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초사태를 보니까 갑자기 나초가 싫어진다(플라시보님 서재에서 퍼온 사진)

어느 분의 서재에서 나초 어쩌고 하는 자의 만행을 보면서 술이 확 깨버렸다. 세시가 넘어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쓰레기같은 댓글을 읽어야 했을 그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8만이나 되는 알라디너 중 어찌 이상한 놈이 없겠냐만은, 변태가 100명은 있으리라는 막연한 추측보다는 눈앞에 나타난 한명의 변태가 훨씬 더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법이다. 우리가 너무 평화롭게 산 탓에 악플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초란 놈이 달아놓은 현란한 댓글들은 악플이 일상화된 타 사이트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수준이다. 그분의 사랑스런 아이들-우리 모두의 아이이기도 한-까지 거론한 걸 보면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익명성을 이용해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들은 논리적 사고력이 아주 빈약하다. 자신의 정당성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기에 욕밖에 할 수 없는 거다.

둘째, 이들은 가정과 사회 어디서도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오프라인에서 쌓인 울분을 온라인을 통해서 해소하고자 하는거다. 그가 남긴 댓글 중 한 대목, “머리에 든것도 없음시로 주둥이 달렸따고 남한테 설교하기 좋아해서 목에 힘주고 지랄깝싸는것들”을 보면 그가 평소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렸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만났다면 그분에게 감히 말 한번 붙여보지 못할 사람이기에 온라인에서나마 열등감을 해소해 보려고 한다.

셋째, 이런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바로 ‘겁이 많다’는 거다. 매너님이 남긴 다음 글, “님의 서재 방명록에서도 밝혔지만 2005년 8월 11일 오전 0시 55분 이후 님의 모든 언행 저장중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 책임있는 님의 행동 기대하겠습니다”을 보자 나초란 놈은 놀라서 서재문을 닫고 숨어 버렸다. 몸만 숨기면 안보이는 줄 아는 꿩처럼.


그가 남긴 흔적들을 추적해 정체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신고하면 보복이 두렵지 않는가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류의 인간은 아까도 말했듯이 오프라인에서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며, 잘못했다고 비는 게 고작일 뿐이다. 한번 혼나고 나면 다른 사이트에 가서도 쉽게 그런 짓을 하지 못할테니 개인적으로는 신고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기꺼이 신고의 주체가 될 것이다.


그 문제와는 별개로 서재문을 잠시 닫겠다는, 그리고 아예 닫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그분의 거취가 문제된다. 내가 좋아하는 그분, 선한 눈매와 긴 다리가 매력적이며 내게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그분이 이번 일로 떠난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살아오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분이라 할지라도 이번 일로 엄청나게 놀랐음은 능히 짐작할 수 있는데, 존재감에서 비교할 수도 없는, 더럽고 빈약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라 할지라도 우리 모두에게 존경받는 분에게 쉽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분에게 지난번 사태 때 했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잠시 서재를 닫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해도, 충격이 엷어지면 다시 돌아오시라고. 서재질의 주체는 우리들이니 서재문을 닫는 것도 우리들 때문이어야 한다고. 예컨대 부리 녀석이 그런 짓을 했다면 오랜 기간 호형호제하던 사람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게 무서울 수 있고, 그 무서움이 서재인 모두에게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나초란 놈은 ‘우리들’이 아니며, 애당초 ‘우리들’일 수도 없었다. 나초의 만행이 일순간 감정이 격해진 결과라고 관대히 봐줄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러는 건 아니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초와 같은 놈은 우리와는 원래부터 다른 종류의 인간이었다. 남자인 내가 그분이 겪었던 상처를 어찌 이해할 수 있겠냐만, 하루빨리 상처가 치유되어 돌아오시기를 바란다. 요즘 우리들, 떠나는 분들 때문에 상처 너무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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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8-11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일하게 그 者(훈독 요망)이 좋은 일 하나 했군요. 마태우스님 술 깨게 해드렸다니. ㅎㅎㅎ 다음번엔 기본좋은 취기 느낄 일 많은 알라딘 마을이었음 합니다. 여튼간에. 검은비님의 말씀에 밑줄 쫙- 입니다. "바바리맨에게는 거울을 들이대거나 무반응" ^_^o-

marine 2005-08-1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마태우스님 열등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익명의 공간에, 혹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잔혹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 같아요 가끔은 인터넷 실명제 하면 어떨까 싶다니까요 미국 범죄율의 인구 구성을 보면, 예상과 달리 흑인보다 백인 하층 남성들이 주를 이룬다고 하더군요 이른바 백인 쓰레기들, 화이트 트레쉬라고 하는데, 자기가 못 사는 것에 대한 사회적 불만을 소수 민족에게 쏟아 붓는다고 합니다 백인이라는 인종적 우월감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열등감에 찬 사람들은, 자기보다 약하다 싶으면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잔인해지기 쉽다는 군요 비슷한 예인지 모르겠으나, 깍두기님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는 바로 저 놈도 열등감에 차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상식 이하의 심한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겠습니까?

