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발견 -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
고명섭 지음 / 그린비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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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섭의 <지식의 발견>을 읽었다. 저자 이름도 그렇고, 글도 어디서 한번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게 바로 ‘데자 뷰’인가 신기해하다가, 여기 실린 글들이 월간 ‘인물과 사상’에 연재되었다는 설명을 발견했다. 그럼 그렇지, 나한테 무슨 데쟈 뷰? 사실 데자 뷰라는 게 뭔가 있어 보여 소설 같은 데서 자주 쓰이긴 하지만, 일설에 의하면 그건 뇌 측두엽의 발작과 연관이 있단다. 데자 뷰를 경험한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통계가 사실이라면, 측두엽이 불안정한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소리일까? 좌우지간 내 측두엽은 지극히 안정되어 있다는 걸 확인해서 좋다.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대한 서평 모음집이다. 잘쓰는 서평을 “다른 사람이 읽고 싶게끔 쓴 서평”이라고 나름대로 정의했었지만, 그것도 책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니체나 공자 같은 책들은 서평이 어떻든간에 안읽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아무리 많더라도 친절하게 해설해놓은 걸 원하게 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은 <배반당한 한국 민족주의>, <근대의 그늘>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니체, 천개의 눈, 천개의 길> 같은 것들, 제목만 봐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이 책들을 직접 읽는다면 절반도 이해하지 못할 터였는데, 고명섭처럼 해박한 사람이 해설을 해주니 내가 그 책들을 다 읽은 것마냥 뿌듯함이 밀려온다. 물론 이런 생각은 든다. 난 언제나 이런 서평을 써보나. 해당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가진 저자가 “이건 옳고 저건 문제가 있다”라며 책의 내용을 통박하는 걸 보니 부럽기만 하다. 참고로 여기 실린 책들 중 딱 하나 읽은 게 김상봉 씨가 지은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인데, 그게 바로 <인물과 사상>에 실린 고명섭의 글을 보고 읽은 거다. 다른 책과는 달리 만만해 보여서 집어들었는데, 한 보름쯤 걸렸고, 저자가 온몸으로 책을 쓴 티가 역력히 났다. 그 책에 대한 서평을 쓸 때 제목을 이렇게 붙였던 기억이 난다. “정말 대단한 편지였습니다”


이 책에서 깨우친 것 하나. 우리가 흔히 권모술수와 동일시하는 마키아벨리즘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게 아니라 ‘나쁜 수단으로 좋은 목적을 이루는 것’이란다. 즉, 목적이 사익의 추구가 아닌 선한 것이어야 진정한 마키아벨리즘이라는 것. “좋은 수단으로 좋은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정치적 공간은 어쩔 수 없이 나쁜 수단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역대 대통령을 분석했는데, 이승만과 박정희, 김영삼은 결코 마키아벨리스트가 아니며, 김대중은 마키아벨리스트에 가깝지만 뛰어난 건 아니란다 (전.노씨는 아예 제외했다). 그렇게 본다면 마키아벨리즘은 생각만큼 실천하기가 쉬운 게 아니다. 마키아벨 리가 쓴 <군주론>을 읽고도 마키아벨리즘이 뭔지 긴가민가 했지만,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개념이 잡히는 듯하다. 해설을 위한 서평은 이래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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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7-05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제가 리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질 못했네요. 댓글수정~ 리뷰 잘 읽었습니다~

싸이런스 2005-07-0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를 죽인 살인자는 용서가 되도 내 곡식 훔친놈은 절때 용서 못해! 이것만 기억나는 마키아벨리 군주론...각설하고 마태님 기대하십쇼. 개봉박두..음하하하하하

싸이런스 2005-07-05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 좋은 김에 글의 내용과 관련없이 추천도~~

파란여우 2005-07-0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이 지나치게 많아요.님 서재에 추천자동 시스템을 구비했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봅니다. 요새 추천의 여왕인 저를 능가하시다니...

인터라겐 2005-07-0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자동 시스템.. 얼마면 사나요?

마태우스 2005-07-0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피, 님 오늘 쓰신 글 추천 10개더만요. 님의 기계가 더 좋아 보입니다^^
인터라겐님/할부로 24개월까지 됩니다. 가격은 비밀입니다^^
싸이런스님/추천은 감사드리고, 기대는 하겠습니다.
아영엄마님/아아아, 수정 전 댓글을 봤어야 하는데....아깝다...
 

 

 

 

 

어차피 과일은 다 안먹으니 등수를 매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수박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과일이다. 남들은 수박만 보면 입맛을 다시고, 더운 여름엔 수박을 먹어야 갈증이 없어진다나 어쩐다나 하는 모양인데, 난 왜 수박만 보면 한숨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어릴 적부터 그랬다. 수박을 먹다가 씨가 목에 걸려서 병원에 실려간 것도 아니고, 기어다니다 갑자기 떨어진 수박에 깔려 버둥거린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수박을 보는 순간부터 수박이 싫었다.


먹어본 적이 있긴 하다. 어릴 적, 엄마의 강권으로 수박 몇쪽을 먹었다. 선생님 댁에 갔을 때처럼 어려운 자리에서 사모님이 수박을 내올 때가 있었다. 억지로, 하지만 맛있는 척하면서 한쪽을 먹었다. 맛이 없었다. 난 확실히 수박 스타일은 아니다.


수박을 안좋아하는 내게 어머님은 이러셨다.

“니 각시는 평생 수박 구경도 못하겠다”

하지만 난 그런 사람은 아니다. 난 수박을 안먹어더라, 다른 사람을 위해 수박을 살 줄은 안다. 남의 집에 갈 때 수박 하나를 안고 들어가면 묵직한 것이 얼마나 폼이 나는가.


