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지 목욕을 시켜줬다. 목욕을 하고나면 벤지는 방에 펼쳐진 이불에 올라가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몸을 비벼댄다. 목욕을 한 게 개운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게 화난 것을 그런 식으로 푸는 건지, 나이가 제법 든 후에도 벤지 특유의 동작은 여전하다.


개 샴푸가 떨어졌다. 새로 하나 사야하는데, 가축병원에서 파는 건 값만 비싸지 양이 얼마 안된다. 그전에 쓰던 건 이마트에서 샀다. 9월경에 샀으니 무려 6개월을 버틴 거다. 그때는 벤지가 기력이 쇠해서, ‘이게 혹시 마지막 샴푸가 아닐까’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덧 그 샴푸를 다 쓰고 새로운 샴푸를 사야 한다. 어제 저녁은 물론이고 오늘 아침도 깨끗이 먹어치운 걸 보면, 이마트에 가서 용량이 큰 샴푸를 사도 될 것 같다.


88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열여덟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아니겠지만, 내게 벤지는 여전히 귀엽다. 아침에 깨서 여전히 퍼져 자고 있는 벤지를 발견할 때면,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오래도록 쳐다보게 된다. 가끔은 벤지가 부담될 때도 있지만, 벤지 없는 내 삶을 생각하는 건 그보다 더 두려운 일이다.


벤지의 등에는 큰 상처가 있다. 지방종들이 아물면서 큰 딱지로 모이고, 그 딱지가 떨어지면서 생긴 상처인데, 약을 발라줘도 벤지가 유연한 허리로 약을 다 빨아먹어버려, 상처가 나을 겨를이 없다. 귀에도 비슷한 상처가 생겼는데, 세균에 감염되었는지 냄새가 난다. 처음에는 열심히 귀에다 약을 발라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반대편 상처에서 나는 냄새다. 나야 뭐 그러려니 하고 살지만, 어머니나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은 그 냄새에 질색을 한다. 그래서 ‘벤지를 없애라’는 주장이 대두된다. 나와 같이 사는, 그래서 우리집 일에 대해 일정 부분 발언권을 가진 어머니는 ‘제발 안락사를 시켜라’라고 호소한다.

“벤지도 사는 게 괴로울 거야. 올 봄은 넘기지 말자, 응?”

하지만 내가 보기에 벤지는, 등과 귀의 상처를 제외한다면, 지극히 평온한 삶을 산다. 내가 오면 힘든 몸을 일으켜 나를 따라다니고, 내가 누우면 옆에 자리를 잡고 잠을 잔다. 하루에 한번씩 하는 자위도 거르지 않는다. 물론 나라고 안락사를 생각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안락사라는 게 고통이 극심한 환자를 거기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라면, 이미 안락한 삶을 사는 벤지를 죽이는 건 안락사가 아닌 고려장이다. 어머님이 특별히 나빠서 늙고 병든 동물을 버리자는 게 아니라는 건 잘 알지만, 난 어머님의 뜻에 따를 생각은 없다. 난 벤지가 죽으면 가출을 하겠다는 협박으로 어머님을 닦달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언제까지 벤지를 인내하실지 모르겠다.


그간 난 벤지에게 최선을 다했을까? 말을 안해서 그렇지, 벤지도 이런저런 불만이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을 같이 있어주지 못한 건 내 잘못이지만, 최소한 먹는 것만큼은 내가 여느 개 안부럽게 해준 것 같다. 벤지는 어려서부터 사료 대신 밥을 먹었다. 개 사료라는 것이 아무리 영양소를 다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 인간의 편의를 위한 것, 맛도 없는 사료를 맨날 먹으니 개가 잘 자라지 않고, 수명도 짧은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이가 튼튼하고 건강한 벤지는 내 방식이 옳았음을 증명해 준다. 그렇다 해도 개의 수명은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짧은 바, 결국은 이별의 아픔을 맞이해야 한다. 밥만 주고 하루 종일 혼자 둠으로써 우울증에 걸리게 할 생각이 아니라면, 개 기르기는 커다란 책임이 따르는 행위며, 애를 기르는 것에 비교된다는 것이 애견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그래서 난 당장의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개를 기르겠다는 사람을 말리는 편이다. 길거리에 버려진 개들은 그렇게 일시적인 충동에서 구입한 주인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슬픈 결과물이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벤지는, 주인을 잘 만난 것 같다. 그리고 나 또한 개를 잘 만났다. 나와 벤지는 서로 믿고 신뢰하며, 기대를 배반하지 않으니까. 개들이 다 그렇다고? 그건 아니다. 벤지를 대신할 수 있는 개는 이 세상에 없으며, 벤지가 죽으면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 만일 벤지가 죽으면 집 근처 술집에서 사흘간 술을 마실 거예요. 그때 봉투 들고 문상 오세요. 어차피 장례식이란 게 죽은 자보다 상주를 보러 오는 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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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3-1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벤지님, 더욱 건강하세요..

울보 2005-03-1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슬퍼지네요..
죽음이란 단어는 사람을 참 숙연하게 만듭니다,
18살 장수한거죠..
님의 마음을 알수 있을것같아요..
말은 못하지만 벤지또한 얼마나 슬플까요..
살아있을동안 님이 지금처럼 보살펴주세요..
벤지도 님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거예요.
그리고 벤지도 님을 분명히 사랑할겁니다,,
문상가지요..일이 생기면 그뭐라고 하지요,,,상가집앞에 거는것 잠시 이름을 잊었는데 ..걸어두세요..

마태우스 2005-03-1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발님 서재에서 훔쳐온 이미지입니다.

복돌님/님과 님의 가족분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울보님/벤지가 안다는 걸 녀석의 눈을 볼 때마다 느껴요. 서로 믿는다는 것,

그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부리 녀석이 저 이미지로 바꾸겠다는데, 그렇게 할까요??


파란여우 2005-03-12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의 벤지 아빠!!!요새 무슨 약 드십니까? 점점 글로 기를 죽이십니다.

아영엄마 2005-03-1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우리나라에서 제 명 다 하고 죽는 개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결국 저희집도 한녀석을 키우기로 했는데 덕분에 제 잔소리가 200% 늘었다지요. 쩝~ ^^ (요즘 한창 배변 훈련중인데다가 이리 먹성 좋은 녀석은 처음인지라..^^;;)

2005-03-12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5-03-1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네요.
그러면 부리님의 엉덩이 춤이 그립겠네요..

마태우스 2005-03-12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예리하신 지적 감사합니다. 고쳤어요 방금!!!
울보님/그죠? 근데 사람들이 엉덩이 춤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지라..
아영엄마님/아 님도 애견클럽에 동참하셨네요. 반갑습니다. 참고로 우리 벤지는 먹성이 그리 좋지 않아, 먹어주는 게 기쁨이었습니다^^
여우님/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부끄럽죠.....

stella.K 2005-03-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제니 죽을 때 정말 슬펐더랬죠. 근데 지금은 우리 똘똘이 죽으면 제니만큼 또 슬퍼하게될까 그런 생각해요. 아닐 것도 같고...두번째는 첫번째 보다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에고, 모르겠네요. 어쨌든 벤지가 건강하다니 다행입니다. 글찮아도 벤지의 안부가 궁금했거든요.^^

marine 2005-03-1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지 종류가 뭔가요? 일반적으로 작은 개들이 오래 산다고 들었습니다 전 요크셔 테리어를 키우는데 수의사 말이 15-16년 정도 살면 인간으로는 100세 산 거라 하대요? 지금 키운지 2년째인데, 그간 큰 수술만 세 번이나 해서 오래오래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하도 병치레가 잦아 재채기 한 번만 해도 일단 병원에 데려가고 봅니다 그런데 정말 밥 많이 주세요? 수의사 말로는 개는 염분 배설을 못 시키니까 사람 먹는 음식 자꾸 먹이면 당뇨, 고혈압 걸려서 빨리 죽는다고 하던데... 개마다 틀린가? 그래서 저희 집에서는 꼭 사료만 먹이고 사람 음식은 일체 안 주고, 대신 애견용 간식만 주거든요 사람 먹는 거 먹여도 된다면 정말 주고 싶어요 우리 식구들이 뭐 먹을 때마다 애처롭게 처다 보는데, 차라리 내가 안 먹고 말지, 싶다니까요 ^^

