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이나 알라딘을 비웠다. 술이 안취한 김에 페이퍼라도 하나 써야겠다.

난 어려서부터 사진찍기를 싫어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못생겼다는 걸 깨달았을 무렵부터. 하지만 오래 보면 정이 든다고, 거울로 비친 내 모습에 난 어느새 정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내 모습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못생긴 자의 나아갈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터프함, 막가기, 김종서처럼 머리 기르기... 내가 선택한 것은 귀여움이었다. 수줍음과 결합된 귀여움.



귀여운 컨셉을 선택했지만 난 여전히 사진찍기가 어려웠다. 내 나이 서른살 때, 책 표지 사진을 찍던 사진사는 이렇게 말했다. "얘기할 땐 표정이 자연스러운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표정이 굳는다"

그랬다. 난 여전히 카메라가 무서웠다. 카메라가 무섭다기보다, 사진으로 인화되어 나올 내 모습을 보는 게 싫었던 거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내가 전체사진마저 안찍고 도망가는 걸 본 내 동창, 나한테서 이유를 듣고 난 뒤 애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민 걔, 웃기려고 하고 그래서 늘 즐거운 것 같지만, 알고보면 걔도 불쌍한 얘다"



이건 내 특유의 표정이다. 얼짱각도는 약간 위에서 찍는 거라지만, 난 이 각도가 날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난 줄무늬 티셔츠가 색깔별로 세개 있으며, 내가 늘 같은 것만 입는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생각이 난김에 술을 마실 때 변화되는 내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해 봤다.

1단계. 소주 반병 가량을 마셨을 때 난 이런 표정을 짓는다. 오늘은 기록을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2단계. 소주를 한병 반쯤 마시고 난 뒤의 표정이다. 그게 그거 같지만...좀더 힘들어 보이지 않는가?

 

 

3단계. 1차를 끝내고 2차 가서 맥주를 많이 마셨을 때...이런 표정을 본다면 집에 가자고 해야 한다...




제4단계. 이쯤 되면 집에 데려다 줘야지, 안그러면 실수한다. 지갑을 잃어버린다던지, 아니면 휴대폰을....



후후, 나도 참 많이 컸다. 사진 찍는 것도 싫어하는 애가 이제는 자기 사진을 올리기까지 하니까 말이다. 처음에 알라딘에 사진을 올릴 때, 고민 많이 했다. 한창 늘고 있던 즐찾이 팍 줄어드는 줄 알았다..그런데 아니었다. 즐찾이 확 늘었다. 처음엔 동정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알라딘은 외모가 처져도 비교적 관대하다는 거다. 내가 사진을 올릴 때마다 칭찬해 주는 분이 있었다. 그 칭찬은 나로 하여금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그래서 난 이따금씩,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사진을 올린다. 거울을 오래봐서 정이 들었다해도 여전히 못생겼다는 걸 아는 나에게, 알라딘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거다. 정말 고마운 알라딘이 아닌가.


술이 약한 난 이날도 두 미녀에게 졌다.... 새벽 한시가 가까워지자 도저히 더 앉아있기가 힘들었던 것. 소주 다섯병을 마시는 후배를 이겼다는 생각에 사기가 충전했는데...  졸리기도 했고, 뭣보다 피곤했다.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에 눈이 안떠져서 혼났다. 사람이 가장 피곤한 걸 10.0이라 한다면 금요일 아침의 피로지수는 9.8을 기록할 정도였다. 술 마시고 다음날 숙취가 없다고 자랑하는 나였는데...

일시: 7월 7일(목)

누구와: 미녀 둘과

마신 양: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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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7-10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검은비님 안주무시고 어쩐 일이십니까... 장이 꼬여서 술마시다 좌절했습니다. 아구찜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홍어회가 문제일까요. 당근 후자겠지요? 술이 있는데 못마시니 얼마나 괴롭던지요...그럼 부탁드립니다!

스키틀즈사우어 2005-07-10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찍사가 훌륭하군요.

코코죠 2005-07-10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넘 멋져부러요. 글쎄 그러게 마태님이라아~지- 아흥흥 줄무늬 티셔츠 입으신 마태님은 정말이지- 얼룩말 같아요!

검둥개 2005-07-10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줄무늬 티셔츠가 색깔별로 세개 있으며, 내가 늘 같은 것만 입는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ㅎㅎㅎ 정말일까요 ㅎㅎㅎ -.^

돌바람 2005-07-10 0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정이 압권입네다. 내가 저런 표정 흉내내본 적은 있나 싶어 잠깐 웃었습니다. 실은 저도 소주 한 병 중입니다.

난티나무 2005-07-10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표정이, 넘 멋져요~(귀엽다,고 쓰고 싶지만...=3=3=3)

마늘빵 2005-07-1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으세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게 가장 좋죠. 자기 스스로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를 사랑해주겠어요. 마태우스님 멋있어요~ (나이 어린 제가 귀엽다고 쓰기는 멋하고... ^^)

세실 2005-07-1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귀여운 컨셉은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였구나..대단해요.
그나저나 보림이 서울대 가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기말고사도 죽을 쑤고...
흑..삶의 의미가 없어요. 잉잉
이러다 서울대 치대는 커녕....대학이나 갈수 있을까 몰라...으앙.....

로드무비 2005-07-1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한 병 마신 후의 모습은 고혹적이십니다.
(빈말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추천 한 방.^^)

2005-07-10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7-1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두 번째 사진에 올인합니다!

비로그인 2005-07-1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
마지막에서 두번째 큰 술병을 안고 계신 사진 너무 귀여워요 :D
그리고 줄무늬 티셔츠 잘 어울리시니까
3개 아니라 색색별로 여러장 더 구입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

하루(春) 2005-07-1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한병 반 마시고 난 후의 표정이 최고군요. 그런데, 술을 많이 마실수록 눈이 모이나 보죠?

아영엄마 2005-07-1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정 참 리얼합니다! (저도 무지 사진찍기 싫어하는데 님처럼 귀여운 모드로 찍어볼까 봐요~) ^^

인터라겐 2005-07-1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정종병을 안고 찍은 사진은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신 표정입니다...

전 고등학교 이전 사진이 거의 없어요... 워낙 사진 찍는걸 싫어해서요.. 그런데 말이죠 이제는 그게 다 후회된다는 거예요.. 지금부터라도 기록은 많이 많이 남겨두세요..

