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다방 미스 신이 심은하보다 이쁘다
서재영 지음 / 부키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12시 회의가 어쩐 일인지 취소되었다. 회의에 늘 회의를 느끼는지라 잘되었다 싶었다. 갑자기 생긴 한시간의 자유를 만끽하며, 사발면에 밥을 말아먹고 리뷰를 한편 쓴다.


<진다방 미스신이 심은하보다 이쁘다>라는 제목이 생경하게 느껴졌듯이,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좀 어리둥절했다. 인터넷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신변잡기 아닌가. 이보다 더 못한 책을 여러권 냈던 나지만, 그래도 독자의 입장이 되면 이렇게 입에 거품을 문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게 아니었다. 난 곧 저자에게 동화되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 구절들에서 찾을 수 있다.


-막걸리를 사들고 우리집에 왔다...술이 떨어져 소주 댓병을 찾는데 친구의 휴대폰이 울린다. “야, 이거 동네회관에서 빨리 오라는데?” 개 한 마리를 삶아놓고 재미나게 놀고 있다는 거다.... (거기 갔다가) 잠시 후 읍내에서 숭어회와 댓병 소주가 배달되어 또 술을 마셨다(42쪽)

-단주 운운 이후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그동안 어머니 생신이 있었고, 중형께서 방문하셨으며...(48쪽)

-비, 참말 지겹게도 내립니다 그려. 아이를 재우고 다꾸앙을 안주로 소주를 한병 마셨습니다(169쪽)

-저녁때부터 머릿속에 소주 한병이 떠올라... 아내가 어머니를 위해 끓여 놓은 어묵국이 내겐 술안주로 여겨져서 였으리라 (256쪽)


이 책의 화두는 물론 저자의 농촌생활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이지만, 난 저자가 술을 마시는 것에 훨씬 더 관심이 갔다. 나도 열심히 마시는 편이지만, 저자에게 술은 생활 그 자체였다. 저자는 점심이고 저녁이고 가릴 것 없이 술을 마셨고, 그걸 구수한 문체로 기술한 게 바로 이 책이었다. 술일기라는 어줍잖은 글들을 써내려가는 와중에 만난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해주는 듯했다. “술일기는 이렇게 쓰는 거야!”라고.


때로는 웃으면서, 때로는 마음이 짠해지면서 책을 다 읽고나니 백운산에 내려가 저자와 술한잔 하고픈 생각이 든다. 기술된 주량으로 보건대 내가 감히 대적할 상대는 아니라해도, 저자와 삼겹살을 앞에놓고 들이키는 소주가 징하게 맛있을 것 같아서다. 다행히도 저자는 자신이 글을 쓰는 인터넷 사이트와 이메일 주소를 친절하게 써 놓았다. ‘저도 술에 뜻을 둔 사람입니다’라고 이메일을 보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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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5-08-3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술 풀어낸 술일기의 만남이 이루어지는군요.

아영엄마 2005-08-3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 술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좋으신 건가요? 이메일까지 주고 받으시면 술친구가 한 분 더 늘어나시지 않을까... ^^;

마냐 2005-08-3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글을 좋아하는 B부장이 이 책 리뷰를 하셨는데,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매체에선 거들떠보지도 않은데다....대체 이 제목이 뭐랍니까. 하지만 B부장은 "에세이 잘 쓰는 놈이 진짜"라며, 에세이의 힘에 대해 한마디 하셨죠. 그래도, 뭐 딱히 땡기지는 않았습니다만....이렇게 또 마태님 리뷰를 보니 동하네요..흐흐.

마태우스 2005-08-3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아니어요 저니까 이렇게 후하게 생각을 했지, 모xx님의 리뷰를 보니까 실망스러운 투던데요. B부장님도 혹시 술을 좋아하시지 않습니까?^^
아영엄마님/호호,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분이 저보다 여덟살 연상이시거든요. 그정도는 커버할 수 있답니다^^
잉크냄새님/아, 혹시 만나준다고 하면 제가 쓴 술일기 인쇄해서 들고갈까봐요^^

로드무비 2005-08-3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따뜻한 저자와 술도 한잔 하시고 싶으시담서 왜
별은 세 개 주셨을까요?
마태우스님 마음이겠지만 갑자기 궁금합니다.^^

로드무비 2005-08-3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페이퍼 너무 좋아요!
--아, 이 리뷰 너무 멋져요!
해놓고 추천 안해주는 사람과 비슷하달까!=3=3=3
(전 했어요.^^)

마태우스 2005-08-3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그, 그건 말이죠.. 저는 술을 많이 마시니 공감도 하고 재밌었지만 안그런 분들에겐 아닐 것같다는 생각에서 그런 거랍니다.... 저만 재밌으면 별다섯을 주는 게 소신 리뷰겠지만....

2005-08-31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5-08-3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무리 술일기래도 부키책은 좀 읽어주고 싶어요..왜그럴까?

2005-08-31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5-08-3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하게'라는 표현을 쓰시는걸 보니 갑자기 무척 친근해집니다. 이 책, 제목이 끝내주는군요... ^^

히나 2005-08-3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이라 ㅋㅋ 그런 의미에서 저도 추천 한방

산사춘 2005-09-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같은 분이 또 있으시군요. 호호호
 
광고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 - 모던 뽀이에서 N세대까지
마정미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옛날 신문을 읽었다’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신문과 마찬가지로 광고 또한 그 시대를 엿볼 수 있는 거울인 터, <광고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책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1886년부터 시작한 이 책이 본격적으로 재미있기 시작한 것은 역시나 내 기억이 미치는 1970년대부터였다.


