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이라는, 별 재미없는 책에 나오는 얘기다.

[나이가 제법 든 여성이 맞선을 보러 갔다. H라는 남자인데, 무슨 직장인지 몰라도 오후 네시면 퇴근한단다. 그럼 심심하지 않냐는 여자의 물음에 H는 '가끔 적적할 때는 있어도 심심하지는 않다'고 대답한다. 심심한 건 '정말로 아무 할 일이 없는 상태'라나. 그럼 뭘 하느냐고 묻자 남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저 밥 잘 해먹습니다. 반찬도 간단한 것은 제가 만들고...'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에게 남자가 한마디를 덧붙인다.

'그렇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달라지리라 믿습니다'


나중에 헤어지면서 여성은 이렇게 말한다.

'나도 물론 밥 좋아해요. 특히 맛있는 거 먹는 걸 정말 좋아해요. 그래요, 누군가 해주는 사람만 있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행복하게 잘 먹어보이면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겠어요? 하지만요, 그걸...제가 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어머님의 팔이 부러진 후, 할머니가 우리 집에 오셔서 엄마 수발을 들었다. 그래도 설거지는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내자식이 뭔일이다냐”를 외치는 할머니를 밀어내고 그릇들을 씻었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뒤를 보니까 할머니가 울면서 옷을 입는다.

“난 아무 필요가 없는 사람잉께....집에 가버릴란다”

그 뒤부터 할머니가 안계실 때를 제외하고는 내가 주방에 들어간 적은 없다.


할머니가 댁에 가서 주무시는 저녁, 설거지를 하다보니 먼저 씻어놓은 그릇이 눈에 들어온다. 이럴 수가. 할머니가 씻어놓은 그릇에는 음식 찌꺼기가 여기저기 묻어있다. 엄마한테 말씀드렸다.

“엄마, 할머니가 씻은 그릇이 별로 안깨끗해요”

“나도 안다. 현주(가명.여동생) 집에 있을 때도 그랬대”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설거지 하나는 앗싸리하게 하는 나로서는 할머니가 씻은 그릇에 밥을 먹는 게 영 찝찝했다. 그렇다고 내가 하자니 할머니가 또 울텐데 어찌해야 할까.


오늘 아침, 설거지를 하려는 할머니를 어머님이 말렸다.

“어머니, 민이가 하겠대요. 어머니가 씻은 게 별로 위생적이지 않아요”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매우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잃었다. 난 <퀴즈 대한민국>을 크게 틀어놓고 설거지를 했고-앗싸리하게-잠시 망연자실해 있던 할머니는 헹구는 건 당신이 하겠다, 장가 가서도 이럴 거냐 등등의 말씀을 하시며 간섭을 했다. 난 “할머니, 알았으니까 가 계세요”라며 할머니를 쫓아냈지만, 할머니는 영 불만인 듯했다.


내가 하니 마음이 편해 좋긴 하지만, 할머니가 상처를 받지 않았나 걱정이다.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더 삐지는 일이 잦은데, ‘필요없는 사람이 되버렸다’는 생각에 또다시 보따리를 싸면 어쩔까. 설거지, 우리 집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 최근에 느낀 건데, 설거지는 밥먹고 난 직후에 하는 게 좋다. 배가 부른 포만감에서 설거지를 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놔두면 놔둘수록 더 할 게 많아지는 게 설거지다. 요즘 몸살기가 있어 타이레놀에 의지해 사는데, 엊그제는 저녁을 먹고 안되겠다 싶어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엄마가 한손으로 설거지를 다 끝내 놓으셨다. 자버린 걸 내가 어찌나 후회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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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2-20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 조심하시고 주부 습진도 조심하세요^^

플라시보 2005-02-2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의견에 동감. 꼭 고무장갑 끼시고 설거지 하시길.^^

울보 2005-02-2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아드님이시네요..
할머니가 연세가 있으셔셔 그럴거예요..
주부습진..히히 우리 신랑 생각이 나서 간만에 설거지 하면 얼마나 요란한데요..
그거 보싫어서도 제가 한단닙다..

