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리가 주연한 <파리애마>의 무대는 파리다. 난 그 영화를 개봉날 남자랑 봤는데, 유혜리의 싸인까지 받는 행운을 누렸다. 나중에 장가를 가라고 괴롭히는 엄마에게 싸인이 그려진 그녀 사진을 내밀었었다. 사진을 유심히 보던 우리 엄마, “너무 이쁜 여자랑 결혼하면 인생이 피곤해!”

하고자 하는 말은 유혜리가 아니라, 그 영화를 보면 파리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키스를 하는 것처럼 그려져 있다. 그 사람들 허락을 맡고 찍은 건지 아닌지 몰라도, 아무 곳에서나 사랑의 표현을 하는 그들의 문화가 부러워 보였다.


그로부터 17년이 흘렀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대담한 스킨십을 하는 커플이 늘어났다. 남자가 여자를 무릎에 앉히는 일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며, 남자 손이 여자의 허리, 경우에 따라서는 히프에 가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 드물긴 하지만 키스를 하기도 한다. 그런 걸 나이든 사람들은 “낯뜨거운”이라고 하던데, 난 잘 모르겠다. 남녀가 좋아해서 그 표현을 하는데 왜 다른 사람이 낯이 뜨거울까. 내 느낌을 말하자면 일단 봐서 좋고, 그리고 짜릿하기도 한다. 야한 장면을 보기 위해 극장에도 가는 판에, 실제 상황이 벌어지니 얼마나 짜릿한가. 아직은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데,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닌만큼 좀 떳떳하게 임해 줬으면 좋겠다. “남자가 조금 더 잘생겼으면 더 야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나와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 어른들은 그걸 못마땅해 하는 눈치다. 모든 걸 ‘시기와 질투’로 해석하는 건 안좋은 버릇이지만, 여기선 한번 써먹어 보겠다. 어른들은 자기가 못그러니 괜한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닐까. 다 벗고 그런다면이야 안좋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키스 정도야 뭐가 나쁜가. 이와 관계없는 얘기지만 지나치게 노출을 한 미녀에게 뭐라고 한마디씩 안좋은 소리를 하는 것 역시 그 미녀와 잘될 수가 없다는 시기심에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자유주의자이자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 씨는 작년에 기발한 계획을 세웠다. 블랙데이라는 4월 14일에 5천쌍이 광화문에 모여 단체로 키스를 하는 것. 정확한 카운트를 위해 회비도 받고, 거기 상응하는 선물-티셔츠 등-도 주며, 홍보를 위해 유명한 커플, -예컨대 차인표, 신애라 씨 등-도 초대하는 멋진 행사였다. 하지만 그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3월 1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켰고, 시민들은 광화문에 모여 키스 대신 촛불을 들고 “탄핵반대”를 외쳤다. 그러니까 그 탄핵은 우리나라 초유의 ‘키스데이’를 무산시켰으며, 애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일은 아직도 머쓱하기만 하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정치는 예외가 없는지라 그런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스킨십은 정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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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5-05-2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군요..(뭐가? ;;)
저역시 너무 노골적인 애정표현은 민망해하는 부류인지라.. ;;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니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중한 감정들을 지나치게 펼쳐보여주는 건 좀 그렇던데요. 괜히 훔쳐보는 기분이 들어서 도망가게 돼요. ^^;

클리오 2005-05-2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봐야하는건지, 아닌건지 잘 알 수가 없어서요.. ^^ 그나저나 키스데이를 다시 시행하라, 시행하라... 도무지 그 넘들은 도움이 안된다니까... --;

숨은아이 2005-05-2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들한테 관심이 없나 봐요. 같이 가던 사람들은 보고 민망해하거나 웃는데, 저는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 앞길 보기에도 급급해서.

paviana 2005-05-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러욧 !!
전 그나이때 그런거 못해봤단 말이에요.억울해서 안돼요..
교복입고 손붙잡고 다니는 애들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단 말이에요..
부러워서 ㅠㅠㅠ

비로그인 2005-05-2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장소서 키스하구 있는거 보면 넘 예뻐요. 가슴이 뭉클해지구..그 커플이 넘넘넘 아릅답게 보예요.
근데 김모씨가 거기 오버랩되니 넘넘넘넘 싸늘해져요

진주 2005-05-20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원에서 아주 심각한 수준의 키스를 하는 어린 중딩이들을 보았습니다.
마태님처럼 짜릿하긴 커녕, 그것들이 떨어질 때까지 못 지나가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억지로 서있는다고 힘들어 죽을 뻔 했습니다.

마냐 2005-05-2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십수년전부터 공공장소의 키스를 꿈만 꿔왔던 터라....얼마나 이뻐요? ^^
(근데, 중딩들이 그런다...음음. 진주님, 후들거릴거 같슴다. 것참...기준점을 잡기 애매하군요.)

LAYLA 2005-05-2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커튼 뒤에 숨어서 교복입고 키스하는 애들도 이쁘던데....^^
중딩은 아직 못봤어요

포도나라 2005-05-20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의 ~ 동의~!!!
모든 의견에 동의 그치만 탄핵안과 키스데이의 관계는 아직 모르겠음...ㅡㅡㅋ...
글쎄여... 우연성이 더 강하다고 보여지긴 하거든여...
아무리 정치가 일종의 연극이라고(물론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려면 아직 멀었지만...)어느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긴 했지만...ㅡㅡ;...
하지만 앞에서 말씀하신 모든 말씀에는 완벽히 동의~!! 비록 내놔라할 말한 짝은 현재 없지만^^;; 저도 길거리의 연인들 보면 어떤 모습이든 좋아보이거든여..~히히...