2005-08-11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8-1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에 그 일은 알라딘 사람들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어젯밤 깍두기님이 재수없게 걸려든 것이지.
아무튼 좀전 입에 담지 못할 말들 깍두기님 방명록에 남겨놓은 걸 보니
가슴이 벌렁거리고 주먹을 쥐게 되더군요.
깍두기님이 너무 큰 상처 받지 않고 의연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8-1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금방 그 말같지도 않은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실은 그나초라는 사람이 상품권을 타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깍두기님의 글(읽어보진 못했지만...ㅡ.ㅡ;;)을 읽고서 배 아파 자신의 열등감을 드러낸 것 같아요!
검은비님의 말씀처럼 차라리 무반응을 보였더라면 이더운날 더 열받지 않았을텐데 참 안타깝습니다.
아~ 전 깍두기님의 둘째와 무언의 사돈을 맺어 놓은 상황인데....깍두기님이 사라진다면?....으으~~ 안돼요..안돼!

비로그인 2005-08-1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간밤에 천둥치고 비가 퍼붓더니만 이게 뭔일이래요? ㅜ_ㅜ

짱구아빠 2005-08-11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자는 신고해서 처벌을 받게 하는게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알라딘 서재를 즐거운 마음으로 들락거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서로에 대한 배려인데 그와 같은 막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행위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입니다. 아침부터 분노케 하는군요...

날개 2005-08-1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이 너무 걱정됩니다.. 저 지금 너무 놀라고 가슴이 뛰어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는데 깍두기님 심정은 어떨까 싶어요.. 제발 상처 많이 안받으셨기를..ㅜ.ㅠ

잉크냄새 2005-08-1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바다와 같은 곳이죠. 바다의 정화작용은 대단해서 왠만한 오염에는 쉽게 그 생명력을 잃지 않는 곳이죠. 그래도 건져낼건 건져내야할것 같네요. 오랜 시간이 걸려 정화는 될지언정 한번 쓰레기 버려진 곳에는 계속 쓰레기가 쌓이는 법이니까요. 님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소굼 2005-08-1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야 사태를 알았는데 ...참...착찹하네요. 확실히 응당한 처벌이 있어야 겠어요.

바람돌이 2005-08-1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이런 일을 당하면 쉽게 상처가 가라앉지 않을듯... 깍두기님이 걱정되네요.

水巖 2005-08-1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이렇게 말씀하시는걸 보고 깍두기님 위안삼으시고 마음 가라앉치시기바랍니다. 저도 분해서 어쩔줄 모르겠는데 당사자야 어떠시겠습니다만은 우리와 함께 같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무슨 글을 올려야 할지 망서려지는군요.
아이들까지 입초새에 올리다니 이런 인간 망종이 어디 있겠습니까.

숨은아이 2005-08-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현이 이름 나오는 거 보고 식겁했습니다. ㅠ.ㅠ

꼬마요정 2005-08-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사태를 알았습니다. 어찌나 열이 받는지 아침 먹은 게 체할 지경입니다. 숨은 아이님 말씀처럼 소현이 이름 나오는 거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깍두기님이 걱정입니다. 제발 일이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깍두기 2005-08-1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고마워요. 정말로.
사랑해요~~~^^=3=3=3

비로그인 2005-08-1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정말 많이 아픕니다. 깍두기님께서 기운차리시고, 정당하게 맞서시고. 계신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이매지 2005-08-1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까지 걸고넘어지는 걸 보고는 정말 뜨악스러웠습니다.
사람이 어느 정도가 있지 뭡니까 대체.
저도 당연히 신고해서 처벌받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우맘 2005-08-1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까잇......테러범에 떠나면, 안 되지요, 절대 안 되어요.

2005-08-11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8-1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글은 몰라도 진심으로 뉘우치면 고심하고 쓴건데, 가식적으로 들리겠지만 정말 뉘우치면서

쓴글입니다. 당사자들한테 용서구하는 글이었고요... 이번 글은 진짜 지우지 마세요. ㅠㅠㅠㅠ

다시 쓰겠습니다.

이미 보신분도 있으실지 모르지만... 우선 그냥깍두기, 클리오, 하이드, 포도상자 등등... 님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제가 못났고 나쁜 사람입니다. 그런 짓을 할 사람은 저밖에 없죠. 맨정신으로 어떻게 그런말을..

정말 제가 다시 읽어보기가 겁납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고 후회막심합니다.

이글을 어서읽기를 바라며 쓰지만,,,, 거짓으로 용서비는건 아닙니다. 절대로요.

위기를 모면하고자도 아닙니다. 부탁드리는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리지만

두번다시 이런 몹쓸짓하지 않겠습니다. 맹세합니다. 님들은 두번다시 어디서든 제가 몹쓸짓 하는거

볼일이없을겁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착잡합니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톡톡히

이용해 그런 엄청난 짓을, 상처주는 짓을 했음에 진심으로 용서빌겠습니다.

우습지만요, 몇시간전에 그렇게 길길이 날뛰면서 입에 차마 담기 어려운 말들을 쏟아부을떈 언제고

이제와서 꼬리내리고 용서라니...! 하겠지만 저로서는 용서를 비는거 외에 다른 건 생각안납니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제와서 그 모든 몹쓸말을 한것에 취소한다고 상처가 없어지진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냥깍두기, 클리오, 하이드, 포도상자 님들꼐 한 몹쓸말들은 취소합니다. 라고 말하겠습니다.

정말 우습고 염치없고 뻔뻔하다는거 알지만, 진심으로 뉘우치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까도 마찬가지였구요, 누가 지웠다만은 가식으로 어서 용서를 빌자고 쓰는게 아닙니다.

시간이걸리겠지만, 매번 들어와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차마 용서를 할수가 없으신줄알지만 정말 이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불가능한 일임이 틀림없지만 용서를 구하고 또 알라딘에서 여러분님들과 좋은 관계 만들어가

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알라딘을 떠날게요.