비로그인 2005-02-2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가사관리사, 라는 직업이 있다더라구요. 흔히 가사도우미라고 부르는 분들은 여성들이 대부분인데 이 직업엔 남자들도 많다나봐요. 그러니까 주로 독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바쁜 여성 독신자들에겐 신청한 요일에 가서 일종의 '가정적인 남편역할'을 해 주는 거랍니다. 벽에 못을 박아준다거나, 박스를 옮긴다거나 밀린 청소와 설거지, 요리와 빨래까지 해 준다네요. 남성 독신자들에겐 여성 가사관리사가 가서 비슷한 일을 해 주면 되는 거구요. 자격증이 필요한 건진 모르겠지만 저도 함 뛰어볼까 생각 중인데 부업거리로..워쪄요, 마태우스님?

깍두기 2005-02-2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세가 드시면 설거지 같은 걸 깨끗이 할 수 없답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그러셨어요. 그래도 할머님께서 무언가 할 일이 있으셔야 속상하지 않으실텐데요. 설거지 말고 다른 일을 부탁해 보세요^^
(위의 목욕탕 페이퍼와 이 글을 같이 읽어보니 마태님 상당히 깔끔하시네요. 뜻밖이어요=3=3=3)

줄리 2005-02-20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제를 조금만 풀고 뜨거운 물을 받아서 거품을 낸 후 그릇들을 넣은 후 10분 후에 설겆이 하면 정말 쉽고 위생적이랍니다. 그릇들 거품목욕시켜주는거죠. 그렇게 하면 설거지 하는것두 재밌고 즐겁더군요.

하루(春) 2005-02-2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딜레마에 빠지셨군요. 이럴 때 변신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요술공주 밍키처럼... ^^;

마냐 2005-02-21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깍두기성님의 뜻밖이란 말이 매우 신선함다..ㅋㅋㅋ
암튼, 어쩌다 일하는 녀석이 주부습진까지 달고 사는 터라..(뭐, 아토피 연장선이겠지만 말임다)...마태님 걱정도 한번 더 해봅니다. 부엌과 친한 남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멋있슴다만..

엔리꼬 2005-02-21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할머니도 가끔 위의 경우와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물론 현재 85살이시고, 돈 벌어오신 것은 40년은 되셨고, 저희가 크게 효도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할머니께서 내가 주방일이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야지, 일도 못하고 누워만 있기는 싫다고 하시면서 그때는 죽어야지 그런 말 하십니다. 저희가 할머니 불편하게 해드린 적도 없고, 절대로 짐이 된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그럴 때마다 너무 죄송스럽고, 할머니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섭섭하기도 하고(우리가 할머니를 그런 존재로밖에 생각안하는 것으로 비춰져서.) 여러 복합적인 생각이 듭니다....쩝..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뵙고 인사 많이 드려야겠습니다.