마태우스 2005-05-20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자의노래님/글을 쓰고 나서 치과에 가며 생각해보니, 맨 아래 단락은 좀 오버를 한 것 같더이다^^ 귀엽게 봐주세요. 글구... 님도 연인들 보면 좋군요. 저도 그런데. 제가 젊을 때는 이쁜 남녀를 보면 "내 여자를 쟤가 가로챘다"고 생각해서 곱지 않은 시각을 보냈는데요, 속세의 욕망을 어느 정도 버린 지금은 제가 다 맘이 좋습니다. 아까 지하철역에서 남녀가 째려보며 싸우고 있더이다. 말없이, 경직된 분위기 있잖습니까. 한창 연애하고 좋을 때 왜 싸우냐,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행복나침반님/으음, 삼십분이나 지켜보셨단 말이죠...^^ 그래요, 저도 참 이뻐 보여요. 혹시 님도 탈20대??^^
라일라님/오오 님도! 님은 젊으셔서 안그럴 줄 알았어요. 중딩은 저도 아직 본 적이 없어서...커튼 뒤에서라, 귀엽네요
새벽별님/아, 아닙니다. 전 그런 사람이 아니옵니다!!
마냐님/우리 이렇게 하지요. 중딩은 안된다. 그럼 중딩은 어디서 키스를 하나요? 하여간 안된다. 고딩부터 해라....^^
진주님/으음, 문화적 차이가 있네요. 우리, 그것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거예요?? 흑, 너무 슬퍼요.
하날리님/키스데이 때 김어준 씨랑 키스하는 거 아니니 오버랩시키지 마세요^^
파비아나님/으음, 님은 부러워서 반대하는군요.... 저도 못해봤거든요. 나중에 곱창에 소주 마시며 설움을 달래보자구요
숨은아이님/아니 큰일하실 분이 그렇게 시야가 좁으시면 어떡합니까. 소외된 자 뿐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커플도 두루 살피셔야죠^^
클리오님/노골적으로 보면 민망하니까 살짝 봐야죠^^ 근데 올해는 왜 키스데이를 안하는 걸까요 탄핵도 없었는데..
문나이트님/아아 님의 아름다운 배려에 경의를 표합니다. 애들이 부끄러울까봐 일부러 안보시는군요!

sooninara 2005-05-20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철에서 딱붙어 있는 커플보면 부담스러워요..참 붙어만 있는게 아니라 더듬기까지 하더군요..ㅋㅋ 다 같이 서있는데 눈을 어디로 두어야할지 모르겠으니..이것도 질투일까요?
 

 

입이 너무나도 아픈 나머지, 치료 중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을까 하다가 요즘 너무 열심히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 뉴스레터를 씁니다.


1. 판다 vs eslie(이하 에쉴리), 저작권 분쟁

알라디너들의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판다78님이 이미지를 판다 사진으로 바꾸자, 역시 판다 사진을 이미지로 사용하던 에쉴리님(이하 존칭 생략)이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이의를 제기,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양측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에쉴리님의 이미지

 

판다78님의 이미지

판다78; 판다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건 내가 먼저다. 실제 얼굴도 판다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갑자기 저작권을 주장하다니 뜬금없다.

에쉴리: 판다78이 먼저 서재활동을 시작한 건 맞지만, 판다사진을 쓴 건 내가 먼저다. 내가 서재에 가입했을 당시 판다78은 사진 대신 어벙한 표정의 만화 판다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좀 뜨니까 갑자기 판다 사진을 쓰는 것은 전형적인 만시지탄이다. 실제로 나를 판다78로 오인해 빚을 갚으라는 사람이 있는 등 형언할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다.

판다78: 지구상에는 1600마리의 판다가 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 속에는 더 많은 판다가 있다. 그 판다는 특정인의 것이 아니다. 게다가 에쉴리의 판다와 내 판다는 자세와 모양이 크게 다르다. 그런 와중에 무슨 저작권인가.


알라디너들은 현재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분을 만나 봤습니다.

아영엄마 : 알만한 분들이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비발 : 글쎄, 난 판다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서림
: 그러고보니 저 판다를 꿈에서 본 것 같아! 어, 희한하네!


 

 

 

두분의 분쟁이 원만히 타결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 사진은 본 기사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매너님이십니다^^)


2. 싱가포르 증후군?

싱가포르에 나가있는 미스 하이드(이하 하이드)가 “앞으로 서재질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수 143.7명에 열혈 매니아들을 잔뜩 거느린 하이드님의 발언 배경이 무엇인지, 본 기자는 싱가포르에 나가있는 하이드를 연결, 38분간 통화를 했습니다. 다음은 발언 중 일부입니다.

하이드님의 모습

 

-서재질을 줄인다는 게 무슨 뜻인가.

=지금처럼 열심히 하는 대신 좀 조용히 살겠다는 뜻이다.

-갑자기 왜 그러는가.