다시한번... 그런 몹쓸 폐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한 마음을 밝힙니다.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제가 지금 시기적으로 불안정하고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신경이 날카롭고 안좋은 떄였다고 봅니다.

이제와서 핑계둘러댄다지만, 정말 어제는 제정신이아니었죠. 술에취해있었고 민감하고 여러모로

기분이 복잡하고 안좋은 상태에서 그런일을 저질렀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상태여도 절대 그런 짓을

하는 일은 없을것임을 맹세하지만요.

정말 죄송하고 진심으로 폐를 끼친 님들꼐 사죄드립니다. 염치없지만 용서구하겠습니다............

클리오 2005-08-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책임없이 사라지고 안나타나버리지 않는 것이 무척이나 다행이군요..

플라시보 2005-08-1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왜 하필 저는 그날 나초를 먹었을까요? 마태우스님 나초 너무 미워 마세요. 나름 맛나잖아요...(이런 헛소리나 해서 죄송 -_-;; )

sweetrain 2005-08-11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격이 참 큽니다...덜덜 떨리네요.

드팀전 2005-08-11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알고 깍두기님한테 가봤더니 이미 해결되었군요.
운도 좋은 나초!!

2005-08-11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도나라 2005-08-1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나마 이 사태를 알게 되었네요...
...ㅡㅡㅋ...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서로를 존중하고 설사 비판을 하더라도 예의와 정중함을 갖춘다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횟수가 꽤나 줄어들텐데... 하는 아쉬움...

Mephistopheles 2005-08-16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주문과 도서현황을 보기 위해 가끔 들리는 알라딘....여기도 악플러가 존재했군요.. 인터넷상 악플러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건 언제나 살인충동뿐입니다..쩝.
 

 

 

 

 

 

“혹시 마태우스님이세요?”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은 그저께였습니다. 출판사에 몸담고 있다는 그녀는 대뜸 찾아오겠다고 합니다. “내일 점심 때 괜찮으세요?”

“괜찮긴 한데요...”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녀는 다음날 보자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좀 의아했습니다.

‘천안까지 온다는 소리인가?’


어제, 연구실에서 서재질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현관이랍니다. 나가봤더니 나시를 걸친 어여쁜 여성 한분이 절 보고 웃으며 명함을 건냅니다. ‘도서출판 휘슬러 편집자 이연경’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점심 아직 안하셨죠? 제가 살께요, 가요!”

가면서 물어봤습니다.

“근데 정말 무슨 일이예요?”

여자는 말없이 웃기만 합니다. 그녀가 입을 연 것은 ‘왕비성’이라는 중국집에 앉아 음식을 시키고 난 뒤였습니다.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실은 마태우스님 술일기 말이죠, 책으로 내고 싶어서요”

“네? 술일기를요?”

그녀는 최근 아는 사람으로부터 술일기에 대한 정보를 전해듣고 몇시간 동안 다 읽었답니다.

“어쩜 그렇게 꾸준히 술을 마시고, 글로 쓰실 수가 있어요?”

그녀의 말에 의하면 도서출판 휘슬러의 지분 51%는 진로소주 거라고 하는데, ‘참이슬이 있는 서재’에 연재되는 술일기는 회사에서 원하는 바로 그 컨셉이라네요.

“그런 일이라면 전화로 해도 될텐데...”

“직접 뵙고 어떤 분인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어요”


갑자기 심난했습니다. 순전 개인적인 얘기들로 가득찬 술일기가 책으로 나가 독자와 만난다면 어느 정도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읽다보니까 그게 술을 마신 기록이 아니라, 술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거더라구요. 책 제목을 대충 정했는데요, 참이슬이 본 세상 쯤으로 하면 될 것 같구요, 원고는 작년 1월 1일부터 올해 7월까지 한 걸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녀는 제가 몇권의 책을 냄으로써 출판사 서너개를 망하게 한 실력자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책이 나오면 진로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책을 판매할 거거든요 그냥 책 내겠다고 동의만 해주세요.”

사실 전 참이슬만 마신 건 아닌데. 맥주도 먹고 가끔은 양주도 먹었는데.

“그건 중요한 게 아니어요. 어쨌든 제목에 참이슬이 들어간다는 게 중요하죠”

그녀는 내게 동의하냐고 했습니다. 잠시 고민에 빠졌죠. 공개해도 되는 내용도 있지만, 안그런 것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가명 처리하구, 손을 좀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정 뭐하면 빼도 상관없어요.”

제가 계속 고민하자 그녀는 결심이 서면 전화를 하라고 했습니다. 만 하루를 고민한 끝에 오늘 저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돌렸습니다. 010-2511-7608....

"여보세요"

예쁜 그녀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테고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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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5-08-1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핫핫핫 저는 확인하고 들어왔지요 ` ㅋㅋㅋㅋ

조선인 2005-08-1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요.

호랑녀 2005-08-1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졌다...

