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러데이 매직에 관한 매너님의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씁니다. 느낀점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은 반론에 가깝습니다. 매너님과 매너님의 투표에서 2번을 누르신 분들이 불쾌하지 않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알라딘에서는 주간 서재의 달인 30명에게 5천원씩의 적립금을 주지요. 몇백원 더 싸다는 이유로 인터넷 서점 여러군데를 쇼핑하는 사람들에게 매주 5천원은 그냥 넘기지 못할 유혹일 것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자기 서재에 챙겨넣고자 하는 의도로 글을 퍼오는 분들도 계시지만, 5천원을 타기 위해 그렇게 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분들에 대해 말하기 전에, 저는 먼저 제 경우를 말하고 싶습니다.


서재에 이름이 알려진 이후, 전 30위 안에 뻔질나게 드는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아무리 자칭 재벌 2세라 해도 5천원을 타는 건 기분좋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서재질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구나. 하여간,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글을 쓰고, 더 많은 리뷰를 쓰시는 분들이 알라딘에는 상당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글의 숫자만 비교한다면 제 순위는 이번주에 기록했던 30위가 아니라, 저 아래, 한 200위쯤 가 있어야 옳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주는 물론,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5천원을 탔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요. 제게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알라디너 분들의 추천과 댓글이 그 비결입니다.


제 글 중에는 스스로 추천을 받을만하다고 생각한 글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닌 게 훨씬 더 많지요. 그럼에도 제 글에는 추천이 꼭 따라붙는데, 5월달 잡담란에 오른 글 9편만 계산해 봐도 무려 41개, 한편당 4.5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댓글은? 제가 단 것도 있긴 하지만 무려 225개의 댓글이 달렸으니, 한편당 25개에 달합니다. 이 추천과 댓글들은 고스란히 서재지수에 반영되어 나의 30위에 공헌했을 것입니다. 제 경우가 좀 심하다는 것뿐이지, 알라딘 서재계에 속하는 다른 분들도 상당수의 추천과 댓글을 받습니다. 다르게 말한다면 ‘우리’는 우리끼리 강력한 인적 관계를 맺으며 서로를 띄워줍니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서재계에 속하지 않는 다른 분들은 추천과 댓글 없이 오직 혼자의 힘으로 30위에 진입해야 합니다. 맨땅에 헤딩하기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죠. 리뷰는 책을 읽어야 하니 당장 만만한 게 페이퍼입니다. 페이퍼를 퍼와서라도 5천원을 타고픈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남의 글을 퍼와서 점수를 올리는 게 정당하지 않게 보일지라도, 그분들의 눈에는 우리의 단합이 부당하게 보이지는 않을까요. 허접한 제 리뷰가 13개의 추천을 받는 걸 보면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전 궁금합니다.


페이퍼를 퍼오는 걸 노력 없이 점수를 올리려는 행위로 단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대가를 치루는 행위입니다. 알라디너 분들은 퍼온 글에 무척이나 냉담하십니다. 안그래도 즐겨찾는 서재가 100개 이상씩 되는데, 페이퍼를 수없이 퍼오는 분들은 즐찾에서 삭제될 수밖에 없고, 그건 다른 사람들의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걸 의미하겠지요. 그분들의 서재는 그래서 방문객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5천원보다 즐찾 숫자로 대변되는 알라디너들의 사랑이 더 중요할 수 있지만, 서재계를 포기하고 5천원을 챙기겠다는 분들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도, 막아서도 안되지 않을까요. 서재계에 속하는 ‘우리’에게도 5천원은 필요하지만, 그 5천원이 지급되지 않을 때도 즐겁게 서재질을 한 것처럼, ‘우리’는 5천원보다 알라디너들의 사랑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이건 전혀 관계없는 얘기입니다만, 우연히 서재를 뒤지다 달밤님의 글을 봤습니다. <달콤한 인생>의 감상문이었는데, 어찌나 잘 쓰셨는지 당장에 즐찾을 했고, 이후부터 그분의 글은 빠짐없이 읽고 있습니다. 넓고 넓은 알라딘에는 이런 분들이 과연 얼마나 많을까요. 우리가 단합해서 서로를 사랑해 주는 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게 서재계 밖에 계신 분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빚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횡설수설에 중구난방에 중언부언을 했군요. 이걸 쓰고나면 제 글에 달리는 추천 수가 확 줄어들까봐 걱정이 됩니다만, 서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일에 침묵하고 있자니 영 불편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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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9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05-0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글을 퍼오지 않잖아요? 늘 쓰잖아요. 매너리스트님도, 2번을 찍은 저도, 글쓰기를 중요하게 여긴 거니 당연히 마태우스님은 포함되지 않죠.
그리고 서재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의 단합을 이상하게 여긴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항변을 해본다면... 애당초 서재는 블로그, log가 중요한 community죠. 일방적인 펌질만으로 서재지수를 올리는 건 블로거답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퍼오기를 많이 해도, 자기의 페이퍼나 리뷰도 많이 쓰고, 다른 서재에도 열심히 댓글을 다는 서재주인장들은 새러데이매직의 비난 대상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가령 제가 즐찾하고 있는 물만두님이나 수암님이나 울보님도 도매금처리하는 투표였다면 결코 2번을 투표하지 않았을 거에요.

깍두기 2005-05-0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언제나 다른 이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시는 마태우스님, 님의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제가 좋아하지요.
그러나. 매너님과 저를 비롯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펌질 대부분을 문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간 달인에 오르는 분들 중에서 몇분(아마 이름을 안 대도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만)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하거든요. 제목도 똑같은 페이퍼가, 어떨 땐 제목도 붙이기 싫어서 ..이라는 제목을 붙인 페이퍼가 십여개쯤 올라오면 짜증이 확 밀려온다는 겁니다.
저는 알라딘에서 서재인들에게 보상을 해 준다면 그 기준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글이 훌륭하거나 정성스러울 것. 둘째, 알라딘 마을의 관계를 풍요롭게 만들 것.
님이 말씀하신 '부당한 추천과 댓글'은 사실 저 두가지 노력을 하신 분들의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좋은 글을 써놓고도 추천을 못받는 분들이 계신 것 압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 문제와는 별도로 또 다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

