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혈액형 결정론을 그다지 믿는 편은 아니다.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공격적이라든지 하는 말들 말이다. 혈액형은 혈액 내 있는 적혈구의 항원,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해주는 기능을 하며, 단순무식하게 생긴데다 핵도 없다. 그런 놈들이 어찌 복잡다단한 인간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는가. 물론 내가 겁나게 소심하고, A형이긴 하다. 하지만 소심과는 담을 쌓은 아버님이 A형이고, 역시 소심하다고 볼 수 없는 누나, 여동생이 모두 A형인 걸 보면, 내가 소심하다는 것과 A형인 건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혈액형 궁합 같은 것도 믿지 않는다. 그런 건 그저 재미 수준은 되도, 절대적인 진리를 담고 있진 못하다. 애인을 고를 때 혈액형을 고려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혈액형 궁합이 맞는다 그러면 희망을 더 품어볼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오늘 수업에서 외부강사로 오신 분은 교도소에서 십년간 근무한 바 있는 의사였다. 원래 외부강사를 초빙하면 다른 책을 읽는 버릇이 있었는데, 강의 내용이 흥미로워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혈액형과 저지르는 범죄의 유형은 상관관계가 있단다.


A형: 좀도둑이 많다--> 소심한 게 맞나봐!

B형: 살인이 많다--> 과연 공격적이구나!

O형: 폭력범이 많다--> 조폭은 O형이구나!

AB형:강도강간이 많다--> 강도강간이 붙어다니는 이유는 강도가 대개 부녀자 대상이고, 강도질만 하고 마는 놈이 거의 없기 때문이란다. 그니까 AB형은 좀 치사하다고 할 수 있다.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 대표성이 없다 해도, 혈액형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통계로 증명되는 걸 보니 신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앞으로도 혈액형을 믿지 않으련다. 혈액형대로라면 A형의 소심한 나는 O형에게 두들겨 맞고, AB형에게 강도강간을 당하고, B형에게 죽임을 당하는 운명이니까.


사족: 그분 말씀에 따르면 소년원과 소년교도소는 교화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며, 그런 데 있던 사람이 나중에 성인 교도소에 간다고 한다. 감옥이라는 것이 교화보다는 격리의 수단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 대도로 날리던 조세형이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도둑질을 하는 건 한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기 때문이란다.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낳고, 편견은 전과자로 하여금 범죄밖에 길이 없다는 절박감을 심어줄 거다. 교도소가 교화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에는 교도시설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너무도 빈약하기 때문도 있지 않을까. 역시 문제는 복지다. 일반인들에게조차 별반 복지를 제공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재소자의 삶까지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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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3-3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지는 한 사람이 여러 걸음 앞서 걷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한 걸음 내딛는 거 아니겠어요. 한 걸음 내딛기 어려운 사람부터 밀어줘야죠. 장애인이나 교도소의 복지부터 먼저 좋아져야 사회 전체의 복지가 좋아지겠죠.

작은위로 2005-03-3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유명한 B형인데요, 다들 A형 같은 B형이라고 구박을 하곤 한답니다.(이게 왜 구박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니깐요.)
그래서인지 저도 혈액형은 안믿어요. 관심도 없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요, 그래서 영화'B형 남자친구'도 그다지 달갑지 않았어요. 물론, 영화의 끝에서 '혈액형이 뭐 그리 중요하나요?'라는 물음을 신이의 입을 통해 전달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싫었어요. 너무 괴팍하게 그려놔서. 지구상 수많은 사람들이 4가지타입으로 정의될 수는 없잖아요? 같은 맥락에서 탄생좌니, 탄생화니, 그런것도 별로.
흐흐. 넘 오랜만이죠? ^^ 오늘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서재마실다니고 있어요, ^^

물만두 2005-03-3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A형... 때론 소심하고 때론 막가파고 때론 버럭하는데 제 피는 다중인가봐요^^;;; 편견없는 사회가 될려면 멀었다니까요...

노부후사 2005-03-3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현장감 있게 듣는 듯한 느낌이군요. 추천~~

울보 2005-03-3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A형이요ㅡㅡㅡ그런데 내가 왜 내 혈액형을 만두님 반가워요,,

마태우스 2005-03-3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오 여기 A형이 다 모였군요! 반갑습니다
에피님/푸코와 비교하시다니, 황송합니다.
작은위로님/그죠. 수많은 사람들을 겨우 4가지 타입으로 나누는 게 우습죠 글구 넘 오랜만이세요!!
숨은아이님/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음 제 말은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데 신경을 쓸 리가 없다는 말이었는데...왠지 궁색한 변명같네....

클리오 2005-03-30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도 A형인데요.. ㅋㅋㅋ

히나 2005-03-30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심한 A형이예요 거기다 비현실적인 물고기자리.. 혈액형과 별자리를 꽤 의지(?)하고 있는데 그래서 소심하고 비현실적인 건 몽땅 보듬어안고 살고 있다죠..

하루(春) 2005-03-3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 A형인 분들만 모이시는 건가요? 왠지... 머쓱 --;

하루(春) 2005-03-30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어머님 혈액형이 뭔지 알 것 같군요.

숨은아이 2005-03-30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알아요. 사실은 저도 글케 생각해요. ㅠ.ㅜ

sweetmagic 2005-03-3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슨 형일까요 ~~~오 ?