옛날의 광고와 지금 광고간 가장 큰 차이는 기법에 있다. 과거의 광고가 “사방에 병있는 자 찾아오시오”라든지 “파리 화장품이 도착되었사오니 한번 구경하여 주심”처럼 읍소에 가까운 반면, 요즘의 광고는 철저하게 이미지로 승부하며, 도대체 뭘 광고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 예컨대 광고 사상 한획을 그었다는 TTL 광고, 전문가들이야 그게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자아의 확장과정을 표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나같은 사람은 그저 모델로 나온 임은경의 청순함만 느낄 수 있을 뿐 전화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가 이 광고로 대박을 친 걸 보면 이 광고가 10대들에게는 강한 호소력을 던졌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내게 강하게 어필했던 추억의 광고들을 다시금 음미하게 되었다. 몇 개만 뽑아본다.

-12시에 만나요 브라보콘: 이거, CM 송으로 아주 유행했었다. 브라보콘과 12시가 무슨 관계인지도 모른 채 따라 불렀던 것 같다. 문제 하나.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12시에 만나요 브라보콘/둘이서 만납시다 브라보콘/(   )데이트 해태 브라보콘”

-남편 귀가시간은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최진실을 스타로 만들어 준 삼성전자 VTR 광고의 문구다. 가부장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광고가 의미가 있는 건 그전까지만 해도 광고모델은 스타들이 부업으로 하는 거였지만, 이제 무명이라도 광고를 바탕으로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거다. 지금은 최고의 스타가 된 이영애도 처음에는 ‘산소같은 여자’를 내세운 마몽드의 모델이었듯이.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곽규석과 구봉서가 모델로 나와 서로 라면을 권하는 흐뭇한 모습은 삼양에 일방적으로 뒤져 있던 농심라면의 인지도를 크게 올리는 데 기여했다. 미래에 이런 책이 나온다면 진라면이 차승원을 내세워 점유율을 역전시켰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농심은 결국 ‘사나이 대장부가 울긴 왜울어’란 카피와 함께 신라면을 히트상품으로 만들었고, 열세를 면치 못하던 삼양은 1989년에 터진 우지라면 사건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받는다.


15,000원의 책값이 좀 비싸 보이긴 하지만, 읽는 동안 내가 자랐던 시대를 회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내게 선물해주신 흑백TV 님께 감사드린다.


덧붙이는 말.

-동아일보가 광고탄압을 받을 당시 백지광고를 메웠던 수많은 광고문안들-예컨대 ‘약혼했습니다. 우리의 2세가 태어날 때 아들이면 동아로, 딸이면 성아(여성동아)로 짓기로 했습니다’-을 보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때 광고를 냈던 사람들은 지금의 동아일보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18페이지에 보면 ‘학질(말라리아)은 염병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염병은 가끔씩 유행했던 장티푸스를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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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개 2005-08-31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TTL 광고가 그런 뜻이었어요? @.@
저는 역시 읍소형 광고에 더 끌리는 거 같아요... ㅎㅎ

마태우스 2005-08-31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개님/'1차 광고에 등장하는 올챙이는 2차에서는 박제된 물고기에서 살아움직이는 물고기로, 5차 광고에서는 태엽이 달린 로봇 짐승으로 변화한다. ...이 광고의 중심배경인 물은 1,2 차 광고의 어항 속에 갇힌 물에서 3차 광고의 연못으로, 다시 4, 5차 광고에서는 바다로 확대된다. 나무 역시 1차에서는 손바닥 위의 작은 나뭇가지에 불과했으나 2차에서는 벽을 뚫고 나온 나뭇가지로, 3차에선 연못가에 크게 자란 나무로, 4차에서는 고래의 뼈로 ...5차에서는 바다위에 떠 있는 큰 나뭇가지로 거듭 변모한다. 이 모든 이미지의 조합은 청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마장셴인 셈이다'라고 되어 있더군요. 저도 사실 1차 광고만 알지, 그 다음 건 기억에 없거든요. 광고학자들만 이 메시지를 알 뿐이겠죠^

엔리꼬 2005-08-3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 살짜쿵 또는 살짝쿵
요즘은 현대카드 광고(아버지는 말하지 인생을 즐겨라) 가지고 말이 많더군요..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욕망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해서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광고 효과는 크다고 보지만, 카드 펑펑 쓰라고 부추긴다고 엄청 (증오할 정도로) 욕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큰 화제가 되고 있으니 현대카드 측에선 그런 논쟁도 고맙겠죠?

인터라겐 2005-08-3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발 늦었다.. 서림님 지도 정답 알아요.. 초딩때 저걸루 쎄쎄쎄도(이게 일본식표현이라는데 우리말로 바꾸면 손동작놀이라고 해야 하나요??) 했던 기억이...