2005-05-09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5-05-0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론제기.
퍼온글로 도배하는 페이퍼가 정성들여 자신의 노력과 성의로 글을 쓰는
대다수의 알라디너 페이퍼에 비하여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행위들이 단순히 서재질에 시행착오거나 자신만의 혼자놀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알라딘이라는 회사의 이미지와 연결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간혹 한 편씩의 펌질이 아닌 상습, 무한대의 펌질로 도배하는 행위는 대부분 양적으로 팽창을 하는 지수에는 기여도가 높지만 질적인 팽창에는 오히려 그 반대쪽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알라딘 서재는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걸까요? 5천원에 목이 메어 있다면 저도 앞으로 엄청난 펌질로 도배할 자신이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다 하실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러나 마태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인적관계'를 어느정도 끈끈하게 형성하고 있으며, 무한대의 펌질에는 냉정한 알라디너들은 그분들에게 냉담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알라딘 서재 향방을 위해서 저는 무한대의 펌질로 도배하며 주급을 챙겨 가시는 이러한 행위들은 무언가 장치가 따로 마련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매너님이 제시한 사항이 전적으로 옳다고는 여기지 않지만 대부분의 알라디너들은 펌질의 블로그에 지쳐서 수작업의, 고유의 블로그를 더 선호하며 이러한 방식은 꾸준히 개선되어져야 한다고 여깁니다.
마태님!! 알콩달콩 지내자는 님인데, 어서 책이나 골라 주시와요~~^^
다른 님들도 님이 하시는 말씀을 가슴으로는 이해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hika 2005-05-0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투표를 안했어요. 솔직히 퍼온글에도 추천을 해 주고픈 글이 있는건 사실이고, 퍼온글보다는 마태님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서재지기의 글에 더 추천을 하고 싶은것도 맞는거고요. 많은 분들의 지적처럼 좋은 글이어서 퍼오는거라기보다는 서재지수를 높이기 위해 퍼오는 페이퍼가 많을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건 누가 판단을 할까요? 내게는 쓸모없는 글을 퍼오는것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그 글이 좋아서, 그림이 좋아서 퍼올수도 있쟎아요. 그래서 뭐라 판단하기가 힘들더군요.
페이퍼나 리뷰 추천만 해도 그렇쟎아요. 정말 잘 쓴 리뷰가 있지만 추천하나 없을수도 있고, 리뷰가 왜 이러냐? 라는 생각이 드는 글에도 추천이 많을수가 있고요.
서재의 딜레마..라고 하면 너무 무책임한 것이 되나요?
저는 솔직히 뭐라 판단하기가 힘들군요. 내가 아는 사람이나 내가 좋아하는 글을 퍼오면 괜찮고, 내가 보기에 쓸모없는 글을 퍼오는, 알지 못하는 서재지기는 주급 5천원에 목숨건 형편없는 사람이다, 라고 말 못하겠어요.
내가 5천원에 목숨걸지 않는다면 오로지 5천원을 위해 글을 퍼오는 사람들은 무시해버리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용돈이 궁해서 이렇게라도 해 책을 사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 역시 이해되고 용서되는 펌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쨋건 마태님은 왜 이렇게 글을 잘 쓰는겁니까? 흥~! 샘나게시리... ^^;;;

파란여우 2005-05-0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께 한 말씀!!
간략하게 말씀드릴께요.
예전에 서재 어느 분이(저와 일면식도 없던) 어느 날 야심한 시각에
제 서재를 찾아 오셔서 엄청나게 펌질을 해 가셨더군요.
그 분은 덕분에 주급을 무사히 타셨습니다.
나름대로 저는 없는 시간을 할애하여 올린 글들이었지요.
그렇다면 저는 그 분에게 제 저작권을 주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분에게는 쓸모가 있어서 퍼가신 글이지만 저에겐 한 마디의 말씀도 없었고
그 주에 저는 주급을 타지 못했지만 그 분을 욕하거나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아주 묘했지요.
이건 단순히 오천원이라는 경제적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펌질은 하시되 그 행위가 무조건적인, 무차별적인 도배라면
재고해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근데, 마태우스님!! 우릴 이렇게 수다 떨게 만들어 놓으시고 도대체 어디 가신겁니까?

히나 2005-05-0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까지 서재 계 밖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지금도 안에 들어 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ㅡㅡ?) 새러데이 매직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주말에 한번 들어가보니 도배글들이 엄청 올라오더군요.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났지만 저는 언제나 '개인적인 글' 만큼이나 '정보성 글'들도 좋아합니다.

친분이 없는 모르는 사람들이 올리는 '개인적인 글'은 어쩔 때는 마구 퍼오는 '정보성 글'만큼이나 멀리 느껴질 때도 많지 않나요..?

솔직히 말씀 드려 제가 서재질을 안 할 때는 서재 지인들의 글도 제게는 그 '정보성 글'이나 다름없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군요. 서로가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어차피 인터넷은 공해의 바다입니다. 자정의 노력은 물론 필요하지만..

저는 매너님도 마태우스님도 다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서재 밖에서 볼 때 이 곳은 따뜻하지만 아주 폐쇄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두면 어떨까요..

mannerist 2005-05-0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즈막하고 차분한 마태우스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귀한 시간 쪼개어 설득력있는 반론을 제기하여 이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 내 주신데 우선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매너는 마태우스님의 글에 그다지 큰 공감을 보낼 수가 없군요. 대강 이런 이유입니다. 마태우스님께서는 주간 서재의 달인 TOP 30을 달성하여 얻는 적립금 5000원과 알라딘 서재 마을의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에 포함되는 것을 상호 배타적인 개념으로 보고 계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 무수한 '펌'으로 얻게 되는 적립금이 인적 네트워크에서 얻게 되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얻는 것이니 그만한 반대 급부가 있는 게 아니냐. 라는 분석을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 그 분들은 알라딘 마을의 인적 네트워크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관심 밖'에 그것이 있다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대표적인 예로, '펌'으로 서재를 많이 채우시면서 서재 활동도 활발히 하시는 분에 대한 여론이 배타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너가 제기하는 문제는 오로지 '펌'으로만 일관하는 분들의 행위입니다. 매너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한 것은, 그분들이 '손으로 써낸'글이 아니라 '남이 써놓은 글'을 copy & paste로 그저 퍼오는 걸로 '영리추구'를 하는 데 있다는 게 중요한 요지였습니다. 마태우스님의 지적처럼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평가와 '글 내용'에 대한 평가를 혼동하는 것 역시 문제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그런 글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여 시간과 노력을 들여 쓴 것입니다. 다른 이들의 글을 빌어 온 게 아니란 말이지요. 여기에는 대단한 차이, 자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의 여부가 있다고 봅니다. 마태우스님의 말씀대로 분에 넘치는 과대평가를 받아서 주간 서재의 달인 30에 든 것과 '남의 글을 퍼오는 것만으로' 주간 서재의 달인 30에 든 것 둘을 비교하자면 자신이 쓰지 않은 글을 무제한적으로 퍼 온 것만으로 적립금을 타낸 후자의 문제가 전자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글 내용에 기인한 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추천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 물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좋은 건 서재지인들의 '냉정한 글 평가'일 것입니다. 매너의 경우, 어지간해서는 추천을 누르지 않습니다. 기준은 '머리 빠개지며 쓴 글이냐 아니냐.'하나 뿐이죠. 그런 매너기에, 무조건적으로 페이퍼에 추천을 다는 건 앤디 듀프레임 님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번역 게시물 뿐입니다. 그러나 이 원칙을 모두가 매너처럼 지킬 수도 없고 지킬 필요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한번 웃고 마는 글과 몸을 깎아 쓴 글 모두 동일하게 추천을 한 번밖에 못한다면 후자에 올인하는게 맞다고 매너는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하는 거고, 다른 분들의 생각은 다르겠지요. 그러나 결국 '왜 주간 서재의 달인 30에 드는 사람들에게 적립금을 지급하느냐'란 물음에 궁극적 답을 뽑아내면 '성의있고 의미있는 글을 남긴 분들에 대한 작은 답례'란 답이 정답에 가장 가까울 겁니다. 이 원칙에 '펌'은 끼일 자리가 없다는 게 매너의 생각입니다.

그럼 뭍혀있는 분들에 대한 꾸준한 발굴은 어떻게 하냐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인 '먼저 판 벌린 놈이 다 먹는다'가 어쩔 수 없이 크게 작용하지만 꾸준히 자기 서재를 채워 가시는 분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더라는 경험을 변명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이것도 확률. 의 문제라는 게 아쉽긴 하지만요.

오늘 지기님의 답글을 봤습니다. 알라딘 편집팀 내에서도 이미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하더군요. thanks to 마일리지를 남기고 없애는 방안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개편을 지켜보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 지기님을 통해서나,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전달하면서 이동네, 잘 키워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만두 2005-05-09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런 일로 머리 아프시는지요??? 그냥 웃으며 살면 좋으련만... 자칭 알바 리뷰어에 블로거인 전 할 말이 없나이다.

chika 2005-05-09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파란여우님, 님이 쓰신 페이퍼를 제가 퍼가면 제 서재지수도 올라가나요? 전 그런경우 파란여우님 서재지수가 더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요? 우와~ 우와~
여전히 알라딘 서재는 신비로운 세계군요!!
(감탄하고 있을때가 아니란말야! 퍽~(@ㅡ) 제가 완전히 반대로 알았네요.
근데 만두님, 매너님이나 다른 모두가 만두님을 지칭하며 하는 말은 아닐껄요? ㅎㅎ
조선인님이나 매너님 댓글을 읽으면 더욱 확실해져요.
음... 파란여우님 글을 보니 서재지기님들이 얘기하는 '퍼온글'이라는 의미가 좀 더 뚜렷해지는군요!!

