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92번.

도서정가제 반대 명단에 내 이름과 함께 등록된 번호다. 그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인지 의문스럽지만, 연대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우상호는 국가보안법 폐지 대신 엉뚱하게도 인터넷 서점을 고사시키는 법안을 제출했다. 나온 지 1년 미만의 책은 10% 이상 할인할 수 없도록 한 게 2년 전쯤의 일인 것 같은데, 갑자기 웬 도서정가제이일까. 한푼 두푼 아껴가며 책을 구입하던 독자들에게 그 법안은 날벼락이었을 것이다.


알라딘의 대주주인 나로서는 누구보다 먼저 서명을 해야 당연했다. 하지만 1만번이 훨씬 넘어서야 동참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한글로 글을 쓰고, 알라딘에 잽싸게 올리고, 이전 글에 대한 댓글을 달고, 다른 분들 서재를 방문하고. 이러다가 술을 마시러 갔으니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관계자 분이 보내준 메일을 받고서야 무서운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서명을 했다.


그런데, 로그인을 하고 엔터키를 눌러 서명을 했더니 내 주소가 이상하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3동이 내 주소란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해가 안갔다. 난 광명에 잠시라도 살았던 적이 없는데? 잠시 생각을 해봤다. 광명, 광명... 내가 광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생각이 났다. 내가 처음으로 채팅을 해서 만났던 여자가 광명에 살았던 거다! 그때의 경험은 다음 글에 적어 놓았다.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434625


알라딘은 그러니까 내가 채팅을 했던 여자의 주소를 적음으로써 미녀만 밝히는 내게 경각심을 주려고 했던 거다. 무서운 알라딘, 내 뒤를 캐다니.


초창기에 서명을 한 분들 중 아는 분이 있나 싶어서 서명자 명단을 확인하다가, 난 깜짝 놀랐다.

‘이은주 02-2611-**** 경기 광명시 철산3’

그 여자 이름이 이은주였던가? 아닌 것 같은데.... 어찌되었건 앞으로는 광명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 도대체 이 글의 목적이 무엇일까? 아니 이것도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째 요즘 올리는 글은 다 허접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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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4-2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빨리 호적 확인하세요.
유부남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만들기 쉬워요.
길가는 사람 둘만 불러다 사인 받으면 되요.
(도대체 이 댓글의 목적이 무엇일까? 아니 이것도 댓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째 요즘 올리는 댓글은 다 허접 그 자체다...)

딸기 2005-04-2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무지 재미있어요!

플라시보 2005-04-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자마자 서명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 비해 건물비 인건비등을 줄여서 책을 싸게 파는게 뭐가 나쁘다고 저러는지... 저러면서도 그러겠죠? 우리 국민들도 일본인들 처럼 책을 읽읍시다. 내참...

마태우스 2005-04-2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제 말이 그말입니다...혹시 님도 광명시 철산동으로 되어 있지 않던가요?^^
딸기님/어머 그래요? 고맙습니다. 꾸벅
하날라이님/호호, 님의 유머에 5초간 웃었습니다. 전 웃기는 분들 좋아해요. 님한테 혼인신고 해버릴까봐...

인터라겐 2005-04-2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거 보니깐 갑자기 호적전산화가 생각났어요.
어느날 호적등본을 떼었더니...헉헉 저희 둘째오빠가 68년생인데 결혼은 58년에 했더라구요...전 주민번호가 잘못기재되어서 그거 수정하느라 구청직원이랑 싸웠는데 결국 지저분해졌어요..2******을 2*****@으로 직권정정..

저같이 신간은 비싸서 사보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도 있는데 그나마 그것도 폐지하고 마일리지도 없애고...이런 몹쓸사람들... 에이 #@$못한 사람들...

sooninara 2005-04-20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터넷으로 서명했는데...문제는 클릭해보고 나니 제 주소가 일산으로 되어있더군요..ㅠ.ㅠ
생각해보니 호랑녀님에게 책을 보내드릴때 주소가 바뀌었나 싶어요..
전 안양에 사는데..왜 일산으로 되버렸는지..
(클릭전에 확인도 안하고 클릭한 저도 잘못이지만..알라딘 왜이런거죠???)

클리오 2005-04-21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거는 농담이실테고, 마태님 주소에 관한 미스테리는 어찌되신 것입니까. 가장 최근 주문한 주소신가요?