=그간 과분하게 많은 사람들이 내 서재에 찾아와 주셨다. 사실 그렇게 북적대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난 원래 내성적이고 조용히 사는 것을 좋아한다. 이곳 싱가포르는 참으로 고요한 곳이다. 소음도 없고, 사람들간에도 대화가 없다. 여기서 며칠 있다보니 내 본능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한편 알라딘 전문가 호랑녀는 이런 현상을 ‘싱가포르 증후군’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호랑녀
싱가포르처럼 조용한 곳에 가면 즐찾 개수나 하루 방문객수, 주간 서재순위 같은 세속적인 가치들에 초연해지게 되면서 서재질에 강한 회의가 몰려온다....... 실제로 스터디 스카이, 냉정과 쿨함 사이, 책우렁이 등 서재질을 중단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싱가포르나 수니나라같이 조용한 곳에 다녀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이 싱가포르 증후군이다 우쒸~ 다 주거써---------!!!
어흥~ - 2005-05-16 20:20 삭제

“”

호랑녀 박사는 싱가포르 증후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조용한 나라에 가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끼리 단체로 갈 것을 권했습니다. 하이드님이 싱가포르 증후군에서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3. 알라딘에서도 미모는 중요해?

얼마 전 이벤트를 열었던 꼬마요정이 미녀임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꼬마요정은 이벤트 정답을 밝히면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이 나가고 나서 사흘 동안 즐찾이 48이나 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개탄해마지 않았는데요, 그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시죠.

 

chika
책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흐흑 역시.. 먹는게 최고지요~ ^^ - 2005-05-16 17:12 삭제
   

줄리
난 별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즐찾을 늘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써야 하는 거 아닌가. 나도 사진 올리고 나니 19개가 늘더라. 막강한 에너지가 이글이글거리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 2005-05-17 07:34 삭제

세실
꼬마요정보다 내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 코멘트..이젠...나의 시대가 오고 있다구!..

- 2005-05-16 23:10 삭제

 


한편 사진을 올린 뒤 즐찾이 급상승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부리 씨는 “사진을 올리고 즐찾이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미모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를 경계했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4. 플레져, 서재 문 잠정 폐쇄

리뷰의 아티스트 플레져가 잠시 서재질을 쉬겠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리뷰를 쓰기 전에 마트에 가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 플레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잠적했습니다.

 

[잠깐 문을 닫겠습니다.

제 서재 지수에,

리뷰 200편이란 숫자가 참 맘에 들어요.

..........

어느덧 본격적으로 서재를 꾸민지 1년이네요.  

잠깐 쉬어가겠습니다.

더 이쁘고 따뜻한 손 갖고 올게요.

꾸벅.

2005년 5월 17일 플레져 올림]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파란여우

: 리뷰의 최고봉에 오르고 나면 으레 겪는 현상이다. 나도 그랬다.

 

마냐 

: 맞아요, 여우성님. 저도 한때 회의에 빠졌었죠.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산사춘
마지막으로 남긴 페이퍼에 해답이 있다.

[얼마전부터 리뷰 한 편 쓸 때마다 즐찾의 숫자도 함께 늘었는데 요사이 줄었어요. 아이 서운해~  ^^;;;”]

그러니까 즐찾을 없앤 사람이 이 사건의 범인이다. 그를 검거해야 한다.

- 2005-05-18 00:03
 

체셔고양이 : 읽을 책이 떨어진 게 아닐까?

복돌이 : 인터넷이 끊겼다든지...

하루 : 교봉에서 유명 리뷰어들을 스카우트하러 나섰다는데, 납치된 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

울보 : 액면 그대로 믿어주자. 손 씻으러 갔다잖는가.


 

 

팬들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sweetmagic
리뷰 맞짱뜨려 했는데...

- 2005-05-16 15:13 삭제

놀자
착하고 바른 학생이 될께요. 돌아오세요!(믿거나 말거나....) - 2005-05-16 15:25 삭제
ceylontea
실론티 타드릴께요 돌아와요... - 2005-05-16 16:59 삭제
 
nugool
실론티가 뭐유? 생맥주 정도는 되야지! ㅠㅠ - 2005-05-16 17:04 삭제
 
갈대
아아 플레져님은 갈대! 갈대라구! - 2005-05-16 23:49


플레져님이 알라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지대한만큼, 그의 공백이 짧기를 기대해 봅니다.


5. 하날리 집중 해부

라일라 생일 이벤트에 이어 플라시보 생일 이벤트로 선풍을 일으키는 하날리, 그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그간 모은 정보에 의하면 하날리는 이런 분입니다.

-턱에 못을 박고 술을 마시는 분

-이벤트의 큰손이다. (물만두의 증언)

-여친에게 차를 선물한 적이 있다 (본인이 페이퍼에서 밝힘)

-어릴 적 경향신문과 선데이 서울을 배달한 경험이 있다 (본인 댓글 중)

-시험..아니 실험정신이 투철합니다(본인의 말, 2005/04/04)

-명쾌한 분석이 주특기다(즐찾에 대해서나, 펌질에 대해서나)

-신비한 분이라는 소리를 딱 한번 들었다(본인의 말, “그런 말 처음 들었어요”)

-기계과학에 대해 전문가적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오늘 장난전화 페이퍼)


하날리님을 옆에서 지켜본 분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연보라빛우주
일전에 캡쳐 이벤트를 할 때였어요. 자정이 넘어야 달성이 가능하겠구나 했는데, 하날리님이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빨리 끝내겠다는 겁니다.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잠시 뒤 전체 방문자 숫자가 바바박 올라가더군요. 이벤트는 결국 9시 20분에 끝났습니다. 보통 분이 아니라는 건 그때 알았어요. - 2005-05-14 23:15
 

 