파란여우 2005-05-09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그래도 그대의 말이 없는 조용한 알라딘은 싫여 싫여~~~
치카님!!제 서재 지수도 올라가지만 님 서재지수도 상승합지요.
공생관계. 상부상조....흐흐^^..앞으로는 많이 좀 퍼가세요.(으흠.뭐 퍼갈거나 있나?)
아, 그리고 마태우스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수다 떨 기회를 제공해 주시곤
청주로 가는 차안에 계십니다.
번개가셔서 분명히 저를 칭찬하실 것으로 믿어요....히히^^
에이, 오이 소박이 절여 놨는데 그거나 담그러 가야겠어요..매너님도! 낼 봐용^^

물만두 2005-05-09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댓글과 펌이 지수에 반영이 되나요??? 전 몰랐다는...

stella.K 2005-05-0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태님의 이 페이퍼와 여러분의 댓글들 저는 너무 너무 많에 들어요. 이렇게도 알라딘을 사랑하시다니. 제가 알라딘 마을의 한 사람이란 게 이토록이나 뿌듯하고 행복할 때가 이전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전 정말 마태님께 감사드려요.


며칠 전, 매너님 글 보고 기가 팍 죽었죠. 투표도 못했습니다. 뭐라고 한마디 써야할 것 같은데 장광설이 될 것 같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고, 결국 멍하게 한동안 있다 알라딘을 빠져나왔죠.
솔직히 매너님의 글이 상당히 일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누군가 매너님 글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이 나와주길 바랬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글은 너무 무겁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안 봐 줄 것 같으니까. 솔직히 전 마태님 생각에 더 많이 동의하는 쪽입니다.

펌질로 도배하는 사람, 그 펌의 내용이 그렇게도 우리가 동의하지 못할 수준의 펌이었나요? 어차피 즐찾도 자기 취향에 맞는 사람의 서재를 즐찾하니 그런 사람은 즐찾대상에 포함이 안되겠죠. 되도 그리 높은 수는 아닐테구요.

그리고 매너님 말씀하시는 그 문제의 사람들. 그 오천원 받으면 뭐하겠습니까? 엿 바꿔 먹을 것도 아니고 책 사 볼 것  아닙니까?

성경 말씀 우논해서 죄송한데,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 모두에게 햇빛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건 즉 관용을 얘기하는 것이겠죠. 전 문제의 그 사람이 언젠가는 펌질 그만하고 자기 얘기를 쓰거나 양심이 뜨거워 알라딘을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문제의 알라디너들이 또 등장하겠죠. 그 등장을 막을 수 있을까요?

이것을 제일 많이 고민하는 사람들은 알라딘 직원들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생각이 없어서 이 문제를 방치해 뒀을리 만무하죠. 이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올 것이고. 그러면서 발전해 나가겠죠. 그래서 전 알라딘측의 운영을 믿어요. 무엇이 회사의 득이되며 올바른 서비스가 될 것인가는 사측이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잘 알겠죠.

그리고 똑똑하고 의식있는 알라디너들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그들에 의해서 문제의 펌질만 해대는 사람들 혼비백산하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일단은 좀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요. 가서 말도 좀 붙여주고. 그거 퍼오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냐고. 그 사람 때문에 아쉽게 서재 30위권 밖으로 물려난 사람있으면 가서 위로도 해 주고.

저도 어떤 식으로든 30위권 밖을 유지하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전 많이 누렸으니 슬슬 다른 분들도 이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양보도 해 봐야겠습니다.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저도 돈이 좀 궁한 편이거든요. 그래도 슬슬...

 


stella.K 2005-05-0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알라딘 안에서의 퍼온글은 점수에 반영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댓글도 반영이 된다는 건 또 새로운...

눈보라콘 2005-05-0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너리스트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알바성 펌글(알라딘내에서 퍼오건 혹은 알라딘 밖에서 퍼오든 그건 같은 차원이기 때문에 동일시합니다.) 로 인해서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알찬 서재를 운영하시는 분이 탈락되는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매너리스트님도 그런 부분을 지적한 것일 것입니다. 특히 누가 봐도 알만한 지나치다 싶게 페이퍼를 도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충분히 알라딘 서재내에서 공론화 해서 의견교환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조금이라도 개선이 될 수 있다면 알라딘에서도 개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스24의 경우도 알라딘 마을과 비슷한 잼이라는 서비스를 만든후에 적립금 혜택을 주다가 소수의 분들이 독식하거나 조작하는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사용제한이 있는 할인쿠폰으로 햬택을 줄여 내실있는 블로거들의 노출이 많아지고 있고 차후 개편에는 조작으로 인한 순위상승에 대해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개편을 한다고 합니다.

서재의 달인 적립금 혜택이 앞으로 없어진다거나 축소된다고 해도 알라딘 마을의 활성화가 지금보다 떨어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타 인터네 서점 뿐 아니라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일반사이트에 비해서도 알라단 마을의 블로그는 성숙하게 뿌리내렸다고 생각합니다.

로드무비 2005-05-09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리스트님 말씀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것.
머리 빠개지며 쓴 글이냐, 아니냐.
그 기준으로 추천 누르신다고요?
저는 아는 지인이 쓴 글 읽으면 그냥 웃음이 나오면서
추천 누르게 되던데...
물론 모르는 서재의 좋은 글 발견하면 무척 기뻐하며
추천 누르고요.




하루(春) 2005-05-0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과 마태님의 글 모두 뛰어나군요. 저는 이런 글 보면,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행위에 동참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습니다. 정말 5000원의 유혹 앞에 의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것도, 매주 몇 주건 몇 달이건 무제한으로 계속 받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말이에요. 하지만 전 인간관계에 비중을 많이 두기 때문에 참죠.

1. 저는 펌질만 하시는 분(한 영화를 한 장면씩 수백개를 계속해서)은 5000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알라딘 서재를 비롯한 블로그들은 의사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댓글수와 추천수에 따라 서재지수가 올라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2. 지난번 어떤 분도 지적을 하셨고, 파란여우님도 위에 쓰셨는데 저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저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페이퍼와 리뷰를 그 분의 서재로 나르는 걸 어느 날 발견한 거죠.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지기님께 메일을 보냈죠. 그랬더니, 이렇게 답장이 왔더군요. 아직은 펌질에 대해 규제할 방법이 없다. 앞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강구해보겠다. 조용히 그 분께 말해 봐라. 라구요. 그래서, 그 분께 속삭였습니다. 에티켓을 지켜 달라구요. 했더니, 제 서재 방명록에 글을 남기셨더군요. 앞으로는 글을 남기겠다구요. 그 이후로는 퍼가지 않더군요. 여전히 다른 분 서재에서는 끊임없이 퍼가시지만요. 이런 분도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1번의 예처럼 전혀 소통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죠.

3. 리뷰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많이 올릴 수 있겠지만, 페이퍼는 책만 많이 읽어서는 조금 힘든 면이 있습니다. 알라딘의 가장 큰 맹점이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뷰에 가장 큰 점수를 주면서도, 페이퍼를 소홀히 할 수 없게 만드는 건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거든요. 매우 좋은 내용의 페이퍼라 해도 아는 사람이 적으면 그만큼 호응을 못 얻고, 그 반대의 내용이라도 아는 사람이 많으면(즉, 인간관계가 좋으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게 이 곳인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님께서 지적하신 내용에 동의합니다.