아웅 또 보고 싶은 책이 ... 서재질을 하지 말아야 해요...

chika 2005-08-3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는 광고일뿐이다... (광고보면서 - 잘 보지도 않지만- 혹 했던 건 음식 광고뿐이었던거 같다는..;;;;;)
아, 광고의 배경으로 나오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은 하지요. ;;;

moonnight 2005-08-3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TL광고가 그런 뜻이었군요. ^^;; 저도 임은경 얼굴만 생각나는데요. ;;

마태우스 2005-08-3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그렇죠? 근데 그런 심오한 뜻이 있더라구요...
치카님/로마는 잘 있던가요? 빨리 이벤트 상품 골라주이소. 글구 음식광고라... 음, 전 가장 와닿는 광고가 이효리가 나온 산사춘 광고^^
인터라겐님/쎼쎄쎄 이게 일본식 표현이군요! 몰랐습니다. 시엠송에 맞춰 그런 것도 했었지요. 역시 우린 같은세대!
서림님/카드광고는 어차피 그럴 수밖에 없을 거예요. 사람들이 써야지 돈을 버니까...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것도 비슷한 맥락 아닐까요. 글구 정답이십니다

panda78 2005-08-3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전혀 기억못하는 때의 광고 이야기가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 살까 하다가 현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말았는데, 마태님은 뒷부분을 재미있게 읽으셨군요. ^^

2005-09-06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06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주간서재의 달인에서 제 현재 순위는 73위입니다. 3주 연속 주간서재의 달인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짱구아빠
1세대로서 마지막까지 분투했던 마태우스의 몰락은 저희 2세대가 전면에 나섰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앞으로 서재질 하느라 무리할랍니다. - 2005-08-26 16:04


 
새벽별을 보며

요즘 부쩍 힘이 부친 듯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글도 예전같지 않구요, 책도 안읽어요. 술이 문제인 듯 합니다.
- 2005-08-26 22:01

 

이들의 말처럼 초창기 서재를 이끌던 1세대들의 퇴조는 부쩍 눈에 띄는 현상입니다. 2004년 8월을 정점으로 1세대들의 이탈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주요 1세대들의 근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냐: 소재기근에 시달리다 미국으로 가셨다.

-진우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걸 비관, 잠적했다 (여수에 갔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최근 77777 이벤트로 부활을 꿈꾸지만 어려울 듯싶다.

-플라시보: 연애를 시작하셨다.

-검은비: 글보다는 그림에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스타리: 새로 문을 연 그래스물넷에 ‘별같은’이란 닉네님이 보이던데, 혹시 그쪽으로 가신 건 아닌지?

-바람구두: 책꽂이를 사셔서 정리하느라 바쁘시다

-물만두: 만두파동 이후 힘이 부쩍 떨어진 듯하다

-파란여우: 이사를 간 뒤부터 글이 뜸하다. 은하초등학교로 재기에 성공한 듯 했지만 후속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을산: 내장산에서 목격되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판다78: 서재질이 다이어트에 안좋다며 잠적했다.

-책읽는나무: 싸이로 이적했다가 최근 복귀. 하지만 그전만큼 포쓰를 느끼지 못한다는 평.

-책울타리: 언젠가 책을 방출하고 잠적하셨다. 보고 싶어요 울타리님!

-아영엄마: 연예계 진출설이 파다하다

-수니나라: 애들 교육에 매진 중이다

-스윗매직님: 이젠 토요일에도 글을 별로 안쓴다(새러데이매직은 어디갔을까...)

-매너리스트: 입사와 동시에 좋은 시절 끝.

-하이드: 아테네로 잠적.

-냉열사: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복귀와 잠적을 반복하다가 결국 후자를 택하셨다.

-실론티: 서재질이 미모에 방해된다면서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는 중.

-너굴: 너굴공방에 열중하고 계시는 중.

-깍두기: 무 값이 오르면서 서재를 잠시 쉬셨고, 최근 다시 돌아오셨지만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치카: 페이퍼보다는 이벤트에 더 주력하고 있다

 

1세대의 퇴조와 더불어 누가 그 빈자리를 메울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지는 “마태우스와 플라시보를 이을 차세대 스타는?”이라는 질문을 817명의 알라디너에게 드렸는데요,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세대 스타 (득표율), 선정이유

1위 검정개 (17.5%)

-유머가 넘친다

-글에 호소력이 있다

-성실한 서재인이다

2위 야클(11.2%)

-닉네임이 신비롭다

-하여간 장차 클 재목인 것 같다

3위 플레져 (8.7%)

-리뷰를 겁나게 잘쓴다

-미녀일 것 같다

4위 진주(6.4%)

-알라딘의 진정한 진주다

-최근 다이어트 중이다

5위 가시장미(6.2%)

-검증된 미녀다

-술도 세다고 한다

6위 인터라겐(3.9%)

-미녀다

-컴퓨터에 능하다

7위 돌바람(3.8%)

-모나지 않고 무난한 분이다

-알라딘에 한줄기 바람이 되어주실 분이다

8위 별사탕(3.1%)

-컴맹이라서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9위 커피우유(3.0%)

-흰우유는 왠지 싫어서...

10위 수암님(2.7%)

-언제나 꾸준하신 분

11위 moonnight(2.4%)

-술을 잘드신다

.

.

.

17위 바람돌이(1.3%)

-몇 안되는 남자라서...

.

.

19위 오즈마(1.2%)

-솜사탕같은 글을 쓰는 분

.

.

23위 잉크냄새(0.7%)

-잉크냄새 좋아요!

.

.

25위 라주미힌(0.6%)

-지적이고 박식하다

26위 지족초5년박예진(0.5%)

-제가 저 썼어요 히히.

.

.

31위 toofool(0.4%)

-사진을 이용한 이야기 페이퍼에 능하다

.


.

33위 꼬마요정

-미녀다

34위 kleinsusun(0.3%)

-글을 보면 시원해진다

.

.

38위 딸기(0.3%)

-딸기가 귀해지는 계절이 오니까...

.

.

40위 서림(0.2%)

-잘생겼다

41위 실비(0.2%)

-미녀다

42위 아프락사스(0.1%)

-800명 중 1%면 여덟명인데, 0.1%는 뭐냐.

.

.

48위 단비(0.05%)
-이상하다. 분명 난 날 찍었는데...

49위 클리오(0.04%)

-나도나도! 희한하네?


