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9월 18일(일)

누구와: 사촌형과

마신 양: 대단한...


1. 조카

차례를 마치고 큰집에 갈 때, 남동생 아들이 따라왔다. 숫기가 없어서 그집 아이들과 어떻게 놀까 걱정했는데, 초반부의 적응기를 거치고 나자 곧잘 놀았다. 다른 애들과 우르르 놀이터에 나가서 잘 노나보다 했는데, 갑자기 조카 녀석만 뛰어들어온다. 화장실로 간 조카는 간발의 차이로 변기에 앉지 못했고, 그 바람에 바지에다 설사를 해버렸다.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겼다”

술을 마시던 남동생은 화장실로 가서 설사의 흔적을 다 치웠고, 옷가지는 형수님이 빨아 줬다. 형수님 아들이 입던 헐렁한 옷을 걸친 조카,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자신의 행동이 못내 부끄러웠던 걸까? 울음을 그친 조카는 이내 소파에서 잠이 들었고, 잠에서 깬 뒤엔 다시금 애들이랑 놀았다. 역시 잠자는 건 모든 걸 잊게 해주는 좋은 방어기제란 생각이 든다.


2. 훌라

“포커는 도박성이 강하고, 훌라는 도박이 아닌 게임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고스톱을 치는 거다”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은 도박과 게임의 속성을 모두 갖춘 고스톱을 제일로 친다. 하지만 난 포커가 좋은 것이, 중간에 죽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고스톱을 치다가 스리고를 당할 때, 그러면서도 먹을 게 없을 때 얼마나 난감한가!


난 훌라는 잘 못친다. 친구들과 어쩌다 훌라를 쳤을 때, 딴 기억이 한번도 없다. 그냥 2만원쯤 잃고 말자는 각오로 치곤 했었는데, 사촌형들이 훌라를 치잔다. 이게 웬일인가. 5만원 땄다! 비결은? 우리 사촌형 때문에. 훌라를 그날 처음 배워 게임판에 뛰어든 사촌형은 우리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혼자 10만원을 잃어 우리를 안타깝게 했는데,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 역시 수준이 고만고만해서 땅짚고 헤엄치기 수준이었다. 그 5만원 중 3만원을 본전치기에 성공한 남동생에게 개평으로 줬고, 어머니에게 딴 기념으로 5만원을 드렸으니 3만원이 적자다.


3. 작업

집안에서 계속 술을 마시다, 맥주를 마시러 밖에 나왔다. 난 뒤돌아 앉아있어서 몰랐는데 사촌형과 남동생이 서빙하는 아가씨가 이쁘다고 난리다. 몸을 돌려 봤다. 히익! 진짜로 예쁜 거다! 시원시원하게 생겼고, 성격도 좋아 보인다. 사촌형들과 동생은 신이 났다. 그녀가 올 때마다 수작을 건다. 그런 것에 익숙한지 아가씨는 막힘없이 대답을 해준다.

“학생이세요?”

“졸업 했구요, 스물아홉이어요”

“여기서 매일 일하세요?”

“네. 저 사장 딸이어요”

남동생은 급기야 이런 말까지 한다.

“시간 되시면 여기서 맥주 한잔 같이 해요”

사촌형이 그 말을 받는다.

“5분 기다릴께요”

그날 맥주집을 연 곳이 별로 없는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무슨 시간이 나겠는가. 시커먼 남자 넷이 앉은 테이블에 그녀가 올 리도 없고, 맥주집 딸에게 맥주를 같이 하자는 것도 우습다. 그런 식의 접근으로 뭔가가 되겠는가, 하고 동생에게 따졌더니 동생이 이런다.

“내가 나 좋으려고 이러는 줄 알아? 형 소개해 주려고 그러지”

사촌형도 거든다.

“그래. 너 좀 잘해봐라. 아주 예쁘고 참해 보인다”

내가 짝이 없는 걸 빌미로 수작을 걸어놓곤 왜 갑자기 내 타령인가. 게다가 집도 바로 옆인데 수작을 부리다니. 하여간 남자들은 언제나 감시를 해야 하는 존재다.


4. 보름달

그날 역시 보름달이 환하게 떴다. 집에 간 나는 어머님과 할머니를 모시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우리 달 보고 소원 빌자!”

설, 정월대보름, 그리고 추석, 내가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날이다. 난 우리 가족의 건강과 내가 학교에서 잘리지 않도록 도와 줄 것, 그리고 경제가 좀 좋아질 것 등을 달님에게 빌었다. 엄마와 할머니도 환한 달빛 아래 무언가를 비셨고.


다음날 아침, 어머님이 내게 “고맙다”고 하신다. 내게 그다지 잘 못하는 형제자매들의 건강까지 빌어준 것이 고맙다는 거다.

“엄마도 참! 난 맨날 그렇게 빌었어요. 그래도 내 형젠데. 그리고 그네들 아프면 엄마가 제일 속상하잖아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9-2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하신 마태님 소원 성취하세요^^

야클 2005-09-2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착한 남자들은 원래 장가를 늦게 가는가 봅니다. ^^

마태우스 2005-09-2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착한 척만 하는 거랍니다^^
물만두님/제 소원은 서재 평정인데...^^

니르바나 2005-09-22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옆에 계시면 뺨에 뽀뽀라도 한 번 해드리고 싶은데
오해하진 마세요. 그렇다는 뜻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해주세요!!! 빨리여^^
 

 

 

 

 

* 일이 좀 많다보니 글도 급하게 날림으로 쓰게 됩니다. 모자란 점 있으면 날카롭게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이드님처럼요^^

----------------

추석날 남동생과 함께 큰집에 놀러갔다. 다른 집처럼 나와 형들은 앉아서 형수님들이 차려주는 상을 편히 받아먹으면서 술을 마셨고, 또 훌라라는 카드게임을 했다. 그런데 큰형님은 형수님을 부를 때 꼭 “어이!”라는 호칭을 썼다. 어이. 그 단어를 들으니 자연스럽게 아버님 생각이 났다.