파란여우 2005-03-30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형 소집!!!!^^

로즈마리 2005-03-31 0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저는 계속 좀도둑 맞을 것 같은 느낌이..^^;;

sooninara 2005-03-3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A하고도 플러스형이라죠^^
남동생이 마이너스라서 저에게 놀림을 당해요..넌 학점이 나쁘다고..

마태우스 2005-03-3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님도 혈액형이 같군요. 플러스까지 같다니 역시 우린 친구가 될수밖에 없나봐요
로즈마리님/님도 에이형?? 와 역시 에이형이 제일 많군요(좀도둑 맞는다는 걸 보니 아닐지도...?)
여우님/아아 훌륭한 분들은 다 에이형이었군요
매직님/그렇게 깜찍하게 혈액형을 밝히면 봐줄 줄 알았죠? 어머 조폭형이야!
숨은아이님/아네요 울지 마세요 제가 나빴어요
하루님/어머 저희 엄마 혈액형을 어케 아셨어요??
스노우님/전 에이형에 물독자리^^ 물고기와 물독은 비슷한 면이 있죠 물!
클리오님/에이형끼리 소주 댓병 놓고 한판 붙자니깐요^^

클리오 2005-03-3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어!!!! 마태님 A형 물병자리??? 정말이신가요??? 저두요!!!!! 아이 좋아라~~~

마태우스 2005-04-01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병자리끼리 댓병을 놓고 마주앉는다니, 상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하얀마녀 2005-04-1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소심한 B형인데요. 저도 혈액형이 어쩌구는 거의 믿지 않습니다. ^^
 

 

벌써 5년 전의 일이다. 지도학생 모임에서 말도 없이 앉아만 있는 학생을 봤다. 가끔 말을 시켜도 잘 못했고, 그나마 한 말은 전혀 웃기지 않았다. 난 모임 때마다 그 학생-이름을 알파라고 하자-을 격려했고, 이제 본과 3학년이 된 그 학생은 제법 웃긴다. 초장을 그릇에 담아서 주는 그 횟집에서 초장 그릇을 내밀며 “원샷!”을 외칠 정도면 어느 정도는 된 거 아닌가? 내가 썰렁한 유머를 했을 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던 녀석의 표정을 보면서 난 제자를 기른 보람을 느꼈다.


4년 전 마지웅(가명)이 처음 모임에 나왔을 때, 난 그가 참으로 귀엽게 생겼다 싶었다.

‘내가 저 얼굴이었으면 천안은 내가 접수하는 건데’

여자애들에게 사랑받을 얼굴, 가끔씩 짓는 선한 미소, 난 외모를 타고난 그가 부럽기만 했다. 문제는 그가 전혀 유머가 없다는 것. 지웅이가 그런 것에서 완전히 초연했으면 모르겠지만, 지웅이는 누구보다도 웃기고 싶어했다.

“선생님, 저도 선생님처럼 웃겼으면 좋겠어요”

난 나만 믿으라고 말하며 그의 손을 꼭 쥐었다.


일취월장하던 알파와는 달리, 지웅이의 발전 속도는 더뎠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발전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노력은 굉장히 하지만, 나오는 말마다 다 날 쓰러지고 싶게 만들었다. 나아지겠지, 그래도 내 제잔데, 이런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어제 만난 지웅이의 모습은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웅이는 어제, 최고 유머를 10으로 놓고 매기는 유머점수에서 한차례도 2.0을 넘지 못했다. 그렇게 말을 많이 했음에도.

“어제 미팅을 나갔는데요, 저보고 재미 없데요”

그 말을 듣고 상처받았을 지웅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외모에 유머까지 겸비한다면 천하무적이겠거늘. 지웅이에게 여자친구가 없는 것은 그 때문이리라.


다른 것도 다 그렇지만, 유머는 타고나는 측면이 있다. 일반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신동엽이 될 수 없는 건 그래서다. 하지만 노력만 열심히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될 수 있는 게 또 그 세계다. 재능이 없기로 따진다면 나만한 사람이 또 있겠는가. 하지만 난 피나는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렀고, 어제 수업 시간에도 무려 다섯 차례나 웃겨버렸다. 그런데 지웅이는 왜 그럴까.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은 과연 있을까.


유머만을 추구하는 사회는 구성원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유머에 뜻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전혀 유머에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 말을 할 때마다 “안웃겨!”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말할 맛이 나겠는가. 가수건 배우건 개그맨이건 나오는 사람 모두에게 유머를 요구하는 TV가 작금의 사태를 만든 주범이 아닐까 싶지만, 우리 사회가 TV와는 좀 달랐으면, 유머보다는 외모와 몸매같이 인간적인 면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결론이 어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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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3-2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전혀 재능도 없고 쪼금치도 노력도 안합니다.
아주 가끔 정말 진지하게 저의 속 생각을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아름답게설파하면 다들 웃기 시작합니다.
어디서 잘못된걸까요.?
사람이 진심을 애기하면 좀 황당해도 그래도 좀 들어주는 척 하는게 예의 일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클리오 2005-03-2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가 인생의 하나의 목표시군요. 혹 수업 들어가실 때마다 오늘은 몇 번 웃겼나 세고 계신거 아니신가요? ^^ 그 꽃미남 친구.. 차라리 책을 읽어 진지함을 기르는게 낫지 않을까요.. 꽃미남은 그냥 가만히 있다가 한번 웃어주고, 한마디 툭 던지는게 '천안 접수'의 비결이 아닐런지요.. 없는 유머하려고 힘쓰지 말구요... ^^

울보 2005-03-2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도 자신없는 사람은요,,
유모도 안되고 그렇다고 외모와 몸매도 안되고,,,
아!!!!!!!!!!나는 어쩌라고요,,,,님은 행복하시겠네요...

paviana 2005-03-2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꽃미남은 그냥 가만히 있다가 씩 한번 웃어주면 됩니다.
더 몰 바라겠습니까?
꽃미남이 유머까지 겸비했다면 ....신이 잠시 외출중이라고 생각될겁니다.