마태우스 2005-03-12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마르치스입니다. 그리고 개 1년이 사람 십년이라는 설, 7년이라는 설은 다 틀린 것 같아요. 개마다 다르고, 키우기에 따라 또 다른 것 같습니다. 나나님 개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벤지는 원래 건강해서, 아프다고 저 속상하게 하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제 복이었네요. 개한테 사료가 좋다는 말은 업자들이 하는 말이지요. 사람도 우주식량 갖고는 못살지 않습니까.
스텔라님/두번째나 첫번째나 똑같이 슬플 것 같습니다. 벤지를 늘 이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부후사 2005-03-1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한테는 사료가 더 좋다고 아부지께서 그러시던데... 쩝... 언제 뵙게되면 개 샴푸 커다란 거 몇 개 안겨드리고 와야 겠네요. ㅋㅋ

플라시보 2005-03-1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에게 사료보다는 밥이 나을꺼란거 저도 예전부터 생각했습니다. 똥을 조금 적게 누고하고 냄새도 덜나게 하며 인간이 편리하기 위해 만든게 사료가 아닌가 싶어요. 개도 동물인데 인간에게 나쁜 인스턴트가 개에게 만큼은 좋을꺼라는 그 믿음이 어디서 온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론적인 면은 제가 모르니까) 저도 개를 키울때 밥을 먹여서 키웠고 앞으로도 기회가 닿아 개를 기른다면 꼭 밥을 먹여 키울 생각입니다. 인간에게도 아무리 좋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만 내내 먹으면 지겹듯 개도 그렇지 않을까요? 사료 먹이다가 밥을 조금 먹이면 다시는 사료를 안먹는다는 것은 맛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개들이 사료보다는 밥을 더 선호하는 것을 증명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BRINY 2005-03-1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도 무슨 말 끝이면 갑자기 [근데, 햄스터를 한마리만 키우면 안되겠니?]하고 덧붙이시죠. 지금 4마리를 키우거든요. 하지만, 한마리만 키운다면 나머지 3마리를 이 춥고 도둑고양이들이 설치는 바깥으로 던져 놓으란 건가요? 저도 햄스터를 잘 키우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저도 이제 햄스터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거든요. 벤지랑 계속 행복하게 사세요.

야클 2005-03-13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티즈가 장수 견종인가 봅니다. 우리집 뽀삐도 17살인데. 윗글을 보니 구구절절 동감입니다. 우리집 뽀삐도 어려서 부터 사료라곤 안먹고 자랐죠. 우리들 먹는 음식 따라서 먹고 자랐으니 말 그대로 식구지요. 요즘은 이가 빠져서 soup가 주식이지만... 20살 넘겨서 성년식도 시켜 보죠. ^^

비로그인 2005-03-1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연인이나 벗이 있어서 18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눈을 마주하면서
변하지 않는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저 역시 가족이 된 개는 동물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마태님과 벤지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훈훈하고 찡합니다.
벤지가 남은 생을 정말 안락하게 살다가 가길 저도 바라고 있을게요.

부리 2005-03-1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맞아요 개가 아니라면, 인간과 인간이라면 그렇게 오랜 세월 변함없는 애정을 갖기가 어려울 거예요. 벤지한테 잘 말할께요. 참, 저 이미지 바꿨어요^^
야클님/와와 그러니까 우리가 먹는 음식이 장수의 한 비결일 수 있겠군요. 우리 벤지는 아직 이가 튼튼하답니다. 님의 뽀삐도, 저희 벤지도 화이팅.
겨울빛님/님의 견해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벤지를 남겨놓고 제가 먼저 죽는다면, 그건 더 슬프지 않겠습니까..
브리니님/햄스터 역시 생명을 가진 고귀한 존재죠. 꼭 버티셔서 4마리 잘 돌봐주세요
플라시보님/맞습니다. 사료먹던 개가 밥에 맛을 들이면 사료를 안먹죠. 인간도 여러가지 먹어야 안지겹듯, 개도 그런 면이 있을 거예요. 사료를 먹는다면 배고파서 할 수 없어서 먹는거지, 맛있게 먹을 수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맛있는 사료라 해도요.
에피님/앗 그럼 저 샴푸 안사고 좀 기다려도 되나요?? 4월 번개 때까지요^^

예삐오빠 2005-03-14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지가 계속 건강하길 바란다...아울러 울 예삐도~
 
팝콘심리학 - 개정판, 톡톡 튀는 9가지 맛 영화 속 심리이야기
장근영 글.그림 / 제이앤북(JNBOOK)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깊이있게 아는 건 아니라서, 영화평론가들의 글은 공부하는 자세로 읽게 된다. 예전에 이효인 씨 책을 읽고 나서 난 이렇게 독후감을 썼었다.

[...읽다가 지루해질 때마다 '이건 재미로 읽는 게 아니라, 공부하려고 읽는 거야'라며 스스로를 다독여야 했다]

평론집은 아니지만 ‘영화 속 심리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팝콘 심리학>을 읽을 때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난 책의 재미에 흠뻑 빠졌고, 하도 재미있어서 중간에 몇 번이나 기절할 뻔했다. 심리학과를 나온 저자는 어렵고 따분한 것으로 알고 있는 심리학을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책에서 언급되는 영화를 봤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해도 재미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를 탐구하니까. 예컨대 <파이란>을 소재로 한 대목을 보자.


‘사회가 성장하는 시점에서는..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변화 혐오증이 좀 심한 것 같다며, 일련의 예를 든다.

-<박하사탕>; 주인공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계속 변화하지만 변화의 결과는 주인공으로 하여금 좌절과 절망만 가져다 준다. 그래서 주인공은 철로에 뛰어들어 “(변화하기 전으로)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친다

-<쉬리>: 저격수 이방희는 냉정한 저격수로 남파되지만 한석규와의 사랑을 통해서 점차 변해간다. 그러다 죽는다.

-<공동경비구역>: 이념보다는 동족이라는 생각으로 변화한 이병헌과 김태우는 모두 자살한다.

-<친구>: 같이 있을 때는 무서운 게 없었는데 하나둘씩 변하더니 결국 서로 죽고 죽인다. “우리 너무 멀리 온 것 같다”는 마지막 대사를 보라.


우리의 예와 <슬램덩크>를 비롯한 외국의 성장영화를 비교하며 저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영화는 우리가 세상살이에 대해 꿈을 꾸는 곳이다...영화 속에서 변화에 대한 희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얘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변화에 대해 희망을 꿈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는 영화가 바로 <파이란>, 하지만 변화로 거듭난 최민식이 죽음으로써 우리 사회의 변화 혐오증은 다시 한번 확인된다. 재미도 있고, 읽고나면 어디 가서 써먹고 싶어 죽겠는 내용으로 가득찬 책, <팝콘 심리학>은 바로 그런 책이다. 느끼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집을지어다.


*저자와 조금 아는 사이라 책을 공짜로 받았습니다. 그게 리뷰를 쓰는 데는 하등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 이런 책을 보면 이벤트를 하고픈 욕구가 발동됩니다. 원하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선착순으로 열분에게 이 책을 보내드립니다.