플라시보 2005-08-1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끝내줍니다. 3류 소설이여 영원하라...^^

인터라겐 2005-08-1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사재기에 대한 부담없으시니... 승부를 걸어 볼만 하지 않을까요?
ㅋㅋㅋ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을수 있네요..푸히히

야클 2005-08-1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과 반전드라마 포함하여 근래에 본 최고의 반전입니다. ^^

sooninara 2005-08-1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2005-08-10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5-08-10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이번에 제목 옆의 카테고리를 보고 시작했어요...

panda78 2005-08-10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마태우스님 술일기 말이죠, 책으로 내고 싶어서요” <-- 이거 읽자마자 위로 올라가서 3류소설임을 확인했습니다. ㅋㅋㅋ

moonnight 2005-08-1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ㅠㅠ 정녕 또 속은 거란 말입니까. 언제쯤 윗분들처럼 내공을 쌓을 수 있게 될런지. -_-;

물만두 2005-08-1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하하하 근데 더 잘 팔릴거 같아요=3=3=3

비로그인 2005-08-1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하하하하하핫! 으흐흐흐흐흐흐...... 참이슬 마시고 싶어용~

깍두기 2005-08-10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속았지롱~~~~~^^

플레져 2005-08-1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비성, 휘슬러 (주방용품 이름 아녀요?) 이것만 보고도 의심했어야 하는데...ㅠㅠ

클리오 2005-08-1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는 속았습니다... '카테고리를 봐'를 보고 나서도 이게 무슨 말인지 한참 헤맸습니다. 흑... 그러나 저는 저 술일기가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기꺼이 속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완벽하게 속았습니다. ^^;

2005-08-10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8-10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해.... ㅠ_ㅠ 훌쩍

2005-08-10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히나 2005-08-1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나 드릴까 해서 찾아왔더니 쳇 쳇 쳇..

울보 2005-08-10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김없이 속았습니다,
다 읽고나서도,,후후후
저기 저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어디 나오나요,,

짱구아빠 2005-08-1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너무 순진한가봐요... 속이면 속이는 족족 잘도 속아 넘어갑니다.
맨 마지막 문장을 보고도 한동안 감을 잡지 못했어요 ^^

어룸 2005-08-1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흑...속았당...ㅠ.ㅠ

서재지기 2005-08-1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속았습니다. 분합니다. -_-;

인터라겐 2005-08-1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이제야 알았어요.. 바부 바부... 추천까지 쏘고 갔는데...흑흑

호랑녀 2005-08-1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동안은 잘 안 속았거든요?
그런데 휘슬러... 저거 때문에 속았잖아요. 진짜 출판사 이름이어서.
해리포터사이언스, 삼국지사이언스... 그런 책 우리집에 있단 말예요... 흑흑...

숨은아이 2005-08-1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뜨케~ 저도 안 속았어요. :p

비로그인 2005-08-1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_-;; 다른 분들 리플 보고 그제서야 이해를... ㅠ.ㅜ

2005-08-10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05-08-1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순진한 노인네는 끝 한 줄 남겨 놓을때까지 속았습니다.
속으로 이번에는 회사 직원들이 나선다니 인세 좀 받으리라고 안심도 했고요. ㅎㅎㅎ

날개 2005-08-10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속고 말았어요....ㅠ.ㅠ 댓글 읽을때까지 몰랐다는....

포도나라 2005-08-1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뜻을 이해했으면서도... 맞나 안 맞나 고민...^^;;...
푸~~ 소설도 잘 쓰시네요~...

코코죠 2005-08-10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겉으로) 호호호 마태우스님, 재간동이셔!!! 아이 이 유머동자! 꺄르르~

(속으로) 젠장...속아따.

비로그인 2005-08-1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는 말이죠.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님이 쓰시는 술일기도 3류소설이 아닐까하는.... 하하 -_-+

바람돌이 2005-08-11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았당~~~ 좀더 영악해져야겠다. 매번 속는다. 기분 좀 나쁘다. 불끈!

책읽는나무 2005-08-1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콰당~~ㅠ.ㅠ

실비 2005-08-1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쪽같이 속았네요..ㅎㅎㅎ

마태우스 2005-08-1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전 나쁜놈인가봐요. 왜 남 속이는 게 즐거울까요 흑
책나무님/님은 속으실 줄 알았어요!!^^
바람돌이님/술일기를 책으로 낼만한 출판사면 이미 망했어야 했죠^^
가시장미님/어머나 그건 아니옵니다!
오즈마님/오늘 달린 댓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댓글입니다!
여행자의 노래님/편집자가 하필 미녀라는 게 이상했죠?^^
날개님/마지막 반전이 좀 뜬금없게 느껴졌었죠?^^
수암님/날개님은요 글쎄 마지막 줄까지 읽고도 모르셨답니다^^
속삭이신 ㅇㅂ님/네 마지막에서 두번째 줄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미녀와 함께..호호.
검은비님/나이들수록 정도가 심해져요...
여대생님/앗 여대생님이다!!
숨은아이님/사람들이 갈수록 안속아서 큰일입니다
호랑녀님/유명한 출판사죠^^ 미술만 내는 줄 알았는데 삼국지도 내요?
따우님/님이 속으심 안되죠^^ 워낙 노련하고 여우.... 윽..
인터라겐님/어째 그러신 것 같더라구요^^ 댓글 보시고야 아셨단 말이죠..^^
지기님/어머 지기님두! 지기님마저 그러심 안되죠!
투풀님/속았다고 슬퍼하지 말고, 안속았다고 좋아하지 말라,는 말이 있어요. 에반 게리온이 한 말인데요... 이말도 거짓말이어요 사실은..
짱구아빠님/저도 식스센스 마지막 반전을 보고 어리둥절 했어요 저게 뭐냐고 물어봤다는..
울보님/따우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 번호예요^^
스노우드롭님/와 드롭님이다! 만세!
속삭이신 ㅋ님/아아 아무래도 전 ㅋ님을 너무 좋아할 것만 같습니다. 눈물이 앞을...
아프락사스님/그렇다고 울 것 까지야...^^
플레져님/왕비성과 휘슬러 진짜 있는 거구요, 한가지 키는 술일기를 출간하자고 할 안목이면 그 출판사는 이미 망했어야 한다는 거죠^^
그냥깍두기님/흠, 역시 나이드신 분은 속이기 힘들다니까...왜 주소를 안가르쳐주시는 거죠?
별사탕님/술은 역시 참이슬이 최고야요
물만두님/호홋 술일기, 우리만 재밌죠^^
문나이트님/님이 너무 착하셔서 그래요...
판다님/님이야말로 진정한 서재인이십니다. 꾸벅
실론티님/앞으로는 그러기 없기!
속삭이신 ㅍ님/아 산이었단 말이죠? 그럼 전 안되겠네요!
수니님/저런^^
야클님/제가 여태까지 받은 찬사 중 최고의 찬사이옵니다^^
인터라겐님/님 댓글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아아 순진하신 인터라겐님...
플라시보님/열심히 하겠습니다 불끈.
조선인님/으음...님마저...
호랑녀님/마태 1승, 호랑녀 1패
스윗매직/님은 1승.




