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그때만 해도 난 알라딘에서 무명이었다. 글을 써봤자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도 없었고, 퀴즈 이벤트를 했을 땐 응모자가 단 한명이었다.


작년도 2월 15일일 거다. 내 책이 나왔었다. 알라딘에서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책나온 사실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그 책의 저자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은, 서재 평정이 어느 정도 끝난 4월 경이었다. 알라딘에서 열심히 사재기를 한 덕분에 내 책은 문학부문 5위까지 올랐었는데, 사재기를 그만두자마자 급전직하, 순위권에서 영영 사라졌다. 어쨌든 난 알라딘 사람들에게 열심히 책을 보내줬고, 거기 사람들은 다 내가 보내준 책을 읽었다. 판매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리뷰 개수(24개?)는 다 그 덕분이다. 사람들은 인정에 이끌리는 동물이라, 그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책에 별 다섯 개를 줬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내책보다 훨씬 좋은 책도 이런저런 단점을 지적하건만, 늘 보는 사람에게 혹평을 할만큼 강심장은 아니었나보다.


올해 8월, 또다시 내 책이 나왔다. 알라딘에서 난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권력자가 되었다. 리뷰를 엉망으로 쓰는데도 추천이 열 개씩 붙고, 잡글에 달리는 댓글도 거의 최고 수준이다. 말만 하면 내가 책을 보내주겠다고 했음에도, 책을 사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꽤 된다. 이번에는 오프라인 교보에서만 사재기를 할 예정이라 알라딘에서의 순위는 보잘 것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문학베스트 5위까지는 안돼도 건강부문 50위는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알라딘 측의 반응도 작년과는 달랐다. 잡글로 책이 나온 걸 알리자마자 '우연히' 만난 관계자 분은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하셨다. 책의 내용이 그리 뛰어나지 않음에도 알라딘의 대주주라는 이유로 그런 특별대접을 받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 정중히 거절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라딘 측에서는 메인 화면에 ‘마태우스 신작출간’이란 문구를 ‘화제의 책 소식’에 써 넣었다. 솔직히 말하면 감사드린다.


책이 많이 팔리면 좋기야 하지만, 거기엔 분명 그림자도 있다. 의사들에 대한 비난도 꽤 들어가있는 이번 책에 대해 사실 난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내가 지금 몸담은 학교는 물론이고 모교에도 이 책을 뿌리지 않은 이유도 다 거기서 연유하는데, 이 책이 잘팔려 버리면, 그래서 사람들이 알아 버리면 내가 꽤 곤란해질 것같은 기분이다. 게다가 난 내 인생 그대로를 좋아한다. 로또복권에서 1등보다 2등을 더 선호하는 이유가 2등에 당첨되면 인생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듯이, 책이 잘 팔려도 만부를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만부를 넘게 팔리는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을 것이지만, 책을 다 읽은 심복이 이번 책은 정말 괜찮다고 극찬을 하는 바람에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하여간 내가 바라는 것은 언론 같은 데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상태에서 한 5천부 정도 팔리는 것인데, 작품성에서 밑바닥을 기는 첫 번째 책을 냈을 때 ‘13만권은 팔릴 것 같다’고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제법 철이 들었다.


책을 쓸 때마다 책쓰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그에 비례해서 책이 나왔을 때 내가 갖는 부끄러움은 커져만 간다. 맨 처음 책을 냈을 때 그 책이 후지다는 것을 안 건 무려 1년 후다. 그 기간은 갈수록 짧아져 작년에 낸 책은 내고나서 두달 안에 부끄럽기 시작했고, 이번 책은, 유감스럽게도, 책이 나오기 전, 교정 단계에서부터 이미 부끄럽기 시작했다.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내 책을 사주는 독자분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뜻도 될텐데, 왜 나는 계속 부끄러워하면서도 책을 내는 것일까. 뭐가 그렇게 할말이 많다고? 한가지 이유는 논문점수에 저서가 들어간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책을 낼 때마다 내가 굉장히-책의 질에 상관없이-뿌듯해진다는 것이다. 어쩌면 난 내 이익을 위해서 책을 내고, 독자들을 이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고 썼지만 필경 그럴 것이다.


요즘 난 <괴짜경제학>을 읽고 있다. 구절구절마다 감탄하면서. 아는 것이 엄청 많아진다는 느낌을 주면서 재미까지 있는 그 책의 가격은, 세상에나, 내 책과 같은 12,000원이다. ‘스텔스’와 ‘아일랜드’를 보고나서 그 두 영화의 가격이 똑같은 게 말이 되냐고 투덜거렸었는데, 내 책을 읽은 분들도 비슷한 불만을 터뜨릴 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서 말씀드린다.