 

*** 십등안에 든 분들은 주소랑 핸폰 번호를 필히 남겨 주세요. 서재주인보기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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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3-1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마태우스님..넘 감사드립니다^^ 요즘 벤트(?) 당첨이 뜸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받게 될 예정이라니 토요일의 쌀쌀한 바람도 좋아지네요~
요 밑에다 제 주소와 핸펀번호, 본명을 남기겠습니다~앙...^^

2005-03-12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3-12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어주는홍퀸 2005-03-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가 그 맘 알죠..좋은책읽고나서 혼자알고있기에 너무 안타깝고 아쉬워서 막 사주고싶고 사줘야할것만같은 그 맘..제가 좀 그런편이거덩요..건 그렇고..알라딘은 수시로 방문을요하는군요..늦게방문한관계로다가 이렇게 존 기회를 놓치고마는군요..흐미..안타까운거...마태님! 또 언제 이벤트계획이 있으신지요..? 미리 예고를 하심안될깝쇼?? ㅋ 당첨되신분들 추카츄캬요~!!!^^ 아,그리구 추천에 한표했사와요..좋은책을 함께하고픈 맘이 이뻐서요..^^

숨은아이 2005-03-14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화에 대한 혐오라기보다 공포 아닐까요. 역사적으로 변혁을 추구할 때마다 혹독한 대가를 치렀으니까요.

마태우스 2005-03-1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혐오와 공포, 어감상 차이가 좀 있는 말이네요. 공포라... 그 말이 더 맞는 것 같네요. 예리하셔라..
갈색빵님/어머 그러고보니까 님도 한권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빵을 보니까 우유가 생각나요^^

인터라겐 2005-03-1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깝네요...확실히 부지런한새가 먹이를 많이 잡는다더니....저 오늘 이책하고 사람vs사람 에 땡스투 누르고 주문했어요... 다들 너무 재밌게 보셨다구 하니깐 기다릴수가 없어서...으 책이 점점쌓여만갑니다... 언제 다 볼려구 이렇게 주문만 넣구 있는지 말입니다...그런데 날이 풀려서 그러나 책을 잡으면 졸음이 쏟아지니 큰일입니다.. 아무튼 이번엔 잡는순간 독파가 가능할것같은 불길한예감을 안고서...ㅋㅋ

마태우스 2005-03-1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음, 이 책은 졸리지는 않을 거예요. 땡스투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은 사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선물받은 책이 잔뜩 쌓여 있는데요, 한 두달만 절에 가서 밀린 숙제 하고 싶어요^^

도시설계자 2005-05-07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느끼는 바지만, 마태우스님은 정말 여유로우십니다. (물질이 아니라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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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쇼크
한스 울리히 그림 외 지음, 도현정 옮김, 유태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사회가 한쪽 방향으로 달려갈 때 과감히 그게 아니라고 하는 책, 난 그런 책을 좋아한다. 더욱이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이 거짓 정보에 속은 경우라면. <비타민 쇼크> 역시 그런 책이다.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비타민이 한창 뜨고 있다. 레모나 정도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 한마디는 됨직한 비타민을 하루 몇알씩 먹는 메가도스 요법이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믿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오죽하면 <비타민>이라는 건강프로까지 생겼겠는가.


비타민의 찬양자인 라이너스 폴링은 하루 12g씩 비타민을 먹었고, 결국 93세까지 장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장수한 원인을 비타민에서 찾는 것은 그리 현명한 생각이 못된다. B형 간염의 항체를 만들어낸 김정룡 박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주당이었지만, 70을 훨씬 넘긴 요즘도 건강하시다. 그렇다고 알콜이 건강의 지름길일까? 비타민을 먹어도 아플 사람은 아픈 법,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하루 세끼 제대로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비타민이 결핍되었다는 괜한 공포에 시달릴 필요가 없는 거다. 게다가 우리 몸은 뭔가가 부족하면 이상신호를 보내는지라,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이 나고, 임신을 해서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신 것이 먹고 싶어진다. 괜한 비타민 과용은 대변, 소변으로 비타민을 빠져나가게 할 뿐이며, 그렇게 빠져나간 비타민들이 물고기의 갱년기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이건 물론 뻥이다^^).


CF를 보니 토마토와 비타민 제재를 놓고 후자가 훨씬 더 몸에 좋은 것처럼 선전을 한다. 이거야말로 웃기는 소리다. 비타민은 다른 물질과 같이 작용해야 효과를 내는 것이며, 토마토에는 그런 물질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반면 박테리아를 이용해 합성된 비타민들은 그 자체로는 별 효과가 없고,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타민을 먹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의심을 해봐야 한다. 비타민 회사의 로비에 넘어갔거나 처가가 비타민 회사를 운영하지 않는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비타민을 과량으로 먹는다면 늘어나는 건 우리 수명이 아닌, 비타민 회사의 수익일 뿐이다.


책의 단점 몇가지만 지적한다. <비타민 쇼크>라는 제목과 표지의 강렬한 빨간색은 마음에 든다. 그런데 책 뒤의 부록을 제외하면 248쪽밖에 안되는 책을 양장본으로 만들어 만3천원이나 받아먹는 건 문제가 있다. 게다가 종이는 어찌나 두꺼운지,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두장 넘긴 게 아닌가 페이지를 확인해야 했다. 참고문헌이 하나도 없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지루하게 기술해 놓았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비타민 중독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 책이 많이 읽혀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 책을 내게 선물해 주신 모해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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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3-1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양장으로 다시 나와야 할 책이군요. 쓸데없이(?) 값은 올려가지고...합리적인 게 필요하다는...오랜만에 땡스투 눌러볼까요?^^

2005-03-11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rain 2005-03-1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마토 먹고싶어요. ㅡ.ㅡ

마태우스 2005-03-1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전 토마토 못먹어요.......
스텔라님/아이 부끄러워요 스텔라님 땡스 투유!!
 

  

“에잇---”

“으윽---”

플레져의 장풍에 연보라빛우주가 힘없이 무너졌다.

“어떠냐! 내 마트권법이!”

 

플레져는 쓰러져있는 우주에게 다가갔다.

“자, 이래도 꿀떡을 안먹을테냐!”

플레져는 먹다남은 꿀떡을 우주의 입에 우겨넣었다. 꿀떡을 문 채로 우주가 말했다.

“니 마트권법이 대단하긴 하다. 하지만 서재계에는 너보다 뛰어난 고수가 많다”

“이것이!”

플레져는 우주의 머리채를 잡아챘다. 머리털이 쑥 빠졌다.

“이런! 가발이잖아!”

 

자리에 돌아온 플레져는 로렌초의 시종에게 물었다.

“나는 호밀밭에서 무공을 연마하고 이곳에 온 뒤 박찬미, 유아블루 등 숱한 고수들을 물리치고 수니나라를 창업했소. 그게 벌써 6년 전 일이구료. 그간 대적할 적수가 없어서 오히려 심심하던 터인데, 서재계에는 나보다 뛰어난 숨은아이가 많다니 그게 사실이오?”

로렌초는 심난한 표정을 지었다.

“저같은 것이 무얼 알겠습니까. 서재계 일이라면 고승 발마스/달마스 형제께 묻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로렌초는 득달같이 달려가 호랑녀에게 고기를 먹이던 발마스 형제를 불러왔다. 발마스 가 보니 플레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둘은 황망히 엎드려 절하고, 플레져는 그들을 일으켜 세운 뒤 말을 청한다. 발마스가 대답한다.