4. 달밤님에 대한 호의를 대담하게 공개하시는 군요. 이걸 탓하려는 건 아니구요. 저는 전부터 30위까지의 사람들에게 5000원씩 주는 건 탐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50위까지의 사람들에게 3000원씩 주는 걸 생각해 봤는데요. 이렇게 하면 50위까지의 자리다툼이 심할 것 같아 보이더군요. 저는, 적립금에 대해 뭔가 획기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능할까 싶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05-09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마태우스님의 의견에도 동의하고....
개인적으론 스텔라님과 시아일합운빈현님의 의견에도 동의합니다..ㅡ.ㅡ;;
저도 한 마디 하고 싶지만....그냥 입을 다물겠습니다.

플라시보 2005-05-0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사태를 보신 마태우스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저는 매너님의 글에도 마태님의 글에도 모두 깊이 공감을 합니다. 굳이 어떤 쪽이라고 가서 서 있을 수 없을 만큼요. 이렇게 한 가지 사건에도 조목조목 각자의 의견을 잘 표현하신 매너님도 마태님도 모두 추천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 말씀처럼 알라디너들의 사랑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5천원을 받을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목이 없는 펌글이나 혹은 똑같은 글을 여러번 퍼서 올리는 것을 볼때마다 매너님처럼 마음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것은 사실입니다만. 어찌 되었건 각자가 하고 싶은대로 열심히 잘 해서 오늘날의 알라딘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 역시 별로 한것도 없이 매주 5천원을 타는 인간인지라 이 글을 보고 상당히 뜨끔했습니다. 저도 글을 퍼오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석원님의 달력은 매주 퍼 옵니다만) 제가 쓰는 글이 펌글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허나 허접하기 이루 말할수 없으며 편견도 대단하고 성질도 만만치않은 저에게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시고 추천과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없다면 마이 페이퍼가 어떤식으로 운영이 되던간에 제가 5천원을 타는 일은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별로 마땅한 자리는 아니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그 분들께 모두 머리숙여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서재지수가 어떤 방향으로 바뀌건. 혹은 운영이 어떤식으로 달라지건 간에 저는 열심히 알라딘질을 할것 같습니다. 처음 생길때 부터 너무나 재미나게 놀았고 또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곳이거든요.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냥 인터넷 서점에서 서비스 차원에서 만든 블로그가 이토록이나 활성화 된 곳은 이곳 알라딘 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알라뷰 알라딘. 알라뷰 알라디너! (음...헛소리만 늘어놔서 죄송합니다.)

눈보라콘 2005-05-0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펌질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지나치게 도배를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도 유용한 정보라면 퍼 옵니다. 다만 그 목적이 서재지수 올리기에 달린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페이퍼에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라서 리플에 리플이 달리던데 '나도 펌글 몇개 올렸는데 나도 잘못이네요..' 같은 취지의 글들이 보이는게 좀 답답하네요. 그런 분들보고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군요. 퍼다나르기 하는것도 힘드니 적립금 주는게 어때 라고 하시겠지만.. 퍼다나르기는 정말 누워서 떡먹기만큼 쉽게 게시물을 순식간에 올릴 수 있습니다. 주말에 20분만 집중해서 올리면 서재의 달인 30위안에 들 수 있습니다.

플라시보 님은 앞서도 제가 산문집 출간하시라고 했을 정도로 페이퍼 즐겨 보고 있는데 무슨 그런 죄송하다는 말씀을....

로렌초의시종 2005-05-10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이 상태 이대로를 원해요. 서재 자체의 무용함이 노출될 정도로 큰 문제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마태님 제가 두번째로 추천했었어요. 마태님 의견에 동의하여요.

마태우스 2005-05-1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님/어줍잖은 의견에 동의해 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치욱님/희한하게 님을 치욱님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알바 리뷰 색출 등 알라딘 내의 건전한 질서를 위해 노력해 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매너님의 글은 그런 의도가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퍼오는 분들을 위축시켜 꼭 필요한 펌질도 못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건전한 펌질이고 어디서부터가 도배인지, 구별이 뚜렷하게 가는 분도 계시지만, 안그런 분도 계시잖아요.
플라시보님/'제가 쓰는 글이 펌글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라는 말씀, 님에게는 적용되지 않지만 제게는 들어맞는 말입니다. 지극히 사적인 얘기들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순수 창작물이라고 해서 더 높은 가치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나무님/제가 너무 무거운 주제를 건드렸나 봐요. 그냥 침묵하고 있기가 좀 뭐해서요.
하루님/사실 이게 다 5천원 적립금 때문에 벌어진 일이겠지요. 치욱님 말씀대로 5천원의 혜택이 없더라도 알라딘은 즐거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분명 그랬지만, 지금 그 혜택이 사라진다면 글을 쓰는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저만 해도 안정권일 때보다 30위 밖으로 밀려났을 때 글을 써야지 하는 욕구가 생겨난답니다. 그리고... 하루님의 글을 말도 없이 퍼가는 게 불쾌한 측면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퍼가는 행위는 분명 글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는 것일테고, 이 사이트 밖으로 퍼가는 게 아니라-그건 흔적이 남지 않지요-추적이 가능한 알라딘 내에서 퍼가는 것에는 관대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 글을 많이 퍼간다면 스토킹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요. 하루님이 여자분이니까 더 그럴 겁니다. 하지만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 주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마태우스 2005-05-1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빈현님/저도 님의 의견에 동감해요. 인터넷의 특성상 참여자들 스스로가 자율적인 질서를 만들어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한 논란은 뭐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알라딘은 지나치게 평화로워서 탈이거든요^^ 오죽하면 제가 아는 지인하고 싸우는 척한번 해볼까 하는 얘기를 했었어요. 음, 이 논란이 조금이라도 퍼오시는 분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속삭이신 J님/말씀 감사합니다. 그런 말 들으니까 괜히 으쓱해지는걸요^^
로드무비님/호호, 저도 머리 빠개지게 쓴 글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3류 소설 쓸 때는 가끔 그렇지만요^^
다시 치욱님/그런 행위를 따로 규제한다는 것에는 여전히 반대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수단이 나쁘게 보일지라도, 그건 그만큼 적립금을 필요로 한다는 열망의 표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의 권리는 인정되어야지 않겠습니까.
스텔라님/마지막 말씀이 앞으로 서재활동을 줄이겠다는 말로 들려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글구 알라딘 내에서 펌질을 하면 펌질을 당한 쪽의 점수도 올라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펌질을 많이 당했다는 건 그만큼 사랑받는다는 증거니깐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만두님/님처럼 상위랭커께서 그런 거 모르셨다니 의외!^^ 글구 아무도 님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알라딘은 님을 사랑한다는...^^
치카님/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되는 펌질은 외부 사이트의 글을 퍼오는 경우를 말하지요. 그걸 퍼오면 일반 페이퍼와 전혀 구별이 안되고, 또....

