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분이 겪은 일이다. 27세 미녀인 그분-알파라고 하자-은 서울역에서 기차를 내린 뒤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택시를 탔다. 문을 닫자마자 택시는 떠났고, 알파는 “xxx 가주세요”라고 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그쪽은 안간다면서 택시를 세웠다. 거기까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그 아저씨가 기본요금에 해당하는 1600원을 달라고 했던 것. 그때가지 간 거리는 잘해야 50미터 남짓, 목적지에 내려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해야 할 처지에 택시비를 요구하다니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 알파는 못주겠다고 우겼고-이건 꼭 불의를 못참아서가 아니라, 상식이 있는 사람의 당연한 행동이다-택시 아저씨도 지지 않고 싸웠다. 조금이라도 탔으니 돈을 내야 한다는 자본주의 논리로.


뭐, 싸울 수도 있다. 근데 택시 아저씨의 말투가 어느 틈에 반말로 바뀌어 있었다.

알파: 아니 아저씨! 왜 반말하세요?

아저씨: 반말 할 만하니 하는 거지. 아가씨 몇 살이야?

알파: 당신같은 사람한테 반말 안들을 나이는 되요!

여기서 아저씨는 전가의 보도를 내놓는다.

“내가 집에 가면 당신만한 딸이 있어!”

나도 몇 번이나 들어본 이 말, 싸울 때 불리하면 꼭 나오는 말. 하지만 이 말을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넙죽 절하면서 “아이고 아버님!” 이랬다는 얘기는 과문한 탓인지 들은 적이 없다. 그럼에도 왜 나이 좀 든 사람은 전가의 보도처럼 이딴 소리를 내뱉는 걸까. 그러니까 어쩌라고? 아버지 뻘이니까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라고? 알파는 거기에 굴하지 않았다.

알파: 그래, 당신 딸이 당신같은 기사 만나서 이런 꼴 당하면 좋겠어?


정말 멋진 말이 아닌가. 여기서 괜히 유머를 구사한답시고 이러면 안된다.

아저씨: 나 집에 당신만한 딸 있어

여자: 그거 나야!

이런 말도 안된다. “난 집에 가면 당신만한 아빠 있어” 이런 식의 말은 상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니까.


하여간 알파의 말에 열이 받은 택시 기사는 손을 들어 치려는 자세를 취했다. 이런 것에 쫄아서 울거나 그러면 안되는 게 그 세계의 법칙, 다행히 알파는 강한 여자였다.

“그래, 쳐봐! 같이 경찰서 가자고!”

싸움은 그렇게 끝이 났다. 알파는 술을 마시고 있던 내게 전화를 해 속상함을 달랬는데, 그 택시 기사 아저씨, 앞으로 여자 승객이라고 만만하게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많은 나이는 옳음을 입증해주지 못한다. 오히려 나이가 그렇게 많음에도 부당하게 기본요금이나 챙기려는 시도를 했다는 걸 부끄러워해야 하거늘,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가. 나도 나이로 누군가를 누르려고 한 일이 없는지 반성해 본다. 언제나 말하지만 나이는 벼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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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0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그거 나야! 라니... 푸하하하하- >ㅂ<

하이드 2005-05-03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번호 적어서 신고할래요. 승차거부

2005-05-03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5-03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그거 승차거부에는 해당안되거든요
굳이 따지자면 "폭행미수"..폭언을 했으니 미수가 아니네... 정도가 되죠, 아 참참 "절도미수" 도 되네여

포도나라 2005-05-0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음철학의 대가라고 불러드리면 너무 아부적인 발언일려나~?!
ㅋㅋ~ 재미있는 글이네여 마태님... (그 알파라는 님은 너무 멋진걸?!~)
왠지 슬슬 사라져가는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나도 나이값하면서 늙어가야 할텐데... ㅡㅡㅋ...

클리오 2005-05-03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생각합니다. 나이라는 숫자 말고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으로 늙어가지 말자.. (무서워요 흑...) 그리고 그 알파라는 분, 정말 저의 이상형이십니다. 저는 정작 싸워야 될 상황이 되면 울컥하고 흥분해서 말을 못하거나(안어울리지만), 저 상황같으면 택시기사가 화나서 으슥한 곳에서 때릴까봐 조용히 내릴 거여요.. 근데 기본료를 달라는건 정말 너무해요...

