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를 봤다. 시작부터 재미있더니 끝까지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시각장애를 극복하는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천재적인 노래꾼이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는 얘기였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말해본다.


1. 작업

레이는 전문적인 작업꾼이다. 자기가 팬이었던 가수와 처음 만나서 한 대사.

레이: 저기 저 벌새(새의 종류) 소리를 들어보세요.

여자: 안들려요 (눈감고 듣더니) 아 들려요!

레이: 그럼 내 심장이 쿵 하는 소리도 들리나요?

* 레이가 작업건 여자. 결국 레이는 이 여자와 결혼한다.


집 앞에서 키스를 하는 레이에게 여자가 이런다.

여자: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어요?

레이: 저 2주간 뉴욕에 가야해요. 갔다와서는 좀 늦출께요.

나도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2. 노래

생활 속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는 게 노래라는 레이의 견해에 공감한다. 변비의 고통도, 쾌변의 기쁨도 모두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시킬 수 있다. 물론 레이같은 천재만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하지만 말이다.


3. 즉흥곡

공연에서 시간이 남자 레이는 즉흥곡을 부른다. 피아노를 치면서 가사도 지어가면서. 그전에 ‘배따라기’라는 가수가 즉흥곡을 지은 적이 있다.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창밖에 비가 오더란다. 그래서 기타를 쳐가면서 가사를 나오는대로 붙였다. 그게 바로 ‘비가내리네...’로 시작하는 노래였다.


4. 후회

오랫동안 같이 일하던 남자를 레이는 자른다. 단칼에. 그가 떠나면서 한 말이다.

“후회할 거야 이 나쁜 자식아!”

혹시나 했는데 레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후회를 안했다!! 오히려 돈벌 길이 막힌 그 남자가 후회를 했지 않았을까. 능력이 없으면 능력있는 사람에게 비굴하더라도 빌붙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건 8월달에 잘릴지 모르는 내 얘기다.


5. 메시지

최근 영화들은 그 어떤 메시지가 있다. 정리해 본다.

콘스탄틴: 담배 피우지 마라.

숨바꼭질; 너나 잘해라

공공의 적2: 검사들은 겁나게 멋있고, 훌륭한 일을 많이 한다.

레이: 마약하지 마라.


6. 퀴즈

깔끔하게 퀴즈로 정리를 한다.


문제: 다음은 영화 속 사건들과 그걸 보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입니다. 올바르게 연결된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댓글에)


1) 레이가 마약을 할 때 - 흐뭇했다

2) 레이가 가수로서 성공할 때 - 분노했다

3) 바람 피울 때 - 부러웠다

4)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안타까웠다.

5) 얼떨결에 흑백차별 반대의 전사가 될 때 -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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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3-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5)지요 참고로 올바른 연결은 다음과 같아요
마약할 때 - 안타까웠다
성공할 때 - 흐뭇했다
바람피울 때 - 분노했다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부러웠다

연우주 2005-03-0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 숨바꼭질 반전 가르쳐 달라니까요!

비로그인 2005-03-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잠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태님 가방 뒷켠에 숨겨 논 모범답안을 봤는데
정답은 이래요...

1) 레이가 마약을 할 때 - 부러웠다
2) 레이가 가수로서 성공할 때 - 분노했다
3) 바람 피울 때 - 너무너무 부러웠다
4)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마구마구 분노했다
5) 얼떨결에 흑백차별 반대의 전사가 될 때 - 멀뚱멀뚱...

하이드 2005-03-0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도 평이 안 좋아서 볼까말까 했는데, 음악만으로도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제이미 폭스는 정말 레이찰스랑 똑.같.더군요!

드팀전 2005-03-0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루했어요.제이미 폭스의 연기는 괜찮았는데...이거 뭐 스토리두 빤하구.음악땜에 즐거웠다면 사실 영화입장에선 미안한거구.음악이야 이미 수십장 나와있는 CD중에서 선곡한 거니까 당연히 좋을테구.보면서 지루하단 느낌이 있었음.

LAYLA 2005-03-0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3번이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줄리 2005-03-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미 폭스 참 멋지죠. 코미디언에 가수에 영화배우까지 거기다 잘 생기기까지...