“...서재계에는 4대천황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습니다. 갈대숲에 사는 바람구두, 가을산에 사는 마냐, 책나무 둥지에 사는 물만두, 그리고 드팀전에 사는 딸기를 가리키는 말이죠. 이들의 내공은 그야말로 대단해, 서재인들은 이들의 이름만 들어도 내빼기 바쁘다고 합니다”

플레져는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나와 붙으면 어떻겠소? 내가 곧 서재계를 평정하러 길을 떠나려 하는데...”

“그들이 강하긴 하나,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방책을 써드릴테니 그때그때 꺼내보시면 될 것입니다”

달마스가 먹을 갈고, 발마스가 글씨를 써서 비단 주머니에 넣었다. 플레져는 크게 기뻐했다.

“마트권법에 이런 비책까지 있으니 내가 무엇을 걱정하겠소! 서재를 평정하고 돌아오는 날, 그대들에게 후한 상을 내리겠소”

발마스 형제는 절하고 물러갔다. 플레져가 묻는다.

“먼 길을 떠나려는데 누굴 데려가면 좋겠소?”

로렌초: 진우맘은 어떻습니까?

플레져: 그 사람은 지금 우리나라에 없소. 다이어트약인 아프락사스를 찾아오라고 LAYLA라는 곳 에 보냈지요.

로렌초: 무예도 뛰어나고 판단력도 좋은 울보를 데려가시지요.

플레져: 다 좋은데, 눈물이 너무 많아서 말이오. 지난번에도 세시간 동안 울기만 하는데 대책이 없더이다.

로렌초: 그럼 폭스바겐...

플레져: 아, 그렇지. 폭스바겐이 좋겠소. 당장 데려오시오!

한시간 뒤. 폭스바겐은 짐을 꾸려 플레져 앞에 나타났다.

“서재계 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자구요! 갑시다, 플레져님!”


이틀을 날다시피 한 끝에 플레져는 서재계에 도착했다. 이른 시각이어서 새벽별이 반짝였고, 반딧불이 짝짓기를 하는 게 보였다. 플레져가 입을 열었다.

“서재계는 지극히 평화로워 보이는구나. 이곳에도 이제 곧 피바람이 불겠지?”

폭스바겐이 말을 하려는데, 어디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껄껄껄”

플레져가 보니 배가 볼록 나온 남자가 웃고 있는데, 옆에 하얀 개 한 마리가 안겨져 있다.

“너는 누구냐?”

남자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부리 고 이 개는 내 애견 마태우스다. 이곳을 지나가려면 통행세를 내라”

플레져가 코웃음을 치자 남자의 안색이 변했다.

“좋게 보내주려니 안되겠구나. 부리권법의 맛을 봐라!”

남자는 팔을 꼬아 새의 부리처럼 만든 뒤, 플레져를 향해 달려들었다.

“퍽!”

플레져의 일격에 부리가 저만치 나가떨어졌다. 부리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에잇, 길어져라! 허이짜! 허이짜!”

부리는 팔을 더 심하게 꼰 뒤 달려들었지만, 플레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고통스러워하는 부리를 남겨둔 채 플레져는 길을 떠났다.

“서재계의 고수가 다 저 정도라면 괜히 온거야, 그렇지?”

폭스바겐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져가 고수들을 무찌르기 위해 서재계에 왔다는 소문은 가을산에 둥지를 튼 마냐에게도 전해졌다. 마냐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깍두기야, 이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깍두기는 의아했다. “마냐님의 무공이면 충분히 그를 물리칠 수 있을텐데, 왜 걱정을 하십니까?”

마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이 배를 좀 봐. 내가 요즘 음주가무에 빠져 무예 연마를 소홀히 했다”

깍두기가 마냐를 안심시켰다. “그렇다 해도, 가을산은 다른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천혜의 요새입니다. 플레져가 감히 접근하지 못할테니, 마음 놓으십시오”

그래도 안심이 안된 마냐는 깍두기를 시켜 높은 성벽을 쌓게 했다.



<서림각>이라는 중국집에서 둘은 아침을 들었다. 짜장면 곱빼기를 먹는 폭스에게 플레져가 핀잔을 줬다.

“그렇게 많이 먹으니 니가 무공이 안느는 거야. 그래서야 어떻게 멀리 날 수가 있겠냐?”

폭스가 딴청을 부렸다.

“단무지 더달라고 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줘? 단무지가 없으면 kimji라도 주던가. 주인장은 모해지금 ?”

조선인이 단무지를 들고 달려왔다.

“안그래도 드리려고 했는데, 왜 반말이세요? 매너를 좀 지켜요!”

열이 받은 폭스가 무공을 펼치려 하는데 플레져가 말렸다.

“아서라, 큰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일로 무공을 펴서야 되겠느냐!”

폭스는 할수없이 자리에 앉아 짜장면을 먹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쉬는데, 밖을 보니 양이 모과를 먹고 있다.

군침이 돈 폭스는 양에게 다가가 모과를 빼앗었다. 양이 구슬프게 울었다.

“켈-----------------”

플레져가 눈살을 찌푸렸다.

“약한 자의 것을 빼앗다니, 안될 일이야”

폭스가 빼앗은 모과를 반을 갈라 주자 플레져는 만족해했다. 폭스바겐은 앞에 펼쳐진 갈대숲을 가리켰다.

“저게 그 갈대숲인가 봅니다”

“그래? 바람구두가 저기 살고 있단 말이지”

플레져는 전대에서 첫 번째 비단주머니를 꺼냈다.

[바람구두: 긴 팔을 이용한 압박이 강점. 하지만 미인계를 이용해 구두를 뺐는다면 승산이 있음]

“흐음, 미인계라”

플레져는 폭스를 바라보았다.
“니가 한번 해보겠나”

폭스는 펄쩍 뛰었다. “제가 좀 이쁘긴 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골라 보시죠”

플레져는 중국집 앞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했다. 한시간쯤 기다리자 마음에 드는 여인이 보였다.

“저는 수니나라에서 온 플레져라 하옵니다. 댁은...”

여인은 수줍은 듯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저는 네무코 라고 해요. 코가 네모낳게 생겼다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답니다”

“네모코라, 호오”

플레져는 그녀에게 여차저차 설명을 했고, 네무코는 쉽게 승낙했다.

“제 미모를 높이 평가해주었으니 응당 최선을 다해야지요”


십분도 안되서 네무코는 낡은 구두 한컬레를 들고왔다. 플레져는 크게 기뻐했다.

“아니 이렇게 빨리? 어떻게 했소?”

“구두가 보이기에 그냥 집어왔습니다”

네무코가 수줍게 웃었다.

“오오, 대단하오. 싸움에서 이긴 뒤 후하게 사례하겠소”

플레져는 갈대숲으로 들어갔다. 플레져가 왔다는 말에 부하들은 황급히 바람구두를 깨웠다.

“흥, 플레져든 풀빵이든 오기만 해봐. 내 구두타법 맛을 보여주겠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구두가 보이지 않았다.

“여봐라! 내 구두 못봤느냐?”

구두를 찾는 사이 플레져는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할 수 없이 슬리퍼를 신고 나섰지만 플레져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으윽---”

바닥에 쓰러진 바람구두가 구슬픈 비명 소리를 냈다.


바람구두가 무참히 졌다는 얘기를 듣고 겁이 난 마냐는 아예 몸져누웠다.

로드무비 가 문병을 왔다.

“마냐님, 그간 무예 연마에 소홀했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예전의 내공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왜 싸우지도 않고 걱정을 하십니까?”

마냐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몸져누운 것은 플레져가 무서워서가 아닐세. 다만 겁이 날 뿐이야”

로드무비는 궁을 나오며 탄식했다. “이 나라가 곧 망하겠구나!”

로드무비는 그 길로 보따리를 쌌고, 야밤을 틈타 새로 나라를 세운 오즈마 에게 도망가 버렸다.