아버님은 살아생전 한번도 어머님을 ‘여보’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늘 “어이!”였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어이는 다음과 같은 말이란다.

1. 짐승의 어미 2. 어처구니 3. [부사]‘어찌’의 옛스러운 말 4. [옛말] 어버이

설마 4번의 뜻으로 불렀을 리는 없을 터, “어이”는 그저 특별히 친하지 않은 아랫사람을  지칭하는 호칭일 것이다. 부부관계가 위아래 사이도 아닌데 아버님은 왜 그런 말로 엄마를 불렀을까. 엄마만 괜찮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우리 어머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난 여러번 들었다.

“어이가 뭐야? 여보도 아니고”


<댄서의 순정>에서 위장결혼을 한 문근영이 슈퍼에서 춤선생에게 “여보!”라고 할 때의 모습은 얼마나 귀엽던가. 아버님 세대에서는 그게 쑥스럽고 남자 체면을 깎아먹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민이 엄마”라고 불렀어도 되고, 좀 거리감은 있지만 “선자 씨”라고 해도 될 터,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는 좀 심했다. 21세기에 이르러 형수님을 부를 때 “어이”를 외치신 큰형님도 마찬가지지만, ‘어이’에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애정이 전혀 없어 보인다.


요즘 젊은애들은 연애할 때 “자기”라는 말을 많이 쓴다 (나 또한 그 호칭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결혼 후에도 ‘자기’를 고수하면 될 것이고, “우리 엄마 이름은 여보이고요 우리 아빠 이름은 당신이래요”라는 노래에 나온 것처럼 ‘여보’나 ‘당신’같은 말을 쓰면 훨씬 예뻐 보일 것 같다. 그런데 젊은 애들이라 해도 결혼 후에는 좀 달라지는 듯하다. 애가 생기면 무조건 애 이름으로 부른다. ‘아내’라는 말 대신 ‘wife'를 쓰는 것도 이상하고, ’집사람‘이라는 말도 희한하긴 마찬가지다. 외국 애들은 자기 배우자를 ’honey'라고 부르던데, 우리는 왜 여보, 당신, 자기가 쑥스러운 걸까? 남자들이여, 우리 모두 외쳐보자. 여보!라고.

 

* 투표해 볼께요. 당신의 남편은 당신에게 뭐라고 부릅니까?


투표기간 : 2005-09-20~2005-09-21 (현재 투표인원 : 30명)

1.
26% (8명)

2.
16% (5명)

3.
6% (2명)

4.
3% (1명)

5.
13% (4명)

6.
6% (2명)

7.
26% (8명)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리스 2005-09-2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링도 넣어주세욧! ㅎㅎ

마태우스 2005-09-2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구두님, 달링을 넣으려 했는데 수정 못한데요 이미 투표자가 있어서...흑....
따우님/'야'도 있군요 으음.... 글구 역시 님은 예리하십니다

마태우스 2005-09-2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링은 허니와 같은 곳에 투표해 주시구요
기타인 분은 댓글에 구체적인 호칭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리스 2005-09-2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두명 중에 한명은 저인디... 몇번을 찍었을까용? 크하핫~ ㅡ,.ㅡ

마태우스 2005-09-2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니임...2번일 것 같습니다

마냐 2005-09-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저흰 왜 '여보' 소리를 넘 주저없이 쓰는 걸까요. 쓰면서도 신기해요. -.-;;;

파란여우 2005-09-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식의 유권행사를 할 수 없는 투표는 무효!!!

물만두 2005-09-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없는 싱글한테 이 무슨 투표입니까 ㅠ.ㅠ;;;
그래서 기타!!!

비로그인 2005-09-2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근데 결혼하고도 "오빠"라고 계속 부르는 건 별로 안 좋은 걸까요?

세실 2005-09-2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신랑은 촌스럽게도 똘이엄마네요....물론 똘이는 아니고 보림엄마~~
전 '자기야'를 고수합니다. '여보'는 좀 거시기 하네요~~ 히히

marine 2005-09-20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빠도 엄마한테 "어이" 라는 촌스런 호칭을 붙이는데 (어른들 앞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설선생" 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학교 선생님이라) 엄마는 아빠한테 꼭 자기, 라고 하는 거 있죠 저도 남친에게 자기야, 그러는데, 남친은 "이쁜아" 라고 불러서 제 친구들을 기절시킵니다 ^^ (그런데 남친이 저보다 연하라서 제 이름을 잘 못 부르거든요)

하이드 2005-09-2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내이름이다. -_-+
전 이름 불러주는게 좋아요. 누구야 - 하구요.

이리스 2005-09-20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흠, 저는 6번 되겠슴돠~

sooninara 2005-09-2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은 '자기야~~~~~~~~'^^

인터라겐 2005-09-2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뭐라 부르는지 생각이.. 음 오늘 집에 가서 부르는거 살펴보고 투표하겠습니다

chika 2005-09-2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췟! 저도 아내가 있었음 좋겠다구요... 험, 허험,,,

panda78 2005-09-2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신랑은 저보고 판다라고 부릅니다, 녜. ;;

숨은아이 2005-09-20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에 했습니다만 이름으로 **야 할 때도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고...

이네파벨 2005-09-20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남편은 점잖은 상황에서는 **엄마,
좀 다정할 때는 자기...ㅡ,.ㅡ
일반 상황에서는 성까지 붙여서 ***라고 부릅니다.
학창시절에 남자애들 여자애들이 "야, ***"라고 부르듯...
생각해보니 되게 기분나쁘네.