이렇게 신비한 분이라 노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날개
하날리님, 나가지 마시고 이 상태로 밤새 놀아보죠? ^^ - 2005-05-16 23:54
 
하날리
따우
(딴소리;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딴소리라고는 할 수 없다고 우김 -_-;)
하날리님! 저랑 결혼해 주세요! 철푸덕! - 2005-05-16 19:10
세상에나............따우님이 청혼을 했네여... 
- 2005-05-17 00:00

새벽별을 보며
저도 하날리님과 같이 하늘이나 걸었으면...
- 2005-05-18

stella09
쳇,  저같이 순진한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마세욧! 미워욧!>.<;; - 2005-05-16 14:05 삭제

 

아무리 생각해도 하날리님처럼 신비에 싸인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의 화제거리 하날리님의 정체는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 뉴스레터 이만 마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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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후사 2005-05-18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밌어요

노부후사 2005-05-18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내가 1등 먹었다!! 쿠아앙

날개 2005-05-1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뉴스레터 정말 알차군요..^^
부디 판다님이랑 에쉴리님의 저작권 분쟁이 잘 마무리 지어지기 바랍니다.. 플레져님도 빨리 돌아오시구요..ㅠ.ㅠ
근데, 하날리님 노리는 경쟁자가 넘 많군요.. -.-;

파란여우 2005-05-18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뉴스레터 가물었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처럼 촉촉합니다.^^

마태우스 2005-05-1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유, 날라갈까봐 완성 안된 상태에서 일단 올리고, 계속 수정했답니다
여우님/촉촉하단 표현, 가슴에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날개님/정말요? 알차단 말이죠? 감사합니다. 하날리님 경쟁자 분 정말 많더이다. 남자도 둘 있다는데 누굴까?
에피님/어머 안녕하세요. 늘 감사합니다.

panda78 2005-05-1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으.. ^^;; 어벙한 만화 판다로 다시 복귀할까 봐요. 근데 지금 저 이미지 진짜 저랑 많이 닮았느데.. 흐흑.. 저 동그란 얼굴이랑 초점없는 눈, 세상 만사 신경 끊고 먹는 데만 열중하는 저 모습! 딱 저란 말이죠.. 에쉴리님과 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슴다. ^^;;

근데 앤티크님을 시작으로.. 돌아오셨다는 강릉댁님, 가끔 나타났다 번개처럼 사라지는 스따리님, 드물게 오셔서 멋진 글 남기고 휭- 떠나시는 밀키님, 너무 오래 뵙지 못한 냉열사님, 이번엔 플레져님까지.. 떠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뭔가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할 듯합니다, 마태님.

클리오 2005-05-1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어요. 이제 제가 알라딘에 첨 발을 디딜 때의 마태님 같습니다.. 마태님, 알라딘의 부흥을 위해 술을 계~속 끊으시지요... ^^

LAYLA 2005-05-19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ㅎㅎ ^^

하루(春) 2005-05-19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아직 플레져님 서재에 댓글 안 남겼는데... 이건, 오보 아닌가요? ^^;

울보 2005-05-19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당연히 꾹 눌렀지요,,

2005-05-19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19 0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5-1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금주의 힘이 이렇게도 위대할 줄 몰랐어요.
너무나 멋진 뉴스레러였습니다. 노고에 한 방과 박수를 짝짝짝~~~~~

아영엄마 2005-05-1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등장시켜주셨네요. ^^ 판다 쌍둥이를 만나거려니 여기시고 사이좋게 지내셔요. ^^

물만두 2005-05-19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날리님이 궁금합니다. 주주님 긴급한 속보를 요청합니다^^

실비 2005-05-1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일들을 한눈에 볼수 있네요^^ 잘보고 갑니다.>_<

moonnight 2005-05-1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뉴스레터였어요. 우울한 아침이었는데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감사해요! ^^

인터라겐 2005-05-19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이은 (알라딘 월드컵소식..) 눈속임은 아니지요? 한번 당하지 두번 당할수 없다...ㅋㅋㅋ너무 재밌어요...

가을산 2005-05-1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뉴스레터 재밌어요! ^^

oldhand 2005-05-19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습니다! 마태님은 역시 알라딘의 보배이어요. ^O^

nemuko 2005-05-19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뉴스레터 그간 너무 뜸했어요. 흑백 tv님이 호외판도 내시는 마당에 좀더 분전해주세요~~~~ 아자아자!!!!!

stella.K 2005-05-19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사가 나서야 한다는 말. 어디서 많이 듣건 말 같군요. 혹시 폭소 클럽의 마른 인간의 해부던가? 거기 나오는 뚱보 개그가 한 말 맞죠?
쳇, 이왕이면 제가 좋은 말 할 때 그 말 올려주시지 저게 뭡니까? 물론 안 올려주시는 것 보다 난 거 같긴하지만...ㅜ.ㅡ
꼬마요정님 내가 생각한 분이 아니셨군요. 48명이라! 지난 번 매너님이 찍어주신 제사진 올려놨더니 하나도 안 늘었던데...난 너무 못 생겼나 봐요. 흐흑~

부리 2005-05-1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마른인간 연구 그거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프로죠. 글구... 꼬마요정님 48명 그거 뻥인데.......상심하지 마세요
네무코님/안그래도 분발해야 겠다고 생각하더이다. 감사합니다
새벽별님/당연히 xxxxxxxx 편이죠 하핫. 님이 제 편이라 좋아요
올드핸드님/부끄럽습니다.....
가을산님/ 감사드립니다
인터라겐님/재밌다고 해주시니 감사드려요 근데 기사는 여과해서 읽으셔야..
문나이트님/아니 누가 님을 우울하게 했답니까!!
실비님/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어요!@
만두님/저도 궁금해요 님만큼.. 나이부터 모든 게 종잡을 수가 없어요
아영엄마님/너무 격조하셨어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진주님/감사드려요. 제가 님 좋아하는 거 아시죠?