▶◀소굼 2005-03-2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저도 있으니까 괜찮아요;;

chika 2005-03-2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기지 않은 사람이 웃기려고 하는걸 보면 안쓰럽습니다. 유머라는 것은 생긴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나오는거 아닐까요? 그..마지웅군 역시 마지옹처럼 웃기려면 성공못할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아아~어쨋든 저는 마지웅군으로서 유머를 겸비할 날을 기대해보렵니다. ^^

oldhand 2005-03-2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는 타고 나야 하는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노력을 해서 일정 수준에는 올라갈 수 있지만, 타고 나는 만담가들에게는 적수가 되지 않더군요. 제 주위에는 이러한 선천성 고수들이 꽤 많은 편인데... 같이 지내다 보면 많이 배울수는 있지만 좌절도 많이 하게 되지요.. 저도 "일반인"들 틈에서는 나름대로 괜찮은 편인데.. 고수들 옆에서는 말 할 타이밍 잡기도 힘들어요.. T_T

날개 2005-03-2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미남은 유머가 필요없다는 말에 한 표..^^

연우주 2005-03-2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그저 잘 생기기만 한다면야...^^ 유머 따윈 필요없는데요! 이런! 저한테 넘겨주세요! ^^

연우주 2005-03-2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그리고 제 번개 공지 글 퍼가주세요!

진주 2005-03-29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 외모나 몸매같은 인간적인 면보단 차라리 유머를 추구하는 편이 훨 낫다구엽!!!(버럭버럭)
그러니까, 알라딘에서 제일 인기 있는 두 사람을 보라구요,
마태님과 부리님이라고 또 있는데 그 분들이 뭐 외모가 출중해서
인기짱인건 아니잖아엽....역시 유머....(어째 괜히 화를 내고 있네??)

숨은아이 2005-03-29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에서 막 웃어버렸어요.) 그런데 저기저기, 그러니까 지도학생들한테 지도하시는 것이 주로 유머여요?

stella.K 2005-03-2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이 있었네요. 그래서 보관함에 넣었다는...근데 전 잘 생긴 사람 싫어요. 못 생겨도 웃기는 사람이 편하고 좋지. 그래서 제가 마태님을 좋아하는 건데, 오늘 제 페이퍼에 쓰신 마태님의 댓글은 쫌 그랬어요. 저는 고품격 유머를 원하거든요.ㅜ.ㅜ

2005-03-30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5-03-30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저주받은 유머감각을 가진 꽃미남을 좀 알아서 하는 말인데요..
얼굴만 뜯어먹고는 1년을 못 갑니다. 옆에서 무지 괴로어요... -_-;;;
그러니 마지웅 학생, 좀더 분발을!! 자넨 할 수 있어!! 아자아자!!

2005-03-30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3-3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복돌님/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어케 댓글 달던 중에 잠이 들 수가 있는지....^^
스타리님/ 스타리님 같은 분이 좀 도와주신다면 잘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겁나게 오랜만이어요!!
속삭이신 수x님/외모 따지는 게 어케 제게 불리한 쪽입니까^^ 글구 제 주장이 그겁니다. 꼭 웃길 필요가 있느냐.... 우리 사회가 나쁘다 이런 얘기요. 언제 님의 유머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모델처럼 나온 사진을 보니 만나는 게 무섭다는....^^
새벽별님/스타리님 댓글을 참고하세요. 1년을 못간답니다
스텔라님/어머 방귀 얘기 안웃겼어요? 피, 치, 안놀아-- 제 야심작인데..
숨은아이님/네 그렇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유머를 찾아내 발전시키도록 도와줍니다
박찬미님/어머 제 외모가 어때서요? 부리 녀석이야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외모보다는 유머, 유머보다는 인간성, 이게 님과 제가 같이 추구하는 거 맞죠?
우주님/그 꽃미남 이제 겨우 스물셋입니다. 우주님에게 넘기면............생각좀 해볼께요.
날개님/혹시 웃기는 꽃미남 보시면 꼭 제게 알려 주세요^^
올드핸드님/어머나 님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면 유머 내공은 금방 향상될 것 같은데.... 전 주위에 안웃기는 애들 천지라 제가 맨날 골목대장 했어요. 강호에 나가면 아무것도 아닌데..
치카님/사실 자기 스탈에 맞는 유머가 좋다고 말을 하죠. 근데 공통적으로 웃길 수 있는 기술도 있어요. 그걸 기본으로 갖추고 자기 유머를 접목시켜 나가야죠 자기 스탈 찾다가 세월 다 갑니다
소굼님/님은 젊으시잖아요. 이제부터 하심 안늦습니다
파비아나님/꽃미남도 가끔은 웃겨야 한다는 데 한표!
울보님/제 외모와 몸매는 사실 좀 그렇습니다. 울보님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우리 지금부터 시작합시다. 오년 후에는 유머로 따졌을 때 알프스 정도는 되어야죠...
클리오님/그런 게 처음엔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안그렇습니다. 가끔은 웃겨야 한다니깐요! 걔도 그렇게 하다 안되니까 웃기려고 한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하날라이님/그럼 진지한 컨셉으로 나가시는 게 어떨런지요...님은 유머의 완성 단계에 있는 분이라 제가 섣불리 조언하기 어렵습니다


stella.K 2005-03-30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이하학이잖아욧! 형이상학을 원한다구요!