같이 일할 걸 상의하러 보건원에 갔다. 내가 군대 생활을 하는 3년간 머물던 곳, 그래서 거기 갈 때마다 친정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보건원은 많이 변했다. 그때 없던 건물들이 여러 채 들어섰고, 넉넉하던 주차장은 차들로 넘쳐 길이 좁을 지경이다. 테니스장으로 쓰던 곳에도 회색의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내가 근무하던 과도 마찬가지라, 세명을 제외하곤 얼굴이 다 바뀌었고, 사람 수도 20명 가까이 늘었다. 모든 조직은 팽창하는 속성이 있다는 파킨슨의 법칙(맞는지...?)은 거기서도 통했다.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제과점에서 롤빵이나 사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제과점 쪽으로 갔는데, 제과점은 온데간데 없다. 마침 그 근처에 과일가게가 있기에 수박을 샀다. 옛날 과가 두 개로 분과가 되었고, 사람도 다 합치면 30명가량 될 것 같아 큰맘먹고 세통을 사서 배달을 시켰다. 아마 지금쯤엔 즐거운 수박 파티가 벌어지고 있을 거다.


수박을 살 때 보니까 내가 옛날에 보던 그런 수박이 아닌 듯했다. 그때보다 더 커졌고, 모양도 둥글다기보다는 길쭉하다. 좋은 수박을 달라고 했는데 흠이 파인 수박을 주는 게 영 찝찝했다. “그거 괜찮은 거예요?”라고 물으니 “아, 그럼요! 제일 좋은 걸로 드리는 겁니다” 역시 과일 살 때는 뭘 좀 아는 분과 가야 한다. 그나저나 수박값은 참 안오르는 것 같다. 십년쯤 전 수박을 사가지고 친구집에 갈 때, 수박 한 개의 가격은 1만원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그보다 더 큰 수박이 8천원이라니. 수박이 1만원 쯤 하던 십년 전에 배 값은 1천원 내외였는데, 십년이 지난 지금 배 한 개 값은 3-4천원, 크기로 봐서는 수박이 몇배 큰데 가격은 겨우 두배 차이라니 덩치 큰 수박은 슬프겠다. 오히려 떨어지는 수박 값과 날로 오르는 배값, 그리고 점점 배가 나오는 사람들. 이들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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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05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태님이 과일을 다 안드신다니 의외군요..!

꾸움 2005-07-05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 이렇게 웃고가도 되는겁니까~!!!
왜 이렇게 재밌으십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박 값과 배 값과 배 나오는 사람들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은 무슨~ ㅎㅎㅎㅎㅎㅎㅎ

oldhand 2005-07-0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 나온 사람들이 배값을 조종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혹시 마태님이?
그리고 " 수박을 안먹어더라" -> "수박을 안먹더라도" 오타에요. 오타. 히히.

moonnight 2005-07-05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박 싫어해요. ^^; 여름에 수박을 안 먹으면 뭘 먹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물 먹는다고 대답하지요. 요즘엔 노력해서 좀 나아졌지만 과일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까지 공통점이 하나 더 늘어났군요. 친하게 지내욧! ^^

숨은아이 2005-07-05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태님 글은 마지막 한 줄이 백미여요. ㅎㅎ
그런데 10년 전에 툭 튀어나온 배=인격이었는데 지금은 기피 대상인 걸 보면, 배 값이 오른 것은 배를 혐오하는 날씬한 것들의 음모...?

아영엄마 2005-07-05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수박 물량이 많아서 가격 폭락이랍니다. 농사지으신 분들 속상하실 것 같아요..(장마에 썩는 것도 많을텐데...)

플레져 2005-07-05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박만큼 시원한 과일도 없는데... 일단 한번 드셔보세요. 정말정말 시원해요.
아영엄마님 말씀 들으니 더 열심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드시죠? ^^

마늘빵 2005-07-0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모든 과일을 다 좋아해요~~~ 과일광!

하루(春) 2005-07-05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비타민은 뭘로 보충하세요? 알약?

갈대 2005-07-0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박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던데요. 수박에 냉한 기운이 있나 봐요. 그나저나 벤지,,, 일은,,(__)

파란여우 2005-07-05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박은 싫어요...물만 나오는....별로 땡기지 않는 과일도 아닌것이, 채소도 아닌것이...갈대님하고 나란히 있으니 종친회 모임에서 만난 것 같아요 호호호^^

니르바나 2005-07-06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수원 하나를 통체로 날로 먹은 저는 과일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라딘 마을에 와서 알았습니다.
과일은 청탁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다 보니...
아!수박먹고잡다.ㅎㅎ

인터라겐 2005-07-0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는 수박을 많이 드셔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어요.. 수박이 약이 될수도 있는데..ㅎㅎ

마태우스 2005-07-0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허걱 그런 처방도 있나요? 전 그래도 ....안먹겠다고 버틸 것 같은데요
니르바나님/호호 저도 어떻게 과일을 싫어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님 만날 때 수박이라도 하나 사들고 가야겠어요^^
여우님/님과저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갈대님과 종친회 하지 마시고, 공통점 많은 사람끼리 놀아요. 근데 갈대님도 수박 안좋아하신다고....
갈대님/젊음을 무기로 여우님께 접근하시다니! 우리 사이를 갈라놓지 마세요.....^^
하루님/비타민은요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 알게모르게 있대요. 우유 잘 먹습니다, 전
아프락사스님/오오 저희 어머님이 바라는 그런 인간형...
플레져님/저의 수박 기피는 너무 오래되어서 잘 안될 겁니다. 옛날에 억지로 먹을 때도 설탕을 잔뜩 찍어서 먹었다는... 지금은 설탕 있어도 못먹어요
아영엄마님/저는 안먹더라도 다른 분께 선물 많이 하겠습니다. 알라딘에도 몇통 풀어놓을까요?^^
숨은아이님/제 말이 바로그말입니다 호홋. 날씬한 것들이 항상 문제지요
문나이트님/님과 저의 공통점이 이로써 27개로 늘어났군요. 서른개 채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올드핸드님/배나온 사람이 배값을 조정한다...숨은아이님은 날씬한 것들의 음모라는데... ^^ 오타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움님/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재밌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날개님/음...전 과일 잘먹는 이미지였나봐요?^^