글고 내가 여보라고 부르려 하면 화들짝 거리며 "오빠"라고 부를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도 생각해보니 되게 웃기네...웬 오뽜....ㅡ,.ㅡ

울보 2005-09-2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혼하면서 바로 여보였는데 우리 옆지기가 아주 능청스럽게 ,,그래서 종종 어른들이 놀림감이 되지요,,너희는 젊은것들이 징그럽다나요,,그래도 우리는 그냥 그렇게 여보 당신. 가끔 이름,,호호 그래도 주로 여보가 많지요,,

비로그인 2005-09-2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 난 결혼안했지만 투표할래. 나중에 꼭 그렇게 부르라고 하면 되는고지? 으흐흐흐
근데 내가 바라는 호칭이 없네. 이론!!!! 기타로 해야겠다.
난말야. 나중에 결혼하면 울왕자님이 공주님이라고 불러줄꺼야. ㅋㅋㅋㅋㅋㅋ
근데 울왕자님은 어디있는고지? 으흐흐흐. 공주님 기다리다. 목 빠지고 눈 돌아가요!

줄리 2005-09-20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이름만 부릅니다. ~야, ~아 이런것 안붙이고요. '줄리','**' 이렇게요. 전 가끔 재미삼아 '**아~' 라고 부를때도 있습니다. 투표는 기타에 해야 할거 같네요.

조선인 2005-09-2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이름에 씨를 붙여 부릅니다. 그런데 옆사람은 종종 씨를 빼먹어서 토닥토닥합니다. ^^;;

조선인 2005-09-20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그런데, 판다님, 너무 웃겨요. 푸하하하하하하

BRINY 2005-09-20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애들(=학생들)을 [어이!]라고 부르는뎁쇼?
글구 판다님, 가족들에게 판다라고 불리우는 자 여기도 있습니다.

호랑녀 2005-09-2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어렵나? 난 결혼하고 바로 여보당신 하는데...
(가끔 오빠라고 부르기를 강요하지만 절대로 안해주는데)

엔리꼬 2005-09-21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는 나에게 '오빠' 나는 아내에게 '엄마' 또는 '미선아'
준영 엄마라고도 안불러요. 엄마!!! 웃기죠? 아내의 요구사항 '미선아'
하이드님. 미선씨였어요? ㅎㅎ

마태우스 2005-09-2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아내에게 엄마라고 부른다니 호호호.
호랑녀님/흐음, 바로 여보당신....
브리니님/애들이야 뭐 "어이!"라고 부를 수 있죠. 근데 님도 판다??^^
조선인님/그러게요...호호 판다님 넘 웃기죠? 님은 ",,씨"일줄 알았어요
줄리님/이름 부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누구 엄마보단 훨씬 세련된...
가시장미님/뭐, 님같은 미녀가 공주라 해달라면 그리해줄 사람 많을 듯...^^
울보님/사실 여보당신이 젤 사이가 좋아 보이죠..
이네파벨님/안녕하세요? 이 페이퍼를 쓰기 잘했단 생각이... 님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남자들은 왜 오빠란 말을 그다지도 좋아하는 걸까요?
숨은아이님/호오 자기라... 친해 보입니다^^
판다님/정말 멋진 판다님...
'치카님/그러게요^^
인터라겐님/혹시.....서로 말 안하세요????
수니님/님 댁은 그러실 것 같아요^^
낡은구두님/미선씨라.... 좋아 보여요
하이드님/혹시 똘이세요?
나나님/이쁜아, 정말 멋진 호칭이군요
세실님/그렇군요 보림엄마...그런 말 들으면 가끔 서운할 때 없나요? 내 이름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요
고양이님/괜찮다고 생각해요 근데 남자들이 신기해요 오빠에 왜 그리 열광하는지
만두님/화, 화내지 마시어요.... 앞으로 잘할께요
여우님/제 마음 아시죠??
마냐님/그건 님이 쿨한 것과 관계있지 않을까요?? 저도 잘 몰라요 엉엉.




클리오 2005-09-2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평소에 자기라고 부르고, 부모님들 앞에서는 누구씨... ^^
 

 

 

 

 

<강력3반>의 예고편을 보다가 주연으로 나온 허준호가 꽤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의 바다>라는 드라마에서 깡패로 나올 때, 난 그가 진짜 깡패인 줄 알았다. 잘생기지 않으면 성공 못한다는 고루한 관념에 빠져있던 내게 허준호의 성공은 그래서 이례적이었다. 깡패 이미지나 겨우 소화하지 않을까 했던 내 예상을 깨고 <실미도>에서 멋진 교관으로 나오는 등 종횡무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휘젓고 있으니까. 나보다 못생겼음에도 불구하고-하하, 조크인 거 아시죠?-허준호가 뜨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연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연기라는 거,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노력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잘 못하는 배우는 수두룩하며, 장족의 발전을 한 차인표나 장동건도 허준호에 미치지 못한다.


나이어린 문근영에서 보듯 연기는 어느 정도 타고나는 측면이 있고, 부모가 연예인인 경우에는 그래서 유리하다.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같은 최민수가 폼생폼사로 대성했고, 추상미가 분위기 있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것도 자신의 노력에 더해진 유전자의 힘 덕분이 아닐까? 허장강이나 최무룡 등은 잘 모르지만, 남자인 나도 녹일 것 같은 연정훈의 살인미소에서 난 연규진의 이미지를 본다. 늘 미소띤 얼굴로 우리에게 웃음을 주던 그 모습을.


예전만 해도 2세 연예인들에게 난 그다지 관대하지 못했다. 잘생긴 외모와 돈으로 띵까띵까 놀다가 달리 할 게 없으니까 부모의 빽을 믿고 연예판에 뛰어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거다. 하지만 TV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는 2세 연예인들을 보면서 마음을 바꾸어, 역시 끼라는 건 대물림되는 면이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고, 그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십여년 후에는 손지창-오연수, 하희라-최수종, 한가인-연정훈 등 연예인커플의 아이들이 성년이 된다. 그들이 연기자로 데뷔해 지금 활동하는 2세 연예인들을 능가하는 끼를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간다. 허장강은 물론이고 전영록과 이덕화의 아버지는 내가 몰랐지만, 십몇년 후가 되면 난 연기자로 데뷔한 2세들로부터 그네들의 모습을 찾으려 애쓸 것 같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터라겐 2005-09-2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영록은 아버지 (황해)로 부터 연기력을 어머니(백설희)로 부터는 가창력을 받은 것 같아요...ㅎㅎ 전에 전영록 무자게 좋아라 했는데...