하루(春) 2005-04-2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이클럽 한창 뜰 그 때 제 친구는 거기서 만나 남자랑 결혼했죠. 1년도 안 돼서... 근데, 유부녀였다니... 수용가능한 폭이 참 넓으시네요.

마태우스 2005-04-2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부끄럽습니다. 유부녀가 유난히 부담이 없잖아요^^
클리오님/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수니나라님도 그러셨다고 하니 뭔가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듯... 제 핸폰도 이상한 번호가 떠 있더군요
수니님/저도 확인 안하고 엔터 쳤더니 그렇게 나오더군요. 뭐 그래도 지장은 없겠죠?
인터라겐님/호호 58년에 결혼을..^^ 글구... 신간을 비싸서 못사보신다니 마음이 아파요.
따우님/어쩐지 번개 때 낯이 익더라구요^^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모과양님이 올린 시골의사 얘기를 두어편 쯤 본 뒤, 그 다음부터는 아예 읽지 않았다. 유려한 글솜씨로 보건대 머지않아 책으로 나오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세대라 그런지 인터넷으로 보는 것보다 책으로 읽는 게 더 감동적이라고 생각하며,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들여다보는 건 시간이 아깝지만 독서는 고상한 취미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탓이다. 책을 읽어보니 책 나오길 기다린 게 잘한 것 같다.


이 책은 한 외과의가 의사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안타까워했고-아이가 죽자 목을 맨 엄마의 사연-충격을 받기도 했으며-치매노인 얘기를 읽으면서-진한 감동을 받았고-27세 미녀의 사연에서-분노한 적도 있었다-죽을 뻔한 걸 살려놓았더니 사소한 일을 가지고 의사 멱살을 잡은 환자 얘기에.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평생 동안 경험하는 희로애락의 양은 아마도 일반인들의 만 배쯤은 될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많은 의사들이 책 몇권 분량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처럼 감동적인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담담한 듯한 그의 문체는 환자의 고통을 실제처럼 느끼게 해주고, 진한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그러니 여기 실린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싶었고, 우리가 말하는 그들이 곧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을 공감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의도는 100% 충족된 게 아닐까.


저자 자신은 물론이고 여기 출연하는 의사들은 참으로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다. 아니, 그게 너무 지나쳐 현실의 의사 같지가 않다. 그분들은 환자들을 마치 내 가족처럼 돌보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만사 제끼고 달려간다. 나병에 걸린 사람을 수술해 주는 장면도 그랬고, 장애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동료들과 돈을 모아 컴퓨터를 선물”하기도 한다. 대동맥이 절단된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대학 때 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회식 자리에 있던 그 은사는 전공의 몇을 데리고 밤 12시가 넘어 대구에서 안동까지 와 수술을 해준다. 저자의 친구라는 분이 휴대폰으로 도움을 요청한 여자 환자에게 한 말, “진화야! 내 말 잘 들어! 지금 당장 내가 근무하던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 내가 그쪽에 연락해 둘테니 지금 당장 그리로 가!” 그러고 나서 그 친구는 대구에서 차를 몰고 안동으로 향한다. 의사를 숱하게 봤지만, 이런 의사들을 과연 몇이나 봤던가.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책날개에 있는 저자 사진을 들여다봤다. 처음에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저자의 모습에서 인자함이 느껴지고, 다 읽었을 즈음에는 그 사진이 신선을 찍어놓은 것처럼 영험함이 느껴진다. 존경합니다, 시골의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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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5-04-2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골의사님을 존경합니다. 마태우스님의 멋진 리뷰도 존경스럽습니다. ^^

마태우스 2005-04-2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어머 무슨 말씀? 님이 훨씬 더 멋진 리뷰를 쓰셔놓고선...

미완성 2005-04-2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책과 리뷰네요. 꼭 챙겨봐야되겠습니다.

하루(春) 2005-04-2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은 왜 마태우스님을 마테우스님이라 하시는 거죠? ^^;;;
마치 바톤을 이어받듯 리뷰를 올리시네요. 이 책 안 읽으면 왕따 당할 것 같은...

부리 2005-04-20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존경하는 어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전문성이 덜 여과되었다'고 하시네요. 마태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거기 나오는 용어도 친숙하고, 상황이 머리 속에 그려졌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걸 제외한다 해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답니다.