북극곰 2005-03-30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고등학교때 유머의 달인이었다던 친구와 마태우스님을 비유하여, 모짜르트와 살리에르라고 쓰셨던 페이퍼 생각이 나네요. 그 페이퍼를 보고는 이 서재를 즐겨찾게 됐습죠.ㅋ하하하~~ 너무 귀엽잖아요!

maverick 2005-03-3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보다는 외모와 몸매같이 인간적인 면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으하하 역시 마태님 유머는 짱!

마태우스 2005-03-3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님/부끄럽습니다. 님의 댓글도 짱!
에슬리님/호호 살리에르와 모짜르트....호홋 그때 그 모짜르트는 유머가 많이 죽었더군요. 저의 승리죠!
스텔라님/알겠습니다. 제가 언제 고차원적인 유머를 선보여보죠

하얀마녀 2005-04-1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하하. 대단한 결론입니다. 저도 웃기는 사람은 뭔가 타고나는게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와: 지도학생과

마신 양: 최근 들어 마신 것 중 최고로 많이


날 좋아하는 지도학생들, 나 역시 그네들이 좋다. 내가 잘해준 것 이상으로 내게 잘하니까.


1차로 회를 먹고, 멀리 가기 귀찮아서 옆에 있는 빠로 들어가 2차를 했다. 예감이 안좋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벨이 있고, 그걸 누르니 아가씨가 나와 자리안내를 한다. 한눈에 비싸 보였다.

“비쌀 것 같은데 다른 데 갈까요?”라는 학생의 말이 재벌2세의 자존심을 자극했고, 난 거기 퍼질러 앉아 술을 마셨다. 학생 하나가 이런다.

“내일부터 라면만 드시는 거 아니예요?”

내 대답, “도시락 싸갖고 다니니까 괜찮아요”

“다음번엔 저희가 대접할께요”


결국 어제도 엉망으로 취했다. 카드를 긁을 때까지의 기억만 날 뿐, 어떻게 집에 왔는지 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난 왜 이렇게 사는 걸까. 그럼에도 오늘 아침 8시 10분에 학교에 간 내가 자랑스럽긴 하다.


사실 어제 좀 짜증이 났었다. 1학년 과목 중 외부강사의 특강을 두 번 하고 한학기를 떼우는 과목이 있었는데, 그 날짜가 4월 8일(금)과 5월 13일이었다. 그런데 예과 학생회에서 4월 7일, 8일 예과 MT를 간단다. 다른 날도 많은데 하필이면 그날이라니.

“왜 꼭 그날 가야 하죠? 4월 2일이나 중간고사 끝나고 가면 안되나요?”

예과 2학년인 학생회장의 말, “4월 2일은 본과 형들하고 행사가 있고, 중간고사 이후에는 예과 수료여행도 가고, 축제도 있어요”

본과 행사와 예과 수료여행, 그리고 축제. 이런 것들이 중요할 수는 있다. 그래도 그렇지, 그딴 게 수업보다 더 중요하다고 우기는 건 정말이지 어이가 없다. 25만원을 주고 외부강사를 부른 거고, 오래 전부터 약속이 되어 있는데 말이다.


다른 날 가라니까 생각해 본다더니, 잠시 후 전화해 계속 고집을 피운다.

“예약도 다 해놨단 말이어요”

난 말했다. 예과 MT면 나도 가야 할 것 아니냐, 그런데 날짜를 정할 때 어떻게 나랑 한마디 상의도 안할 수가 있느냐. 그의 대답.

“상의 드리려고 했어요”

날짜를 다 정해놓고 얘기하는 건 상의가 아니라 통고다. 그리고 MT라는 건 못가면 그만인 것이고, 2학년의 수료여행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면 1학년만 따로 가도 된다. 그런데 왜 꼭 같이 가야 할까.

“저희 학생회에서 쭉 그렇게 해왔거든요”

이게 말인가. 이러니까 내가 학생회의 존재 의미를 못마땅해 하는 거다. 학생회가 면학분위기를 조성한다든지 한 적은 한번도 없고, 맨날 축제다 MT다 해서 놀 궁리만 한다. 요즘 애들, 학생회 없어도 잘 놀던데.


통화를 하다가 여러번 화가 났지만, 난 좋게 얘기하고 끝을 냈다. 나중에 메시지가 왔다. 4월 11일, 12일에 가자고. 알았다고 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애들이 그렇게 우기지 못했을지 모른다. 사람이 만만해 보인다는 건 가끔은 슬프다. 우리 지도학생들처럼 내 호의에 행동으로 보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사족: 1, 2학년이 같이 MT를 가니, 보나마나 2학년들이 1학년 술이나 왕창 먹일 것 같다. 난 그럼 2학년들이나 왕창 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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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03-2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아해들은 비오는날 데려다가 먼지나도록 패야 됩니다..ㅋㅋ
M.T 간다고 수업을 바꾸라니, 1990년대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입니다..

울보 2005-03-2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힘을 가지세요..
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지,,,,
너무 아이들이 님이 편하기에 그런것이지만 그래도 한번쯤 확실히 밀고 나가세요,,
아닌가 ,,괜실히 내가 속상해지네요,,

하루(春) 2005-03-2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엠티를 주중에 가나요? 우린 토일에 갔었던 것 같은데...