물만두 2005-09-2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는 중딩때 전화도 했답니다^^

2005-09-20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오 예리한 분석이십니다. 백설희가 가수였나보군요...
물만두님/누구한테요?
속삭이신 분/아따 좀 키워 주슈...

물만두 2005-09-2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영록

인터라겐 2005-09-2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물만두님 제 친구는 전영록 결혼식 가느라 학교 땡땡이 친적도 있어요... ㅎㅎ 지도 한때는 전영록네 보문동집 주소와 전화번호 가족관계..기타 등등 줄줄이 외우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드랬어요..

paviana 2005-09-2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정훈이 살인 미소라는건 첨 듣네요..연정훈보다는 마태님이 훨 나으진듯...
도대체 한가인이 왜 연정훈이랑 결혼했는지 미스테리에요..

마태우스 2005-09-2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그 미소 멋지지 않습니까? 호홋, 파비아나님은 저만 좋아하세요!@
인터라겐님/전영록이 결혼할 때가 제가 철든 이후인가요? 전 전영록은 그다지 안좋아했어요. 그땐 예쁜 여자연예인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네요.암흑기..
물만두님/하핫 그랬군요

marine 2005-09-20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도 연정훈 웃는 모습이 넘 마음에 들어요 혹시 연애술사 보셨어요? 권상우랑 같이 나온 드라마에서는 솔직히 빛을 못 봤지만, 연애술사에서는 제대로 매력을 발한답니다

marine 2005-09-20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저도 허준호 남자답고 카리스마 있는 것 같아요 연기도 잘 하고... 김희애 남편으로 나올 때도 김희애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잘 하더라구요
참, 전 독고영재도 멋지던데, 어떠세요? 이 사람도 연예인 2세 맞죠?

커피우유 2005-09-20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백필름으로만 봐서 그런지, 그래도 전 카리스마와 아우라는 예전 배우들한테 더더욱 느껴지는 것 같아염 ^^ 최무룡 김승호 허장강...이런 대배우들한테 느껴지는 분위기는 최민수 김희라 허준호 한테는 없는듯 싶음
그런데 최민수는 요새 왜 바나나우유 선전에까지 나온대요? 쿨럭...ㅡㅡ;

클리오 2005-09-22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한가인-연정훈의 아이가 벌써 10살인가요? 흐흐... (10년후 성년이 된다길래... ^^;;;)

마태우스 2005-09-23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제가 연정훈 미소에 반한 게 바로 연애술사랍니다. 슬픈연가의 짜증을 다 날려버리는 환한 미소였죠... 독고영재도 2세 맞습니다. 매력있는 배우죠.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듯..^^
커피우유님/앗 나이가 좀 있으신가봐요? 전 옛날 배우들 연기하는 거 거의 못봤는데.... 그리고 최민수가 바나나우유 선전에 나오는 건 가벼워야 뜨는 시대를 반영하는 게 아닐까요
클리오니/십여년이라고 했으니 19년도 포함되는 거죠 뭐. 피----
 

 [오후 2시 몇십분부터 갑자기 콸콸하더니 앞산의 가운데 앞쪽 작은 공원의 분수가 콸콸...
햇볕이 덜 따가워지면 친구랑 분수 보러 놀러나가야지.

분수분수분수~~오, 멋지겠군! (예전에도 본 적 있지만서도...)

분수가 깨끗해서 에버랜드 퍼레이드처럼 동네 아이들 다 몰려 나와 물 끼얹으며 놀면

얼마나 재미날까?

신기한 사실은, 분수를 하는 물은 더러워도 분수가 오를 때는 생수처럼 티없이 깨끗해 보인다는 거다.

하얗고, 맑고, 투명하고...

그래서 분수를 볼 때마다 그 물을 맞으며 깔깔 웃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요즘 곳곳 공원에 분수가 나오는데...

우리 집 바로 앞이라 소리도 참 듣기 좋다.

오늘 하루도 분수처럼 힘차게!]

 

지족초6년박예진님이 7월 27일에 쓴 글이다. ‘분수 소리를 들으며’란 제목의 이 글은 분수에 대한 여러 가지 상념을 그리고 있다. 나로 하여금 지족초등학교가 최고로 좋은 학교라는 걸 알려준 박예진님의 이 글을 분석해보자.


-오후 2시 몇십분부터...분수가 콸콸; ‘2시 몇십분’이라는 대목은 그 자체가 시적이기도 하지만 정확하지 않고는 배겨내지 못하는 예진님의 성격을 드러내 준다. 3시 3분에 밥을 먹어놓고 “3시에 먹었다”고 쓰신 가시장미님, 반성 좀 해야 한다. “콸콸”이라는 표현력도 놀랍다. 물이 펌프에서 마구 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형용사는 그전에 분수물이 솟는 걸 표현하기 위해 아프락사스님이 썼던 “쭉쭉”에 비해 훨씬 상큼하다.

 "분수물이 솟는다. 쭉쭉! 아! 쮸쮸바 먹으러 가야겠다!"(2004. 09.12 '분수의 추억'에서)

 

-햇볕이 덜 따가워지면...놀러가야지: “감 익으면 놀러가야지”라던 파란여우님의 글에선 감을 먹어야겠다는 탐욕이 느껴진다. 하지만 ‘햇볕이 덜 따가워’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어떠한 탐욕도 느낄 수 없다. 다만 지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 싫다는 예진님의 고운 마음만을 느낄 뿐이다.