marine 2005-07-06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특이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수박은 너무 좋아하는데요, (숟가락 들고 퍼먹을 정도로) 매실은 못 먹어요 옛날부터 집에서 담근 매실주도 못 마셨는데 음료수로 나오는 거 보고 뒤로 넘어갈 뻔 했잖아요 아니, 세상에, 이게 음료수로 나올 정도로 사람들이 좋아한단 말이야?? 전 매실주는 체했을 때 약으로 먹는 걸로 알 정도로 역겨워 하는데 음료로 시판되다니, 충격 그 자체였죠 매실주랑 야쿠르트는 일단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날 것 같아서 절대 못 먹습니다 (불가리스나 파스퇴르 등은 잘 먹는데 한국 야쿠르트나 이오 같은 건 못 먹음)

마태우스 2005-07-0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전 매실도 싫어합니다만 매실주는 먹습니다. 매실 음료는 물론 싫어하죠. 그러니까 매실주를 먹는 게 술이니까 참고 먹는 거지 좋아서 먹는 건 아니랍니다. 야쿠르트도 못드세요? 전 요플레는 못먹습니다만 윌은 먹어요. 숟갈로 수박을 드시는 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오늘 아침, 일 때문에 보건원에 갈 일이 있었다. 천안에 안가는 김에 테니스를 치러 이촌동에 갔다. 한게임만 치고 가려는데, 회장이 우리(나와 내 친구)를 부른다.

“이번주 일요일날 야유회 가려는데, 두 사람도 갈거지?”

놀라서 회장을 바라보는데 친구가 대답한다.

“가야죠!”

놀라서 친구를 바라보는데 회장이 말한다.

“실미도 쪽으로 갈 거거든. 7시에 모여 한게임 치고 갈 거니까 그때 와”

친구에게 따졌다.

“야, 너 갈 수 있어?”

“간다고 대답하고 안가면 되잖아”

난 안다. 그 친구가 안갈 거라는 걸. 겁나게 가정적인 그 친구는 휴일은 언제나 가족과 보내는 걸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그는 꼭 이런 식으로 간다고 대답하고 안가는 나쁜 습성이 있다. 문제는 난 그렇게 못한다는 것. 웬만하면 난 그러겠다고 하면 지킨다. 안지키면 내가 스스로 괴로워서.


오면서 스케줄을 보니 심난했다. 살아오면서 숱한 고비를 넘겨 왔지만, 이번주만큼 큰 고비는 없는 것 같아서. 난 원래 술을 억지로 마시는 스타일은 아니다. 달력이 비면 비었구나 하고 좋아하는 그런 사람인데, 이번주 스케줄이 이게 뭐람?

월요일: 영화 사이트 친구들과 어제 마셨다. 소주 한병 반

화요일: 부산에서 대학 다니는 친구-만학이다-랑 크게 한번 마시기로 했다.

수요일: 내 이빨을 치료해준 후배에게 거하게 쏘기로 한 날이다. 참고로 후배 주량은 소주 다섯병이다.

목요일: “xx랑 셋이서 한번 봐요”라는 미녀의 말에 “그럽시다!”라고 했다. 두 미녀가 합치면 소주 다섯병은 마실 듯.

금요일: 이날은 원래 쉬어가는 날이었지만, 어제 “xx이가 한잔 산데. 날 좀 잡아라”라는 문자 메시지에 “금요일. 그날 빼곤 안돼!”라고 답을 했던 터였다. 다음 주로 미룰 걸.

토요일: 사촌 형 둘과 매제, 남동생 이렇게 다섯이서 마시는 날이다. 주량으로 따지면 내가 4등, 매제가 5등이니 다들 얼마나 잘마시는지 상상이 갈거다. 새벽 2시 전에는 안끝날 것 같은데...


그런데 일요일까지 야유회를 가야 하다니. 그것도 50, 60, 심지어 70대 아저씨들이랑!! 원래는 아침에 테니스를 치고, 집에 와서 늘어지게 잠을 잔 뒤 저녁에 선을 봤던 여자랑 식사나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놈의 야유회 때문에 다 망했다. 야유회가 끝난 일요일 저녁, 그때 난 살아 있을 수 있을까?



투표기간 : 2005-07-05~2005-07-05 (현재 투표인원 : 19명)

1.
31% (6명)

2.
15% (3명)

3.
52%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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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욜 실미도쪽에 소나기에다 덤으로 천둥벼락떨어진데요. 그러니까가면 안돼구요
-----반----드----시-----
선본 여자분이랑 식사하셔야 돼요.

비로그인 2005-07-05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하고 선본 여자분만 빼고 다 취소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저는 3번에 투표했습니다. 응급실 갈 때 말타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말도 안됩니다. 흥!

chika 2005-07-0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단순해서.. 3번의 파란 옷 입은 말이 맘에 들어 투표했어요.
그러고 보니 하날리님 의견에 동참요!

싸이런스 2005-07-05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섭섭해요. 하늘이 만들어준 기회인데....안되는 사이는 어케해도 안되는 거고요...쭈욱 달리시길....달리는 말 위에 중립은 없다. ^&^

stella.K 2005-07-05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 종료가 너무 짧지 않나요? 적어도 일요일까지 잡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암튼 무사하시길 빕니다. 그런 뜻에서 저는 1번이요. 저기 보기 2번은 좀 웃겨요. ㅋㅋ.

