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지은이가 허금주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은 빈폴에서 만든 셔츠다. 새삼스럽게 메이커 입은 걸 자랑하는 이유는, 내 지도학생들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고르고 고른 것”이라며 생색을 내는데, 디자인과 색깔이 어떻든간에 지도학생들로부터 뭘 받았다는 감동이 그 옷이 과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지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 (지금 다시 보니 뭐, 좋구만)


금주기간인지라 5월 모임을 연기할까 했지만, 나는 안마셔도 애들은 마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애들을 만났다. 하지만 내가 안마시니 애들 역시 술은 안마신 채 고기만 먹었고, 2차는 심지어 볼링장에 갔다. 평소 130정도의 점수를 기록하고, 최고기록이 214인 내가 85점, 96점이라는 역사에 남을 저조함을 보였고, 그게 우리팀 패배의 원흉이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차 안에서 지도학생들이 “정말 보람있는 하루였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게 더 중요했다. 한명은 이랬다. “다음에 또 볼링치러 가요”


난 그들이 나랑 만나서 술을 진탕 마시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들은 옷 대신 양주를 선물했고, 우리는 2차에 가서 그 양주를 다 비우곤 했다. 가끔씩 오버이트를 하는 학생이 있었고, 나 또한 맛이 가서 헤롱대다 언제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집에 갔던 게 그간의 지도학생 모임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그들이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들은 단지 술을 좋아하는 내게 맞춰주기 위해 분위기를 술 쪽으로 몰아갔었던 거다. 술을 마실 땐 알지 못하던 걸 깨닫고 나니, 몇 년간 학생들에게 술만 왕창 먹였던 자신이 부끄럽다. 술을 마시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도 얼마든지 있는데, 예컨대 보드게임이라든지 볼링이라든지, 그것도 아니면 농구라든지-이건 해가 길어야지 할 수 있지만-난 오직 술만 고집했던 거다. 그들 역시 술을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면서.


사실 난 아픈 입으로 고기를 집어먹으면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술 없이 고기를 먹는 게 돈이 아깝게 느껴졌고, “술자리 20여년 중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맑은 정신으로 밤기차를 타서, 우아하게 책을 읽으면서 집에 가고 있자니 나도 좋았다. 지금까지 나랑 놀았던 사람들 중에는 분명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그들은 필경 나에게 맞춰 주느라 원하지도 않는 술을 마셨을 것이다. 그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술 말고 다른 인생이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겠다.


* 물론 이건 내가 금주 기간이니 하는 말이다. 그런 게 어딨어! 6월 초만 되면 죽어라고 마실 거야!

** 술을 끊으니 술자리가 많아진다는 건 아무래도 사실인 것 같다. 오늘만 해도 모교에서 모임 있다고 오란다. 물론 난 술은 안먹고 회만 먹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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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1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는 맛있는 고기에 맛없는 술을 함께 먹는 사람이 이해가 안되었었는데, 이제는 소주 없이 삼겹살을 먹으려면 느끼해서... --; 인간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 한달 간의 금주로 올해 술 카운트가 확 줄어드시겠어요.. (근데 금단현상에 시달리시지는 않나요? ㅎㅎ)

마태우스 2005-05-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뭐 금단 증상까지야^^ 금주 덕분에 책 카운트가 술 카운트를 거의 따라잡았답니다. 현재 55권-술 56번

물만두 2005-05-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urblue 2005-05-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고기든 회든 술없이 먹는데요. 하나도 안 아까워요. ㅎㅎ

paviana 2005-05-1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링이라...넘 아득하게 전 일이네요..
담엔 저녁먹고 영화보러 가세요..
근데 술없이 무슨 재미로 회만 먹을까요? 궁금궁금..
전 술도 안먹고 노래방 가자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
술과 어울리는 일들이 너무 많네요 ...

stella.K 2005-05-1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금주를 하시는 거죠? 최근에 마태님 글을 불성실하게 읽었더니 이해가 안 가는군요. 그래도 저는 마태님 술 안 드셨으면 좋겠고 드셔도 조금만 드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죽어라고 마시는 건 좀...! >.<;;

세실 2005-05-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저도 볼링 치는데...담엔 건전하게 볼링치러 갈까요? 아야....(클리오님한테 맞는 소리~)
최고 점수가 214라면 대단하신데요. 전 190이었다는.....물론 지금은 100 힘들게 넘는 수준.

클리오 2005-05-1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세실님. 제가 반대할 걸 어찌아셨습니까. ^^ 제가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오직 술 뿐이라는 슬픈 전설이... (아니지, 엘레강스한 이미지로, 술과 책 뿐입니다. 앉아서 하는 거~ ^^;;;)

chika 2005-05-1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전 유일하게 즐기는 것... 책과 잠입니다. 앉아서 하는거... (물론 잠은 누워서 즐길때 훨씬 더 잘 즐기기는 합니다 ㅠ.ㅠ)
술 들이키는 녀석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왜냐구요? 술먹고 취한것들 집에 잘 보내주고 멀쩡한 나는 마지막에 집에 가야했으니 그렇죠. ㅡㅡ;

- 오오~ 나도 해봤다. 다른 서재에서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의 댓글달기. ㅋㅋ

2005-05-17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5-1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클리오님.....고정관념에서 탈피하세요. 꼭 그렇치만은 않아....마태님도 훌륭히 하고 계시잖어요... 청주번개 건설적으로 가자구요.....

클리오 2005-05-1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님. 그렇다면 저도 술과 책과 잠 뿐입니다.. ^^ (이러다가 또나올라..) 세실 님, 청주 번개 또 하실라구요? ^^ =3=3=3 (볼링이 아니라 보드게임이라면 같이 할 수 있어요... 엉엉~) - 마태님 서재에서 우리들 뭐하고 있는거죠? ^^;

울보 2005-05-1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기 회 술없이 먹는 사람입니다,
얼마나 맛나는데,,,,

산사춘 2005-05-17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한 심뽀1) 저도 주말에 회먹으러 가요. (괜한 심뽀2) 술도 먹을 거예요.

