설은 잘 보내셨는지요? 저도 별로 글을 안썼지만, 설이라 그런지 알라딘이 썰렁하더군요. 설 연휴가 지난 직후라 일하기도 싫으실테고, 또 그간 제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고자 조촐한 이벤트를 열까 합니다.


이벤트를 여는 이유는 대략 세가지가 있습니다. 제 서재 방문객 숫자가 지난주 어느날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진우맘님과 플라시보님이 이미 지나간 길이지만, 그래도 제게 의미있는 이정표임에 틀림없습니다. 2004년 11월 서재생활을 시작한 직후 하루 평균 3명의 방문객을 맞던 제가 이렇게 빨리 5만에 도달하리라고 꿈엔들 생각했겠습니까. 이게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그리고 제 즐찾이 곧 500명에 도달합니다. 사실 500명 되면 이벤트하자, 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느는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3만과 300, 4만과 400은 얼추 비슷하게 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4명을 못참고 이벤트를 합니다. 아울러 제가 아끼는 부리 녀석도 즐찾이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벤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 이벤트가 있었지만, 하얀마녀님이 했던 이벤트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때 마녀님은 4.4.4.4조로 된 댓글을 달아서 100줄째 당첨자에게 선물을 드렸지요. 저도 마녀님의 이벤트를 쫒아 4.4.4.4조로 된 댓글 100, 133, 166번째 줄을 써주신 분에게 각 3만원씩 책이나 음반을 고를 수 있는 권리를 드리겠습니다. 잘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그러니까 이렇습니다.


댓글을 4.4.4.4조로 다는 겁니다.

“백줄째는 알겠는데 삼삼육육 무슨의미?”

한분이 몇줄을 써주셔서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댓글 이벤트의 시작은 알라딘 시계로 오후 2시부터입니다. 4.4조가 아닌 댓글은 카운트에서 제외되며, 제가 다는 것도 제외합니다. 오직 여러분들의 댓글만 냉정하게 카운트하겠습니다. 여러분께 노동을 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캡쳐 이벤트도 기다리는 게 꽤 고역이지 않습니까? 널리 양해해 주시길. 그럼 2시에 뵙겠습니다. (제가 중간중간 몇줄이 채워졌는지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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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2005-02-1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박수~~~~~~ 모두 축하드려요.^^;

연우주 2005-02-1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흑흑. 이벤트 당첨되신 분들 축하

ceylontea 2005-02-1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현이가 병이나서 휴가내고 쉬었더니
컴을켜고 알라딘도 이제서야 들어왔네
마태님의 이벤트를 알게되니 끝났도다
늦었지만 오만방문 축하하오 마태님아
당첨되신 알라디너 축하하오 진심으로

ceylontea 2005-02-14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 늦었어도... 방문자 캡쳐요... ^^

마태우스님... 방문자 50000 돌파 축하합니다..

14851025


작은위로 2005-02-14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다가 이제오니 이벤트는 벌써끝나
당첨자도 발표되고 뒷북치는 작은위로
이제라도 참석하니 밉다말고 봐주세요
참석해야 한다라고 마음으로 다짐하나
이일저일 정신쓰다 놓쳤으니 어이할꼬
당첨되신 모든분들 부럽고도 축하축하
편두통이 괴롭히어 그랬다고 변명하오.

sooninara 2005-02-1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새 벌써 끝났다오?
나는 지금 땅을 치네..ㅠ.ㅠ

마립간 2005-02-14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4 아니고요 2003 맞습니다
방문객수 오만돌파 즐찾오백 축하축하

호랑녀 2005-02-1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하오 축하하오 모두모두 축하하오
구식컴터 고친다고 이제서야 들왔더니
여기서도 이벤트네 저기서도 이벤트네
여기저기 모두늦어 축하인사 남기오만
혹여라도 남았거든 부디내게 버리소서

클리오 2005-02-14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따라 바빴다네 이게무슨 일이랑가
이벤트에 참석커녕 이미선물 다골랐네
댓글숫자 삼백두개 내평생에 처음보네
한편마음 아프지만 그래도오 모두축하

마태님도 오만히트 오백즐찾 정말축하
부리님도 바빠팔락 숫자세려 왔다갔다
뜨거웠던 낮의흔적 이제서야 느끼고가
이제서야 왔다지만 이내마음 털지마오~ ^^

비발~* 2005-02-1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두시 웬말이뇨 월요일은 죽음인디
부랴사랴 와봤는데 댓글끝이 어디메뇨
페이퍼도 안뜨누나 겨우겨우 끄트머리
한자락에 매달리어 축하인사 남기노라