마태우스 2005-02-2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오늘도 할머니가 하신 일 때문에 "그러지 마세요" 하고 왔답니다. 저 사실 할머니한테 잘 못해요. 마음은 있는데, 할머니가 선의로 하신 일들의 결과가 안좋을 떄가 많아서.... 그 선의를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꼭 지적하게 되더군요.
마냐님/부끄럽습니다. 열심히 해서 주부습진 한번 걸려 보겠습니다. 그 정도 안하면 어찌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그래서 장갑 안껴요 호호)
하루님/그러게 말입니다.... 밍키, 이쁘죠^^
dsx님/전 세제를 좀 많이 쓰는 편이어요. 벤지 목욕시킬 때도 그렇구요. 님 말씀대로 하면 세재를 줄일 수 있겠지만, 그게 귀찮아서 말입니다. 하핫. 한번 해볼께요
깍두기님/사실 전반적으로 보면 깔끔하진 않지만, 특정 분야에서만 깔끔합니다. 예컨대 테니스 치고 와서 그냥 잔다든지 하는 건 엽기적이지만, 설거지 같은 건 정말 야물게 하거든요. 이유는 몰라요^^ 글구 절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마세요. 전 깍두기님이 좋은데...
복돌님/그런 직업도 있어요? 저도 할래요! 와와!
울보님/남자들은 설거지를 해도 요란하게 하지요. 한번 할 때 티를 내려고 그러는 건지^^ 저도 그래요 호홋.
플라시보님/장갑 하나 선물해주세요!!!
따우님/그렇게 해볼께요. 특히 비눗물에 담구라고 하더군요
물만두님/만두님도 건강하시고, 주부습진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무탄트 2005-02-2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할머님께서 살아계실 때, 저희 집에서 두세달 정도 머무신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할머님이 설겆이를 하셨는데 어린 제 눈에도 그릇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밥풀이 신경이 쓰이는데 하물며 무척 깔끔한 편인 저희 어머님 성에 찰 리가 있겠습니까만, 저희 어머님은 아무 말씀도 안하시더군요. 할머님께 하시지 말란 말씀도 안하시구요. 궁금해서 제가 어머니께 그 연유를 여쭸더니 그러시더군요. 나이가 드신 분이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게 할머님 소일거리니 저보고 참으라고 하시더군요. 평소 어머니의 깔끔함을 알기 때문에 그 말씀이 제겐 더 깊이 와닿았습니다. 어르신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 또한 효도의 한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세계명작을 거의 안읽었다. 그래서 대학시절 내내 내 대화는 인간이라는 비루한 존재와 전혀 동떨어진, 프로야구와 연예인 얘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뒤늦게라도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도 정형근이 왜 나쁜 놈인지 몰랐을지도 모른다. 물론 꼭 책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인터넷은 표피적인 정보만을 전달할 뿐이며,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명작을 안 읽어서 늘 콤플렉스에 빠져 있던 어느날, 난 책방에서 ‘세계명작 독후감 100선’이란 책을 발견했고, 입시공부를 하듯이 그 책을 읽었다.

“보바리 부인...플로베르가 지었구....흠, 의사 부인이 바람피는 얘기란 말이지?”

책을 덮었을 때, 굉장히 뿌듯한 나머지 아는 사람만 만나면 문학 퀴즈를 냈다.

“‘적과 흑’은 누구 얘기게?”

이런 식으로. 하지만 그때 머릿속에 담았던 세계명작에 대한 지식들은 얼마 가지 않아 다 빠져나가 버렸고, 내 머리는 다시금 텅 빈 상태로 되돌아갔다. 책의 가치는 단순히 줄거리 전달이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라는 걸 깨달은 건 그보다 한참 후, 내가 열심히 책을 읽고 난 다음이었다.


뉴스를 보니 ‘도서요약 서비스’라는 게 있다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책 읽을 시간이 없으니 요약본이라도 읽겠다는 사람들의 요구와 불황에 허덕이는 출판사의 아이디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나. 그렇게 서비스되는 책들이 경영서나 자기 개발서 위주이긴 해도, 그렇게 읽으면 과연 도움이 될까 싶다. 정 바쁘면 일년에 한권을 읽더라도 원래 책을 읽는 게 낫지, 다른 이에 의해 걸러진 책을 읽으면서까지 몸부림칠 필요가 있을까?


십여년 전, 책과는 담을 쌓은 김영삼 씨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런 식의 과외를 받았다고 한다. 워낙 아는 게 없으니 유명한 책들을 A4 3-5장 정도로 요약해 공부를 시켰던 것. 그런 과외에도 불구하고 김영삼은 임기 내내 깜짝쇼만 연발하다 결국 우리나라를 외환위기의 수렁에 빠뜨리고 말았는데-여기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이 사실은 책을 요약으로 읽는 것이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김영삼은 “머리는 빌리면 된다”고 했지만, 어느 머리를 빌릴지 판단하기 위한 머리도 필요했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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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2-1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다지 환영하는 건 아니지만, 그 책을 살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하는데는 좀 유용할 것도 같아요. 사놓고 어렵거나 나한테 안 맞아서 읽기를 포기한 책도 많거든요.
근데 김영삼 대통령이 책과는 담을 쌓았다니...그래서 그런 질곡의 역사를 거쳐야만 했는지도 모르겠군요.마지막 말 정말...! 그래서 추천!