날개 2005-05-1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술을 안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말예요, 그래도 회는 술이랑 먹어야 될텐데요..흐흐~

세실 2005-05-1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제 안할꺼예요? 클리오님???
원래 첫 번개가 있으면 두번째, 세번째도 있는법...이 참에 아예 천안으로 갈까요??? 호호호~~~

플라시보 2005-05-1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술 참 좋아하는데... 님은 정말이지 좋아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술자리를 사랑하시는것 같습니다. 얼른 6월이 되어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panda78 2005-05-1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제 조금만 있으면 책 카운트가 술자리 카운트를 넘어서는 대 이변이 일어나겠군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태님.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책 한권 사드리고 싶은데요. ^^

포도나라 2005-05-1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과천선중?!... ㅋㅋ~... 물론 술은 악마의 유혹 따위가 아니지만...^^

moonnight 2005-05-18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링은 못 치고 보드게임은 안 좋아하고 ㅜㅜ 저도 술이나 회먹을 때 술을 같이 안 마시면 허전하더라구요. ^^; 그래도 가족들과 식사할 땐 절대 술생각이 안 나는 걸 보면 중독은 아닐 거라고 믿고 있어요. 호호 ;; 마태우스님 새로운 밤문화를 접하셨네요. 그래도 치료끝나시면 축하주는 거하게 한 잔 하셔야죠. 책 많이 읽으시구요. 멋진 리뷰들 기대할께요!

마태우스 2005-05-18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치료 끝나도 축하주 마실 자격 없어요..흑. 왜냐면 어제 마셨거든요. 글구...볼링 여자분이 치면 멋지던데, 이 기회에 볼링에 입문하심 어때요 레슨 그런 거 받지 말고요^^
여행자의 노래님/아닙니다.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해주는 것이긴 해도, 제겐 악마의유혹이어요
판다님/그날을 앞당길 수 있었는데...흑. 좀 기다려야 겠어요
플라시보님/열심히 몸 만들어서 복귀.....아아, 제 술일기 팬이 이렇게 많다니^^
세실님/제가 다른 분은 몰라도 세실님과의 술자리는 개근하겠습니다! 아자.
날개님/안그래도 어제 마셨습니다. 침통...
산사춘님/어머 저랑도 언제 회나 먹어요!
울보님/어머 울보님. 솔직히 말해서 회는 술이랑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클리오님/제가 없을 때 서재를 지켜 주셔서 감사드려요^^
속삭이신 분/으흐흑.
치카님/책과 잠이라...멋진 취미긴 하지만 역시 술을 좀 마셔야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세실님/볼링도 좋죠. 하지만 클리오님이 저리 나오시니 그냥 술 마셔요(사실 저도 술이 더 좋습다)
스텔라님/우리의 우정이 그것 뿐이었다니 흐흑. 저 잇몸치료 받고 사랑니 4개 빼느라 한달간 금주예요...
파비아나님/저의 밤은 언제나 술과 더불어입니다. 곱창이 기다립니다. 6월입니다.
블루님/저도 님처럼 건전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물만두님/다시금 56-57로 한점씩 더 올라갔습니다...죄송합니다

세실 2005-05-1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저는.술 보다 볼링이 좋은데..아님 배드민턴이라도.....
 
유랑가족
공선옥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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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의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 특히 남편과 시어머니는 대개 악인이다. 남편은 “술을 먹고 마누라를 후려치”는 사람이다. 여자(이름이 용자다)는 왜 그런 남자와 결혼했을까. 그 남자에게 겁탈을 당했기 때문. 그럴 줄 알았으면 “...사팔뜨기 박씨와 결혼을 했던 게 훨씬 나았을 것도 같았다” 그럼 남자 생각은 어떨까.

“남자는 어쩌다가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그 실수를 한번 했는데 용자가..바짓가랑이를 붙잡았던 통에 맘에는 들지 않지만 인정에 이끌려 결혼을 했”다. 물론 그건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실수”란다. 남자 자신은 ‘실수’지만 여자에게 있어 그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강간범보다 당한 여자를 오히려 손가락질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인정에 이끌려 결혼해 줬다는 식의 생각은 당장에 붙잡아 회를 쳐먹을 발상이다. 결국 매맞는 것에 진력이 난 용자는 집을 나가고, 남편은 열나게 그를 찾아다닌다. “한번 집 나간 여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 다음 시어머니. 아내가 죽은 후 종만(다른 남자다)은 다방 여자와 재혼을 한다. 27세인 계모에게 17살인 망나니 아들은 이년 저년 하면서 대드는데, 그걸 종만이 나무라니까 시어머니가 악을 쓴다.

“지집이 잘못 들어온 거야. 그 사이 좋은 애비 자식을 갈라논 것이 필시 저 지집이랑게”

자기 아들 자기가 가르친다면서, 왜 거기다 자기 아내를 갖다대냐는 종만의 항변에 시어머니는 이렇게 답한다.

“저년이 인자 어미 자식 간도 갈라놀라고 허는개비. 굿을 혀야 써, 굿을”

시어머니에게 있어서 모든 악의 근원은 새로 들어온 며느리다. 공선옥 소설에 나오는 시어머니는 대개가 이렇다.


이런 의문이 생길 법하다. 남편과 시어머니는 다 그렇게 나쁜 것일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지 않은가. 그건 아니다. 사람의 인간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도박을 해봐야 하듯이,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에서야 인간의 참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공선옥이 다루는 사람들은 언제나 입에 풀칠하기 급급한, 없는 사람들이기에 시어머니와 남편은 상대적 약자인 아내를 탄압하는 나쁜 사람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공선옥은 <말>지에 “나이 마흔에 길을 떠나다”는, 지방 탐방 시리즈를 연재한 적 있다. 이 연작소설의 주인공 ‘한’은 아마도 공선옥 자신일 테고, 그때 만난 사람들의 얘기가 이 소설의 모태가 되었으리라. 문학평론가 방민호의 말처럼 오늘날의 소설 독자들이 가난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가 아니라 결코-좋아하지 않는지라, 공선옥의 존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픈 현실을 드러냄으로써 사회 진보에 기여하는 게 바로 문학의 사명이니까. 난 공선옥이 좋다.


* 사족: 공선옥답지 않게 오자가 좀 있는 듯하다.

-129쪽: 영숙은 그저 남들이 하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만 오는 반상회가 끝났다.

-141쪽: 경찰서 안이 난장판이라 여겨지는 건 담배를 권한 형사가 조사를 하고 있는 자의 역할이 크다.

-190쪽: 노인 때문이 아니라 한을 보고 김 선장을 뱃머리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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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hand 2005-05-1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자들에게 영합하지 않는 작가 정신이군요.

세실 2005-05-17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공선옥이라는 작가명만 나오면 깜짝 놀란답니다. 후후후
저 추천했어요....