부리 2005-05-1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님과 알게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이 친해진 것 같아 좋습니다. 알라딘이란 공간은 참.....
울보님/맨날 님한테 받기만 하고 갚지는 못하네요. 그래도 이벤트 페이퍼마다 저도 성의껏 하는 거 아시죠?^^
하루님/님은 댓글 다신 게 아니라 전문가로서 동기를 추측하신 겁니다. 오보 아닙니다!
라일라님/이벤트 이후 님과 가까워진 것 같아서 기뻐요^^ 그 2만원으로 제가 좋은 책 샀답니다
클리오님/금주가 좋다는 거 저도 느끼고 있어요. 제가 안그래도 술먹고 실수한 적이 있어요. 술먹고 전화를 했는데, 그녀는 평소 저와 많이 다른 그 모습에 놀랐고, 저랑 앞으로 안논대요. 뭐라고 했는지는 전혀 기억도 안나고, 알지도 못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제가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라고 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예방책은 역시 술을 덜마시는 거라는 걸 명심하는 거겠지요. 100번 안으로 마셔야죠...
판다님/에쉴리님에게 완력 쓰지 않기로 약속! 글구...떠나는 분들이 있다는 건 가슴아픈 일이지만, 무슨 대책을 세우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금붕어님 같은 경우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그러신 것 같고, 다른 분들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으신 것 같은데... 스타리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왜 떠나신 겁니까. 제 가슴을 뛰게 해놓고...흐흑.

ceylontea 2005-05-1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오랫만에 뉴스레터 즐거웠어요... 마태님.. 실론티 한잔 드세요... ^^




마냐 2005-05-1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뉴스레터 없는 알라딘마을은 견디기 힘들어요. 흐흐.
글구, 마태님 뉴스레터가 호기심을 자극해준 덕분에....제가 오늘 어느 서재에선가 줄창 밀린 글을 읽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감사. ^^

진주 2005-05-19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속삭인 진주도 없는데 왜 진주한테 댓글이 두개야요?
저도 님이 느므느므 좋아요. 요즘 마태님이랑 부리님 둘 다 좋아서 고민이야요. 속 넓은 제가 두 분 다 좋아하는 걸로 결론을 내려야 할까 보아요^^

비로그인 2005-05-1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 첨 났습니다. 가문의 영광입니다. 앞으로는 알라딘뉴스레따만 보겠습니다.
이럴꺼였음 진작 말씀하시지...보도자료 다 만들어 놨는데...
따우님 ))) 청혼 댓글에다 추천하신 거죠?

비로그인 2005-05-1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이런 멋진 페이퍼가...;;; 감탄했어요..;;;

클리오 2005-05-20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마태님.. 어찌 그런 술에 관한 성찰적 모습을... 마치 님의 말씀이 가끔 그러는 나도 끊으니 맨날 그러는 너도 술 끊으라는 질책의 목소리로 들리옵니다.. ^^; 님께서 금주에 성공하시면 저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 님께서는 끊지 않으신다하셨죠? ㅎㅎ)

산사춘 2005-05-2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멋진 뉴스레터가 매주 나오면, 마태님의 음주 100번 도전도 성공할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5-05-2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그렇게 칭찬해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클리오님/아닙니다. 제가 못마시니 님이라도 마셔서 경제를 살리셔야죠...
비숍님/아이고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감탄씩이나...부끄..
따우님/제가 예리하다구요?^^
하날리님/어머 제가 이제서야 님을 기사화했다구요?? 제가 죄송합니다
진주님/부리와 저 중 하나만 택하세요. 양다리는 용납 못합니다
마냐님/언제나 칭찬만 해주시는 마냐님, 마냐님이야말로 서재계의 등대이자 꽃입니다...
실론티님/차 잘 마실께요. 안그래도 지난번 청주번개 노래방에서 업어온 실론티 엄마께 드렸는데요, 아주 좋아하시더이다^^

호랑녀 2005-05-2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어디서부터 진짜 댓글인지 헷갈려요...
또 늦게 와서 마태님 제 댓글은 읽어보시지도 않겠네요.
그래두 제 페이스대로 꿋꿋하게 댓글 답니다.
^^
 

 

1. 간만에 영화보다

꽤 오랫동안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일단 생각나는 게 ‘술’이다. 그래, 4월, 그리고 5월 초반부까지 퍽이나 많이 마셨다. 보고픈 영화가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된다. <댄서의 순정>은 아주 오랜만에 보고 싶어졌던 영화였다.


2. 문근영

<어린 신부>를 보고 실망을 했었다. 문근영의 귀염성에만 기댄 그런 영화였으니까. 하지만 이 영화로 문근영은 내게 배우로 각인되었다. 난 두시간 내내 웃다울다 했다. 문근영이 붉은 색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마지막-은 아니지만 하여간-장면에서는 눈물이 났다. 춤을 추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슬퍼 보였다. 이 말은 곧 연기를 잘했다는 말이다. .