하이드 2005-02-18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이 뉴스거리였나보죠? 전 몇년전부터 매경 도서요약서비스를 받았었는데, 공병호식으로 생각하면 나쁠건 없지요. 특히나 실용도서들인 경우에요. 간혹 목차만 봐도 다 읽었다 싶은 도서들이 있어요. '살면서 해야할 49가지 일' 류의 도서들. 문학의 경우에는 좀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교양... 으로 시작하는 고전에 대한 책 살껀데요, 그냥 ' 리뷰' 정도로 생각하고 책 고르는데 도움 받으면 되지 않나 마음 먹으면 그래도 좀 볼만하더라구요.

2005-02-18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2-18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2-18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런 요약집 안좋아해요. 책은 제대로 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땐 멋모르고 고교생이 읽어야 할 소설 시리즈를 사봤는데 후회막급. 다시 읽을 계획만 세우고 아직 읽지도 못했죠. 흠...

2005-02-21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 제목이 '원샷 일본어 첫걸음'이라서...

 

마신 날: 2월 11일(금)

누구와: 미녀 둘과

마신 양: 또 맛이 갔다...


일주 전에 마신 걸 이제야 쓴다. 그날 마신 술은 올해의 18번째 술이건만, 음력 설부터 다시금 카운트를 하기로 한 새로운 규정 때문에 첫 번째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에 대해 “눈가리고 아웅이다” “어불성설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지피지기면....” 등의 비난이 쏟아지는 바람에, 그냥 18번째로 한다.


미녀 둘과 쭉 즐겁게 술을 마셔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이런다. “다음 달에 결혼 할지도 몰라요” 다음 달 일을 아직까지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결혼 확률은 지극히 낮아 보이지만, 어찌되었건 축하할 일이고, 한편으로는 모임이 깨지는 게 아닌가 싶어 아쉽기도 하다. 그녀는 “결혼 후에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결혼하기 전 그랬던 사람들 중 가정으로 돌아가 안나오는 사람이 그 얼마인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그 모임에서 난 그만 맛이 가고 말았다. 한참 자다 깼더니 남은 둘이 술을 마시고 있을 때, 그 쪽팔림은 당해본 사람만 안다. 자다 깨도 정신을 못차리겠기에 난 양해의 말을 구하고-어디 한두번이냐-집에 갔다.


그러고보면 난 참 맛이 잘 간다. 나는 술보다 술자리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지라-정말?-끝까지 유쾌하게 수다를 떨면서 술을 마시면 훨씬 더 기분이 좋은데, 왜 번번이 맛이 갈까. 내가 정신을 잃은 234번의 술자리를 분석해 본 결과 다음 결론에 이르렀다.


첫째. 1차에서 조금만 마셔라.

대부분의 술자리가 1차 소주, 2차 맥주로 간다. 맥주가 비싸서 그런 것도 있지만, 밥으로 먹는 고기나 찌개가 소주와 궁합이 맞기 때문인 것도 있다. 1차의 적정량은 소주 반병 수준인 4잔. 이것만 마신다면 2, 3차를 아무리 마셔도 멀쩡하기 일쑤다. 내가 다른 일로 늦게 합류했을 때 한번도 맛이 간 적이 없는 것도 다 그때문. 문제는 1차에서 반병을 마시는 게 힘들다는 것. 이상하게 사람들은 “우리가 네명이니까 4병은 마셔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잔을 돌리기라도 하면 덜마실 수도 없다. 그날도 떡삼겹이 어찌나 맛있는지, 흥에 겨워 소주 한병을 넘겨버린 것이 맛이 간 이유가 되었다. 한병 이하로 마시기, 내일, 모레 대첩을 앞두고 내게 떨어진 특명이다.


둘째, 원샷을 자제하라.