“사지 마시고 주소만 적어 주세요. 싸인까지 해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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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0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태님, 이번 책은 정말 유익하겠던 걸요. 앞에 몇 십페이지만 읽었는데도 느낌이 팍팍 오는 것이.. 저도 열심히 선전하겠습니다. ^^ 사인회하시면 거기서 알라딘 모임도 갖고.. ^ㅡ^

인터라겐 2005-08-0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마태님 책도 정말 재밌어요.. 전 미지왕을 보면서 그 수년전에 쓰던 말이 삼순이에도 나오고 금순이에도 나오고....얼마나 손뼉치면 즐거워 했는데요.... 미지왕... 그들이 그게 뭐야 하고 묻기도 전에 전 답을 알고 있었거든요....

이거 이거 마태님 책을 보지 않았더라면 저두 역시나 그게 뭔데 하고 물었을겁니다.. 너무 상념에 젖어 들지 마시구요... 아자 아자...홧팅!!!

nemuko 2005-08-0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냥 보내 주시는 것보다 아예 알라딘 공개 사인회를 한번 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유명 작가의 사인을 받으면서 악수 하고 사진도 한방 찍으면 얼마나 영광스럽겠습니까^^ 어쨌거나 수고 많으셨구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눈보라콘 2005-08-0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책 보내주는 행사를 하셧데요... 작년 2월에 내가 인터넷에서 뭐했지..?

2005-08-05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8-05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흠.. 정말 사려고 했는데 -_-;;; 서점에 가기전에 이글을 보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정말 진정으로 원하신다면 님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신 정성껏 읽고 정성껏 리뷰를 쓰겠다고 약속드립니다. ^-^
주소와 전화번호 속삭이면서 남기도록 하지요. 싸인 꼭 멋지게 해주셔야 합니다!

2005-08-05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05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08-0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홍보 도우미하겠습니다. 홍보!!!

2005-08-05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05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05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8-0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네무코님 말대루 알라딘 가족들 다 모여서 공개사인회를 한번 하심이...ㅋㅋㅋ
책 많이 파시와요. 저는 알라딘에 늦게 발을 들여놓은지라 마태님 책을 아직 한번도 못봤습니다만 ^^ 아침에 마태님 책도 다 섭렵해볼까요? ㅋㅋ

2005-08-05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8-0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책 제목이 뭐래요? 꼭 읽어보고 괴짜경제학과 비교해 드리리다. (며칠전에 괴짜경제학 읽었걸랑^^)

니르바나 2005-08-0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지존이자, 권력이신 마태우스님
신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05-08-05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5-08-0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했어요^^

니콜키크더만 2005-08-0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저는 사보겠습니다^^

숨은아이 2005-08-0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인회 번개 하시면 가서 받아드리지요. (거만거만)

marine 2005-08-0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책 내셨군요?? 전 이 책을 도서관에 신청하겠습니다 ^^

Muse 2005-08-0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학교 도서관 2학기 신간 신청할 때 신청할래요.....저번에 주신 '팝콘심리학'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고요.....이번에는 보답하고자 사서 읽을래요^^

하루(春) 2005-08-05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괴짜경제학' 읽고 있는데요.. 아니, 제 주소가 없다니요.. 다시 적어 드립니다. 저 친절하죠? ^^;

2005-08-05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진 2005-08-05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축하드려염~~~ 이상하게 마태님이 읽고 칭찬한 책은 사고 싶어 꿈틀거린다는... 칭찬에다 독가루(?)를 탄 듯... --;

마늘빵 2005-08-05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도서관에 신청하는 것도 책을 홍보하는 길이구나. 흣... 근데 도서관을 안다니는데... ㅡㅡa 에헤.

검둥개 2005-08-05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책은 정말 괜찮다고 극찬을 하는 바람에 ..." ㅎㅎㅎ 너무 유머러스하세요. 빨리 읽어야겠어요 ㅎㅎㅎ

줄리 2005-08-0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뭐야 결국 자랑이잖아요!^^ 이번 책 대박이 예견된다는 그런 자랑 맞죠?^^ 전 그래두 로또 2등보다 1등이 훨씬 좋을거 같은데요. 인생을 달라지게 하지 않을 자신이 있거든요. 마태님도 아무리 책대박을 내셔도 안변하실거잖아요. 그러니 이번책이 원하지 않는 성공을 하신다해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라구요!!

2005-08-05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히나 2005-08-06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신간 나온 거 축하드려요.. 저도 이번에 마태우스님 책에 리뷰 올리는 기쁜 사건이 생기려나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저도 주소 남길래요 증정같은 거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

2005-08-06 0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08-06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소를 아실까요~ 모르실까요~~ ^^

4578787


클리오 2005-08-0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 2등인사람들은 홧병이 나서 정상적으로 살지 못한답니다. 맞추지 못한 하나의 숫자가 눈 앞에 아른거려서요.. ^^ 하여간 그 두렵고 불안한 마음은 이해됩니다. ㅎ~

비연 2005-08-06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작가라는 사실, 다시한번 확인하네요^^ 축하드립니다.