야클 2005-07-1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단계 사진 너무 재밌다~~ ^^

클리오 2005-07-1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찍사가 누구세요? 사진이 너무 정겹고 예쁘게 나왔는데요?? 좌절하지 않으셔도 되겠어요~~ (뭐 이렇게 말해봤자, 오랫동안의 상처가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게 아니야..라고 말씀하시겠지만요.. ^^) 그 어느 포장마차였던지, 님을 독점하고 사진까지 찍어댔던 미녀들이 부럽습니다. 호호... 저 한문으로 된 술이름인지 참, 읽기 힘들군요..

숨은아이 2005-07-1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우세요. >ㅂ<

싸이런스 2005-07-1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쉬지 말고 달리라고 몰아 붙였던게 미안해져요. 너무 처절하다 못해 귀여운 마태님!

stella.K 2005-07-1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어쩔 수 없어요. 귀여운 거! 마태님이랑 술한잔 먹고 싶네. 진짜루!
제가 이미 추천 많이 받은 페이퍼에 한해서는 추천을 아끼는 편이거든요. 근데 이 페이퍼 추천 안 할 수 없게 만들어요. 좋은 일하면 하나님이 이뻐하실라나? 흐흐.

하루(春) 2005-07-1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상한 게 하나 보이네요. 저거 다 연출이죠? 안주가 어째 시간이 지나도 똑같군요.

마태우스 2005-07-1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흑, 그러다 탈났습니다. 아직도 배가 아파요. 역시 6일 연짱 마시는 건 무리인 듯 싶어요
따우님/전 따우님이 행한 잘못을 알고 있습니다. 추천 한방으로 만회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오해입니다다다
숨은아이님/개나 고양이처럼 자생적인 귀여움이 부럽습니다. 전 순전히 만들어진 귀염이라구요
클리오님/님도 사진을 좀 아시는군요. 찍사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분이랍니다. 좌절의 기억이 너무 크지만, 님들의 위로 덕분에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구요
야클님/사진도 잘 찍었지만, 저도 연기 잘했죠? 사실 연기 아닌데...히--
인터라겐님/님도 저와 비슷한 추억이 있군요! 요즘은 사진을 예전보단 많이 찍어요. 친구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피하진 않죠. 하지만 다 디카라, 사진을 얻을 수가 없다는...
아영엄마님/님은 조금만 웃으시면 최강의 귀염 모드로 들어가실 것 같은데요^^
하루님/어맛 들켜버렸다!! 그게 제 아킬레스건입니다
고양이님/헤헤, 감사합니다. 글구 줄무늬 티셔츠 중에서 회색 빛깔을 가장 좋아합니다. 밤색과 갈색이 더 있는데요, 이번에 입은 건 밤색!
따우님/온갖 신기한 빈병과 상자곽이 있어서, 몇개 안고 찍어봤어요. 호호호.
복돌님/오오 님은 밑에서 두번째...자자, 다른 분들도 망설이지 말고 골라보세요 싸게 팝니다!
로드무비님/님이 가장 먼저 추천해주신 거 알고 있습니다. 고혹적이라..제가 잘 쓰는 말입니다 하핫. 제가 그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는..
세실님/저...수학은 재미를 붙이라고 하시구요, 영어는 초등 졸업 후부터 하면 됩니다. 자세한 건 님 서재에 가서 말씀드리지요
아프락사스님/멋있다는 말을 제가 듣다니, 정말 그간 살아온 세월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저 자신을 제가 사랑하지 않음 누가 사랑하겠습니까. 이말을 하고 잠시 거울을 보니까, 그래도 사랑하긴 힘들겠는걸요
난티나무님/아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돌바람님/아아 소주...어제 전 사촌형 댁에서 비싼 술 앞에두고 배만 쥐고 있었는데...오늘 하루 쉰 걸 계기로 다음주엔 몸을 만드는 한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검정개님/어머 정말이어요. 설마 재벌2세인 제가 줄무늬 하나만 가지고 여름을 나겠습니까^^ 세개 맞아요!
오즈마님/멋진 이미지의 오즈마님, 그죠? 전 얼룩말 같다는 말이 참 듣기 좋습니다. 히히힝.
0831님/맞습니다. 찍사 분이 사진 가지고 돈도 버시는 분입니다. 근데 그분은 술을 너무 잘마십디다.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는..

마태우스 2005-07-1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앗 예리하신 하루님! 들켰다! 튀자!! 굳이 변명하자면 술꾼들은 원래 안주 잘 안먹어요!
스텔라님/하날리님은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음하하.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2005-07-10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7-10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너무너무너무 귀여우세요~ >.<

2005-07-10 1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5-07-11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여태 올리신 사진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들의 퍼레이드 였습니다. 누가 찍었는지 몰라도 아주 잘 찍은것 같아요. 자연스럽고 또 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만약 아니라면 님에게서 저런 자연스러운 표정을 유발해내는 능력이 탁월하시거나)... 아무튼 여기 올리신 사진 전부 Good입니다.^^

토토랑 2005-07-1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찍사보다.. 모델이 인제 자연스레 주도적으로 연출을 잘 하시는 듯 합니다 ^^;;
흠.. 근데 왠지 저 술집은 낯이 익은듯한데 --;; 그 혹시 죽촌 (튀김전문집) 인가 에서 아래로 좀더 내려가서 2층에 있는 집이 아니옵니까?

BRINY 2005-07-1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ORY가 있는 아주 멋진 사진들이네요.

nemuko 2005-07-1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 정도 연출 사진이 가능할 정도라면 더 이상 사진찍기를 두려워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한데요^^

마태우스 2005-07-1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띠띠폭폭님/그렇죠? 잘생겼단 말보단 그런 말을 훨씬 좋아합니다^^
네무코님/그, 그럴까요? 사실은 술만 먹으면 연기가 되구요, 평소엔....
브리니님/제가 좀 신경을 썼죠 음하하하
토토랑님/홍대앞에 있구요, 지상1층입니다. 죽촌은 또 어디입니까?
플라시보님/아, 좀 찍으시는 분이 찍었구요, 님한테 칭찬 들으니까 겁나게 기분 좋군요 호호호호.
속삭이신 분/알았어요^^
날개님/감사합니다. 노력의 결과라는 걸 기억해 주시길...
 