숨은아이 2005-05-0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 딸이 당신같은 기사 만나서 이런 꼴 당하면 좋겠어?" 정말 명언입니다. 외워둬야지. ^^

마태우스 2005-05-03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아아 존경스러운 숨은아이님. 리뷰도 캡 잘쓰시는 님께서 이런 누추한 곳에 와주시다니.... 저 앞으로 잘하기로 한 거 아시죠?
클리오님/그럼요 알파 처럼 하기 쉽지 않죠. 대부분 다 주눅이 드니까 아저씨들이 기세가 등등해서 그러는 거라구요.... 하여간 택시 나빠요! 이게 뭡니까.
여행자의 노래님/호호 님은 언제나 제 글을 재밌게 봐주시네요. 슬슬 사라져가는 고질병의 마지막 발악이랄까...알파 멋진 거 맞습니다. 같이 있음 즐겁죠^^
하날리님/전 그래도 하이드님 편이어요. 미녀니깐요
하이드님/님이 옳습니다!
판다님/헤헤 판다님이 웃으니까 저도 좋습니다

인터라겐 2005-05-0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딸이 당신같은 기사 만나서 이런꼴 당하면 좋겠어.... ㅎㅎ 암기들어갑니다...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다는 현실이 그저 슬플뿐입니다...

조선인 2005-05-0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마자. 암기요!!!

BRINY 2005-05-0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암기를. 우선 메모부터 할까나.

하이드 2005-05-0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반적으로 승차거부는 기다리는 승객 앞에 택시를 멈추고 행선지를 물은 후 그냥 출발하는 행위, 승객을 태운 뒤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시내리게 하는 행위, 빈차로 서행하면서 승객과 행선지에 대한 대화를 하고그냥 가버리는 행위 등을 말합니다. 또 정원초과나 위험물 휴대 등 정당한이유 없이 승차를 거부한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단 예약등을 켜고 예약손님을 찾아가는 중에 다른 손님을 받지 않는 것은 승차거부로 보지 않습니다. 승차거부는 국번 없이 120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서울시 사이버민원실

조선인 2005-05-0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하이드님 멋져!!!

깍두기 2005-05-04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렇게 말한 경험이 있죠.
"넌 에미애비도 없냐?"
"당신이 내 아빠야?" ^^

진주 2005-05-04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가씨 똑부러지게 말 한 번 잘했네요^^
하지만.......그렇게 막나가는 방법말고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텐데요....
나이값 못하는 기사도 딱하지만, 그 아가씨는 아직 살아가는 방법을 한참 더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즉, 저는 님들처럼 그 아가씨편에 절대 못 섭니다<--진주,너 뭐냐? 남들 예스할 때 혼자 '노'라도 할팅겨?)
 

 

 

 

 

<고품격 리뷰>을 읽고 그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나도 안웃긴 걸 고품격 유머라고 우기고 있는 책이라, 읽어봤자 유머의 향상에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별점 한개를 줬지만, 사실 그것도 아까웠다.


이 책에 대해서는 리뷰가 다섯편 올라와 있다. 하이드님 것과 내 것이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인 리뷰라면, cosmos-76님의 리뷰는 중립적인 견지에서, 나머지 두편은 찬사 일색이다. 여기서는 그  두편 중 한편의 리뷰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 본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난 그 두편의 리뷰에 “말도 안된다”는 딴지를 걸고픈 마음은 전혀 없다. 저질코메디를 추구하는 나와 달리 고품격유머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책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있을 테니까. 그 리뷰를 쓴 분들이 희한하게도 지금까지 딱 두편의 리뷰만을 썼다고 해서 ‘알바’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난 그분들의 리뷰가 영 맘에 안든다. 내 리뷰를 겨냥하고 쓴 듯한 ‘hamanuna'님의 리뷰는 이렇게 시작한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은 이상하게도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겨우 다섯편의 리뷰가 올라온 책이 뭐가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것인지 생뚱맞아 보이지만 그냥 넘어가자. 이해가 안가는 대목은 다음에 나온다.

“책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정확히 피력하는 서평은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찍어 버리는 별점평가에 상처받을 수도 있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씁슬(-->씁쓸)하기만 하다”

이게 무슨 말일까. 별점평가에 상처받을 사람을 생각해서 ‘자신의 느낌을 정확히 피력’해서는 안된다는 말인가? ‘무심코’라는 단어도 눈에 거슬린다. 그래, 별점을 짜게 준 사람은 전부 아무 생각 없이 별점을 매기기라도 했다는 건가?