진주 2005-05-1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왜 놀라는지 저는 알아요.
공선옥, 요즘 자주 회자되는군요. 세 아이 데불고 글로써 하는 그녀의 밥벌이가 순조롭길 바랍니다...(마태님이 책 많이 사 주세요^^)

2005-05-17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5-1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ㅋㅋㅋ

울보 2005-05-17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진주님 말씀을 들으니 저도 사야겠어요,,

비발~* 2005-05-17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왜 깜짝 놀라신답니까???? 넘넘 궁금한 비발~

진주 2005-05-17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저도 글로써 밥버는데 제 책도...~~~~=3=3
비발님, 그건 말이죠..속닥속닥^^(더 큰 소리로 말하고 싶지만, 선옥님이 화낼까봐..아니..세실님이 화낼까봐....더 이상 말 못하겠어요) 공선옥! 이름 참 이쁘죠...저는 玉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왠지 순수하고 착해 보여서 막 좋아해요. 우리 막내시누이 이름이 그렇거든요.

제가 댓글을 쓰니까, 꼭 제 서재같아요.^^

stella.K 2005-05-17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려한 리뷰로군요.^^

노바리 2005-05-18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선옥 언니의 신간이 두 권이나 나와서 안그래도 저도 빨리 사서 읽어야지, 하고 있었어요. 역시 마태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 (그나저나 월요일날 왜 안 나오셨죠? 이번 주 Home Coming Day엔 오실 거죠?)

2005-05-18 0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5-05-1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른 읽고 싶군요. 마태우스님의 리뷰는 나도, 나도 하고 조바심나게 만들거든요. ^^

세실 2005-05-1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진주님...깜찍해요~ 공선옥보다는 정선옥이 더 예쁘죠???

마태우스 2005-05-1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그러게요. 호호.
문나이트님/어머나 제가요??? 와와! 신난다
노바리님/토욜엔 갈께요. 죄송해요. 이번주 월엔 지도학생 모임이...
스텔라님/어머 유려한 댓글!
진주님/제 서재를 노리는 분들이 요즘 부쩍 많아졌다는...^^
비발님/그러게 말입니다^^
세실님/왜 놀라시는데요 저도 궁금해요
진주님/제 서재를 지켜 주셔서 감사드려요
올드핸드님/맞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쥴님/어머나 적절한 댓글!! 호호.

2005-05-23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출처 I 지기 > 제1회 서재 월드컵 개최!.
 

 알라딘에서는 서재 창설 2년이 되는 6월 15일(수), 서재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난다긴다하는 서재인들이 모두 참석하는 이번 대회에는 총 열세개 팀이 출전, 신바드님이 기증한 ‘알라딘의 램프’(18K. 도금)를 놓고 자웅을 겨룹니다. 대회 방식은 당일 아침 제시되는 시제에 관해 페이퍼를 써서 댓글, 추천수, 심사위원단이 매긴 페이퍼 점수 등을 팀별로 합산,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본지는 출전팀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전력을 분석, 예측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1. 음식팀: 쪽수가 중요한 대회니만큼, 명실상부한 우승후보. 추리계의 지존 물만두와 얼마 전 자신의 미모를 만방에 과시한 모과양 등이 포진해 있다. 주장은 물만두.

   

실론티(디저트죠)

물만두(연하고 맛있습니다)

산사춘(이효리가 선전했던 술이죠)

치카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과자 이름이죠)

피라(전에 소굼이었으니까 음식 맞습니다)

갈대(아프리카 부족들은 갈대를 간식으로 먹어요)

깍두기(토속음식입니다)

kimji(안매운 김치를 김지라고 부르죠)

모과양(모과처럼 생긴 양이냐, 모과의 높임말이냐를 놓고 동물 팀과 다투다 극적으로 음식 팀에 합류 )


2. 동물팀: 주장 판다가 이끄는 동물팀은 다들 한가닥씩 하는 역전의 용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 대회 우승을 호언하고 있다.

 

판다(중국에 1600마리 쯤 있다고 합니다)

호랑녀(암호랑이를 호랑녀라 부르죠)

파란여우(100년에 한번씩 나온다는 파란여우죠. 오오오ㅗ---)

부리(새의 주둥이를 뜻합니다)

비발(도미니카에 사는 수달의 한 종류죠)

어항에 사는 고래(희귀종이죠)

체셔고양이(빌로드 털을 가진 전설 속의 고양이입니다 꾸벅)

날개(조류인 건 틀림없죠)

따우( 전 딴지만 거는 소랍니다. 음메...)

너굴(어? 난 너구리인데!)


3. 보석 팀: 소수정예지만, 하나하나가 보석 같은 선수들로 이루어져 우승을 예고하고 있다.  주장은 스텔라.

 

진주(조개 속에 있는 보석이죠...진주로 바꾸기 잘했다^^)

스텔라(밝게 빛나는 루비를 스텔라라고 부르죠)

스노우드롭(물방울다이어를 뜻합니다)

유아블루(청색 사파이어를 유아블루라고 합니다)

세실(앙또와네트 왕비가 가장 좋아했던 수정을 세실이라 부릅니다)

라일라(인간 자체가 보석이라는...호홋)


4. 지명팀: 원로로 구성된 지명팀은 체력에서는 뒤지지만 노련함을 바탕으로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주장은 가을산.

 

인터라겐(네덜란드의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수니나라(우간다 옆에 있는 조그만 나라죠)

가을산(경상북도 칠곡면에 있는 산이죠. 가을에 더 높아진다는 전설이...)

frezon(프로야구에서 펜스 중간쯤에 설치된 ‘존’으로, 이곳을 넘기면 상금 2만원을 줍니다)

수암(전남 영암에 있는 바위 이름입니다)

드팀전(옥천 지방에서 산을 태워서 만든 밭이죠)


5. 마법 팀: 마술 구사 여부에 무관하게 닉넴에 ‘마’가 낀 사람들로 이루어진 마법팀은 새러데이 매직의 원조인 스윗매직을 비롯해서 마냐, 발마스 등 화려한 선수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장은 마냐.

 

마냐(남은 건 책밖에 없다! 다 덤벼라!)

하얀마녀(전 남자예요!)

꼬마요정(‘마’는 없지만 그래도 마법 팀에 어울리는 건 저밖에 없어요)

오즈마 (오즈의 마법사예요. 음하하하)

스윗매직(가부좌 틀고 공중에 뜨는 거 보여드릴까요?)

발마스(마법은 모르지만, 그래도 ‘마’잖아요!)

마태우스(마침내 태어난 우리의 스타!)

에피메테우스(짝퉁이지만 끼워주세요!)


6. 잠수팀: 최근 활동이 영 부진한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 대회 참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설이. 주장은 앤티크.