 

 

 

 

 

일시: 7월 5일(화)

누구랑: 친구랑

마신 양: 코가 비뚤어지게


PD를 하다 그만둔 내 친구, 갑자기 한의대를 간다고 수능공부를 한다. 공부를 하는 거야 좋은 일이지만 수학이랑 과학 문제만 나오면 내게 전화를 해서 괴롭혔다. 그거 안본지가 몇십년인데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해주겠는가? 3년 떨어졌을 때는 “만성적으로 수능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덜컥 들었지만, 작년에 부산의 모 약대에 합격을 했다. 실로 인간승리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나보다 나이가 두 살이나 많은데 대학생활은 잘 할까 싶었는데, 세상에 1학기 평점이 4.04란다. 정말 대단하다!! 중년의 나이에 삶을 새출발한다는 건 참 어려운데, 그래도 이 사람은 그걸 하고 있다. 4년 후면 어디선가 약국을 하고 있겠지. 마흔다섯의 약사, 그리 늦은 것도 아니다. 새출발을 가능하게 한 것은 그가 미혼이기 때문, 아내와 자식이 있었다면 PD란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와 헤어져 집에 오다가 차 밑에 있는 다리다친 고양이를 봤다. 날 보고 야옹 하고 운다. 마음이 아팠다.


벤지가 살아있을 때, 난 벤지가 남긴 밥에 우리집 밥을 합쳐서 그 고양이의 아침을 매일같이 먹였다. 다리를 다친 그 녀석만 오면 좋겠지만, 다른 놈들이 밥그릇을 점거해 녀석은 그들이 다 먹고 나가기를 지켜보곤 했다. 고양이 때문에 동네에서 욕도 먹고 그랬지만 난 계속 아침을 줬다. 내가 줄 의무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고양이들은 나만 보면 밥 달라고 야옹야옹 울곤 했다. 당연히 받아야 할 빚을 받는 것처럼.


벤지가 죽은 다음날부터 난 그들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 벤지 밥을 안만드니 그들에게 줄 건덕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며칠을 야옹대던 고양이들은 결국 어디론가 갔고, 우리집 앞에서 고양이는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한 녀석, 다리를 다친 그 고양이는 이따금씩 우리 차 밑에 웅크린 채 나를 기다렸다. 그걸 보니까 마음이 아파서, 지난 주 어느날엔 나가다 말고 집에 들어가 국에다 밥을 말아가지고 고양이에게 줬다. 그 다음날 아침, 우리집을 떴던 고양이들이 다 모여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이것들이 서로 연락을 하나, 어쩜 이리 귀신같을까.


그 뒤 고양이들은 발길이 뜸하던 차였는데, 집에 오는 길에 그 녀석을 다시 본 거다. “밥은어떻게 먹니?”라는 내 질문에 경계하는 눈빛을 보낸다. 아침을 주던 시절, 다 먹고나서 입맛을 다시고, 기지개까지 켜던 그 녀석들, 그들은 이제 뭘 먹으면서 하루를 보낼까. 비는 어떻게 피하며, 물은 어떻게 구할까? 다리를 다친 고양이는 내 생각처럼 교통사고가 아니라 가게집 아저씨가 두들겨 패서 그리 된거라 한다. 세상의 인심은 고양이에게 이렇듯 적대적이다. 고양이 밥을 줄 때 우리 동네 사람들이 내게 항의를 했던 것처럼. 세상이 그리 각박해도 질긴 생명은 그들로 하여금 오늘도 음식을 찾아 거리를 헤매게 만든다.


식사가 불규칙하고 추위를 이길 곳도 없는지라 거리의 고양이들은 기껏해야 3-4년 사는 게 고작이란다. 하지만 다리를 다친 그 녀석을 본 건 벌써 5년째, 오래 사는 건 대견하지만 그들에게 밥을 주지 못하는 게 미안하기만 하다. 그들을 보면서 느낀다. 몸을 누일 곳이 있고, 배고픔을 해결할 음식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거기다 여자까지 바란다는 건 고양이들이 보면, 호강에 겨운 소리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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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7-0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어도 동물에 관한한 저랑 너무 닮으셨군요. 우리집도 동네 노숙고양이들의 무료급식소랍니다. 냉면이나 비빔밥 먹는 날엔 우리 어머니는 일부러 고양이밥을 멸치 넣고 따로 만드시죠. ^^

싸이런스 2005-07-0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인간적인........

비로그인 2005-07-07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고양이적인........

moonnight 2005-07-0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가 차에 치인 고양이가 길한쪽에 쓰러져 있는 걸 봤어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선혈이 낭자한 그 모습이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죽은 것 같았는데.. 아침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버렸지만 자꾸만 불쌍하네요. 운전조심해야겠어요. ㅠㅠ

진주 2005-07-0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이건 한 편 소설감이네요. 마태님의 착한 마음이 느껴져요.
(소설 제목: "너무나 인간적인, 또한 너무나 고양이적인...")

클리오 2005-07-07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친구분, 대단하시군요. 늦게 필요해서 하는 공부가 사람을 진지하게 만들긴 한가봅니다. 그런데 문득, 수학과학을 생각하니 저는 전직따위는 꿈꾸지 말아야겠어요.. --;;

stella.K 2005-07-07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나 고양이를 키워 봤던 사람은 절대로 그냥 못 지나치죠. 지난 토요일, 동국대학교 갔다가 버려진 유기견을 봤는데 마음이 참 아프더라구요. 반면 그렇게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도 있고, 어찌 세상은 이리도...착한 마태님, 복 받으실거예요.^^

비로그인 2005-07-0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다 여자까지 바란다는 건......뭐 이런 건 좀 빼고 쓰시면 안됩니까?ㅋㅋㅋ

딸기엄마 2005-07-08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글을 읽을 땐 마지막 한 줄에 늘 신경을 바짝 쓰게 되어요~ 늘 거기에 핵심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오늘도 역시...

마태우스 2005-07-10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우개님/호홋, 제가 그랬나요? 아이, 그렇구나. 애인 사귀는 게 시큰둥한 요즘 제 정서를 마지막 한줄에 담아 버렸네요^^
별사탕님/아니되옵니다. 그게 사실 핵심인데요!
스텔라님/마음이 아팠을 뿐 아무것도 안하는데요 뭐... 고양이 개 버려진 것들 데려다 기르는 사람이야말로 복 받아야지 않습니까
클리오님/그치요? 저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문과인데 수학과학을 다시 공부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진주님/진주님도 출연해 주세요! 음, 진주님은 고양이를 예뻐하는 공주!
문나이트님/아유... 그런 거 보면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않죠. 지금 길거리는 개나 고양이에게 위험천만인 곳이죠...
하날리님/야옹-----
싸이런스님/엥? 이럴 땐 뭐라고 울어야 하죠? 응애?
야클님/아아 야클님도 고양이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 술일기가 술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걸 요즘엔 좀 망각한 듯 싶다....

