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이 30명이었는데요, 그 중 20명이 여학생이었어요”

“와, 그럼 고등학교 때 학교 다닐 맛이 났겠어요”

다른 일로 날 찾아온 학생의 말을 들으면서 난 부러움에 입을 쩍 벌렸다.


나 때만 하더라도 남녀공학은 몇몇 운좋은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중 내가 기억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공부만이 살길이라는 지긋지긋한 주문, 우리반 애들을 협박했던 깡패들, 싸웠다는 이유로 애들을 발로 밟는 폭력교사, 존재만으로도 공포심을 갖게 만드는 교련교사(별명이 ‘피받아’였다),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인 게 없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시절을 견뎠을까 할 정도로 지겨웠던 나날들, 당연한 말이지만 억만금을 준다해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없다. 하지만 내가 남녀공학을 나왔었다면?


그랬다면 필경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있었을 거다. 이렇다할 재미가 없던 초등학교 시절이 선녀같던 내 짝궁,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어여쁜 여학생들로 인해 아름답게 기억되는 것처럼. 여학생들에게 잘보이려고 공부를 열심히 했을지 모르고, 잘 하면 그 중 하나와 커플이 되어 남들의 부러움을 샀을지 모른다. 발렌타인 데이 날 한심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대신, 내게 쵸코렛을 줄 여인을 만나러 꽃단장을 하고 있었을지도. 이 모든 것보다, 여자들을 대하는 내 태도가 지금처럼 어색하지 않았을 거라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여자가 두렵다. 여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남자를 보면 부러워 죽겠다. 여자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건 적어도 나한테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모든 것이 여성과 격리되어 생활한 그 6년 동안에 배태된 게 아닐까.


따지고보면 나이든 사람들 중에 유난히 마초가 많은 이유도 남녀칠세부동석의 낡은 원칙 때문일 수 있다. 남자들끼리 모여서 맨날 하는 얘기가 누가 누굴 따먹었느니 하는 얘기고, 그들끼리 돌려보는 게 고작 포르노나 그에 준하는 만화.소설들, 그러는 동안 여자는 정복의 대상이 되고, 우리와 더불어 사는 친구가 되지 못했다. 남녀공학의 혜택을 받은 요즘 20대가 적어도 우리 세대보단 남녀평등을 더 잘 실천하고 있는 것같아 보이는 이유도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격리보단 공존 속에서 배우는 게 훨씬 더 많다는 걸 입증해 주는 게 아닐까.


초등학교, 중학교 때 공부를 탁월하게 잘하던 친구 하나가 몇 안되는 남녀공학인 이대부고에 갔다. 난 걔가 부러워 죽겠었는데, 걔는 “공부 잘하긴 틀렸다”면서 세상이 꺼질 듯한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는 거기 가서도 여전히 공부를 잘 했고, 멋진 외모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그 여학생 중 하나가 미스코리아 김성령이었다). 3년 후 그는 서울대에 갔고, 지금은 한양대의 실력있는 교수다. 이거 가지고 우기긴 뭐하지만, 남녀공학이 공부에 지장을 초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녀공학이란 전제라면 난 다시금 10대 시절로 돌아가도 괜찮다. 제 아무리 입시지옥에 시달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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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7-1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지금 정도로 여자 분들과 얘기할 수 있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구요! 글구 마지막 문장은 당근 진심이죠! 젊음과 추억을 동시에 갖는 건데요 머.

마늘빵 2005-07-1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남녀공학에 못갔는데... ㅠ_ㅠ 다시 돌아가고파요. 주변에 대체 여성들이 없어요. 아는 여성이 있어야 연줄연줄 해서 만나고 할텐데 아예 없으니. 쩝.

마태우스 2005-07-1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앗 님도 연배가 좀 되십니까??? 하여간 안타깝네요... 남녀분리는 사실 야만이라고 생각해요

엔리꼬 2005-07-1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높은 언덕위의 정신병동같은 빨간 벽돌건물에 수용되었던 고등학교 시절, 철조망을 부여잡고 언덕 아래 평지에 자리잡은 하얗디 하얀 여고 건물을 바라보며 애꿎은 담배만 뻑뻑 펴대던 기억이 나네요... 돌리도, 나의 피같은 6년을...