뽑히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알라딘 서재를 더더욱 발전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간만의, 허접한, 그림도 없는, 시간에 쫓겨만든 뉴스레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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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8-3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우울함이 풀어졌어요^^

물만두 2005-08-30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헐~ 날 물로 보지 마셈~ 아, 나 물만두지 ㅜ.ㅜ;;; 그나저나 난 투표안했으요...

커피우유 2005-08-30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제이름도 있다니 @.@ 10등안에 든것만해도 영광이옵니다..^^**

짱구아빠 2005-08-3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들이 마태님 서재에 등장했다는 것도,맨 윗자리(?)를 차지한 것도 가문의 영광되겠습니다. 방금전까지 회사일로 맘이 상했는데 마태님 덕분에 기운을 차립니다.^^

야클 2005-08-3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를 2등씩이나... ^^

chika 2005-08-30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벤트의 왕으로 등극할 것이옵~!

그..근데요, 17위, 바람돌이님..
흐흐~ 몇 안되는 '남자'라고 투표하신 분 명단을 공개해주세요!! 우리 성 정체성을 논의해보자구요~ ^^

잉크냄새 2005-08-3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등이어도 좋네요. 뉴스레터에 다 등장하고...
예전에 4음절의 아이디를 가진 대부분의 서재인은 남자다는 부분에 등장하고 처음입니다. 영광이로세...

▶◀소굼 2005-08-30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이 가장 ;;;멋지군요;

조선인 2005-08-3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흐흐흐

moonnight 2005-08-3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도 있네요 .^^; 호호 가문의 영광입니다! ^^

클리오 2005-08-3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바람돌이 님이 여자인걸 알고 농담하신거죠? 그렇게 믿으렵니다.. ^^ 글구, 정말 바쁘게 쓰긴 쓰셨나봐요. 보통 때같으면 이미지도 넣으셨을텐데.. 정말 퇴조, 각성하십쇼... ^^

로쟈 2005-08-30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67위네요! 마태님보다 순위가 높을 때도 있다니! (참고로, 30위내에 들어본 적이 없는 저의 목표는 31위 한번 돼 보는 것입니다. 사실 30위권 이내면 폐인 수준 아닐까요?^^)

sooninara 2005-08-3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아이들 교육에 매진이 아니라 수영상습과 통장업무가 바빠서..ㅋㅋ

돌바람 2005-08-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바람이 아무래도 술바람이 될 것 같지요. 클리오님, 저는 어머, 바람돌이님 여자여요 할 뻔 했어요. 이런 돌돌...^^

하루(春) 2005-08-30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재기를 꿈꾸시는 겁니까?

클리오 2005-08-3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 님. 저도 그렇게 믿는다는 겁니다, 우리 대주주 님을... ^^

마늘빵 2005-08-30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헤 저도 저기 끼어있군요. ㅋㅋ 간당간당 서재달인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아프

검둥개 2005-08-3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새 음주 이야기를 몇 방 때렸더니 미모로운 분들을 다 제치고 정말로 차세대로 선정되었습니다. ^^ 마태님 역시 술에 약하신 모습... ㅎㅎ 그런데 차세대가 이렇게 쭈글쭈글해도 되남요? =3=3=3

마립간 2005-08-3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남아 있는 1세대 : 평범한 여대생님, nrim님, sayonara님, 보슬비님, 아영엄마님, 지족초6년 박예진님... 너무 많아요.
갑자기 요즘 보이지 않는 1세대 알라디너님들의 근황이 궁금해지네요.

인터라겐 2005-08-30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앞서간다는건 두려운건데.. 누가 쫒아 올까봐 뒤도 못돌아 보고 살면 우짠데요...
저 순위 뒤로 밀어 주세요...흑흑 그나 저나 서른다섯해를 살면서 열손가락안에 드는 등수안에 들어보는게 첨같아요... 이런 가문의 영광이..

panda78 2005-08-30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질에 몰두해야 뭘 좀 덜 먹는데.... ;;
그나저나 진짜 잠적하신 1세대 님들이 그립습니다. 앤티크님, 냉열사님...
(스밀라님은 돌아오셨구. ^^)

바람돌이 2005-08-3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난 삐졌어요. 이게 뭐예요. 도대체 알라딘에 내가 남자라고 주장하고 다니는 불순한 세력이 있다니.... 지난번에도 어느분이 그러더니 흑.. 흑...

마냐 2005-08-31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소재기근..마태님, 넘 예리하세요~~ 미국엔 소재가 널렸는데, 왜 이리 게으른건지..ㅋㅋ

엔리꼬 2005-08-3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17명에 0.2퍼센트면 겨우 한명??? 자천이군요.. 그나저나 이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05-08-3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아! 나 이런 질문 못받았는데.. -> 817명의 알라디너에게 드렸는데요. 정말이야?
으흐흐흐흐. ^-^;; 너무 뛰어나신 분들이 많아서. 너무 좋은 알라딘.
나도 이제 서재를 새롭게 단장해야 하는데.... 걱정이예요~
형아! 순위보다는 실속 아니겠어? 여전히 형의 서재는 좋은 글이 많은걸.
마음이 훈훈해지고. 감동이 넘치고. 늘. 신선하고. 솔직하고.... 좋아요!!! ^-^*

근데. 다시보니. 내가 있네. -_-;;;
5위 가시장미(6.2%) -> 이거 너무 조작이다. 말두 안돼!!
형아! 이제 나 비행기 그만 태워요. 안그래도 어지러워요~~ ㅋㅋ