-분수분수분수~~오, 멋지겠군!: ‘분수’를 세 번 강조함으로써 분수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다. ‘오’라는 감탄사가 시의적절하게 들어간 것도 시너지 효과를 낸다. 서재계의 거장이었던 진우맘님도 전에 비슷한 표현을 한 적이 있다. “배고파배고파배고파---오, 닭다리가 땡겨!”


-분수가 깨끗해서 에버랜드 퍼레이드처럼 동네 아이들 다 몰려 나와 물 끼얹으며 놀면

얼마나 재미날까?; ‘동네아이들이 다...놀면’이라는 이 구절은 저자의 ‘사해동포주의’를 드러내 준다. 자기 혼자만 놀기도 바쁜데, 동네 아이들을 챙기는 마음이 정말 예쁘지 않는가? 이번 추석에 올라온 하이드님의 글 마지막 구절과 비교해 보자. “추석이라 좋은 음식이 많다. 문 잠궈놓고 혼자 먹고 있다. 와구와구와구”


-신기한 사실은, 분수를 하는 물은 더러워도 분수가 오를 때는 생수처럼 티없이 깨끗해 보인다는 거다; 분수에 쓰인 물은 더럽지만, 분수의 줄기가 오를 때는 깨끗해 보인다는 이 구절은 이번 글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뜻을 내포한 이 대목은 어떤 것이든지 사용하기에 따라 그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어렵게 입수한 진주님의 중3 때 글과 비교해 보자.

 “분수를 구경했다. 물이 올라가다니 참 신기했다. 나도 분수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분수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그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 혹시 중력에 역행하는 사람?


-하얗고, 맑고, 투명하고...; 분수 물줄기를 보면서 형용사를 세가지나 쓸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글을 쓰다보면 이런 이유로 번민할 때가 많다. 표현을 다양하게 해야 있어 보이는데, 떠오르는 단어가 없을 때. 낡은구두님의 이 글은 그런 고민의 편린을 보여준다.

 “배가 고프기도 하고, 밥이 먹고 싶기도 하면서....에 또..... 하여간 헝그리하다”


-그래서 분수를 볼 때마다 그 물을 맞으며 깔깔 웃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예진양의 발랄성이 가장 잘 표현된 대목이다. 분수 물을 맞으면서 깔깔 웃다니, 이 얼마나 깜찍한가! 깜찍함으로 이름을 날리는 세실님이 올해 2월 분수에 대해 쓴 글의 일부다.

 “분수를 볼 때마다 그 속에 들어가서 동전을 줍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이것 역시 깜찍했지만, 예진양에 비하면 2% 부족하다.


-요즘 곳곳 공원에 분수가 나오는데...우리 집 바로 앞이라 소리도 참 듣기 좋다; 시인이자 철학자인 水巖(수암)은 이런 말을 했다. “분수는 시각적 효과가 강한 기구입니다. 하지만 분수가 내는 소리에 주목할 때 우리는 비로소 시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암님의 말대로라면 “분수가 내 피부처럼 하얗구나!”라고 감탄했던 sweetmagic보다는, 예진양이 시의 세계로 한발 더 가까이 들어간 게 아닐까.


-오늘 하루도 분수처럼 힘차게!; “올라갔다 그냥 떨어지는 분수여! 덧없구나!”는 유명한 시를 쓴 ‘놀자’님이 분수에서 ‘삶의 회의’를 느꼈다면, 예진양은 분수에서 힘찬 기상을 보았다. 이 또한 젊은 예진양으로서는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문학평론가 라주미힌은 우리 시의 문제점이 “젊은 시인들이 지나치게 인생무상 같은 허무주의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분수처럼 힘차게’ 살 것을 다짐하는 예진양의 시는 침체에 빠진 우리 문단에 한줄기 희망이 되어 줄 것이다.

 

 문학평론가 라주미힌

 


예진양의 글을 해석하기 위해 다른 서재분들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정말 죄송하지만, 사실 나라고 다를 바가 없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5학년 때 내가 쓴 일기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5학년과 6학년은 일년 차이지만, 글의 깊이는 천지차이다. 6월 8일의 일기를 전문 그대로 싣는다.

[오늘 특별활동을 하였다.

나는 미술부이다.

미술그리는 것은 참 재미있다.

오늘 특별활동 시간이 조금 지나서 다 그렸다.

잘 그린 아이들은 나와서 들고 있으라고 하였다.

나도 들고 있었다.

3일 동안에 1장을 그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두 4장을 그렸다.

이틀에 그릴 때도 있다.

이번 주에도 월요일이 현충일이기 때문에 2일 동안 다 그렸다.

오늘 다 그리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다.

아마 다음주에 그릴 것 같다.

오늘은 우리분단이 청소하는 날이다.

좀 빨리 한 것 같았다.

4시 20분에 끝났다.

집에 오는데 가방이 무척 무거웠다.

나는 집이 가까웠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러면 태권도장 다니기가 불편하다.

멀기 때문이다.

나는 학교도 가깝고 태권도장도 가까웠으면 좋겠다.

오늘은 우리집개 주사놓기 때문에 보느라고 숙제를 빨리 못했다.

내일은 빨리 하겠다]


한 장을 채우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지만, 내용은 정말이지 한심한 수준이다. 이게 무슨 일기인가. 5학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선생님이 그 밑에 이렇게 쓰셨다. "재미있는 일기를 썼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내가 지금은 평균 수준의 글이라도 쓰게 된 건 지난 몇 년간 읽었던 책 덕분인 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 예진양이 내가 대학 때 쓰던 수준 이상의 글을 쓰는 것처럼.