물만두 2005-07-1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갈 수 있는 약이라도 구해야지 원... 불쌍모드로... 사실 다녀보면 별거 아닐텐데요...

클리오 2005-07-1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 나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고등학교 시절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남녀공학 학교에도 입시지옥과 깡패와 끔찍한 선생은 있다니까요... ^^

마늘빵 2005-07-12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전 연배라고 할 만한 나이는 아닌데요. 풉. ^^ 저 알라딘에서 어립니다. ㅋㅋ

비로그인 2005-07-1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학교 까지는 남녀공학이었는데요,
지금도 그때 친구들 하고 연락을 가끔 한답니다.
제 기억로는 재밌는 일도 많고, 그랬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대학교가 금남의 구역이라 그게 문제였었죠 -_-;

be mo wise 2005-07-1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2때 반에 33명 있었는데 그중에 남자가 10명이라 우리반은 축구를 못했답니다.
그리고 고3때는 40명 있었는데 그중에 남자가 13명이었는데...
2명은 축구를 겁나게 못해서, 1명이라도 삐끗하면 10명이서 축구를 했답니다..허허
부러우신가요 ㅎㅎ

갈대 2005-07-1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남고 나왔어요. 지내보니 남여가 섞여야 좋은 것 같습니다. 남자보다 여자 비율이 더 높으면 더 좋구요^^;;

수퍼겜보이 2005-07-12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만이 살길이라는 지긋지긋한 주문, 우리반 애들을 협박했던 깡패들, 싸웠다는 이유로 애들을 발로 밟는 폭력교사, 존재만으로도 공포심을 갖게 만드는 교련교사(별명이 ‘피받아’였다),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인 게 없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시절을 견뎠을까 할 정도로 지겨웠던 나날들, 당연한 말이지만 억만금을 준다해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없다." ---> 저도저도요. 여고도 똑같아요. 남녀공학은 다를라나?

마태우스 2005-07-13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돌님/여고도 똑같습니까?? 제가 그렇게 예쁘게 본 여학생들 중 깡패가 있답니까? 음 어쨌든 전 남녀공학에 대해 환상이 있어요. 다녀본 분들은 남녀공학도 다를 게 없다고 하지만요...
갈대님/당근이죠 남자보다 여자 비율이 높아야죠, 그렇죠?^^
비모와이즈님/남자가 10명에 여자 23명..와, 정말 환상적이네요. 고3 때는 더더욱... 겁나게 부럽습니다! 일일학생 체험, 이런 거 하고 싶네요
고양이님/아무리 힘든 상황이라 해도 남녀가 같이 이겨나가면 못할 게 없을 것 같아요! 대학이 금남이면... 그래도 그땐 자유롭게 연애도 할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새벽별님/그래요, 사실 다시 가면 숨막혀죽을지 모르죠. 그래도 그 시절을 이겨낼 추억 한자락이 남고에는 없답니다. 친구들이 있긴 해도....아름다운 로맨스의 기억이 탐나네요
아프락사스님/서른인 누나가 있다,는 대목에서 님의 젊음을 뒤늦게 간파했답니다. 죄송합니다
클리오님/그렇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남자중고등학교는 제게서 너무도 큰 걸 빼앗어갔다는 생각에 뒤늦게 분해하고 있는 거죠
물만두님/지금 다니는 애들은 당연한 걸로 생각하고 그 가치를 모르겠지요..
서림님/님도 저랑 같이 일일 학생 체험이라도 해요. 아니다...님은 잘생겼잖아요. 갈대님이랑 가야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책 + 오디오CD 3장)
미치 앨봄 지음, 강주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내가 읽는 책이 다 그렇듯이, 이 책 역시 알라딘 친구분이 선물해 주셨다. 이 대목에서 탄식 한번. 난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근육질도 아닌데 말이다.