 

 


플레져가 길을 가다보니 판다 한 마리가 여자 호랑이를 쥴로 묶고 있다.

“판다야, 지금 뭐하는 거냐? 약한 동물을 괴롭히면 못쓴다”

판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어요, 호랑이가 묶어 달랬어요”

플레져는 호랑녀에게 다가갔다.

“니가 정말 그랬어?”

호랑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하게 자꾸 묶이고 싶네?”

플레져는 혀를 끌끌 차며 판다에게 말했다. “계속 묶어!”

폭스가 플레져 뒤를 쫓으며 입을 열었다. “요즘 애들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깐요”


천문을 보던 fyra가 딸기에게 말했다.

“스타리스카이에 스텔라가 유난히 밝은 걸 보니 뭔가 위험이 닥친 듯합니다”

딸기는 껄껄 웃었다.

“이웃 수니나라의 애숭이 플레져가 나를 치러 온다는구나. 내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니 걱정 말거라. 플레져 따우에게 이 딸기가 지겠느냐”

한편 플레져는 드디어 드팀전에 도착해 두 번째 비단주머니를 열었다.

[딸기; 앞에서 보면 고양이, 뒤에서는 사자. 뒤로 돌지 못하게 하면 승산이 있음]

“아니 뒤로 도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이것도 방책이라고 내놓았담?”

폭스가 볼멘소리를 하자 플레져가 제지했다.

“아니다. 이 정도 정보만으로도 충분한 법이다.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해야 한다”

한참을 생각한 플레져는 폭스에게 커다란 집을 하나 짓게 한 뒤 싸우나에 가서 때를 밀었다. 폭스의 투덜거리는 소리가 싸우나실까지 들렸다.

“젠장, 나도 여기저기 가려워 죽겠구만....어서 무예를 익혀서 출세해야지 원...”


다음날 아침, 플레져는 드팀전 앞에 가서 싸움을 돋운다.

“야, 이 더벅머리 딸기놈아! 나랑 한번 붙어보자!”

딸기가 분을 참지 못해 달려나온다.

“그래 이 고수머리 플레져야. 오늘 한번 사자밥이 되어 보아라!”

딸기가 뒤로 돌아 공격하니 플레져가 혼비백산 도망친다.

“어딜 도망가느냐!”

딸기가 쫓았지만 플레져는 건물 안으로 뛰어든다. 딸기도 그 안으로 들어갔다.

‘엥? 이게 뭐야?“

그 건물은 거울로 된 방이었다. 어디가 어딘지 종잡을 수가 없다.

“퍽!”

플레져의 주먹이 딸기의 안면에 작렬했다. 씨 하나가 튀어나갔다.

“아이구 내 씨!”

딸기는 난감했다. 플레져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뒤로 돌던지 하는데... 어정쩡하게 서 있는 딸기에게 플레져의 파상공격이 이어졌다.

“퍽퍽퍽퍽”

“꽥꽥꽥꽥”

바닥에 쓰러지면서 딸기는 탄식했다.

“I am too foolish ! why enter here!"


딸기가 당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마냐는 화장실에 가서 오버이트까지 했다.

“크, 큰일이다. 이를 어찌할꼬? 여봐라, 로드무비 있느냐?”

치카가 달려왔다. “로드무비는 지난번에 오즈마로 튀었습니다”

마냐의 얼굴에 분노가 서렸다. “치사한 인간, 혼자 살겠다고. 그럼 깍두기라도 불러라”

치카가 말했다. “깍두기는 그보다 훨씬 전에 디섹스(dsx)란 나라로 튀었습니다”

마냐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의리없는 인간들을 믿고 살았다니!”

마냐는 그대로 혼절해 버렸다.

“마냐님! 마냐님!”

마냐를 흔들어 깨우던 치카 는 갑자기 보따리를 싸더니 오즈마로 도망갔다.


플레져와 폭스는 계곡에 앉아 발을 담갔다.

“쉽진 않았지만 무난히 두명을 제압했구나. 이제 두명만 더 이기면 내 이름이 청사에 빛나리라”

폭스가 갑자기 인상을 썼다.

“물이 왜 이렇게 더렵지요?”

위를 보니 한 여인이 발을 씻고 있는데, 발이 겁나게 크다.

“아니 그렇게 큰 발을 여기서 씻으면 어떡해요?”

여인이 예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

“소승은 비발이라 하옵니다. 안그래도 발이 커서 구박을 받고 있는데, 댁들까지 뭐라고 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인이 삐진 것 같아 플레져가 나섰다.

“미안하오. 제 제자가 워낙 매너가 없어서...”

비발은 화를 풀지 않았다.

“참나,  누군 매너가 좋아서 이러고 있는 줄 아세요? 정말 별꼴이야!”

플레져는 갈색빵을 건네주며 화를 풀라고 간청했다. 비발은 한입에 갈색빵을 집어넣었다.

“저 그런데, 책나무 둥지는 얼마나 더 가야 하나요?”

비말은 손가락으로 나무가 울창한 곳을 가리켰다.

“저기가 바로 책나무 둥지예요. 물만두라는 고수가 산다고 하지요. 앉은 자리에서 소 한 마리를 먹고, 마립간에서 잠을 잡니다. 겨드랑이에는 날개 가 달려 있어 2미터 정도는 충분히 날 수 있습니다”

비발이 발을 씻고 간 뒤 플레져는 세 번째 비단주머니를 꺼냈다.

[물만두: 입에서 물을 뿜어 상대를 기절시키는 캐릭터. 하지만 물이 없으면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사막에서 싸우면 승산이 있다. 부록으로 사막 만드는 법을 첨부파일로 담는다]

플레져는 첨부파일을 열고 주문을 외웠다.

“하날레이레이레이레이..사아일합운빈현....스텔라댓글...쥴쥴쥴쥴 ... 소요소요소요”

두시간 쯤 외자 갑자기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둘의 눈앞에 사막이 펼쳐졌다. 폭스는 흥분했다.

“정말 대단해요! 저기 봐요! 선인장 도 있어요!”

사막 가운데에 어리둥절한 표정의 물만두가 서 있었다.

“난 네놈을 잡으러 온 플레져다! 덤벼라!”

당황한 물만두가 입으로 물을 뿜었지만 물의 양이 워낙 적었는지라, 물줄기는 플레져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플레져의 마트권법이 빛을 발했다.

“퍽퍽퍽퍽”

“오오----”


물만두마저 무너졌다는 사실에 마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봐라, 누구 없느냐?”

하이드가 달려왔다.

“다 도망가고 저밖에 없습니다”

“아영엄마도 갔단 말인가? 그런데 자네, 어깨에 맨 짐은 뭔가?”

하이드는 수줍게 웃었다. “저도 가려구요. 살길을 찾아야지요”

말을 마치자마자 하이드는 바람같이 내뺐다. 마냐가 길게 탄식했다.

“내가 저것을 잘못 키웠어.....”


“이제 하나 남았군요”

폭스바겐의 말에 플레져가 정색을 했다.

“사람들 말로는 마냐의 무공이 가장 강하다고 하더구나. 셋을 이겼다고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그때, 플레져는 여우 한 마리가 책을 읽는 것을 보았다. 온몸의 털이 파란 것이 뭔가 있어 보였다.
“댁은 뉘신데 여기서 책을 읽고 있습니까?‘

여우가 대답했다. “저는 파란여우라고 합니다. 그저 밭이나 갈고 포도나 따며 소일하는 신세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오오오--” 하고 우는데, 그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플레져는 더더욱 존경하는 마음이 들어, 여우에게 큰 절을 올렸다.