마태우스 2005-03-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아아 저를 잘못 아셨군요^^
드팀전님/음, 제 경우는 음악 때문이 아니라, 한 천재의 성공기를 보는 게 그냥 즐거웠어요.
하이드님/나중에 사진 보고 놀랐어요. 정말 닮았죠!!
하날님/역시 님의 유머는....^^ 사실은 3번, 님이 쓴대로입니다^^

마태우스 2005-03-0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sx님/그러게요. 좋은 배우를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코미디언인 건 몰랐어요. 가수도 해요?? 우와....

파란여우 2005-03-0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3번이죠. 나처럼 머리나쁜 사람을 위하여 이렇게 쉬운 문제를 내시다니...^^

stella.K 2005-03-0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가 변비로 고생하나요? 마태님이 고생하실리는 없고...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어요. 근데 저렇게 메시지 정리를 다 해 버리시면 안 본 사람들 김새지 않나요? (딴지 걸아봤음. 긁적 긁적)

책읽어주는홍퀸 2005-03-0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역쒸..모든님들이 3번을 답으로...ㅋㅋ 근데 정말 제이미폭스의 연기에 뽕갔었더랬죠..아,레이엄마 연기도 훌륭했구요..어린레이도 쥐기던만요..아,그리구 중간중간 막 일어나서 몸을 흔들고싶은걸 참니라 혼났더랬죠..박수도 막 치고싶고..암튼 넘 좋았어요~^^

마태우스 2005-03-0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아이고 죄송합니다. 스포일러가 좀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조심했는데 아무래도 김이 새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
갈색빵님/음, 님의 내면에는 나이트의 유전자가....^^
여우님/그, 그게 아니라니깐요. 답은 5번이라구요!

sweetmagic 2005-03-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둠과 절망에 절어있던 한 사람이 생각나 몸서리 치며 봤어요.
아주 잠시 그 사람에게도 마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구요. 이 영화를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봤더군요 역시 그 어둠이 절절히 와닿아 울었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마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더군요.
영화 스토리 전개는 좀 진부한 면이 있었습니다만 영화 색감과 소품을 비롯한 이미지 선택은 굉장히 좋았다고 봅니다. 연기가 압권이었죠.....

마태우스 2005-03-0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제가 천재가 잘되는 얘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지루한 걸 전혀 느끼지 못했나봐요. 님이 아는 그분, 여전히 힘드신가봐요.....

플라시보 2005-03-0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 볼까 콘스탄틴 볼까 하다가 콘스탄틴을 봤어요. 키아누의 팬이라는 자가 아직 콘스탄틴을 안봤다는게 너무 찔려서요^^ 근데 레이도 꼭 봐야겠네요. 안그래도 보려고 한 영화지만 님의 서평을 보니 재밌을것 같아요.

maverick 2005-03-0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도 천재의 일대기 너무 좋아합니다. 게다가 제가 음악이 좋은 영화 또 무지 좋아하죠!! 전혀 지루하지 않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술집 앞에서 만난 길거리 악사가 '퀸시 존스'라고 하는데서 영화관에서 '헉!'소리를 내버렸죠. 그리고 제이미 폭스 연기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오스카시상식에서의 수상소감 또한 눈물 적시게 만들죠.. 근래에 본 최고의 영화라고 봅니다!
 

 

 

 

 

알파라는 사람과 한편이 되어 테니스를 쳤다. 다른 건 괜찮은데 알파는 아웃, 세이프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고, 거기에 더해 우기기를 잘했다. 물론 사람의 관점에 따라 선 안쪽에 공이 떨어졌는지 밖으로 나갔는지 달라질 수는 있다. 하지만 알파의 시각은 그런 일반적인 오차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그가 친 공이 라인 바깥에 떨어졌다. 상대방은 아웃이라고 했다. 알파가 말한다.

“그게 왜 아웃이야?”

직접 가서 공이 떨어진 자국을 확인한다.

“공 자국이 여기 있잖아!”

“그건 아까 거구, 이게 지금 거잖아!”

내가 끼어들었다. “저, 제가 보기에도 아웃 같거든요”

알파가 나를 째려봤다. 상대방은 그것봐라, 너희 편도 아웃이라잖냐,고 말했다. 알파는 할수없이 수긍했다.