싸이런스 2005-07-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리고 달리는데 힘 받으시라고 추천 꾸욱~~

진/우맘 2005-07-0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쩡하다, 전 마태님의 체력을 믿어요.
마태님은, 야유회와 선 본 여인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구요. 홧팅!!!!!!
(조만간 저와도 술 한 잔...ㅎㅎ)

야클 2005-07-05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책임감을 믿기에 모든 스케쥴은 소화하실것 같지만 멀쩡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그래서 3번 입니다! ^^

panda78 2005-07-0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짜든동 그 분과 식사 잘 하시길.. 파리한 안색으로 나가시면 동정표까지.. ;;

로드무비 2005-07-0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2번을 원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3번 내용은 뭘까요?^^

꾸움 2005-07-0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꼽잡고 갑니다~ ㅎㅎㅎㅎㅎ
투표는 안했습니다~ 배꼽 잡고 있느라.. ㅎㅎㅎㅎㅎㅎ...

날개 2005-07-05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의견에 찬성!!! 야유회 취소하시고 그 여자분 만나세요..^^

moonnight 2005-07-05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유회 가지 마세요. ^^; 한 번쯤은 거절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애요. 그리고 선본 분이랑 저녁 맛있게 드셔야지요. 저는 2번눌렀답니다. 말 타고 응급실로 행진하시는 모습 상상하고 웃었어요. ^^

숨은아이 2005-07-0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가 좀 가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봐주실 것 같은데요. 야유회 가지 마세요.

마늘빵 2005-07-0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말짱하실 겁니다. ㅋㅋ

모1 2005-07-05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보면 확실히 알 것 같아서요. 후후..

인터라겐 2005-07-0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팩스 안보내주세요.. 저 부리 장가보내기 협의회 회원 가입할꺼라니깐요..
아차차.. 여긴 마태님 서재네.. 암튼간 전 부리님이나 마태님 둘중에 한분은 장가를 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재밌고 괜찮은 분이 혼자 사신다는건 모독입니다... 선본분과 다시 만나보세요.. 혹시 아나요.. 두번째에서 삐리리 하고 필이 꽂힐런지요..

paviana 2005-07-06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날리님 의견에 꾸욱 한표 !!
무조건 하날리님 의견을 따르렵니다.
재벌이시니 항상 정의의 편이시겠지요. ㅎㅎ

마태우스 2005-07-0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재벌이 정의의 편이라는 생각, 정말 바람직하십니다. 저도 그날 비오기만 빌겠습니다 천둥과 번개두요
인터라겐님/팩스 보냈더니 없는 번호라고 나오던데요... 글구요, 제가 혼자 살기 때문에 재밌을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구 선본 사람과는 월요일날 저녁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저, 그리 괜찮은 사람 아니란 말이어요! 인터넷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게 알라딘 제1법칙이잖아요
모1님/후후, 관망형이시군요. 아무튼 전...저를 믿어요!
아프락사스님/그럼요, 제가 어디 한두해 술마셨나요. 그깟 일주일 가지고...윽, 배야..
숨은아이님/아니 뭐 선본 분을 만난다고 해서 장가를 가는 건 아니라는....
문나이트님/아 네...저랑 공통점이 많으신 분의 의견이니 응급실로 가야겠단 생각이...갑자기 드네요
날개님/비가 와야 합니다! 불끈! 비비비!
꾸움님/어머나 님 유머의 역치가 겁나게 낮으시군요!! 그러심 안되는데...
로드무비님/음... 야유회 안가고 선본 여자도 안만나고 무비님이랑 논다?
판다님/파리한 안색.... 여자분들은 그런 스탈을 좋아하나봐요? 제가 또 한 파리 하잖아요. 평소에도요...
야클님/저의 책임감과 체력을 믿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꼭 살아남겠습니다
따우님/문병 오실 때 과일 사오시면 안됩니다!
진우맘님/하핫 역시 님은 저를 믿어주시는군요^^
싸이런스님/님의 추천 한방에 제가 얼마나 힘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제도 술을 이.....만큼...
스텔라님/혹시 제가 쓰러지면 문병 오시기 바랍니다! 투표 종료일을 당긴 건 심사숙고 하실까봐, 그러지 마시라고 그랬어요^^
치카님/바로 그겁니다. 보기보다는 이미지에 따라 투표하는 거! 제가 노리는 바지요^^
별사탕님/기필코 말 한마리 빌려서 말타고 가야겠습니다! 과천에 가봐야겠다...
하날리님/재벌이신 하날리님, 저도 재벌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어떻게 그날, 비 좀 내려 주세요
 

 

1. 프롤로그

엄마 친구분의 사인회에 갔다. 엄마는 “너까지 올 거 있냐”고 만류했지만, 어릴 적부터 잘 알던 분이고, 사인회라는 게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 예전에 비하면 많이 늙으셨지만, 친구분은 날 금방 알아보셨고, 겁나게 고마워해 주셨다. 그분이 내게 부탁을 하신다.

“인터넷에 리뷰 좀 잘 써줘”

공신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영 아닌 책을 좋다고 알라딘에 쓸 마음은 없었기에 “교봉에 올릴께요”라고 말한 뒤 집에 가는 길에 받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30년간 사형수들을 교화하는 일을 하느라 애쓰신 분이긴 해도, 뭐 그저그런 얘기가 쓰여 있을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그분의 글솜씨도 보통은 넘었다.


2. 교화

“교도소에는 전혀 교화 기능이 없습니다. 소년원 있던 애가 교도소 가고 그러는 거예요”

교도소에 오래 근무한 분의 얘기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사람이란 변하지 않는다. 난 소심한 내 성격이 싫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남은 나날도 그 소심함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처럼.