호랑녀 2005-08-06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평이벤트로 신청할래요.
그런데 어려워서 뭔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책 내면 먼저 마태님께 보내드리고, 그 담에 마태님꺼 받을래요.
그런데 언제일까? ^^

세실 2005-08-0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대단한 마태님..축하드려요~
음 우리 도서관에 3부 사고, 도내 도서관에 한권씩 사라고 하면? 한 20권은 되려나??? 홍보 도우미 하겠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책도 사보겠습니다.

꾸움 2005-08-0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구구절절 감탄하면서 , 아는 것이 많아지는 느낌 까지 받으시면서
읽으시고 계시다는 그 < 괴짜경제학 > 저도 읽어봐야겠습니다.
어떤 책이길래 마태님이 폭~ 빠져서 읽고 계신지.. ㅎㅎ..

2005-08-12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디카가 없는 관계로 카메라가 있는 사람만 만나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그렇게 사진 찍기 싫어해놓고선, 저도 많이 달라졌어요. 이게 다 알라딘 덕분이죠.


제가 다른 이를 웃길 때 이런 얼굴을 합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가 이렇게 하니까 겁나게 웃기더라구요. 그 후부턴 유머가 안통한다 싶으면 맨날 이짓을 합니다. 으음, 폰카라서 사진이 그다지... 여하튼 징그럽긴 하네요.

 




이 표정,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 줄무늬 옷은 제가 갖고있는 세번째 줄무늬옷입니다.

 

 



헤헤, 사실은 제 책이 나왔답니다. 희한하게도 책을 낸 순간부터 이 책이 부끄럽더라구요. 오자도 많고, 비문은 또 어찌나 많은지.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책값도 너무 비싸요. 12,000원이라니... 책값을 좀 깎아달라고 했는데-제가 사재기할 때 드는 비용을 줄이려구요-실패했다는.... 제가 주소를 확보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다 한권씩 보내드리겠습니다. 혹시 자신의 주소가 없다 싶은 분들, 아래다 주소 남겨 주세요. 말싸인 해가지고 보내드릴께요.(전화번호도 같이요)

 


말로만 부끄럽다고 하고 실제로는 부끄러워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있어서, 키티 뚜껑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방 찍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귀엽다는데 그런가요?

미국에 가신 마냐님, 싸이런스님도 꼭 주소 남겨 주시어요. 진주님 주소는 아는데요, 새벽별님 주소를 제가 모를 거예요. 안돌아오시더라도 여기에 주소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부담 느끼지 마시고 주소 남겨주세요. 전화번호도 같이요

 

* 서점에 깔리는 건 이번주 주말이나 되어야 할 거예요. 공연히 사려고 하시지 말고 제게 부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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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4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oldhand 2005-08-0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아.. 축하드립니다. 꼭 사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울보 2005-08-0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쩌나 사야하나요,,
아니다 저도 주소 아시지요,,기다려야지요,,ㅎㅎ
축하드려요,,저도 광고하고 다닐께요,,제가 아는 분이 책냈다고요,,ㅎㅎ

라주미힌 2005-08-04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신청할래요... 늦은건 아니겠죠. 아주아주 객관적인 리뷰 올려드리겠습니다 ㅎㅎㅎ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2005-08-04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5-08-0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바쁜 와중에도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아는 사람이 낸 책 사서 직접 싸인받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서요.
그나저나 너무 이뻐지신 것 아냐요? 몸매관리는 이제 그만해 주세요. 쳇!

비로그인 2005-08-0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마태님. 스토커라뇨.. ㅋㅋㅋ 그런 생각 절대 안했는데요. -_-;;;;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려요. 내일 안그래도 서점에 갈일이 있는데...
마태님의 책 꼭 사오도록 할께요. ^-^ 꼭 읽고 리뷰도 쓰겠습니다.
제가 아직 월급을 다 쓰지 못해서 여유가 좀 있습니다. ㅋㅋ
다음에 여유가 없을때는 꼭 부탁을 드려보도록하죠. 다음 책은 언제 나오나요? ^-^
그나저나. 대단하십니다. 잠은 주무시는겁니까?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시길래....

2005-08-05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05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nemuko 2005-08-0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잘 못 들어와서 지금에야 보고 축하드려요. 이번 책은 표지도 많이 세련된걸요. 글구 마태님의 날씬해진 몸매를 보니 다시 한번 사진으로 표지를 하셔도 되었겠다는 생각이.......^^ 여튼 정말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2005-08-05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8-0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엄청난 리플들....