또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알파는 아웃이 아니라고 우겼고-“라인 근처만 가면 다 아웃이냐?”-공 자국을 또 확인했다. 내가 끼어들었다. “저, 아웃 맞는데요?”

알파의 말, “서선생, 도대체 누구 편이요?”

내가 알파와 같은 편이라는 것과, 알파가 친 공이 아웃이라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하지만 사람들 중에는 이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몇 년 전 보건원에 근무할 때, 난 보건원 대표로 보건복지부 장관배 쟁탈 테니스 대회에 나갔다. 1부리그, 2부리그, 3부리그가 있는데 난 3부 대표였다. 가뿐하게 첫판을 지고나서 2부리그에 나간 우리 팀을 응원하고 있었다. 우리 팀은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도 4-1로 앞서고 있었다. 우리가 친 공이 십오센티 이상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쪽에서 항의했다. 심판은 사실은 공을 보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우리 팀에게 봤냐고 했다. 우리팀은 세이프라고 우겼다. 뒤에서 응원하던 내가 일어났다.

“아웃이어요!”

그러자 응원을 하던 다른 사람들이 내 입을 막았다.

“너 왜이래? 너 누구 편이야?”

“아웃 맞잖아!”

그의 해괴한 논리다. “테니스라는 흐름의 경기다. 지금은 우리가 앞서고 있지만, 이 판정 하나로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다”

이게 도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 난 계속 따졌고, 그는 막판에 이렇게 말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그래 너 잘났다!”

물론 경기는 우리 팀이 이겼다. 실력 면에서 월등한 우리였지만, 그 판정 하나로 인해 우리는 떳떳하지 못한 승리를 챙긴 거였다. 나중에 화장실에서 상대팀을 우연히 마주쳤을 때, 상대팀은 우리가 들으라는 듯 이렇게 빈정거렸다.

“매너가 정말 후지지 않냐?”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 진실이 바뀌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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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3-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정말 인격자세요.
부리님같은 친구분을 두신걸로 보아서 이미 그럴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국제적인 문헌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니 감개무량이옵니다.
부리님이 그러시길....승자는 아량을 베풀라
집에 가면 다들 애 하나씩은 가진 다큰 어른들이 코딱지만한 공하나 가지구 싸우니 이 얼마나 볼쌍사납습니까
혹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제가 제 시급이라도 털어서 공 하나 사드리겠습니다.
이상 스텔라댓글 일욜담당 알바 올림....추천꽝..

비발~* 2005-03-0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추천입니다~

플라시보 2005-03-0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부리그 이러는데 순간 부리로 읽었습니다. 흐흐

하루(春) 2005-03-06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stella09님 같군요. 호호~
마태우스님.. 대단하십니다. 절대 굽히지 않는 신념.. 멋지네요.

드팀전 2005-03-07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땅 -누구는 클레이코트라고도 합니다만-코트에서 치면 늘 '후폭풍' 논쟁이 벌어지죠.특히 서비스라인에서. 공 떨어진 자국에 대한 진위 논란인데...대개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지요.근데 유난히 조잔한 승부근성에 눈빨게 지는 사람은 여럿 불편하게 합니다.예전에 당구칠때도 좀 지거나 상대방이 후루꾸..(얼추 치다 대충 맞는거)치면 얼굴 벌게져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친구 있었어요.아마 아직도 그러고 다닐거에요.하여간 그 사람하곤 담부터 같은 편 먹지마세요.

마태우스 2005-03-0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저도 그러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같은편 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정말 짜증나죠. 싸움이 5분씩 계속되는 경우까지 있으니, 운동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니깐요
하루님/부끄럽습니다. 다 하루님 덕분입니다
플라시보님/으음, 역시 님은 부리를 좋아하는 거였어....
비발님/요즘 님과 왕래가 잦아서 좋습니다^^
스텔라댓글님/늘 감사드리는 거 알죠?^^

책읽어주는홍퀸 2005-03-0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건(?) 몰라도 운동은 정정당당해야한다고봅니다..이겼다한들 깨끗하게이기지못함 찝찌름하지않캈슴까..갑자기 그 이름도흔한 욕이 생각나는군요..에이~오노같으니라구!ㅋㅋ

샤크 2005-03-1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사실 우리편 사람이 너무 솔직하면 정말 피곤하죠 ㅋㅋㅋㅋ
 

 

 

 

 

본과 1학년 때, 난 맨날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10시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가면서 집에서 공부할 것을 챙겨간 것. 뭐,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난 너무 많이 챙겨갔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라커에다 책을 넣어두고 몇 개만 가져갈 때, 난 온갖 책들을 다 가져갔다. 행여나 공부할 게 없어서 멍하니 있을까봐.