마냐 2005-04-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제가 부리님의 그분일 가능성이 있는걸까요...^^;; 사실, 의사들의 전문용어들이 가끔씩 나오는 걸 놓고...'전문성을 덜 여과했다'는 둥 트집을 잡아봤슴다. 뭐, 내용 전달에 큰 문제는 없지만, 푹 빠져읽다가, 앗, 또 모르는 단어다...(음, 상식부족한 저만 모르는 걸 수도 있겠네요)..하면, 아쉽잖아요. ^^; 암튼, 재밌는데, 슬프고, 감동적인데, 웃기는 장면까지 있는 보기드문 책임다.

paviana 2005-04-2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살한 엄마의 이야기를 친구에게서 메신저로 받고 하루종일 먹먹했더랍니다.
그래서 모과양 서재에 가서 열심히 찾아 읽었습니다.
시골에 사시는 의사분들은 모두 다 저런 분들이실까요?
저런 분들이 있는 동네로 이사가고 싶어요.

moonnight 2005-04-2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태우스님. 정말 죄송해요. ㅜㅜ 제 눈이 이상한가봐요. 틀린 걸 지금껏 모르고 있었다니. @@ 하루님 지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태우스님 뿐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결례하고 있었군요. 근신하겠습니다. 우엉. ㅠㅠ

마태우스 2005-04-2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근신이라뇨. 안돼요돼요돼요돼요돼요.... 저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요 님이 무안하실까봐 가만 있었다는...하지만 그런 일은 흔하게 있지요. 저도 문나이트님을 '문라이트'님이라고 쓴 적도 있거든요. 그건 그때그때 다른 거랍니다. 그러니 근신하지 마세요
파비아나님/전 그래도 홍대앞을 떠날 수가 없어요 흑흑. 홍대 앞을 너무도 사랑하니깐요...
마냐님/제가 이 책 읽을 때 의대 다닌 걸 뿌듯해했다는.... 아무리 친절하게 설명해도 이해 안되는 구석이 있을 수밖에 없답니다
부리/니가 웬일이냐. 내 욕을 안하고..
하루님/헤헤 제가 3등이어요. 리뷰 등수로요
사과님/전 하여간 사과님이 좋아요

인터라겐 2005-04-2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을 보는 순간 권위적인 요즘의 의사모습이 아닌 허름한 가방들고 왕진다니시던 드라마에서 볼수있는 따뜻한 의사선생님같아요. 세상이 각박해지다 보니 이런 따뜻한 글 보면 읽고 싶어져요...추천하고 보관함에 담습니다.

울보 2005-04-20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클리오 2005-04-2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잖아도 어쩐지 요 며칠 이 책이 눈 앞에 아른거리더니, 님이 리뷰를 쓰셨군요.. 저도 보관함에... ^^

비로그인 2005-04-2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싶어요 ^^*

비연 2005-04-27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주의 마이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로드무비 2005-04-2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축하드립니다.
축하하는 의미루다 땡스투 누르고 갈게요.^^

울보 2005-04-28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이주의 마이리뷰당선을 축하드립니다,,,,

urblue 2005-04-28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2005-04-28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5-04-2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 기념회는 언제 하나요?
축하드려요 .^^

날개 2005-04-2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기념회 저도 기다릴꼐요..흐흐~

아영엄마 2005-04-2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리뷰 당선되셨군요! 축하합니다~~ 우후~~

호랑녀 2005-04-28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감축드리옵니다 ^^

moonnight 2005-04-2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축하드려요 ^^

kimbssss 2005-04-2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이름이 있어 눌러 봤더니 상탔구만..마태우서, 축하하네.

미완성 2005-04-3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더불어 땡스 투 마일리지도 많이 챙기시길!

책읽는나무 2005-04-30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일찍 봤더랬는데....오늘에서야 천천히 음미하듯이 읽었습니다.
저도 가슴 따뜻한 이책이 읽고 싶어지네요...그래서 따뜻한 님의 정서와 안맞아 노통과 결별을 하셨는지도 모르겠단 생뚱맞은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일단 땡스투를 눌러드릴께요..^^

마냐 2005-05-01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저만 몰랐네요. 축하드려요. 헤헤. 요즘 바쁘신거 같던데...당선 기념 벤트는 천천히 하세요..호호.