2005-08-05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5-08-0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귀엽게 나왔네요!!! 마음에 들어요.^^
흠....난 사서 보려고 했는데, 마음이 자꾸 흔들리넹...^^;;;

2005-08-05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05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07 0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06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우유 2005-08-06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역쉬~ 여기와보길 잘했군요 ^^** 저자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니...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 딴지일보에 건강동화 연재하실때부터 팬이었구 알라딘 서재도 가끔 눈도장 찍고가는 애독자입니당 ^^
전 온라인 교육벤처에서 일하구 있는데, 저희 회사 내에 작은 도서관이 있걸랑요.제가 그 도서관의 관장(실은 책당번^^;;)이기도 합니다.
거기 마태우스님의 저자 사인된 신간을 한권비치하게 해주시면 정말정말 영광이겠네요
회사분들한테도 많이 사보시라고 홍보 많이 할께요
책 보내주시면 도서관 내에 [마태우스 문고] 라고 따로 코너도 마련할 예정임 ^^*
(대통령과 기생충도 사서 꽂아놓을께용~)

보내주실 주소는 서울시 중구 봉래동 1가 134-2 한일빌딩 9층 (주)유비온 교육1팀 안소영 (100-161) tel: 3782-8762 임다.
시원한 주말 되세요~~ ^^

로드무비 2005-08-07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태우스님! 축하드립니다.
저 놀러다니느라 너무 늦게 와봤네요.
어제 날개님 책 받으셨다고 자랑하셔서 구경은 했습니다만.
사인본 한 권 보내주시면 자알 간직하겠습니다.^^

로드무비 2005-08-0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정말 살이 쪽 빠지셨네요.
청순하신 모습에 가슴이 뜁니다요.^^

urblue 2005-08-1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신청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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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월등한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공격한다. 그들이 무기라고 갖고 온-아니 예전에 심어 놓은-문어처럼 생긴 물체(일명 트라이포드)는 섬광같은 광선으로 도시를 부수며, 지구에서 아무리 폭탄을 발사해도 방어막으로 다 막아 버린다. 영화 속 인물의 표현대로 전쟁이라기보단 ‘일방적 살육’이었다. 그런 놈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몇백년 전, 미국에 정착한 유럽인들은 월등한 무기로 인디언들을 물리친다. 모르긴 해도 우주인과 지구인의 화력 차이는 인디언과 유럽인의 차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개미가 지어놓은 집이 우리 눈에 우습듯이, 백만년 동안 지구인을 관찰한 우주인의 눈에는 우리의 무기란 게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호나우도와 베컴이 초등학생 둘을 데리고 축구를 하는 격이랄까. 그럼에도 지구인들은 승리를 거둔다. 어떻게? 저절로. 결말이 황당하단 얘긴 들었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최소한 인디펜던스 데이의 ‘컴퓨터 바이러스’ 정도는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적들은 그냥 쓰러진다. 왜? 좀 미안했던지, 영화사 측은 나레이션을 삽입한다. 지구의 미생물들이 해낸 거라고.


잘 만든 영화에 속하는 ‘우주전쟁’이 욕을 먹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잔뜩 긴장하며 봤는데 이게 뭐냐는 소리가 나올 법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끝이 부실하다고 이 영화가 그렇게 매도되어야 할까? 난 이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두시간이 지날 때까지, 영화로 인한 긴장감은 무지하게 높았다. 내가 본 영화 중 두시간 동안 즐거움을 선사한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주괴물들이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것부터 시선을 끌더니, 섬뜩한 광선을 쏘는 것, 그리고 사람 피를 빨아먹는 엽기적인 모습-근데 피를 참 힘들게 먹더라. 사람을 붙잡아서 놔뒀다가, 다시 밖으로 던져서 피를 빨다니 비효율적이다-이 등장하면서 우리의 공포는 가중된다. 스필버그가 왜 거장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들, 소문만 듣고 이 영화를 안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우리는 너무 결과 중심주의에 빠져 있다. ‘유종의 미’ 이데올로기 때문인지 끝이 안좋으면 과정 전체가 매도당한다. 과연 그게 옳은 것일까? 헤어진 연인을 기억하는 건 고통스럽다. 왜? 그녀가 아무리 예쁘고 성격도 좋다 해도, 잘되지 못하고 헤어졌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라면 그녀와의 아픈 이별만 되씹는 대신, 그녀와 보냈던 좋았던 추억들을 회상하면서 행복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차피 인생은 죽기 전까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가 중요하며, 그녀 덕분에 얼마의 시간 동안 행복했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는 거다. 우주전쟁도 그렇게 평가해 주자. 결말이야 원래 알고 있었지 않는가? 중요한 건 결말이 아니라 과정이란 걸 깨닫는다면, 이 영화의 장점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왕 변명을 한김에 몇가지 질문에 더 답변을 해주고 싶다.

-왜 주인공 가족은 하나도 안죽나요?;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마지막을 봐서 아시겠지만, 생존자는 주인공 가족만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살아나죠. 영화에서 주인공을 고르는 요령은 살아남느냐 여부에 있습니다. 즉, 주인공이기 때문에 안죽는 게 아니고, 안죽으니까 주인공을 시킨 겁니다.