그래서 내가 과연 공부를 했을까. 물론 아니다. 일단 가면 밥을 먹었다. 공부라는 게 은근히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이라, 집에 가면 배가 고팠다. 밥을 먹고 나면 대충 11시를 넘는데, 무슨 공부를 하겠는가. 책만 펴놓고 침흘리고 자는 게 대부분이었다. 아침에 다시 그 무거운 책들을 들고 도서관에 갈 때면 전날 그냥 자버린 게 속상하기만 했다. 우연히 만난 친구가 다음과 같이 말할 때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했다.

“어젠 말야, 이상하게 공부가 잘되는 거야. 그래서 새벽 2시까지 공부했지 뭐냐”


공부할 걸 왕창 가져가는 게 쓸데없는 짓이라는 걸 알고서도 난 계속 그딴 짓을 했는데, 한번은 이런 적도 있었다. 무거운 해부학 아틀라스 3권과 더 무거운 해부학 원서를 지하철 짐받이에 쌓아 두었는데, 잘못 쌓아서 그중 세권인가가 떨어져 버린 것. 책도 책이니 무지 아팠을텐데, 무릎에 책을 정통으로 맞은 분은 어떤 아주머니였다. 죄송하다고 싹싹 빌었지만 그 아주머니는 계속 화를 내셨는데, 나 같아도 그랬을거다. 나중에, 내가 좀 더 자라고 난 뒤, 해부학 아틀라스를 들고 지하철을 타는 학생을 보면 속으로 웃었다.

“너도 괜히 가져갔다 가져오는 건 아니겠지?”


제 버릇 남 못준다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금요일 저녁, 퇴근할 무렵이면 난 주말에 할 일거리를 잔뜩 가방에 담아 가지고 간다. ‘이번 주말엔 이거랑 이거 해야지’ 이딴 생각을 하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서, 일거리를 더 많이 담게 된다. 그래서 과연 뭔가를 했을까? 당연히 아니다. 이번주 같은 경우 가방이 터지도록 뭔가를 싸왔는데, 그 가방, 아직 자크도 열지 않았다. 월요일 아침마다 낑낑대면서 가방을 매고는 “내가 왜 이걸 가져왔을까” 후회하는 인생, 난 언제쯤 여기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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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3-0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이 아무 부담갖지 말라구 전해드리라 그랬어요.
근데 부리님이 그대신 부리님 이름으로 책 한권 주문해달래요.
너무 좋은 친구분이신데 그렇게 함 해드리면 어떨까요?
이상 스텔라댓글 일욜담당 알바였습니다.
아차 깜빡 할 뻔했네.....추천 꽝!!!!

비로그인 2005-03-0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마태우스님, 저랑 삘이 통했나봐요. 전 주로 베낭을 매고 다니는데 말이죠. 정말 제가 생각해도 한심해요. 일주일치 밀린 신문, 영어사전, 디카, 이력서 용지, 동전만 잔뜩 든 지갑, 대학노트, 필통, 여기에 책이 들어갑니다. 어떤 책이냐구요? 반절짜리 독서 끝내려구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 2부 두 권 다요! 저, 미쳤죠? 어깨에 매다 그만 침대모서리에 주저앉았던 게 며칠 전 일이에요. 한 페이지도 못 읽을 때가 수두룩한데..말이죵..거참. 가방이 가득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 강박증같은.. 이것두 정신질환일까요?

