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책은 이 페이퍼의 내용과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88888, ‘8’이 다섯 개나 됩니다. 2003년 말 제가 서재를 연 이후, 제 서재를 방문해주신 분들이 곧 88888분이 됩니다. 과분한 사랑을 주신 것에 늘 감사드리며, 말로만 감사하는 것보다 뭔가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겨서 이벤트를 엽니다. 방식은 제가 선호하는 퀴즈로 하겠구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주인보기로 댓글을 달아 주시면 됩니다. 저 스스로는 무지하게 어렵다고 생각을 하지만, 대상이 알라딘 분들이니 만점자가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선착순으로 순위를 정하도록 하겠으니 양해 바랍니다. 보기에 나오는 구절이 어느 책에서 연유된 것인지, 책 제목을 써주시면 됩니다. (단편집인 경우 해당 단편소설을 맞추셔도 되고 묶음집 이름을 써주셔도 됩니다)


기간: 9월 27일 오후 3시 반부터 9월 28일 오후 4시까지 24시간 30분

상품: 1등 4만원어치 책

      2등 3만원어치 책

      3등 2만원어치 책


1번. [어느날 옷을 입으려다보니 내게 후드 달린 트레이닝복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어보니 다섯벌이나 된다. 무슨 운동선수도, 날마다 조깅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 정도면 한가지 스타일의 옷이 너무 많다. 집사람에게 “이런 옷이 왜 이렇게 많지?”라고 물으니 이것이야말로 내 페이버릿 싱스란다](난이도 하)


2번. [올해 MIT의 마크 레이벗과 카네기-멜론 연구소의 제프 코칠린은 기껏해야 다리 두짝에 달리기밖에 못하는 간단한 로봇을 고안했었다. 이 로봇을 얼마나 빨리 달리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했던 이들은 로봇의 다리 길이를 조절하고 잘 휘어지게 만들어 시속 12.8마일까지 달리게 할 수 있었다](난이도 중)


3번. [“저 혹시 위층 천이백사호에 사시지 않으세요?”

경의선 서울역발 막차를 타고오던 나는 능곡역을 지날 때쯤 읽고 있던 신문을 주섬주섬 챙긴 다음 앞에 앉은 아가씨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바로 그 에어로빅 강사를 한다는 여자였다. 퇴근길인 모양이었다. 창가 쪽에서 눈길을 거둔 그녀가 씨익 웃어 보였다...

"정식 인사도 드리기 전인데 이런 말씀 드려도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

"다름이 아니고, 자전거를 아주 잘 타신다고요, 헤헤"](난이도 상)


4번. [삶이란, 잊어버린다는 일을 배우지 못한 오입쟁이의 계집들, 그게 삶이야. 이거다 싶게 마음에 드는 계집을 만났을 때만, 오입쟁이는 고단한 옷치장을 그치고 파자마로 갈아입을 것이며, 으뜸가는 아이를 낳았을 때만, 외로움은 씨뿌리기를 그칠 것이며, 공간은 몸푸는 괴로움을 벗을 거야. 삶이란...애 잘 낳는 여자의 아랫배 같은 것](난이도 하)


5번. [좋으면서 나쁜 책의 가장 훌륭한 예는 아마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일 것이다. 이 책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멜로드라마적인 사건들로 가득 찬 작품으로, 은연중에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본질적으로 사실적이며,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난이도 상)


6번. [본 영화는 소식 영화 말고도 예고편 셋이 나오고서야 시작되었다. 줄거리가 꼭 통속소설의 그것이었다-게이조우의 명문 대학에 다니는 내지인 학생 후지와라 사이가꾸와 조선인 여학생 가네다 하쯔요는 서로 사랑하는 처지였다. 커다란 운수회사를 경영하는 후지와라의 아버지가 파산하는 바람에 후지와라는 대학에 다니기 어렵게 되었다...영화를 보고 나면 대개 마음이 밝아지는 법인데, 오늘은 그렇지가 못했다. 세쯔꼬가 전에 내지인을 사랑했었다는 것이 생생한 사건으로 느껴진 떄문이었다. 결혼한 다음 처가에 일이 있어 갔을 때, 부인네들이 세쯔꼬에 관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녀가 중학교 교사였을 때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내지인 교사를 좋아했었는데...](난이도 중)