-몇백만년 동안 지구인을 관찰했다면서 왜 미생물에 죽은 건가요?: 미생물은 눈에 안보이거든요. 현미경을 쓰지 않은 게 결정적 패인입니다.


-차라리 원시시대에 지구를 공격했으면 쉽게 이길 수 있었을텐데. 박격포 같은 게 개발되기 전에 말입니다; 정복이란 반드시 땅을 뺏기 위한 건 아닙니다. 정복이 너무 쉬우면 의미가 없겠지요. 그래서 우주인들은 최소한의 저항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 겁니다. 좀더 늦추지 않은 건 더 기다렸다간 자기들만큼 발전할까 두려웠던 거지요.


-영화에 나오는 여자애 예쁘던데 누구예요?: 다코다 페닝이라고, 요즘 잘나가는 여자애죠. 저만 그런지 몰라도, 어린애들은 외국애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물론 20대가 되면 우리나라 여자들이 훨씬 예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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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8-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날개 2005-08-0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볼께요, 볼께요..! ^^

moonnight 2005-08-02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보셨군요. 저는 이 영화를 매우 피곤한 날 혼자 봤더니 중간에 약간 졸았어요. -_-; 피뽑는 이야기는 그래서 어리둥절합니다. ㅠㅠ 다코타 패닝 정말 이쁘죠? 이 아인 커서도 천사같지 않을까 기대돼요. ^^

marine 2005-08-0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렇게 안 자려고 발버둥을 쳤건만, 남친 왈, 차라리 편하게 자라, 내가 불편해서 못 보겠다, 이렇게 됐습니다 극장 나오면서 다들 생각보다 별로네, 이러는데 남친 왈, 참 사람들 이상하네, 이 영화 얼마나 재밌는데, 이러더라구요 아마 마태우스님처럼 남들이 못 보는 부분을 발견했나 봐요 ^^

marine 2005-08-0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 그런데 맥컬리 컬킨 생각하면 모든 경우를 다 걱정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전 나 홀로 집에 보면서 귀여워서 죽는 줄 알았는데, 그 성장한 모습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거든요

깍두기 2005-08-0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이건 칭찬을 가장한 비판 같은데요? ㅎㅎ 고단수.....

플라시보 2005-08-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제가 궁금했던 것에 대한 답변을 이리도 잘 해 주시다니요. 우문현답입니다.^^ 저도 보는동안 상당히 즐거웠습니다만. 이상하게도 리뷰만 쓰려면 버릇인지 자꾸만 안좋았던 것들만 나열하게 되더라구요. (이게 다 님이 비판리뷰에다 좋아요! 멋져요 님!을 남발하셔서 그래요. 으흑...안놀테야)^^

포도나라 2005-08-03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그 영화 안 봤는데요...
들리는 소문 제가 들은 것들도 다 별루~...
근데 마태우스님의 이런 눈물겨운 배려글을 봐도 보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넹~...
헤헤 죄송~..^^ㅋ...
그냥... 갑자기... 처음이 거창했다가 결말이 갑자기 그 모양이라서 욕을 먹는다...면... 글쎄요... 이미 처음에서 끝으로 가는 과정 자체가 엉망이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탐 크루즈를 보는 재미로 보고 싶기도 하지만...ㅋㅋ~.. 그럼 극장비가 아깝기도 하고...
그냥 저의 의견이었음... 신경쓰시지 마셈... 님께 좋은 영화였다면 영화로서는 행복할 따름일테니...

포도나라 2005-08-0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혹시 중간 중간에 미생물의 시각에서 전개되는 부분도 나오나요?!.. 미생물에 대한 언급이 엉망이 아니라면 과정이 엉망인 건 아닌데... 그럼.. 볼만 할 수도... ㅡㅡㅋ..

비로그인 2005-08-02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 일간지 영화담당 기자가 분석해놨던데요. 스필버그가 일부러 김빼는 전략을 구사했다나 어쨌다나. 그리고 주인공이 서민(!)이라 높은데에서 저지르는 일을 알 수 없는 관계로 관객들이 아리송해하는게 당연하다고 했던 것같은데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영화는 안봐서, 아니 못봐서 모르겠사옵니다~(_ _)

줄리 2005-08-0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보다가 말았는데.. 이유는 나랑 영화를 보는 눈이 좀 다른 울남편이 무지하게 재밌다고 하길래 재미없는줄 알고요. 울남편은 우주나오고 전쟁 나오는건 무지 좋아해요. 그러니 우주전쟁 이 안좋을수가 없었겠지요.

인터라겐 2005-08-02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볼라 하다가 아일랜드 본건데.. 다음주엔 이거 볼까봐요...