하루(春) 2005-02-1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이월에 마태우스 이벤트를 하였군요
마태우스 이벤트로 알라디너 다모였네
봄날처녀 나하루는 이벤트복 어디갔나
로드무비 깍두기님 원님덕에 나팔부네
마태우스 서재출석 꼬박꼬박 해야겠네
이제와서 후회한들 나만괜히 배아프지
알라디너 다만나니 진심으로 기쁘다오


하얀마녀 2005-02-1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연휴 서재떠나 탱자탱자 놀다보니
오호통재 이럴수가 이벤트가 열렸고나
댓글숫자 엄청나서 읽기조차 만만찮네
즐겨찾기 방문자수 이벤트에 뽑힌분들
늦게나마 모두모두 축하드리 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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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알라딘에서 내 주간 서재순위를 확인하고 무지하게 놀랐다. 92위. 이게 등순가. 어떤 이에게는 100위 안의 등수가 꿈일 수도 있겠지만, 8주 연속 30위 안에 진입을 했고, 그 후에도 꾸준히 40위 정도를 유지했던 나로서는 그 등수가 어이없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아침에는 급기야 내 이름이 사라졌다. 지난주 길고긴 휴식기 동안 난 도대체 뭘 했을까.


일부에서는 내가 알라딘 생활을 청산하고 교봉으로 간다는 루머를 퍼뜨린다. 하지만 글만 썼다면 교봉을 비판해온 터라 교봉에서 날 반길 리가 없고, 항간에 떠도는 ‘소재 고갈설’도 사실이 아니다. 지금 내 노트에는 글 십여편의 아웃라인이 깨알같이 쓰여져 있으니까. 그럼 왜? 매일같이 술을 마시느라 글쓸 시간이 없었나? 그것도 아니다. 일요일날 테니스를 치고 소주 한병 반을 마신 걸 제외한다면, 난 지난주 단 하루만 술을 마셨다. 그럼 왜? 그만 궁금하게 하고 사실을 말한다면, 이게 다 어머님의 팔이 부러진 탓이다. 어머님가 다치신 이후 할머님이 우리집에 와 계시기 때문.


처음에 할머니는 내가 자는 방에서 주무셨다. 그러다 갈등이 생겼다. 밤중에 소변을 보는 벤지 때문에 난 늘 문을 열어놓고 자는데, 가뜩이나 벤지를 미워하시는 할머니가 그걸 마땅치 않게 생각하신 것. 바깥문이 아니라 엄마 방으로 통하는 복도 문을 열어놓는 거라 바람이 들어오거나 하진 않았지만, 할머니는 꽤 신경을 쓰셨다. 한가지가 더 있다. 할머니는 새벽에 일어나서 내 발에 이불을 덮어주곤 했다. “발이 따뜻해야 잘잔다”는 게 할머니의 지론이었지만, 발에 뭐가 있으면 답답해서 깨버리는 나로서는 그런 관심이 싫을 수밖에. 할머니가 열어놓은 복도문을 닫고, 발에 걸쳐놓은 이불을 차내느라 난 할머니와 갈등했다. 결국 할머니는, 어느날 이불을 싸들고 컴퓨터방으로 가셨다.


할머니는 밤 9시면 주무셨다. 그러니 내가 컴을 쓸 수 있는 시간은 밤 9시까지가 고작이었다. 한번은 꼭 써야 할 글이 있어서 9시 넘어까지 컴을 붙잡고 있었더니, 할머니가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으신다. 왜 그러시냐고 묻자 집에 가신다고 한다. 나한테 부담을 안주려는 마음의 발로겠지만, ‘내 방’이 없다는 게 서러움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겨우 할머니를 말리고 나서, 난 그 뒤부터 9시가 되기 전에 황급히 컴퓨터방을 빠져나왔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내게 있어서 글은 주로 밤에 이루어지곤 했는데, 엄마의 팔뼈가 붙을 때까지는 글을 잘 못쓸 것 같다. 노트북에서 쓰고 저장을 한 뒤 컴에서 잽싸게 올리면 되겠지만, 내 노트북은 하필이면 신형이라 A 드라이브 디스켓이 안된다. USB에 저장했다 올리면 되건만, window98인 내 컴이 USB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건 내 학교 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난 노트에다 글을 쓰고, 그렇게 쓴 글을 올릴 날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순위권에서 벗어난 건 순전히 엄마가 팔이 부러지신 탓이고, 엄마 팔이 빨리 나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거다.