마태우스 2005-05-0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감사합니다. 이벤트는 천천히 하죠 하핫. 안그래도 몽땅 책을 사버렸단 소문이....
책나무님/노통 하니까 노무현인지 알았습니다. 아멜리 노통 말이죠? 따뜻한 거랑 안맞는다기보다, 같은 스타일에 질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꽃든사과님/감사합니다. 이미지 사진처럼 늘 멋진 사과님으로 남아 주시길!
김비에스님/누, 누구십니까? 제가 아는..?
문나이트님/다 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호랑녀님/아이 부끄러워라. 감사하옵니다
아영엄마님/참 신기한 것이요, 제가 잘썼다고 생각할 땐 안되고, 어먼 것이 되더군오. 알라딘의 법칙이라고나 할까... 감사합니다
날개님/정말 감사드려요. 기념회 때 님의 날개를 볼 수 있겠군요^^
파비아나님/곱창 집에서 일단 합시다^^
블루님/요즘 좀 뜸하셨죠? 제가 말은 안했지만 소식 궁금했어요. 앞으론 절 버리지 마세요
울보님/다 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로드무비님/땡스투...와와 무비님 만세
비연님/멀리서 축하하러 와주셨군요. 감사드려요
벨님/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클리오님/엊그제 님도 리뷰 쓰셨더군요. 읽어보러 갈께요
인터라겐님/맞아요 각박한 세상 탓이겠죠....

진진 2005-05-0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한참 됐는데 저는 이제서야 축하를. ㅋㅋㅋ. 감축드리옵고. 이 책 저도 읽고 싶어지네요. 나중에 살때 Thanks to 눌러야지요.

stella.K 2005-05-02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로군요. 축하해요. 부럽습니다요. 두번씩이나...!^^

2005-05-02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방긋 2005-06-07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으면서 마태우스님을 떠올렸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의사이면서 글 쓰는 사람이 마태님밖에 없어서요. 우리 아는 사이 맞죠? *^-^*
 

 

 

 

 

일요일 밤, TV에서 해주는 <어깨동무>를 졸음을 참아가며 봤다. 잠을 쫓으며 본 이유는 영화가 생각보다 재미있었기 때문.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포스터가 붙었을 때 “저딴 걸 누가 보냐”고 넘겨 버렸는데, 아따 그 영화 재밌더만. <가문의 영광> 이후 코믹에도 재주가 있음을 만방에 알린 유동근은 이 영화에서도 물오른 코믹을 선보이고, 연기의 화신 이문식이 영화의 재미를 두배, 아니 세배 쯤 높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난 <마파도>를 생각했다. 지금쯤은 400만을 돌파했을 그 영화가 흥행에 참패한 <어깨동무>보다 나은 것이 뭐가 있을까.

1) 줄거리: ‘마파도’는 160억짜리 로또 영수증을 둘러싼 해프닝을 다루고, ‘어깨동무’는 범죄 현장을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찾아다니는 과정을 그린다. 물론 둘 다 말이 안되긴 마찬가지다.

-마파도; 로또 영수증을 돈으로 안바꾸고 버티다 잃어버린다.

-어깨동무; 중요한 비디오테이프를 왜 그리 허술하게 보관하냐? 그리고 찾으려면 집을 뒤져야지 왜 사람만 쫓냐? 나중에 장회장 일당을 소탕할 때 보니까 비디오가 없어도 붙잡아 들이더만.


2) 이문식; 마파도에서 비리 경찰로 나오는 이문식은 별로 어울리지 않았다. ‘어깨동무’처럼 꼴통으로 나오는 게 딱이다. ‘어깨동무’에서 인질을 상대로 가짜 경찰 노릇을 하는 조폭들의 대화

조폭1: 우린 말야..비밀 형사야.

인질: 그렇다면 에이치디?(정확히 못들었다)

조폭1: 그래, 바로 그거야.

이문식:(괜히 끼어들어서) 너 우리가 누군지 알아? FBI야!

인질: 그건 미국 아니어요?

이문식: (당황하더니) 우린 ....싸스야!

조폭 1은 결국 두목에게 가서 이런다. “나 쟤랑 일 못하겠어요. 꼴통도 정도가 있지...”