일시: 7월 6일(수)

누구와: 후배랑

마신 양: 소주 한병 반이 1차였고....


난 이 후배 때문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잇몸이 건강해진 삶은 그렇지 못한 삶보다 훨씬 아름답다. 은혜 갚는 차원에서 내가 쐈다. 소주 다섯병이 주량인 내 후배는 막판에 맛이 가버렸고, 결국 우리집에서 재웠다.


후배는 내게 상의할 게 있다고 했다.

“무도병이라고 아세요?”

후배 어머님이 무도병이란다. 잘은 모르지만 소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생기며, 소뇌가 평형 기능 같은 걸 담당하므로 똑바로 걷는다든지 하는 걸 잘 못하게 되고, 갑작스런 움직임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무도병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안타까운 건 치료법이 없다는 것.


하지만 서울대병원에 간 후배는 신경과 교수로부터 희한한 소리를 들었다. 황우석 박사가 발표했던 줄기세포 치료를 중국에서 하고 있다는 것.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배아세포를 실제 환자에 적용하려면 최소한 20-30년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중국에 세워진 면양연구소에서는 이미 루게릭 병이나 뇌졸중 등의 환자에게 이 치료를 하고 있었다. 왜 하필 중국일까? 미국이라면 이해가 갈 법도 하지만, 의학적으로 낙후된 중국에는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www.futurecellbio.com이라는 사이트에는 자기 회사가 이미 2003년부터 줄기세포 배양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네이쳐와 싸이언스에 게재되며 세계를 놀라게 한 황우석 박사의 업적도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린다. 게시판에는 회사에서 올린 글만 있고, 내용은 다 이런 식이다.

[뇌졸중으로 시술을 받고 오신 환자들의 상태는 나날이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이 되었습니다]

글을 읽고나니 더더욱 의심이 짙어져 간다. 치료비는 얼마일까. 15일에 무려 2천만원, 30일이면 4천을 내야 한단다. 후배의 어머님은 난치병을 낫게 할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에 들뜬 나머지, 7월 15일을 기다리고 있단다. 아무리 봐도 난치병에 걸린 환자의 약한 마음을 이용한 전형적인 사기로 보인다.


놀라운 것은 신경과 교수가 이 치료법을 권했다는 사실이다. 줄기세포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가 왜 환자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임상 사례가 필요해서 환자를 모으는 거라면 환자에게 돈을 받아서는 안되는 게 아닐까. 하여튼 신경과 교수는 그에게 브로커를 소개시켜 줬고, 브로커는 후배한테 500만원을 먼저 입금하라고 했단다. 치료에 성공한 사람들 전화번호까지 가르쳐 주면서.


검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공공의 적2>에 나오는 검사 생각을 했었는데, 내 전화를 받은 그는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돈을 그 사람이 받은 증거가 있어야 수사를 하지”

수사라는 게 그런 증거를 잡는 거 아닌가? 검사로서 지극히 당연한 태도를 보였는지 모르지만, 좀 서운했다.


후배에게 7월 15일날 떠나는 건 보류하라고 말했다. 병원에 있는 친구들에게 좀 물어보고, 정 안되면 내가라도 설득하려고 한다. 뭔가 냄새가 난다. 아주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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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7-0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고약한 것 같네요.

로드무비 2005-07-0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냄새가 나는데요?
설득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딸기 2005-07-0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은 모르지만 헌팅턴병은 유전질환이고, 중년을 넘기기가 힘든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아닌가요?

비로그인 2006-11-09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생명 가지고 장난하는 거 만큼 파렴치한들이 없다고 생각해요.
장기 매매 하는 사람들 비롯해서요.
버럭!

부리 2005-07-0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제 말이 그말입니다....
딸기님/유전은 맞는데요 중년이 지나서 발병하고 20년 정도에 걸쳐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비님/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불끈
소굼님/그러게 말입니다. 2천만원에 보름이라..
새벽별님/역시 수상하죠?

ceylontea 2005-07-0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이상하군요.. 후배를 꼭 설득하세요.

moonnight 2005-07-0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병원 신경과 교수님이 브로커를 소개하시다니요.. 벙벙할 뿐입니다. -_-;; 정말 정말 수상쩍어요.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클리오 2005-07-07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타깝습니다. 낫는다면야 뭐든지 해보겠지만, 또 어머님이 그걸 기대하고 계신다는데 안가볼 수도 없고, 증거도 없는데 무작정 말리기만 할 수도 없고... 휴..

sooninara 2005-07-07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ㅠ.ㅠ

2005-07-08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08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7-1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수니님/그죠? 이런!
클리오님/그래도 하는 데까지 설득해 봐야죠
문나이트님/저도 이해가 안가는데요... 아는 후배는 "그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얘기하네요.
실론티님/그렇게 해야겠죠? 지금 전화 드리려구요
 

서재 이미지 중 가장 멋진 걸 뽑고자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주 동안, ‘가장 멋있는 서재 이미지’에 대한 여러분들의 추천을 받았고, 상위 10개에 대한 투표를 통해 1등을 뽑게 되었습니다. 협조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리며,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10위. 아구찜님의 이미지 (찬성 8, 반대 2)


 

 

찬성 

-판다78: 판다가 원래 아구 좋아하는 거 알죠?

-서림: 원래 내 별명이 아구찜이었다

-stella09: 너는 아구? 나는 스텔라 공구! 으으응...


반대

-파란여우: 배고플 때 보면 화난다. 모니터에 포크질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참담하기도...

-진우맘: 비싼 원피스를 입고 아구찜을 먹었다. 게 앞발이 좀 커서 가위질을 하다가 그대로 옷에 튀었다.

 

9위 보슬비님의 이미지(찬성 11, 반대 3)

 

 

찬성

-플레져: 요즘같은 장마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컨셉이다

-수암: 내 아련한 첫사랑을 떠오르게 해주는 이미지다.

-아영엄마: 내 처녀 시절이 생각나서...나도 한 날씬 했었다네.


반대

-진우맘: 우산 속의 여인이 너무 날씬하다. 마른 것들은 다....... 으르릉!