2005-03-06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05-03-06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시험기간에 항상 저랬어요. 책 챙기다 보면, 이것도 봐야할거 같고 저것도 봐야할것 같고 다 집어넣고 낑낑거리면서 들고가죠.....
다음날 아침에 한숨쉬면서 고대로 또 들고오고 ..하하하 ^^;;;

플라시보 2005-03-06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서 맨날 가방이 무거워요. 집에서는 '회사서 필요할지도 몰라' 하면서 챙겨가고 회사에서는 '집에가면 필요할꺼야 분명히' 하면서 챙겨갑니다.^^

노부후사 2005-03-06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제 천안에서 전철로 통학하기 땜시... (대략 왕복 4시간 30분 정도...) 책 한 보따리에 간간히 목을 축일 수 있게 녹차도 보온병에 녹여 가져가지요. --;;

울보 2005-03-0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너무 재미있으시네요..
주말은 즐기세요..
와! 4시간 통학은 심하다,,,,,몸이 축나시겠네요..
마태우스님도 4시간 통학하시나?

조선인 2005-03-0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교과서마저 사물함에 넣고 다녔습니다. 전. ㅋㅋㅋ

BRINY 2005-03-06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찔립니다. 1박 여행 수준으로 학교에서 싸온 가방은 식탁 위에 그냥 던져져 있고, 시간은 벌써 일요일 오후 4시반.

하루(春) 2005-03-0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기우제는 비가 오길 바라는 제사 아닌가요? 祈雨祭요. 기우는 杞憂구요. 별 게 다 웃긴 일요일이군요. ^^;;;

마냐 2005-03-0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넘 반가운거 있죠. ^^ 지난 금욜에도 책을 네권이나 싸들고 집에 가는데...좀 민망하긴 하더군요.

stella.K 2005-03-06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좀 딴 얘긴데 시험 볼 때 참고서만 이것 저것 줄창 사댔었죠. 어떤 게 좋은 참고선가 이것 저것 사서 보고 있기는한데 참고서 많이 산다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참고서 잘 골라 공부에 흥미 좀 느껴 볼까 해서였는데 나중에 깨달은 건 공부 못하는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기계 잘 못 다루는 사람이 연장 탓 한다 잖아요. 학교에 남아 공부 좀 해 보겠다고 불룩해진 가방 다시 들고 집에 오는데 앞으로 다시는 그런 짓 않하라라 다짐했었죠. 무거운 가방 들고 집에 오느라 피곤해 널부러져 잤으니까. ㅜ.ㅜ

비로그인 2005-03-0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극기훈련 하느라 힘 좀 쓰신 과거이력들이 계시구만요..푸흡..ㅡ_ㅡ;;

책읽어주는홍퀸 2005-03-07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다 글쵸 뭐..ㅋㅋ 근데 책 모서리에 맞으면 정말 엄청시리 아프죠..저두 어제 길거리가다가 어떤뇬이 비닐봉지를 들고가면서 제 종아리를 치면서 지나갔는데 그게 말이죠..두꺼운 책의 모서리였던거지요..우찌나 아프던지요..근데 그럴때 크게 '아!!!'하고 소릴 질렀어야하는데 그냥 조용히 아야하는바람에...사과도 못듣고..집에와서보니 멍들어있던데..우쒸..암튼 책을 들고다닐때는 예쁘게 품에안고 다녔음좋겠어요~^^
 

 

 

 

의예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 때 내가 학생들에게 했던 말의 일부다.


“여러분, 도대체 왜 술을 그렇게 원수진 것처럼 먹습니까? 좀 적당히 먹고, 맑은 정신으로 수다 떨다가 집에 가면 안되요? 꼭 몇 명이 오버이트하고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셔야 합니까. 학생들 중에는 이렇게 자랑하는 친구가 있어요. ‘나 어제 새벽 4시까지 마셨다’고요. 근데 그게 자랑입니까?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 보면 사실은 새벽 두시쯤에 집에 와서 자빠져 자놓고는 뻥치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다른 친구들이 ‘와! 대단하다!’ 이러구 놀라니까 스스로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지요? 속으로는 비웃습니다. ‘제명에 못살겠구나’


술 많이 먹는 건 결코 자랑이 아닙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주 6회 술을 마신다고 자랑을 하던데, 그게 뭡니까. 매주 여섯권씩 책을 읽었다든지, 소개팅을 했다든지 하는 건 자랑이 될 수 있지만, 매일 술마시는 게 왜 자랑입니까. 여러분, 일주에 세 번 정도만 마시세요, 알았죠?