7번. [나는 마약 상습범을 한 명 안다. 그녀의 이름은 엠마 로우리이다. 지금 예순세 살인 그녀는 뉴잉글랜드에 위치한 어느 작은 대학의 자연과학대 학장으로 있다. 그녀는 사무실에 나가지 않아도 옷을 항상 멋지게 차려입는 여성이다...몇달 전 그녀의 등뼈에 이상이 생겼다. 척추가 끊어져 버린 것이다](난이도 중)


8번. [그 십자가의 배후에서 색색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선명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윽고 부제가 다시 나타났다. 나는 그의 안내를 받아 성당 밖으로 나섰다.

부제는, 영접에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는 변명 비슷한 말을 두세마디 입 속에서 중얼거렸지만, 나는 그가 늦은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쓰이지 않았다. 대신 그때 내 감각이 집중된 것은 그의 옷자락에서 풍기는 포도주 냄새였다. 달콤하기는 했으나 어딘가 한물간, 콧속에 들큰하게 괴어드는 그런 종류의 냄새, 그것이...주변을 떠돌고 있었다](난이도 중)


9번. [그렇게 계속 기억을 따라갔다. 벌써 오래전에 밤이 되었고 바깥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 기억 속에서도 빗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마로니에 나무들 밑, 그가 언젠가 프란츠 크로머 때문에 나한테 캐어묻고 나의 첫 비밀들을 알아맞혔던 때였다](난이도 하)


10번. [“빌어먹을 할미년”

그는 뾰로퉁해져서 가버렸다. 곧 시엔흥 술집의 주인도 가버렸다. 밤에 돌아온 그는 관이 없어 지금 맞추어야 하므로 밤늦게나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엔흥 술집의 주인이 돌아왔을 때는 일손을 돕던 자들은 이미 밥을 다 먹고 난 뒤였다. 그런데 유독 아우만은 시엔흥의 술집 계산대에 기댄 채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라이꽁도 옆에서 뭔가 노래를 읊조리고 있었다. 이때 딴스 아줌마는 침대 가에 앉아 흐느끼고 있었다](난이도 상)


11번. [그들은 한참 동안이나 말없이 모닥불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마치 엄숙하고 경건한 성전에 들어온 것처럼 진지했다. 잠시 후 닐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듯 또박또박 말했다.

“지금부터...ㅇㅇㅇㅇㅇㅇㅇ 웰튼 지부의 재결성을 엄숙하게 선언한다!”

닐은 토드 앤더슨에 대해 시를 낭송하지 않고 모임의 서기로 활동할 것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난이도 하)


12번.[“물론 그 콧수염 사내도 챔피언한테 당해서 길게 드러누웠겠지? 그렇게 해서 그 시합이 끝났다는 말이냐?”

예수님이 혀를 차며 물으셨다.

“아닙니다! 그 사내는 금고처럼 단단했답니다. 공산연맹 챔피언이 가볍게 뛰며 기습공격을 노렸답니다. 그러다가 퍽!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날렸다지 뭡니까? 그래서 제가 왼손으로 막고 오른손으로 번개처럼 주먹을 날렸습니다. 챔피언은 넉다운됐죠”](난이도 하)


13번. [그의 집은 빌머스도르프에 있는 삼층짜리 아파트였어요. 역시 천장이 높은 구식건물이었어요. 침실이 하나 있고 거실과 주방 공간이 넓은 그런 방이죠. 커다란 책상 겸 식탁 앞에 앉았습니다. 컴퓨터와 책장이 있고 가구는 단출했어요. 이선생은 셔츠바람에 가슴까지 올라오는 앞치마를 두르고 오븐 앞에서 씨름하고 있었어요.