제목이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서 화요일날 읽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계산이 어긋나서 월요일날 다 읽어 버렸다. 대단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 치고는 모리 교수와 제자간에 주고받는 경구들이 좀 평범한 게 아닌가 싶다. 죽어가는 모리에게 제자가 “남한테 미안한 일은 없냐”고 했을 때 자기를 서운하게 한 친구를 용서하지 않은 거라고 대답한 대목은 가슴에 와닿고, 읽을 때의 느낌과는 달리 책장을 덮고 나서 가슴이 울리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이게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고교 때 독일어 선생님을 떠올렸다. 결혼도 안한 채 어머님과 단둘이 사시면서 학생들 중 몇몇을 ‘아들’이라고 부르며 총애했던 그 선생님을. 나도 그 ‘아들들’ 중 하나였고, 우리는 집에 갈 때마다 선생님이 계시는 방으로 가 인사를 드리곤 했다. 여름이면 우리를 데리고 여행을 가셨고, 평소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셨던 그 선생님을 난 졸업 후 거의 찾아뵙지 못했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한 2년 안 찾아뵈니까 그다음부터 찾아뵙기가 미안해졌고, 그게 쌓이니 더 못가겠는 거다. ‘아들’로 총애받던, 모 의대에 다니던 친구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을 때, 장례식장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던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답답한 내 성격은 선생님을 보면서도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걸 방해했다.


그러고 나서 7-8년이 지났을 때, 난 선생님이 입원하셨다는 말을 듣고 친구와 함께 병실을 찾았다. 뭘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선생님은 위독해 보였지만, 선생님은 곧 퇴원하실 것처럼 말씀을 하셨다. “허리가 좀 아픈 거 말고는 괜찮다. 걱정 마라”

난 다시 오마고 병원을 나왔지만, 그리고 의학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었지만, 그 뒤 난 한번도 병실을 찾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몇 달 있다가,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장례식에 갈 기회도 이미 지나가 버린 뒤였다. 그때 난 왜 그리도 무심했을까. 당시 내가 보였던 잔인함을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장례식장을 지키던 모교 선생님들은 이러셨을 거다. “학생들 예뻐해 봤자 아무 소용없어” 난 욕먹어도 싸다.


그런 과거를 회상하면서 난 선생님과 마지막을 같이 한 주인공 ‘미치’가 부러웠다. 내 과거가 무지하게 후회되지만, 더 중요한 건 앞으로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리라. 선생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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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7-12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오래전에 책으로도 보고 티비극으로 봤어요. 그런데요. 전 별로 감동이 안왔어요. 남자 둘이 주인공이라서 그랬나봐요...

stella.K 2005-07-1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죠.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 문득 이 책을 생각했었는데...TV에서 또 안 해 줄까요? 못 봤다는...ㅜ.ㅜ

로즈마리 2005-07-1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보면서 "나도 그런 은사님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사실 장영희 교수님이 생각 났었거든요. 힘든 상황에서도 오히려 남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세상에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우리를 숙연하게 만드는 분들...^^;;

마태우스 2005-07-1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즈마리님/이거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요, 나이가 드신 분들은 대충 다 어느 정도 철학을 갖고 있으며, 제가 찾아가지 않을 뿐 그분들은 제게 해주고픈 말이 많을 거라는 거...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죽음을 앞두고 그렇게 할 자신은 없습니다만...
스텔라님/어머 아침에 이 책 생각하셨다구요? 역시 님과 저는 통하는 게 있다구요.
줄리님/어머나 반갑습니다. 초베스트셀러에 대해서 감동이 안왔다고 말할 수 있는 줄리님, 멋지십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도 사실 그다지 감동이.ㅣ..

클리오 2005-07-12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 참 담담하게 책장을 넘겼어요. ^^ 그나저나 인기가 많은 것을 즐거워하시지 왜 탄식을... ^^

하루(春) 2005-07-1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이 책이 대단히 감동적이었던 건 아니었는데 루게릭병(제가 알기론 스티븐 호킹 박사도)에 걸린 노교수를 뒤늦게나마 매주 화요일 찾아가 인생에 대해 얘기한다는 그 자체가 대단해 보였어요. 후후~ 서로 마음이 통하고(?) 얘기를 나누는 데 꼭 잘생긴 얼굴과 근육질이 필요한 건 아니지요. 그쵸?