책을 낸다는 것은 독자로부터 심판을 받는 행위다. 호의적인 반응도 있을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부정적인 반응에 상처받을 게 두렵다면 대체 책을 왜 내는가? 저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이 분은 돈을 들여 산 책이 후지기 짝이 없을 때 상처받을 독자의 마음은 왜 생각하지 않는 걸까. “보여지는 내용만이 책의 전부를 말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마지막 말은 마치 내가 수준이 낮아서 책의 진수를 깨닫지 못한다는 힐난으로 들린다. 물론 내가 내공이 약하긴 하다. 그래서 어려운 책을 읽으면 현기증이 나고 그런다. 하지만 <고품격 유머>를 이해하는 데 무슨 대단한 내공이 필요할까?


자신이 재미있게 읽었으면 그렇게 쓰면 된다. 남이 쓴 리뷰에 시비 거는 일은 삼갔으면 좋겠다. 정 리뷰가 맘에 안든다면 댓글로 달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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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5-0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장, 나도 독자리뷰에 관해 쓰고 있는 중이에욧. 아 , 근데 생각해보니깐 '젠장'할 필요도 없구나. 젠장.

물만두 2005-05-0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리뷰쓰고 저자랑 역자한테 워낙 많이 글을 받는 터라... 님의 책 읽기가 두렵다구요^^;;;

플라시보 2005-05-03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음...그래요. 사람마다 그 책이 좋을수도 나쁠수도 또 재밌을수도 없을수도 있는건데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 한다는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것 같습니다. 내가 재밌고 좋으면 남들도 다 그래야 하는건지... 그냥 다 개성으로 보면 좋을텐데요. 그리고 참. 별점. 저도 무심코주지 않습니다. 왜냐면 혹시나 별점을 보고 책을 사실 분들을 생각하거든요. 님도 마찬가지일것 같습니다.^^

하이드 2005-05-0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63375

panda78 2005-05-0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다른 사람 리뷰에 딴지 거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쯥.

하긴 저도.. [이 책은 쓰레깁니다, 사지 마세요 <-- 한줄짜리] [알라딘에서 책 사지 마요 <--이것도 한 줄] 이런 서평 보면 뭐라 한마디 하고 싶어지지만 말예요.
그거하곤 다르잖아요. 그죠?
좋은 소리만 듣고 싶으면 책을 내지 말라는 말도 있더구만.

mannerist 2005-05-03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그런 걸 가지구...

http://www.aladdin.co.kr/shop/common/wbook_talktalk.aspx?ISBN=8937814242&BranchType=1&CommunityType=MyReview

이 양반들에 대한 매너 공식반응은 이렇습니다: 비방과 비판을 구분을 하고 나면 상대해 주겠음.

어조가 세다고 모두 비방으로 모는 데는 질렸습니다. -_-


클리오 2005-05-03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쓰는 사람들도 얼마나 진지하게 이생각, 저생각 고민하면서 많은 말들을 쓰는데... 사실 길게 리뷰쓰는 것도 굉장히 시간 걸리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위에 판다 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 것만 아니라면 어떤 리뷰든지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쓸 수 있는거잖아요.. 마태 님의 리뷰가 워낙 유명세를 타니까 그런가봅니다.

하루(春) 2005-05-0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순이군요. 그럼, 별은 5개 주고 리뷰 내용은 영 아니라는 식으로 써야 한다는 말처럼 들리는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세요.

비로그인 2005-05-03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 리뷰 보니까 읽고 싶어지는.. 이상한 감정이..;;;

미완성 2005-05-0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멋집니다. 정말 멋지세요. 내가 좋은 것을 남이 싫어할 수도 있는 건데, 뭐 그런 글을 보면 가끔 자신이 쓴 책이 아니라도 섭섭할 수도 있는 거지만 그걸 갖고 리뷰로 욕한다는 건 좀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마태님 말씀처럼, 그 섭섭함이 흘러넘쳐 속이 부글부글 끓거나 부당함에 분노한다면 댓글로 대화하면 될 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생각은 함께 기대는 것이 아니라 홀로 설 때 비로소 빛나는 것인데 꼭 그걸 밀가루 반죽마냥 니생각 내생각 합치려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만 더 상상력을 길러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예요.

비로그인 2005-05-0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이거 정말로 몰라서 그러는데요..아 창피 창피...
"고품격유머"가 머예요?

포도나라 2005-05-0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입니다...
독자로서는 독자의 입장이 있는 거져...
정말 작가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정당한 비평(이게 꽤나 하기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ㅡㅡㅋ... 쩝~)을 해주어야겠지요....
물론 무조건 욕을 한다거나 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써놓는다면 그건 독자로서의 예의 꽝~...
그치만 마태우스님...
너무 다른 리뷰에 과민반응하지는 마셈~^^;...
그 사람이 마태님을 겨냥해서 리뷰를 쓴 것일수도 있지만... 그냥 알게 모르게 나온 과장법일 수도 있으니까...
서로 이해해주며 살아갑시다~^^;;...어때여?!...