2005-08-31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8-31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어지럽다면 필시 기생충이 있는 겁니다. 회충약을 드시길 권해요 언니! 글구 요즘은 언니 서재에 좋은 글이 훨씬 많은 것 같아!
서림님/1800명으로 할 걸 그랬어요^^
마냐님/아이 예리라뇨... 부끄럽습니다. 글구 님이 게으른 게 아니라 시간이 없으신 거 알아요. 신문볼 때마다 그 넓은 지면을 메우려면 심란하겠다 싶었어요. 그러니 얼마나 바쁘겠습니까.
바람돌이님/죄, 죄송합니다. 님하고 친하려고 했는데 왜이리 일이 꼬인답니까... 아무튼 그 불순한 세력은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믿어주세요
판다님/전 희한하게 판다님이 그리워요
인터라겐님/서른다섯이나 되시는군요. 으음....그렇게 안보이는데...
마립간님/와 1세대인 마립간님 반갑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재를 떠나고, 또 새로 들어오고 그러지요.... 떠나는 분들을 보면 가끔은 쓸쓸해집니다.
검정개님/아이 왜이러십니까. 지난번에 뵈니까 피부좋던데요. 글구 술 때문이 아니라 유머 때문이어요
아프락사스님/님은 게다가 잘생기셨잖아요
클리오님/회의 시간 때문에 겁나게 힘든 뉴스레터를 썼습니다. 회의 2분 전에 올린 거 있죠. 사진 같은 거 곁들이면 더 좋아질텐데... 아쉽습다
하루님/재기는 이미 틀린 것 같으니 재야로 가야겠어요
돌바람님/이번 기회에 성정체성이 헷갈리는 분들을 정리해서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이..사실 검정개님을 남자인 줄 아는 사람도 있다니깐요
수니님/아아 통장업무가 그리 바쁘군요. 수니님 보고싶어요
로쟈님/그러게요 제가 지난주에 너무 게을렀나봐요. 글구 31위 할거면 차라리 30위를 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5천원의 그맛, 아주 짜릿하더이다^^
문나이트님/아이 왜이러세요. 술도 잘드시는 분이...^^
조선인님/아아 어쩐지 이상타 했더니 님을 빼먹었군요... 죄송.
소굼님/그렇죠?^^ 저도 그래서 더 친근감을 느낍니다
잉크냄새님/호호 앞으론 더 자주. 제맘 알죠?
치카님/정말 공개해도 괜찮습니까? 안되는데... 수암님한테 혼나는데...^^
야클님/차세대 대권주자 야클님 만세!
짱구아빠님/님 댓글에 제가 더 고맙습니다^^
커피우유님/아유 아닙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물만두님/아유 누가 물만두님을 물로 본다구 그럽니까. 누구에요 도대체^^
파란여우님/하여간 전 여우님 편이어요 무조건. 예컨대 저랑 여우님이 싸운다해도 여우님 편!


진/우맘 2005-08-3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윽.....정곡을 찌르시다니....흠....ㅠㅠ
 

 

 

 

 

도로에 가짜 거북이를 놔뒀더니 차들이 피해서 가고, 가짜 뱀을 놓았더니 밟고 가더라는 실험결과가 있었다 (사고나게 그런 실험은 왜하는지). 뱀꿈을 꾸면 금전복이 있다고들 하고, 태몽 중에서도 상급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의 뱀에 대해서는 사람들 대부분이 혐오감을 드러낸다. 털 있는 동물만 좋아하는 나 역시 뱀을 무지하게 싫어한다. 뱀의 미끈한 껍질, 날름거리는 혀, 간사하게 생긴 얼굴,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천만다행으로 야외에서 뱀을 만나본 적이 한번도 없지만, 기생충을 전공하면서 어쩔 수 없이 뱀을 접하게 되었다. 뱀에는 스파르가눔과 서울주걱흡충이라는 기생충이 들어 있고, 최근에는 또다른 신종 기생충이 발견되는 등 기생충학 발전에 나름대로 이바지하고 있다.


조교 시절의 뱀 실습은 내겐 언제나 고역이었다. 실습방 하나당 4마리씩, 방이 총 10개니 40마리의 뱀을 잡아야 했다. 기차에서 파는 계란 주머니와 비슷하게 생긴 끈주머니에 들어있는 뱀떼를 들고다니며 땅꾼이 쓰는 집게로 뱀 머리를 붙들었다. 그리고는 학생 하나에게 머리를 가위로 자르게 한 뒤 껍질을 벗겨내고 스파르가눔을 고르게 했다. 그때만 해도 내가 좀 짓궂었기에 싫다는 여학생에게 머리를 자르라고 하다가 그 학생을 울린 적도 있다. 아무튼 뱀의 머리는 잘린 뒤에도 한참을 움직여, 나보다 더 짓궂은 애들은 머리끼리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 껍질을 벗길 때 선배 조교는, 세상에, 맨손으로 그 일을 했지만, 난 조교를 마칠 때까지 한번도 뱀을 만져본 적은 없다. 우리가 쓰는 뱀은 색깔이 얼룩달룩한 꽃뱀, 하지만 호랑나비나 표범은 예뻐도 꽃뱀은 어떤 치장을 하건 징그럽기 그지없었다.