* 내가 컴퓨터방에서 자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 벤지가 컴퓨터방을 별로 안좋아한다. 평소에도 녀석은 내가 컴을 쓸 때면 그만 쓰고 나가자고 나를 보채곤 하는데, 글쓰는 몇시간은 견뎌도 잠까지 자라면 화를 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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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2-1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음, 윈도우 98이라 usb를 인식하지 않는 게 아니라, usb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안 하신 거겠죠. ㅎㅎㅎ

stella.K 2005-02-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 저는 몇주 전, 지식의 달인 4위했다고 자랑했다가 그 다음에 봤더니 아예 등위에서 사라졌더군요. 괜히 자랑했다 싶어요. 물론 증거를 남기기 위해 캡처는 했지만 그게 뭐 대단한가요? 그나저나 정말 어머니 팔이 빨리 나으셔야겠습니다. 그때까지 정말 알라딘에서 마태님 자주 못 보는 건가요? 벤지가 그러는 건 컴퓨터방을 싫어서가 아니라, 마태님의 관심을 컴퓨터에 빼앗기는 게 싫어서 그런 건 아닌지요?^^

하루(春) 2005-02-15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습니다. 벤지와 할머니.. ㅋㅋ~

줄리 2005-02-15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트북에 무선랜 카드 설치해서 쓰세요. 앗 컴맹이시라고요? ㅎㅎ 반신욕하면서도 인터넷 서핑 가능해지는데.. 앗 목욕 안하신다고요? ㅎㅎ 에구 알아서 하세요 그럼.
 

 

 

 

 

“기술은 더 이상 필요없다. 그곳은 이제 피만이 난무하는 정글이 되어 버렸다”

30년간 고스톱을 쳐온 파란여우의 말이다. 청단 패를 하나도 안들고도 곧잘 청단을 해내 ‘미스 청단’으로 불렸던 그녀는 최근의 고스톱판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


고스톱판이 변했다. 기술은 돈 따는 데 하등 소용이 없다. 오직 피를 먹기 위한 살벌한 경쟁만이 벌어지고 있다. ‘전통 고스톱 살리기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조선인의 말이다.

“옛날에는 띠가 바닥에 있으면 당연히 띠를 먹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들 피만 먹으려 듭니다”

세 번 싸서 3점을 내는 신기의 기술을 선보이곤 했던 마냐는 이 사태의 원인을 이렇게 분석한다.

“이게 다 조커 때문이어요. 조커 하나가 피 두장으로 계산되니 그거 3장만 먹으면 피 6장이 그냥 생기는 거잖아요. 게다가 편법을 동원해서 피를 늘리기도 합니다. 국진 5끝짜리는 원래 5끝과 피 둘다 쓸 수 있는 거였지 쌍피는 아니었거든요.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쌍피로 쓰이고 있지요. 그뿐이 아닙니다. 비 무늬의 제비 대신 쌍피를 넣어 비 쌍피가 두 개가 되버렸어요. 인터넷 고스톱에서는 초단 5끝짜리마저 쌍피로 쓰이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치는 곳이 많아요”

계룡산에서 초단을 하는 기술만 5년을 익히고 온 매너리스트는 이렇게 탄식한다.

“도 닦고 왔더니 피가 고스톱을 정복했더군요. ‘폭탄’이라고, 예전같으면 흔드는 게 고작이었던 패가 피 2장을 덤으로 받게 되었잖아요. 이런 판국에 누가 초단에 신경을 씁니까? 으흐흑”


훨씬 더 불어난 피 때문에 사람들은 피를 모으는 데만 혈안이 된다. 설 연휴 때 고스톱으로 15만원을 딴 수니나라의 말이다.

“3광이나 청단으로 나봤자 3점밖에 안되요. 심지어 고스톱에서 가장 큰 기술인 고도리도 5점밖에 안되죠. 하지만 피를 모으면 10점은 우습더라구요”

새해 고스톱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스 하이드는 광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피가 가장 중요하지만, 광도 중요합니다. 광박에 흔들면 4배를 받을 수 있잖아요. 전 그래서 비광도 차별하지 않고 먹으려고 합니다”


나이든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고스톱을 즐기는 젊은이들은 고스톱판이 훨씬 재미있어졌다고 말한다. 얼마 전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을 펼친 멍든사과는 그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따우님이 투고를 불렀을 때만 해도 제겐 피가 3장밖에 없었어요. 스리고에 피박 쓰겠다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두장짜리 피에 해당하는 조커가 연거푸 두장이 나온 거예요. 게다가 국진 쌍피를 피로 먹었고, 똥 쌍피를 피로 먹었죠. 그랬더니 피가 총 13장이 되더군요. 그때 따우님 표정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그런 표정이었어요. 안그랬다면 따우님이 한 20점 가까이 났었을 거예요”

이걸 보면 ‘Go'를 부를 때 신중해야 하겠지만, Go를 부르는 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주부 도박단을 이끌고 있는 진우맘의 말이다.

