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친구 덕분에 어제 센트레빌 아파트를 견학했다. 샥스핀을 먹고 나서 “너 샥스핀 먹어봤어?"라고 자랑했던 젊은 시절처럼, 오늘 난 만나는 애들마다 ”너, 센트레빌 가본 적 있어?“라며 자랑을 해댔다. 하지만 내가 먹은 샥스핀이 내 배 속에 온전히 들어있는 것과는 달리, 친구가 사는 센트레빌 아파트는 나와는 무관한, 스쳐 지나가는 곳에 불과했다. 솔직히 부럽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그냥 남들이 ”센트레빌, 센트레빌“ 해대니까 나도 덩달아서 흥분했을 뿐.


하지만 이런 건 있었다. 비싼 아파트라는 인식이 박혀 있어서 그런 거겠지만, 단지 안을 거니는 사람들이 좀 달라 보이긴 했다. 옷차림이 허름한 사람은 검소하게, 쫙 빼입은 사람은 “역시!”라고 감탄했다는. 보통 그런 아파트에 갔다오면 “별거 없더라”라고 하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지만, 센트레빌 아파트는 참 좋았다. 웅장한 아파트 외관이야 말할 것도 없고, 단지 안에 시냇물이 흐르는 것도-거기 사람들은 청계천을 굳이 가볼 필요가 없을 듯-화려하기 짝이 없는 실내도 그곳이 고급 아파트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친구 아파트의 평수는 53평, 그럼에도 실제보다 더 넓어 보였으며, 시원한 창문으로 보이는 서울 야경은 더 멋들어지게 보였다.


내가 서교동에 살 때, 친구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 서교동에 산다고 하면 다들 “와” 하고 감탄한다던 그 서교동에 살 때, 내 친구는 도곡동의 허름한 아파트에 살았다. 어머니와 딸만 둘이 살았던 아담한 아파트, 나도 한번 가본 적이 있던 그 아파트는 천정부지로 값이 뛰더니 어느날인가 재건축에 들어갔고, 결국 서울에서 가장 비싼 센트레빌로 거듭났다. 나름의 고생은 있었겠지만, 강남에서 버틴 댓가를 받은 셈이다. 역시 길은 강남 아파트에 있었다.


내 또다른 친구는 몇 년 전에 잠실 아파트 8평짜리를 9천만원에 샀다. 그런 걸 어디다 쓰나 싶었는데, 3년쯤 지나자 그 아파트의 가격은 2억7천이 되어 있었다. 3년에 1억8천을 버는 건 연봉이 1억쯤 되는 사람도 힘든 일, 게다가 그 아파트는 재건축에 들어갔다. 아파트가 완공되었을 때 그 아파트가 어떤 가격에 도달해 있을지 솔직히 무섭다. 친구의 말이다.

“내가 그 아파트 살 때 힘들었었어. 하지만 아파트는 일단 사고 봐야해. 허리띠 졸라매고, 돈 좀 빌리고 이러면 또 살아지거든. 아파트 안사고 그 돈을 썼으면 흐지부지 없어졌겠지만, 사고 좀 고생하니까 아파트가 생기잖아”

무슨 말인지 이해는 잘 안갔지만, 하여간 지르고 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난 술자리에 갈 때마다 카드로 지른다.

그 친구는 한마디 덧붙인다. “내가 그 아파트를 살 때, 강남 아파트는 오를만큼 올라서 더 오를 게 없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오르지 않더냐. 역시 돈벌려면 강남 아파트 사야 해”


다시 말하지만 길은 강남 아파트다. 위험하게 주식은 왜 하는가. 그래서 난 만나는 애들한테 강남 아파트를 사라고 얘기했다. 다들 이런다.

“누가 그걸 몰라? 돈이 없어서 못사는 거지!”

그들에게 난 다시금 친구의 말을 들려준다. “일단 지르고 보는거야!”

그러면 그들은 날 이상한 사람처럼 본다. 진리를 가르쳐줘도 냉대받는 현실이란.


어제, 강북에만 집 4채를 보유한 친구에게 계속 말을 했다.

“니가 아무리 60평에 살고, 집이 네채고 그러지만, 결국 아무 소용 없잖냐. 그거 다 팔고 강남에 아파트 사라”

하지만 은평구를 개발하겠다던 이명박의 말을 굳게 믿는 그 친구는 허허 웃으며 눈만 깜빡인다.


집이 거주의 터전이 아니라 투기의 원천이 되는 사회, 부동산으로 수억원을 가볍게 버는 게 가능한 사회에서 성실히 일해서 살아갈 의욕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노무현은 “부동산만큼은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뭐 그다지 잡은 것 같지도 않다. 그럼에도 노무현이 건설경기를 다 죽였다는 아우성만이 귓가에 들려오고 있으니, 뭐가뭔지 모르겠다. 나도 로또 되면 강남에 부동산이나 사야겠다. 거기에 길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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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7-03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효... 마음이 무겁습니다요.

stella.K 2005-07-0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전 국토의 강남화가 사람들의 바람 아닐까요? 쩝. 강남이 항상 잘 사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저 같은 사람은 강남권에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살아와서 그런지 좋고 나쁜 것을 떠나서 그냥 안정감을 느껴요. 거 생각해 보면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걸까요? 에효~

인터라겐 2005-07-0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수지가 난리도 아니라지요.. 여기로 이사올때 좀만 더 대출 받아서 강남으로 가는거였는데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어요..흑흑..