“아니 왜 이러십니까? 한낱 촌부에게”

“여우님, 진리를 찾아나선 플레져라고 합니다.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여우는 할말이 없다고 들어가 버렸다. 플레져는 여우를 따라가 같이 포도를 땄다. 폭스바겐이 짜증스럽게 말했다.

“플레져님은 왜 저런 사람을 우대하고 그럽니까? 한낱 여우일 뿐인데”

플레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저 여우는 보통 여우가 아니야. <시아일합운빈현>이라는 비서에 따르면 사람의 내공이 경지에 도달하면 여우가 되고, 여우로서 또 내공이 극한에 달하면 파란여우가 된다고 했다. 내가 오늘 파란여우를 만났으니 큰 행운인 게야”

플레져는 그렇게 일주일을 여우 뒤만 따라다녔다. 그래도 여우는 단 한마디의 말도 해주지 않았다. 다시금 한달이 지났다.

“여우님, 제가 그렇게 진리를 갈구하는데 한마디 말씀도 해주지 않으시니 정말 너무하십니다. 왜 저를 그렇게 미워하세요? 지난번 제 이벤트 때 여우님이 떨어져서 그런 거예요?”

파란여우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진리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며, 굳이 제 주둥이로 발설하지 않아도 구할 수 있습니다. 플레져님이 진리를 찾지 못한 것은 아직 님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플레져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사이, 여우의 말이 계속되었다.

“플레져님은 서재계를 평정하러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마냐 한분만 무찌르면 4대천황은 다 물리치는 것이지요. 그런다고 과연 서재를 평정한 것일까요? 플레져님, 무예에 우열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님의 마트권법이나 바람구두님의 구두권법, 딸기님의 뒤로돌기 권법, 물만두님의 물뿜기 권법, 모두 나름의 장점을 가진 훌륭한 권법입니다. 마트권법과 구두권법은 다를 뿐이지, 어느 것이 더 훌륭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들 말고도 숱한 권법들이 있습니다. 말하긴 무엇하지만 마태우스의 막가파 권법, 우주님의 우아한 권법, 스윗매직님의 새터데이 권법.... 왜 그것들을 무찔러 님의 우위를 증명하려 하십니까? 부질없는 짓이지요. 서재계에 오셨으면 그간 못뵜던 분들과 만나 즐겁게 담소하고 가면 안되는 것일까요? 왜 꼭 피바람을 일으켜야 할까요?”

여우의 말은 여섯시간이나 계속되었다. 여우가 간 뒤에도 플레져는 목석같이 굳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난 후, 플레져는 짐을 싸서 수니나라로 가는 배에 올랐다. 단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한편, 마냐는 혼자서 초조하게 플레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안오니까 짜증이 났다.

“올때가 지났는데 플레져란 놈, 왜 안오는 거야? 내가 혼자 있다고 짧게 보는거야, 뭐야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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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5-03-10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호...

조선인 2005-03-1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클클 조선인은 깍두기와 친하지요, 단무지보다. ㅋㅋㅋ

물만두 2005-03-10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커피 먹다 커피를 뿜어내고 말았으니 책임지세요^^

urblue 2005-03-1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곤한 오후, 덕분에 잘 웃고 갑니다. ㅋㅋㅋ

chika 2005-03-10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추천밖에는!! ^^

부리 2005-03-10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쓰는데 2시간 걸렸어요..단비님 빼먹어서 죄송해요,.지금이라도 넣고싶지만 어디가는중이예요..있다가 고칠께요..아,그리고 저는 사실 부리님친구예요..친구의 간절한부탁으로 전화로 들으면서 쓰고있어요..단비님 빼먹은게 맘에 걸렸나봐요..^^

stella.K 2005-03-1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ㅑ ㅋ ㅑ ㅋ ㅑ! 이번에도 저를 잊지 않으셨군요.^^ 추천!

sweetrain 2005-03-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께, 제발 다음편엔 주인공으로 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으흐흑.ㅜ.ㅜ

날개 2005-03-10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추천입니다..ㅋㅋㅋ

파란여우 2005-03-1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마태님 덕분에 독감으로 고생하고 있는 오늘 현재에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이번에는 추천을 안할수가 없군요. 바로 이 점을 노리신거죠?^^

sweetmagic 2005-03-1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길다......

음...매직이 나올 법도 한데.....

그랬단 말이지




삐짐.....






쿵쾅쿵쾅 휘리릭 ~~

울보 2005-03-1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저도 나왔군요..
히히//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글입니다,,.,,,꽝

연우주 2005-03-10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꿀떡먹고 쓰려져 널부러진답니까? ㅜ.ㅜ

딸기 2005-03-1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

마냐 2005-03-10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원히 여우성님 뒤에 숨어살렵니다. 우히힛.
그나저나...예전 3류소설에 비해...등장인물도 늘어난데다....비주얼한 편집까지...마태님 만쉐이~

플레져 2005-03-1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영광입니다.
오늘 날씨도 안좋은데 바쁜일이 많아서 밖에서 헤매다 왔는데...그 고생이 다 날아가버린 것 같아요. 주인공이라~ 흠~ ^^ 마트 권법, 자주 써야겠어요. ㅎㅎ

2005-03-10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렌초의시종 2005-03-10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이런 장문의 글을 쓰시다니 역시 마태우스님이십니다. 그나저나 제 대사가 모처럼 많군요. 감사합니다 ㅋㅋㅋ

ceylontea 2005-03-10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류소설이 업그레이드 되었군요... 이미지 추가... 캬캬..

엔리꼬 2005-03-11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 '책의 숲'이란 말이예요.. 흑흑 맨날 중국집 이름으로만 나오고.. ㅋㅋ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빨리 생활속의 밀접한 사물 이름으로 닉네임을 바꾸던지 해야지 원...

하얀마녀 2005-03-1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놀라운 상상력,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아요. ^^

플라시보 2005-03-1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선인장님의 이미지가 김희선이군요. 예전에 조승우랑 같이 나온 와니와 준하라는 영화에서 김희선이 누워있던 장면이네요. 저도 저 사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네이트온 채팅할때 배경으로 쓰곤 하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하루(春) 2005-03-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 이번에도 안 내리네..' 하며 읽고 있는데.. 그랬군요. 정말 재밌어요. 매번 감탄하다 보니 이제는 뭐라 써야 할지도 황망하군요. ^^

마태우스 2005-03-1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아이 소설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주시지^^ 출연 안시켜드려서 삐지신 거 아니죠?^^
하얀마녀님/그러고보니 마녀님을 빼먹었군요. 으음, '새삼스럽지도 않아요'란 님의 말씀이 가슴이 콕 박힌다는...
서림님/죄송합니다. 이상하게 중국집밖에 생각이 안나서...
켈님/감사합니다. 이제 님도 비중있는 역을 맡을 때가 되었는데 매번 이런 걸로....
따우님/저도 알죠. 따우님이 이따우 소설에 만족하시지 않을 거라는 걸요^^
실론티님/앗 실론티님도 뻬먹었다!! 이럴 수가...
로렌초님/대사만 많습니까. 이미지도 가장 크고 멋지죠^^ 제가 신경 좀 썼습니다
플레져님/어찌보면 불쾌하실 수도 있는데, 너그러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아량에 다시한번 경의를...
마냐님/하하, 제가 이번에 신경 좀 썼습니다. 마냐님께 칭찬 들으니 기분 좋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늘 칭찬만 하신 것 같은데..
딸기님/님의 이미지 정말 멋져요^^
우주님/아이 누군가 궃은 일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쁜 우주님이 참으세요^^
매직님/한줄 나오긴 했는데...역할이 적어서 맘에 안드시나봐요. 그래도 제 맘 아시죠???
여우님/제가 위로가 될 때가 있다니 저도 좋습니다. 빨리 회복하셔서 여우꼬리 권법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날개님/추천 감사합니다. 님의 추천에 힘입어 제가 주간 6위에 올랐습니다. 캬오!
단비님/알겠습니다. 주연급으로..^^
스텔라님/제가 어찌 님을 잊겠습니까!!
치카님/최근 3류소설 중 가장 추천이 많네요. 으쓱! 추천에 감사드려요
블루님/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물만두님/모니터에 뿜지 않았기를 바라옵니다^^
새벽별님/아무리 생각해도 전날의 리뷰특강은 3류소설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조선인님/매번 궃은 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태우스 2005-03-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앗 그러고보니 하루님도 빼먹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한 즐찾에는 서재 이름이 떠서 닉네임을 찾기위해 서재지수순으로 나와있는 리스트를 이용했거든요. 이쯤되면 대충 다 들어갔구나 싶었는데 클리오님을 빼먹고, 하루님도....흐흑. 죄송합니다. 오늘의 실패를 거울삼아 다음번에는 꼭....