뭘 하는 거예요?

내가 그의 등뒤로 다가서며 물었더니 그가 나를 가볍게 밀어냈어요](난이도 중)


* 문제를 내면서도 계속 불안합니다. 여러분들은 다 맞추고 말 것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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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7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7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몽님도 10개가 되었습니다. 공동 1위.

조선인 2005-09-2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실시간 채점이 스릴 넘칩니다. ^^

마태우스 2005-09-2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은 이니셜 다 맞추셨어요. 그게 더 대단하세요^^

체리마루 2005-09-27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888630

잇힝; 투데이가 장난이 아니야효 ㅋㅋ 10만 돌파하겠는디용; 흠; 전 하나도 모르겠다는; 으악 이 독서량의 부족 -_-;;;


인터라겐 2005-09-2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난이도 상은 넘 어려워요... 포기해야지... 넘 힘들구만요..헥헥...

마태우스 2005-09-27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5번, 13번은 정답자가 한분도 안계십니다. 그러니 11개까지는 가능할 듯 싶네요...인터라겐님 하나만 더 맞추시면 단독3위...
새콤한귤님/그래도 내일 발표 전까지 88888 못될 것 같군요^^

2005-09-27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8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2번에 대한 질문, 땡입니다 음하핫. 이인식 씨도 글을 잘 쓰지만...언젠가 한번, 안좋은 글귀를 읽어서-아마도 여성차별에 관한 거였겠죠-제 눈밖에 났고, 그담부터 그사람 책 안사요...

2005-09-28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8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05-09-2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13번 답 제가 쓴 거 틀렸나요??? ㅠㅠ

부리 2005-09-2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의 답
1-황영조의 <나는 달린다>
2-아이로봇. 지은이는 몰라
3-통과
4-<산부인과의사가 보는 인생>
5-소설 마태우스?
6-통과
7-<뽕>
8-<좋은 와인 고르기>
9-<첫사랑>
10-<딴스 아줌마를 울린 술>
11-<동굴탐험대>
12-<알리>
13-<남편은 조리왕>

2005-09-28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8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죄송합니다. 난티나무님이 13번 쓰신 거, 정답입니다. 이 어려운 걸 맞추셨다니, 만점도 가능하겠어요!!
플레져님/원래 10번은 맞은 걸로 해드렸기 때문에 정답수는 변함없습니다

마태우스 2005-09-28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1번 정답 맞아요 어여 응모하세요
돌바람님/10개 맞추셨습니다. 공동 1위가 되셨어요...
부리님, 드디어 빵점이 나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책 좀 읽으세요

마태우스 2005-09-28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바꾸신 답, 맞습니다. 아홉개가 되었습니다. 공동 3위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마태우스 2005-09-28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과 플레져님이 13번을 별들의 들판으로 하셨는데요, 물론 틀렸지만 놀랐습니다. 제가 뽑은 책 중 별들의 들판이 있었는데 최종 단계에서-시간 부족으로-탈락했거든요. 물론 알라딘 취향에 맞는 책이 아니란 것도 이유가 되었지만요...근데 두분, 커닝하셨죠 솔직히 말해요. 오답이 같다는 건 아무래도....^^ 난티나무님이 그거 맞추셨답니다 참고로.

플레져 2005-09-28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뇨~ 절레절레~ 독일 지명이라 혹시나 해서 잔머리 굴린거랍니다, 저는...ㅎㅎ

검둥개 2005-09-2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알라딘의 세계는 오묘하고도 신비해. (흐윽, 한숨 ㅠ_ㅠ;;; )

2005-09-28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05-09-2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맞추는 사람이 있다니...좌절모드.
우쨌거나..마태우스님. 팔 다섯개 넘 축하해요~^^