언젠가 내가 기르던 개-벤지 오기 전에-를 때린 적이 있다. 그럴 짓을 했으니 그런 거였지만, 그러고 나서 어찌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사람을 때리는 건 그보다 더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하겠지. 하지만 생명체를 죽인다는 건 그보다 훨씬 더 나아간 거다. 하물며 다른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우리와는 좀 다른 종이라고 생각한다. 한명도 아닌, 여러명을 죽였다면 그는 우리와 많이 다를 것이다.


김대두라는 사람이 있었다. 1974년 무렵 17명을 죽여서 세상을 놀라게 했던 그는 당연하게도 사형수가 되었다. 그에 관한 기사를 본 엄마 친구가 편지-희생자를 위해 기도하라고-를 했고, 그게 인연이 되어 친구분은 김대두를 비롯한 사형수들을 돌보는 사람이 되었다. 책에 의하면 김대두는 그녀에게 많은 감화를 받았고, 다른 재소자들에게 믿음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었단다. 교도소 사람의 말에 의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 사형을 당하던 날에도 그는 하느님을 기리는 찬송가를 불렀다고 한다. 이게 과연 가능할까? 책에 적힌 말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난 그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바뀐 줄 알고 풀어줬다면, 그리고 사회의 냉대와 궁핍이 그에게 닥친다면 김대두는 다시금 칼을 들지 않았을까. 노름을 해봐야 인간성을 알 수 있듯이, 수감 생활이 모범적으로 바뀌었다고 완전히 사람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다른 사형수들도 일기나 편지를 통해 자신의 범죄를 참회하고, 십자가 등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하지만, 난 이웃에 사면받고 나온 사형수가 산다면 불안해서 잠을 자지 못할 것이다. 대도 조세형이 다시금 도둑질을 한 것처럼, 한번 살인한 자는 또 살인한다는 걸 믿기에.


백동호라는 사람이 쓴 책에는 김대두 얘기가 나온다. 자신이 감옥에 갔을 때, 세수를 하려고 줄을 서 있었단다. 그때 누군가가 자기 앞으로 새치기를 하기에 따졌더니, 그가 욕을 하더란다. 키도 작은 게 까분다고, 백동호는 그를 때려눕혔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가 바로 김대두. 사형수란 보이는 게 없는 법이라, 티껍게 구는 사람이 있으면 잔인하게 보복을 한다고 그에게 다른 재소자들이 말해 줬다.

“간수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적도 있고...” “어디 감방의 김씨는 칼로 찔렸다지?”

무서워진 백동호는 김대두에게 찾아가 절하며 빌었다. 그때 김대두가 한 말이 이거였단다.

“난 세상에 너처럼 인간성 안좋은 새끼는 처음 봤어!”

17명을 죽인 살인마가 폭력으로 들어온 사람에게 인간성 운운하다니, 그야말로 코미디 아닌가. 이랬던 사람이 아무리 종교의 힘이 대단하다 해도 바뀐다는 게 말이나 되나? 죽기 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걸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다.


3. 어머니

친구분이 김대두의 어머니를 찾아갔을 때, 어머니는 김대두가 어릴 적엔 착하고 인정이 많은 아이였다고 회고했다. “가난이 그를 그렇게 만든 거지...”

하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김대두가 되는 건 아니며, 내 기억에 의하면 어머니 눈에 자기 자식은 언제나 착한 존재다. 중학교 때, 애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던, 저렇게 나쁜 놈은 세상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던 학생의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온 적이 있다. 담임에게 그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더란다.

“우리 아들은 참 착하고 효자예요”

사랑에 눈이 멀면 진실을 보지 못한다.


4. 사형제

친구분은 당연히 사형 반대자다.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 중에는 사형 폐지론자가 많다. 하지만 난 사형에 찬성이다. 절대로 사회에 나가서는 안될 악질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온 강ㅌㅌ의 사연-술먹고 강간하고 불을 질러 죽였는데, 자신은 기억이 안나지만 친구는 강ㅌㅌ가 다 한 거라고 진술-에 억울한 면이 있는 것처럼, 재판이란 인간이 하는 것이며 실수는 있을 수 있다. 나도 그런 사람까지 사형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김대두나 유영철처럼 죽인 사람이 다섯을 넘는 경우에만 국한했으면 좋겠다. 한명 죽인 것은 실수라고 쳐도, 다섯명 쯤 죽이면 이론의 여지가 없지 않는가? 아무리 진보가 좋은 거라 해도, 난 유영철같은 사람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사형이 살인을 예방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사형당한 사람은 더 이상 살인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5. 에필로그

알라딘엔 리뷰가 하나도 없는데, 교봉에는 리뷰가 무려 10개나 있다. 분량이나 내용으로 보건대 열성적인 지인이 다 올린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다고 잘팔리는 건 아니지만, 리뷰 하나없이 책만 덩그라니 있으면 참 외롭다. 그 마음, 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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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7-0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마음, 난 안다....흑...
마지막 한 문장이 가슴을 후비는군요. 하지만 이젠, 그 마음, 느껴보려 해도 통 느낄 수 없지 않아요? ^^

마태우스 2005-07-0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아.... 그렇죠 뭐. 하하. 좋은 벗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이제 그럴 틈이 없죠 음하하하하하. 이 거만...

클리오 2005-07-0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도소에 오래 근무한 분의 이야기는 교도소의 교화 능력에 관한 이야기인데, 변치않은 인간성에 대한 예시인 것처럼 인용하셨군요..^^; 바뀌기 힘든게 사람이기도 하지만, 바뀌려고 하는 전과자들을 안받아주는 것도 사회죠.. (저도 쉽지 않습니다만, 모른다면 다르게 보지 않을까요?)

물만두 2005-07-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죄송해요... 10월에 올릴께요...

oldhand 2005-07-0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들을 가석방이나 감형이 없는 종신형으로 대체하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형당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살인을 저지를 수는 없을텐데..