마태우스 2005-03-2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금요일 토요일에 가는 건 괜찮지만 목금은 좀 그렇죠??? 수업 제끼고 간답디다..
울보님/아이 속상해하지 마세요 울보님이 속상하시다니 제가슴이 찢어지려고 해요
파비아나님/어머 폭력은 싫어요(귀여운 척....킥킥)
쥴님/어머 저 사실 만만해요^^
따우님/하하 님은 언제나 추천으로 애정을 표시하더군요. 호홋

kleinsusun 2005-03-2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잘해주면 고마운지를 모르고 맞짱을 뜨니...
고객들도 그래요. 친절한 사람들에게 고마워 하기 보다는 만만하게 찍어놓고 온갖 불평을 몰아서 얘기한답니다. 한번 속상하고, 또 카드 청구서 나오면 또 속상하겠네요.ㅋㅋ

클리오 2005-03-2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해줄 때 더욱 어려운 줄 알고 잘 하는 사람이 진짜 '인간'이라고 봅니다. 아직 인간이 못된 사람은 인간이 아니니 상종하지 마옵소서... (그리구요, '재벌 2세의 자존심'^^ - 남자들은 자존심 땜에 망하는 일이 많아요... 대학교 학생들과 비싼 바에 들어가는 것은 그 학생들을 위해서도 저는 별로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다지 진지하게 말한거 아닌데 무지 진지하네요.. 가벼운 코멘트니 마음쓰지 마세요... 소심소심)

▶◀소굼 2005-03-2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토요일에 갔는데;; 후움...1학년과 짜고;2학년을 먹여봅시다;;

숨은아이 2005-03-29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과 비싼 바에 들어가는 것은 그 학생들을 위해서도 저는 별로라고 생각하는데요."라는 클리오님 댓글에 추천하고 싶어요. (ㅋㅋ)

panda78 2005-03-29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저도 사족에 한표,, 전 자체 휴강은 밥먹듯이 했지만, 수업 빼먹고 엠티 가지는 않았다구요. 그래놓고 교수님께 뻗대다니... 허어! 술을 먹이세요~ 마태님은 쫌만 드시구요- 녜?

마태우스 2005-03-3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제가 주량이 좀 셌으면 좋겠어요. 근데 판다님 혹시 여행 안가셨어요?????? 열시 20분 비행기 탄다고 하셨는데....?
숨은아이님/죄송합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새벽별님/몸 만들어서 다 뻗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허이짜 허이짜...
소굼님/그렇게 하겠습니다. 허이짜 허이짜!
클리오님/글게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앞으로 바르게 살겠습니다
수선님/에이 속상할 것 까지야... 단란한 곳에 가는 돈은 정말 아까운데요, 학생들한테 쓰는 돈은 그다지 아깝지 않다는.......사실은 조금 아깝다는.........

하얀마녀 2005-04-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다녀오셨겠군요. 사족대로 하셨나요? ^^

마태우스 2005-04-1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아닙니다. 저만 죽었습니다...
 

* 사실 저는 미모를 겁나게 밝히는 놈입니다. 이 글이 그런 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퇴근을 하려다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가수 유니의 사진을 봤다. 보고나서 거의 까무라칠 뻔했다. 그녀는 섹시함이 무엇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5초간 정신을 잃었던 나는 평소 비어있던 My picture 칸에 유니의 사진을 저장하기 시작했다. 유니-25까지 저장했을 무렵 난 잊고 있던 기차 시각을 생각했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퇴근을 했다. 다음날, 난 차분한 마음으로 유니의 사진을 들여다봤고, 밑에 달린 댓글들을 분석했다. 많은 이들이 유니의 섹시함을 찬미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숫자가 유니의 미모가 여러번의 성형수술을 거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비난을 하고 있었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각고의 노력을 통해 한국 굴지의 기업을 일군 회장이 칭송되듯, 노력해서 예뻐진 것도 찬사 받아야지 않겠는가. 미모만을 떠받드는 이 세상에서, 예뻐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얼굴 그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가. 그들은 필경 유니가 자신의 삶과는 전혀 무관한, 즉 자신의 애인이 될 확률이 0%에 가까운-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리라.


이제 대한민국은 유니가 평정하겠구나 싶었던 나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군인들이 뽑은 가장 섹시한 연예인 부문에서 듣도보도 못한 채연이 유니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1위에 오른 것. 눈에 초점이 없는 엄정화를 스타로 띄웠듯, 군인들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섹시 스타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하지만 기사에 나온 채연의 사진을 보니 예쁜 구석이 별로 없다. 군인들이 이제 외모보다는 내면을 따지기 시작했구나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지인 1: 얼굴은 그냥 그런데, 뮤직 비디오 보면 정말 섹시해요.

지인 2: 선생님이 몰라서 그래요. 채연이 얼마나 섹시한데요.

어쩌면 그건 섹시함이 무엇인지에 관한, 30대 후반의 나와 20대 초반의 젊은이들 사이의 세대차를 나타낸 것일 수 있다. 나야 가슴 윗부분이 보일듯말듯하고 망사스타킹만 신으면 헥까닥 넘어가지만, 요즘 애들은 그런 것에 현혹되지 않고 냉정하게 평가한다는 얘기다. 내가 20대 시절의 군인들은 실제로 “할머니도 예뻐 보인다”고 실토했지만, 군대에서도 얼마든지 예쁜 연예인을 볼 수 있는-TV나 인터넷을 통해-요즘 애들은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한 것. 군인들이 채연을 더 섹시한 연예인이라 했다면, 그 말이 맞을게다.