3) 결말

-마파도: 대마밭이 나오고 그러더니 갑자기 해피엔드 풍으로 끝난다. 담배 연기와 함께.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어깨동무: 품삯을 못받아 열받은 유동근 일당과 장회장 일당이 대판 싸운다. 숫적으로 밀리는 유동근은 경찰들을 데려와 장회장을 소탕한다. 그렇다면 유동근이 좋은 편일까? 하여간 하여간 말이 안된다.


4) 개인기: 그럼에도 <어깨동무>가 더 웃겼던 것은 배우들의 개인기가 뛰어났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줄거리에 녹아들어가는 유머를 보고 싶지만, 이 정도 개인기가 어디냐며 봐야 했다.


영화를 무슨 심오한 목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긴 하다. 영화에서 혁명에의 가능성을 발견한 옛날 좌파들처럼. 나? 난 큰 욕심 없다. 아무리 모든 게 다 후지다해도, 날 웃게만 할 수 있다면 난 만족하련다. 학벌주의를 선동하는 <가문의 영광>도 내가 웃었으니 좋은 영화다. 줄거리가 말이 안되는 <어깨동무>도 내겐 좋은 영화다. 그런데도 그 안웃긴 <마파도>가 흥행을 하고 <어깨동무>는 참패를 했으니, 사람들의 기준은 나랑 많이 다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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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1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561114

숫자 좋고...

어떤 영화와 붙었느냐, 비슷한 거 또 볼 필요있냐, 시간적 간격에 좌우되는 거 아닐까요??


세실 2005-04-19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문식 꼴통형사도 어울리던데요~ 전 마파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히히.
마대님..주소랑 전화번호도 남기셔야 제가 보내드리죠..그냥..그 책 선정해서..물만두님 보내드릴까나~~~~~~

moonnight 2005-04-19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 둘 다 못 봤어요. ㅠㅠ 그렇게 재미있나요? 한 번 봐볼까나.

marine 2005-04-1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홍보의 힘은 아닐까요? 마파도는 네이버 같은 포털 싸이트에서 무지막지 하게 광고 때리는데, 어깨동무는 소리 소문 없이 지나간 것 같거든요 유동근의 팬으로서 "어깨 동무" 가 재밌다니, 기쁩니다 ^^

플라시보 2005-04-1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파도 영화관에서 봤는데^^ 어깨동무도 비슷하단 말이죠? 전 가수가 나온다길래 영 아니구나 하고 제껴놨는데 나중에 비디오가게 가서 시일 한번 빌려봐야겠어요.^^

인터라겐 2005-04-20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행은 요지경? 세상은 요지경...사람마음도 요지경~

부리 2005-04-2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제 말이 그말이죠^^
플라시보님/뭐 그리 큰 후회는 하지 않을 겁니다. 님과 제가 성향이 비슷하단 전제하에서요^^
나나님/아아 그런 면도 있겠지요. 유동근의 팬이시라니 반갑네요. 전 유니의 팬이어요!
문나이트님/뭐 그렇게 일부러 보실 건 없습니다. 우연히 케이블에서 하면 잠깐 봐 보세요. 코드가 맞으심 계속 보구요^^
세실님/죄송합니다. 제가 안하고 마태를 시켰더니 얘가 그모양입니다
물만두님/예리하신 지적입니다. 어깨동무는 뭐랑 붙었더라... 마파도는 뭐랑 붙었지비? 생각이 안나요..

세실 2005-04-2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아직도 헷깔려요....부리와 마태우스님......에궁....
장난하시나????? 요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 무엇이 문제인가
신장섭.장하준 지음, 장진호 옮김 / 창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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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통념에 맞서는 새로운 주장을 펼친 책을 난 좋아한다. 뭐가 어떻다더라는 음모론이 아니라, 그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캠브리지대학의 장하준과 싱가포르 국립대의 신장섭이 쓴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은 그런 면에서 내가 좋아할 만한 책이다. 논문 스타일의 무미건조한 문체에도 불구하고, 시종 흥미롭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이 가진 도발성과 성실성 덕분이었다.