문근영의 눈은 복어 모양이다. 보통 사람들의 눈이-내 눈 말고-위아래로 둥근 데 반해 문근영의 눈은 아래가 볼록한 반면 위는 평평하다. 문근영이 귀엽고, 때로는 슬퍼 보이는 건 그런 이유도 있다. 귀염성이 뛰어나서 그런지 그녀가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 나도 즐거웠고, 그녀가 울면 나도 슬퍼졌다. 이 말 역시 연기에 대한 칭찬이다.


귀염성만을 내세운 그녀가 나이들면 섹시한 배우로 탈바꿈할까? 이 영화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름대로 뭐, 그 정도면. 하지만 역시나 그녀의 컨셉은 귀여움이다. 최진실이 그랬던 것처럼 문근영은 나이가 들어도 귀여움이 어필하는 그런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문근영이 워낙 귀엽다보니 그녀에게 “떼쓰지 말라”고 하는 세관원, 그리고 그녀에게 춤을 가르쳐 주지 않겠다고 버티던 남자 배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어떻게 그런 귀여운 여인에게 퉁명스럽게 대할 수가 있을까. 부엌에서 파를 들고 춤을 출 때, 크리스마스 즈음에 노래를 부를 때, 그리고 남자와 춤을 추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귀염성이 특히나 돋보였다.


3. 춤

난 춤을 워낙 못추고, 춤추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 배우들이 춤추는 걸 보니까 부러웠다. 나도 춤만 좀 잘췄으면 이러고 있지 않는 건데. 근데, 남녀가 춤을 같이 추면 좋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춤 배우러 가볼까. 미녀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4. 영화

유치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겐 딱이었다.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영화. 유머 면에서는 별 다섯개를, 감동 면에서는 별 네 개 반을 주겠다. 뻔한 스토리 대신 내 예상과 다른 결말을 보여줘서 신선했고, 그 과정에서 저질러진 오버도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비열한 역으로 눈이 작은 사람을 쓴 것은 유감이다. 안그래도 눈 작은 사람이 ‘비열하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터에, 영화에서마저 그런 편견을 증폭시켜서야 되겠는가. 그것만 빼곤 대체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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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5-18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사댄스를 배우시던지 스포츠댄스를 배우세요,,,,
전 비디오로 보아야해요,,

moonnight 2005-05-18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아직 못봤어요. 좋으셨던가봐요. 문근영 너무 귀엽죠. >.< 남녀 모두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예고편만 봐도 정말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더군요.

세실 2005-05-1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그렇게 재밌다면 당장 달려가서 봐야겠군요.
아쉽다.지난번 상갓집 갔을때...그냥 보고 오는거였는뎅.....아줌마는 시간 내기가 힘들거든요....ㅠㅠ
저는 '바람의 전설' 보고는 춤의 매력에 빠졌죠.....
째즈댄스를 꼭 배우고야 말겠다는 불끈.....

무탄트 2005-05-18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을 배우러 가면 미남들보다는 미녀들이 더 많다는... ㅎㅎㅎ
그리고 춤을 배우다가 청춘남녀 사이에 불이 붙어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도 합니다. 제가 아는 커플만 해도 벌써 몇 커플인지 몰라요. 그 춤이라는 게 두 사람을 맺어주는 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

비로그인 2005-05-18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가요. 저 왈츠 배워야 되요.

sooninara 2005-05-18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에서 넘어갑니다..눈이 작은 비열한 역이라니..ㅋㅋ
전 눈이 크지요^^ 메롱..

플라시보 2005-05-1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제 마태님의 마수의 손길이 미녀에게서 귀여운 여인에게까지 뻗쳤군요. 하하. ^^
 
패러다임에 갇힌 지성
강기석 지음 / 미디어집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계간 ‘인물과 사상’이 폐간한 데는 인터넷의 영향이 컸다. 속보성에서 책이 인터넷을 따라갈 수 없는데다, 더 중요한 이유로 인터넷은 공짜다! (완전한 공짜는 아니지만)


경향신문 편집부장 강기석이 쓴 칼럼들을 모은 이 책 역시 그런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 나는 아니지만 내게 이 책을 선물해주신 세실님이 책값을 지불하셨고, 책의 칼럼들은 영 시의성이 떨어졌다. 총선 얘기를 하기에 2004년인 줄 알았는데 2000년이었고, 99년 중앙일보의 탈세에 관한 글도 있다. 이틀 전 일도 금방 잊혀지는 현실에서 누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좋은 글은 인터넷보다는 책으로 봐야 한다. 왜곡과 날조로 점철된 칼럼을 양산하는 필자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강기석처럼 올곧은 생각을 지닌 사람의 책이 조금이라도 팔리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둘째, 오래 전 일이라도 다시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것들이 있다. 과거의 연장선에 현재가 놓여 있기 때문에.

셋째, 마음의 빚.

독재정권을 예찬했던 관변언론, 한화에 인수된 뒤에는 재벌언론의 길을 걸었던 경향신문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100% 사원주주’라는 방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당파적인 신문이 넘치는 와중에, 경향만큼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는 신문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는 쉬이 없어지지 않고, 신문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독자의 관성 때문에 경향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가보다. 경향이 좋은 신문인 것을 알면서 구독도 안해주는 나로서는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그의 칼럼 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을 옮겨본다.

-2000년 총선 후 각 언론들이 여소야대에 야당이과반수가 된 결과를 두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주문하는 유권자의 뜻’이라는 헛소리를 해댈 때 강기석은 이렇게 썼다.