마태우스 2005-07-0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그렇게 한다면 찬성합니다. 하지만 오래 있다보면 사면되거나 그러지 않나요?
만두님/10월에는 꼭 올려주세요!
클리오님/아아, 그래요. 인용에 오류가 있었네요. 하지만.... 교화가 안된다는 건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는 반증도 되는 것이니... 전과자에 대한 편견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도 물론 편견을 갖고있다는 게 글에서 드러나지만, 도둑질과 살인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사람을 여럿 죽인 사람을 편견없이 보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영아 강간범에 적용되는 메간의 법 있잖습니까. 그것 역시 한번 강간한 사람은 또 강간을 저지른다는 전제 하에 집행되는 거잖아요. 강간보다 살인은 더 징한 범죄라는 게 제 생각이어요

돌바람 2005-07-0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감자들을 벌거벗긴 채 비행기에서 던져 버리는 이른바 '죽음의 비행'을 선두 지휘한 아르헨 학살장교에게 사형 대신 640년형을 선고한 스페인의 제도는 어떻게 보세요? 굳이 사형제를 찬성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부리 2005-07-0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아직 의견이 확실히 서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다른 분의 말에 많이 흔들리죠. 사실 전 작년까지 사형폐지론자였어요. 몇백년씩 선고를 하는 방안이 훨씬 더 인간적으로 들렸죠. 그런데...유영철을 겪고나니까 사형폐지론자에서 찬성론자가 되어 버리더군요. 수백년을 때린다 해도 탈옥을 하거나 사면이 되어 다시 우리곁에 나타날 것만 같더군요.

moonnight 2005-07-0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형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형수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교화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거든요. 물론 모든 것을 일반화해서 말하는 것은 위험하겠지만.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psychopath에 관한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유영철의 경우에 해당하는데, 절대 교화되지 않고 교화되었다는 착각만을 심어준 뒤 가석방되었을 때 재범률이 거의 백프로고 다시 범죄를 저지를 때는 훨씬 더 잔학해진다는군요. 예방은 못한다 하더라도 더이상의 살인을 막을 수 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인터라겐 2005-07-0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지막말.. 조금있으면 외롭지 않게 되실꺼예요...???

알고싶다 2005-07-04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이 말씀하려고 하신 바는 이해가 가지만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인간은 후천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니 선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종과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종으로 태어난 인간들을 구분하여 전자를 사형시키려고 하는거겠지요. 이러한 전제(인간이 후천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전제)도 매우 의심스럽고 제 생각에는 틀리지만 이 전제가 맞다고 하여도 한 무리의 짐승을 전염병에서 구하자면 다른 무리의 짐승을 집단 학살해도 된다는 의견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린저도 말했지요. 대체 누가 생사를 결정하는 권위자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언제고 살인은 어찌 됐든 살인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권위자가 될 테지요. 그리고 한 번 법을 가장해 죽이고 나면 나중에는 그저 무조건 죽이고 또 죽일 겁니다. 마침내는 살인자의 집단만이 남을 거고요. 하지만 전 절대 그것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살인을 허가할 뿐만 아니라 그것의 필요성과 선의의 가장까지 씌워 주는 국가는 결코 인정할 수 없습니다.

sooninara 2005-07-0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성이 변하기 힘들다는것엔 찬성.
사용제도보다는 무기수(중간에 깍아주어서 내보내주는것 말고)로 사회와 격리하는것이 좋을듯..

marine 2005-07-0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BI 수사원이 쓴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를 보면 연쇄 살인범의 심리 구조가 아주 잘 나타납니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 사형 제도는 반드시 있어야겠구나, 연쇄 살인범은 정상인과 다른 정신 구조를 가지고 있구나 생각했죠 (자기가 죽인 사람들의 머리를 침대에 넣어 두고 흥분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본다는 게 상식적으로는 절대 이해 못하겠죠??) 그런데 이 사람 결론이, 사형제도를 유지하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범죄 센터를 설립해서 연쇄 살인범들의 기록을 분석하고 다른 살인을 막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뜻밖의 결론이라 좀 놀랬는데, 이 사람이 보기에는 살인판결이 나기까지 너무나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고, 실제로 사형제도가 있다 할지라도 예방의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에 차라리 종신형제로 가둬둔 후 (사면이나 감형없이) 이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 다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게 더 낫다는 거죠 의견이 분분한 주제라 어떤 게 옳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사형제 폐지가 진보나 인권과 맞물려 있고, 범죄 예방의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

sweetmagic 2005-07-0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화를 바라든 변화를 바라지 않든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없다고 봅니다.
천성이라고 하는 것도 습관적인 것 그러니까 뇌분비물, 호르몬 등에 의한 생리학적 문제 아닐까요 ? 사형제도는 "혼자서 변화하지 못 하는 사람(변화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변화하기 힘든 천성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을 " 생명앗음이라는 것으로 행해지는 일종의 사회 묵인" 이라고 생각됩니다.

마늘빵 2005-07-0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들이 길어서 포기...

꾸움 2005-07-0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꼭 길어야만 하는감~ 난, 포기안하고 안 긴 댓글 남김 ㅎㅎ...
나도 마태님생각과 같음. 무시무시한 살인자들은 그만큼의 무시무시한
댓가가 마땅하다고 생각됨.. ㅡㅡ

돌바람 2005-07-05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댓글이 많아졌네요. 전요, 사형제폐지론자는 아니예요. 생각만 그렇다는 거지, 뭐 한 게 있어야지요. 그치만 '사형제'라는 낡은 제도를 좀더 나은 제도(오십보 백보라고 하더라도)로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바꿔야 한다. 뭐 그런 쪽에 서 있는 거거든요. 물론 마태님처럼 충분히 더 듣고, 더 숙고하고 그래야 한다는 기본은 같구요.^^*

검둥개 2005-07-0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폭력을 행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자신의 행하는 이상의 폭력을 감내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극심한 폭력의 피해자가 된 사람이 그 폭력의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기는 무척 힘든 일이겠지요. 특히 그 폭력이 어린 시절에 행해졌거나 신뢰했던 사람에게서부터 왔거나 하는 경우라면요. 그런 일은 드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 원래 드문 일도 종종 일어나는 곳이 아니던가요?