-매너리스트: 빗방울의 각도와 우산의 방향이 전혀 매치가 안된다. 저렇게 쓰면 얼굴에 비 다 맞는다

 

8위 딸기님의 이미지 (찬성 15, 반대 3)

 

 

찬성

-가을산: 나이 드니까 단순한 게 좋아진다^^

-발마스: 얼핏 보면 그냥 딸기지만, 클릭해서 자세히 보면 엄청난 심오함이 담겨있다. 난 저 딸기 안에서 니체를 본다.

-꼬마요정: 원래 요정은 딸기를 좋아한다.
-싸이런스: 저거에다 맥주 한캔 마시면 딱이겠다!

반대
-갈대: 뭐야? 그냥 딸기잖아?
-부리: 난 과일이 다 싫어! 딸기라고 예외는 아냐!

 

7위 금붕어님의 이미지(찬성 22, 반대 5)

 

 

찬성

-실론티: 속세의 모든 것들을 거부하는 도도한 자세가 잘 나타나 있다

 -울보: 귀엽잖아요. 너무 귀여워서 눈물이 나려고 해요 흑.

-날개: 날개만 달면 영락없이 메피스토펠레스네!


반대

-라주미힌: 난 반대를 위한 반대예요. 하핫.

-salt: 난 소금 뿌리는 게 특긴데^^ 

 

6위: 플라시보님의 이미지 (찬성 29, 반대 7)

 

찬성

-하날리: 내가 사는 타워펠리스랑 비슷해서...

-놀자: 나도나도! 내가보긴 센트레빌 같은데...

-싸이런스: 저기서 술 한잔 땡기면 좋--겠다!

-moonnight: 내가 잘가는 나이트처럼 생겼는데?


 

반대

-새벽별: 난 새벽이 좋은데 여긴 깜깜한 밤이야!

-진주: 반대 눌렀다... 컴이 고장나니까 사람이 삐딱해지는구나...

 

 


5위 toofool님의 이미지(찬성 33, 반대 6)

 

 

찬성

-오즈마: 난 마녀 나오는 이미지가 좋아!

-마냐: 나도나도! 미국 갈때가 돼서 그런지 마녀가 땡겨요

-복돌이: 얼떨결에 눌렀어요. 헤...


반대

-드팀전: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그림이잖아!

-로드무비: 하늘 색깔이 맘에 안들어! 너무 황량한걸?

 

 

 

4위 : 물만두님의 이미지(찬성 36, 반대 11)

 

 

 

찬성

-세실: 정말 귀여운 이미지예요. 마치 저처럼요. 호홋.

-검은비: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호홋.

-책읽는나무: 오랜만에 왔더니 뭐가뭔지 모르겠어서...


반대

-하이드: 흥, 내가 훨씬 더 귀엽다고!

-올드핸드: 세상의 문제에 직면해 싸우기보다는 퇴행적인 회피를 주장하고 있다는 게 불만입니다.

 

3위: sweetmagic님(찬성 51, 반대 10) 

 

찬성

-아프락사스: 주인장과 똑 닮았어요

-수니나라: 오래 보니까 친숙해서...

-숨은아이: 나도 인형같이 생겼단 말 많이 들었는데..


반대

-클리오: 비현실적으로 큰 눈을 강조하는 등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요구하고 있음.

-네무코: 코가 네모낳다!

 

 

2위: 따우(찬성 74, 반대 13)

 

찬성

-지우개: 도발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체셔고양이: 고양이가 고양이를 추천하지 않으면 누가 한단 말인가! 판다, 표범, 코끼리가 한단 말이냐?

-LAYLA: 전 언제나 따우님 편이어요!


반대

-짱구아빠: 고양이 몸에 비해서 머리가 큰 것 같다

-산사춘: 난 귀여운 척하는 것들이 싫어!

 

 

 

 

영광의 1위: 가을산님의 이미지(찬성 122, 반대 18)

 

 



 

찬성

-kimji: 나이답지 않은 발랄하고 날렵한 이미지로, 후대에 귀감이 될 이미지다

-지족초6년박예진: 한번 타보고 싶어! 안되면 가을산님이라도 탈래요!

-평범한 여대생: 흐음, 애완용으로 기르면 좋겠는걸? 난 평범하니까! 아욱!


반대

-모1님: 가을산이 닉네임인데, 산은 왜 안보여?

-Kelly: 얼굴이 날 비웃는 것 같다. 앞발도 짧고...켈켈켈

 

 

가을산님, 축하드립니다. 부상으로 표범가죽으로 된 반지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잠깐! 이건 무효야! 왜 내가 빠졌어?”

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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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7-06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연하신 서재 주인장 분들도 이미지를 복사해 와야 하는데요, 시간 관계상...죄송합니다.

울보 2005-07-06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재미있네요.

비로그인 2005-07-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깡추!!!! 당연추천!!!

stella.K 2005-07-06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재밌어요. 저의 닉네임이 이렇게 매치될 줄이야...^^

sooninara 2005-07-0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이 아구찜을 먹다가 게 앞발이 나오다니....
그것은 아구찜이 아니라 섞어찜일걸요?ㅋㅋ
저도 요즘 섹쉬컨셉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이번에 빠져서 섭섭해요.
비발곰과 춤이라도 추어야겠군요..ㅋㅋ

로드무비 2005-07-06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의 주모 이미지도 괜찮은데......
그리고 전 투풀님의 저 이미지 너무 좋아하는데요?
황량한 하늘이라니오!^^

oldhand 2005-07-06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의 뉴스레터. 역시 끝내줍니다. 강추에요, 강추!
근데 물만두 님이 저한테 삐지면 어떡하죠? -_-a

엔리꼬 2005-07-06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미있습니다... 이제 서재 이미지 고를 때도 언젠가 있을 2차 평가를 고려해야겠군요.. 흐흠...

파란여우 2005-07-06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레터가 장마통의 한줄기 햇살 같아요^^

비로그인 2005-07-06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이미지도 고르는 것도 상당한 재미이자 심적인 부담이지요 ^^

세실 2005-07-0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재밌어요.
제가 보기엔 만두님 이미지가 젤 예쁜데~~ 흐흠.
저도 이참에 이미지 변신을 할까요~~~ 누구 맘대로? 제니퍼 마음대로~~

▶◀소굼 2005-07-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이번만큼은. 왜 하필 금붕어님 이미지에 제가 반대를;; 금붕어님 제 맘 알죠?;;;서재 이미지 했으니 이제 지붕을~
[그러면서 추천 누르고 있는;]

싸이런스 2005-07-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진짜 마.태.우.스.가 맞나벼. 누구의 팬이 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걸 실감한다. 아 술 땡겨~~

싸이런스 2005-07-06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훌륭한 글에 똑같이 한번 밖에 추천할 수 없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무한추천 요구한다. 요구한다.