마태우스 2005-05-0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저자에 의하면 고품격 유머는 정치를 풍자한 유머라고 하네요. 또 머라고 했더라..
꽃든사과님/아네요 사과님이 멋지세요. 글구 사과님은 맨날 저만 좋아해요^^ 제 허접한 페이퍼에 달린 사과님의 빛나는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비숍님/그게요 '하이드 현상'이라고 하는 겁니다. 하이드님이 이 책 잔뜩 비판해 놨더니 땡스 투가 무진장 들어왔다고 해서 붙여진 현상인데요,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안되고 있습니다
하루님/그냥 넘어가야죠 뭐. 근데 벌써 페이퍼 썼는데요^^
클리오님/이건 유명세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알바 비슷한 분들이 서재계를 오염시키는 행위이며, 다른 분들도 경험있는 분들이 꽤 있더이다.
매너님/님 리뷰 봤어요. 그들이 그러는 걸 보면 인터넷 서점의 영향력이 꽤 커진 모양이어요
판다님/아아 세상에 판다님같은 분만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플라시보님/그럼요, 무심코 별점을 주진 않죠 우린. 자신의 신뢰도를 생각해서 행동하는데, 무심코라고 하니까 기분이 나쁘더이다.
물만두님/그거야 물만두님의 영향력이 커서 그러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이드님/이럴 때 찌찌뽕이라고 해야 하나요^^

마태우스 2005-05-0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자의 노래님/님 말씀 듣고보니 제가 좀 과민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서로 이해해주고 살아가겠습니다. 좋--습니다.

비로그인 2005-05-0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한데요? 정치는 그자체가 유머인데 그걸 풍자하다니..? 그게 어떻게 유머가 되요?

놀자 2005-05-0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출판사에서 한 소릴 들었답니다..
그래서 이젠 비추보단 강추위주의 리뷰만 골라쓰는 버릇이 생겨버린...ㅜ.ㅡ
아..나 이렇게 소심한 인간 아니었던 것 같은데..ㅡ.ㅡa
그나 저나 저 책 읽어보고 싶어지네요..ㅎㅎ

마태우스 2005-05-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저...저는 그냥 책에 나온대로 말씀드린 거구요, 저자에게 물어봐주심 안될까요... 무서워요 흑
놀자님/어머 놀자님도 '하이드현상'을 경험하고 계시군요! 출판사에서 한소리 들으셨다니, 알라딘에서 리뷰 쓸 자유가 마구마구 침해되고 있군요

인터라겐 2005-05-0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무섭다...리뷰쓰면 그거 보고 뭐하 하는 사람들도 있단 말인가보네요... 뭐 리뷰라는게 자신이 읽고 느낀걸 쓰는건데....이런이런....
ㅎㅎㅎ 아마 제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징징거리고 있었을텐데...ㅎㅎ 존경스럽습니다...

2005-05-04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05-05-0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리뷰 쓸 때 좋게 안쓰면...뭐라하는 사람들(출판사까지? 켁)이 있군요..흐미.
 

 

 

 

 

날씬하기 짝이 없는 여인네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할 때가 있다. 당연히 이해는 안 가지만, 이해해야 한다. 몸매라는 건 기본적으로 자기만족이니까. 아주 비만은 아닐지라도, 나 역시 내 몸매에 불만이 많다. 배가 너무 나왔고, 체중도 키에 비해서 지나치게 많이 나간다. 운동을 열심히 해도 안빠지고 있으니, 심난해 죽겠다.


그렇다고 남들의 평가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내 배를 보고 “대단하다”라고 누군가가 말할 때면 들켰다는 생각에 화들짝 놀라면서도 다이어트의 의지가 무럭무럭 생겨 버린다. “살쪘다”는 말이 지겹긴 해도, 주위의 지속적인 질책이 필요한 이유다.


내가 워낙 살쪘다는 말을 많이 해서 그런지 주위 사람들 중에는 날더러 “그 정도면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기분도 좋고 긴장도 풀린다. 그냥 이대로 유지하는 게 내 목표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걸 어제 느꼈다. 밤늦은 시각, <제니퍼의 연쇄살인>이라는 추리물을 봤다. 앤디 가르시아가 남자 주인공인데, 나보다 마르면 말랐지 뚱뚱하지 않은 그 배우가 형사로 분해 시각장애인인 우마 서먼을 좋아한다. 그들의 대화.