 

 

 

 

 

이건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주입된 반일교육 탓이 아니다. 그 이전부터 내 유전자에는 그게 각인되어 있었다. ‘나라스께’라는 말을 들으면, 일본말을 들으면, 일본어로 된 책이 근처에 놓여 있으면 난 밥을 먹지 못했다.


1. 라면

할머니는 오랜 기간 일본에서 사셨다. 영구 귀국한 뒤 할머니댁에 갔었는데, 할머니가 라면을 끓여주셨다. 열나게 먹고 있는데 쓰레기통에 라면 껍질이 보인다. 그건, 일본라면이었다. 난 남은 라면을 다 버렸고, 십분이 넘도록 구역질을 했다. 그날 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2. 압구정동 카페

김치볶음밥을 먹고 있는데, 노래가 일본노래로 바뀌었다. 속이 미식거려 더 이상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저..제발 음악 좀 바꿔 주시면 안돼요? 밥을 못먹겠어요”

종업원은 죄송하다면서 음악을 껐다. 사실 그녀가 죄송할 건 없었다. 그건 내 문제였으니까.


3. 기조암

조교 시절, 선생님들과 ‘기조암’이라는 식당에 갔다. 일본옷을 입은 종업원들, 그리고 일본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릇들. 게다가 어묵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우동까지. 난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가장 싼 3천원짜리 우동을 시켜놓고 몇가닥 먹는 시늉만 하는 동안, 남들은 덴브라우동정식을 맛있다며 먹었다. 그 다음번에 한번 더 그짓을 한 끝에, 난 메뉴에 돈까스 우동정식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기조암은 더 이상 공포가 아니었고, 난 자발적으로 거기 간 적도 많다. 물론 내 메뉴는 언제나 돈까스 우동이었다.


4. 대학로

맛집 사이트에 난 식당은 전형적인 일본 분위기였고-미쳤지. 내가 왜 거길 갔을까-더 놀라운 것은, 사장과 종업원이 한 가족인데 지들끼리 일본말로 얘기한다는 것. 속이 거북해서 더 이상 앉아있는 게 불가능했다. 같이 간 미녀 둘이 남은 음식을 먹는 동안, 난 옆에 있는 야구 연습장에서 공을 쳤다.


5. 초등학교 번개

이촌동에 있는 일본풍의 음식점에서 번개가 있었다.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젓가락 십수개가 분주히 움직였다.

“맛있다” “여기 참 괜찮네”

한동안 그러던 친구들, 어느 순간 날 주목했다.

“민아, 넌 왜 하나도 안먹어?”

적성에 안맞는다는 내 말에 친구들은 메뉴판을 주고 맘에 맞는 안주를 고르라고 했다. 물론 난 아무것도 고를 수가 없었고, 친구들이 맛있다고 일본라면을 먹을 때, 난 그걸 안보려고 밖에 나가 있어야 했다. 할머니 집에서 먹던 라면을 떠올리게 했으니까.


6. 청담동 카페

종업원은 기모노를 입고 서빙을 하고, 음식들에서는 하나같이 일본냄새가 짙게 풍겼다. 꼬치, 오꼬노미야끼, 이런 것들을 되도록 보지 않으려 애쓰며, 일본 소주인 사케가 참이슬이라고 자기 최면을 걸면서 난 하릴없이 술만 들이켰다. 그날 집에 가서 라면을 먹었다.


7. 대학로

그곳에 가니 머리를 짧게 깎고 일본옷을 입은 종업원들이 우르르 나와 “어서 오십시오”라고 외쳤다. 그동안 한명이 북을 울려댔다. 그 북소리에 담긴 일본향에 이미 난 입맛을 잃었다. 거기서 난 뭔가를 먹었다기보다, 식사시간을 견뎌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싶다.


8. 지난 일요일

“정말 괜찮은 곳이 있다”는 미녀의 인도로 일식주점에 갔다. 파란색 기모노를 입은 종업원이 눈에 거슬렸고, 오뎅탕이 없어서 시킨 해물안주는 날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11,000원짜리 사케에 속이 미식거려, 참이슬을 시킨 뒤 안주없이 깡소주를 마셨다.