진주 2005-07-1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자체에 대한 감동 보단, 이 책을 계기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게 감동이 아니었을까해요. 우리는(중딩+나) 의미심장하게 이 책을 읽고 나누었어요. 지금도 기억나요..봄 날..따순 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서 한창 인생의 새파란 물이 오르는 중딩이들과 죽음에 대해 진지해지던 순간.

마태우스 2005-07-1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즐거운 비명이죠 음하핫.
하루님/그래요, 그건 정말 대단해 보이더이다.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는...그리고 제가 거짓말 한 거 하나 있어요. 사실 저 근육질이어요!
진주님/와, 님과 얘기를 나눈 중딩들은 나중에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것 같아요. 제게도 그렇게 책을 가지고 조언해준 선생님이 있었다면... 우린 너무 늦게 만났어요^^
 

원판이요. 1호 종이에 볼펜, 싸인펜.




 푸른 마태우스, 어째 장난스런 님이랑은 어울리지 않으나.....








명 화가로 이름을 날리시는 검은비님이

나를 그려 주셨다....

헤헤헤

어떤 분은 이중 하나가 박상원 닮았다고 한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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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7-1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좀 닮기도 했네요. 실물은 전혀 안닮았는데 사진은 닮은 이유는 뭘까??? 히히

클리오 2005-07-1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사진이나 그림이 좀 많이 필요하신가봐요.. 지난번 플라시보님 서재에서 본 그림도 멋졌는데, 이것도 또 다른 멋이 있군요...

2005-07-11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12 0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5-07-12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이 많으시네요. 스토커는 없으십니까. ㅎㅎㅎ

줄리 2005-07-12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심각하시다. 검은비님은 마태님의 속을 보신듯^^

진주 2005-07-1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모습을 화가의 손으로 재해석하니 더욱 멋있습니다.
부러워요. 내 모습도 저렇게 거듭났으면 좋겠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에 알랭 드 보통의 책 리뷰가 마구 올라오던 적이 있었다. 관심을 가지려는 찰나 하이드님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선물해 줬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읽는 데 걸린 기간은 무려 일주일, 분량에 비해 오래 걸린 이유는 한줄 한줄마다 내 옛날을 회상하면서, 그리고 “정말 그래!”라고 감탄을 하면서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분명 ‘소설’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고, 하고, 또 헤어지기까지 기나긴 여정 동안 겪는 심리를 분석해 놓은 책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글귀 한줄 한줄이 어쩌면 그렇게도 당시 상황을 정확히 그려내고 있는지를.


처음 만난 둘은 서로의 만남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때 내가 화장실에 안갔더라면...” “그때 휴지가 있었더라면...” “여벌의 팬티가 없었더라면...” 이 중 한가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둘은 만나지 못했으니, 그 만남이 얼마나 대단한가. 그렇게 희망찬 출발을 했던 둘은 곧 사소한 다툼을 벌이게 되는데, 저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상대가 완전한 존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걸 알았으므로. 상대를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한쪽은 다른 쪽에게 딴지를 건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망사팬티 입지 마!”

저자는 말한다. “사랑이 고통스러워지는 것은 기준 때문이다”


하고 난 뒤 남자의 태도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하기 전만 해도 남자는 이랬다.

남: 포도주 드실래요? (먹고 싶으면서)

여: 글쎄요. 좋아하세요? 전 별론데..

남: 사실은 저도 포도주 안좋아해요 (물론 뻥이다)


여: 전 쵸콜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어요.

남: (사실은 쵸콜렛을 싫어하면서) 전 쵸콜렛이라면 도무지 참지를 못하거든요...


놀랍게도 둘은 그날밤 한다. 그 다음날, 여자는 남자가 퍼자는 동안 정성스럽게 아침을, 그것도 진수성찬으로 차렸다.

남: 딸기잼 없어? (말도 반말이다)

여: 없어. 하지만 포도잼은 있어.