그러니 한 번 살인한 자는 또 살인한다는 말은 경험적으로나 통계적으로 그럴듯 할지 몰라도 진실은 아니며, 더군다나 어떤 사회제도의 규칙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기에는 더없이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요? 사람은 변할 수 있지요; 다만 그 변화가 지난한 과정일 뿐.

마태님이 멍멍이를 한 번 때리고도 마음을 아파했던 건 님의 마음이 폭력으로 손상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사람을 죽이거나 그보다 더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오래 전에 폭력으로 유린된 상태일 겁니다.

물론 어떤 경우 극도의 폭력이 사람을 정신적으로 살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가능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답이 긍정이라 해도, 그것이 살인한 자는 또 살인한다는 주장이나 연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자를 제도적으로 살인할 권리가 국가에게 있다는 주장을 정당화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5-07-0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개님/아아...멋진 댓글 잘 봤습니다. 어떻게 한번 딴지를 걸어볼까 머리를 써봤지만, 논리적으로 완벽한 님의 글에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네요. 역시 알라딘 분들은 진보적인 분들이 많으십니다... 존경합니다, 검정개님.
돌바람님/사실 쉽게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살인자를 다른 종족으로 보는 편견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서 말이죠... 하여간 유영철이 문제입니다. 그 인간이 제게 준 충격은 김대두보다 더 컸어요.
꾸움님/옳든 그르든, 생각이 같다니 반갑습니다^^ 꾸움님 만세!
아프락사스님/님의 댓글이 궁금해요!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BSC님/앗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마태우스라고 합니다... 사형제도도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냥 형량을 100년, 200년 때리면 되겠지요. 하지만. 인간의 수명이 100년도 안되는데, 200년, 500년을 때리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3명을 죽이나 10명을 죽이나, 사실상 형량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재소자들의 인권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0명을 넘게 죽인 살인마의 행패에 묵묵히 당하기만 해야 할 그들도 불쌍히 여겨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나나님/어....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돈이 사형 대신 무기한 먹이고 재우고 하는 데 드는 돈보다 더 많나봐요. 으음, 몰랐던 사실입니다.
수니님/어맛 수니님, 오랜만이어요. 중간에 깎아줄까도 걱정이지만, 그들이 탈옥이라도 할까봐 더 걱정이 됩니다....
리들러님/살인을 막기위해 살인을 하는 게 모순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나라에서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걸 보면 그들 역시 나름의 고민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역사가 진보를 향해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사형제도가 없어지겠지요. 그게 옳은 길임을 알면서도, 유영철 생각을 하면 고개를 젓게 됩니다.
인터라겐님/아이 그럼요, 인터라겐님이 계시니 외롭지 않지요^^
문나이트님/어머 문나이트님 반가워요! 제가 넘 유영철에만 매몰되어 있지 않는가 싶지만... 사람이 변하는 건 비단 살인범이 아니라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변하는 사람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처럼 나쁘게 변하더군요. 순수하던 옛 모습을 뒤로 한채...
 

도박영화의 효시라고 할만한 <지존무상>은 알란탐과 유덕화의 열연에 치밀한 시나리오, 그리고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다. 그 이후 수많은 도박영화가 나왔지만, <지존무상>을 능가할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오늘 케이블에서 하기에 다시금 봤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우정이다. 알란탐과 유덕화의 우정은 무지하게 헌신적이라, 자기가 가진 것을 몽땅 바쳐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그게 좀 지나쳐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진한 우정을 이 둘은 보여준다. 유덕화는 알란탐을 구하려고 칼날을 손으로 막고, 그 바람에 신경을 다쳐 더 이상 도박을 하지 못한 채 폐인으로 살게 된다. 그 와중에 알란탐의 약혼녀 미스 퉁을 구하기 위해 독약이 든 술을 마시는데-나쁜놈이 독약이 안든 잔을 마시면 미스 퉁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이 장면이 아주 멋지다. 자신이 독약을 먹었다는 걸 숨기기 위해 술잔을 요리조리 섞은 뒤 한 잔을 골라서 마시고, 그게 독약인 걸 알고 나서도 아닌 척 연기를 하며 결국 미스퉁을 구해낸다. 미스 퉁에게 “놈들이 보고 있어요. 그러니 울지 마세요”라고 하는 유덕화가 어찌나 멋있던지.


유덕화의 죽음이 알란 탐에게 전해지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다. 젊은 시절 둘은 운명을 담는다는 동전을 서로 바꿔가졌었는데, 그게 소포로 전해진 것. 흔들리는 동전을 바라보던 알란탐의 표정은 놀라움 그것이었다. 한동안 도박을 끊었던 알란 탐은 복수를 위해 대형 도박을 기획하고, 안된다면서 돈을 못빌려준다는 장인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부자들은 잊고 사는 게 있죠. 그게 바로 의리라는 겁니다”


미스퉁의 도움으로 알란탐은 도박판에 나서고, 도박영화가 다 그렇듯 한판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거기서 알란탐이 구사한 기가 막힌 트릭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알란탐의 패가 나쁜 거라는 걸 알게 된 미스퉁은 다리를 다섯 번 바꾸고, 그걸 본 일본인 보스는 자기 아들의 팔과 다리를 판돈으로 내건다. 하지만 최후에 뒤집힌 카드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마지막 장면. 병실을 찾아온 친구가 알란탐에게 묻는다.