“예전에는 Go를 하려면 최소한 3번은 해야 하잖아요? 지금은 두 번만 쳐도 고를 할 수 있으니 고가 더 늘어날 수밖에요”


피만 추구하는 고스톱이 된 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바른 고스톱 운동본부’의 박찬미 대표는 이 문제를 이렇게 정리했다. “전 이게 사회를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의 황금만능 풍조가 고스톱 판에서 피만 중시하는 트렌드를 만들어 낸 거죠. 고스톱 치는 사람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박대표의 말을 들으니 점점 퇴보해 가는 이공계 생각이 났다. 이공계가 다시 대우받는 그날이 오면 고스톱판에서도 기술 고스톱이 다시 득세할 수 있을까.

-정리: 마태우스 기자-


* 종종 아래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죠. 고스톱 칠 때는 언제나 즐겁게 칩시다.

-고스톱 점수 놓고 흉기 난동 -

충남 조치원경찰서는 22일 고스톱을 하던 중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김 모(55)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일 오후 11시 30분께 연기군 금남면 자신의 집에서 함께 고스톱을 치던 한 모(47)씨의 왼쪽 옆구리를 주방에 있던 칼로 1차례 찌르고 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와 한씨는 한씨의 점수가 몇점이냐를 두고 말다툼을 시작, 흉기난동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200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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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2-12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미, 모처럼 출연했는데 모르는 게 좀 있네요.
1) 화투에도 조커가 있나요?
2) 국진이랑 5끝이랑 폭탄은 뭐에요?

하이드 2005-02-12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제작년 구정때 동생이 총( 쪽이라고도 하더군요) 으로 제 삼피 ( 쌍피까지만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가지고 간걸 매년 설날때 상기시키며 욕합니다. 고스톱계의 돌풍이라. 야호!

panda78 2005-02-1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상도 말고도 난초 5끝을 쌍피로 치는 곳이 있단 말입니까? @ㅂ@ 오- 놀라워라..

근데요.. 모 지방에서는 돼지랑 사슴을 세 피로 쳐 준다네요!

비도리에 난초 5끝, (국진 쌍피야 당근), 거기다 사슴 돼지 쓰리피라면.. 판 무지 커지겠죠? ^m^
언제 알라딘 친선 고스톱대회라도...;;;

플라시보 2005-02-12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디가서 고스톱을 배우던가 해야지. 님이 쓰신 글 중에서 가장 난해한 글이었습니다. 당췌 무슨 소린지. 흐흐^^

조선인 2005-02-1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가르쳐주진 않으시고 더 어려운 말씀을. 질문 더.
3) 삼피면 3장으로 치는 건가요?
4) 비도리는 또 뭐에요?

2005-02-13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2-13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억,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가 한가득...

줄리 2005-02-13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마태님의 다음 소설은 기생충에 관한게 아니라 화투에 관한 것이 나오면 히트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확연히 드네요^^
화투 친지가 오래되었지만 마태님의 생생한 보고와 분석덕분에 화투판이 눈에 아른거리는게 손이 땡기네요. 그런데 뻥이 더 재밌지 않나요? 특히 여러 사람 있을때는 뻥이 재밌던데...

파란여우 2005-02-13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미스청단'으로 불러 주셔서..근데요. 저 홍단도 할 줄알고, 광도 가끔 판답니다. 물론, '타짜'라는 용어도 모르는 초짜이긴합니다만. 그리고요 쓰리고 외칠때가 가장 기쁘다죠..흐흐^^

조선인 2005-02-1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설명 고맙습니다. ㅎㅎㅎ

마태우스 2005-02-1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도리는 저도 모르는 단어였는데, 사실은 고스톱 잘치시는거죠??
여우님/여우님이 파란여우시니 청단을 잘하는 거라구요^^ 전 스리고 외칠 때는 가슴이 떨리던데...
dsx님/뻥이 뭐죠? 혹시 섰다???
숨은아이님/음, 제 글에 나오는 용어를 모르신다면 고스톱을 열판 이하로 쳐본 분일 겁니다. 숨은아이님, 언제 저랑 맞고 한번 치시죠!^^
조선인님/이미지 멋지십니다. 글구 제가 답변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플라시보님/님이 대구.경북 지역을 화투 한짝으로 휩쓸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근거없는 루머였나요??^^
판다님/설 잘 보내셨나요? 흠, 판다님은 자신 있나봐요? 저랑 인터넷상에서 맞고라도^^
하이드님/한장 뺏길 때 쌍피 뺏기면 굉장히 화나죠. 하물며 3피라니.....두고두고 기억날만하죠^^
따우님/아무튼 고맙습니다. 언제 님과 안서호를 횡단해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물이 잔뜩 있어서 위험해 보이더군요.