남: 난 포도잼 싫어!

여: 그냥 먹으면 안돼?

남: 포도잼이 없다는 건 너무 끔찍해!

이렇게 되는 이유는 남자들이 여자랑 자는 것을 최고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일단 한쪽이 관심을 잃기 시작하면 다른 한쪽에서 그 과정을 막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는 구절을 포함해서, 책 전체가 가슴에 팍팍 와닿는 경구로만 이루어져 있다. 백견이 불여일행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 책 한권을 읽고나니 한 세 번쯤 사랑을 해본 것같은, 그래서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 놀라운 책을 쓰기까지 보통은 몇 번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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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1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5-07-1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의 사랑이야기보담은 마태님의 사랑과 이별이 궁금궁금^^

클리오 2005-07-1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에 묘사된 사랑과 변화가 너무 재미있군요. 화장실에서 남자가 화장지가 없었는데, 여자가 여벌의 팬티를 빌려준게 사랑의 시작이었나보죠? ^^;; 근데 '하고' 나서 남자들이 저렇게 변하나요?? 믿을 수 없어요.....

마태우스 2005-07-12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음, 시작은 다른 건데요, 제가 그냥 상황을 바꿔서 재단했습니다. 근데 남자들이 저렇게 변하는 것은 책을 그대로 인용한 거 맞구요, 실제로 저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전혀 아니라서... 근데 저런 사람이 있긴 있을 거예요
여우님/제 사랑과 이별이라...으음.... 에이포로 100장 분량의 긴 얘깁니다.

마냐 2005-07-1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저 이제 리뷰 올려야하는데...저두 '뒷북 보통 열풍'에 합류했걸랑요. ^^;;;
마태님의 에이포 100장도 시리즈로 시작해주세요요요~~~~

stella.K 2005-07-1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을건데. 먼저 읽으셨군요.^^

마태우스 2005-07-1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어맛 님과 저는 왜 이렇게 공통점이 많지요? 아침에 모리 생각하시구, 이 책도 읽으려고 하시구 호홋.
마냐님/에이포 100장 분량, 한번 시작해 볼까요? 카테고리부터 만들구... 헤헤. 진짜로 해야겠단 생각이 마구 드는데요

stella.K 2005-07-1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놀랐어요. 흐흐.

하루(春) 2005-07-1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알라딘에서 거저 줄 때(사실은 산 거지만) 사둔 건데요.. 이 리뷰를 읽으니, 왠지 책을 읽기가 두려워지네요. T.T
 

 

 

 

 

책을 달고 사는 그녀는 중간에 책을 덮을 때, 접힌 앞표지를 펴서 읽던 곳에 끼워놓는다.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지!”라고 말할 때가 있지만, 사실 난 그녀가 그러는 게 귀엽다. 물론 그렇게 하면 책 표지의 접히는 부분에 구겨짐이 심해진다. 나도 과거에 그렇게 한 적이 있었는데, 책을 많이 읽을수록 모양이 안좋아져 그만 뒀었다.


읽던 페이지를 접어놓는 사람도 있다. 아마 숫자로는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책 본문에 쓰이는 종이는 한번 접으면 자국이 남아, 책을 깨끗이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깨끗함과는 거리가 먼 나지만, 접힌 자국은 싫다.


그럼 난 어떻게 하느냐. 책을 읽는 틈틈이 책에다 표시도 하고, 책 뒤표지에 낙서도 하고 그러는 탓에, 책을 읽을 때 항상 플러스펜-빨간색-을 휴대하고 있다. 그리고 읽다가 그만둘 때는 플러스펜을 끼워 놓는다. 이거 역시 과히 좋은 방법은 아니다. 계속 그러다보면 책의 변형이 일어나 영 보기 싫어진다. 꼭 그래서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은 부치던 부채를 책에 끼워놓기도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책갈피를 끼우는 것이다. 머리핀처럼 생긴 책갈피도 있고, 예쁘게 모양을 낸 책갈피도 많지만 뭐니뭐니해도 가늘고 긴, 코팅이 된 책갈피가 가장 쓰기 편하다. 책에 어떤 흔적도 나지 않는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의 문제는 분실하기 쉽다는 것. 난 보관력이 영 떨어지는 놈인지라 과거에 진우맘님이 만들어주신 적도 있고, 선물로 받은 책갈피도 꽤 많지만, 지금 남아있는 건 별로 없다.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지 책을 바꿀 때 책갈피도 같이 챙기는 걸 까먹기도 한다.