瑚璉 2005-08-03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백만년 동안 지구인을 관찰했다면서 왜 미생물에 죽은 건가요?: 미생물은 눈에 안보이거든요. 현미경을 쓰지 않은 게 결정적 패인입니다."
-> 눈에 안보인다고 그간 없었던 게 아니지요. 그동안 적응할 기간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미생물 설은 기각하고... 진실은 '영화끝날 시간이 되었으니 걔들이 죽었다'인걸로 봅니다.

산사춘 2005-08-03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태님의 이런 남다른 시각이 좋아요.
스필버그는 장면장면마다 넋을 잃게하는 무언가가 있으요.

조선인 2005-08-03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이 좋아요. 와하하하하하

비로그인 2005-08-04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아주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 저도 아주 공감100%입니다.

sooninara 2005-08-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죽기때문에 주인공을 시켰다가 예술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걷는 걸 지켜보고 있노라면, 저 사람들이 어떻게 다 다른 옷을 입고 있는지 신기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몇벌의 옷을 돌려가며 입는데,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는 게 신기하다. 어쩌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그리고 그가 날 보기 전이라면, 잽싸게 숨어 버린다. 딱이 그를 배려했다기보다, 그 사람과 마주치면 기분이 나쁠 것 같아서. 내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기 힘든 이유도 그 사람들이 내가 보기 전에 숨어 버려서 그런 것일까?


누나가 미국에 갔다 오면서 나와 남동생에게 같은 옷을 두개씩 사줬다. 그래서 남동생은 이따금씩 나랑 똑같은 윗도리를 입는데, 모임에서 동생이 나와 같은 옷을 입고 오면 얄밉다.

“나 만날 땐 이 옷 입지 말랬지!”라고 서로 말하곤 한다.


같은 옷 말고도 누군가의 기억에 있는 옷도 입기가 꺼려진다. 내가 좋아하던 써클 누나는 처음 봤을 때 표범 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그 누나의 사자머리와 더불어서 강렬한 인상을 줬다. 나중에 그 누나와 친해지게 된 뒤 이 얘기를 했다.

“누나 그 표범옷에 반해서 좋아하게 되었어요”

누나 왈, “내가 그 옷을 다시 입나봐라!”

그 누나는 진짜로 표범옷을 입지 않았다 (사실 난 표범이나 호랑이 무늬 옷을 겁나게 좋아한다. 내가 입기는 싫어도 남이 입은 걸 보면 열광한다. ‘어흥’ 해봐, 라고 장난도 치구)


옷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같지만-사실 별로 안쓴다-여자를 만날 때는 옷에 신경이 쓰인다. 최소한 전에 입었던 옷은 입지 말자는 생각에서. ‘전에 뭐입었더라?’라고 곰곰이 생각하곤 하는데, 재수없게 그게 그옷일 때도 있다. 그럴 때 그냥 넘어가주면 좋으련만, “그때 그옷이네?”라고 콕 찍어서 말해주는 여자도 있다.


전에 0.1% 안에 드는 미녀를 만났을 때, 우연히 입은 노란색 와이셔츠를 보고 그 미녀가 칭찬을 해준다. “옷이 참 예뻐요”

평소 줄무늬 옷에 밀려 천대받던 그 옷은 미녀의 말 한마디에 비단옷으로 승화되었다. 그 뒤부터 난 그 옷을 입은 적이 없다. 그 옷은 왠지 특별한 날 입어야 할 것 같아서다. 그렇다고 그 미녀가 불러줄 때 그 옷을 또 입고나갈 수는 없다. 그 옷을 또 입으면 왠지 그녀 말에 지나치게 순종하는 것 같기도 하고-즉 사심을 들켜버리고-옷이 그것밖에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다른 때도 못입고, 그녀 만날 때도 못입고. 천상 그 옷은 옷걸이에 걸려있을 운명인가보다.


저녁에 부담없는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손에 잡히는대로 고른 게 연두색 티셔츠, 무조건 큰 옷을 좋아하는지라 내가 입기엔 좀 크다. 그래서 옷을 빼서 입으면 원피스를 입은 느낌을 주는데, 이 옷의 가장 큰 단점은 그게 아니라, 입으면 덥다는 것이다. 시원한 곳만 골라서 놀아야겠다. 옷은 ‘날개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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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0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노란 옷의 운명이 정말 가슴 아픕니다, 헤헤헤~ 날개님 불러올께요^^

플라시보 2005-08-0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옷은 날개입니다. 허접한 얼굴과 그보다 더 끝내주는 몸매를 가진 저도 옷을 잘 입으면 살짝 멀쩡해 보이기까지 하니까요. 누군가에게 그 옷이 어울린다는 칭찬을 들으면 이상하게 그 사람 앞에서는 잘 못입겠더라구요. 괜히 잘보이려는거 티내는거 같구...흐흐. 그래서 전 다른 사람들 만날때 입습니다. (님도 특별한날만 기다리지 마시고 노란색 옷을 입은 뷰티풀한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세요^^)

숨은아이 2005-08-02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는 거의 매일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데.