인터라겐 2005-07-0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특한 슈퍼맨 의상 입은 **** 사진은 안남아 있을까요? 궁급해요...
제가 원더우먼 사진 내린게 성조기로 팬티해 입었다는 미국시민들의 반발로 내린거잖아요.. 아직 전 미국 눈치보면서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줌마 이기 때문에 바로 꼬리 내려야지 별 수 없었답니다..

마냐 2005-07-06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 전 비발곰님이 최고인거 같아요. 미치겠어요..ㅋㅋㅋㅋ
글구, 아무래도 마냐에게 걸맞는 근사한 마녀 이미지를 찾아야겠어요..흐흐.

딸기 2005-07-06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하
타락한 곰... 최고로군요

플라시보 2005-07-06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언제나 픽션인걸 알면서도 항상 논픽션이 아닐까 하고 속는다니깐요. 대단하십니다. 마태님^^

싸이런스 2005-07-0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에 뭐가 뭔지 몰라서 어랏? 내가 이런 투표에도 참여했었나? 난 딸기 맥주 안주로 별로인데 우찌 저런 생각을 말했지? 의아......머 자주 출연되니 좋구먼....이러다가...겨우 사태파악...ㅠ.ㅠ

라주미힌 2005-07-0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을게 많네요. 아구찜, 딸기, 호박, 곰, 고양이... ㅎㅎ

숨은아이 2005-07-0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인형같이 생겼다고요? ㅎㅎㅎㅎㅎㅎ

moonnight 2005-07-06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진지하게 읽어내려가다가 푸핫^^;

날개 2005-07-0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순위에 없단 말예요? 이건 주최측의 농간이야..!! 흑흑~
나 이미지 딴걸로 바꿀래요..ㅠ.ㅠ

가을산 2005-07-0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발마스: 얼핏 보면 그냥 딸기지만, 클릭해서 자세히 보면 엄청난 심오함이 담겨있다. 난 저 딸기 안에서 니체를 본다' --> 요 부분 읽고 진짜로 딸기를 클릭해서 보았단 말여요.... ㅜㅡ

2. 마지막의 비발님이 압권이에요! ^^

3. 그리고... 비행기 태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한턱 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

놀자 2005-07-06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깜찍한 이미지가 만두님에 밀려버렸나보군요....ㅎㅎ
마태우스님 메롱이에요~ 후다닥~~~~

진주 2005-07-06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제 약아졌나벼..이번엔 안 속았다네~

balmas 2005-07-0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태우스님, 오자 있습니다.
"난 저 딸기 안에서 니체를 본다"가 아니라, "나체를 본다"인디요 ...
그리고 이미지 하면 제 부엉이 이미지 아닌가요???

어룸 2005-07-0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5등의 기쁨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슴당~!! 와아아아~~ ^ㅂ^)/
그나저나 반대하신 여섯분...기억하고 있을꼬야요(숫자만????????)

비로그인 2005-07-07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런것도 투표를 합니까? 정말 대단한 알라딘입니다. ^-^
늦었지만 아구찜님께 한표!! ㅋㅋ

진/우맘 2005-07-0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거나말거나, 내 이미지가 짱이라고 굳게 믿고 있음....ㅡ,,ㅡ;;;;
마른 것들은...으르릉!!!!

조선인 2005-07-0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개인적으로 세실님의 이미지를 참 좋아해요. 두 아이의 햇살같은 웃음에 녹아내릴 거 같거든요.

조선인 2005-07-0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이미지도 좋아해요. 지금의 이미지도 좋지만 초원의 소녀가 참 그리워요.

마태우스 2005-07-0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조선인님을 빼먹었네요. 버스 타고 집에 가다가 생각이 났어요. 이슬비님 이미지에다 "조선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반대"라고 했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진우맘님/아이 사실 저도 진우맘님 이미지 가장 좋아해요^^
가시장미님/알라딘은 정말 대단하죠?^^ 아구찜님 찬성이 9표로 늘었군요
투풀님/그럴까봐 반대하신 분들은 모자이크 처리하려 했는데요, 제가 컴맹이잖습니까!
발마스님/아, 나체를 보셨군요!! 전 아무리 봐도 안보이던데, 어디 있나요??^^
진주님/아잉, 진주님 속이는 재미로 살았는데...두고보세요. 꼭 속이고 말 겁니다!
놀자님/어머, 님 이미지 지금 보니까 환상이네요..사람들이 왜 님 이미지에 투표를 별로 안했을까나..^^ 하여간 죄송합니다. 저라도 챙겼어야 하는데
가을산님/하핫, 가을산님 이미지 제가 늘 부러워하고 있었어요. 제가 표범 무늬에 대해 집착이 강하거든요 저기 한턱 쏘시는 대신, 표범가죽 반지 안받으시면 안될까요? 그런 반지를 구하고 있는데 못찾겠더라구요
날개님/....대략 죄송합니다. 사람들의 취향이란 정말 알 수가 없다니깐요. 요즘은 날짐승이 대우받지 못하는 시기라서...
따우님/이미지가 어두워서 귀염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게 순위에서 밀린 원인이 아닐까 싶다는..
문나이트님/어맛 끝까지 진지하게 읽으셨어야죠!!&&
숨은아이님/아...닌...가요??
라주미힌님/육식을 즐기시는군요^^
싸이런스님/호호호. 반갑습니다! 제 술일기 라이벌이신데 잘 대접해야죠^^
플라시보님/어머 플라시보님이다! 요즘 왜이리 서재질이 뜸하십니까. 저번에 고백한 거랑 관계가 있나요?
딸기님/비발님 이미지, 갠적으론 제일 좋아합니다. 너무 귀엽죠?
마냐님/지금 이미지도 이국적이고 좋습니다 하지만 마냐님은 초반에 알라딘 제공 마녀 얼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새벽별님/플라시보님 원래 잘삐지세요^^
인터라겐님/님의 이미지는 원더우먼이 가장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글구 저번에 사진 보니까 린다 카터 닮으셨던데요?
소굼님/금붕어님과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해결하시길^^
세실님/저도 세실님 이미지 좋아합니다. 그냥 놔두세요!! 혹시 님 사진으로 한다면 모를까^^
고양이님/맞습니다. 저도 사실 제 이미지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여우님/어머나 어쩜 그리 멋진 칭찬을....
서림님/그렇죠 평범한 이미지로는 21세기를 살아갈 수가 없답니다^^
저 올드핸드님/만두님이 여간해서 삐진 걸 풀지 않더군요. 알.아.서. 하시길!전 몰라요!
로드무비님/반대하셔놓고 이제와서 좋아한다고 하면 아무도 안믿습니다^^ 글구 님 이미지가 주모라는 거, 지금 알았어요
수니님/어머나 죄송해요. 님 이미지와 보슬비님을 놓고 고민했었어요. 비슷한 컨셉이라 둘 다 넣을 수는 없었는데요, 찬성평을 만드는 데 아무래도 보슬비님이 더 유리해서...그러니까 전략적인 희생양이라는...
스텔라님/헤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날리님/초강력 추천 감사합니다. 언제 타워팰리스 구경시켜 주세요!
울보님/만들고 나서 늘 걱정하는데요, 님 댓글 보고 안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인 2005-07-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슬비는 또 누군가요? 푸하하하하하