머리가 좋다면 몇페이지까지 읽었는지 외울 텐데 그것도 안된다. 뭐, 볼 때마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찾아보면 되긴 한다. 하지만 소설이나 쉬운 책이 아니라 철학 책을 읽을 때라면 표시를 해놓기 전에는 어디까지 읽었는지 모를 때도 있다. 그럴 때를 위해 책갈피나 그 대용품이 필요한데, 이것도 저것도 마땅한 게 없어서 고민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투표기간 : 2005-07-11~2005-07-12 (현재 투표인원 : 43명)

1.
44% (19명)

2.
2% (1명)

3.
23% (10명)

4.
0% (0명)

5.
11% (5명)

6.
18%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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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1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번이구요, 중간 넘어가면 뒷날개도 이용합니다. 책하고 분리된 건 잃어버려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빌린 책일 경우엔 좀 미안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날개없는 책이나 겉표지가 떨어지는 책은 싫어욧!ㅋㅋ

돌바람 2005-07-1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이 가능합니까. 대체로 침 묻혀논 자리 찾슴다.

조선인 2005-07-1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날개를 즐겨 씁니다. 옆지기가 질색을 하죠.
옆지기는 포스트잍플래그로 표시합니다. 책갈피는 빠지는 수도 있다구요. ㅎㅎ

진/우맘 2005-07-1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때 그때, 달라요~"가 정답이지만, 그래도 젤 많은 경우, 외워요.
어디까지 읽었는지 모르겠다면, 읽은 부분도 진정 읽었다고 할 수 없으니, 대충 기억나는 데부터 다시 읽지요.^^

마늘빵 2005-07-1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로 포스트잇 딱지(색지)를 붙여놓고 표시하거나 아니면 그게 없다면... 앞표지로 끼워넣습니다.

세실 2005-07-1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5번에 동그라미~ 책 읽으면 리뷰 쓸 생각이 나서 메모지랑 볼펜을 상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물만두 2005-07-1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책갈피가 옶음 아무거나 끼웁니다...

비로그인 2005-07-1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할때 자주 이용하는 것이 천원짜리 입니다..;;;

마태우스 2005-07-1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상해요 원래 보기 10개였는데... 등록이 안되어 버렸어요 지금은 수정이 불가능하구요...
7번 책을 펴면 무조건 끝까지 읽는다를 비롯해서... 엉엉.

진진 2005-07-1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3. 다 쓰는데여. ㅋㅋㅋ

검둥개 2005-07-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트잍이 최고죠 ^^

클리오 2005-07-1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1,3,5... 책상에 앉아 책을 읽을 때는 책갈피 등을 꽂아요. 책갈피가 안보일 때는 펜을 꽂구요, 책상이 아니고 펜이 흘러내릴 위험이 있는 곳일 때는 주로 앞 표지를 즐겨이용하죠.. 반이 넘어가면 뒤표지를 쓰구요... ^^

merryticket 2005-07-11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이요,,,다 읽고나면 여전히 새책이던데요..

stella.K 2005-07-1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책갈피를 쓰긴 하는데요, 저도 책을 읽을 때는 펜을 사용하는지라 병행해서 사용하죠. 그래도 1번 했어요.^^

chika 2005-07-1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앞표지도 책 형태에 영향을 미치던데.. 그래서 책갈피. 여기서 책갈피라 함은 책에 크게 영향이 안가는 메모지나 휴지같은거로도 끼워넣어요. 그마저 없으면 진/우맘님처럼 해요. 읽은 부분은 대충 기억을 하니까. ^^;

숨은아이 2005-07-1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로 1번이지만 때로는 3번, 5번도... 근데요,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 사이"를 뜻하고요. 책장 사이에 끼워두는 표시는 갈피표, 서표라고 해요.