이 책은 1997년 외환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우리의 처방이 옳았는지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저자들은 외환위기의 원인이 그 당시 언론에서 소리높여 외쳤던 ‘정실 자본주의’와 ‘대마불사의 신화에 빠진 재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주도의 ‘발전주의’를 포기하고 신자유주의에 경도된 것, 그리고 그에 따른 금융 자유화가 IMF 사태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말한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진단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외환위기의 극복 과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치달았다는 거다. 즉, 우리 경제 시스템을 영미식으로 뜯어고치기 바빴으며, 그 과정에서 성장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거다. 우리가 성공적으로 외환위기에서 탈출한 것도 고금리와 긴축을 주조로 한 IMF 처방이 옳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과 반대 방향으로 금리를 내리고 공적자금을 투여한 케인즈식 처방을 쓴 결과라고 하니, 평소 듣던 얘기와 너무도 다르지 않는가? 


재벌체제에 폐단이 존재하긴 하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과 같은 고위험 산업에 뛰어들어 선진국을 추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재벌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현재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의 앞날이 어둡다고 말한다.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지키기 위해 기업 대출을 꺼리고, 기업들도 부채비율 200%를 준수하느라 대출을 받을 수가 없다. 참여연대 등에서 주장하는 주주 자본주의는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에만 집착하도록 강제한다. 이런저런 원인들이 맞물리면서 성장에 필수적인 투자가 외환위기 전과 비교할 때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이래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단다.


이런 주장들에 다 동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과연 개혁이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진보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탓에 난 재벌해체, 그리고 소액주주운동을 필두로 한 주주 자본주의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해 왔다. 출자총액제한을 풀어달라는 재벌들의 요구도 내게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으로 들렸다. 하지만 그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빅딜’이나 ‘워크아웃’ 제도가 처참하게 실패한 것처럼, 개혁으로 포장된 정책들 중에는 터무니없을 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해가 되는 정책도 있을지 모른다. 이건 물론 정책 당국자들이 더 새겨들어야 할 말이지만 말이다. 지금은 일단, 저자의 예측이 빗나가 우리 경제가 여봐란 듯이 잘나가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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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4-1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일본 라이브도어 호리에 사장은 "일본 기업이 성장을 멈춘 것은 (한국과 달리) 오너가 없는 탓"이라는 기사가 났었죠. '오너 미화' 기사를 좋아하는 어느 신문에 난거라는 점 빼고는...고개 끄덕일만한 대목이 없지 않았슴다. 그래서 재벌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은거 같아요. 먼저 상속세 제대로 내는 일, 제대로 평가받는 일 등이 선행되고, 이사회의 견제가 가능한 구조가 되어야만 하겠지만. 어쨌든 무조건 재벌해체를 이야기못하겠더군요. (기업을 취재하면 취재할수록, 그런 생각이 들어...친기업적으로 자꾸 변하는구나...뭐,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죠...^^;)

어제는 혼다가 콩도 판다는 기사가 있었슴다. 역시, 우리같으면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대경영이라고 돌 맞을 일이지만....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도됐죠. 정확하게 판단하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아참, 추천합니다.


moonnight 2005-04-1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테우스님의 글, 박식하신 여러 알라디너님들의 글에 정말 부끄러워질 때가 많아요 ㅠㅠ 공부하는 자세로 한 번 읽어보고 싶군요. 리뷰 감사합니다. ^^

하루(春) 2005-04-19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한 글이군요.

2005-04-20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5-04-2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하루님/감사합니다. 호호호 난 하루님께 칭찬 들을 때가 젤 좋더라!
문나이트님/감사하다뇨... <달콤한 인생> 이후로 마태는 님의 팬입니다

부리 2005-04-2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님의 추천만큼 마태를 감동시키는 게 또 있을까요^^ 재벌 문제,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편견을 깬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 시간이 없어 날림으로 썼습니다. 회의 들어가야 해서요...아 아쉽다.

지하철 역 중 책을 보는 공간이 있는 곳이 있다. 지하철에 그런 공간을 마련한다는 건 분명 축복받을 일, 하지만 그 아름다운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꽂아둔 책을 가져가 버리고, 제대로 꽂아놓지 않고 책상 위에 늘어놓는다거나, 코를 후빈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등등.