그 실습을 위해 실습 2주 전쯤 땅꾼에게 부탁해서 뱀을 잡아달라고 하는 게 내 임무였다. 뱀이 배달되면 잡을 때까지 콜드룸이라고 방 전체가 냉장고 온도로 유지되는 곳에 넣어 두는데, 그 경우 뱀이 겨울잠을 자는 것과 비슷한 여건이 되니 따로 먹이를 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실제의 뱀은 겨울잠을 자기 전에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지라, 무턱대고 냉장고에 넣고 굶긴 뱀들은 나중에 잡을 때 보면 비실비실하기 짝이 없었고, 쥐 한 마리도 잡아먹지 못하는 정도가 되었다. 뱀 가격은 생각만큼 비싸지는 않아 대략 1만원 내외였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뱀 잡는 게 불법화되면서 2만원 이상으로 값이 올랐다. 그렇게 골라낸 스파르가눔을 미리 준비해둔 쥐에게 먹인 후 쓸 일이 있을 때까지 보관해 두는데, 전에도 얘기했지만 그 기생충을 먹인 쥐들은 하나같이 기골이 장대해졌고, 스파르가눔에서 성장호르몬 비슷한 물질이 분비된다는 걸 알게 된 것도 그래서였다. 애들 실습 말고도 우리는 실험을 위해 뻑하면 뱀을 시켰는데, 내가 들어오기 전에는 뱀 몇 마리가 도망가 실험실 전체가 공포에 떤 적도 있다고 한다.


외국 영화사들이 우리나라에서 직배를 할 때 우리 영화인들은 치열한 반대운동을 했었다. 그 반대가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 얘기할 생각은 없고, 단지 그때 반대측에서 코리아 극장 등 직배영화를 상영하는 곳에 뱀을 풀어놓았었다는 건 기억이 난다. 나 역시 뱀을 미워하긴 하지만 가끔 뱀이 불쌍할 때가 있다. 흉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고, 또한 정력제로 오인되어(난 오인이라고 생각한다) 잡아먹히기 일쑤니까. 뱀은 사람을 무는 동물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만물의 영장인 사람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개나 고양이처럼 인간에게서 사육되면서 재롱을 피우는 게 뱀의 꿈은 아닐까. 몇몇 독사를 제외한다면 냉정히 따져볼 때 뱀이 그다지 나쁜 짓을 하는 동물은 아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뱀을 영물이라고 불러 왔으니, 너무 뱀을 탄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엊그제부터 읽던 산문집에서 ‘뱀들이 겨울잠을 자는 걸 발견하고 다 때려죽였다’는 구절을 보니까 갑자기 뱀이 불쌍해져서 써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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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3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어릴때 모르고 먹은 거 반성합니다 ㅠ.ㅠ

숨은아이 2005-08-3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청계산 휴양림의 산책로를 따라가다가 길 한가운데에 뱀이 똬리 튼 걸 본 적 있어요. 그때 지나던 사람들은 다 딴 길로 피해 갔어요. 그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왜 가짜 뱀을 밟고 지나갔을까요. 무서운데. ^^;;

숨은아이 2005-08-3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먹으려고 잡은 건 용서돼야 하지 않을까요. 먹을 게 넉넉지 않던 시절엔 단백질 보충원이었을 텐데. (문득, 뱀이 정력제로 오인되는 건 그, 그 스파르가눔에서 성장호르몬 비슷한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

마태우스 2005-08-30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그럼요, 당근 그래야죠. 전 요즘을 말하는 겁니다^^ 그 실험은 차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였답니다. 저 같으면 싫을텐데 밟고 갔다나요
물만두님/앗 만두님 뱀도 드셔보셨어요? 우와...

비연 2005-08-3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비연인 줄 알았지 뭡니까...ㅋㅋㅋ

잉크냄새 2005-08-3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초기에 누군가 제 서재에서 뱀의 기생충에 대하여 마태님이 전문가라기에 전 마태님이 뱀집 운영하시는 분인가 잠시 헷갈렸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서울주걱흡충"...이것은 국산 기생충인가요?

moonnight 2005-08-3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뱀이 혐오스럽진 않아요. 예쁘지 않나요? ^^; 뱀 실습 힘드셨겠어요. 전 세포실험쪽이었지만 가끔 쥐나 토끼 실험에도 포함될 때가 있었는데, 으..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 ㅠㅠ;;;

2005-08-30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부후사 2005-08-30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실험실에서 도망간 뱀은 그후 어찌 되었는가요? 설마 마태님이 잡아먹으신 건 아니시죠?

세실 2005-08-3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뱀 병적으로 싫어 합니다. 뱀 그림도 못보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겁 주려고 일부러 뱀사진 보여주면 기겁을 하지요.
눈이 커서 겁이 많은 건가??? 그럼 마태님은???

엔리꼬 2005-08-31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터넷에서 어디 산에 탐방간 게시물을 봤는데, 중간에 자동차 바퀴에 터져 죽은 뱀 사진을 떡 하니 실어놓은 겁니다. 나름대로 고발하느라 사진을 보여준 것 같은데, 제목에 '뱀 터져 죽은 사진 있어요'라는 스포일러를 알려주는 센스 정도는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 사진 보니 우웩... 하면서 한동안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죠.. 흐흑. 어제 일이네요.. 지금도 생각나네... 흐흑

검둥개 2005-08-31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뱀에게 그런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신단 말이죠? 만물의 영장인 인간과 잘 지내고 싶은 맘이요... 흠... 진짜로? 털만 달렸더라도 다시 생각해봤을텐데... 흑, 안 되겠어요. -.ㅜ
 

 

 

 

 

시인 노혜경이 학생 시절, 존경하는 시인이 학교에 와서 강연을 했다. 신이 난 노혜경은 뒤풀이 자리에서 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지만, 그 시인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자네 오늘밤 나한테 수청 들지 않겠나?”

노혜경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을 때, 선배라는 자가 한마디 덧붙였다.