마태우스 2005-05-1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좋은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생각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어요. 님 생각에 동의하는 부분도 많이 있답니다. 그래도...사소한 부분이긴 해도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네요. 알라딘 내의 추천은 대개 끈끈한 정으로 이루어질 때가 많습니다. 글을 짤썼으니 추천, 못썼으니 무시, 이런 건 알라딘의 정서에 맞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어떤 문제든지 알라딘을 쓰는 사람들끼리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사실 펌질을 규제할 방법도 없거니와, 오리지널 글만이 언제나 훌륭한 건 아니라는 어느 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리지널 글들을 통해서 소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퍼오는 글들을 통한 소통도 가능한 거 아닌가요. 우리가 같은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제게는, 펌질을 하는 분들도 소중한 알라디너들이어요. 그분들이 저희 서재계를 외면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같이 '우리'가 되고픈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떤 소재든 멋진 글로 연결시킬 수 있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좋은 글들을 퍼와서 자기 서재를 채우는 걸 낙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특별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그게 좋은 글이 아니라 영화 대사 한장면인 경우에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그분들의 서재를 찾는 분들은 거의 없지요. 펌질이 짜증나서인지 모두들 외면하는 것 같아요. 저도 물론 그 중 하나지요. 퍼오는 글이 아닌, 자신의 글을 써도 댓글이 하나도 없는 걸 보면 우리가 좀 폐쇄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매너님과 견해가 다르긴 하지만, 매너님은 알라딘을 통해서 만난 제 좋은 친구십니다. 알라딘이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게 해 주셨기에, 알라딘에 대해 불만이 있어도-예컨대 용량이 작은 서버, 잦은 버그-참아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지막지한 펌질은 알라딘의 혜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요. 말씀 감사드려요.

chika 2005-05-1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답글 도중에 댓글 끼워넣기!!!! 메~~~~~~~~~~~~~~롱 ^^

chika 2005-05-1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늦었다. ㅠ.ㅠ
다...들 너무 심각한거 같아서... ^^;;;;

솔직히 저도 소수의 (따우님 페이퍼보니 한명정도 같은데) 펌질도배서재 땜에 다들 맘이 좀 찜찜하다는게 속상하군요!!!

쌩~!뚱~맞겠지만, 즐겁게 서재질 하도록 하자구요... ^^;;

마태우스 2005-05-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드롭님/님의 글이 가장 공감이 갑니다. '친분이 없는 모르는 사람들이 올리는 '개인적인 글'은 어쩔 때는 마구 퍼오는 '정보성 글'만큼이나 멀리 느껴질 때도 많지 않나요..? '라는 말이 특히요. '도배'라고들 말씀하시죠. 그건 여럿이 쓰는 공간에 국한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신의 서재를 자신이 좋아하는 글로 채우는 것에 대해, 그분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란여우님/주급을 탄 것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펌질을 당하면 당한만큼 점수가 올라가요. 제 생각에 펌질을 하는 행위보다 당하는 게 더 높은 점수를 얻거든요. 그러니 그분이 주급을 탔다면 아마도 다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논란을 벌여놓고 싹 빠져서 죄송합니다. 어제 회의가 있었고, 그 다음엔 님 추측대로 청주 번개에 갔지요. 거기 관한 얘기는 나중에 페이퍼로 올리겠습니다. 글구 전 여우님을 무진장 존경하기 때문에...헤헤^^ 님은 왜 그리 글을 잘쓰는 겁니까. 거냐구요!
다시 치카님/님 말씀에 공감해요. 그래요, 지수 높이기 위함인지 좋아서 퍼온 건지 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지요. 글구 스텔라님 말씀대로 그렇게 지급된 5천원은 전부 책을 사는데 쓰여지니까, 너그러이 봐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가 장황하게 쓴 것보다 님의 댓글이 더 명확하게 핵심을 찌르고 있는걸요.
속삭이신 달밤님/앗 그게 님인 거 어케 아셨어요?? 하여간 전 님을 알게 되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깍두기님/님과 제가 의견이 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님이 멋진 분이라는 데 둘다 동의, 다리가 길다는 데 둘다 동의.... 하여간 전 님이 좋습니다. 이 말로 님의 댓글에 대한 대답을 하면 안될까요...
조선인님/님께는 언제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 한부분만 반론을 펴자면, 우리의 단합이 다른 분들에게는 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 다행히 그 안에 있지만, 밖에 계신 분들이 선뜻 진입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는 게 제 생각이어요. 블로그의 기능이 소통이라면 우리가 무의식중에 친 그 벽은 블로그의 정의에 맞지 않는 게 아닌가 싶어요. 죄송합니다...
속삭이신 분/저도 글 쓰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논란이 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네요^^


마태우스 2005-05-1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니임/치카님은 장난꾸러기! 우리 즐겁게 서재질 하자구요!
 

 

 

 

 

일요일마다 테니스를 친다. 정예멤버 네명이 치는데 이것들이 나이가 들수록 삶이 바빠진다. 그러다보니 이번주는 A가 바빠서 못치고, 다음주는 B가 바빠서 못친다. 한명이 바쁠 때 다 바쁘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된다. 테니스가 인생의 낙 중 하나인 나,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한명을 더 영입하려고 브로커 C에게 전화를 걸었다.

C: 한명이 있긴 하지. 고등학교 때 거의 선수 수준이었지.

나: 정말요? 기대가 되요.


막상 만난 그는 선수 체형과는 좀 달라 보였다.

“고교 때 이후 라켓을 잡은 적이 없어서 잘 될런지 모르겠어요”

고교 때 잘 쳤다면 금방 감각을 찾으리라, 고 우린 생각했다. 그런데.


연습할 때 보니까 영 아니다. 못해도 저렇게 못할 수가 없다. 테니스는 두명이 편을 먹고 치는 거라, 한명이 못하면 죽어도 이길 수가 없다. 공만 넘길 줄 알면 좋겠는데 그 수준조차 안되니 경기 수준도 현저히 떨어졌다. 그 사람이 끼어들기 전엔 현란한 스트로크 대결이 벌어지곤 했었는데, 지금은 두세번 왔다갔다하면 실수가 나온다. 우리 친구들은 다 성격이 좋아서 그런 그에게 관대하다. 자기가 잘못해서 졌다고 얘기하고, 지극히 평범한 플레이에 “나이스!”를 연발한다. 나도 물론 그렇게 한다. 하지만 내가 워낙 밴댕이 속아지라, 속마음은 다르다. 그걸 여기서나마 풀어보자.


상황                  겉으로 한 말          속마음

평범한 볼을 네트에 박음- 아깝네요- 아깝긴 개뿔이 아까워!

공을 코트 밖으로 날림- 제가 그전에 끝냈어야 하는데-니가 인간이냐! 알까리라리....

아웃되는 걸 쓸데없이 건드려 실점-아웃 아니었을지도 몰라요-판단력까지 흐리다니!

내가 칠 볼을 건드려 네트에 박음-네트가 좀 높은가봐요-내 볼인데 왜치는거야

지고 나서도 웃고 있을 때-제가 잘못해서 졌어요-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냐!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다 우리 플레이를 감상할 때가 있다. 이 사람이 오기 전에는 와 하고 봤었는데, 지금은 조금 보다가 갈 길을 간다. 앞으로 그와 계속 테니스를 칠 생각을 하니까 심란해 죽겠다. 나는 차마 말을 못하겠고, 브로커한테 가서 그만 나와달라는 말을 좀 해달라고 해볼까? 실력이 좋고 인간성까지 겸비한 선수를 뽑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이 사람은 인간성이 좋지만, 폼이 영 엉망이라 앞으로 계속 쳐도 발전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어디, 중학교 때까지 선수였다가 지금은 일반인이 된, 그리고 얼굴도 예쁜 여자는 없을까. 만사마라면 이렇게 말하겠지. “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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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5-0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팀에 속히 만사마를 영입하시는 행운이 있으시길....^^;

물만두 2005-05-0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을껄요. 차라리 만사마를 찾으세요^^

진주 2005-05-08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내 말이 그말이래요속닥속닥...-물만두님께만 보이기-

비발~* 2005-05-0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황                  겉으로 한 말          속마음

분에넘치는선물받음- 뭘 이런 걸 다...- 오호홋~ 앞으로도 또~

 

이런 식이 되겠죠?^^ 
 


2005-05-08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5-05-08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난감하네요. 그 분께 그만나오시라고 할 수도 없고.. 게임은 재미없어지고.. ㅎㅎ 그래서 제가 파트너가 있는 운동은 안한다니까요... ^^