내가 거주하는 합정역의 상황도 다를 바가 없다. 예전에는 볼만한 책이 몇권 있었던 것 같은데, 어제 오랜만에 간 김에 한번 둘러보니 읽을만한 책이 거의 없고, 상권만 있는 책, 2권만 있는 책 등 장난이 아니다. 나야 어차피 내 책을 읽으니 책이 있건 없건 무슨 상관이랴. 약속이 엇갈려 오지 않는 미녀를 기다리며 열나게 책을 읽었다. 그 한시간 동안 두명 정도가 앉아서 책을 읽었다. 두명 모두 책을 꽂아놓지 않고 책상 위에 놓고 갔는데, 나중에 나이 지긋한 부부가 오시더니 책을 마구 치운다. 그분의 말씀,

“책을 봤으면 좀 치우지 이게 뭐야? 하여간 책을 볼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야”

자원봉사자, 혹은 그 공간을 만드신 분? 아주머니의 말씀은 계속된다.

“집에 가져가질 않나...아니 지 책도 아니면서 책에다 왜 낙서를 하고 난리야?”

존 버거의 <행운아>를 읽으면서 열나게 줄을 치던 나는 그 말에 화들짝 놀랐다. 그 두분은 그래도 분이 안풀렸는지 한 십분여를 그렇게 말씀하신다. 이 책도 있었는데 없어졌다는 둥, 저 책도 사라졌다는 둥... 마치 나를 보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미녀 분과는 못만났다).


정말 그렇다. 책을 기증한 아름다운 마음을 무심한 사람들은 좌절시켜 버린다. 책 공간에는 “기증을 받습니다”라고 쓰여 있었지만, 난 그곳에 내가 소장한 책들을 기증할 마음은 없다. 천권 가까운 책들이 전시된다면 당장은 보기 좋겠지만, 그게 다 사라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고, 내가 아껴 보던 책들을 그들은 거친 손으로, 코를 후비던 손으로 넘길 테니까. 그러니 내가 24시간 들러붙어서 책을 지키지 않는 한, 내가 내 책들을 그런 곳에 기증할 일은 전혀 없을 것이다. 몇몇 분들은 책은 돌려보는 게 원칙이라는 거룩한 마음을 갖고 계시고, 또한 그걸 실천하시지만, 벤댕이과인 난 내가 모은 책들이 꽂혀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데서 즐거움을 찾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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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4-18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이 넓으신 모양임다. 책장이 작아서, 어제도 동생에게 잔뜩 책을 안겨 보냈슴다. -.-;; 아마 결국엔 '소장본'이라고 찍어놓은 '있어보이는 책', '지적허영을 채워주는 책'만 남는 거 같아요...

플라시보 2005-04-1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예전에 제가 일하던 건물에서 비가오면 우산을 빌려줬었거든요. 3천개를 샀는데 한달만에 다 없어졌습니다. 돌아올꺼라 기대를 하고 (다는 아니라도 절반은) 시행한거였는데 그렇게 모조리 다 없어지니 허탈하더군요. 그 당시 비가오면 가끔 길에서 그 우산을 보곤 했는데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기증이나 빌려가기가 정착되려면 우선 사용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갖춰지고 나야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울보 2005-04-1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태우스님이랑 같은 과인가 봅니다,,,,,,,,,,,,,,,,,
저도 움켜지고 뿌듯해하는 스타일이라,,,,,

sweetmagic 2005-04-1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 속에 없으면 있는 것도 없는 것이다 주의라...책 소장에 별 큰 의의를 두진 않아요. 예전에 집에 책이 너무 많아서 가까운 도서관이랑 지하철에 기증했는데요 그 책들이 엉망인 꼴로 돌아다니는 걸 보니 가슴 아프더군요,,, 지하철에서 오바이트 한걸 쓸어담는데 기증 도서 찢어 쓰는 걸 볼때는 정말이지....
어머 ~ 실수 !! 하면서 밀어서는 그 더미로 확 코라도 *박게 하고 싶었습니다.
( 아....승질 너무 드럽다 .....ㅠ.,ㅠ; )

인터라겐 2005-04-1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두 책은 빌려보지도 않고 잘빌려주지도 않는데 너무 치사하단 소리에 빌려줬다가 김치국물튀겨있고 접혀있고 한것을 발견할때 그 분노...참을수 없더라구요..
하물며 그렇게 소중한 책들이 없어져버린다면 눈물날것 같아요...우리나라는 기증문화도 그렇지만 기증된것을 소중히 다룰줄 아는 마음부터 가꿔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이드 2005-04-1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미녀분 나빠요. (→ 전혀 포인트를 못잡고 있음 -_-a ) 근데, 존버거의 '행운아'를 읽으신다구요? 그 책 너무 좋습니다.(→여전히 못잡고 있음 -_-;;;;)

moonnight 2005-04-18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 심한 벤댕이과 -_-;; 코후빈 손으로 책장을 넘긴다는 대목에선 저도 모르게 부르르.. -_-;;;; 싫어요. 싫어. ㅠㅠ 책에 깔려죽는 한이 있어도 꼭 끌어안고 있을테야요. ㅠㅠ

숨은아이 2005-04-18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습니까? 지하철역에는 절대 기증하지 말아야겠군요. --;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면 좀더 조심스럽게 다룰 텐데...