“너 좋겠다. 낙점을 받았잖아” (참고문헌: 페니스 파시즘)


과거 성희롱이 만연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꼴을 당해도 누구에게 하소연할 길이 없고, 문제가 생기면 당한 자가 오히려 사직을 해야 하던 암담한 시절이. 하지만 이젠 시대가 달라졌다. 민주화가 진전과 더불어 신장된 여권은 더 이상 그런 행태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게 만들었다. 검사가 여기자의 가슴을 만졌다는 이유로 좌천이 되고,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해온 장군이 옷을 벗는다(으음, 이건 표현이 좀 이상하군). 행여 성희롱으로 고소될까봐 다들 행동을 조심하는 작금의 시대에 문인들만은 아직도 과거의 습속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강준만은 여기에 대해 문화특권주의라는 말을 붙인다. 문인들은 뭔가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행은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는 거다. 박남철 시인이 성폭행을 했던 것도 그런 정서의 연장이고, 거기에 대해 항의한 김모 시인에게 박남철이 시를 빙자한 엄청난 성폭력을 가했을 때 문단에서 기이할 정도로 침묵을 지킨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술먹고 전봇대랑 부딪히는 거야 얼마든지 괜찮아도, 성폭력을 저지르는 게 용인되어야 할만큼 문인이 대단한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되지 않을까?


소설가 지망생을 만났다. 어딘가에 응모한다면서 대단한 소설을 써가지고 왔기에 좀 읽어봤다. 문외한인 내가 보기엔 문장이 아주 발랄하고 나름의 재미도 있었는데, 끝이 좀 약했다. 이런저런 평을 하면서 말했다.

“저기 내가 전에 사귀던 여친을 보니까 그 작품 가지고 20명 이상이 모여서 품평회도 하고, 교수들이 친절하게 고쳐주기도 하는 모양이던데, 대학원 다닐 때 교수한테 좀 봐달라고 하지 그래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안그래도 그것 때문에 좀 봐달라고 했더니 교수란 놈이 굳이 자기 혼자 사는 오피스텔로 오라고 했단다. 내키지 않았음에도 원고를 가지고 갔더니 원고는 거들떠도 안보고 와인을 마실 채비를 해놓고는 이렇게 말하더란다.

“오늘 여기서 자고가지 그래?”

그 후 그녀는 그 사람 전화도 잘 안받는다고 한다. 그 인간은 평소에도 수업이 끝나면 꼭 술마시는 노래방에 가서 그렇게 블루스를 추자고 추근댔는데, 그녀가 계속 거절하니까 다른 선배들이 “너 참 독하다”며 그녀를 타박했단다. 누가 독한지 마구 헷갈리려고 한다. 도대체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은 왜 다 이모양일까?


그녀의 말에 의하면, 물고기를 소재로 한 몽환적인 소설을 썼던 유명 소설가는 수업이 끝나고 난 뒤의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옆에 앉은 여인을 껴안고 “오늘 집에가지 말고 나랑 자자”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고 한다. 사생활과 소설은 물론 다르겠지만, 이런 의혹이 든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쿨한 섹스들은 혹시 자기의 실제 생활이 아닐까? 자아도취에 빠진 문인들에게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노상방뇨, 취해서 길바닥에 드러눕기, 한달간 샤워안하기, 이런 것들은 해오던대로 그냥 해도 좋다. 하지만 성희롱은 그만 하는 게 좋겠다.  문학이란 게 성희롱을 위한 방패는 아니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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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3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정말 그런 일들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요 ㅜ.ㅜ
글을 쓴다는 것은 고상하고 아름다운 예술인데
그런 사람들에게서 예술이 나오는 건가요. ㅜ.ㅜ

비로그인 2005-08-3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뭡니까..... 아까 먹은 오뎅이 탈출할려구 하넹.....ㅜ.ㅡ

세실 2005-08-3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요즘도 이런 작태가 벌어진단 말입니까?

노부후사 2005-08-3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가 아니라 거지 아녀요? "순수"문학 한다면서 문광부에다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지원금 좀 주라" 하고 아가리 벌리고 있는...

노부후사 2005-08-3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박 모시기는 이번에 새로 시집 하나 냈더라구요. ㅋㅋ


로쟈 2005-08-3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준만은 여기에 대해 문화특권주의라는 말을 붙인다. 문인들은 뭔가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행은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는 거다."는 건 거의 일반론 같습니다(그러니 문인들만 개인 건 아니죠. '개-되기'라는 건 우리사회 '지도층'의 핵심적인 규정이니까. 그럼, 문인도 지도층인가? 설마?). 해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한다고 생각하는 놈들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거꾸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학, 그거 별거 아냐, 라고 떠들어대는 문인이라면 십중팔구 거, 대충 자고 가지 그래, 라고 말할 놈들입니다...

인터라겐 2005-08-3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르르.....

로렌초의시종 2005-08-3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좀 벼락 좀 맞고 죽어주지......