하루(春) 2005-05-08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비발님 정말 재밌군요.
부리님, 죄송해요. 본질을 흐려서.. ^^

chika 2005-05-0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아는애는 그나마 상대가 없어서 벽하고 치는데... 벽보단 낫거니~ 하고 참아보세요.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고, 곧 멋진 그녀가 나타날지도...(어라? 결론이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ㅡㅡ;)

줄리 2005-05-08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마태님이 무슨 말 하시면 '겉으로 한말' 을 되새겨서 속마음을 읽어내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포도나라 2005-05-09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만사마는 누구...?!...ㅡㅡㅋ..
그리고 어쩔 수 없져 뭐...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속마음 소리 내놓으면... 인간관계가 좀 서늘해 지시겠져?!..ㅋㅋ

2005-05-09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5-0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분 혹시 눈치는 있지 않으실까요? ㅎㅎㅎ

마태우스 2005-05-09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전혀 없으신 것 같은데요^^
속삭이신 님/아니 왜 마음이 아프세요?? 혹시.... 테니스에 얽힌 안좋은 추억이라도?
여행자의 노래님/만사마는 웃찾사의 개그맨이어요. 요즘 제가 거기 빠져서요... 안친한데 속마음 말하면 썰렁해지죠....
줄리님/어머 그러심 안되요. 우리 사이는 터놓고 말하는 사이잖아요
치카님/벽은 제가 친만큼 돌아오지만, 그분한테 공을 치면 안돌아온단 말이어요 엉엉
하루님/하루님이 흐리시는 건 언제나 환영입니다
클리오님/좋은 파트너를 만난 기쁨도 만만치 않답니다
비발님/호호 님의 유머는 역시...^^
진주님/테니스 좀 치신다고 소문나셨는데, 어떻습니까. 이번주 일요일날
만두님/찾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전미라한테 접선해 볼까...

산사춘 2005-05-09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벽은 제가 친만큼 돌아오지만, 그분한테 공을 치면 안돌아온단 말이어요."
---> 마태님의 안타까움이 여까정 전달되어요... 우허허허허허허
 

 

 

 

 

가스 검침원이 벨을 눌렀을 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다시 오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돌아서려는데, 그는 희미한 울음 소리를 들었다. 이웃집 사람과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간 그는 방에 갇힌 채 쓰러져 있는 아이를 발견한다. 아이는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고, 어찌나 맞았는지 몸에 상처가 가득했다. 아이의 부모는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그녀를 두들겨 팼다고 한다. 열 살도 안된 아이를. 검침원의 예민한 청각이 한 아이를 구한 것이지만, 글쎄다. 그런 상처를 받은 애가 과연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수업의 일환으로, 아동학대 센터에서 나온 분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는 주로 학대 사례들을 동영상으로 보여줬는데, 그걸 보다가 난 몇 번이고 눈을 가려야 했다.

-화상을 입은 아이; 다리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 아이 엄마는 실수로 뜨거운 물이 튀었다고 했지만, 아이의 증언은 그게 아니었고, 다른 곳에도 상처가 많았다.

-아빠를 그리라고 하니까 군복 입고 자신을 때리는 장면을 그린다. 제목을 ‘나를 괴롭히는 사람; 아빠’라고 붙였다. 눈꼬리가 올라간 채 자신에게 야단을 치는 엄마를 그린 아이도 있었다.

-아이 둘을 남기고 엄마가 가출을 했다. 아이는 결국 굶어 죽은 채로 발견이 되었는데, 눈을 감기 전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목욕탕에 있는 시커먼 덩어리들을 가리키며 강사가 뭔지 아냐고 묻는다. 바닥 전체를 덮은 그건 똥이었는데, 냄새가 어찌나 지독한지 직원이 들어갔다 오래 못버티고 나와 버렸단다. 먹은 게 없어도 대변은 나오고, 대변은 뭘 먹었는지에 무관하게 냄새가 난다. 그나저나 그 엄마아빠, 꼭 잡아서 족쳤으면 좋겠다.

-아이가 말한다. “때리더라도 제 말을 좀 들어보고 때렸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버님도 날 때릴 때 그냥 때리셨는데...


강사는 아동학대의 기준을 설명해 준다. 그 기준이란 게 선진국 수준이라 ‘숙제 안도와주는 것’도 아동학대라고 한다. 그런 높은 기준은 안지켜도 좋으니까 제발 때리지만 말았으면 좋겠다. 우연히 알게 된 의사 집에 놀러간 적이 있다. 애가 유난히 얌전해 보이기에 기특하다고 했더니 그 부인이 했던 말, “베란다 밖에 5분만 세워두면 말을 아주 잘들어요” 밖이 추울수록 효과가 좋다나 어쩐다나. 아동학대 센터에서 보기엔 그 집 엄마도 격리의 대상이 아닐까.


콩쥐팥쥐의 신화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선 계모의 학대가 더 일반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동학대의 90% 이상이 친부모에 의해서 이루어진단다. 아니 그럴 걸 왜 퍼질러 낳아가지고 애를 고생시킨담? 애를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걸까.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성폭행범에게 전자팔찌를 채우는 게 논의되고 있던데, 그보다 먼저 아동학대를 일삼는 부모의 손에 팔찌를 채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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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5-0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의 부리학대도 심각한 문제다!

노부후사 2005-05-0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전자팔찌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현실에 적응할 것도 아닌 다음에야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상정해 두고 한 사람에게 "성범죄자야"라고 주입시키는 건 또 하나의 낙인이 아닐까요? 한국같이 개인정보가 아무렇지 않게 유통되는 사회에서 말이에요.
그리고 학대사례를 굳이 동영상으로 보여줘야 될까요? 만약 제가 그런일을 당했는데, 제 추레한 꼴이 남에게 보여지는 것, 그것도 언론을 통하여 유포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예전에 여중생 압사사건 때 진중권이 이런 말을 했었지요. 視奸이라고.

노부후사 2005-05-0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역시 마태님이 부리님을 학대하고 있었군요.

부리 2005-05-0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님/저도 전자팔찌는 실현성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요즘 이슈가 되고 있어서 써먹어 봤어요. 글구 학대사례를 보여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로렌초의시종 2005-05-0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아동학대의 경우에는 그것이 대개 불특정 다수의 아동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녀를 학대하는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전자팔찌까지 채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단지 그런 부모들을 엄벌하고, 아이들과 격리한다거나, 또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할 필요는 있겠지만요. 하지만 성범죄자의 경우에는 신중하게 도입을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기준의 엄격화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요.

부리 2005-05-0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말한 팔찌는요 그냥 수갑을 말한 거라고 생각해 주심 안될까요요요

하루(春) 2005-05-07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심난한 글 올리셨군요. 저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말을 전적으로 믿는데요. 이 시대의 부모들 자식들 결혼하길 바라기 전에, 현명하고 정말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먼저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너무 엉뚱한가요? ^^;

울보 2005-05-0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동학대 정말 아주 큰문제인데,,,해결방안이 없는것이 문제가 아닌가요,,

인터라겐 2005-05-0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큰 문제는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것 같아요... 내자식 내맘대로 한다는데 웬 참견이냐구 하면 대부분이 그냥 지자식 지맘대로 한데이러면서 돌아서잖아요... 전 학대 받는 아이들도 그렇지만 낳아놓고 그냥 버리는 부모들이 더 싫어요...노량진에 있는 아기집이에 아주 조금이지만 매달 간식비를 보내고있는데 정기적으로 오는 우편물을 보면 눈물나요... 아침방송에서 어떤 분이 나와서 그러시더라구요...아이는 무턱대고 낳는다고 다 부모가 되는것이 아니다..최소한 내 아이는 어떻게 키우겠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들때 아이를 낳는것이 바람직하다구요..
그렇지 않으면 낳았으니 키우는것이지 라고 너무도 당당히 말을 한데요..아이 입장에선 누가 낳으라고 했냐구요......아동학대 이런 말이 더이상 들리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네요...