 

물장구치는 금붕어(모모는 잘 있답니다. 여러분, 보고 싶어요!)

Bird나무(저, 제가 안떠나려고 했는데 Bird가 사실은 철새거든요 )

앤티크(저를 잊다니, 너무해요! 겨우 일년 잠수했을 뿐인데..)

냉열사(냉정과 열정 사이에 잠수가 있더이다)

느림(제가 왜 잠수팀에 분류되었는지 수긍할 수 없다! 나 엊그제도 글 남겼다오!)

스타리스카이(한때 나 잘나갔지. 한번 지르고 나서 신용불량자 되기 전까지는!)


7. 학생 학부모 팀: 서로 다른 연령대로 이루어져 노장과 신예의 조화가 이상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주장은 평범한 여대생.

 

아영엄마(땡스투의 지존 아영엄마입니다^^)

진우맘(흑, 제가 요즘 뜸하다고 제 서재에 오지도 않고!)

짱구아빠(저 지금 제주도에 있습니다. 짱구는 잘 있죠 하하)

평범한 여대생 (제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이번 기회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구 저 여대생 아닙니다!)

지족초6년박예진(너무해요. 제가 주장 하려고 했는데....)

책읽는나무(빨리 책 읽어서 졸업해야지. 허이짜 허이짜)

투풀(맨날 나보고 fool이라고 놀리는 사람들, 두고 봅시다!)


8. 탈선팀: 학문과 거리를 둔 채 향락을 즐기는 분들의 조합입니다. 주장은 바람두구.

 

숨은아이( 공부하라고 하기에 숨어 있어요)

나나(나나나... 유승준 노래 제목이기도 하죠. 우리 모두 춤 춰요!)

바람구두(구두는 구두지만 바람 피우는 구두죠 하하)

놀자(제가 왜 탈선 팀인지 설명이 필요해요?)

플레져(찰나의 향락에 몸을 맡깁시다!)

문나이트(달 뜨면 날 나이트 가요!)


9. 공포 팀: 존재만으로 사람을 으스스하게 만드는 그런 팀.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공포팀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장은 하이드.

 

하이드( 술만 먹으면 하이드로 변합니다. 대회 당일날 술 마시고 참가할 겁니다)

시아일합운빈현(이름이 길고, 한자로 되어 있어서 무서워들 하는데, 저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예요)

참나( “참나”란 말 뒤에 꼭 싸움이 벌어지곤 하죠. 하핫)

아프락사스(사스 중 가장 무서운 종류죠)

nemuko(코가 네모낳대요. 무섭죠?)

올드핸드(나이든 손이다. 어흥!)


10. 비 팀: 가수 비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 소수정예로 이변을 연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주장은 로드무비.

 

검은비(내 미모로 압도해 버리겠어!)

단비(비가 너무 좋아요! 오, 스위트 레인!)

로드무비(휴, 검은비한테 주장 뺐기는 줄 알았네. 가자, 비의 세계로!)

파비아나(짝퉁 비지만 따돌리지 말고 같이 놀아요!)

비연(비는 안좋아하지만.... 열심히 해 봅시다!)


11. 리 팀: 닉넴에 ‘리’가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결속력이 약한 것이 흠이다. 주장은 클리오.

 

줄리(난 이름의 50%가 ‘리’인데 왜 클리오가 주장이야?)

켈리(나도나도. 이건 말도 안된다고. 하여간 그날 내 진가를 보여주겠어)

클리오(난 말야, ‘리’가 다섯 개(오)나 된다는 뜻이야. 까불지들 마)

하날리(난 ‘리’가 ‘하날’밖에 없으니 찌그러져 있어야겠다)

스타리(난 ‘리’ 중에서 스타라고! 왜 내가 주장이 아닌거야!)

노바리(니들끼리 싸워라. 난 리뷰나 쓰련다. 어머, 이주의 마이리뷰에 또다시 당첨되었네?)

BRINY(우리 이왕 한 팀이 되었으니 서로 친하게들 지냅시다. 어디 다른 팀으로 가든지 해야지 전망이 영...)

매너리스트(난 매너가 좋다구! 그러니 주장 따윈 신경안써! 그대신 감독은 내가 할꺼야!)


12. 보 팀: 닉넴에 ‘보’가 들어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었다. 미인계가 통한다면 우승도 어렵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장은 플라시보

 

울보(청순가련 울보입니다. 우승 못하면 울어버릴 거야!)

플라시보(서재계의 지존 플라시보가 우승을 못하는 게 말이나 되?)

연보라빛우주(내 미모가 어필한다면 크하하하하)

복돌이(‘보’는 안들어가지만...마땅히 갈곳이 없어서 그러는데, 좀 맡아 주세요)


13. 우수마발 팀: 소속팀에서 방출된 선수끼리 뭉친 외인구단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 주장 쥴.

 

쥴(원래 난 보석인데.....)

로렌초(나도 이런 팀에 있을 사람이 아닌데..)

조선인(난 연변으로 갈래!)

하루(얘네들은 하루 종일 싸우기만 해!)

모해짐(모해 지금? 열심히 연습해도 될까말깐데..)

작은위로(그래도 나의 존재가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여행자의 노래(난 노래나 부르련다.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두루두루...’)

서림(난 느림님하고 '림' 팀으로 독립하고 싶어!)

 

대회가 열리는 그날까지,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저는 알라딘의 지기였습니다(ziggy@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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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았당 ㅠ.ㅠ;;;

kimji 2005-05-1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음식 분류, 즐겁습니다^^

히나 2005-05-16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스노우드롭이 물방울 다이아란 뜻도 있나요?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쫒겨날 때 핀 눈송이꽃이라고 알고 있는데.. 뭐 보석이나 꽃이나 다 영롱하고 아름답지만요 헤헤.. 닉넴 출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고양이 이름에서 따왔으니 동물팀에도 소속가능하다고 봅니다..

날개 2005-05-1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조류군요..ㅎㅎ
오오~ 부리님이 우리팀이군요! 잘됐다. 다른팀 방해공작을 맡겨야 되겠습니다...^^

stella.K 2005-05-16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뭐하는 거여요? 진짜 하는 겁니까? 저를 주장으로 내세워주심은 감사하지만, 믿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 ㅜ.ㅜ

urblue 2005-05-16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진짜인줄 알았습니다.
보석팀에 넣어주셔서 감사.^^

노부후사 2005-05-1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을 '새의 주둥이를 뜻합니다'고 하셨는데... 저는 짱구 궁둥이 댄스만 눈에 보입니다.