앤디: 왜 나에 대해서 안 묻지요?

우마: 반장님이 다 말해 줬어요.

앤디: 내가 어떻게 생겼데요?

우마: 뚱뚱한 편이고 얼굴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어요.


앤디 가르시아 정도만 되면 뚱뚱한 편이라니, 놀라운 일이다. 그걸 보니까 지금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 뚱뚱한 애 있잖아”

이런 상상이 전혀 근거가 없지 않은 것이, 내가 조교 때인 95년, 그러니까 지금보다 5킬로나 덜 나갈 때 들었던 말이 있어서다. 그때 난 우리 학교 주변 3.2킬로를 한바퀴 도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었는데, 우연히 나를 본 중국집 아저씨가 다음에 날 만날 때 이렇게 말한 거다.

아저씨: 그날 잘 뛰던데?

나: 아네요. 참가자 중 거의 꼴등 했어요 (180명 중 172등인가 했다. 여자 포함이다. 그때는 내가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으로, 다음 대회 때는 12등을 했다)

아저씨: 아냐, 그 몸에 완주한 것만 해도 어딘데.


모 선생님에 따르면 살이 찌는 것은 노화의 한 증거라고 한다. 그 말이 맞다면 노화가 일어나는 40세부터는 살을 빼는 게 불가능하다는 얘기, 그 전까지 난 꼭 살을 빼고야 말 것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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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5-02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 브리핑이 전혀 안뜨는데,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근데 다른 분들은 어케 제가 글 쓴 거 아시고 들어오시는 걸까요? 저만 안되나요??

하이드 2005-05-0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만 안 뜨는거에요. 바르게 사세요.
근데, 노화가 40세부터인가요? 20세부터 아니구요?

부리 2005-05-0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봐 마태야. 너만 안된데. 그러니까 제발 좀 바르게 살아
하이드님/노화의 본격적인 시작은 40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노화가 20세부터라면, 하이드님이 그렇게 영롱한 피부를 갖고 있지 못할 것입니다

클리오 2005-05-02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은 오늘 딴지의 여왕이시군요.. 아무래도 마태님이 뭘 잘못 보이셨나봐요... ^^ 하이드 님의 영롱한 피부.. 부럽습니다. 헉...

하이드 2005-05-02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지난번에 술김에 보셔서 그런가봐요. -_-;;

하이드 2005-05-02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지의 여왕 -_-v

노부후사 2005-05-02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몸무게를 밝히셔요 ^^

히나 2005-05-02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식과 음주의 나날들로 저도 '허리둘레가 혁대 구멍 하나 반만큼은 확실하게 늘었'네요.. 이미 노령화로 접어들고 있어요 흑흑..

산사춘 2005-05-02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임신 중반쯤 접어드니까 사람들이 보기 좋다고 난리예요. 훗, 제가 너무 말랐었나봐요.

marine 2005-05-02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글은 왜 이렇게 늘 재밌는 겁니까?? 말로 웃기는 사람보다 글로 웃기는 사람이 유머 감각에서는 한 수 위 같아요
살 빼는 걸로 말하자면 저도 한 열흘은 쉬지 않고 말할 수 있어요 남들이 저보고 고무줄 몸무게라면서 살 찌고 빼는 걸 자유자재로 한다지만, 당사자로서는 정말 뼈를 깍는 노력이랍니다 현재는 살이 빠지는 추세인데요, 기간을 길게 잡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기간이란 최소 3개월 이상, 최대 1년은 되야죠 마라톤 하신다면 굳이 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살 빼는데 있어 달리기 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매일 한 시간씩만 뛰고 하루 1500 칼로리씩만 (남자 기준) 먹는다면 매달 2kg 정도는 문제없을 것 같은데요? 물론 나이가 들수록 대사율이 떨어지긴 하지만요 저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한 번 올려야겠네요 ^^

비로그인 2005-05-02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무게가..궁금해요..

비로그인 2005-05-02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감독처럼 팔짱 끼고 함 찍어봤거덩요. 사진 나온 거 보니까 진짜 아슬아슬하더라구요. 등짝하고 소매가 터질 거 같아요..