딸기 2005-05-0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섬찟하네요. 아직 정리된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인권에도 여러 종류(예를 들면 학대받는 아동의 당연한 인권, 에피메테우스님께서 제기하신 것 같은 가해자 인권과 초상권;; 등등)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딱히 뭐라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저도 제 아이를 마구 두들겨패준-_-;;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아주 어린 꼬마였지요. 서양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감옥가야 할 수준이었겠고, 우리나라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애들 안 때리고 어떻게 키우냐' 이런 수준으로 때려줬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동학대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겠더군요.
아주 단순해요. 아이는 '약자'라는 겁니다. 남편이건 친구이건 부모형제건, 내가 누구한테 그렇게 소리소리지르고 막말하고 때려주고 그러겠나, 다만 얘는 지금 나랑 단 둘이 있고, 말도 잘 못하니까 내가 때려줘도 누구한테 이르지도 못하고, 내가 찍어누르면 울기만 하지 저항을 못하니깐, 그러니까 때리는 거다-- 그리고 우습게도, 아주아주 조금(아이 입장에서 보면 공포스럽겠지만) 가학심리 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그렇다고 뭐 제가 특별히 '폭력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알고보니 대부분 엄마들이 저같은 고민을 하더라고요. 아이를 때리거나 심한 소리를 퍼부은 다음에 '보통 엄마'들은 자책을 하고 자기 자신에게 회의를 느낍니다. 그리고 다시 자상한 엄마로 돌아가는 거지요.
여기의 어느 고리인가가 끊어지면 폭력부모가 되는 것이겠지요.

2005-05-07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07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도나라 2005-05-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님 말씀에 동감~ 별 5개...
우리나라는 선진국 어쩌구 떠들기 전에 "사람"이라는 존재와 "인격"이라는 것에 대한 고찰과 교육부터 시급한 것이 현실...
근데 부리 님과 마태 님...
아주 사람 헷갈리게들 하시네요...
처음엔 그냥 사이들이 안 좋으신 건가 했는데... 생각한 저만 바보되고 있는 듯...ㅡㅡㅋ...
두 분은 동일 인물이거나 동반자 관계라는 것에 점점 확신이 가네여...

2005-05-08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5-05-0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딸기님 같은 생각의 고리를 느껴봤더랍니다. 엄마는 어느순간, 폭정을 펼치는 권력자가 되고, 화들짝 놀라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건, 정말 정말 엄마의 인격적 수양이 마더테레사 정도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

마태우스 2005-05-0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벤지는 안때려도 말 잘듣던데....
하이드님/저두요
여행자의 노래님/앗 저와 부리의 관계가 밝혀지려나봐요 그럼 안되는데....
딸기님/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하여간 전 딸기님 편이어요
인터라겐님/부모 자격 없는 분들이 정말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일 하시네요
울보님/사회가 책임지는 건 우리나라 상황에서 한계가 있겠죠....
하루님/아니요. 그런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로렌초님, 그리고 에피님/팔찌 얘기 죄송합니다. 괜히 그 얘기 썼다는 생각이....저도 전자팔찌 반대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내
에프라임 키숀 지음, 이미옥 옮김, 송은경 그림 / 좋은생각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남편이 아내와 함께 <크래머 vs 크래머>를 봤다. 더스틴 호프만이 나온 영화인데 난 안봐서 내용을 모르지만 여주인공이 해변가를 걷다가 속박에서 벗어난 여성이 되어 남편을 버린다는 스토리란다. 현실의 아내도 느끼는 게 있었다.

“이제 더 견딜 수 없어요. 나는 도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죠?”

아내는 가방을 꾸리기 시작했다. 몸이 단 남편은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다.

어머니: 성숙한 여자라면 누구나 그런 순간을 맞이한단다. 자신의 삶이 무의미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

아들: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어머니: 아들아, 진짜 악어가죽으로 만든 핸드백을 사주렴.

아들: 아시잖아요. 집사람의 핸드백은 하도 많아서 넘치고 넘친단 말이어요. 악어가죽 핸드백이 뭐 그리 특별하죠?

어머니: 가격이지 아들아, 가격이 특별나지.


남편은 시내에 가서 악어가죽 핸드백을 샀고, 여전히 가방을 꾸리던 아내에게 내밀었다.

[“악어” 

아내는 신음했다.

“진짜 악어”

..아내는 내 목에 매달려 내가 어지러워질 때까지 키스를 했다...아내는 악어가죽 핸드백에서 날마다 찾아 헤매던 것, 바로 자신의 진정한 아이덴터티를 발견했던 것이다]


에프라임 키숀의 유머는 대개가 이런 식이다. 웃겨서 눈물이 난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잔잔한 미소가 주를 이루다 어쩔 때 터지는 너털웃음이 내가 보이는 반응이다. 그러니 몇시간을 즐겁게 보내기엔 키숀의 책이 딱이다. 물론 그의 유머에 식상한 사람도 많이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난 그의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불편했다. 그의 책을 다섯권 정도 읽은 것 같은데, 어디에도 현실에 대한 성찰은 없다. 그가 살고 있는 이스라엘이란 나라가 팔레스타인에 대해 저지르고 있는 만행을 생각해 보면 웃음이 싹 가신다. 탱크에 돌을 던졌다고 어린아이의 팔을 부러뜨리는 일이 지척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 사람은 어쩜 이렇게 쓰잘대기 없는 농담만 하고 있담? 다른 작가도 아니고 이스라엘 최고의 유머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사람이 말이다. “근동지방의 평화를 위해서 그렇게(아이를 캠프에 보낸 일) 했다”고 씌여 있는 대목을 보니 더더욱 그렇다. 아니 이스라엘에 사는 사람이 어떻게 평화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가 있담? 제대로 된 작가라면 이 유머들 속에 미국의 바짓가랑이만 붙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반성이 포함되어 있어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키숀이 싫어지려고 한다. 다행히 이 책은 어떤 분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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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5-07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개를 위한 스테이크를 쓴 작가군요. 처음 봤어요. 키숀. 이름 참 독특하네. ^^;

로드무비 2005-05-0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이에요.
할 말은 꼭 하고 넘어가는 리뷰가 좋아요.^^

딸기 2005-05-0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합니다.
그런데 마태우스님은 바쁘실텐데 언제 이 많은 책을 읽고 리뷰까지 올리시는지...

kleinsusun 2005-05-0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숀 책 한권도 안 읽어봤는데....
근데...악어가죽 핸드백 유머는...안 웃겨요.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해 가는 여자의 불안과 권태를 조롱하는 듯한.... 키숀이 어떤 작간지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노바리 2005-05-07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어가죽 핸드백 유머에 제가 웃을 수 있다면,
저는 이미 자기조롱과 자기 대상화에 성공한
대단히 높은 경지의 객관화/유머화에오른 사람이 될 겁니다.
kleinsusun 님도 지적하셨지만,
현대 사회에서 정체성 상실로 인한 불안과 권태,
나아가 히스테리와 신경증, 혹은 다소 보수적인 가치에서
'일탈'이라 부를 수 있는 행위들을
유독 여성들'만'의 것, 더욱 여성들만의 소비행태/물신주의로
연결시키는 것 뒤에는 음험한 시도가 숨어있기 마련이고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건 그만큼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래도 전, 그 경지에 도달하고 싶네요. ^^
진정한 고단수의 유머내공은 바로 '자조', 즉
자기자신마저 조롱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체념과 여유에서
오는 것 아니겠어요.
아울러 키숀이란 작가, 매우 궁금해지는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05-05-0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5-05-0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맘 불편해지게 하는군여. 그런데.....문득. 평범한 이스라엘인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을까....그들은 어떤 진실을 보고 있을까, 궁금함다.