그루 2005-07-1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쓰는 책갈피 = 명함입니다.
잃어버려도 그만이고 항상 카드지갑안에 같이 있어서 따로 챙겨대지 않아도 좋죠.

하이드 2005-07-1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모르셨어요? 책날개는 책 읽은데 표시하라고 있는겁니다.
1. 책날개 없는 책은 주위에 보이는거 아무거나 책갈피. 지금 읽는 책의 책갈피는 약사면 들어있는 설명서,
2. 책줄이 들어 있으면 좋겠지요. 세풀베다의 소외에 책줄이 두줄이나 있었어요 ^^
책줄이 있는데, 못 찾고 한참 불편시럽게 읽다가 반도 더 지나서 나오면 울어요 엉엉엉

난티나무 2005-07-1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로 6번. 진/우맘님과 제가 같은 경우네요~^^

LAYLA 2005-07-1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을 들고다니는 경우가 드물기때문에 읽다가 그 페이지 그대로 펴서 엎어둡니다...^^

진주 2005-07-1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제가 책갈피를 만들면 마태님께 보내드릴게요. 잃어버리면 내가 너무 원통하겠지만---거거 일일이 그림 그린다고 어깨 아파 죽을 뻔 했시요....잃어버려도 할 수 없죠. 담에 만들때 꼭 손 드세요!

싸이런스 2005-07-1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쉰머리 카락을 하나 뽑아 걸쳐 놓는다. 단 머리가 긴 나이든 여성의 경우만 해당 ㅠ.ㅠ

마냐 2005-07-1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그런데, 빌린 책을 그렇게 보니...책날개가 흉해져서 지금 고민중임다...어케 변명할까 하구..ㅋㅋ

paviana 2005-07-1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6번이요..대충 외우면되요..겁나 어려운 책은 안 읽으니까요..
글구 그런 책들은 끈이 있어서 대충 해결되구요..

꾸움 2005-07-1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5 번~ ㅎㅎ.. 항상 펜 과 함께 책을 읽기에...
습관이 돼서 손에 펜 없이 책읽으면 상당히 허전함~ ㅎㅎㅎ..

ceylontea 2005-07-11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4,5번 처럼 책이 흠이 갈 수 있는 것은 하지 않죠.. ^^ 그리고 6번은 머리가 안되서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구요..
굳이 고르라면 1번인데... 책갈피.. 사실 불편해요... 저는 검정개님처럼.. 포스잍인데.. 종이로 된 것 말구요... 투명한 것을 사용해요.. 종이로 된 것은 그 부분이 글씨가 안보이고(물론 읽을 곳 위로 붙이면 되지만..) 잘 찢어지고, 잘떨어집니다.. 그래서 종이 말고..투명한 재질로 된 포스잍이 좋더라구요.

로쟈 2005-07-1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 펼쳐놓고 읽은 걸 또 읽거나 건너 뛰어서 읽습니다(이해가 안되면 되돌아오고). 이런 거 누가 감시하나요?..

로드무비 2005-07-1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총기가 좀 있을 때는 쪽수를 외우고요.
책갈피를 꽂고 싶은데 없으면 눈에 띄는 아무 종이나 조금 찢어
사이에 끼우고요, 뭐 그런 식입니다.
투명 포스트잇이 그 중 제일 좋긴 좋더군요.
그런데 이럴 경우 몇 번을 찍어야 하죠?^^;;

로드무비 2005-07-11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접니다.^^

날개 2005-07-11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날개를 씁니다.. 책갈피는 아무래도 자꾸 잊어먹게 되죠? ^^

하루(春) 2005-07-1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갈피를 이용하고, 그게 없을 땐 손 닿는 데 있는 아무 종이를 접어서 끼워둡니다. 그도 없거나 귀찮을 때는 걍 이쯤이군. 하고 기억합니다. 진/우맘님처럼요. 그걸 기억하지 못할 때는 읽은 부분 또 읽으면서 "이 바보.." 하죠. ㅎㅎ~

하루(春) 2005-07-1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투표네요. 저도 추천해요.