원샷, 보기에는 매우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누가 그래?-이게 상당히 미련한 거다. 십년 전 기억이 난다. 써클 선배의 결혼식 때 모인 우리는 원샷클럽을 자칭했고, 종업원이 놀랄 정도로 빨리 술을 해치웠다. 그날 결과는? 참석자 대부분이 맛이 갔다. 한명은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었고, 한명은 계단을 내려가다 굴러떨어졌다. 또 하나는 오버이트를 엄청나게 했고, 다른 하나는 친구집 신세를 졌다. 나? 난 귀소본능에 의해 나도 모르게 집에 왔는데, 자려고 시간을 보니까 오후 6시 48분이었다. 술은 천천히 나누어 마시자.


셋째, 피곤할 때 마시지 말라.

피곤할 때 소주 한잔은 몸의 피로를 확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몸의 혈관을 따라 흐르는 소주를 느낄 때의 찌릿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하지만 그럴 때는 술이 유난히 잘들어가고, 결국 오버하게 된다. 술 마시기 전날은 그러니까 푹 자두는 것이 좋다. 근데 지금 난 안자고 뭐하는 걸까.


남들도 다 아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들을 나열한 것 같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는 앞으로 닥칠 이틀간의 대첩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자는 것이다. 난 할 수 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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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5-02-18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장하군요. 이틀 후의 승전보를 기다리겠습니다.

울보 2005-02-18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대통령과 기생충"쓰셨어요?
그냥 궁금해서..
책을 읽다가............
언뜻 본것같거군요..
우리아이가 님의 서재이미지만 나오면 너무좋아라 하는데..
그냥 물어보고 잘려고,,
답하기 싫으시면 하지 마시와요

책읽는나무 2005-02-18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울보님께도 말그림 싸인을 새긴 기생충책을 우송해 드리심이??..^^

류는 강아지를 좋아하나보군요?..^^
마로는 털짱님을 좋아하고..
민이는 예전의 탐스런 포도 이미지였을때 파란여우님을 좋아했더랬죠..ㅋㅋㅋ

이거 페이퍼랑 영 다른 얘기만..ㅡ.ㅡ;;

sooninara 2005-02-18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소본능이 마태님처럼 강한사람도 흔하지 않을듯^^
전생에 연어였나?

마태우스 2005-02-1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호호호 전생에 연어 ㅎㅎㅎㅎ 오늘의 댓글에 뽑히셨습니다
책나무님/벤지가 강아지 중에서 이쁜 축이긴 합니다. 울보님께 님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책..)
마녀님/승전보라...실망시켜 드리지 말아야 할텐데요...

sweetmagic 2005-02-1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님의 귀소본능이 댁에 숨겨둔 술이 많아서 그런줄 알았어요.
 

 

감독보다는 배우 위주로 영화를 보는 나, 좋아하는 배우는 다음과 같다.

나: <안녕 UFO>? 저런 거 누가 보냐?

여인1: 이범수 나오는데?

나: 어? 그럼 봐야지--->(보고나서) 역시 이범수야!


여인2: <콘스탄틴> 재밌겠지 않니?

나: 별로. 어떤 내용인데?

여인2: 키애누 리브스.

나: 나도 볼래!-->(보고나서) 과연!!


나: 나 <테이킹 라이브즈>  볼거야

여인3: 왜 그런 걸 보려고 해? 재미도 없겠구만.

나: 안젤리나 졸리 나오잖아. 혼자라도 볼거야---> (결국, 보다 나왔다)


임창정 역시 “그가 나오면 웬만하면 본다”는 배우다. 내가 팬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연예인인 김정은까지 합쳐서 이들을 ‘서민의 5대 천황’이라고 부른다(나만). <파숭숭계란탁>, 임창정이 나오는 게 아니었다면 이런 유치한 제목을 가진 영화는 보지 않았으리라.


임창정은 역시나 연기를 잘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보고 있자면 그저 마음이 흐뭇한데, 그것 말고는 별다른 게 없어서, 다른 네티즌들은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극찬을 하지만 난 한번도 웃거나 운 적이 없다 (나갈 때 보니까 다른 관객도 울진 않은 것 같다). 영화의 첫 장면이 가장 기억난다. 애를 밴 여인을 앞에 두고 임창정이 화를 낸다.