파란여우 2005-07-03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교호텔은 안즉 잘 있나요?
그 맞은편에 예전엔 상업은행이 있었죠.
로또 되면 님하고 저하고 이웃에 센트레빌이나 타월 펠리스 한 채 사요!!!

바람돌이 2005-07-0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사람들 어찌 사남유?
애고 무서워라.... 우리집 팔아도 서울가면 전세집이나 구할 수 있으려나?

비로그인 2005-07-03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서교 호텔은 아직 잘 있습니다. 그러나 물은 완전히...그렇습니다.
혹 노년에 대한 선호가 높으시다면 가보셔도 좋을듯...

비로그인 2005-07-0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그런건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습니다. 강남지도는 종교적인 신념과 같은거라서 믿지않고서는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미미달 2005-07-03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씁쓸하네요, 투기니 어쩌니 해도 개인적으로 저는 강남이든 강북이든 혼자서 살 수 있는 아담한 집을 가질 수 있다면야 더 바랄게 있겠나요..

panda78 2005-07-0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 맞아요. 저는 경기도민이지만 여기에 집 하나만 있으면 강남 타팰이건 센빌이건 하나도 안 부러울 거 같아요.

클리오 2005-07-0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사람들은 서울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강남 사람들은 강남에 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난하게 입성하더라도, 동네 부녀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집늘리기 재테크 수완을 익혀서 함께 부자가 되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꼭 그 지역이라는 것을 고집하지만 않으면 삶의 질이 훨씬 좋아지는데도 포기못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잘 안갑니다...

balmas 2005-07-04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강남 ...

숨은아이 2005-07-04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으려고 하는 게 이해 안 됩니다. 잡으려 잡으려 애쓰면 도리어 뛰기만 하는데, 거기 집값이 오르든 말든 내버려두고 다른 지역을 더 살기 좋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마태우스 2005-07-0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님은 저 한단어만 말해도 아주 심오하게 느껴집니다. 그게 내공이겠죠^^
클리오님/우리나라 부동산을 이해하는 건 좀 어렵다고 봅니다. 그냥 외워야죠^^
판다님/전 판다님 편입니다. 어디에 살던지요
미미달님/투기만 아니면 집값이 그리 비싸지 않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하날리님/저 구원받고 싶은데.... 흑. 저도 믿어야 하나요?
바람돌이님/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전 강북 살아요^^ 친하게 놉시다
여우님/님 말씀 들으니 기절할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이 바로 거기예요. 우리은행과 서교호텔 사이에....(우리은행은 구 상업은행입니다)
인터라겐님/님은 그래도 미모와 백만불짜리 부군이 있잖습니까. 전 그런 게 없으니 집에 관심을 갖는거죠^^
스텔라님/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한강이 미쳐서 저희집 앞을 흐르게 되는 일이 생기면 저희도 강남이 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판다님/저두요...... 그래도 그 중 하나가 친구라니 좋아요

마태우스 2005-07-0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짧은 생각이지만...집값을 잡기 위해 지방분권을 실시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글구..다른 지역을 잘살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서울대를 능가할 대학을 만드는 것처럼요... 물론 집값을 잡으려는 노력이 별반 결실을 거두지 못한다는 건 인정합니다
운빈현님/강남길...호홋.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이름이군요

水巖 2005-07-04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네들이 부동산을 잡겠다고들하고 재산세를 막 올려버리려는걸 보면 어쩐지 예살에 집도 절도 없이 살던때의 한풀이 하는것 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제가 잘못 보는것이겠죠만...

꾸움 2005-07-04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훔~.. 소유의 개념이 아닌 거주의 개념으로 그렇게 될순없는것인가~ 진정...

호랑녀 2005-07-04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억... 대출받으려고 했더니 20년 동안 매달 80만원이 넘게 갚아야 하더군요.
아파트값, 일주일도 안 되어서 1억씩 오른다지요?
욕 먹어 쌉니다. 정책 담당하시는 분들!

줄리 2005-07-0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뚱맞은지 몰라도 질문 하나 할께요!, 일주일에 1억이 오른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집을 내놓고 사는 사람이 있나요? 전 아무래도 이해가 안되어서요. 팔고 사는 사람이 없으면 그게 진짜 오른거라고 할수 있나해서요.
멍청한 질문이었으면 용서해주시고 누가 시원하게 대답해주시면 감사할게요.

부리 2005-07-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급히 정리하고 가야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이다.... 대답이라 하기엔 좀 부족한 감이 있지만...
호랑녀님/저...일주일에 1억 오르면 일년에 50억 오른다는 말인데요, 그런 아파트는 없지 않나요? 저 너무 예리하죠??
꾸움님/제 말이 바로 그말입니다
수암님/거기에 대해서 논란이 좀 있었지요. 아파트 가격에 관계없이 평수로만 재산세를 부과하다가, 가격 대비로 재산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과 강남의 세금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군요. 강남이라고 해서 다 부자는 아니겠지만, 평수가 아닌 가격 대비로 세금을 내는 게 그렇게까지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2005-07-04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07-0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희 엄마 아는 분은 타워팰리스(아마 거기도 도곡역일 거예요)에 사셔서 가끔 거길 다녀오시는데, 그 분이 워낙 부자이기도 하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하시더군요.