panda78 2005-02-14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제가 쓴 비도리는요.. ^^;; 비에 있는 새 있죠? 그거랑 다른 새랑 해서 5마리 되면 5점 쳐주는 거랍니다. ^^

하얀마녀 2005-02-1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3인 고스톱이 아닌 맞고면 더 심하더군요. 날카롭고도 유머가 넘치는 해부였습니다. 다음엔 어떤 걸 해부해주실지 기대가 되요. ^^

똥개 2005-03-2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헌데 분석이 세밀하지 못하네요.. 피를 가져오는 게 우선이 된 것은 피로 점수가 나기 쉬워졌기 때문에 어떻게든 피박을 면해야 한다는 강박이 더 심해진 탓이오, 실제로 선수들의 경우는 어떨지 몰라도 선수들이 아닌 서민 고스톱에서는 조커를 3-4장씩 많이 집어넣을수록 판이 커질 것 같지만 오히려 판이 작아지더이다. 대형 사고가 거의 없이 3-5점 선에서 승부가 갈리는 건 조카로 인해 고박의 위험이 그만큼 더 커졌다는 의미겠지요. 또 재밌는 건 대박은 차라리 피 싸움에서 낙오한 사람들 차지더군요. 가령 다들 피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이에 슬그머니 광으로 나서 광박이 터지거나 오광보다 더 어렵다는 멍따가 에전보다 훨씬 더 잦아진 것 같더군요. ..... 취재를 좀더 하셨으면 보다 다양한 경험을 청취하실 수 있었을텐데.. ㅎㅎㅎㅎ
 

‘젠틀맨 리그’의 예고편을 극장에서 봤을 때, 구미가 좀 당겼다. 추억의 영웅들이 모여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은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던가. 하지만 의외로 평이 안좋아 결국 안보기로 했었는데, 그 결정이 참으로 훌륭했다는 걸 어제 케이블로 보면서 알았다. 낮잠을 다섯시간이나 잤는데 하품이 나오다니, 정말 대단한 영화 아닌가.

지구가 위기에 빠졌다. 위기상황에서 젠틀맨 리그에 모인 영웅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쿼터메인: 영국의 영웅이라는데 난 모르겠다. 인종과 국적을 따지지 말고 세계 사람이 다 아는 신바드를 등장시키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이 역을 맡은 숀 코너리도 그렇다. 007 역도 한 원로 배우가 왜 이런 영화에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네모선장; 이 사람도 난 잘 모른다. 내가 아는 유일한 선장은 ‘하록선장’이고, ‘네모’라는 별명은 얼굴이 각진 박경림밖에는....
-투명인간; 러닝머신을 뛸 때 난 꼭 팬티를 입고 뛴다. 안그러면 덜렁거려서 뛸 수가 없다. 그런데 투명인간은 어떻게 팬티도 안입고 달리고 싸우는가? 희한하네.
-불사신: 이 사람은 초상화가 대신 나이를 먹고, 자신은 아무리 총을 맞아도 안죽는다. 하지만 뭔가 다른 특기가 있어야지 단순히 오래 살기만 한다고 악을 이길 수는 없지 않을까.
-드라큘라 여인: 여자도 한명 등장시켜 구색을 맞췄는데, 드라큐라가 지구를 구한다니 좀 우습다. 박쥐 떼를 몰고다니며 싸우는 걸 보니, 꼭 지구를 구해야 하는가 회의가 들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하이드를 무슨 헐크처럼 그려놨다. 움직임도 영 어색했고.
이 사람이 드라큘라다. 이쁘긴 한데 좀 늙었다...


(이제부터 스포일러 많음)
베니스에서 열리는 유럽 정상회담을 저지하려고 폭탄을 설치한 악의 세력(두목은 팬텀)이 있다. 이 폭탄이 터지면 세계대전이 일어난단다. 왜? 왜 그렇지? 하여간 그렇단다. 세계대전이 일어나면 무기를 팔아먹어 떼돈을 벌려는 게 팬텀의 계략. 4일 뒤로 다가온 그 사태를 막기 위해 M이란 사람은 젠틀맨리그라는 걸 소집하고 영웅들을 모은다. 가뜩이나 시간도 없는데, 아프리카에 있는 쿼터메인까지 불러오는 등 영웅을 모으는 데에 쓴 시간은 줄잡아  일주일. 차리라 베니스 회의를 연기시키거나 장소를 바꾸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폭탄은 결국 터지고 베니스가 무너지는 찰나, 젠틀맨 리그는 난데없는 로켓포를 쏴서 베니스를 구한다. 과학기술에 문외한이라 그런지 이 대목 역시 이해가 안갔다. 그런데 알고보니 M이란 놈은 사실 나쁜놈이며, 지구를 위협하는 ‘팬텀’이란 자와 동일인인거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는 셜록홈즈에 나오는 모리어티 교수. 영화를 보다보니 낮술이 깬지 한참 되었는데도 어지러웠다. 세계정복을 하려면 그냥 하지, 왜 이상한 클럽을 만들고 난린가. 그렇게 하니 그 클럽이 M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 않겠는가. 결국 M은 총에 맞아 죽고, 세계는 구해진다. 워낙 어이가 없다보니 지구가 구해졌는데도 전혀 기쁘지 않았다.