“괜찮아?”

미녀가 물었다.

“그럼, 일본말만 안들리면 돼”

그로부터 채 5분이 안됐을 무렵, 여행객으로 보이는 동양인 여섯이 술집에 들어왔고, 난 한눈에 그들의 국적을 알아봤다. 유일한 손님인 우리 옆 테이블에-하필이면-자리를 잡은 그들은 유창한 일본어로 웃고 떠들고 절규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난 남은 사케를 참이슬병에 담아 그곳을 나왔고, 한국냄새가 물씬 나는 술집에서 한국적인 음식인 탕과 계란말이에 참이슬을 마시면서 몸에 밴 일본냄새를 뺐다.


9. 전생에 나는

2년마다 열리는 일본학회에 너는 왜 한번도 가지 않느냐는 지도교수의 질문에 난 이렇게 답했다.

“일본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본식당도 견디기 어려운 판에, 진짜 일본식당에 간다면 거품을 물고 쓰러져 버릴 것만 같다. 다른 애들에 비해 마디 하나쯤이 더 짧은 새끼손가락을 보면서 생각한다. 전생에 나는, 혹시 안중근 의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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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8-10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 데스네~

숨은아이 2005-08-10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 데스까. (어조를 뚝 떨어뜨려서)

로렌초의시종 2005-08-1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루호도

인터라겐 2005-08-1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여기 일본어로 답하는 분위기.....일본어를 잘 모르는 저는 수미마셍...

비로그인 2005-08-1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하하핫~

댓글들이 넘 익살스러우세요.
(나도 거들어야지)

다이죠브 데스까?

moonnight 2005-08-1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기.. 오, 오겡끼데쓰까 -_-; (어처구니없는 댓글을 달며 뻘쭘///) 와, 그런데 마태우스님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시네요. 저는 별 생각이 없는 관계로 일본풍 술집에 가도 잘 먹고 잘 마시는데.. ;; 진짜 안중근 의사셨을지도. +_+

2005-08-10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8-1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어머 죄송해서 어쩌나.... 주소 여쭤볼 때 다시 확인할 걸 그랬어요. 흑...
문나이트님/호호 사실 안중근 의사는 네째 손가락을 가지고 혈서를 썼죠 아마?
고양이님/앗 그건 무슨 뜻이어요? 좋아한다는 뜻이죠?^^
인터라겐님/도우 이다시마시데(천만에요^^)
로렌초님/오랜만입니다. 근데 그거 호두 이름이어요?(썰렁...)
숨은아이님/하핫 와다시와 소오데스.
하이드님/일본어 댓글 하이드님이 시작이예요!!!
속삭이신 ㅂ님/음 님은... 쟌다르크가 아니었을까요^^

플라시보 2005-08-1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직접 목격한 저로써는 정말 저게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기를 못 먹듯. 님은 일본풍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요. 앞으로는 절대 그런곳에 가지 마세요. (그리고 미안해요. 그런곳에 끌고가서...으흑)

세실 2005-08-1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싫어요 ^*^
일문과, 일본어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어요...흑

ceylontea 2005-08-1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시구나.. 일본만 싫으신건가요?? 다른 건 괜찮아요? 인도는??
'가야'나 고구려, 신라, 백제에 가요.. ^^

마늘빵 2005-08-10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클리오 2005-08-1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상하시군요... 그렇게까지 되는 것이 왜그러시죠?? 분명히 님은 모르는 어린 시절의 뭔가 아픈 기억이 있는 건 아닐까요... ^^ 저는 일식 좋아하는데.... ^^

쎈연필 2005-08-10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책 잘 받았습니다.
싸인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재밌게 읽겠습니다

검둥개 2005-08-1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결론이 전생에 항일독립투사셨다는 거에요? 말타고 만주를 달리던 기억 같은 거 나세요? ^^ 저도 돈까스 좋아하는데 저는 오랫동안 그게 양식인줄 알았다는.
(이모가 어렸을 때 양식당에 가서 사주셨었거든요) 참이슬이 최고죠!!!

절대긍정 2019-08-15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특히 시국이 그래서인지 님의 글 읽으니 왠지 가슴이 미어집니다.

마태우스 2019-08-15 19:27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저도 오랜만에 이 글 읽었네요^^ 이런 제가 친일파라니, 저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93번째

일시: 8월 2일(화)

누구와: 유부녀인 미녀 둘, 그리고 곧 결혼하실 남자분

마신 양: 맥주--> 소주


96번째

일시: 8월 6일(토)

누구와: 34세 미녀와

마신 양: 맥주만.


내가 원하는 술집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지금은 여름이니까 당연히 시원해야 한다.

2. 난 수다를 좋아하니까 조용했으면 좋겠다. 즉 음악이 안나오는 곳을 선호한다.

3. 조명은 상관없지만, 그래도 너무 밝은 건 싫다. 술마실 때 민망하잖아.

4. 종업원이 친절했으면 좋겠다. 뭐 주문하려면 눈 마주치기도 힘든 그런 곳은 싫다.

5.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안주, 게다가 술은 시원해야 한다.

6. 지하라도 상관없지만, 여자들 중엔 지하를 싫어하는 사람이 꽤 된다.

7. 화장실은 남녀 따로면 좋겠다.


뭐 대충 이런 곳인데,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비슷할 것같다. 신촌 형제갈비집 근처에 위치한 <가야>라는 술집은 위의 기준에 잘 맞는 좋은 곳이다.