유니의 사진 중 가장 덜 야한 거예요...


엊그제 저녁을 먹다가 본 군인들 프로에서 날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초청가수로 송대관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인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하게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법, 국방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송대관의 출연은 힘들게 복무하는 군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 아니었을까.


* 유니가 들고나온 노래가 ‘call call call’이라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월드컵 가수로 잠시 떴던 미나가 ‘전화받아’를 들고 나온 걸 보면, 섹시한 애들은 전화로 어필하려는 경향이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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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3-2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유니의 데뷔시절을 모르는 군요...호호호

물만두 2005-03-28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LAYLA 2005-03-2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엑박이에요. 근데 유니있잖아요, 겉으론 엄청 섹시해보이는데 말하는건 조신하드라구요..^*^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유니특집방송으로 전화연결한게 있는데 시간나면 들어보세요 호호호 ^0^

클리오 2005-03-2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도 유니 사진이 보고 싶어요.. (뜬다는 말은 들었지만 한번도 못봤거던요..) 마태님을 잠시나마 감동시킨 미모의 주인공을 꼭 보고 싶습니다.. ^^

2005-03-28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3-28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5-03-2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예인의 성형수술은 기업으로 치자면 유산 편법 증여나 부동산 투기, 주가 조작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하고 나서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것도 어찌 그리 비슷한지. 물론 기업은 어떻게든 돈을 버는 것이, 연예인은 이뻐져서 인기를 얻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편법이나 반칙이 허용된다면 시장이 혼탁해지지 않을까요?
노력해서 이뻐진다고 했는데, 돈과 시간과 독한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성형수술이 그리 큰 노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운동을 통한 엄청난 양의 체중감량이나 허리 삐끗할 때까지 댄스 연습하는 것이 노력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데 말이죠.
한 우물만 파면서 건강하게 정도를 걷는 기업이 칭찬받듯이 외모를 변형시키기보다는 가창력과 노래의 질로 승부하려는 여가수가 칭찬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노래 잘 못해도 이쁘면 용서가 된다고요? 노래 잘해도 안이쁘면 인기 없다고요? 그게 현실이죠. 하기야 우리 기업을 평가할 때도 자산규모나 기업 이미지(제품의 질도 중요하지만)로 칭찬하지, 얼마나 윤리적으로 건강하게 운영하느냐는 다들 관심이 없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니보다 채연이 훨 낫다는거죠. 뮤비가 어찌나 아찔한지... 마음은 20대라 그런가?

엔리꼬 2005-03-28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을 지르자면, 얼마전에 추운데 나풀거리는 섹쉬한 복장을 입은 유니를 2미터 앞에서 우연히 봤다는거 아닙니까? "어 추워~" 라고 하길래 도와주고 싶었으나 경호원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더이상의 접근은 못했지만요.... 폰카가 좀 좋았더라면...

마태우스 2005-03-2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어머 그렇게 생각하세요? 기업의 주가조작은 범죄고 성형수술은 아닌데... 턱 깎는 거, 코 세우는 거, 가슴 키우기, 수술로 보낸 그 인고의 세월들, 맘을 아주 독하게 먹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지요. 제 생각은요, 태어난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은 예쁘게 태어나 기득권을 가진 사람만 연예인으로 출세할 수 있단 소리란 거죠. 뭐 그거야 의견이 다를 수 있겠구요, 전 현재를, 님은 그 과정을 중시한다는 차이점이 있네요. 글구 저 님이 유니 본 거 안부럽습니다. 솔직히 조금 부럽지만, 유니 보면 한 보름은 아무것도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안보는 게 낫습니다. 호홋. 하나 더요. 우리 가요계, 가창력으로 승부하던 시절은 이미 가버린 것 같습니다. 전 그 대세를 그냥 인정하렵니다...
클리오님/......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라일라님/라디오 들음 뭐합니까. TV에서나 봤음 좋겠어요
물만두님/그렇죠?
울보님/그 시절 사진을 보긴 했어요. 그때도 괜찮더군요.

엔리꼬 2005-03-2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업과 비교해서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것이고요. 이쁘게 태어나야 연예인으로 출세할 수 있다는 것에 반기를 드신 것에는 어느 정도 수긍을 합니다. 유니도 외모 때문에 자신이 출세를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공평하게 느꼈으면 그랬겠습니까?

대세는 이미 넘어갔지만, 비주류인 저는 여전히 가수의 기본을 따지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취향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성형했더라면 이렇게 길길이 뛰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한글파일이름이라 혹시 깨지는건 아닌가요? yuni1, yuni2, yunizzazang 뭐 이런 식으로 이름붙여 보세요..

플레져 2005-03-2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가 보는 거랑 여자랑 보는 거랑 정말 다르네요 ㅎㅎ
저는 그냥 유니의 몸매에만 기죽을 뿐...얼굴은 안부럽덴뎅 ^^:;
채연이 더 이쁘고 귀엾잖아요.

클리오 2005-03-2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마태님. 왜 제가 님을 미워합니까. 제가 못하는 일을 유니가 해내는데요.. 님께 기쁨과 감동을 안겨드렸다면 그걸로 족한 듯.. (제가 오늘 왜 이런 이상한 멘트를 날리고 있을까요? ^^) 그리고 오늘, 서재들에 사진이 안뜨나 봅니다. 제 서재도 마찬가지구요..