“내가 누굴 제일 미워하는지 알아? 우리 아버지야. 나 낳아놓은 거 말고 한 게 없거든. 나 월급 백얼마야. 나 혼자 치장하기도 바빠”

그러면서 임창정은 봉투를 꺼내 여자에게 준다. 애 떼는 비용으로. 아니 애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면 왜 콘돔을 안썼을까? 그리고 애 밴 게 여자만의 잘못인가? 왜 화를 내고 그럴까? '콘돔을 쓰자‘, 이게 이 영화의 교훈인 듯하다.


* 안젤리나 줄리는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혼자 힘으로 흥행을 주도하려 한다. 물론 대부분 실패했다. 그게 늘 안타까웠는데, 예고편을 보니 브래드 피트와 함께 킬러로 나온다. 대단한 팬 층을 거느린 브래드 피트와 함께!! 졸리야, 미모에 비해 그간 고생 너무 많이 했다. 이제부터는 흥행의 탄탄대로를 걷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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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2-1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좋아하는 배우 취향이 저랑 너무 다른 것 같군요. ^^; 근데, 제목이 '파송송 계란탁'이던데... 헷갈리셨나 봐요. 암튼..

하얀마녀 2005-02-1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민의 5대 천황 나머지 세명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서민이란... 도대체 둘 중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거죠? 아휴 궁금해.

코코죠 2005-02-18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마태님. 숭숭은 어쩐지 털 숭숭, 을 연상시킨다고요-

그런데 저 영화, 초반은 기쿠지로의 여름 같다가 후반엔 아빠 없는 하늘 아래, 라면서요:)

마태우스 2005-02-18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님/ 다행히 제가 기쿠지로 작품과 아빠없는 하늘아래,를 안봐서 말이죠, 그럭저럭 볼 만했어요. 글구 숭숭은 털만 있는 게 아니라,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것도 있잖아요^^
마녀님/아이 왜이러실까. 김정은, 임창정, 졸리, 키애누리브스, 하얀마녀 이렇게 5대천황이죠%%
하루님/앗 파송송이군요!!! 아 그렇구나!!!!!!!!!

비로그인 2005-02-18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숭숭??' (털숭숭?? 진짜 어감이~~나이스~~) 웃기려고 그런거죠~~^^:: 어쩌나 안 웃긴데~~전요 영화보러 갈 시간도 없다구요!!

마태우스 2005-02-18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님/죄송합니다. 저만 맨날 놀아서....글구 파숭숭은 제가 웃기려고 그런 게 아니구요, 착각했어요. 정말이라니깐요!

sweetmagic 2005-02-18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임창정 너무 나부닥 거려서 별로예요.
넘 까불거려서 한 대 꽁하고 때려주고 싶어요.

줄리 2005-02-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taking lives 가 그리 재미없었어요? 전 그런대로 괜찮던데요. 연쇄살인범 나오는 영화는 다 재밌게 보는 편이라서리.. 그리고 거기 배경이 옆동네 몬트리올이라 반갑기도 해서 전 괜찮았는데... 물론 안젤리나는 웬지 좀 안어울리는 배역이었지만서두요.

연우주 2005-02-18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저도 김정은은 파리의 연인 이후로 좋아하기로 결정했는데. 애가 성격은 좋은 거 같더라구요..ㅋㅋㅋ

아영엄마 2005-02-19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스윗트매직님의 말이 너무 웃겨요! 저는 색즉시공부터 봐야 하는디 남편이 오늘 못들어오는군요.쩝~

마태우스 2005-02-2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sx님/네 저는 별로.......스토리 파악도 잘 안되고 괜히 음침한 분위기만 만들어놓구.....전 졸리가 관능적인 역을 했으면 좋겠어요
우주님/설마 님보다 좋겠습니까^^
매직님/매직님의 우아한 성격이 드러나는 멋진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까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아영엄마님/색즉시공 그런대로 재밌어요. 꼭 보시길!
 