호랑녀 2005-07-0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년 내내 일주일에 일억씩이야 오르겠습니까마는, ...
말해봐야 입만 아프죠.
 

 

 

 

 

데이븐포트와 윌리엄스가 만난 윔블던 결승전은 보기드문 명승부였다. 2시간 50분 가까운 경기시간 내내 둘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코트에 쏟아부었고, 파인플레이가 속출하는 멋진 경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경기 수준에 걸맞지 않은 해설이 옥의 티였다.


MBC ESPN에서 해설을 맡은 박성희는 90년대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었고, 혼자 묵묵히 테니스 상위랭커의 꿈을 이루려 노력했던 선수다. 2회전의 문턱을 번번히 넘지 못했지만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았던 몇 안되는 한국 선수. 하지만 그랜드슬램 경험이 있다는 것과 해설을 잘한다는 건 전혀 별개의 문제, MBC는 박선수를 계속 해설자로 쓸지 심각하게 고민해 봤으면 한다.


-해설자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아나운서와의 대화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성희는 시종일관 자신의 말만 했다. 예컨대 아나운서가 “지금 소변이 마렵습니다”라고 하면 “그럴 땐 화장실에 가야겠죠”란 말을 해주는 게 해설자일 것이다. 하지만.

아나운서: 비너스 윌리엄스는 윔블던에서 데이븐포트와 세 번의 대결을 펼쳤는데요, 그 중 한번이 결승전이었습니다. 그때 윌리엄스 선수가 이겼죠.

해설자: (그때 2-0으로 완승을 했죠 같은 말을 해야 하는데).........침묵..

아나운서: (머쓱)...


아나운서: 이번 게임을 따내면 데이븐포트에게 유리해지겠죠?

해설자: (침묵)

아나운서: (머쓱해서) 자, 데이븐포트 선수, 브레이크 기회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해설자는 경기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박성희는 시종 이런 말만 했다.

“크로스로 온 걸 다운더 라인으로 연결시켜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찬스 볼이 온 걸 침착하게 위너를 만들어 냈습니다”

“윌리엄스 선수, 대단합니다. 데이븐포트의 서비스를 계속 위너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선수가 네트에 대쉬해서 드롭샷으로 포인트를 따내는군요”


경기 상황을 그대로 읊는 것에 불과한 이 멘트들은 사실 아나운서가 해야 할 말이다. 해설자라면 상대가 어떤 전략을 세우는지, 그에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해야 하는 게 아닐까. 예컨대 “데비븐포트 선수, 먼저 공격을 해야 합니다” “아, 포핸드 쪽으로 줘야죠. 저건 아닌데요...” “무조건 첫 서비스를 성공시켜야 합니다”같은 말이 해설자가 해야 할 말이라는 거다.


-한가지 더 요구하자면, 테니스를 보는 사람 중에는 직접 테니스를 치는 사람이 많다는 걸 감안해 그들 눈높이에 맞추는 멘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공이 정점에 올랐을 때 치면 위력이 배가됩니다만, 아마 분들이 치면 다 아웃될 걸요. 그게 자세를 낮추지 않아서 그래요”

“저게 평범한 범실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코스를 다운더라인으로 갑자기 바꾸는 것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더구나 상대방 스트로크가 얼마나 셉니까”

“저 드라이브 발리, 아마 분들 치시면 다 네트에 걸리는데요, 저걸 잘 치려면 미리 자리를 잡아야지, 움직이면서 치면 안돼요”


-선수 시절 겪었던 경험담도 섞어 주면 좋겠다. 예컨대 아나운서가 “저럴 땐 어떤 심정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죽고 싶겠죠” 같은 아마스러운 멘트보다는 “옛날에 제가 그라프 선수와 경기를 할 때가 있었어요. 스트로크가 어찌나 센지, 받을 생각도 못하고 한숨만 내쉬었거든요. 지금 윌리엄스 선수가 그런 심정이 아닐까 싶네요”라고 말하면 훨씬 더 흥미진진한 해설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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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하시는 편이 낫겠네요^^ 정말 선수 출신치고 해설 잘 하는 사람은 거의 못봤다니까요. 차명석 정도^^

야클 2005-07-0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마태우스님이 해설하시면 너무 재미있게 잘 하실것 같네요. 진짜루~~ 가끔 바둑같은 경우 프로기사가 아닌 아마고수들이 해설 참 재미있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

마태우스 2005-07-0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제 말이 그말입니다. 하지만 전 혀가 짧아서 안되요 흑흑.
별사탕님/아 차명석 씨, 정말 대단한 분이죠. 저도 좋아하는 분이구요, 내년에 저희 강의 한번 모실 생각입니다...