마태우스 2005-03-28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기쁨은 인정해도 감동까지야^^ 앗 사진이 안뜬단 말이죠? 으음, 글쿠나...
플레져님/채연이 더 이쁘단 말이죠. 으음. 글쿠나. 오늘 제가 이 말 굉장히 많이 쓰네요 호홋.

비연 2005-03-28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니가 누군지..모릅니다..=.=;; 찾아봐야겠네요..쩝.

플라시보 2005-03-2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연은 섹시한 표정에서 살짝 찡그리는데 그게 그렇게 사람맘을 후벼파요. 어찌나 섹시한지...유니는 생긴게 섹시하고 하는 행동은 그다지 섹시하지 않은데 채연은 생긴거보다 하는 짓 (특히 찡그리기) 가 너무 섹시해요. 하하

비로그인 2005-03-28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솔직히 싸구려 같아 보여 싫던데요 ^^;

비로그인 2005-03-2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섹시에 한말씀씩 던지시는 군요 ^^* 근데 답글이 여자분들만 있는 듯.
사람들 섹시하면서도 싸구려티는 좀 싫어하죠.
적당히 섹시하면서도 싸구려티나지 않는...그래서 미나보다는 유니가 유니보다는 채연이 간택(?)되는 게 아닐까하옵니다. ^^*
전 채연이 섹시하다는 거 모르겠어요. 뮤비봐도 그냥 그렇던데... 아~ 내가 섹시를 모르는 탓일까요....

마태우스 2005-03-2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벨님/저랑 컨셉이 비슷하시군요^^
고양이님/그, 그렇습니까?
새벽별님/음, 저는 보이는데....다른 분들은 안보이시나봐요...일부러라기보다 제 기술적 한계지요
플라시보님/유니가 행동은 섹시하지 않다구요? 그렇구나. 사진만 봐야겠다...^^
비연님/저도 안지 얼마 안되요^^

라쇼몽 2005-03-3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0대와는 절대 상관없는 나인데, 유니나 채연이나 아무리 섹시하게 보려고 해도 안되더군요. 사실은 섹시해 보이는 여자가 별로 없어서 참 괴롭습니다.
그러나 가끔 차를 타고 가다가 얼핏 스쳐 지나는 여자들... 볼륨이 있건, 분위기가 있건 간에 자세히 파악하기도 전에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런 여자들을 보면서 말할 수 없이 강렬하게 섹시하다는 느낌과 함께 또한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는 느낌이 막 들어요. 내 인생에서 다시 볼 수 없는 그녀들을 생각하면 우울한 하죠. 물론 막상 그녀를 자세히 보게 된다면 아마 그 느낌과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겠죠.

하얀마녀 2005-04-1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유니에 관련된 페이퍼가 나왔군요. 저 채연이 데뷔한 그 뭐더라? 하여튼 그 뮤직비디오 봤는데요. 의상이며 안무가 예사롭지 않더군요. 요즘엔 귀여움으로 어필하는 것 같더니만. 저도 유니 사진은 종종 봤습니다만. 유니-25... 크크크...

마태우스 2005-04-1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게으름동이님/섹시함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요. 많은 사람이 섹시하다고 느낀대서 그게 정답은 아닐 겁니다. 앗 제가 너무 당연한 소리를 했죠? 그니까 제가 하고픈 말은요 님과 제가 섹시함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 다행이란 겁니다. 한분이라도 라이벌을 줄여야죠^^
마녀님/채연에게서 섹시함을 느꼈다면 님과 저는 라이벌입니다^^
 

 

 

 

 

보험이란 나중을 대비하는 행위다. 극단적인 예가 자동차보험. 아무리 큰 사고가 났어도 보험사에 전화를 하고나면 그걸로 끝이다. 애 낳는 것까지 기다려 준다는 모 보험사의 광고는 과장이라 해도, 보험을 써야 할 일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비싸 보이는 보험료가 그다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거다. 자동차보험의 서비스가 어찌나 좋은지, 사고를 낸 측이 가해자로서의 죄책감을 별로 안갖게 되는 일까지 벌어진다.


의료보험은 전혀 그렇지 않다. 수입에 따라 매달 일정량의 보험료를 납부하지만, 큰병이라도 걸리면 가계가 파산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시절, 한달 입원비만 해도 600만원이던 그 때, 우리집은 정말 어려웠다. 내가 드린 100만원짜리 수표가 일주일 분의 병원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세월이 3년이었으니, 웬만한 재벌이 아니었다면 길거리로 나앉을 뻔했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님은 중환자실로 보내졌다. 그리고 사흘째 새벽에 돌아가셨다. 경황이 없던 와중에, 계산서를 받아본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사흘간-정확히 이틀하고도 4시간-의 병원비가 무려 210만원, 하루 70만원 꼴이었으니까. 이런 생각까지 했다.

‘더 오래 계셨다면 집 팔아야 할 뻔 했구나. 거기서 한달, 두달 입원해 있는 분들은 어떻게 살까?’


그러고보니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중환자실에서 3년간 계시다 돌아가셨다. 아들 셋과 딸 하나가 교대로 병원비를 댔단다. 다들 배우자와 자식들이 있을텐데, 용하다 싶었다. 교수로 재직 중인 그분이 사시사철을 옷 하나로 버틴 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보험의 취지가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라면, 의료보험은 진정한 의미의 보험은 아니다. 몸이 아파도 모든 게 무료인 서유럽 국가들이 부러울 수밖에.