덧붙이는 말; M이자 팬텀이자 모리어티 교수는 참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 정도 돈이 많고 조직원을 수없이 거느렸다면 말로 지시하면 충분할텐데, 범행 현장마다 일일이 동행한다. 그래서 그는 총에 맞을 뻔하고, 등에 칼을 맞기도 하고, 결국 총에 맞아 뒤진다. 이 영화를 만든 스티븐 노링턴에게 권한다. 등에 칼맞기 전에 영화 그만 만들어라.

하나 더. 갑자기 이런 리그가 생각난다. 스티브 노링턴과 ‘낭만자객’을 만든 윤제균 감독, ‘해피에로크리스마스’를 만든 이건동, 3.58로 맥스무비 사상 최악의 별점을 받았던 ‘마법의 성’의 방성웅(방성윤과 어떤 관계?) 등이 모여 ‘shet league'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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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2-10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X같은 영화였죠. 500원이 아까울 정도였으니. 뭐 그나마 멋진 주인공들 한자리에 모아놓은 환상을 제공한 거 말고는 말이죠. 근데 주인공 하나하나는 잘 고른 듯 하단게 매너 생각입니다.

-쿼터메인: '솔로몬 왕의 동굴'을 비롯한 엘런 쿼터메인의 이야기는 인디아나 존스 같은 어드벤쳐 탐험소설/영화의 효시로 인정되는 작품입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아이디어가 이양반에게서 나왔다더군요. 책 전체에 철철 흘러넘치는 오리엔탈리즘이 거북하긴 하지만 책 자체는 꽤 재미있습니다.
-네모선장; 쥘 베른의 걸작 SF소설 '해저 2만리'의 사실상 주인공입니다. 미스테리하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지요. 나중에 등장하는 해양/우주 스토리의 '선장'캐릭터에 이양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봅니다.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를 들지 않아도 말입니다.

-투명인간; 하하. 동감입니다. ^^

-불사신: 도리안 그레이 말씀이군요. 오스카 와일드의 걸작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는 영생과 젊음 극도의 쾌락을 얻는 대가로 한없이 타락해가는 19세기 귀족을 그리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불사신'설정까지 했더군요. 뭐 '절세미남'캐릭터에 그정도야 ㅎㅎㅎ (사실 작년의 책 한 권만 들라고 한다면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큘라 여인: 흐흐. 동감합니다.눈요기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듯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음. 차라리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는 설정이라면 더 좋을 듯 했어요.

하이드 2005-02-11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영화에 나온 ' 스튜어트 타운젠트 ' 넘 좋아요. 완전 재미있게 본 영환데. 크크크

비로그인 2005-02-1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티비나 케이블에서 최신작(?)들을 많이 방영해주는군요 몰랐넹~ ^^
 

 

‘어린 신부’를 봤다. 영화로 보기는 돈이 아까울 것 같아 TV에서 해주기를 기다렸는데, 벌써 해준다. 요즘 TV, 많이 좋아졌다.


1. 학벌

문근영은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연극영화과를 제외한다면, 연예인의 학력은 대개 데뷔한 곳에서 정지되기 마련이다. 서울대 사회학과에 다니던 이적은 졸업하는데 무진장 오래 걸렸고, 서강대 재학 중 데뷔한 신해철도 오래 걸린 건 마찬가지였다. UN의 김정훈은 서울치대에서 아예 잘렸다. 공부를 못해도 자동으로 올라가는 고등학교야 좀 다르겠지만, 공부와 연예인 생활을 병행한다는 건 하여간 힘든 일이다. 나같이 학벌주의에 경도된 사람은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몇년만 더 참고 데뷔하면 좋을 것을. 이왕 들어간 대학, 졸업장이라도 받으면 좋잖아?”

이런 내 의문에 대해 반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표진인은 명쾌한 대답을 해준다.

“나 봐라. 늦게 데뷔해서 못뜨잖냐”

그렇다. 연예인의 수입이 일반인보다 훨씬 많고, 그리고 한번 뜨고 나면 먹고살 걱정이 없다면 대학 졸업장이 없다한들 뭐가 문제겠냐. 뜰 가능성이 있다하면 모든 걸 때려치우고 그 길에 매진하는 게 좋은 이유다.