가을산 2005-05-1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지기님에 대한 엄청난 압력인데요?
우리팀엔 수니나라님이 계셔서 무적입니다! 하하하....

水巖 2005-05-1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남 영암에 그런 바위가 정말 있나요? 그럼 한번 찾아가야겠네요. 거긴 길도 모르는데....

마태우스 2005-05-1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에피님, 저희 팀에 뒤늦게 합류시켰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선인 2005-05-1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이 주장이라면 끝까지 따르겠어요. 연변으로 가다뇨. 어림없는 일이죠. *^^*

진주 2005-05-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허이짜 허이짜"할 때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읽으면서 이건 분명 누구누구의 말툰데..지기님이 옮았버렸나? 했다는거...ㅠㅠ

짱구아빠 2005-05-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 학부모팀에 저도 있군요.. 가문의 영광입니다요 ^ ^
우리팀 홧팅입니다.

paviana 2005-05-1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펌>을 써서 사람들의 이목을 잠시 분산시키시다니요..
정말 압권입니다..ㅋㅋㅋ
근데 정말 이벤트 안하면 신밧드님 서재가서 뒹굴어야지 ㅋㅋ

마냐 2005-05-1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저두 지기님이 '전염됐나'라는 생각부터 했답니다....ㅋㅋㅋ 파비아나님 지적처럼 '펌'을 이용하시다니, 아유..깜찍한 발상이라니까요~~~

인터라겐 2005-05-1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노땅.... 슬프다... 그런데 인터라겐은 스위스인데....

인터라겐 2005-05-1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헉...전 이제야 진실을 알았습니다... 쿵~

하루(春) 2005-05-1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출처 클릭했더니 치카님 서재로 가는군요. 정말로.. 정말인 줄 알았잖아요. 마태우스님, 머리 속에 뭐가 들었는지 비로소 궁금하군요. ^^

2005-05-16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05-05-1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미있어요오오오 ^^

stella.K 2005-05-1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뻥이였군요! 저 같이 순진한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마세욧! 미워욧!>.<;;

박예진 2005-05-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기님 서재까지 갔다가...이곳저곳 들렸다가...
뭐예요? 완전범죄였어요? 어쨌든 제가 들어가 재밌네요..
너무 감쪽같아요..

울보 2005-05-1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짝 놀랐습니다,,,

비발~* 2005-05-1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이 계시니 동물팀이 정말이지...(말줄임표). 정말 탁월한 아이디어십니다.

sweetmagic 2005-05-1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만요 태클이요 ~
꼬마요정(‘마’는 없지만 그래도 마법 팀에 어울리는 건 저밖에 없어요)
꼬마요정에는 마자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


비로그인 2005-05-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팀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네요 ^_^

panda78 2005-05-1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부리님을 밀치고 어찌 제가 짱을 먹겠습니까. 부리님이 먹으십시오. 흐흐.

놀자 2005-05-1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탈선.....ㅡ0ㅡ;;;;; 전 알라딘에서 탈선이지만ㅜ.ㅡ
아직 학교에선 착하고 바른 학생이랍니다..ㅎㅎㅎ 후다닥~ (믿거나 말거나....)

부리 2005-05-1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자님/그럼요...알라딘 분들이라면 다 알죠^^ 설마, 판다님이 동물이겠어요^^
판다님/아닙니다. 사실 전 '리' 팀에 가야 하는데, 판다님 밑에 있으려고 동물 팀에 들어온 걸요
고양이님/쪽수로 보나 미모로 보나 우승후보죠....하지만 저 때문에 미모 평균은 크게 떨어질 듯...^^
매직니님/그....그렇군요.....꼬마요정에는 '마'가 있었던 것이야! 엉엉엉.
비발님/전 비발님과 한팀이라 정말 좋습니다
울보님/저두요^^
박예진양/진우맘님 잘 인도해서 좋은 성적 내세요^^
스텔라님/아아 우리 순진한 스텔라님..... 님이 있기에 마태같은 꾼이 득실대는 거군요...^^
라일라님/감사!
하루님/제가 알기엔 별로 든 게 없다는...
인터라겐님/참, 님이 가르쳐 주신 기술들 잘 써먹고 있습니다. 칭찬도 받구요. 늘 감사. 나이들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님은 그래도 멋져요
마냐님/펌을 이용한 거, 전에도 몇번 했었는데요^^ 늘 좋게만 봐주셔서 감사.
파비아나님/그래도 곱창은 드셔야 합니다
짱구아빠님/열심히 하셔야지, 그 팀이 최약체라는 설이 있더이다
진주님/어머 마태 특유의 말투가 있나봐요! 전 잘 모르겠던데
조선인님/저도 님을 따르렵니다. 다소곳이^^
마태/좀 잘 하란 말이야! 왜 자꾸 빼먹고 그래! 글구 왜 니네 팀으로 데려가?
수암님/그게 3년에 한번 나타난다는 신비의 바위입니다. 해수면이 내려가는 순간에만 보여서, 고래바위라고도 하죠. 고래가 물을 빨아들일 때 보인다는 뜻에서요
가을산님/수니님과 가을산님, 강적이죠^^
에피님/저...히프보다 입을 봐주세요
유아블루님/요즘 좀 뜸하신 줄 알았는데, 알라딘에 계셨군요!
날개님/음하핫. 방해공작엔 제가 캡이죠!
스노우드롭님/너무 진지하게 반응하시다니...마태가 뭐 제대로 알고 하는 거 있습니까^^
김지님/네_---^^
만두님/세분 정도 속였다니 보람이 있네요^^



플레져 2005-05-1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찰나의 향락... 저를 궤뚫어 보셨나요?
종종 그런 모토로 놀곤(?) 한다지요.
진짠줄 알았어요.
금으로 만든 알라딘 램프가 물거품이 되다니...ㅎ

플라시보 2005-05-1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재밌군요. 정말 님은 이런류의 아이디어가 머리속에 꽉 들어 차 있는것 같아요. 어쩜 써도 써도 또 나오시니 말이죠. 잘 웃다가 갑니다. 고마워요^^

클리오 2005-05-1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글을 보면서 비로서 마태 님께서 한가해지셨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술을 안드셔야 오랜만의 뉴스레터도 쓰기고 말입니다...그리고 저 많은 서재인들을 골라 다 분류하고 이미지 끌어오는거 정말 오전내내 하셨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나 부리님이 판다 님이 더 좋아 우리 '리~' 팀을 버렸다고 하시어 삐질라 합니다~ 흥흥...!!! ^^;;

ceylontea 2005-05-1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진짜인줄 알았잖아요... 읽을수록 이상하다 생각했어요...