마태우스 2005-07-12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감사합니다. 책갈피 이용하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네요. 꼼꼼하고 알뜰하신 하루님이라면^^
날개님/날개님이 책날개 쓰시는 건 당연해 보이는군요^^
무비님/아마 5번이겠죠? 맞게 찍으셨으리라 믿습니다. 글구 늘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쟈님/아아 님은 진정한 독서가의 풍모를 풍기시네요..^^
실론티님/그러니까 책갈피가 좋은데 잃어버리니까 마땅한 게 없어서 포스트잇을 쓰신다는 말씀... 으음...글쿠나.
꾸움님/어머나 님과 이렇게 강력한 공통점이 있다니요!! 반갑습니다. 저도 펜 없으면 못읽잖아요!
파비아나님/흠, 끈이 있으면 겁나게 편하죠. 글구 어려운 책들은 안읽으신단 말이죠. 그럼 난이도 슈퍼인 대통령과 기생충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마냐님/책날개로 하시는 분도 의외로 많네요^^ 근데 마냐님도 책을 빌려읽으실 때가 있으시네요^^
싸이런스님/요즘 술일기 잘 안쓰시데요... 긴머리는 이해하겠는데 쉰머리는 뭐예요??^^
진주님/어머 저 책갈피 받으려고 이런 거 아닌데...좋아 죽겠습다 호호호
라일라님/아아 엎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죠. 그건... 굳이 따지자면 책 사이에 방바닥을 끼워놓는 거니 5번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는..
난티나무님/님의 총기도 보통이 아니십니다. 으음... 잘보여야겠다
하이드님/약사면 들어있는 설명서를 책갈피로... 호호, 역시 귀여우시군요^^
그루님/오오 님은 명함을... 다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니 신기합니다
숨은아이님/요즘 우리말 공부하시더니 예리해지셨습니다^^ 서표라, 영 생소하네요..
치카님/그죠. 책 표지도 책 모양에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죠. 메모지 같은 건 금방 빠져 버리지 않나요??
스텔라님/님의 차분한 성격이라면 1번이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올리브님/으음, 책날개로 하시고도 여전히 새책이란 말이죠? 노하우가 있을 것 같네요
클리오님/하나만 택하세요요요^^
검정개님/포스트잇이라. 그렇담 포스트잇을 가지고 다니시나봐요? 저도 한번 해볼까요? 그게 생활화가 안되서 잘 될지 모르겠지만..
모해짐님/오랜만에 뵙는군요. 님도 하나만 고르세요!!
마태우스님/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그래도 6개나 남아있잖아요
비숍님/님이 보시는 책 잠깐만 빌려달라고 해야겠단 생각이..
만두님/혹시 만두를 끼우는 건 아닌지...너무 썰렁했죠? 죄송해요
세실님/반갑습니다. 저랑 같은 5번이어요!
아프락사스님/포스트잇 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그거 하시는 분은 왠지 깔끔하신 분 같아요.
따우님/님은 어떤 철학이 있으신 것 같아요^^ 포스트잇 접수했습니다
진우맘님/님의 총기야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맞닥뜨리니 존경스럽네요. 우리 친하게 지내 보아요
조선인님/앗 님은 의외로 책날개... 님은 책갈피 쓰시는 줄 알았어요 괜히 그런 생각이...
돌바람님/혹시 침은 마르지 않나요??
별사탕님/오오 뒷날개도 있구나! 그걸 몰랐어요! 호홋.


마태우스 2005-07-1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어맛 들켜버렸다^^
그나저나 투표가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책갈피를 이용하는 분이 4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책갈피, 정확히 말하면 서표가 책을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할만합니다.

아이비윤 2005-07-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갈피가 틀린 표현이란걸 알고계십니까?
책갈피는 사전에서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사이를 뜻합니다.
따라서 바른 표현은 순 우리말로 보람줄입니다.

merryticket 2005-07-1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하우는 없는데, 제가 워낙 책이 상하는 꼴을 못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