하루(春) 2005-07-0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에스비에스 심야프로에 박세리 프로가 나왔는데, 박세리 말 다 잘라먹고 아나운서가 자기 혼자만 다 해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거 보면서 혼자 열받아서 저게 뭐냐구 했던 적 있는데... 그 해설자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말 문제 많네요.

클리오 2005-07-0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옳은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

싸이런스 2005-07-0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이해가 되든 안되는 관심이 가든 안가든....자꾸 눈에 띄는 짓을 해야할 빠순이의 숙명......

세실 2005-07-0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옳소~ 마태님 말씀이 백번 옳아요~
역시 해설자는 앵무새 같은 말보다는 생생한 방송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의무겠지요. 경험담도 들려주면서~~~ 저도 경기를 지켜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테니스는 아님).
아참 나 아직...삐짐모드인데.....바브

마태우스 2005-07-0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아이 세실님, 화 푸세요... 글구 왜 삐지셨는지 말 좀 해주세요, 네??? 앞으로 안그럴게요...
싸이런스님/호호, 이번 댓글 정말 웃겼습니다. 글구 너무 저를 크게만 보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 술마시자면 별로 거절 안하는데^^
클리오님/그런 태도, 아주 훌륭합니다. 제가 그래서 클리오님 좋아하잖아요
하루님/그 해설자 혹시 눈이 작지 않습니까? 눈이 작으면 원래 돋보이려고 별 수단을 다 쓰거든요...

balmas 2005-07-04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잠깐 봤답니다. 막판에 7:6이 돼서 데븐포트가 이기나 했는데,
조금 있다 다시 보니 윌리엄스가 역전시켰더군요. 대단하더라구요.
박성희 씨는 아직 뭘 몰라서 그러는 듯 ... 조금 있으면 더 나아지겠죠. ^^;;

마태우스 2005-07-0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그래요. 나중에는 나아지겠죠^^ 관록이 붙으면요

oldhand 2005-07-0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세트째 보다가 잠 들어버렸습니다. 야밤이라서 소리를 거의 죽여놓고 봤는데, 해설이 그모냥이었군요. 전에 MBC-ESPN에서 해설 하시던 분은 잘 하던데, 왜 생뚱맞게 박성희가 윔블던 중계방송 해설을 맡았는지..(그것도 생중계를) 이것도 스타 마케팅인가요?

마태우스 2005-07-0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전 2세트 보다 잠들었죠...^^ 아무래도 여자 경기는 여자 해설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 하시던 분은 남자였죠 아마?

딸기 2005-07-04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 이제보니 마태우스님, 테니스 프로...시군요 ^^
(민망해라;;)

짱구아빠 2005-07-04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타티비에서 두 사람의 결승전 실황중계를 보았습니다. (물론 화면만 열심히 보았죠 ^ ^) ... 부러운 것은 테니스는 이렇게 여기저기서 중계 해주는데 스쿼시는 왜 안해주냐고요....스쿼시는 해설 겁나게 못해도 좋으니까 텔레비젼 중계만이라도 해주면 감지덕지입니다. 인터넷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는 하지만 화면도 자꾸 끊기고 해설없이 진행되어 많이 답답하더군요..마태님의 글의 맥락과는 상관없는 땡깡 한 번 부려봤습니다.
 

 

 

 

 

일시: 7월 2일(토)

누구와: 써클 애들과

마신 양; 아직 모른다


애인이 있는데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 적이 없어서 그런 게 어떤 기분인지 모르지만, 약속이 더블되었을 때 얼마나 미안한지는 잘 알고 있다.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다.


사실 약속을 중복되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하지만 운이 나쁘게도 여러 명이 모이는 모임 두개가 오늘로 잡혀버린 것. 하나는 영화 사이트에서 알게 된 분들 집들이었고, 또 하나는 써클 동기들 모임이었다. 고민을 하던 끝에 난 후자 모임에 가기로 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영화 사이트 분들은 자주 보지만, 동기 모임은 근 1년만이다. 게다가 난 여친과 헤어졌다는 이유로 지난 2월 스키장에 가자는 애타는 호소를 외면했었다.

2) 그 친구들 중 성공한 친구 하나가 그 유명한 센트레빌에 산다. 1차 끝나고 집을 구경시켜 줄지도 모른단다. 이때가 아니면 내가 그 비싼 집을 언제 또 구경하겠는가.

3) 영화 사이트 분들은 한분 빼고 다 남자지만, 써클 동기 모임은 남녀 비율이 거의 1대 1, 비록 40줄에 접어든 나이지만, 여자랑 노는 게 더 재미있지 않는가.


이렇게 마음을 정한 뒤, 집들이를 하기로 한 분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저 서민인데요, 정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급한 일이 있어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뭐라고 말씀

-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저를 신의없는 놈이라고 여기셔도 좋습니다. 저에게

-해삼 문어 말미잘 오리너구리라고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변비환자라고 놀려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어떤 말도 감수하겠습니다. 정말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


여섯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무렵, 그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용서해 줄테니 그만 보내도 된다”고. 그분과, 오늘 만나기로 했던 다른 분들께 다시금 미안함을 전한다.