마태우스 2005-05-0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안그럴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이 거짓말을 좀 해야죠...
노바리님/님이 서재계에 왕림해 주셨으니 지각변동이 벌어질 것 같군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수선님/제가 핸드백 유머를 보고 웃은 건 여성에 대한 생각이 부족했던 소치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딸기님/하여간 전 딸기님 편이어요!
무비님/제가 무비님 좋아하는 거 아시죠?
하루님/맞아요 바로 그 작가! 썰렁한 유머를 주무기로 하죠.
 

 

 

 

 

일시; 5월 7일(금)

누구와: 테니스 아저씨들과

마신 양: 알면서 뭘.... 주량에다 한잔 더 마심.


전날 술을 마신 후부터,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난 몸이 좋지 않았다. 어제는 그 중 최악이었다. 지도학생을 만나려 했던 걸 취소하고 조신하게 집에 와야겠다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전화가 왔다. 새로 가입한 테니스 클럽 회장이다.

회장: 요즘 왜 안나와요?

나: 죄송합니다. 술 먹느라구요

회장: 오늘 저녁 때 회장 취임식 있으니까 나오세요

나: 아 네 그래야죠.


회원 12명의 평균연령이 58세 쯤, 30대는 내가 유일해서 날보고 ‘젊은 피’라고 하질 않나, “테니스 모임에 30대가 있다는 건 우리 클럽의 경사다”라고 해서 날 민망하게 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나이도 있고 하니까 술을 과하게 먹는 일은 없을 듯 했다. 그래서 1차만 하고 가자는 깜찍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1) 술잔을 보니까 헛구역질이 도져 버렸다. 갑자기 속이 거북하면서 헛구역질과 눈물이 함께 났다. 그리고 잘 몰랐는데 양말도 빵꾸났다. 안되겠다 싶어 약국에 갔다.

“저 이틀간 술마시느라 속이 너무 안좋아요. 지금 또 마셔야 되는데 약 좀 주세요”

아저씨는 한심하단 표정으로 날 바라보다가 약 한봉을 줬다. 먹었다. 한결 나았다. 오는 길에 양말을 한컬레 사가지고 계단 앞에서 갈아신었다. 기분이 상쾌했다. 그런데.


2) 전에 겪은 분위기와는 달리, 이분들이 소주를 계속 돌린다. 나중에는 맥주잔에 따라서 돌린다. 안먹고 버티려고 했더니 째려본다. 할 수 없이 원샷을 몇 번 했다. 몽롱했다. 2차도 가잔다. 노래방에 가서 맥주를 좀 마셨다. 나이드신 아저씨들과 간 노래방이 뭐가 재밌겠는가. 덕수궁 돌담길을 비롯해서 세자리 번호가 붙은 노래만 잔뜩 부른다. 그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나성에 가면>을 부르며 무리한 춤을 추다가, 소파 위로 뛰어오르는 씬에서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져 버렸다. 하필 어느 분이 맥주를 엎어서 바닥에 맥주가 흥건했는데. 다른 곳은 괜찮은데 히프가 젖으니 앉아있기가 영 불편했다. 역시 춤은 내게 무리야.


3) 아저씨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점. 종업원 하나가 써빙을 했다. 내가 보기에 결코 미인이 아니었다. 근데 그녀가 써빙할 때마다 종아리를 만지고, 소주를 주면서 마시라고 한다. 종아리를 만지는 거야 음험한 욕망의 발로라고 해도, 술은 대체 왜 주는 걸까. 우리 먹자고 시킨 거고, 그녀도 원하지 않는데. 술 취해서 불판 갈다가 엎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게?


대접을 받으려고 팁 2만원을 건냈다. 그 다음부터 “팁까지 줬는데 이게 뭔가?”는 말을 하고, 계산서가 나오니까 너무 많이 나왔다면서, “좀 줄여서 다시 가져와!”라고 한다. 열명이서 배터지게 고기를 먹었는데 17만원이 나온 건 당연하지 않는가. 백세주 네병까지 시켰는데. 난감해하고 있기에 종업원을 밖으로 불렀다. 2만원을 주면서 “2만원 깎아서 계산해 주세요”라고 했다. 겁나게 고마워했다.


4) 예상대로, 오늘 아침에 속이 영 말이 아니다. 오전 내내 헛구역질을 하다가, 밥을 조금 먹으니까 구역질이 멈췄다. 내가 입덧을 하는 걸까. 석달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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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을 일이 아니지만 웃습니다. 푸하하하하 좀 줄이시라니까요^^;;;

날개 2005-05-0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마태님..! 이러다가 큰일나겠어요.. 좀 천천히 드세요..
근데, 오늘 또 알라딘 오프 아닌가요? 저런저런~
글구, 어제는 5월 6일입니다.. 7일이 아니라.... 아직 덜 깨셨죠? ^^

하루(春) 2005-05-07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난하네요. 게다가 빵꾸난 양말이라니...

마태우스 2005-05-0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그러게요 하필 또 방에 들어가 앉는 곳이라...
날개님/아 글쿤요. 오늘이 7일이네요!
만두님/만두님, 어케 웃으실 수가.. 흑흑

노부후사 2005-05-07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50번이 넘어가니까 이제 가속도를 붙이시네요. 전 마태님이 그러실 줄 알았어요. 덕분에 올해도 즐거이 술일기를 읽을 수 있겠네요. 혹시나 진짜 50번에서 멈추나 얼마나 걱정했다구요. 여튼 화이팅이요~

비로그인 2005-05-0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의대 근처에도 못가본 사람이지만
헛구역질은 간이 안 좋다는 신호로 알고 있는데요...
건강 좀 챙기셔야 겠어요. 내일이 어버이날인데 어떤 선물보다 마태님이 건강하신 게 어머님께 가장 먼저 효도하시는 길일 거라고 믿어요.

울보 2005-05-0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부리님에게 부탁을 해야겠어요,,
마태님대신 술을 드시라고,,
너무 많이 마시는것 같아요,,
걱정입니다,

줄리 2005-05-07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이 안좋으셨던거는 미녀가 아닌 사람들과 술을 마셨기 때문인거 맞죠?^^

클리오 2005-05-07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덧이라.. 부리 님이 여자분인줄 알았더니, 사실은 마태 언니였던 것이야... (무지 피곤한 날의 횡설수설이니 이해해주시길...)

하이드 2005-05-08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흐흐흐

마냐 2005-05-0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마태님....그 나이에 아직도 맥주컵 소주 원샷이 가능하단 말입니까. 오오오.

니르바나 2005-05-0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마태님을 여성으로 아시는 분들이 꽤 있지요. ㅎㅎ)

마태우스 2005-05-0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저...미역국 먹어야 하는 건가요.
마냐님/어머 제 나이가 어때서요!!
미스하이드님/그 웃음의 의미는...제 맘대로 해석할께요. 감사드려요
클리오님/아 피곤하면 유머 내공이 떨어지는구나...
줄리님/맞다 그런 것 같아요!
울보님/아니 마태만 중요하고 저는 중요하지 않단 말인가요!
고양이님/사실 저도 무섭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술 쉬었습니다
에피님/다들 걱정해 주는데 에피님은...으음.... 술일기의 팬이셨군요. 더 노력해 볼께요. 으 배야.

moonnight 2005-05-1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너무 착하신 거 같애요. 그 종업원 정말 고마왔겠는걸요. ^^
그런데 테니스클럽아자씨들 응큼하군요. -_- 언젠가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아무리 느끼한 총각도 유부남보단 산뜻하다'-_-
홀몸도 아니신데 ^^; 술쪼금 줄이셔야겠어요. 부디 건강을 보살피셔서 멋진 글 계속 읽을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