 

 

 

 

어제와 오늘, 난 수목드라마 <슬픈연가>를 보면서 엄마 손가락을 주물러 드렸다. 처음 볼때부터 그랬지만 <슬픈연가>는 도무지 말이 안되는 스토리로 일관하고 있다. 장님의 청각이 얼마나 예민한데 권상우가 그전의 연인임을 김희선이 못알아본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이왕 연정훈의 애인이 되기로 한 김희선이 권상우 곁에서 맴도는 것도 짜증이 난다. 등장인물들은 뻑하면 울지만, 나는 그들의 슬픔에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우리 어머니 역시 열심히 욕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신다. 이게 말이 되느냐부터 시작해, 시간이 아깝다, 그만보고 들어가겠다는 협박이 수차례. 김희선 곁을 떠나기로 한 권상우가 안가고 아지트에서 뭉그적거리다 김희선을 만나고, 그제서야 가겠다면서 길을 떠나다 김희선이 불러세우니까 그 자리에 우뚝 서버리고, 결국 둘이 껴안고 하는 장면에서 어머님이 하신 말씀. “갈라면 빨리 가지 왜 안가고 저런다냐”

난 “드라마는 원래 욕하면서 보는 것”이라면서 엄마를 말렸다. 11시가 가까워지자 혹시 <웃찾사>를 시작하나 싶어 채널을 수시로 돌렸다. 이럴 수가. 채널을 돌릴 때마다 엄마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처음. “왜 그러냐?”

두 번째. “가만 있어. 좀 보자”

세 번째. “자꾸 그러면 나 마루에 나가서 볼거다”

어머니는 심지어 예고편까지 다 보신 뒤에야 자리를 뜨신다.


잠시 뒤, 엄마 방에서 전화를 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슬픈 연간가 뭔가 재미도 하나 없는데 아들이 보재서....”

아무리 드라마가 욕하면서 보는 것이지만, 볼 거 다 보면서 욕하는 건 좀 그렇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숫자는 의외로 많은데, 이건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그런 분들께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가 했던 명대사를 돌려드린다.

“그렇게 욕하면 댁들이 멋있어 보이나요?”

엄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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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2-18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우리 엄마와 정반대네요. 정말 너무 웃겨요. 속에서 웃음이 마구 솟아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지나다니면서 대강 줄거리만 듣는데 엄마가 좋아하셔서 오늘은 급기야 눈물까지... 그러면서 음악이 좋아 죽겠다고 하세요. 오늘 주문해서 출고만 기다리고 있는데... 어제 말씀하셨으면 같이 주문했을 텐데... 내일 아침 일찍 알라딘에 전화해서 졸라볼까 생각 중이에요. 간만에 말 너무 많이 했네요. ^^;

하이드 2005-02-1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보지요~ 마태님도 어서 ' 안녕 프란체스카' 같이 보자니깐요.

하얀마녀 2005-02-18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드라마는 욕하면서 봐야 제맛... ^^

책읽는나무 2005-02-18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맞아요!...드라마는 원래 욕하면서 보는게 맞아요..ㅋㅋㅋ
욕하면서 보는 사람중에 저도 포함!..^^
욕하면서 마지막씬에 권상우와 김희선이 껴안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그럼서 예고편 다보고....ㅋㅋㅋ

가끔은 신랑이 옆에서 뭐라고 드라마 욕을 해대면 난 옆에서 통달한 사람처럼.."그러니까 드라마지!...안그럼 드라마 스토리꺼리가 없어서 작가들 머리 싸매잖어~~"
그럼서 뒤에서 나혼자 또 욕하고...^^

그리고 나의 영향을 받은 나의 민은 지아빠가 채널 딴곳으로 돌리면 "쾌걸 춘향".."슬픈 연가".."올드 미스 다이어리" ...등등의 하여튼 드라마 틀어놓으라고 울고 불고 난리통...ㅡ.ㅡ;;

진짜 대책없는 집안은 바로 우리집안인것 같으네요..^^

마태우스 2005-02-18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밤중에 반갑습니다. 그럼요, 욕하면서 봐야죠^^
하이드님/이번 월요일날 못봤어요. 담주부터는 꼭 볼께요. 글구 오늘 보니까 웃찾사 이제 그만 봐야겠어요. 별로 재미 없던데요. 프란체스카로 바꾸겠습니다.
하루님/안녕하세요 하루님. 거기 나온 노래들, 다 괜찮더라구요. 시나리오만 더 탄탄했다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 OST 주문하셨단 얘기죠??