nugool 2005-05-1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살아 못살아! 안속아야지 했는데.. 또 속았습니다. ㅠㅠ

chika 2005-05-1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진짜인줄 알았슴다. ㅎㅎ
팀은 역시.. 먹는게 최고지요~ ^^

호랑녀 2005-05-16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 판다 동물팀 화이팅
우쒸~ 다 주거써---------!!!
어흥~

panda78 2005-05-1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흥-! ^ㅁ^ 캬캬캬캬- 호랑녀님, 우리 잘 해 봐요!
동물팀 아자! 어흥-!

panda78 2005-05-1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사실 부리님이 저를 좀 많이 좋아하시기는 하죠. ^m^

세실 2005-05-16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저도 깜짝 놀라서 달려왔다는....
'세실(앙또와네트 왕비가 가장 좋아했던 수정을 세실이라 부릅니다)' 근거 있나요?
부리님...말씀은 다 뻥인것 같으니..원..이젠....하나도 못 믿어욧...


moonnight 2005-05-16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 댓글 읽기 전까진 진짠 줄 알았어요. ㅜㅜ 마태우스님. 존경스럽습니다. 털푸덕! (음.. 근데 제가 달뜨는 밤에 탈선하는 거 어찌 아셨나용? ^^;)

갈대 2005-05-16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동물팀 스파이랍니다. 파란여우님께 매수당했어요!^^

줄리 2005-05-17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또 봐두 우리 '리팀' 이 최고인거 같네요. 막강한 에너지가 이글이글거리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oldhand 2005-05-1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재미있어요. 마태님이 최고. >_<

로드무비 2005-05-1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로코롬 재밌는 걸 왜 이제야 봤을까요?
비 팀 주장 도장 찍고 갑니다.
뺐겼다--뺏겼다
오타도 신고합니다!
추천도 꽝=3

마태우스 2005-05-1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음 그건 저에 대한 님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 뺏겼다가 맞군요. 감사. 추천은 더 감사^^
올드핸드님/아닙니다. 흔쾌히 공포 팀을 수락해 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줄리님/동물팀이 더 막강한 것 같은데요^^ 부리가 있잖아요!
갈대님/것보세요 갈대님도 동물팀 스파이라잖아요 여우님의 카리스마가 보통이 아니랍니다
문나이트님/그런 통계가 있어요 닉넴에 나이트가 들어가는 사람 중 88%가 나이트를 실제로 잘 가는 사람이라는...^^
세실님/그게 사실일 확률은 2% 가량 있습니다. 어쩌면 그 2%도 과장일 수 있습니다^^
판다님/부리만이 아니라 마태 역시 판다님을....^^
호랑녀님/부리와 함께 월드컵 승리를 위해 아자아자
쥴님/어머 님도 속았군요! 호호호. 남 속이는 것만큼 재밌는 게 또 있을까요^^
따우님/좀 약하죠? 다음번엔 세게 해야겠다...
치카님/먹는 게 최고 맞습니다^^
너굴님/님의 순진함에 경의를 표하옵니다.^^ 산전수전 다 겪으셨다더니..
실론티님/님은 속으실 줄 알았어요. 청순가련형이라서요
클리오님/정곡을 찌르셨습니다...너무 오래 뉴스레터를 못만들었던 것 같아요. 기차에서 시상이 떠올랐고, 책 뒤에다 마구 적어 놨답니다.^^ 그러고나서도 컴으로 한시간 쯤 친 것 같아요
플라시보님/칭찬해줘서 감사해요
플레저님/향락이란 말에 충격받아서 서재 문 닫으신 건 아니죠?? 어여 복귀하시길.

sooninara 2005-05-19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보다니..수니나라가 우간다옆이었군요..올 여름에 놀러가야지^^
 

 

 

 

 

일시: 5월 12일(목)

누구와: 미녀와

왜?: 앞으로 한달간 못마시니까

마신 양: 기본만


* 술일기를 잘못 썼다. 그래서 5월 7일 거에 기록되어야 할 걸 5월 12일치로 돌린다(그럼 5월 12일치는 어따 기록해?)


작년도, 미션스쿨에 다니던 고교생이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면서 단식을 한 적이 있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입시전쟁을 치루고 있을 고교생이 어떻게 그런 놀라운 생각을 할 수가 있담? 대학생들의 지성이 지금보다 훨씬 높을 때조차 대학생들은 채플이라는 과목을 들어야 했고, 기독교를 안믿는 학생들은 그 시간을 아주 의미없게 보내곤 했다. 그때도 그들은 민주화를 위해서는 거리로 나섰지만, 채플을 없애자고 시위를 한 적은 한번도 없다. 그런데 강의석이라는 고교생이 그런 놀라운 주장을 한 것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이 나라에서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말아 달라는 주장을 하다니 놀랍지 않은가?^^


어떤 미녀(위에 술마신 미녀와 다른 미녀다)와 고교생 시위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내신을 없애자고 광화문에 고교생들이 모여 촛불시위를 했단다.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그들이 자기에게 부여된 표현의 자유를 그런 식으로 표출한다는 것은 바람직해 보였다. 그들의 주장은, 내가 듣기에는 자기 동료들을 경쟁자로 모는 내신제도를 철폐하자는 것이란다. 그 말이 옳건 그르건, 입시제도에 대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는 사실이 내겐 더 중요했다. 입시제도는 어떻게 바뀌든 언제나 욕을 먹어 왔고, 그 과정에서 입시의 주체인 학생들의 요구는 한번도 물은 적이 없다. 그들은 언제나 바뀐 입시제도에 따라 자신을 맞추어 가는 존재였을 뿐이다. 추모 시위도 아닌데 촛불을 드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그들의 시위는 정말이지 신선했다 (내막 아시는 분, 가르쳐 주시길)


미녀와 술을 마시러 가기 위해 택시를 탔더니 라디오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 고교생들이 광화문에 집결했단다. 택시 아저씨가 한 말, “우리나라 곧 망하겠다. 이러다간 유치원생들도 유치원비 내려 달라고 거리로 나올 것이다”

일사불란만을 주입받아온 그 아저씨와 우리의 간극은 그렇게 컸다. 우리는 고교생들의 시위를 바람직하게 본 반면, 그 아저씨는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보고 있었다 (70, 80년대였다면 필경 간첩의 사주로 생각했을 것이다). 아저씨 말대로 유치원생들이 자기 스스로의 판단에 근거해서 유치원비 내려달라고 데모를 한다면, 그야말로 가슴벅찬 일이 아닐까. 요즘 유치원비가 얼마나 비싼가. 유치원 경영이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도, 유치원비 내느라 부모님들 허리가 휘고 있는 와중인데, 유치원의 주체인 유치원생들이 그런 시위를 한다면 얼마나 기특할까.