“..우리 국민의 총체적 민심은...후진적인 것이었다....지역감정에 물든 민심은 결코 존중할 대상이 아니다...이런 비이성적인 민심을 칭송하고 아첨한다면 그것은...또다른 음모의 소산일 뿐이다”

-조선일보 절독운동에 대해 독자들은 “우리가 바보냐”라고 항변을 한다. 그러나 최초의 직선 편집부장 강기석에 따르면 “독자들은 어느 언론이 거짓말 하고 속인다는 사실을 판단할 능력을 갖지 못했다고 본다”

국민들에게 아부하며 그들의 잘못된 선택마저 옹호함으로써 신문이라도 한부 더 팔아볼까 하는 신문들만 봐서 그런지, 저 글이 특히 시원했다.


‘조선일보만 30년 봐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무지하게 많다. 그거 자랑 아니다. 그런 신문을 그렇게 오래 봤다는 건 오히려 부끄러운 일이다. 다른 신문이면 모르겠지만, 조선일보-요즘은 동아일보도-를 보는 분이라면 이 참에 경향으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다.

 

* 이 책을 선물해 주신 세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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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5-1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전 그냥 한겨레 계속 볼께요...미안해요 경향.

릴케 현상 2005-05-1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만화 박정희를 보니 비판언론이던 경향을 박정희가 잡수시는^^ 대목이 나오더군요 거참 회사는 마침 한겨레 끊고 중앙을 받는다는데^^

urblue 2005-05-18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명을, 각각 조선과 동아 끊고 경향으로 옮기게 했는데, 막상 전 신문을 안 봅니다.

짱구아빠 2005-05-1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계속 한겨레 볼랍니다. 경향도 보고 싶기는 하지만 예산통제권이 저한테 없는지라.....

moonnight 2005-05-1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향신문으로 바꿔야겠군요... ^^;

하루(春) 2005-05-1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경향신문으로 바꿀 필요가 있나요?

마태우스 2005-05-1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아니죠 물론. 조선일보 독자에게만 하는 소리어요^^
문나이트님/어머@! 화들짝.
짱구아빠님/신문 두개 보는 건 좀 그렇죠.... 전 통제권이 있어도 하나만 볼 듯...
블루님/그거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세요
자명한산책님/그래도 중앙이 가장 낫다는 설이....

하루(春) 2005-05-18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걸.. 제가 무시했군요. ^^;

릴케 현상 2005-05-1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에서 경향으로 가긴 좀 무리 아닐까요^^

세실 2005-05-1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 중앙일보 보고 있습니다.

산사춘 2005-05-1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알라딘 뉴스레터만 봐요. 후닥닥닥닥~

비로그인 2005-05-1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중띵때 경향신문 배달했어요.신문보다는 거기서 내는 썬데이 서울을 훨씬 많이 팔았어요. 동네 양아치 형들이 무지 좋아해서 많이 팔아줬어요.

비로그인 2005-05-1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문화일보가 좋아요...;;;;

마태우스 2005-05-2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문화일보가 북섹션이 강하죠 아마??? 저도 뭐, 괜찮게 생각합다
하날리님/선데이 서울...와, 그 추억의 잡지....^^
산사춘님/오오 더더욱 책임감이...
따우님/님이 안보시면 누가 봅니까. 좀만 참아 주시면...
세실님/앗 이 자리가 신문 커밍아웃 하는 자리 같아요. 중앙일보, 많이 달라졌다고 건전한 보수라고 하더이다^^
자명한 산책님/경향이 중립이니 괜찮지 않을까요^^
하루님/네----^^
 

 

 

 

 

 

책 제목이 '그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이네요..

스승의 날이 일요일이어서 이번엔 선물을 안하고 넘어갈까 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 뒤가 켕기고,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막 갔으면 모르겠지만, 하던 걸 안하면 찍히지 않는가. 그래서...마음을 고쳐먹고 상품권을 샀고, 어제 저녁 때 살포시 놓고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모임이 있으니 참석하라고. 알았다고 했다. 물론 난 술은 안마시고 버틸 생각이었다. 하지만.


1. 간만에 만난 지도교수가 내가 술을 안마신다는 얘기에 서운해하시는 듯했다.

2. 술 없이 참치회를 먹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3. 술에 있어서 라이벌인 내 친구가 모임에 왔다.

4. 견물생심이라고, 초록색을 띤 참이슬 병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난 치과에 전화를 걸었고, “조금만 마시라”는 답을 받아냈다. 그때부터 난 열심히 술잔을 기울였다. 사랑니를 뺀 오른쪽 부위에 술이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얼굴을 왼쪽으로 기울인 채 술을 마셨다.

“원샷!”

“자자, 마셔마셔”

한병 반은 넘긴 것 같고, 두병은 조금 못되는, 아주 적당한 양을 마신 것 같다. 그 결과.

-취해서 도저히 2차는 못갈 것 같아 그냥 집에 갔다. “입이 아파서”라고 사기를 침.

-술김에 계산했다. 파산에 쐐기.

-실밥을 꿰맨 부위에 고무를 대 놨었는데, 그래서 뜨거운 것도 먹지 말라고 했던 거였는데, 어제 다 떨어져 버렸다. 고무는 알콜에 녹는다는 걸 체험했다.

-아침에 영 입의 느낌이 안좋다.