연우주 2005-08-3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동네가 좀 안 좋다고 소문났지요...;;

chika 2005-08-3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으니 페이퍼 제목이 이해가 됩니다. 개에 비유하다니, 개가 불쌍해요! ;;

클리오 2005-08-3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한 섹스-가 문제가 되는게 아니지요. 그건 어쩌면 개인적 성관념의 차이니까.. 자신의 권력을 무기로 원치않는 사람을 희롱하거나 섹스를 함께 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 문제이지 안겠어요? 저도 한 국문과 여학생에게서, 나한테만 잘보이면 확실히 밀어주겠다,고 말했다던 한 교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문인들의 분위기는 사제관계조차 문제되지 않는건지, 원... (일반화하긴 어렵겠습니다만, 이런 이야기를 전혀 관계없는 저도 들을 기회가 있다니 말입니다.)

kleinsusun 2005-08-3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참...담배값 올리지 말라고, 담배는 "소설가의 유일한 벗" 어쩌고 하며 데모를 하지 않나.... 정말 꼴값들이네요.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가의 각오>를 이런 인간들이 좀 읽었으면 좋겠어요.쩝

moonnight 2005-08-30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할 말 없게 만드는군요. 사람 아닌 건 확실하네요. -_-;

마태우스 2005-08-3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그렇죠?? 원래 교수라면 제자랑 조교는 괴롭히지 말아야 하는데요(성적으로) 그들은 그런 금기도 없나봐요
수선님/소설가의 각오라... 음, 갑자기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클리오님/쿨한 섹스란 표현, 제 잘못입니다. 쿨한 게 문제가 아니라 님 말씀대로 강제로 하는 게 문제겠지요. 권력을 빙자해서 말입니다. 하여간 사제관계가 문제시되지 않는 문인들, 문제입니다
치카님/개에 비유하면서 저도 아니다 싶네요. 근데 선물은 왜 안고르시는 겁니까
우주님/아 님도 아시겠군요!!
로렌초님/하핫. 벼락이라... 근데 대개가 어먼 사람이 죽더이다
인터라겐님/차, 참으세요...
로자님/음, 지도층이란 사람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신모교수 성희롱 사건도 그렇고 공직자들은 발언 하나에 집중포화를 맞잖아요. 근데 아직 문인만....
에피님/그런 생각을 갖고도 시를 쓸수 있다니 놀라워요 근데 전 문인들은 좀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기금 지원해주는 건 찬성해요. 성희롱과 그건 좀 다른 문제가 아닐까요...
세실님/네... 전에 로xxㅌ님이 시인에 대해 쓴 걸 보고 분노한 적이 있었는데요, 문인들은 좀...
별사탕님/그러니까 점심에 오뎅 드시면 안되죠!!^^
고양이님/제말이 그말입니다. 어케 저런 사람들이 시를 쓰고 아름다운 소설을 쓰는지요

로드무비 2005-08-3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탕이 문학하는 사람의 면죄부가 되어선 안되지요.
저도 입이 근질거리네요.
한동안 그 동네를 가까이서 엿봤는지라!=3=3

파란여우 2005-08-3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절대로 문단 근처에는 얼씬 안해요(못하는건가?^^)

sweetrain 2005-08-3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얼...그런 쓰레기들은 결국 쓰레기 같은 글을 쓰겠지요. ㅡ.ㅡ
(수청이라니, 낙점이라니, 참 용어 선택도....)

manheng 2005-08-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슬프네요. 마지막 소설가... 어우.....

히나 2005-08-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가 가장 예쁘다는 스물여섯살에 그 넘의 문단에도 얼쩡거려보고 소설가님, 시인님들과 대작도 좀 해보고 원고 들고가서 한번 좀 봐달라고 알랑거리기도 했건만.. 나는 왜 저런 소리를 한번도 못 들은 걸까요? 좋아해야 되는 거 같은데.. ㅡ_ㅡ;;;

be mo wise 2005-08-30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leinsusun/
담배값 올리지 말자는 거랑 성희롱이랑은 별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비흡연자지만, 담배는 당연한 기호품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런 국민적합의없이 세수를 늘리기위해 담배 값을 올리는 건
애연가들에게는 국가권력의 남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리꼬 2005-08-31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인들도 이럴진대 일반인들은 어떻겠어요? 저는 이런 성추행/폭행과 관련한 사건이 신문에 기사화된다는 자체가 그만큼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이 무지하게 많다, 그래서 고소라도 한다면 기사화될 만큼 사건이 커지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일반 회사들 공장들에는 이런 일은 일상다반사가 아닐까요? 아직도..

마태우스 2005-08-31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맞아요. 일반 사회에서도 성폭력은 만연해 있지요. 우리 사회는 더 많이 변해야 해요...
비 모 와이즈님/국가가 담배값을 올리는 게 금연을 유도한다는 명분에서 그리 한다지만, 막상 하는 걸 보면 세수를 늘리기 위한 거라는 게 눈에 보입디다....
스노우드롭님/님은 지금도 충분히 예쁘시구요... 음, 제 생각엔 님이 정말 괜찮은 문인들만 만난 거죠. 10% 안에 드는 문인들만 잔뜩..
만헹님/앗 그 소설가 아세요??
단비님/맞아요 수청.^^ 조선시대를 사는 듯한 착각에 빠져있는 듯..
파란여우님/그런 의미에서 언제 술이나 한잔 해요 제가 갈께요^^
로드무비님/무비님이야 훨씬 더 많은 비화를 간직하고 계시겠죠^^ 언제 키위소주나 마시면서 얘기해봐요^^

꾸움 2005-08-3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
노상방뇨, 취해서 길바닥에 드러눕기, 한달간 샤워안하기, 이런 것들은 해오던대로 그냥 해도 좋다
아~.. 이렇게들 지내오셨구나. ㅎㅎㅎ...

조선인 2005-08-3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음, 문인만 뭐라할 건 아니지 않나요. -.-;;

마태우스 2005-08-3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그야 그렇죠. 하지만 박남철 성희롱 사건은 제게 너무도 큰 충격을 줬답니다...
꾸움님/호호, 사실 그건 제가 소시적에 하던 건데...^^

manheng 2005-09-01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고기를 소재로환 몽환소설가 하니깐 딱 한사람이 떠오르는데.. 짐작이 맞다면 그사람일 가능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