술마시는 방법도 문제입니다. 술이 이종격투기입니까? 왜 술을 마시면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합니까.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술마시러 갈 때마다 목욕제개를 하고 ‘이번엔 기필코 이기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한심한 일입니다. 술자리는 친목을 도모하는 장은 될 수 있지만, 주량을 겨루는 곳이 아닙니다”


이 말을 들은 모 교수는 내게 이렇게 말한다.

“당연한 말을 가지고 이렇게 웃길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글쎄다. 내가 한 말이 왜 웃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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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3-0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가 웃기죠? 제가 보기엔 모교수님이 웃기는 사람인데요?
무조건 추천 꽝!!!!

마태우스 2005-03-0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스텔라댓글님. 일요일도 쉬지 않으시는군요^^ 그쵸? 별로 안웃기는 말인 거 맞죠? 근데 학생들도 웃었거든요.....

비로그인 2005-03-0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는 스텔라댓글 일요일 전담 알바예요.
너무도 유명하신 마태님을 뵈우니 마구 손발이 떨려와요.
이러다 오늘 댓글 100개 못달면 시급 깍이는데 어떡함 좋아.....

sooninara 2005-03-0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이 이종격투기입니까? 왜 술을 마시면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합니까
이건 마태우스님 이야기인데..왜 본인의 이야기를 남말 하듯이 하시는지요?ㅋㅋ


노부후사 2005-03-06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말씀에 적극공감. 근데 스텔라댓글님과 스텔라님과의 관계는 무엇인가요?

플라시보 2005-03-0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수니나라님 너무 웃겨요. 저도 읽는 내내 '어..이건 마태우스님인데' 하면서 읽었어요.

하루(春) 2005-03-0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수니나라님 말씀에 동의.. 이거 본인 얘기 아닌가요? ㅋㅋ~

연우주 2005-03-0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마태우스님 얘기 아닌가? 했어요.

sweetrain 2005-03-07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분이 마태우스님께 말씀하시는 건가 했어요...

책읽어주는홍퀸 2005-03-0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왜 웃길까라니!!!! 사실,,마태님두 말하면서 웃겼죠???ㅋㅋ

마태우스 2005-03-07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색빵님/아닙니다 전 정말 진지하게 얘기했다군요^^
따우님/제가 그러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글고보니 님과 술잔을 기울인 지도 어언 두달이 흘렀군요....보고시퍼요 따우님!
단비님/호호홋.
우주님/저는 님을 좋아하는데, 님은 저를 왜 나쁘게만 보시는 겁니까까까까
하루님/뭐 제 얘기라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도...하핫.
플라시보님/제자들이라도 제가 가는 길을 걷지 않으려는 숭고한 뜻이 엿보이지 않습니까^^
에피님/스텔라님은 알라딘 서재주인이시고, 스텔라댓글은 새로 생긴 회사입니다. 알라딘 내 사이버상에만 존재하는 회사죠^^
수니님/저에 대한 편견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저 요즘 맘 잡았습니다.

요나 2005-04-1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이 책 마이리뷰에 왜 이런 글과 댓글들이 올라 있는 건가요? 알수가 전혀 없네요...
 

 

우리집 TV는 디지털이 아니다. TV를 보다가 ‘HD' 표시가 나오면 그래서 샘이 난다. DVD도 없고, 꽤 오랫동안 비디오도 없이 살아야 했다. CD 플레이어가 없어서 선물로 받은 CD를 운전할 때만 들어야 하는 아픈 사연까지 합치면, 난 도무지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다. 남들은 내게 ‘홈 시어터를 갖추라. 술값만 아끼면 된다’고 하지만, 술값 아끼는 게 가능했다면 버얼써 재벌이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누나한테서 비디오 플레이어를 빼앗은 뒤로는 내게도 비디오를 볼 능력이 생겼지만, 비디오 가게가 차타고 15분 거리에 있는데다 비디오가 없던 시절이 너무 길다보니, 보고싶은 영화는 웬만하면 개봉관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한때 내 여친이었던-방금 전 말고 그 전의 전의 전-여인네가 “영화를 보기 위해 날 만나는 거냐”고 했을만큼.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본다해도 놓치는 영화가 있기 마련이고, <매치스틱 맨>이 바로 그런 영화였다.