* 오늘 웬만하면 일찍 집에 갈 생각이다. 어제 못잤더니 비몽사몽이고, 오늘 밤 10시부터 MBC ESPN에서 윔블던 테니스 여자 결승전을 중계해 준단다.


** 부부동반이니 뭐 그렇게 늦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가족을 팽개치고 혼자 온 친구가 있어서 “오늘 한번 죽어 보자!”고 날 붙잡는다면.... 부인들이여, 남편을 포기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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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너구리님. 윔블던은 꼭 제정신으로 보셔야 할텐데요^^

클리오 2005-07-0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술 일기를 미리 쓰시기까지... ^^ 근데 요즘 바쁘신가봐요??

야클 2005-07-0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이유...강력하네요 ^^

2005-07-02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7-02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쓰는 술일기... 마태님 무리하지 마세요...

하루(春) 2005-07-02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일찍 가고 싶은데, 약속은 두개씩이나 되고 ㅎㅎ~ 근데 무슨 문자를 편지쓰는 것처럼 그리 길게 쓰세요?

꾸움 2005-07-0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 ㅇ ㅏㅎ ㅏ~ 마태님에 대한 새로운 사실 하나 발견했음. ㅋㅋ...

진주 2005-07-0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미리 쓰기까지 하시네@@
마태님, 주량을 조금만 줄이시지요. 이제 겨우 반환점 돌았는데....그러시다간 연말엔 술 굶겠어요 ㅉㅉ

생각하는 너부리 2005-07-02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는 결혼했어도 남녀비율 맞는 모임이 좋아요.

마태우스 2005-07-0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프릴님/그렇죠? 나이가 들수록 남녀비율이 중요해지더이다 옛날엔 남자끼리 술마시며 정의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재미있었는데요, 요즘엔 영...^^
진주님/재정이 바닥나면 추가경정예산이란 게 동원되지요. 술이 100번에 근접해져 버리면 무슨 수가 나지 않겠습니까^^
새벽별님/원래 한 열통쯤 날리려고 했는데 미리 전화가 온거랍니다
꾸움님/예서 뵈니까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한가지 새로운 사실이란 제 이름?? 아니면 나이?
하루님/일종의 편지였어요. 기억이 안나서 저렇게 요약했는데요, 침통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애절하게 썼답니다^^
인터라겐님/무리 안했습니다...하지만 윔블던은 못봤습니다. 다행이 오늘 아침에 재방송으로...하핫.
야클님/사실 전 그런 놈이 아닌데...전 남녀비율보단 의리를 더 중시한답니다. 믿어 주세요 제발!
클리오님/제가 바쁜 거 어케 아셨어요?????? 부끄러워라
별사탕님/이참에 닉넴 오리너구리로 바꿔 버릴까요?^^ 윔블던 결국 못봤습니다. 다행히 아침에 재방송을...그게 더 좋은게요, 재방송은 중간에 광고를 안하더이다.
따우님/다행히 붙잡는 애가 여자애라, 떼어놓고 왔습니다. 잘했죠??

싸이런스 2005-07-0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님 따라하기 하고 있습니다. 밀린 술일기 쓰기, 주구장창술마시기...저를 즐거운 향락의 세계로 인도해 주신 마태님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아멘.
 

 

 

 

 

알라디너 중 심하게 중독이 되어버린 소위 폐인의 비율은 64%에 달한다. 그들은 울먹인다. “이럴 줄 알았다면 알라딘을 시작하지 않는 건데...”

수니나라님은 본인 뿐 아니라 자녀들까지 알라딘에 중독된 상태다.

“그거, 유전인가봐요. 흑”

폐인의 기준은 인터라겐님 페이퍼에 잘 나와 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금단증상이 있으면 폐인이다. 어떤 금단증상이 있을까? 인터라겐님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한다.

“알라딘을 할 때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어요. 추천을 받으면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른 것 같고, 졸린 줄 알았는데 잠도 안오고. 하지만 컴퓨터가 곁에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지요. 누가 내 글에 댓글이라도 달았나 궁금해 죽겠고, 정신을 차려보면 허공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자신을 발견하구요. 하늘의 파란색이 알라딘 초기화면으로 보이고.... ”


재활에 들어갔던 폐인들이 다시금 알라딘을 찾는 건 다 금단증상을 견디지 못해서다. 보름간 알라딘 접속을 끊어 치료가 성공했다고 평가받았던 로드무비님이 눈이 충혈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것은 치료에 한가닥 희망을 품고있던 많은 폐인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난 거기에 반론을 제기한다. 방법이 틀린 거지, 재활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재활치료에 쓰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시간을 정해놓고 알라딘을 한다--> 처음에는 두시간 이내로 의욕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하루 20시간 이내’같은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수정된다.

-다른 서재에 안가고 내 글만 쓴다--> “내 서재로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돼!” 이러면서, 나중에 서재 하나를 더 만들어 돌아다니게 된다.

-컴퓨터 방에 열쇠를 채워놓고 출입을 불편하게 만든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게 되며, 식사도 그방으로 배달시킨다.

-컴퓨터를 없앤다--> 며칠만에 다시 산다. 그 과정에서 돈만 더 깨진다.