하루(春) 2005-05-0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니퍼 연쇄살인사건 재밌었죠? 전.. 무서워서 오싹오싹 떨면서도 끝까지 보느라... 아주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는데...

moonnight 2005-05-0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영화 재미있게 봤습니다. ^^ 앤디 가르시아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전성기보다 살이 좀 찌긴 했지만 그래도 뚱뚱하다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마 서먼의 "뚱뚱한 편이고.."에서 으잉-_-a 싶었어요. 그정도면 보통 아닌강? ^^;

마태우스 2005-05-0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아아 님도 그 대목에서 황당함을 느꼈군요. 다행이다 호호
하루님/참 재미있더라구요. 개봉 안한 영화에 대해 편견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재밌었어요
복돌님/피, 날씬하던데요 뭐
나나님/하루 한시간 달리면 10킬로란 얘기군요. 매일 그렇게 달리면 빠질 겁니다. 근데 그것도 어느 정도까지 빠지고 그담부터 안빠지지 않나요? 더 빼려면 거리를 늘려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글구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말로 웃기는 분들이 더 부러워요
산사춘님/님은 미모가 있잖아요
스노우드롭님/지난번에 뵌 후 엄청난 변화가 있었나요? 그게 아니라면 전 님을 엄살쟁이라 부를 겁니ㅏ
에피님/5킬로 빼고나서 그때 얼마였다고 밝힐래요
하이드님/흐음, 그렇군요...
클리오님/피부는 타고나는 게 많아서, 피부좋은 분들 보면 부럽죠...님은 피부가 안좋던가요? 아닌 것 같은데...

플라시보 2005-05-0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날씬해지시길...화이팅^^

panda78 2005-05-02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페이퍼 읽으면 꼭 댓글 달아야지 싶은데, 다른 분들 댓글 읽으면서 웃다보면 무슨 말 쓰려고 했는지 다 까먹어요. ㅋㅋㅋㅋ 넘 재밌어요.
마태님 바르게 사시래요. ㅎㅎㅎㅎ

노바리 2005-05-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살찌는 게 노화의 징조라니...!
저 최근 한 달에 살이 조금 붙었습니다. 1.5키로 정도야 뭐! 하면서 룰루랄라 거리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다리도 통통해진 것이... 음. 운동 열심히 해야겠어요. (말랐다고 알고 있었으나 오늘의 느낌, "그간 주변사람들에게 철저히 속았다~!!")

포도나라 2005-05-03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
오랜만에 서재들어왔다가 마태님의 여전한 글솜씨와 재미난 내용 보고 웃다 갑니다... 웃음꾼 마태님 화이팅입니다~ 꼭 살 빼세여~~...

marine 2005-05-0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마태우스님 분명히 정체기는 있어요 그런데 그게 계속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정체기를 극복하려면 더 적게 먹거나 더 많이 뛰어야 한다는데, 무리해서 운동 거리를 늘리지 않아도 시간을 길게 두고 지켜 보면, 결국은 체중이 줄어들더라구요 또 계속 달리다 보면 체력이 좋아져서 속도를 올리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거리를 뛰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정체기는 반드시 오고, 시간을 두고 지켜 보면 분명히 빠지는 시점이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았답니다 ^^

인터라겐 2005-05-0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화의 노자만 들어도 경기가 날라구 그래요....

마태우스 2005-05-03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어머, 이미지 사진으로 보면 아직 한창때신데..^^
나나님/어머나 이렇게 성실한 댓글을... 오늘도 전 6.7키로를 뛰었습니다. 근데 밥을 겁나게 많이 먹었어요 흑흑. 계속 달리면 속도가 올라간다는데, 제 경우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시속 11.5킬로로 뛰거든요. 더 올리기는커녕 힘들어서 자꾸 속도를 내리고픈 충동이 일어요... 제 딴에는 성실하게 뛰는데, 발전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여행자의노래님/안녕하셨어요? 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꼭 살을 빼겠나이다^^
노바리님/어머 이게 누구세요? 깜찍하고 이쁜,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노바리님 아니십니까!! 님은 충분히 날씬하십니다. 걱정하면 오버라고 할거예요!
판다님/바르게 살께요 호호. 판다님 내일 생일이신데 어떡해요. 뭔가 해드려야 하는데..
플라시보님/절 위해 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어흥!
 

 

 

* <이재 그만, 아니고 이제 그만>이란 책도 있군요. 호호.

몇 년 전, 미국의 어느 사이트에서 세계 최고의 미녀가 누구인지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압도적 1위를 한 미녀는 우리나라의 김희선. 그녀가 미녀가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지명도 면에서 다른 후보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고소영이 6위를 차지했다는 점 등에서 미루어 보면, 왜 그런 희한한 결과가 나왔는지는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결과가 그렇게 나오자 그 사이트에서는 재투표를 실시했지만, 인터넷 투표라면 사족을 못쓰는 한국 네티즌을 막을 수가 없었고, 내 기억에 의하면 김희선은 또다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다.