전에도 말했지만 난 예진양의 미래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지금 이정도를 쓴다면 나중에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의 꿈나무로 사랑받는 박예진양, 우리가 기대하는만큼 멋진 여인으로 성장해 주기를. 꼭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지 않더라도, 문학을 사랑하는 여인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리스 2005-09-1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문학을 사랑하는 여인!!! *^^*

세실 2005-09-1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예진양의 글 참 예쁘네요. 칭찬할만 합니다.
"오늘 하루도 분수처럼 힘차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예진양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40을 바라보는 나이를 깜찍하다고 표현해주신 마태님. 제가 듣기도 닭살스럽지만 흐 나쁘지는 않아요. 이래서 70대 할머니한테도 "고우세요~" 하면 좋아하시나 봅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셨죠?

마태우스 2005-09-1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안녕하세요? 무지하게 피곤하게 이틀간을 보냈구요, 오늘은 좀 쉬고 있어요. 낮잠을 몇시간 자니까 괜찮더이다. 세실님도 잘 보내셨죠?
낡은구두님/헤헤헤, 전 책읽는 여인들이 참 이뻐 보이거든요

마늘빵 2005-09-19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제가 참조 출연했군요. ㅋㅋ 정말 초등학생 답지 않죠. 놀랐습니다. 독서량도 그렇고. 난 뭐했는지 초딩때. ㅠ_ㅠ

진주 2005-09-1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구독자가 많은데 중학시절의 글까지 제공한 저한테 인세는 겨우 3%만 주는 건 너무 해욧!! (마태님은 이번 책에서 인세를 얼마나 받으시는지 무척 궁금해요, 저도 그만큼 상향조정해주시라욧)

라주미힌 2005-09-19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주인공인줄 알았네요. 웁스.
맞습니다. 예찐양.. 기대주에요. 궁금합니당. ㅎㅎ

물만두 2005-09-19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이는 알라딘 마스코트죠^^

클리오 2005-09-19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 ^^

비로그인 2005-09-19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 어린이네!!! 으흐흐흐흐. 예진어린이를 집중 분석해주시다니. 역시 형은 멋져!
형아. 5학년 때 일기가 너무 재미있어. ㅋㅋ 너무 귀여워!! 어렸을 적 모습이..
너무너무 궁금해지고 있음. ^-^ 예진이를 보면 나의 어릴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어쩜 저렇게 감수성이 풍부하고 어른스러운 사고를 하는지... 으흐흐흐흐.
근데. 나같은 사람으로 자라면 안되는데... 흠.. 예진이가 사춘기를 잘 넘기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아! 안그럼 나같은 어른이 될지도 몰라. ㅋㅋ 부디..씩씩하고...
밝고 환하게 자라주기를. 예진어린이!! ^-^*

커피우유 2005-09-1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목만 보고 미녀를 사랑하시는 마태님이 탤런트 박예진을 분석하는 글을 올리셨구만 지레 짐작했죠.. 흑흑.. 제자신이 미워져요 ㅠㅠ

바람돌이 2005-09-19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마태우스님 제 5학년 때 일기에 비하면 훌륭하세요. 너무 비관하지 마세요. 비교할 때 비교를 하셔야지요. 어디 예진양한테...^^
기냥 우리끼리 비교하고 즐거워하자구요. 우리땐 다 그랬어 하면서... ^^

이리스 2005-09-20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데 제가 언제 위와 같은 발언을? -.- 헝그리하다는.. 으음..

로즈마리 2005-09-20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거 정말 재밌네요. 정말 예진님 참 글을 이쁘게 쓰죠? 마음이 이뻐야 이쁜 것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네요.

인터라겐 2005-09-2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조카도 예진이 처럼 컸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ㅎㅎ

파란여우 2005-09-2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양이라면 제 한 몸 기꺼이 희생해도 아깝지 않아요.^^

마태우스 2005-09-2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그죠??? 제 딸이었음 좋겠어요 조카라도 괜찮구요
인터라겐님/제 말이 그말입니다
로즈마리님/저도 어릴 적 마음은 이뻤어요...^^
낡은구두님/설마 절 의심하는 겁니까??^
바람돌이님/그, 그렇죠...우리끼리 비교해야죠. 님의 일기도 공개해 주세요 그래야 격려가 될 것 같아요
커피우유님/전 님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가시장미님/장미가 예전엔 그랬구나... 크면서 망가진 거야??
클리오님/10월엔 님도 분석해 드릴께요...^^
물만두님/아네요 마스코트는 저라구요!
라주미힌님/우리 모두 다 주인공이죠 뭐^^ 정말 기대되죠?
진주님/저 인세 같은 거 몰라요. 전 그저 열심히 쓸 뿐...글구 진주님, 3%가 적다면 진작에 말씀하셔야죠 계약 끝난지가 언젠데..
아프락사스님/저야말로 그렇습니다. 저 일기, 저게 인간의 일기입니까...

마냐 2005-09-2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양....아아, 예진양 어무니를 만나고 싶다니까요. "난, 딸을 이렇게 키웠다"...뭐 이런거...^^;;;

marine 2005-09-2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엽다 ^^ 그런데 전 연예인 박예진인 줄 알고 봤지 뭡니까? 사진도 박예진 어린 시절인 줄 알고 봤답니다
 
더버빌가의 테스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고전총서: 서양문학 16 SNUP 동서양의 고전 20
토머스 하디 지음, 김보원 옮김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사회에는 세계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고전은 중고교 때 섭렵해야 한다는 통설이 있는 듯하다. 나이든 사람들 중 <돈키호테>같은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일 텐데, 그러다보니 지금사 <죄와 벌> 같은 걸 읽는 게 영 쑥스럽다.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명작 시리즈 몇 개를 샀지만-최종 목표는 그 시리즈 100권을 다 사는 거다-<양철북>을 제외하고는 그냥 쌓아놓기만 한 이유도 남들 눈이 꺼려진 나머지 손이 잘 안가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남는다. 나처럼 그때 고전을 못읽고 지나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안읽고 지나간다. 둘째, 집구석에서 읽는다. 셋째, 남들이 뭐라그러던 갖고다니며 읽는다.