이런 방법들은 하나같이 가망이 없는 것들이었다. 싸이런스님처럼 중독 초기라면 모르되, 어느 정도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라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네무코님은 잘 계실까? 세실님은? 클리오님 이번주 리뷰 됐던데 이벤트 안하나?”

알라딘 전문가 마냐님은 알라디너들이 현실 세계보다 알라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훨씬 더 호기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쩌면 알라디너들에게 진짜 현실은 알라딘일지 몰라요. 지구가 알라딘을 중심으로 돈다고 믿는 사람도 봤는걸요”


하지만 모든 중독에는 치료법이 있다고 한 파란여우님의 말씀처럼, 알라딘 중독도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걸 깨닫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부리 녀석이 사흘이나 컴을 안하기에 왜그러냐고 물어봤다.

“무, 무서워서 그래... 컴을 켜기도 두려워”

하던 일을 미룬 나는 부리를 무릎에 앉히고 자초지종을 들었다. 부리의 입을 통해 나온 진실은 실로 무서운 것이었다.

“스위트매직님이 나 때문에 화났어. 내가 홧김에 미녀면 다냐, 고 했거든. 그랬더니 화가 난 거야. 원래 자신은 미녀면 다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흑”

서재주인보기 댓글로 몇차례 고성이 오간 후, 부리는 알라딘에 로그인을 하지 못했다. 난 그제서야 무릎을 쳤다.

“안그래도 매직님이 요즘 왜 안들어오는지 궁금했는데, 부리 너 때문이구나!”

매직님이 화를 낸 것은 부리의 말이 나빠서가 아니었다. 매직님은 그러니까 부리를 이용해 재활치료에 들어간 거였다! 일단 누군가와 싸우고 나면, 그리고 그 누군가가 서재에 상주하는 폐인이라면 서재에 다시 들어가기가 겁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매직님이 금단증상을 호소하면서도 알라딘에 로그인하지 않고 보름을 버틴 것도 그 때문이다. 서재폐인을 잡아서 한판 붙어라, 이거야말로 바람직하진 않지만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 아닐까.


서재질 때문에 일의 진도가 안나가는 나도 이 방법을 한번 써보기로 한다. 타깃은 서재계의 원로 가을산님.

[가을산님---

가을산님은 나이답지 않게 너무 앳돼 보여요! 누가 마흔살로 보겠어요!

그리고, 무슨 의사선생님이 그리 손재주가 좋으세요!

도장도 파고, 크로스워드 퍼즐도 잘풀고 말이야...

그러면 쓰겠어요?


그리고, 왜 그렇게 좋은 일들을 하는 거예요?

진보 운동에 적극 참여하시고 말이야....

다른 사람 기죽잖아요!


그리고 이말은 안하려고 했는데요

피부는 왜이렇게 좋으세요?

말이야 말이야...

그리고 왜 그렇게 날씬하세요?

나는 배나와 죽겠는데 말이야....

이상입니다. 앞으로는 그러시면 안돼요! 정의라는 게 있지...]


내 도발에 가을산님이 틀림없이 응해주실 걸로 믿는다. 내가 경외하는 가을산님이 화를 내신다면 나도 서재중독을 고칠 수 있지 않겠는가. 하.하.하.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도발 대상으로 추천하는 서재인: 아영엄마, 진/우맘, 클리오, 하이드, 스텔라09, 아프락사스, 발마스... 등 하루 세시간 이상씩 서재질을 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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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6-3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발했다가 찌그러진다, 이렇게 하란 말씀인가요? 매직님이랑 부리님처럼 양쪽으로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군요^^ 저는 누굴 잡아볼까나...

물만두 2005-06-3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마늘빵 2005-06-30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하루 종일 서재질하는... ㅡㅡ; 근데 글은 잘 안쓰는 ... 근데 부리님은 매직님을 자극한거에요? 가을산님을 자극한거에요? ㅡㅡa 둘다? 난 누구로 하지?

클리오 2005-06-3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이미지도 안 올리시고.. 그래도 재활하시지 마세요... 왜 이 뻬빠 쓰셨는지 알만하니까요.. ^^ (엥? 역시 여기서도 난 스토커.. 으흑..)
근데요, 누구랑 사이가 안좋아지거나 상처받으면 접속하기 싫다는 말이 정말 맞는것 같아요. 여기서만은 상처안받겠다고 생각했다가, 그 쪽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그렇다면, 최후의 보루 알라딘마저 무서울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아무리 재활이 그리워도 그런 식으로 재활하고 싶지 않아요.. 엉엉~

울보 2005-06-3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폐인 할래요,,

로드무비 2005-06-3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주일 정도 서재 출입 안한다고 대문간에다 터억 공언해놓고
딱 하루 빼고 껄렁한 페이퍼 올리느라 들락날락.
집에서 쫓겨나면 알라딘에 취직시켜 달라고 떼쓸 각오 하고 있답니다.
점심 급식 아줌마.^^
(그 외 시간엔 서재활동 하려고...^^)

세실 2005-06-3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전 그냥 폐인으로 살래요. 지구는 알라딘을 중심으로 돈다.
머리 아플때 알라딘 들어오면 즐겁잖아요~~~ 호호호

진주 2005-06-30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인 거 같아요. 지구는 알라딘을 중심으로 돈다..

panda78 2005-06-30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부리가 그리워요.