“그녀에게 말할 건가?”

알란탐은 평생 비밀로 간직하겠다고 말하고, 우연히 그 말을 엿들은 미스 퉁은 왔던 길을 돌아서 나가 버린다. 왜 알란탐은 그걸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을까?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해서? 하지만 유덕화는 이미 죽었는데? 게다가 돈을 빌려준 것도, 채권과 부동산을 제공해 복수를 결정적으로 도운 게 바로 미스 퉁인데? 알란탐은 그게 죽은 친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산 사람은 산 사람끼리 살아야 하는 법, 난 그 장면이 그때나 지금이나 이해가 가지 않았다.


16년이 지난 뒤 봐도 재미있는 영화는 그리 흔한 게 아니다. 그런 면에서 지존무상은 아주 훌륭한 영화였다. 적어도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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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5-07-04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어쩌죠. 저는 저 영화 속의 남자들보다도, 소파에 길게 드러누워서 케이블 영화를 보며 옛날 추억들을 생각하는 마태우스님이 더 멋진걸요 :)

부자들은 잊고 사는 게 있죠. 그게 바로 추억이라는 거에요.


코코죠 2005-07-04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으로 제 마음 전달한 거 아시죠? 오홍홍

마태우스 2005-07-04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오즈마님, 언제 이런 멋진 이미지로 변신하셨어요?? 글구 저 영화볼 때 소파에 누워서 보는 게 아니라요, 그냥 이부자리-요-에 누워서 본답니다. 오즈마님, 반갑구요, 님 마음 방금 접수했습니다^^

파란여우 2005-07-04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덕화, 알란 탐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이게 다 님 덕분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워요.^^
역시, 님하고 저는 같은 세대 맞군요.히히^^*

줄리 2005-07-0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저두 같은 세대인걸요! 유덕화, 알란탐의 브로마이드를 제 방에 걸어놓고 매일 보던 때도 있었는걸요.히히.

비로그인 2005-07-04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덕화는 요새도 나오던데, 알란탐은 뭐하시나???

딸기 2005-07-0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 누아르 영화(라기보다는 영화 자체)와 담쌓고 사는 사람입니다만,
잊지 못할 영화가 있다면 바로 지존무상이지요.
유덕화 ㅠ.ㅠ 어쩜 아직도 그렇게 멋진지...
저 영화에서는 진옥련도 이뻤지요. 관지림은 나중에 동방불패에 나온 걸 봤었는데.
마태님 쏙쏙 끄집어내시는 '코드'가 저하고 딱 맞아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임이 확실하군요. ^^

부리 2005-07-0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지존무상이 상영될 당시면 제가 일곱살 때군요. 나중에 비디오로 보긴 했는데 뭔 말인지 당췌 이해가... 정리하자면 딸기님-파란여우님-마태가 한 세대고, 줄리님도 같은 세대?? 그 한참 후에 제가 있는거죠
별사탕님/알란탐, 저랑도 연락 안한지 한참 되었지요... 잘 있겠죠 뭐^^
줄리님/키야... 줄리님한테 그런 면이 있었군요!!
여우님/글쿠나, 여우님은 유덕화같은 사람을 좋아하시는구나...부리도 좋아해 주세요

부리 2005-07-0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그 여자 이름이 진옥련이군요. 처음 들어보구요, 그 이후에도 본 기억이 없네요. 관지림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줄리 2005-07-0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심지어 교과서도 주윤발, 왕조현, 유덕화 얼굴로 도배를 하고 다녔는걸요. 저 그런면 많아요. 그런데 그런 면이 뭔가요?^^

마냐 2005-07-0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당시가 일곱살이라 하시다니....으하하. 부리야, 차세대 주자로 팍팍 밀어줄께.

클리오 2005-07-0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가 저보다 더 어리군요.. 저는 저 영화 고등학교 때 본 것 같은데... ^^ 근데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흐흐...

마태우스 2005-07-0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부리 말은... 그러니까 스타에게 열광하는 그런 면을 말하는 거겠지요. 그때 안그런 사람이 누가 있었겠냐만은..사실 저도 강수연에게 빠져서 정신을 못차렸다는...
클리오님/고교생 관람불가 아니었나요? 하여간 부리 좀 잘 이끌어 주세요
마냐님/차세대 주자가 부리가 되서는 알라딘의 장래가 어둡다고 봅니다. ^^

인터라겐 2005-07-0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케이블에서 저거 해주면 넋을 놓고 보지요.. 유덕화는 왜 늙지도 않을까요?
주윤발이 입에 성냥개비 물고 인기를 얻었다면 유덕화는 모든게 다 매력 덩어리였지요...ㅎㅎ 전 유덕화 천장지구에서 완전히 마음을... 저때가 제가 고등학교때 같은데요...

클리오 2005-07-0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인터라겐 님이 고등학생 때면 제가 중학생 때였을까요.. 기억이 가물... --;; 그리고 지난번 장쯔이랑 나오는 영웅에서는 너무 늙고 추한 역할이여서 슬펐단 말여요... 흑흑...

마태우스 2005-07-0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유덕화 천장지구 정말 감동적이었지요. 속편이 계속 나와서 김이 샜지만 오천련과의 아름다운 사랑은 제 가슴을 사로잡았답니다
클리오님/님의 젊음이 부럽습니다. 유덕화에 대한 추억이 없으면 어떱니까....

soyo12 2005-07-16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말하면 저 저 마지막 하일라이트는 이해 못합니다.
무슨 뜻인가요? ^.~

marine 2005-08-0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장쯔이랑 나온 영화 연인 말씀하는 거죠? 그래도 전 너무 멋지던데... 앤디는 여전히 늙지 않는다에 전 한 표 던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