superfrog 2005-07-1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언제 이런 걸 하셨데요..^^
와, 순위에 든 것도 감사한데 7위나 했군요..ㅎㅎ
영광이옵니다! ㅋㅋ
(근데 저 반대 다섯분은 누구실까나, 헹!-.-)
 

 

 

 

 

<아줌마>라는 드라마에서 천하의 파렴치한으로 나오기 전까지 강석우는 잘생기고 멋진 청춘스타였다. 그가 TV에서 짓는 싱그러운 웃음은 그의 내면까지도 선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런 강석우가 어느 카페에 들어갔을 때, 그 옆에는 한 떼의 여대생들이 앉아 있었다. 그녀들의 요청으로 강석우는 그 자리에 합석을 했고, 나중에 그 중의 하나를 집까지 데려다 줬다. 그 둘은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 모르긴 해도 그때 있던 친구들은 강석우를 사로잡은 그 여인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을 것이다.


스타가 있으면 팬들이 있다. 하지만 그 둘은 거주하는 세계가 달라 만날 확률이 희박하고, 대부분 각자의 세계에서 배우자를 찾는다. 여자 스타는 재벌2세, 남자 스타는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미모의 재원”과, 그리고 스타를 좋아하던 팬은 그냥 평범한 사람을 짝으로 맞아들인다. 그러니 스타와 팬의 결혼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말 그대로 신데렐라 스토리일 수밖에 없다. 팬에게 있어서 스타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왕자/공주니까.


하지만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남경주(41)씨가 11일 오후 7시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결혼한다고 그의 소속사인 ㈜메이저 엔터테인먼트가 5일 밝혔다. 신부가 될 정희욱(30)씨는 남씨와는 4년 전에 팬으로 만나서...]

팬이 스타와 결혼해서 행복한 것처럼, 스타 역시 팬과 사는 게 좋을 수 있다. 자신의 세계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해 주고, 높이 평가해 줄 사람이 바로 팬이니까. 축구선수 송종국도 팬과 결혼을 했고, 존 레논과 결혼했던 오노 요코도 그의 팬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타와의 결혼이라 한들 다른 결혼과 그다지 다를 건 없다. 팬과 결혼했던 개그맨 백재현이 2년만에 합의이혼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언제나 웃음이 넘칠 것으로 생각했던 그 부부가 왜 헤어질 수밖에 없었을까. TV와 실제는 다르다 해도 개그맨들은 진짜 만나면 더 웃기는데, 부부 생활에는 웃음 말고 뭔가가 필요하단 말인가(당연하지! 너 바보냐?).


덧붙이는 말. 팬과 결혼하는 대부분의 스타는 남자다. 돈이 많은 스타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미녀 팬 중에서 아-무-나 고를 수가 있고, 웬만큼 미모에 자신이 있다면 그 스타에게 접근을 해볼 수도 있지만, 미녀 배우를 좋아하는 팬은 감히 그 스타와 연결될 생각을 하지 못한다. 내가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나오는 <노팅힐>을 재미있게 본 이유는 남녀 역할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깬 전복적인 스토리 때문이었다. 남경주 씨와 결혼하는 정희욱 씨의 행복한 삶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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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짜쓰까...송종국도 이혼했어요...ㅠ.ㅠ
그래도 새 커플은 잘 살아야죠^^

세실 2005-07-06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워~ 그냥 싱글로 남았으면 에릭을 잡을수 있는 확률이라도 있었는데....
남희석과 그 치과의사도 글쵸~~~
저도 노팅힐 재밌게 봤어요~~~
한때 별명이 줄리아 로버츠 였다는.. 후다닥 ~

엔리꼬 2005-07-0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도 재벌2세니깐 스타랑 결혼하는거예요?
아니면 많은 팬들이 있는 스타니깐 팬이랑 결혼하는거예요?

생각하는 너부리 2005-07-0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노팅힐 너무 좋아해요. 휴그랜트도 멋지고, 줄리아로버츠도 예쁘고 그 둘 사이의 만남은 더 환상적이고. 하지만, 사실 전 휴 그랜트의 그 엉뚱한 친구가 제일 좋아요. 세상에 그런 사람들도 하나쯤 있어야 삶이 좀 재미있을 거 같아요.

로드무비 2005-07-0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희욱 씨는 텔레비전 리포터로도 활약했죠.
서글서글하니 참 괜찮아 보였는데......
마태우스님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으니 희망이 있다고봐요.^^

marine 2005-07-0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팅힐의 휴 그랜트 넘 멋지죠? 영국식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 같아요 러브 액츄얼리 보는 기분이었음 저도 지금은 고인이 된 이원우 선수와의 로맨스를 얼마나 갈망했더니 한 편의 소설로까지 완성했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넘넘 안타깝죠 제 소설에서는 이원우씨 부인이 암으로 죽고 제가 대신 결혼하는 걸로 나옵니다 ^^ (제가 좋아할 때부터 이미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음)

비로그인 2005-07-0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지금 빨리 생각해 보세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팬을요!! 저, 맞나요?

moonnight 2005-07-0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송종국씨 이혼했어요? +_+;(엉뚱한 소리 죄송합니다. -_ㅠ)
흠.. 그런데 마태우스님도 팬층이 두텁지 않습니까. 혹시 알라딘에 경사가 생길지도;;
아니면 유니와의 러브스토리를 꿈꾸시는 건 아닌지 ^^
좌우지간 저도 노팅힐 재미있게 봤어요. 휴 그랜트의 심심해보이는 책방이 참 좋아보이던데요.