날개 2005-06-30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서재중독 고치지 마세욧~! ^^

2005-06-30 1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엄마 2005-07-01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디스크로 강제 재활치료에 들어간 지우개도 있는데..... 이런 얘긴 너무 슬퍼요ㅠ.ㅠ

참! 재활수기는 제가 원조란 말이에욧!!! 재활에 관한 페이퍼를 쓰시려면 먼저 제 서재로 오셔서 로열티 문제를 상의하셨어야죠!

아영엄마 2005-07-0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도 재활치료에 들어갈까봐요.. 세시간 이상 하는 사람 일착에 뽑힌 것이 영광은 아닌듯...@@;;

stella.K 2005-07-0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서재에서 모습을 아예 감춘 간큰 서재인도 있습니다. 난 지금도 그분들이 존경스럽기도 해요. 또 인사하고 며칠씩 또는 몇주씩 안 보이는 분도 존경하구요. 어떻게 그렇게 하다가 안 할 수 있을까?
그래요. 저 좀 도발해 줘요. 그래야 혐오스러워 떨어질려나? 흐흑~

가을산 2005-07-0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모여~ ! 이게~~!
왜 '삼류 소설'이란 제목을 안 달아 가지구... 사람들을 현혹하는 거에요~~?
모처럼 저도 재활 치료 중이었는데..... ^^;;

가을산 2005-07-0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B군이 부러웠다면, 솔직히 그렇게 말씀하시지,
왜 삼류 소설로 화풀이하신답니까?

그리고 말이죠.... 이렇게 써놓으시면, 제가 앞으로 번개에 어떻게 나가요?
다 제가 사기 친 줄로 알 거 아니에요...?

마태님은 제가 미우신거죠? 흑~!

(이렇게 하면 저도 '재활' 할 수 있을까요?  ^^a  )


인터라겐 2005-07-0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들켰어요.. 사진 공개하고 나서 즐찾이 마구 줄어들던 시기.. 내가 뭘 잘못했나 해서 반성도 하고 마음도 아프고.. 그런시기를 벗어나니 혼자 놀자 하는 생각도 들고...이젠 여길 떠날까 하다가 조금 있으면 다시 접속해서 있고... 이거 정말 너무 힘든 일이어요...도발.... 저두 필요해요... 어젠 만두사진 보구선 이거 빨리 만두님께 선물해야 해선 그 야밤에 접속해선 물만두님께 선물하고 나서야 잠이 오는...
아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마태우스 2005-07-01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님의 중독지수가 9.7로 나와있더군요. 그 정도면 도발법 말고는 치료가 안됩니다. 타겟 하나 골라잡아서 도발하십시오. 참고로 중독지수 10점이면 도발법으로도 불가능합니다
가을산님/제 도발을 응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좀 약한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B군이 부럽습니다.
스텔라님/하날리님께 도발하세요. "하날리님은 눈이 작다"든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영엄마님/서재질 시간으로 따져볼 때 님의 중독지수는 8.8로 양호한 편입니다. 정신력으로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봅니다. 님은 도발의 타겟이지 중증 중독자는 아니옵니다^^
지우개님/님 서재 찾아뵙고 로얄티지급 문제에 대해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날개님/무슨 말씀이십니까. 전 중독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고치는 법을 깨달았을 뿐이죠&& 날개님 두고 제가 어디 가겠습니까.
판다님/님은 늘 그랬어요. 부리만 예뻐했죠. 제 맘을 전혀 몰라주고 흑. 오늘 뉴스레터로 때릴 거예요!
진주님/그 정도라면 중독지수가 9.0은 넘습니다....아아, 이를 어쩌나.
세실님/머리 아플 때 알라딘에 들어온다...이거 문제가 있는 발언입니다. 알라딘이 무슨 두통약입니까? 그러심 안됩니다. 서재폐인은 머리 아플 땐 잠깐 모니터에서 눈을 뗀다고 얘기해야 합니다.
로드무비님/님은 중독지수는 8.4로 양호한 편에 속합니다. 아직은 아름다운 글만 올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울보님/그렇게 약한 마음 가지시면 안됩니다. 고칠 수 있다구요!
클리오님/어허, 왜이러시나. 도발법을 쓰고 싶어서 쓰는 게 아니라구요. 그 방법 말고는 대안이 없으니까 그런 거죠...글구 너무 많은 걸 알고 계시는군요^^
아프락사스님/님께는 물만두님을 추천합니다^^ 이거 이르지 마세요!
물만두님/어머 물만두님. 아프락사스님이 찾던데...요?
별사탕님/님은 사탕이시니까...판다님이 어떨까요? 귀엽지만 성질 있다, 판다78!

가을산 2005-07-0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 약했다구요?
ㅎㅎㅎ, 전 손꾸락이 자꾸 오그라들어서 이 이상은 쎄게 못하겠는데요...? ^^;;

싸이런스 2005-07-0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문의 영광....마태님 페이퍼에 제 이름이 언급될 줄이야....'싸이런스님처럼 중독 초기라면 모르되'.........빠순이로서의 활동을 게을리 하지말아야 할 책임과 의무 막중...

balmas 2005-07-04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마태우스니임~~~

"저는 마태우스가 싫어요!