연예인 X 파일에 의하면 문근영은 공부를 잘한다고 한다. 그러니 영연과가 아닌 일반대학 일반학과에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하고 아쉬워하는 걸 보면 확실히 난 학벌주의에 너무 빠졌다.


2. 눈은 뒀다 뭐하나

‘어린 신부’로 문근영이 주가를 올릴 무렵, 난 “저런 배우도 있었나” 싶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녀는 내가 극장에서 봤던 ‘장화홍련’에 나온 배우였으니, 내 눈이 문제다. 최근에 TV로 본 ‘레옹’에 나왔던 마틸다가 ‘클로져’에서 스트립 댄서로 나오는 나탈리 어쩌고라는 건 모를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영화 초반에 안경을 쓰고 나왔던 쥬 드로가 잠시 후 안경을 벗고 나오자 ‘쟤는 또 누구야?’라고 했던 사실을 상기해 보면, 사태가 좀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을거다. 다른 친구들은 배우를 보면 이름을 바로 알던데, 난 한때 톰 크루즈와 찰리 씬도 헷갈렸을 정도다. 배우만 그런 게 아니라 친구 어머니 얼굴도 무진장 혼동했는데, 심지어 이런 일도 있다. 길가에서 낯익은 얼굴을 만났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인사를 하고나서 물어봤다. “그런데, 누구 어머니시죠?”

그 아주머니가 나랑 겁나게 친한 친구의 어머니이자 우리 엄마의 친구인 걸 알고나자 스스로가 한심했다. 집에 가는 길도 잘 모르는 등 길눈도 심하게 어두운 걸 보면, 내게는 공간적인 능력이 결핍되어 있는 것 같다.

 


3. 문근영

영화는 사실 별 내용이 없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스토리. 거기다 우연은 왜 그리 자주 나오는지. 그 넓은 제주도에서 김래원이 문근영의 친구를 두 번이나 만나는 것, 좋아하는 야구선수를 보러 야구장에 갔다가 TV를 보던 김래원에게 들키는 장면, 김래원이 교생실습을 문근영 학교로 간다는 설정, 이 모든 것들이 현실에서는 별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우연이 없는 영화는 없겠지만, 너무 자주 나오면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바, 난 우연 많은 영화 치고 좋은 영화를 보지 못했다. ‘어린 신부’는 내 기준에 우연의 상한선을 넘었다.


시나리오가 이러니 믿을 건 문근영의 귀염성 뿐. 그녀는 기대에 걸맞게 귀여운 척을 많이 하는데, 귀여운 애가 그러니 진짜로 귀여웠다. 문근영은 사실 황신혜급의 조각같은 미녀는 아니다. 눈이 붕어처럼 위에는 평평하고 아래는 볼록한 스타일이라 어릴 때는 귀엽지만 나이가 들면 성숙한 매력을 지닌 여인으로 성장할 것 같지는 않다. 그거야 나중 문제고, 하여간 이 영화에서는 문근영 특유의 매력이 듬뿍 살아숨쉰다.


그렇다 해도 ‘어린 신부’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좀 오버한 감이 있다. 극중에서의 나이는 고1, 16세면 사실 어린 나이는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근영은 정신연령이 중학교, 심하게 말하면 초딩 수준으로 나온다. 결혼은 형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비롯해 하는 짓들이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 과일을 던지며 노는 건 다섯 살짜리 조카가 좋아하는 놀이인데.


4. 결혼

얼마 전 ‘상상 플러스’-요즘은 별걸 다본다-에 지석진이라는 사람이 나왔다. 유부남인 그는 후배들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고 했을 때, 이렇게 말했다.

“결혼은 급히 서둘 필요가 없다”

다시 태어나도 또 아내와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기회는 많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5. 기타

-할아버지가 회상을 하는 장면. “사실 난 상민이 할머니한테 마음을 두고 있었어. 참 미인이었지” 이 장면에서 화면에 비춰지는 건 전원주의 사진.

-문근영은 신혼여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결국 김래원 혼자 비행기를 타고 간다. 이게 말이 되나. 화장실에 간다면 따라가서 기다리든지 해야지, 먼저 비행기를 타고 있다니.

-교생으로 온 김래원을 좋아하는 노처녀 선생, 좀 처절하게 그려졌지만 “노처녀라고 짧게 보는 거야?”를 거듭 외칠 때 웃겼다.