클리오 2005-04-18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저도 서재가 있어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

paviana 2005-04-18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합정역에는 볼만한 책이 하나도 없어요..
기증하지도 않으면서 불평만 많지만,넘 관리를 안해요..
바로 옆에 동사무소 민원센터가 있는데, 거기서라도 좀 관리를 해주면 좋으련만...

하루(春) 2005-04-18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주 가끔씩 헌책방에 갖다 파는데... 헌혈은 해도, 책은 기증 못하겠어요. 물론 헌혈은 건강에도 좋다니까 하는 거지만요.

2005-04-18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쇼몽 2005-04-19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그 동사무소 민원센터에서 책을 몇 권 빌려 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 뒤지다 보면 그래도 영양가 있는 책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미니 책방 보다는 홍대 앞의 마포 도서관이 참 좋더군요. 거기 책이 13만권인가 된다던데 제가 보기에는 왠만한 대학 도서관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미녀'들도 많구요.^^ 서교동에서 7년 살고 다른 동네로 이사가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마포 도서관을 떠난 거였어요. 흑흑

마태우스 2005-04-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게으름동이님/마포도서관...저희 동네 사람들의 지적 양식을 고양시켜주는 곳이죠. 근데 님은 저번에 "황소곱창을 떠난 게 가장 아쉽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어느 것이 진실입니까?^^
하루님/헌혈과 책기증은 엄연히 다르죠. 피는 빼도 또 생기지만, 책은 주면 끝이잖아요
파비아나님/와, 우리동네 분들이 참 많네요. 정말 곱창 먹어야겠네요^^
클리오님/저랑 같은 과시군요. 호호.
숨은아이님/대출할 때 이름도 쓰고 관리를 한다면 좀더 조심하겠죠. 하지만 무인 시스템에서 사람들의 양식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문나이트님/저도요!!!! 여러 모로 님과 통하네요 흐흐.
하이드님/로드무비님이 선물하신 책인데요, 첨엔 몰랐는데 굉장한 책이더군요. 가슴이 벅차서 책장 넘기기가 어려운...
인터라겐님/맞습니다. 기증 문화가 활발해지려면 일단 책을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하겠지요 지금같으면 누가 기증하겠어요
매직님/님의 가슴에 그런 슬픈 사연이 있다니,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오버이트한 걸....으으윽.
울보님/알라디너 분들 대부분이 저희 과랍니다^^
플라시보님/3, 3천개나..... 정말 대단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증품을 아끼는 문화는 정착될 것 같지 않네요...
마냐님/방이 넓긴 하죠. 가끔 저희 어머니를 찾아 이방 저방을 헤매고 다닌다니깐요^^

히나 2005-04-1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꽂아둔 책을 가져가 버리고..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군요. 지하철에서 읽을거리가 없어(밤이라 잡지가판대도 문을 닫았음) 딱 두 번 가져온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이응준의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을 읽고 사악한 영혼(?)에 빠져들지 않을까 염려되어 가져왔는데.. (기증 스티커 붙은 책이 탐이 나서라고는 절대 말 못함 ㅎㅎ)

라쇼몽 2005-04-1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허허... 그때 그때 달라요.^^;;

조선인 2005-04-1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제가 이상한 거군요. 지하철역에 기증한 책이 없어진 걸 보고, 내 책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무지 뿌듯해 했는데. -.-;;

마태우스 2005-04-2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님은 진정한 대인이십니다. 저같이 쪼잔한 사람들은 책 하나 없어지면 가슴이 찢어지죠. 저는 몸집만 컸지 마음은 좁답니다. 어떡하면 님처럼 될 수 있을까요
황게으름동이님/호호, 그렇군요^^
스노우드롭님/님처럼 책을 사랑하는 분이 가져간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식탁 밑에 괴어 둔다든지 하는 상상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