nemuko 2005-03-1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미모를 높이 평가해 주셨으니 응당 감사의 인사와 추천을 올립니다^^

마태우스 2005-03-1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님의 유머감각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서 많이 들은 말 같다 했더니 본문에 나오는 대사였더군요 킥킥-

바람구두 2005-03-1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장에 무너지다니... 하하...
그래도 전번 출연에 비하면 상당히 긴 등장시간이군요.

비로그인 2005-03-1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역이라도 하나 주시죠..저 너무 굶었습니다..ㅡ,.ㅡ;;

2005-03-12 0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3-1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아아, 님 생각을 못했네요----- 일단 라면이라도 드세요^^
바람구두님/그럼요, 제가 구두님을 얼마나 생각한다구요^^

클리오 2005-03-1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제가 요즘 인터넷이 안되어 이제야 읽었습니다. 세상에, 제가 오기도 전에 저를 빠뜨렸다고 반성하고 계셨군요. ^^ 그러시지 않아도 되는데... 하여간 또한번 읽으면서, 이 수많은 이름들이 절묘하게 들어간 페이퍼에 감탄했습니다. 마태님의 흔적이나마 따라다녀야겠습니다.. 감탄, 또 감탄입니다. ^^

마태우스 2005-03-1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참으로 삭막할 것 같아요^^ 감탄이라고 해주시니 부끄럽습니다

balmas 2005-03-1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하
발마 달마 동시출연이라,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___________^
이렇게 사람을 웃기시니 앞으로도 계속 마태우스님을 피해다녀야겠습다요~
 

 


리뷰 특강의 폭발적인 인기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난 사람들이 얼마나 리뷰 때문에 고통받았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리뷰를 못쓴다고 생각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대로 된 리뷰특강이 없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원래는 ‘제목을 어떻게 붙여야 하나’에 관해 쓰려고 했는데, 제보가 하나 날라왔다.

연보라빛우주
마태우스님! 저, 여러 개의 소설이 담긴 소설집 리뷰가 영 자신이 없어요. 소설이 여러 편인데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요?  - 2005-03-08 12:51 삭제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아니 많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하나로 꿰는 능력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안되니 이거 얘기하고 저거 얘기하다 보면 벌써 글자수 제한에 걸렸다 (옛날에 알라딘에서는 글자수가 2천자 이하였다). 그래서 오늘 특강은 소설집 리뷰에 관해 하기로 했다. 소설집 리뷰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리뷰만 올렸다면 두자리숫자의 추천을 받는 플레져님, 그분이 쓴 <정혜> 리뷰를 보자.


 

 

 

 

 

[한 권의 책에 온통 마음을 사로잡히고, 꾹꾹 눌러 밑줄 치고 옮겨 적는다. 나는 한 권의 책이 갖고 있는 무게만큼 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간다. 한밤중에 갈 곳이란 아파트앞 마트. 떨이 물건 파는 아저씨도, 야채 비싸기로 소문났다며 마트의 상인과 실갱이를 하는 사나운 주부도...나를 그냥 지나친다......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종교 의식처럼 한 권의 책을 읽은 뒤엔 남아있는 그 마음이 오래오래 간직되어 틈틈이 찾아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플레져님은 책을 읽고 난 뒤의 풍경을 스케치하며 멋드러진 리뷰를 시작한다. 그러니까 책을 읽고 나서는 마트에 가는 게 좋다. 왜? 한권의 책을 읽고난 뒤의 마트 풍경은, 평소 보던 것과는 달라 보이니까. 이런 말을 하면 꼭 “선생님, 저희 집 근처에는 마트가 없어요!”라고 하는 분이 있다. 그런 분께는 이렇게 대답하련다. “이사 가세요! 좋은 리뷰를 쓰기 위해서 그 정도도 못합니까?”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 이라고 하기에 나는 정말 그렇네 하며 피식 웃었다. 사랑의 다른 말은 뭐게? 내가 내게 묻고 내가 대답한다. 사랑의 다른 말은 배신. 사랑의 유의어는 배신. 사랑의 기원은 배신과 질투....]

<정혜>의 주제는 ‘사랑과 배신’이다. 그러니 사랑이란 단어에 대해 이렇게 한번 짚어준다면, 리뷰에 더 몰입될 수 있다. 반대말, 다른 말, 비슷한 말.... 이런 걸 쓰려면 평소 우리말에 대한 지식을 익혀 놓아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사랑과 배신과 상처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자처해서 슬퍼지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든든한 남편과 알토랑 같은 아이들을 키우며 그들이 빠져나간 집안에 홀로 남아 뭔가 서글퍼지는 마음이긴 한데 정체를 모르겠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책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한 뒤, 언제 읽는 것이 좋은지 말해준다. 물론 웬만한 대가가 아니고서는 언제 읽으라,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대충 둘러치면 다 속는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세계란 그런 거니까.


[사랑에 대해 말하는 다섯 여자의 이야기 <가구>는 이 소설집에서 단연코 밑줄을 많이 친 소설이다. 공감해서다. 어지러져 있던 불투명한 내 생각을 정리해서다.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의 허상은 자기 만족이다. 나를 만족하게 했으면 사랑하게 되는 뻔한 진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일까. 속으면서 또 그립게 되는 사랑의 정체는 치사량의 수면제보다 더 독하다...]

플레져님은 이번 리뷰에서 가장 공감한 소설 둘만 가지고 리뷰를 전개한다(<가구> 다음에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에 대해서 몇줄 언급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집의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소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느낌을 쓰는 거다. 특히 마지막에 쓴 ‘수면제’라는 단어는 이 리뷰의 백미다. 수면제라는 단어에 우리는 들떴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편안히 댓글을 달 수 있다. 여기서 ‘치사량의 비듬’이라든지 ‘치사량의 입냄새’라고 했으면 얼마나 속이 이상했겠는가.


[흠이라면, 등장인물의 직업군이 의사 혹은 의대와 관련이 많아 연작소설인가 싶은 의혹을 산다. 특정한 종교가 자주 거론되는 것도 보기 좋지 않다.... 열 두 편의 단편은 치마는 같은 것을 입고 저고리만 갈아입는 것 같아 아쉬웠다]

소설에 대한 비판이 들어가는 건, 잘 쓴 리뷰에서는 언제나 볼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소설이라도 허점은 있기 마련이며, 그걸 비집고 들어가서 비판하는 게 독자들의 책임이 아니겠는가. 어떤 분은 장점을 파고들어가 비판하던데, 그래서는 안된다. 허와 실을 잘 보는 것, 그것도 내공이 필요한 법이다. 내공을 단기간에 기르려면 역시 국선도가 좋단다. 


리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끝맺음이다. 우아하기로 이름난 플레져님의 마무리를 감상해 보자.