울보 2005-07-0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님도 분명히 님을 좋아하시는 팬과 어찌해보셔도,,,
님도 스타잖아요,
책도 여러권,,,,기다려 보세요,,
분명히 어디엔가 님을 좋아하시는 분과,,
그런데 나이차이가 저렇게 나는군요,
전 그냥 남경주가 결혼하네,,했는데,,

인터라겐 2005-07-0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종국씨가 축구선수잖아요? 놀라운 사실...

마태님.. 그 갑자기 에스더는 지금 어떻게 지낼까가 궁금해집니다요..

수퍼겜보이 2005-07-0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백재현의 이혼 뒤에는 어머니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이혼의 반은 시집과의 갈등이라는. @.@

수퍼겜보이 2005-07-06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구 여자스타도 자기 팬과 결혼하는 거 아니겠어요? 팬 중에서 재미교포 사업가나 의사를 골라서.. 남자스타가 자기 팬 중 미모의 재원을 고르듯이.

똥개 2005-07-0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찬물끼얹어서 죄송한데... 저는 자유연애주의자이지만, 단 한가지 금기가 있는데.. 그게 팬과는 절대로 연애하지 않으며 일정한 선 이상으로 친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가 내게 끌리는 것은 나의 실존이 아니라 그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나의 이미지 때문이겠지요. 결국 자기 자신이 만든 허상을 내게 투사하는 것에 불과한데.. 뭐.. 스토킹 수준에만 이르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니 인류애적인 아량으로 맘껏 좋아하시라고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연애나 결혼은 전혀 다른 문제겠지요... 실존의 공유가 없이 연애가 될 수는 없을테니까요.. 남 앞에 드러내놓는 글에 자기 실존을 다 걸 수밖에 없는 글쟁이조차 이러할진대.. 하물며 자기가 가진 재능의 극히 일부분만을 이미지상품화하는 대중 스타라면 오죽하겠습니까............ 팬은 그냥 팬일 뿐이죠.. 오래오래 즐겁고 재밌게 놀 수는 있어도 연애나 심지어 결혼이라는 매우 '정치적'인 전쟁을 치러낼 파트너로는 최악이라는 게 제 경험칙상의 판단입니다. (뭐..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처음엔 팬이었더라도 .. 더이상 팬이 아니게 되는 '환멸'의 과정을 겪어낸 뒤에 다시 인격 대 인격의 친구로 관계맺기를 시작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후.. 그게 말은 쉬워도.. 그냥 보통사람에게 요구하기에는 너무나 잔인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비로그인 2005-07-0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제가 좋아하는 똥개님이시다!(부담 팍팍 엥겨드립니다, 팬으로부터)

마태우스 2005-07-07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저도 좋아한답니다!
똥개님/제 서재에 왕림해 주시다니 영광이옵니다. 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말 권할 건 아니구나 싶네요. 스타의 가려진 부분이 괜찮으면 다행이겠지만, 그럴 확률이 너무 낮다는 얘기죠? 모임 같은 데서 늘 본 사람이면 자기에게 맞는 사람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한 면만 봐야 되는 스타라면 그게 어렵다는 뜻으로 이해할께요.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구 경험칙상 이란 단어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흰돌님/으음, 듣고 보니까 그렇군요. 팬 중에 재벌2세가 있을 수도 있으니깐 말이죠^^ 백재현 어머니에 대해 공부를 좀 해봐야겠네요
인터라겐님/어머머 에스더를 아시다니! 에스더는 올해 결혼했죠.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저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울보님/저를 스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요. 스타라면 일단 생겨야 하고, 노래와 개그도 일정 수준에 올라야 합니다. 글을 아주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전 그냥 평범한 네티즌일 뿐입니다
문나이트님/요즘은 제가 시니컬해져서 애인 만드는 것조차 싫어졌어요. 밤 스케줄이 워낙 빡빡하다보니 애인 생겨도 챙겨주지 못하리란 생각이 드네요... 알라딘에서 스캔들이라,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잘 되면 모르겠지만, 안되면 둘 다 알라딘을 관둬야 하잖아요??
복돌님/가장 먼저는 모르겠고, 가장 알 수 없는 분이 바로 복돌님. 별거 아닌 말도 주인보기로 남기구...^^
나나님/전에 이원우 선수 좋아한다고 말씀하셨었죠? 소설로 쓰시기까지 하다니, 와 대단하십니다. 이원우 씨는 여자분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다 싶었어요. 반항적인 면도 적당히 있고, 실력도 좋고... 그때 우승을 좀 했었으면 좋았을 걸..
로드무비님/저 많이 빠집니다... 부끄럽습니다 무비님.
에이프릴44님/노팅힐 재밌게 보신 분이 여럿 되시는군요^^ 전 휴 그랜트의 매력과 더불어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특히 기억에 남더이다.
서림님/아이 저 스타 아니라니깐요!! 전 그냥, 술친구가 많을 뿐입니다^^
세실님/님의 미모는 십분 인정합니다만, 에릭이라...으음...
별사탕님/아, 맞네요. 송종국 선수 이혼했다고 신문에 크게 났던 것 같아요. 가판에서봤었죠... 안타깝네요. 아직 젊은 선수인데....

클리오 2005-07-07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종국이나 백재현이나 이혼했다는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백재현은 결혼한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요??

똥개 2005-07-10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험칙상~이 궁금증을 유발한다~굽쇼?? 그냥 말뜻 그대로 이해하시면 되는데.. 뭐가 더 궁금하실까나.. 얼마나 경험이 많은지? 아니면 얼마나 찐~한 경험인지? 흐흐.. 상상에 맡겨두겠습니다~만.. 자유연애주의자는 지나간 사랑은 결코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답니다.(밥 먹을때 몇 숟가락인지 세면서 먹는 사람 보셨습니까...). 경험칙상의 교훈만 가슴에 새길뿐... 유부가 되고부터는... 마눌은 오히려 바람피우라고 권장하는 분위기인데.. 다들 알아서 피해가는 통에.. 자유연애주의의 실천이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서글플 따름입니다... 아.. 연애하고시포라~ 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