1. 무지하게 시원했다.

2. 음악은 안나왔다.

3. 아주 어두웠지만, 테이블 근처만 밝아서 먹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4. 벨만 누르면 종업원이 2초 안에 왔다. 종업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했고, 주문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어 다른 게 나왔을 때, 군말없이 바꿔 줬다.

5. 이집의 뛰어남은 여기에 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고, 맛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푸짐했다. 시킨 안주가 나오기 전 과자와 무를 비롯한 다른 안주를 줬으며, 메인 안주가 나온 후에도 서비스라면서 꽁치와 계란찜을 서비스라며 줬다. 밥을 안먹고 바로 여기서 시작을 했음에도 배가 고프지 않았던 이유다.

6.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지만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분위기가 난다. 이렇게 좋은 집이다보니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7. 화장실이 깨끗해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


마음에 들어서 토요일날도 <가야>로 갔다. 거기서 새로운 광경을 봤다. 생일날 종업원들이 모여서 노래를 불러주는 거야 TGI 같은 데서 이미 본 바 있지만, 이곳의 생일축하는 아주 독특했다. 사람들에게 지지직 하고 타면서 불꽃을 파르르 내는 막대기를 하나씩 나눠주고-실내가 깜깜하니까 아주 멋있다-이게 하이라이트인데, 뿅망치를 하나씩 나눠준다. 종업원들이 생일노래를 불러주는 동안 친구들은 생일을 맞은 친구를 뿅망치로 가격한다. 세게 때리는 애들도 있는 것 같던데, 주인공은 마냥 행복한 표정이다. 그 아이디어가 정말이지 감탄스럽다. 뿅망치가 그리워서인지 생일파티는 여러 곳에서 벌어졌다.


맥주 뿐 아니라 소주 등 모든 술을 다 팔고, 옛날에 가끔 갔던 이화주막을 연상케 하지만-회도 팔고 낙지와 소면같은 맥주안주도 판다-거기보다 훨씬 뛰어나다. 아무리 불황이라 해도 이런 집은 잘 될 수밖에 없을 듯 싶다. 그런 곳에서 먹고나면 최소한 뿌듯하긴 하니까.


* 메뉴판이 곧 계산서인데, 거기에 이런 말이 써있다. 오픈하고 지금까지 돈 안내고 도망가는 손님 때문에 손해본 액수가 총 34만원인데, 혹시 걸리면 그 34만원을 다 물릴 거라고. 그 말도 귀여웠다. 혹시 또 알라딘 번개를 한다면 장소는 무조건 ‘가야’다.

 

** 전화번호는 31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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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08-0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화장실... 남녀따로.. 그리고 깨끗했으면 좋겠어요..

로드무비 2005-08-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토곡동 엘지아파트 부근의 전통주점 '초막' 추천합니다.=3=3=3

딸기엄마 2005-08-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나이 되도록 아직 술집에는 한 번도 안가봤다면 믿으실랑가 모르겠지만(음식이랑 술도 같이 파는 식당엔 가봤지요 물론.)
이런 술집이라면 가보고 싶네요.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가면 술 안마셔도 즐거울 것 같아요.

moonnight 2005-08-0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저는 7번기준을 젤로 쳐요. ^^; 술마시면 화장실 자주 가고 싶은데 남녀공용으로 되어있음 곤란해요. 사장님들이 화장실공간 좀 안 아꼈음 좋겠어요. ㅠㅠ

paviana 2005-08-0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형제갈비옆에 있는 가야라, 접수했습니다. ㅎㅎ

sweetrain 2005-08-0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좋아요^^;;;
남녀공용 화장실은 참 뭣하죠.ㅡ.ㅡ

panda78 2005-08-0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근데 신촌은 너무 멀어요- 담번 오프는 강남 쪽에서 하신다 그러셔놓구..
분당에도 오신담서요! 언제 오실 건데요? @ㅂ@

짱구아빠 2005-08-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완벽한 술집이군요.... 그런데 술집 화장실은 주인도 깨끗이 관리해야겠지만,
조금 늦은 시간이면 토사물이나 담배 꽁초 같은 이물질로 가득한 것을 지겹게 본 거 같습니다.
토악질을 하시려면 다른 이들에게 혐오감 주지 않고 적당한(?) 장소에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더군요.....남여 공용화장실은 술 먹으니까 들어가지 맨 정신이라면 들어가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술 먹으면 부끄러움을 덜 타니 다행이라고 할까요??

히나 2005-08-0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도 못 가본 가야를 가셨군요 저도 어린애들이 마니 와서 물(?)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건만 웨이팅이 오래 걸려있어서 포기하고 말았다는..
흐흐흐.. 부러워요..

숨은아이 2005-08-0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인기 있는 술집이라니, 자리 잡으려면 오후에 일찌감치 가야겠군요. ㅎㅎ (언제 가볼까나...)

꾸움 2005-08-0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집 쥔장이 꽤.. 깜찍스러운걸요~.
메뉴판의 그 멘트,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ㅎㅎㅎ...

토토랑 2005-08-0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신촌에 그런 좋은 곳이..생겼군요
내년에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ㅡ.ㅜ

soyo12 2005-08-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그런데 언제나 신촌에서 한번 술 마셔볼껀지....^.~

panda78 2005-08-09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다 마태님 생각나는 구절 발견. ㅋㅋ

술 없는 꽃/ 술 없는 달/ 술 없는 미인(!)/ 술 없는 친구 /술 없는 제사/ 술 없는 연석.