클리오 2005-08-02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피스를 입은 듯한 느낌이라.... 입어 보셨나요?? 호호.... ^^;;

인터라겐 2005-08-0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두색이라.. 삼식이가 생각납니다.. 등판 다 젖어서 착 달라 붙어서 쉑시해 보이던 ...ㅋㅋㅋ
혹 마태님.. 마식이처럼 보인다고 하면 어쩐데요...

날개 2005-08-0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 잘 모시세요..흐흐~ (이게 무슨 소리다냐~~^^;;;;)

물만두 2005-08-0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얘긴줄^^;;;

하이드 2005-08-0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나도 있어요. 표범가디건~ 어흥

마늘빵 2005-08-0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날개님 야기인줄 알았는데...

moonnight 2005-08-0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표범이나 호랑이 무늬는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옷인데 +_+ (저만 소화할 수 없는 건지도 -_-;) 노랑와이셔츠 너무 예쁘겠네요. 아끼지 마시고 다른 분들께도 좀 보여주시길 ^^

마태우스 2005-08-0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표범 무늬는 특별한 사람만 소화할 수 있나보죠? 으음, 그 누나가 좀 특별하긴 했죠^^
아프락사스님/님은 날개님만 좋아해요!
하이드님/언제 그거 입고 한번 봅시다. 어흥.
물만두님/날개님 얘기 맞아요! 충성하겠단 소리...
날개님/앞으로 잘할께요!
인터라겐님/등판이 달라붙음 섹시해 보이나봐요? 흠...글쿠나..
클리오님/원피스요? 20년 전에 미스xx 대회나갈 때 입어봤어요. 아무것도 안입은 기분이었어요
숨은아이님/글쿤요. 사실 저도 속옷만 갈아입는다는 설이...
플라시보님/노란옷을 입은 제 모습이 보고 싶으신게로군요!
별사탕님/가슴 아픈 운명이라뇨. 성은을 입은 옷인데...킥킥.

포도나라 2005-08-02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태우수님도 남자는 남자셨네여~...(아, 혹시 기분나쁘실라나~?!..ㅡㅡㅋ...)

검둥개 2005-08-02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표범 옷 한 번 입고 사진찍어서 올려주세용 ^^

줄리 2005-08-02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년 옷을 많이 산것 같은데두 왜 계절이 바뀔때마다 입을 옷이 그렇게 없는지 모르겠어요. 날개라서 다 날라갔나봐요.

비로그인 2005-08-0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말씀에 500%공감 ^^ 합니다.

마태우스 2005-08-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전 님의 미모에 500% 공감^
줄리님/혹시...몸이 불어서 기존 옷이 안맞게 된 건 아닐까요?
검정개님/아이 전 표범 옷 없어요! 표범 수영복은 있는데..
여행자님/어머 기분 안나빠요. 저 원래 남자 맞는걸요^^

꾸움 2005-08-04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자머리와 더불어서 강렬한 인상으로 만들었다는
그 누나의 표범무늬 티 셔츠~ 크크.. 쫌 무섭지않던가여? ㅎㅎㅎ
 

 

 

 

 

 

일시: 7월 30일(토)

장소: 써클에서

마신 양: 맥주만 잔뜩


우리 써클은 겨울과 여름에 강원도 평창으로 진료를 간다. 의사 수의 증대로 무료진료라는 게 뭐 얼마나 의미가 있냐 싶지만, 이십년 이상 진료를 간 탓에 주민들의 신뢰도도 높고, 더 중요한 이유로 우리 써클의 정체성을 진료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의도에서 계속 가고 있다. 사실 환자들 대부분이 약을 타기 위해 오는 것이니만큼, 우리가 그들로부터 도움받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곳 주민들에게 우리는 도움이 되는 존재일 것이다. 학생들이 선배들로부터 후원회비를 받는 것도 다 그 때문이고.


학생들은 목요일 오전에 진료지로 향하며,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선배들은 주로 주말에 강원도로 간다. 올해 역시 그랬다. 십여명의 선배들이 도착을 했을 때 후배들은 우리를 열렬히 맞아 줬고, 소개에 이어 거창한 술판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만든 갖가지 음식을 안주삼아서. 그 술자리는, 늘 그렇듯이 새벽 다섯시가 되어야 끝이 났다.


마지막까지 있어본 적은 여러 번이지만, 이번에는 2시도 안되어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술도 안취했는데 그래 보기는 오랜만이다. 평소 학생들과 어울리는 건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이상했다. 그냥 외로웠고, 그들과 어울리는 게 어색했다. 1년 선배의 배신으로 난 지도교수를 제외하곤 가장 나이많은 선배였다. 그게 날 그렇게 만들었나보다. 후배가 어렵다면, 나보다 한 살 아래 세명을 비롯해 선배들끼리 어울리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것도 싫었다. 이유가 뭘까. 나름대로 생각해 본 이유다.