한국 사람이니 무조건 한국을 찍어야 하는 걸까. 들쥐 떼도 아니고 그게 뭔가? ‘지금 이러저러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서 가서 우리나라 배우를 찍어 줍시다’라는 선동글이 곳곳에 나돌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 선동에 휘말려 투표를 한 사람이 그리도 많았나보다.


이게 인터넷이 연결된 초창기의 해프닝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 후에도 무슨무슨 사건만 나면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는 것처럼 선동적인 글귀가 나돌고,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가 투표를 해댔다. 얼마 전, 텍사스 언론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당신이 내보내고 싶은 투수는 누구인가?” 하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메이져리그 텍사스 레인져스의 선발 다섯명 중 1위를 한 선수는 바로 박찬호였다. 최근 두 경기에서 멋진 투구를 했으니 1등을 할 만도 했지만, 문제는 그 비율이 92%로 지나치게 높다는 거다. 작년 시즌 17승을 올렸고,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하고 있는 에이스 케니 로저스를 제치고 박찬호가 1위가 된 데는 그러니까 개떼처럼 몰려갔던 한국 네티즌들 덕분이라는 거다.


이런 결과에 박찬호가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과를 접했던 난 얼굴이 무지하게 화끈거렸다. 왜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투표만 하면 그렇게 광분을 하는 걸까. 세상에 할 일이 그렇게나 없을까? 박찬호가 최고 투수가 되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지, 우리가 백날 박찬호에게 투표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쪽수만이 중요하다면, 중국 애들이 뭐든지 일등을 하게?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하게 된지도 최소한 3년은 지났다. 이제는 들쥐같은 행태를 버리고, 좀 건전하게 놀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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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05-0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찬호도 화끈거렸을 것 같아요. 실력이 따라주지 않을 때 받는 정당하지 않은 찬사는 외려 받는 사람에겐 곤욕일 수 있으니까요.

2005-05-01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5-02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이드리머님/그렇...겠죠? 동의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다행히 스포츠네이버 가보니까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꽤 되더군요...
속삭이신 분/아이 부끄럽게, 애정 표현을 그리 하시면 어떡해요 몰라몰라

마태우스 2005-05-02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위 댓글을 자작극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정말 아니란 말이어요!

하이드 2005-05-0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작극이라고 생각해요.

부리 2005-05-02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아아 님과 저 사이에 가로놓인 거대한 불신의 벽.............마음이 아파요

노부후사 2005-05-02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하이드님은 마태님에게 얘기를 한 것인데 대답을 부리님이 하고 있다! 이는 분명 마태님이 부리님을 사칭하고 있다는 증거! 어서 부리님께 알려야지!

paviana 2005-05-0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작극 맞네요 ㅋㅋ

sooninara 2005-05-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중국애들..인해전술이라면 우린 깨갱..

숨은아이 2005-05-0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수는 9개인데 보이는 댓글은 8개... 지난번 일을 교훈 삼아 마태님이 스스로 속삭이셨을까? ^^ 그건 그렇고, 한국 네티즌의 수가 그렇게 압도적인가요? 지난번 올림픽 때 금메달을 빼앗긴 양태영 선수에 대한 올림픽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때에도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몰려갔을 텐데, 그때는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잖아요.

마태우스 2005-05-0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양태영 선수 때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온라인 투표에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것, 글구 동원령에 의해 떼로 몰려가 투표를 한다는 거죠. 글구 결코 자작극 아네요...억울해요. 참고로 20대 미녀가 속삭였단 말이어요!
수니님/하하 깨갱이죠
파비아나님/자작극 아니어요 님마저 안믿으면 그날 곱창 5인분 시켜버릴 거예요!
에피님/부리와 마태는 사이가 좋습니다. 그러니 그런 이간질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숨은아이 2005-05-02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믿어요, 믿는다니까요.
 

 

 

 

 

일시: 4월 29일(금)

누구와: 미녀와

마신 양: 죽이게 마셨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음주 5월 6일부터 한달간 난 술을 마실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게 어렵게 되버렸다. 5월 11일부터 예과 애들이 제주도로 수료 여행을 가는데, 예과 과장이라 1박2일 정도는 같이 있어 줘야 한다. 그 동안 술도 못마시는 몸으로 이빨 때문에 인상을 찡그리고 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갑갑하다. 애들이 날 좋아하는 이유가 몸을 아끼지 않고 술대결을 펼치는 것에 매료되서인데, 소주 한잔 놓고 “저 마시면 안되요”를 연발하면 “왜 따라왔냐”고 비난할 게 아닌가.