첫째는 영 찝찝하고, 집구석에서 읽는 시간보단 출퇴근 시간에 읽는 게 대부분이라 둘째도 가능성이 희박하다. 남은 것은 셋째, 마침 존경하는 파란여우님으로부터 <테스>를 선물받은 김에 닷새 전부터 읽기 시작해 어제, 술을 마시러 가던 지하철에서 대망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다.


고전이 다소 지루할 거라는 편견과 달리 책은 참으로 재미있었는데, 밀밭 가는 소리를 “베짱이가 애인 부르는 소리”라고 비유하는 등 저자의 풍부한 표현력은 시종 나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그거와는 별개로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읽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는데, 이런 책은 중고교 때 읽어도 의미가 있겠지만, 나이가 든 뒤에 읽으면 그때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강제로 순결을 빼앗긴 것이 여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굴레가 되는 어이없는 현실은 내가 자라면서 보고 들은 몇몇 사례들을 떠올리게 하고, 남자와 서로 사랑하면서도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테스의 안타까운 마음은 부모의 반대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몇몇 커플을 생각나게 했다.

 

굳이 다른 사람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나고 떠나보냈던 여인들의 얼굴이 여럿 떠올랐는데, 다시 말해 중년의 이런저런 경험은 등장인물의 심리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 줬다. 그래서 난 시종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는데, <테스>를 순결의 의미가 보다 컸던 사춘기 때 읽었다면 테스의 처지에 공감하기보다는 당시 배웠던 윤리에 맞춰서 “여자가 몸을 함부로 굴렸다”고 그녀를 비판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책으로 간접경험을 한 뒤 나중에 여러 일들을 겪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삶을 어느 정도 산 뒤에 읽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테스>를 계기로 잃었던 고전에의 꿈이 되살아나게 되었으니, <적과 흑>, <브란덴브루크 사람들>을 비롯한 고전들을 남들 눈 신경 안쓰고 읽어볼 생각이다.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읽혀 온 책들은 한두달 전시되다 사라지는 요즘 책들과 뭐가 달라도 다를 것이며, 무디기 짝이 없는 내 감성의 폭을 넓혀 줄 것으로 생각한다. 늘그막에 고전을 다시 읽고 싶어진 이유다.

 

* 덧붙이는 말. 나스타샤 킨스키 주연의 <테스>가 개봉된 것은 내가 중학교 때의 일이다. 관람불가여서 못봤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스에 대한 묘사를 읽을 때마다 나스타샤 킨스키의 얼굴이 떠올랐다.

 

** 아버님 서가에 꽂혀있던 이 책을 딱 한번 들춰본 적이 있다. 야한 장면에 굶주렸던 시절이라 테스가 남자에게 당하는 구절을 읽고 싶어서였는데, 그때 무지 실망해서 그냥 책을 덮었던 생각도 난다. 지금사 그 구절을 다시 읽어보니 정말 실망할 만했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태우스 2005-09-1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을 선물해주신 파란여우님께 감사드려요! 님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을 생각을 끝내 못했을 겁니다

진주 2005-09-1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네요,같은 시기에 중학시절을 보냈을 텐데, 우리는 시험 끝나고 <문화교실>로 갔었는데요. 다녀온 후 "과거는 무덤까지 꼭 지키고 가야하는 것을 배웠다"라고 제가 영화감상을 적어 냈었죠.(나타샤 킨스키가 딸기 따 먹는 얼굴이 너무나 예뻐서 숨을 멈추고 본 기억이 나네요. 그때가 그녀의 아름다움이 가장 빛나던 시절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어른들이 고전을 안 읽는 이유는 어른들은 이미 너무 달콤한 소주맛과 담배맛을 알아 버렸기 때문일거에요. 고전은 야문콩이거든요. 어른들은 왜 야문콩을 싫어할까나..

클리오 2005-09-17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희 어머니는 저에게 성교육 문고로 중학교 때 이 책을 권하셨었죠. 그 의도를 모르고 받아들였지만, 끝까지 읽기는 무척이나 힘들었답니다. --;

BRINY 2005-09-1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촌언니네서 나스타샤 킨스키 영화 화보로 꾸며진 '테스'를 봤어요. 헌 책방에서 구입해 지금도 갖고 있는데, 그때 나스타샤 킨스키는 참으로 예뻤지요. 테스 그 자체!

비로그인 2005-09-17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무지 실망해서 그냥 책을 덮었던 생각도 난다-> 어머. 형아!! 실망이야 -_-a
그런 불순한 의도로 고전을 읽다니. 으흐흐흐흐.
테스. 나도 중학교때 보았던 책인데. 솔직히 그때는 이해안되는 것이 한둘이 아니었
는데... 다시보면 새롭겠지? 나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근데. 형...반말하기로 했잖아
나만 예의없는 사람만들지 말고, 꼭 반말해줘!!! ^-^* 알았죵?

파란여우 2005-09-17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마태님!
조카들 보시기 바쁘시면서 이런 달콤한 리뷰를 올려 주시다니요^^
나스타샤 킨스키의 유혹적인 빨간 입술이 사실은 좋으신거죠?..후후^^

엔리꼬 2005-09-1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다 비슷하지 않나요? 저도 차탈레 부인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않았지만)그 부분을 찾아서 수도 없이 읽었습니다.