1) 가장 나이가 많다는 게 나로 하여금 인생무상을 느끼게 했다. 여학생 둘을 앉혀놓고 20분간 떠든 결과 내 유머는 아직도 통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하는 일 없이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날 허망하게 만들었다.

2) 읽던 책이 재미있어서 다음이 궁금했다. 실제로 숙소에 간 나는 휴대폰으로 불을 밝혀가며 그리샴의 <브로커>를 읽었다. 세시 반 정도까지 그랬던 것 같다.

3) 술이 떨어졌다. 술은 맥주와 감로주였는데, 어느 순간 마실 술이 없었다. 그때는 마침 애들이 술을 사러간 시점이었고, 조금만 기다렸으면 술이 왔을 테지만 난 그냥 숙소로 갔다. 내가 느낀 공허감은 소주로나 채울 수 있는 것이었는데 슈퍼는 다 문을 닫았고, 강원도 평창군 계촌리엔 24시간 편의점이 없었다.


결과론이지만 강원도에 갔을 때 내 몸 상태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다. 연일 계속되는 술로 인해 몸에 무리가 올 시점, 그러니 더 마시지 않고 적당히 마시다 들어간 것은 그런 의미에서는 좋은 일이었다. 오늘부터 새로운 술자리가 날 기다린다. Go, 마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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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5-08-0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유머는 아직도 통했다 에서 웃음 ^^; 마태우스님 잘 하셨어요. 외롭고 어색하셨다니 안타깝지만 조금이라도 덜 마셨단 건 참 잘 하신 듯. 오오. 오늘도 약속이 있으시군요. 화이팅입니다. ^^

chika 2005-08-01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대폰으로 불 밝히며 책을 읽었다"라는 말만 눈에 들어오는데요? 위대하신 마태우스님!!

panda78 2005-08-0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나빠져요, 마태님. ^^
술 적게 드신 건 정말 잘하신 겁니다. 박수쳐 드릴게요. 짝짝짝!
근데 올해는 100번째가 너무 빨리 올 거 같군요. 어째 작년보다 페이스가 너무 빨라진 거 아님까? - _ -

포도나라 2005-08-0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겨우 그 연세....ㅡㅡㅋ...(내가 이런 말을 써도 상관이 없는 건가?!...)에 인생무상이라뇨... 저와 가까운 어느 분은 60을 향해가는 나이에도 열정이 넘치시는데... 술이 문제이셨나 보군요~ 술이... 소주의 부재가 문제이셨나 봐여~~...

산사춘 2005-08-02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홉번밖에 남지 않으셨다면, 이제 상향조정된 기준과 이에 대한 변이 나올 때군요.
그 내용이 기대되긴 하지만, 요새 그 분도 안오시고 몸이 계속 안좋으신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인터라겐 2005-08-02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대폰으로 불 밝혀가며.... 흑.. 아마도 마태님 전생은 조선시대 선비였을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5-08-0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무슨 말씀을.... 저 선비 아닙니다^^
산사춘님/그런 변 안하고 넘어갈래요. 저도 낯이 있죠... 글구 언제 한번 술대결 해야죠?
여행자의노래님/그게요, 평소엔 젊다고 생각했는데 20년 가까이 젊은 애들과 있으니까, 글구 그들이 절 어려워하니까 인생이 허망하게 느껴져요.
판다님/아, 그렇지 않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페이스가 느려졌습니다. 이제 다섯달밖에 안남았으니까...가만 보자. 150일 중 이틀에 한번 먹어도 작년보다 못먹는 겁니다. 글구 후반기엔 제가 술 줄일 겁니다
치카님/저 그런 짓 잘해요. 헤헤
문나이트님/약속 안가고 말았습니다. 히유...잘했죠?
따우님/그럼요! 저야 언제라도!

클리오 2005-08-0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 상태가 안좋으신데 또 술자리가 있으시다구요.. 걱정시럽네요... 글구요, 나이든 선배가 와서 웃기면 저라도 되개 웃긴 척 하는데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왜 이렇게 도움이 안되는 말만 하지? 도망가야지... =3=3=3)

플라시보 2005-08-0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신이십니다. 첨 술일기를 쓰실때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거침이 없으시군요. 님의 앞날에 참소주와 함께 고개숙여 경배를 표하나이다.^^

마태우스 2005-08-02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저 유머인생 30년입니다... 진짜로 웃는 것과 웃어주는 건 구별할 수 있죠. 그 두명, 진짜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그건 연기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메롱,.
플라시보님/저도 스스로 대단하게 생각하는 게 1년 반이 넘도록 술일기를 연재하고 있는 거랍니다. 알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