책읽는나무 2005-02-18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페이퍼도 추천이 있네요...^^
고백컨대 전 추천 안눌렀어요..ㅡ.ㅡ;;

마태우스 2005-02-18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추천 해놓고선 겸손하기까지! 존경합니다 책나무님. 님 가족과 저희 가족이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뭉쳤군요^^ 드라마는 욕하는 재미로 보는 걸까요??

책읽는나무 2005-02-18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하는 재미라고 하긴 하지만....실은 전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보는 기분이 조금 있긴 합니다...그러면서 나중엔 나의 현실과 너무나도 크게 차이가 나니까 허한 기분에 막 욕을 해대는???...ㅋㅋㅋ
저자신은 좀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저 진짜 추천 안눌렀어요..ㅡ.ㅡ;;
추천도 안누르고 겸손하단 칭찬을 들으니 좀 찔려서 말입니다..ㅋㅋㅋ
앗!
혹시 추천해달란 우회적인 말씀은 아니시죠??

비로그인 2005-02-18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어머님의 통화..마지막 반전이 너무 재밌어요!

작은위로 2005-02-18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TV안봐요, 아니, 못봐요. ㅋㅋㅋ
어머니, 화이팅!(뜬금없이)

줄리 2005-02-1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 연가를 보면서 어디서 울어야 하는건지 알려달라고 소리치던 동생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ㅎㅎㅎ

날개 2005-02-1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신> 보세요.. 마태우스님께 딱 맞는 드라마란 말예요...^^

2005-02-18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5-02-1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슬픈연가 중에서 가장 말이 안되는 설정이 시각장애인인 김희선이 권상우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님 말씀처럼 그 사람들은 시각대신 청각과 후각 촉각등이 엄청나게 발달해서 아마 권상우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하더라도 특유의 체취로라도 금새 알아볼텐데 뻔히 목소리까지 들리는데 (거기다 권상우 말투 좀 혀짧아서 댐시 표가 나지요^^) 모른다니... 처음에 아역들 나왔을때 재밌게 봐서 약간 보다가 김희선이랑 권상우 엇갈리면서도 감질나게 자꾸 만나니까 안보게 되더라구요.

클리오 2005-02-18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우리 집은 드라마 보면서 누군가가 드라마 욕을 막 하면, 어머니가 옆에서 '드라마야, 드라마!'하면서 진정시킵니다. ^^

마태우스 2005-02-1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그런 역할을 맡으실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시보님/그러게요. 못알아본다는 게 공감이 안가니 그 이후부터 쭉 공감이 안가고 있습니다.
속삭이신 분/아 그렇군요. 시각장애인이라고 불러야 하는군요.... 그래 맞아 난 왜 이걸 몰랐을까
날개님/님은 저에게서 장보고를 느끼시는군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dsx님/동생분의 말, 촌철살인입니다^^
위로님/음, 그렇군요. 화이팅만 어머님께 전하겠습니다
복돌님/님은 저희 어머님을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책나무님/하하 추천을 강요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제가 가장 욕하는 부분은 우연성이 많다는 것, 그리고 공감이 안간다는 건데, 이번 드라마는 그게 참 심해요.

2005-02-18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2-1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역들이 할땐 괜찮겠다 싶었는데 점점 울컥하네요..ㅋㅋㅋ
엄마들의 드라마 보는 방법은 똑같은것 같아요.. 얼마전 종영한 금쪽같은 내새끼..전 그거 보다 이런거 왜보는데 그러니깐 엄마 말씀이 뭐 재밌어서 보는게 아니구 그냥 보던거라서...안보면 궁금하니깐...이게 바로 tv를 꺼야하는 이유같아요..

샤크 2005-02-25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팅만 하다 몇자 적어봅니다.
교수얘기도 그렇고 요즘 서민님 굉장히 다른사람 흉보거나 불만스러운 글이 많네요.
예전에 서민님은 안그랬던거 같은데.. 저는 이곳에 있는 글로밖에 님을 알수있는 방법이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