내 가족이 큰 병을 앓으셔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거겠지만, 의료보험도 작은 병보다 큰병에 더 혜택을 주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 중 하나가 아프면 거덜이 나니 ‘의료보험이 해주는 게 뭐냐’는 생각을 하지 않겠는가. 자동차보험은 아주 작은 수리를 해도 건당으로 보험료를 올린다. 사람들은 그래서 범퍼 교환 같은 경미한 수리는 그냥 돈을 내고 한다. 하지만 의료보험은 많이 쓴다고 보험료가 올라가지 않는다. 그러니 환자들은 감기로 병원에 갈 때도 반드시 보험료를 지참한다. 감기로 인해 쓰는 돈이 15,000원이라고 하면, 환자가 부담하는 액수는 진찰료 3천원에 약값 2천원 정도고-이건 물론 틀린 액수다.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다-1만원을 보험공단에서 지급한다. 이 1만원, 어떤 이에게는 분명 중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1만원이 아까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의 슬픔도 헤아릴 수 있다. 하지만, 그 1만원을 모으고 모아 큰병으로 집안이 거덜나는 사람에게 지급한다면 훨씬 더 보람있는 보험이 되지 않겠는가? 1만원이 아까워 병원에 못가는 사람이라면, 큰병에 걸리면 아예 진료를 포기해야 할 것,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을 바꿀 수만 있다면 더 이상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건당으로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그러면 정말 아픈 사람이 병원에 못가게 되고, 자칫하다간 병을 키우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질 테니까. 내가 말한 것은 한가지 방법에 불과할 뿐, 어떤 방법을 쓰던지 감기 환자에게 보험금의 상당 부분이 지출되는 현실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


몇 년 전, 아마도 DJ 정부 때로 기억한다. 감기 환자처럼 진료비가 싼 경우에는 100% 본인부담을 시키는 방법을 강구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모두 불만을 쏟아냈고, 메이져신문들도 사설로 반대를 표했다. 여론에 놀란 DJ 정부는 잽싸게 그 정책을 포기하고 말았다. 메이져신문의 반대는 이유를 알겠지만, 일반 사람들은 왜 반대를 했을까. 의료보험에 대한 불신, 그러니까 그나마의 혜택도 못받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일 수도 있지만, 자신만은 큰 병에 걸리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믿음이 더 큰 이유가 아닐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암 보험 같은 걸 따로 드는 걸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럼 뭘까. 당장 1만원 혜택을 보는 것이 훗날 올지 안올지 굉장히 불확실한 큰 병에 대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젊디젊은 내 심복이 유방암 치료를 위해 쓴 돈은 지금까지 500만원, 누구나 큰병은 걸릴 수 있다. 당장의 혜택보다는 미래를 위한 의료보험이 되도록 머리를 맞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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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3-2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역시 할 일을 안하시고, 계속 페이퍼를 올리고 계시는군요.. (계속 댓글을 달고 있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참, 유방암 걸렸다던 그분.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하루(春) 2005-03-28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생각에는 100% 동감합니다. 이게 최근에 제기된 문제는 아니죠. 허나, 그 전에 저소득층을 위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stella.K 2005-03-2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현행 의료보험 개선의 여지 많죠. 저희 집은 보험료가 좀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아픈 사람은 없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아프게 되면 얼마나 혜택을 받을까 의문스러워요. 우리집이 부자여서 그만한 보험료내면 그냥 낼만도한데 그럴 정도도 못되고. 그리고 이게 의무 조항이란 게 좀 저로선 이해가 안가요. 원하는 사람은 할 수도 있고, 원치 않으면 안 할 수도 있고 뭐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의료보험은 의료보험대로 내고 암보험이니 요즘 한창 선전하는 AIG니 어쩌구하는 거 들라고 선전하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님의 글엔 추천해요.

똥개 2005-03-2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험에 대한 생각이 후진적이라는 것... 아직도 영업하는 집에 화재보험 들라고 하면 '재수없는 소리 말라'고 내쫓으며 소금뿌리는 사람들 부지기수라더군요. 저는 보험을 (나중에 되돌아오든 되돌아오지 않든) 마땅히 지불해야 할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보험금 탈 일이 없어 '생돈'이 날아가게 된다 해도, 그건 그냥 날린 돈이 아니라 '무탈'이라는 최선의 가치를 위해 지불한 비용이라는 거죠. '탈 나고 보험금 탈래? 보험금 날리고 탈없이 살래?' 당연히 후자가 우월한 가치라면 말이지요. 평생 보험금 탈 일 없이 멀쩡하게 사는 것도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만 공유될 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는 살만할 텐데 말입니다.

마태우스 2005-03-2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똥개님/친히 왕림해 주시다니 거듭 영광입니다. 말씀하신 것에 공감은 하지만요, 보험에 대해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데는 보험사 책임도 있지 않겠습니까. 가입해 달라고 사정하고, 다른 데 옮겨서 또 가입하라고 하고. 아는 사람을 통한 영업확장, 이게 사람을 참 힘들게 하지요... 아 뭐 제가 딴지거는 건 아니구요^^ 낼 뵈요
스텔라님/흠, 그니까 원하는 사람만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자는 말씀이죠? 글쎄요........ 그럼 돈 없는 사람들은 하나도 안들테고, 나중에 아프면 혜택을 못받게 되는데............
하루님/저소득층 문제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아 머리아파요
클리오님/제 심복, 약으로 크기 줄이고 나서 수술했어요.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