이것은 인간의 크나큰 살풍경. 내 눈물이 술이 된다면 눈이 빠지도록 울고저.

울보 2005-08-09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지기도 좋아라 할만하군요,,
우리 동네에는 그런것이 없어서 매일 우리집에서 간단하게 하는데,,,,,,언제 기회가 되면 저희도 가볼랍니다,
그런데 너무 멀어서 집에 어찌 오나,,,,

sooninara 2005-08-0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9월26일(양력)이 생일인데...그냥 알고 계시라구요^^ㅋㅋ

연우주 2005-08-0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가고 싶어요~^^ 다음에 한 번...^^

마늘빵 2005-08-09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벙개해요 벙개해요~ 저 두번이나 놓쳤어요. 방학이 다 가기전에 어서 벙개를. 가급적 일욜로. ^^

바람돌이 2005-08-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성 페이퍼.... 도대체 술한잔 먹자고 나더러 부산서 서울까지 가라는 겁니까 뭡니까? 3=3=3=

2005-08-10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시: 8월 8일(월)

누구와: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친구와

마신 양: 돼지갈비로 시작해 감자탕까지, 무지하게 마셨다

좋았던 점: 내가 이겼다...친구는 중간에 잤다

나빴던 점: 친구가 내기로 한 2차를, 그가 자는 바람에 내가 냈다.



"여대생이 룸살롱에 나가면 비난을 받지만, 호스티스가 대학에 가면 박수를 받는다“

철학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했던 이 말은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취지지만, 이 경우에도 판단의 근거는 존재한다. 즉 대학생이 된 게 먼저라면 전자에 속할테고, 몇 년간 룸살롱 생활을 하다가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에 간다면 후자에 속하는, 박수를 받을 일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게 술만 퍼마시면서 언제 책을 썼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실과 다르다. 난 술을 먹었기 때문에 책을 쓴 게 아니라, 책을 썼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거니까. 술먹는 걸 합리화하기 위해 억지를 부린다고 할까봐, <괴짜경제학>에서 배운대로 산뜻한 통계 몇 개를 제시해본다.


1. 작년 한해동안 178번의 술을 마셨는데, 그 중 책과 관련된 술자리, 즉 책을 주기 위해 지인을 만났거나, 사재기를 해준 데 대한 답례로, 혹은 출판사 분들과 만나서 마신 경우가 무려 71차례(40.8%)나 됐다.


2. <대통령과...>라는 책이 나온 2월 12일부터 5월 11일까지의 3개월간-책 주간이라고 부르자-71번 중 61번이 집중되었다.


3. 물론 내 성향으로 보아 그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꾸준하게 술을 마셨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책 주간 3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9개월 동안 난 107번의 술을 마셨는데, 평균 2.5일마다 한번씩 술을 마신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책 주간 3개월간 36회의 술자리를 가졌을테니, 연간으로 환산하면 143회라는, 비교적 준수한 숫자가 나온다. 그러니까 책에 의한 술의 순증가분은 무려 35회다.


4. 2005년 현재, 98번의 술을 마셨는데, 책이 나오고 난 뒤 어제까지, 목금토일월 5일 연속으로 술을 마셨다. 올해 들어 5일 연속 마신 것은 단 한차례밖에 없었다.


5. 올해 6월까지 내가 마신 횟수는 68번에 불과한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136번이라는 꿈의 숫자가 나온다. 작년보다 확실히 술을 줄였다는 걸 알 수 있는데, 7월에 갑자기 횟수가 늘어난 이유는 사재기에 대비한 조직 다지기 탓이 크다. 책이 나와버린 8월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가요. 책이 나왔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는 제 말이 믿어지지요?


부록: 진실 혹은 구라

-철학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야구선수입니다. 거짓!

-2004년 178번 마신 것: 진실!

-책과 관련된 술자리가 71번: 안세봤다. 아마도 그렇게까진 안될거다. 거짓!

-그 나머지 통계들은 책 때문에 마신 게 71번으로 가정한 거니 모조리 거짓.

-종합적으로 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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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0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마태우스님. 너무 웃겨요. ^-^ 정말 대단하십니다~
근데요. 술자리가 자신의 사회적인 업무와 인간관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술자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단, 술에 중독되어서 술을 찾는것이 아니라면요. ^-^ 마태님은 아니시겠죠?! ㅋㅋ

비로그인 2005-08-0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제 서재에 알라디너가 좋아하는 술은? 이라는 투표에 참여하셨나요?
마태님을 위해 참이슬을 올려놓았습니다만. 불참하신것 같다는 생각이.어여 오세요

비로그인 2005-08-09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뜻한 통계에 깜찍한 구라올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딸기엄마 2005-08-09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속지 않으리라 다짐하다가도 너무나 그럴 듯해 또 속고 말았어요. ㅠㅠ

moonnight 2005-08-0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대단하신 마태우스님 ^^; 이번엔 통계까지 동원하시다니. 또 속았네. -_ㅠ

ceylontea 2005-08-0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벌써 올해 98번째라는 거예요?? 술대신.. 맛있는 음식과 차는 어떨까요?? 음... 건강하셔야해요..

토토랑 2005-08-0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깜찍한 반전이라니 ^^:;;

하루(春) 2005-08-0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끝까지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 했군요.

클리오 2005-08-0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어떤 결과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는... ^^;;;

마늘빵 2005-08-0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렉스 로드리게스 구라!!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