 

돈도 안냈는데 계속 나오는 캐치원에서 해준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난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왜 몰랐을까 탄식을 했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사기 수법은 연방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 막판의 반전은 <유주얼 서스펙트>에 버금간다. '식스센스'의 반전이 사람을 멍하게 만들며, 극장을 나가서 "그게 무슨 말이었어?"라고 묻게 만드는데 반해, 이 영화의 반전은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 명쾌하고 재밌다. 카리스마보다는 인간적인 매력에 호소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도 돋보이고, 미모는 좀 떨어지지만 케이지의 딸 안젤라로 나오는 앨리슨 로만도 능청맞게 연기를 잘해낸다 (지금 알았는데 앨리슨 로만은 ‘밀리온 달러 키드’에 나왔었다. 올해였다면 그녀가 아카데미상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다^^). 감독이 리들리 스콧임을 알고나니, 영화를 볼 때 너무 배우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감독이 누군지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족: ‘맨’으로 끝나는 시리즈 중 재미있게 본 영화들

1위: 슈퍼맨 2(그땐 내가 어렸던 관계로....)

2위: 스파이더맨(거미줄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3위: 러닝맨(근육질의 스타가 각광받던 시절의 작품이죠)

4위: 어...맨으로 끝나는 영화가 왜 이렇게 생각이 안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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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3-0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위인 마태님의 분투를 보니....45위인 저는 그냥 마음을 비우렵니다. 크윽.

마태우스 2005-03-0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좀 어렵거든요. 호호홋. 마냐님은 정말정말 좋은 분이세요!

부리 2005-03-0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야, 내 이름으로 책 하나만 주문해주면 안될까. 책은 하나도 안사면서 서재질만 하니까 영 머쓱해서 말야. 3개월간은 고사하고 최근 1년간 주문 건수가 0이라니 말이 되냐.

부리 2005-03-0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추천하면 내가 한줄 다 알것 같아서 망설여지는구나.

부리 2005-03-0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럴수가. 할까말까 망설이다 추천해 버렸다....

부리 2005-03-0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말씀, "마태야, 너 테니스 치고 여태 샤워도 안했냐? 목욕 좀 해라 제발"

비로그인 2005-03-0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여기도 와 계시는군요. 부리님 힘내세요. 저희가 있잖아요. 추천 꽝!!

비로그인 2005-03-0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회사에서는 100위밖에 있던 하날리님 서재를 어제 단 하룻동안
페이퍼의 달인 14위, 서재의 달인 19인에 랭크시켜 드렸습니다.
이제 마태님은 아무 걱정 없이 낮잠을 즐기시면 됩니다.
깨신다음 마태님은 전분야 (서재,리뷰,리스트,페이퍼,지식,탱크)에서 1위를 달리시는 전설의 지존이 되어 계실겁니다.

날개 2005-03-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부리님, 오늘 활약 대단하십니다..^^* 추천을 안 날리고 갈 수가 없네요..
저 영화 안본건데, 꼭 봐야겠습니다..ㅎㅎ

드팀전 2005-03-06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지난 주인가 비디오 가게 아저씨가 추천해줘서 봤어요. 그냥 뭐 재미있었어요.
근데 전 니콜라스 케이지만 보면..좀 띨빵해보이는게 ..왠지 저러다가 입에서 침이라도 줄줄 흐를거 같아요.세계적 배우에 대한 명예 훼손인가.하여간 침 질질 흘리는 연기를 하면 오스카 남우주연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읽어주는홍퀸 2005-03-0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배트맨! 후레쉬맨!! (울 조카들이 조아라하길래..ㅋㅋ) / 저두 함 보고시퍼지는구려..어이~니서방! 쪼매 기둘려봐바~~내가 낼 빌려봐주께~~~ㅎㅎ

마태우스 2005-03-0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색빵님/배트맨은 별반 재미가 없었어요. 딱 조카들 용이죠^^ 근데 미국애들은 왜 그런 영화에 열광하는 건지..
드팀전님/이미 오스카상 한번 타지 않았나요? 라스베가스 떠나는 영화에서.... 하여간 요즘엔 얼빵한 사람이 인기라니깐요
날개님/추천 감사합니다. 평소에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음주 주말은 편히 쉬면서 30위를 즐기는, 그런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텔라댓글님/님 회사의 명성이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20위 된 걸 봤으니 남들도 그 회사로 몰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