드팀전 2005-09-1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세로쓰기로된 책으로 읽었는데...볼때도 나스타샤킨스키 얼굴만 계속 떠올랐었습니다.고전이야 언제든 잡아읽어도 좋은 책이니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고등학교때 파우스트를 봤는데...잘모르겠더라구요.그때 지나가던 선생님이 "야..뭔지 알겠냐?" 그러시길래.."아니요"그랬죠.선생님왈 "그냥 읽어라.나중에 십여년지나고 또 읽다보면 다른게 보이기도 한다." .. 그래서..."그래 담에 나이들고 또 읽지뭐"하고 막 읽어버렸습니다. 아직 다시 읽는 약속을 지키진 못하고 있지만...안그래도 생각이 나서..최근에 가로로 쓴 (고등학교때도 세로로된 파우스트를 읽었거든요.집에 그거밖에 없어서) 책을 샀습니다.조만간에 다시 읽으려고요.십여년만에 다시 보는 파우스트는 뭐가 달라졌는지... ..저하고 약속을 지킬생각이랍니다.근데 <테스>의 원래제목이 <더버빌가의 테스>였군요.우리집 세로 줄 책에는 그냥 <테스>던데....지금 서울본가에 와서 옛날 전집들 보다가 확인했어요.ㅋㅋ

이네파벨 2005-09-18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답글 달아보네요....(쑥쓰...)

<다 늙어서 고전 명작 읽기>의 네 번째 방법...
좀 재수없는 버전으로..."원서로 읽기"는 어떨까요?
지하철같은데서 읽어도 멋지구리하고..영어 공부도 되고......^^

그나저나 중고교 필독 도서(?) 중 최고의 엽색소설은...
저는 단연코 헤르만 헷세의 "지와 사랑"이라고 사료됩니다. 헤세는 엔간한 이름난 문학가들과 달리...(전 그 유명하다는 채털레이 부인이니 북회귀선인지 남회귀선인지 하는 소설들도..노골적이긴 하되 야하단 느낌은 안 들더라구요.) 에로작가의 소질이 농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이상 주인장님의 멋지고 재미있는 글 늘 훔쳐보는 눈팅족이었습니다.)

이리스 2005-09-18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권 다 사시면 꼭 찍어서 올려주시어요~
*^^*

panda78 2005-09-1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킨스키의 테스를 보기 전에 책을 읽어서 그런가, 영화보면서 상상했던 이미지와 달라서 좀 이상하더라구요. ^^;;
청소년기에 읽고 말 책이라면 [고전]이 아닌데 수능대비 고전읽기 붐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더 굳어진 듯 해요. 살아가며 기간을 두고 거듭 읽어도 언제나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게 고전일 텐데. ^^ 지금 읽은 책을 30대가 되어 다시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합니다. 70이 되서 읽으면 과연? @ㅂ@ ;;

마태우스 2005-09-1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아, 책을 먼저 읽으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판다님은 이제 다 크셨기 때문에 지금 읽은 책을 70에 읽으셔도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낡은구두님/제가요 디카가 없거든요 디카 사는 것보다 100권 사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
이네파벨님/안녕하세요 드뎌 커밍아웃을 하셨군요^^ 원서로 읽기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만, 제가 영어를 그렇게 잘하는 게 아니라서 자신은 없습니다. 아직 한권을 다 읽어본 경험이 없다는...중학교 때인가 늑대와 일곱 양인가 하는 걸 원서로 다 읽은 적이 있긴 하지만...글구 헤르만 헷세 작품에 에로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더 놀라운 건 제가 헷세의 작품을 하나도 읽지 않았다는 거지만요^^
드팀전님/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맞아요, 제가 읽은 책의 제목도 <더비빌가의 테스>였답니다. 전 물론 파우스트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님처럼 다시 읽은 느낌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게 슬퍼요. 흑.
켈리님/제가 솔직 빼면 시체 아닙니까 호호홋.
서림님/키야, 차탈레 부인, 저도 뭐 안읽었다고는 말 못하지만 '수없이'는 아니어요^^
여우님/책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이 아니었다면 테스를 제가 읽었을까 의문이랍니다. 제 생각과 많이 달랐던 책이구요, 테스를 덮친 알렉에 대한 평가가 왔다갔다 했어요. 그가 그녀를 정말 좋아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덮친 게 정당화되진 않지만요. 글구 나타샤 킨스키의 영화를 본 게 <원나잇 스탠드>가 유일하답니다. 그때 참 고혹적이었죠
장미님/알았어 알았어 반말하면 되잖아요! 글구 서림님도 그런 의도로 고전을 읽었다니 나만 미워하지 말기를..
브리니님/테스 그 자체라는 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아요. 저 역시 영화 팜플렛만 봤는데도 인상이 강렬하게 남아있거든요... 좋은 영화가 고전과 결합되면 이렇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듯...폴란스키가 보통 감독은 아니잖아요
클리오님/호호 어머님께서 순결 교육에 이만한 책이 없다고 생각하신 듯...^^
진주님/어, 그렇다면 우리가 같은 세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님이 저보다 5년쯤 먼저 세대 아니십니까?^^ 과거는 묻어둬야 한다니, 호홋, 정말 귀여운 감상문이네요^^



수퍼겜보이 2005-09-19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와 사랑 중의 어느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지는 알겠는데 어렸을 때도 그다지 혹하지 않던 걸요.. ㅋㅋ 제가 중고교시절 읽었던 최고의 엽색 소설은 [나나] 였답니다. 아유 부끄러워~

별족 2005-09-2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고전읽기가 무에 부끄러울까, 생각하는 저로서는 마태님의 고민을 쉬이 받아들이지는 못하겠습니다만.-누가 그걸 다 읽을 수 있단 말입니까, 대개 그 때 읽는다면, 이상한 이야기들 아닐까요?- 그런 고민하신다면 조언은! 책을 포장하는 것입니다! -이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섹스'에서 추천한 방법입니다만, 님의 고민에도 적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그 책은 제목 뿐 아니라, 책 안도 많은 삽화들로 포장이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마태우스 2005-09-2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족님/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별족이라, 아름다운 닉네임을 갖고 계시군요. 호호, 책을 포장하는 것,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하지만 저란 놈이 워낙 게을러서 말입니다. 포장에 영 서툴기도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마음을 안갖는 것이겠지요.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
흰돌님/아이 뭘 그런 걸 가지고 부끄러워하십니까. 전 가장 야했던 게 데카메론! 의외로 야하구 재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