아서라. 유치원들이 그렇게 영악하다면 좀 징그러울 수도 있겠다. 너무 많이 아는 애가 애답지 않듯이. 이번엔 그냥 고교생 시위에 만족하련다. 자신의 운명을 가를 일에 참여할 권리는 오래 전부터 그들에게 있었다. 우리가 몰라서 행사하지 못했을 뿐, 그들은 그 권리를 행사했다. 이 일로 대입제도가 바뀌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장래는 밝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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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5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5-05-15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슬픈현실이지요,,마음에 확 와닿는답니다,,
유치원비정말 비싸요,,

마태우스 2005-05-1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그러게요. 비싼 정도가 좀 심하구요, 그 끝이 없는 것 같아요. 1년에 천만원짜리 보내는 사람도 있다면서요?
그나저나 오늘 저 새러데이 매직이어요....^^

울보 2005-05-1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정말요 심하내요 천만원이요????????????

2005-05-15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05-05-15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시위보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많이 변했구나 생각했어요. 인터넷의 힘이 많이 영향을 준 듯 해요..^^

BRINY 2005-05-15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인터넷. 그리고 제가 낡은 인간이라 그런 지 몰라도 입시가 쉬웠던 적은 한번도 없고, 요즘은 대학 들어가기 쉬워진 편인데, 오히려 경쟁이 과열되서 친구들 책이나 교과서를 없애는 일만 더 늘어나는 거 같네요. 차라리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자성시위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런 시위는 서울만의 얘기인 듯 하구요.

세실 2005-05-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마태님의 발상이 깜찍하십니다~
규환이가 "엄마 유치원비가 너무 비싸요. 제가 선생님한테 데모할께요"
불행히도(?) 우리 규환이는 유치원비가 얼마나 하는지, 비싼지, 엄마가 제대로 내고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택시운전사 아저씨는 상상력이 참 풍부하십니다......

moonnight 2005-05-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참 대단하지요. 핸드폰의 위력도 대단하구요. 변하긴 변했어요. ^^;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한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그저 휩쓸리는 게 아니구요.

하이드 2005-05-1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or me, I want to erase my highschool student days. I don't agree with them, though I envy them.

마태우스 2005-05-15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하이드님/I envy you because you speak English very well.
문나이트님/인터넷의 힘은 그런 데 있는 것 같아요...하지만 불이익 준단 말에 몇명 나오지 못한 건 그들의 한계라고 생각해요
세실님/그러게 말입니다. 유치원비가 내려가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브리니님/맞아요 모든 게 다 서울 중심으로 이루어지죠.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있었던 청주번개는 참으로 신선하고 멋진 이벤트였다는...^^
라일라님/인터넷이 야동을 보거나 맺힌 한을 욕설로 푸는 장소가 될 수도 있지만, 저렇게 좋은 기능을 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줬어요..
울보님/유치원비도 유치원비지만, 기러기아빠 비용도 대단하더이다. 그렇게들 돈이 많은지...

starrysky 2005-05-16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걔네들 보니까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데모하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유명 사립재단이었는데, 재단에 좀 문제가 많았거든요. 인사 비리며 재정 비리 등등. 그래서 전교생이 총궐기하야; 수업 거부하면서 계속 강당과 운동장에 퍼질고 앉아 농성 비스무리한 것을 벌여 결국 교장 할머니를 실신시키고; 재단을 학교 운영에서 손 떼게 만들었지요. 근데 학부모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학생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알면 공부나 하라고 야단칠 테니까 쉬쉬했고, 교사들은 일이 크게 번질까봐 입을 다물고.. 나중에서야 집으로 공지가 전달되었죠. 하여튼 참 웃겼어요. 그래도 결론은 어쨌든 우리의 승리! -_-v

마태우스 2005-05-1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이 글을 남겨주실 때마다 가슴이 벅찹니다. 님과 실시간 댓글을 달면서 밤을 하얗게 지샜던 수많은 기억들이.... 요즘 많이 바쁘시나봐요? 다시 댓글 얘기로 돌아가서, 학생 때 그런 기억이 있으셔서 뿌듯하시겠어요. 저희는 반 회지 사건 때 완벽한 패배를 당해서, 지금도 속이 쓰립니다. 회지를 만들었는데 압수를 당한 사건...

2005-05-16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주공항에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다가 뉴스를 보게 되었다. 박정희 만화가 나왔는데 논란이 되고 있단다. 쟁점 세가지를 잽싸게 받아적었다.


첫 번째 주장. 박정희는 기회주의자다. 남로당 요인들을 고발하고 자기만 살아남았다.

반론: 여기에 대해 반김반핵 단체의 대표인 신해식이 반론을 편다. 독립신문을 운영하더니만, 그 신문은 망한 걸까. 그의 말은 이렇다.

“내부고발을 한 게 왜 나쁘냐. 좌익은 발전에 걸림돌이 되니까 고발한 거다”

이 정도 창의적인 변명을 하는 신해식을 내가 어찌 귀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두 번째 주장. 박정희가 안가 만들어놓고 연예인들 불러서 놀았다.

반론: 알 수 없는 원로가 나와서 이렇게 말한다. “영웅호걸에겐 원래 술과 여자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거이거 이렇게 말해도 되는건가? 박정희가 영웅이라 술과 여자가 따른 게 아니라, 대통령직을 이용해 시바스리걸을 먹고 연예인을 강제로 데리고 와 밤드리 노닌 건데.


세 번째 주장; 박정희의 근대화가 IMF의 발단이 되었다

이건 원래부터 논란이 많았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게 한글파괴의 원인이냐, 이딴 식으로 대응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지만 박정희의 개발독재 시절 재벌과의 정경유착이 뿌리를 내린 건 분명한 사실이며, 이거야말로 IMF의 시작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대해 이한우는 이따우 얘기를 한다.

“박정희는 79년에 죽었고, 외환위기는 97년에 일어났다. 18년 전 얘긴데 그럼 그 동안 살아있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했다는 말이냐”

다른 반론은 다 수용한다 해도 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한우가 몸담은 조선일보는 아르헨티나가 어려울 적마다 페론주의가 그 원인이라고 했다. 포퓰리즘이란 말을 유행시킨 아르헨티나 대통령 페론은 40년대와 70년대, 두차례에 걸쳐 집권을 했는데, 두 번째 걸 기준으로 한다해도 벌써 30년 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는 아르헨티나가 위기에 닥치면 무조건 페론주의 때문이라고 주장을 했고, 그러면서 김대중과 노무현이 포퓰리즘에 빠져 있다고 욕을 해댔다. 자, 그렇다면 페론이 물러난 30년 동안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아무것도 안했는가?