술을 한달간 못마신다는 핑계로 치료 전날까지 매일같이 퍼마시더니, 금주 5일만에 다시 술을 먹는 나, 내가 과연 인간일까. 인간이 아니다. 그럼 뭔가. 악어, 도롱뇽, 말미잘...그래, 난 오늘부터 말미잘이다. 앞으로 절 말미잘로 불러주세요!


* 술횟수 vs 읽은 책 스코어가 동점이 될 기회였는데, 57 대 56으로 여전히 한점차다. 그래도 뭐, 곧 역전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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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5-18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따우님, 지적해 줘서 감사드립니다. 별걸 다 착각하네요. 아직 술이 덜깼나....

마태우스 2005-05-1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나침반님/아, 안녕하세요. 예전이라고 하신 거 보니 그분과 헤어지셨나봐요.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잘하신 결정이옵니다....

2005-05-18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5-1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괜찮아요..괜찮아요..
저도 어저께 갔었는데 치과샘이 짜른 부위가 아주 잘 붙었데요. 잘 됐데요.
제 생각엔 발렌타인이 특효인거 같아요. 좀 비싼게 흠이지만요,
다둑..다둑...

클리오 2005-05-1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입안에서 나는 고무 냄새라니.. 휴... 그리고 오십칠을 말하던, 떨리는 님의 말투가 느껴질라 합니다.. 한달을 참으실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모쪼록 잘 참으소서.. 근데 나이 들어 술을 안먹기 시작하면 복귀하기 힘들다는 소문이... (흐흐.. 위협인가, 염장인가...)

마태우스 2005-05-1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사실 님이 턱에 못박고 술 드셨단 말에 저도 용기를 얻었습니다. 발렌타인이라, 집에 남아있는 게 있는지 봐야겠어요^^
속삭이신 분/그런 긍정적인 역할을 했군요 제가. 확실히 저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5-05-18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어머 제가 한달 금주할 걸 안믿으셨다구요. 전 저를 철썩같이 믿었는데....그리고 그런 루머에 현혹되지 마세요. 전 다시 복귀할 겁니다. 아자.

울보 2005-05-1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주실패시네요,,

날개 2005-05-18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회 먹으러 가신다 할때부터 걱정이 되더이다..ㅡ.ㅡ;

oldhand 2005-05-1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이외의 인생에 대해 예찬글을 올린지 얼마 안되서 이런 참극이 벌어졌군요. 그래서 전 마태님이 좋아요. 히히.

하루(春) 2005-05-1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약간 찔리셨나 보군요. "오, 오십칠'이라고 하신 걸 보니... 읽은 책의 수가 역전할 수 있는 날이 올지... 전, 안 올 거라고 생각할래요.

마태우스 2005-05-1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그럼요 찔렸구요, 후회도 한답니다. 어머 무슨 말씀. 역전의 그날이 안온다뇨. 이번 주말에는 틀림없이 역전할 수 있어요!
올드핸드님/%% 으음, 님을 위해서 더 열심히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3주만 기다려 주세요
날개님/사실 전 걱정 안했는데, 술을 보니까 무너지더이다
울보님/그러게 말입니다....

panda78 2005-05-1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아유아유- 진짜! 그러심 어떡해요-
술 없이 참치회 드셔도 안 잡혀가요. 앞으로 남은 삼주 동안 오,오, 오십팔 ㅠ_ㅠ 이런 거 보게 될 일 없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

산사춘 2005-05-18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에서 조금만 마시라고 답한 게 아니라, 말미잘님이 치과를 설득하신 거죠?

sooninara 2005-05-1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미잘!!!!!!!!!!!!!!

플라시보 2005-05-18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산에 쐐기를 박으시다니... 뭐 아쌀하니 좋습니다만. 또 라면만 먹어야 한다고 징징대신다면 바로 응징 들어가겠습니다. (응징이란 알라딘에 마태님을 위한 라면 모금 모임을 하겠어요. 우하하하) 그나저나 부리라는 별명도 있으신데 새롭게 말미잘이라는 별명을 만드셨군요. 전 이왕이면 비슷한과로 히드라가 더 귀엽던데..

포도나라 2005-05-1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죄송..^^;;.. 읽고나니 저도 모르게 그냥 웃음이 터져나오네여...
저런~... 저도 이 치료한 경험이 있어서 아는 건데... 이 치료비가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쩌세여~?!.. 파산이 극에 달하시게 생기셔서...
술 좋아하시는 분이 5주 참으셨으면 거의 기적이신 거지만...
ㅋㅋㅋ (계속 웃음이 터져나오고 있음...죄송~...)
말미잘 님... 책도 님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기운내시길...
(근데 님한테는 정말 악마의 유혹이 맞긴 맞나 보네여...ㅋㅋㅋ>.<~..푸푸푸~...)

마태우스 2005-05-1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자님/그, 그게요... 5주가 아니라 5일인데요.......그것도 올해로선 기록이지만요
플라시보님/싫어요 히드라는 징그러워요 전 말미잘이 좋아요
수니님/어머 그렇다고 정말 말미잘이라고 부르다니...너무 좋아요
산사춘님/예리하신 산사춘님, 님의 페이퍼도 이런 예리함에서 비롯되는 거죠?
판다님/잡혀가고 문제가 아니라, 참치의 자존심에 관한 것입니다...오십팔은 맹세코 없습니다

로드무비 2005-05-19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목 보고 오십견 이야긴 줄 알았어요.
말미잘님, 참으시는 김에 조금만 더 참으시잖고.
잘하셨어요 (이왕 벌어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