[방에 틀어박혀 책만 읽지 말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사랑하는 게 인생의 비밀을 쉽게 알게 되는거다. 나는 감히, 그렇게 말하고 싶다]

자, 어떤가. 숨이 막혀오는 그런 리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제 여러분도 부러워하는 단계를 지나 이런 리뷰를 쓸 수 있어야 한다. 오늘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김영하가 쓴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의 리뷰를 써 보겠다.


먼저 마트에 가야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마트에 갔다. 보름째 빨지 않은 바바리코트 차림으로. 외로워 죽겠건만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인, 청바지를 줄여입은 미녀, 화사한 원피스 차림의 젊은 여자가 모두 나를 지나쳐 간다. 그 여자 곁에서 팔짱을 끼고 가는 남자의 머리를 손에 든 책으로 내리치면 좋겠건만]


다음으로 주제에 대한 사전적 점검.

[오빠의 반대말은? 누나가 아니라 아빠,라고 하기에 나는 정말 그렇네 하고 음흉하게 웃었다. 오빠 오빠 하다가 아빠 되는 게 우리네 인생사 아닌가. ‘돌아왔다’의 다른 말은 ‘거짓말’. 왜? 여자와 버스는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책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리하기.

[집을 나간 오빠가 다시 돌아오는 슬픈 얘기다. 가출한 오빠를 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아니면 가출을 꿈꾸며 돈을 삥땅치는 청소년들도 읽어보기를. 집을 나가봤자 갈 곳이 없음을, 그래도 집이 제일이라는 걸 이 소설은 말해준다]


소설 하나를 찍어서 썰 풀기.

[표제작인 <오빠가 돌아왔다>는 가장 공감이 가는 소설이다. 소설을 읽으며 밑줄을 어찌나 그어댔는지, 책이 찢어졌다. 볼펜이 잘 안나와서다. 우리나라 볼펜은 심에 잉크가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안나와 사람을 허탈하게 만든다. 좋은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픈 소박한 희망이 번번히 좌절되는 것은 볼펜회사들의 탐욕 때문일까. 그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걸까]


흠 잡기.

[흠이라면, 오빠가 너무 불결하게 그려진 것이었다. 아무리 가출을 했다지만 목욕은 할텐데, 여기서는 목욕은커녕 이 한번 닦는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 특정한 상표의 옷이 너무 많이 언급되는 것도 좋지 않았다. ‘조다쉬’ 청바지가 품절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조다쉬 타령이란 말인가.


끝맺음은 최대한 우아하게.

[집구석에만 있지 말고 지금 당장 거리로 나가보라. 가출해봤자 별 게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쉽게 알 수 있으니까. 오빠가 결국 돌아왔듯이, 당신도 오늘밤 안으로 집에 온다. 한가지 더. 아버지가 벼르고 있다. 들어오면 넌 이제 죽었다!]


어떤가. 소설집 리뷰를 마구 쓰고싶지 않은가? 강의만 들으면 자기 것이 안되는 법, 오늘 배운 양식에 맞춰서 리뷰를 한편 써보자.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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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3-0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소설집 리뷰는 이렇게 쓰면 되는군요.^^ 특강 계속 부탁드려요~

물만두 2005-03-0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오빠가 돌아왔다랑 바바리입고 마트가는 마태님이 생각나는 것일까요 ㅋㅋㅋ

플레져 2005-03-0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너무 웃어서 주름 생길 것 같아요. 한편으론 무지 부끄랍습니다.
리뷰 쓰시기 전에 마트에 꼭 가시길 바랍니다. (우리 동네에 마트가 생긴지 얼마 안되서요,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ㅋㅋ) 요즘 자주 사는 건 꿀떡이랍니다~ ^^ 꿀떡 먹으며 리뷰를 쓴 건데 그 말도 쓸 걸 그랬네요. 국선도 대신 요가를 하고 있꾸요. 저두 참고해서 리뷰 쓰겠습니다. 꾸벅.

아영엄마 2005-03-0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꿀떡을 먹으면 좋은 리뷰가 나올려나요? ^^(음.. 그럴려면 먼저 마트에 가긴 가야겠군.. 마트가 우리집에서 먼 탓에 제가 리뷰를 못 쓰는 것이었던 거예요!! 얼릉 이사가야지! ^^-아, 수정했어요~

무탄트 2005-03-09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글을 읽고 우울한 기분을 날려 보냅니다. 다음 리뷰 특강이 몹시 기다려지는 군요. ㅋㅋㅋ

울보 2005-03-0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플라시보 2005-03-09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은 꿀떡이었군요. 으음...우리동네도 팔라나? ^^

달마 2005-03-09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 헉, 이게 아니지 ...
용서하소서. 그만 소승 체통도 없이.
마태우스님, 참 우아한 특강 잘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부탁드리옵니다.
헐.헐.헐. (__)

딸기 2005-03-09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을 읽고 나서는 마트에 가는 게 좋다."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2005-03-09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03-1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푸하하하하! >ㅁ< 마태님, 진짜 히틉니다! 멋져요-!! 큭큭큭

마냐 2005-03-10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입가경. 갈수록 내공이 높아지심다. 마태님..........리뷰특강은 계속되어야만 함다. 쭈욱.

2005-03-10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발~* 2005-03-10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저의 엔돌핀 지수를 책임져주세요~ (--)(__)

마태우스 2005-03-1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발님/정신이 혼미한 채로 읽어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님을 책임지라는 말인 줄 알고요^^
마냐님/감사합니다. 4대천황님께서 그리 말씀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판다님/역시 판다님은 제 좋은 친구세요^^
딸기님/어머 4대천황 중 한분이신 딸기님이다!!!
달마스님/죄송합니다. 사실 전 님을 발마스님의 분신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군요. 앞으로 님의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어찌해야 하나요?
플라시보님/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경산까지 나가야 꿀떡을 구할 수 있다고 하더이다^^ 근데 님은 지금도 잘 쓰시잖아요!! 이건 저처럼 못쓰는 사람들만 보는 거라구요!
새벽별님/퍼간 분이 계셔서 수정 불가입니다. 맹모삼천지교라고, 이사하십시오.
울보님/이제 울지 않으시는 거죠? 뚝!
무탄트님/다음 특강은 하루 쉬구요, 3류소설이 먼저 나갑니다
아영엄마님/땡스투의 1인자가 그런 말씀을 하시니 대략 난감합니다
플레져님/님 덕분에 멋진 특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꿀떡이라...으음. 3류소설에도 등장하실 건데 양해해 주십시오.
물만두님/제게 멋진 바바리가 있구, 집 근처에 멋드러진 마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2005-03-10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3-10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샤크 2005-03-1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지금 웃찾사 해요.. 마태님도 보고 있어요?

하얀마녀 2005-03-1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리뷰를 쓸라면 소설을 읽어야 할텐데. 이 글 생각나서 내용과 관계 없이 웃게 생겼네요. ^^

nemuko 2005-03-1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바리도 있고, 집 바로 뒤에 마트도 있고. 이제 리뷰 쓰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태우스 2005-03-1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어머나 모든 준비를 끝내셨군요!! 기대 만빵입니다
마녀님/호호 무슨 말씀을....유머감각은 저보다 한수 위시던걸요^^
샤크님/어제 그거 보다가 잤어요. 술에 취하니까 졸려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체리마루 2005-03-1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껴요 ㅋㅋㅋ 복습차원에서 그 형태로 리뷰를 쓰는거도 정말 재밌어요 ㅋㅋㅋ 저도 그런 고민이 든답니다. 저는 책 소개 차원(?)에서 줄거리 위주로 글을 전개하는데 제 친구는 글내용보다는 그로 인한 일상의 변화, 자신의 생활을 위주로 쓰더군요. 너무 재밌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