저는 박지성이 좋아요!!" ^^;;

 

 


마태우스 2005-07-04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사실 저도 저보다 박지성이 더 좋습니다^^
싸이런스님/아이 가문의 영광까지...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을산님/노장의 비애군요^^
 
유전자의 변신 이야기
존 C. 애비스 지음, 이영완 옮김, 최재천 감수 / 뜨인돌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로드무비님으로부터 <유전자의 변신 이야기>를 받고나서 근 반년 가량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첫 번째 이유는 책이 너무 두꺼워 보여서였고, 두 번째로 매우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전자에 대해 남들보다는 안다해도, DNA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픈 건 마찬가지였으니까. 많은 분들이 읽은 <이기적 유전자>도 그래서 못읽고 있다 (실제로 그 책은 굉장히 어렵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였다. 눈이 피로하지 않은 종이를 써서 그렇지 책은 겨우 312쪽밖에 되지 않았으며, 내용도 DNA 얘기가 아니었다. 유전학 교수인 저자는 이 세상에 살고있는 동.식물들의 흥미로운 세계를 알기 쉽게 전달해 준다. 먹이에 따라 다른 독을 내는 독사들 얘기부터, 난 이 책에 빠져들었다. 우주의 신비니 뭐니 하지만, 정말 신비한 것은 자기 나름의 생을 살아가는 생물들이 아닐까. 예컨대 산란을 위해 수천킬로를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 떼라든지, 온도에 따라 성이 결정되는 거북이들, 다른 종의 둥지에 알을 낳음으로써 남에게 자기 애를 떠맡기는 뻐꾸기... 그 모든 것들이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으며, 오랜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은 신기하기만 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줄곧 사용한 방법은 DNA 표지법으로, DNA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따져서 조상이 누구며 어디서 파생된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DNA 결정론이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덕분에 우리가 몰랐던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예컨대 수컷이 자녀 양육에 헌신하는, 그래서 금술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횃대새가 바람을 피우기도 한다는 사실은 횃대새의 새끼들 중 일부가 아빠 수컷의 유전자와 다르며, 오히려 옆집 수컷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게 증명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 비율이 3분의 1 이상이라고 하니, 횃대새를 더 이상 금술이 좋다고 해야 할지 심난해진다. 예를 이렇게 들어서 그렇지, DNA 표지법이 단지 부정의 증거만을 잡아내는 건 결코 아니며, 위에서 말했듯이 근연종을 밝혀냄으로써 진화의 계통도를 그리는 게 더 큰 목적이다.


아쉽게도 이렇듯 신비한 동.식물들은 점점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예컨대 북아메리카 대륙의 경우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이 지난 1세기 동안 90% 이상 감소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건 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탐욕 때문이겠지만, 빙하기 때 많은 동물이 죽은 것처럼 인간의 득세도 빙하기와 비슷한 환경적 재앙의 하나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동식물은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태어나기도 하니, 고래 같은 게 멸종하는 걸 너무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앞으로는 인간의 횡포를 견뎌낼 강한 애들만이 지구상에 살아남겠지. 한가지만 말한다. 물개 그것이 아주 좋은 정력제라고 알고 있는 분들, DNA 가지고 검사를 해보니 시중에서 팔리는 물개 그것은 물개 건 거의 없고 “들개나 집고양이, 소” 등의 그것이란다. 정력 그만 추구하고 있는대로 쓰자. 좋은 책을 선물해 주신 로드무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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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6-3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이번 싸움에서 이기려면, 마태님을 얼른 슬픔에서 건져올려야겠군...ㅡ,,ㅡ;;

싸이런스 2005-06-3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렵게 보이는 책도 마태님 리뷰를 통해 보니 고개 절로 끄덕끄덕..(에궁...너무 끄덕거리다 보니...아함! 한숨 자고파)...그런데...나는 어디서 파생되어 나온 변종일꼬...감별 좀 부탁해요..존씨애비쓰씨!

로드무비 2005-06-3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리뷰 쓰셨네요.
택배상자에 DVD만 한 장 달랑 보내기 아까워서 넣은 책이었죠.
(아줌마들은 그런 심리가 있어요.^^)
제가 오히려 고맙구만요.

panda78 2005-06-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어보입니다. ^^
(근데 진짜 물개 거는 효과가 있다는 건지? ㅋㅋ)

stella.K 2005-07-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심이 가는군요. 읽어보고 싶어요.^^

마태우스 2005-07-0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저만 재미있을까봐 걱정되요...
판다님/진짜 물개 건 효과가 있.... 아니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 겁니까!!
로드무비님/아네요 제가 정말 감사드려요 이거랑 행운아 주셨잖아요. 두권 다 어찌나 좋은 책인지요
싸이런스님/싸이런스님은 천사와 제우스의 사이에서 생긴 산물로 보입니다^^
진우맘님/그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꾸움 2005-07-06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빠.
물개 거시기 드시던데 .. 물개 거시기 가 아니였다고 말씀드리면
참말로 기분 거시기 해지시겠구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