6. 결론

이거보다 더 못한 영화 중 극장에서 본 것도 꽤 된다. 대표적인 것이 내 평생 한이 되었던 ‘낭만자객’. 그에 비하면 이 영화는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극장에서 볼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고마운 MB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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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2-09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잘 읽었습니다.
다 동의할 수 있지만, 그 넓은(!) 제주도에서 김래원이 문근영의 친구를 두번씩이나 마주쳤다는 우연은 있을수있다고 봅니다. 왜냐! 예전에 제주도 놀러 온 애랑 버스타고 관광지를 댕기는데, 제주시 용두암에서 봤던 청년을 서귀포 천지연폭포에서도 봤거든요. 관광지만 댕길경우 진행코스가 비슷하면 줄창 본다니까요~ ^^;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줄리 2005-02-09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해철 대학 졸업못했지요. 오래 걸린게 아니라요.^^
전 후배애가 다운 받아서는 절 못보여줘서 안달하길래 좀 봤습니다. 다는 못봤죠. 뻔한 스토리기도 하고 집에 와야 할 시간이라서요. 문근영은 가을동화에서 진짜 이뻤었던것 같아요. 거기다 착하기까지 하니 참 이쁜애라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이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LAYLA 2005-02-09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어머 저도 텔레비전으로 봤어요...............^^
문근영과 그 세일러 교복이 넘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마태우스님이 학벌주의에 빠지신게 아니라....대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전 이승기가 의대진학을 포기하고 영연과 갈때 좀 아쉽던데요....^^

stella.K 2005-02-09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웃음의 포인트가 다르시네요. 김래원이 더 많이 웃겼는데...문근영도 문근영이지만, 김래원도 꽤 괜찮게 나오더군요. 멋있는 것으로 보나 웃기는 것으로 보나.
우연의 남발, 말도 안되는 친구의 우정 때문에 손녀를 결혼시키는 것 다 그렇긴 하지만 대체로 볼만했어요.
문근영이 친구 역으로 나왔던 여자애 얼마 전 <토지>의 김현주 청소년 때 역으로 나오던데 이 영화에서부터 나왔나 보더군요. 괜찮긴 하던데 <토지>에서 너무 강하게 나와 누군가했다는...암튼 재밌게 읽고 갑니다.^^

물만두 2005-02-0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네요. 그해 흥행 2위였다는게 무지 창피했습니다.

나른한 오후 2005-02-0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으로 갈수록 억지도 이런 어거지가 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나라 영화들은 우째 다 그렇게 멜로를 좋아한대요? 눈물이 나오기는 커녕 거부감만 왕창 들더라구요 쳇쳇쳇.

엔리꼬 2005-02-10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극영화과가 아닌 다른 학과를 가지 못한걸 아쉬워 하는 것을 학벌주의에 빠진 것이라 자책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장한나가 철학을 공부하면 연주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철학과에 진학한 것과 같은 생각을 우리 연기자들은 별로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것이 아닐까요? 물론 연극영화과에서 제대로만 배운다면 연기의 폭을 넓히고 이론적으로도 무장할 수 있겠지만 우리 현실에서 연기자가 연극영화과에 간다는 것은 왠지 대학을 거저먹기로 가고 싶다는 뜻 같아서 아쉽습니다.

마태우스 2005-02-1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님의 댓글을 읽으니 위로가 되네요. 특히 마지막 두줄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른한오후님/아, 저만 재미없는 게 아니었군요. 다행이다^^
물만두님/아니 이게 그해 2위였답니까? 김래원과 문근영의 인기 덕분이겠지요?
스텔라님/그러고보니 제가 김래원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군요. 옥탑방 이후 김래원은 제게 연기 잘하고 멋진 배우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연기는 괜찮았지요. 하지만 시나리오가 영 맘에 안들었답니다.
라일라님/음, 제가 보기에 우리 국민들 중 학벌주의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하여간 저만 그리 생각하는 게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dsx님/아 신해철 대학 졸업 못했구나....몰랐어요. 글구 문근영이 가을동화에서도 나왔군요. 전 그거 안봐서 몰라요. 근데 걔가 커도 이쁠까요?
치카님/아 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그래요, 그건 넘어가겠습니다. 김래원도 멋있고 하니...^^

플라시보 2005-02-12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서 제일 웃긴 장면이 김래원이 머리에 거즈 붙이고 체조하다 문근영을 보고 화들짝 놀라는 장면이었습니다. 김래원의 그런 화들짝 놀라기 연기는 암만 봐도 귀여운것 같습니다. 음..그리고 전 이 영화 돈주고 극장서 봤었는데 보기전에 너무너무 보기 싫어해서 그런지 오히려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적어도 내사랑 싸가지보단 나았어요^^)

코마개 2005-02-1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이거 아동학대 영화 아닌가?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던데

책읽어주는홍퀸 2005-02-16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말씀에 동감이요~~저두 암생각없이 봐서그런지 넘넘 잼나게 봤거덩요~~래원이랑 근영이 넘 귀여버죽갔더라구요~~마치 나를 보는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