얼마 전에는 박정희가 죽을 때를 영화화한 <그때 그사람>이 결국 앞뒤가 잘린 채 개봉이 되었다. 죽은 지 30년이 더 지났건만 박정희에 관한 비판은 아직도 우리의 성역인 듯하다. 김영삼이 대통령이던 시절 나온 <김영삼 이데올로기>는 김영삼에 대해 더한 비판을 하고 있던데, 박정희에 관해서는 왜 얘기조차 꺼내지 못하게 하는 걸까. 우리는 언제쯤 박정희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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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5-1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은자가 살아있는 자를 능가한 아주 기이한 예입니다.
그나저나 주급은 확실시하오니 주무세요...
박장군 꿈은 그네양이 대신 꾸겠죠?

연우주 2005-05-1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과 극은 통한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었어요. 폭력을 전재한 카리스마, 어쩌면 대중이 원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 끔찍한 생각을 며칠 간 했어요. 중우 정치, 뭐 이런 생각들이요.
어쨌든 박정희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언제쯤 이뤄질까요. 걱정입니다.

키노 2005-05-1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평가는 다 내려진 거 아닌가요.다들 알고 있는 사실들이고. 죽은 사람은 말이없고 산사람들만 떠벌리고..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민감한 것 같아요.. 공증이라도 하든지 아니면 판결문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가진 자들의 설전에 휩쓸리는 것 같아 씁쓸...(제 주관적인 넋두리 ㅎㅎㅎㅎ)

꼬마요정 2005-05-1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승만부터 내리 다 짜증이 납니다...^^;;

마태우스 2005-05-1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노님/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아니면 어떡하죠. 제가 바라는 건 박정희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랍니다. 그를 찬양하든 비판하든지 상관없이 영화나 책으로 나올 수 있는 그런 분위기요. 그런 정보 하에 대중들이 자유롭게 판단을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정보를 충분히 섭렵한 후에야 올바른 평가가 나올 수 있을 테고요, 지금처럼 박정희가 청렴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어요
우주님/대중이 폭력을 원한다...안그래도 그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해요. 지금요!
여우님/술도 안마시는데 서재질이라도 열심히 해야죠^^ 여우님처럼 톱텐 안에 들 거에요!

마태우스 2005-05-1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전 그래도 요정님이 좋아요. 퀴즈 다 틀린 악몽은 잊어버리세요. 님과 저의 관계는 이제 시작입니다^^

키노 2005-05-1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 청렴한 사람이 어디 있남요. 글구 설문조사를 믿으시다니..우리나라처럼 통계가 엉망인 나라도 없는데^^;; 마태우스님 말씀처럼 토론을 통한 자유로운 분위기 형성이 중요한 건 당연합죠^^. 제 생각에는 지금 우리사회는 수렴을 위한 토론보다는 편가르기식 토론이 넘 횡행해서 그게 걱정 되어 올려본 글이예요...다양성을 인정하고 아량을 베풀어가는 21세기를 준비하는 민족으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어여..

마태우스 2005-05-15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노님/통계가 엉망이라 해도 믿을 건 통계밖에 없잖아요. 박정희 찬양하는 애들이 많다는 통계를 보면 그저 암담해져요. 대중에 대한 회의가 들구요....어떤 분은 대중이 잘못했을 때는 누가 질책하냐고 하던데, 우리 대중들은 찬사만 받았지 사실 질책받은 적 없잖아요. 지역감정에 의한 투표를 해도 "국민의 선택은 절묘했다" 이딴 식으로 포장이 되구요. 토론 말씀 하셨는데요, 관점이 다른 두 측에서 토론을 하면 접점에 이르는 게 어려운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토론이란 게 원래 상대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관전자를 내편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니 토론이란 편가르기의 속성이 있지 않을까요. 님 말씀처럼 다양성을 인정하고 아량을 베푸는 21세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클리오 2005-05-15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메모의 힘이 대단하신 마태님.. 오늘 밤, 통증없이 편안히 주무시고 계신가요...? ^^

moonnight 2005-05-1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우스님이 메모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답니다. 어딜 가시나 즉시 메모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신 거 같애요. ^^

아영엄마 2005-05-1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잽싸게 받아적었다", 이 부분에 주목해버렸습니다. 역시...

노부후사 2005-05-15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한우 기자 참 똘똘해요. 80년에 유에스가 일본 시켜 돈 빌려주지 않았으면 진작에 IMF 터졌을 것을 그딴 식으로 감추다뇨. 하긴 돈 빌려다 물가 안정 시킨 건 대머리 독수리 공이라고 추켜세워야 하니까 슬그머니 제쳐둔 것이겠죠. ㅋ

마태우스 2005-05-1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님/어머나 님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아, 전 80년대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님은 어쩜 그리 아는 게 많으십니까
아영엄마님/그래서...몸에 펜이 없으면 불안해한답니다...
문나이트님/메모지 대신 책 뒤에다...호호.
클리오님/아프진 않는데요, 맨날 고추조림에다가 밥을 먹고 있어요.(아침까진 죽, 저녁부턴 밥 먹어요)

Mephistopheles 2005-05-1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암과 명이 공존하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밝은 부분은 과장확대해석이 되어서 정설로 굳어지고 어두운 부분은 이상하게 역사의 야사꺼리로 밖에 치부가 안된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위에 파란여우님이 말씀하셨듯이 죽은자의 잘못된 영향력이 아직도 산사람들의 뇌속에 깊이 자리잡고 객관성과 비판성을 상실하게 한다는게 심히 유감입니다.

토토랑 2005-05-2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서재 타고 들어왔습니다. ^^;;
20년 가차이.. 당한 세뇌를 한순간에 풀어버릴수 없는거 아닐까요...
누구 소설이더라.. 그 왜 한 동네에 광고에다가 무의식으로 세뇌하는 그런게 있었는데.. 그 동네에서 유일하게 세뇌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책 많이 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는 집 한집이랑, 숲에서 캠프하니라 라디오TV 다 안본거.. 그런거 잔아요.
세뇌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세뇌당했다는 의식이 있고 그걸 벗어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정희에 대한 '찬양' 에 세뇌당했다는 사실 조차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하는듯합니다...
그게 더 펀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