그래서, 잇몸 치료의 시작을 일주만 연기해야 할 것 같다. 잇몸에 암이 생긴 것도 아닌데, 일주쯤 늦게 치료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으니 말이다. 더구나 5월 9일에는 클리오님이 주최하는 청주 번개가 있다. 클리오님도 한 술 하는 분인데, 그 앞에서 “여기 참이슬 세병하고요, 저는 녹차 주세요”라고 하면 사람이 얼마나 없어 보이는가.


문제는 작년에도 이랬다는 거다. 당장 치료를 하자는 후배에게 “큰 술자리가 언제 언제 있으니 이거 지나고 하자”고 했고, 당연한 얘기지만 큰 술자리는 일년 내내 계속되었다. 나 정도 술을 마셔온 사람에게 한달이나 큰 술자리가 없으리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아닐까. 물론 이번엔 워낙 의지가 확고해 술자리의 규모에 관계없이 5월 13일부터 치료를 할 것이지만 (그럼...5월 5일까지 급히 잡아둔 술자리는 다 뭐란 말인가!)


차제에, 올해 술 목표도 재조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둑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을 때 그냥 방치하는 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 둑이 무너지면 물이 범람하고, 집도 절도 다 물에 잠긴다. 그러니 둑이 무너질 위기에 놓이면 더 튼튼히 쌓아야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그래서.... 이참에 둑을 더 튼튼히 쌓기로 했다.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가실 거다. 올해 초만 해도 내 술 목표는 50번이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날이 가면 갈수록, 그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특히 잔인하기 짝이 없는 4월에 십여차례 술을 마신 게 결정적이었다. 술 횟수가 30회를 넘었을 때부터 50회는 이미 물건너 간 것이었다.


다짐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나 자신에게, 그리고 옆에서 지켜봐 준 분들에게 죄송하기 그지없다. 이제는 둑을 튼튼히 쌓을 차례, 목표를 200번 정도로 수정하면 지나친 튼튼함을 추구하는 것이 되겠고, 70회 정도라면 둑 위에 흙만 더 쌓은 미봉책이 될 것이다. 4월까지 49번, 이런 식이면 12월까지 147회를 마시게 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술일기의 취지는 어디까지나 술에 대한 경각심을 조성해 술을 덜마시는 것이니, 목표 달성이 실패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후반기엔 페이스를 훨씬 느리게 할 것이다. 더구나 5월 13일부터 한달간 술을 아예 못마시지 않는가. 그래서 결정된 숫자가 100번,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좋은 숫자인 듯하다. 이 목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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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0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믿슙니다, 마태님! 아자아자!

물만두 2005-05-01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오신 후 바로 혈액검사서 제출 바랍니다^^

클리오 2005-05-01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켜는 볼께요.. 그리고 제가 소주 세 병이나 마신단 말씀입니까? ^^; 술 일기는 결국 목표 재조정으로 귀결이 되는군요.

날개 2005-05-0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꼭 지켜보겠습니다..^^ 기왕이면 지키지 못했을 경우의 벌칙을 정해놓으심이... 지켜본다고 했던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 이런것도 좋습니다만..흐흐~

마태우스 2005-05-0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새, 새벽별님.... 벌써부터 그러심 어떡해요!!!
날개님/버, 벌칙이라.... 으음, 갑자기 무서워집니다.
클리오님/아니 뭐 클리오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님이 두병쯤 드실테고 마녀님이 한병...그러니 도합 세병 아니겠습니까. 이럼 세실님을 너무 무시한 게 되버리나요??
물만두님/혈액검사도 그렇지만, 지방간 검사 무서워서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판다님/그래도 절 믿어 주시는 분은 판다님밖에 없어요. 감사드려요.

산사춘 2005-05-0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31일까지 100회 보다도 5월12일까지 몇회가 될지 궁금합니다. 오, 흥미진진!

paviana 2005-05-0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이렇게 나오시니 정말 님이랑 곱창먹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목표달성 못하시게.....
제가 한 못됨하거든요.^^

부리 2005-05-0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그럼요 가셔야죠! 아직 여유 있으니까요^^
산사춘님/많이 도와 주십시오. 아직도 50번이나 더 남았습니다^^

2005-05-02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