마태우스 2005-09-2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ㄲ님/3번 틀리셨습니다. 그래도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댈 수 있는 님의 독서량이 존경스러워요. 전 그책 몰라요 흑
비연님/아직 안됐지만 미리 축하는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검둥개님/제말이 그말입니다. 이런 거 그냥 반타작하면 일등 하게 놔두면 좋은데 그러질 않는군요^^
새벽별님/으...그렇군요. 전 구글만 검색해봤거든요.... 그렇담 만점이 나올 수 있겠네요?
플레져님/저야 플레져님을 믿죠^^

瑚璉 2005-09-2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이 한 두개만 아는 사람은 아차상 같은 것을 주면 어떨까요(-.-;)?

merryticket 2005-09-2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굉장하시네요..다 읽은 책 구절들까지 다 기억하시다니..

비로그인 2005-09-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제가 어제 이상한 페이퍼를 만들때 형의 페이퍼에서는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이런 이벤트 하는줄도 몰랐는데. ㅠ.ㅠ 사실. 알았어도.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서요. 으흐흐흐 7번은 알았는데. 아까비!!! 와우. 대단하시네요..
형!! 축하드려요. ^-^*

2005-09-28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9-2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들 대단하시네요..
전 하나도 모르겠네요
마태우스님은 어떻게 저렇게 신기한 구절들을... +.+

2005-09-28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롱베리님/저야 책찾아가면서 문제냈죠. 제가 어찌 알겠어요^^
몽님/정답 하나 추가입니다. 그래서 몽님이 11개로 단독 1위!
장미님/아직 마감 안되었으니 지금이라도 응모하지 그려. 갑자기 왜 존대말을 하죠? 말 놓기로 해놓구선...
올리브님/제말이 그말입니다. 검색이 가능하다지만, 피해서 낸건데...
호정무진님/고려해 보겠습니다^^

인터라겐님/플레져님도 그렇게 쓰셨던데요, 그거아닙니다^^

마냐 2005-09-2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성님, 물론 굉장하신 분들도 있구요...흠흠, 제 경우 검색의 힘이랄까요....흠흠. 스트롱베리. 검색의 달인께서...^^;;;

마태우스 2005-09-2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순위
1위 몽님: 11개
2위: 따우님, 돌바람님 10개
4위 인터라겐님, 마냐님; 9개
6위: 진주, 플레져님/8개
8위: 날개, 조선인 7개
10위: 깍두기님 6개

마냐 2005-09-2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엥...찍고 찍어 12개나 답을 쓰긴 했는데...그중 8개 맞았다구요..음음.

마태우스 2005-09-2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5, 6, 13번 틀리셨습니다. 하나 추가되어 9개가 되셨어요. 공동4위

마냐 2005-09-2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찍은거 다 틀렸군여...철푸덕.ㅋㅋㅋ

마태우스 2005-09-28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관식은 원래 찍어서 맞출 확률이 적지요^^ 그래도 아홉개가 어딥니까. 전 하나도 못맞췄을 거예요...

2005-09-28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5번은 아직 맞추신 분이 없습니다. ^^

2005-09-28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8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정말 열심히 응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거 독서일기는 아닙니다. 톰소여워의 모험을 거론하는 걸로 보아 우리나라 작가는 아니지 않을까요...

마태우스 2005-09-2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 작품인 건 맞아요

Joule 2005-09-2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알려주세요.

마태우스 2005-09-2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아직 네시 안됐는데요???

2005-09-28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아닙니다. 그게요... 유명한 사람 책이긴 한데....

2005-09-28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인터라겐님 맞추셨어요! 따우님도 찍은 거 맞았구요

인터라겐 2005-09-28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앞을.... 마태님..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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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결혼을 했다. 마흔이 다된 나이에, 그보다 세 살쯤 많은 남자와. 그 때문에, 실로 오랜만에 동창들이 모였다. 먼저 간 애들도 있지만 나를 포함해 남자 둘, 여자 여섯의 아저씨, 아줌마들은 결혼식을 보고, 짬을 내서 태종대를 놀러갔고, 우리에게 남은 20분을 이용해 자갈치시장에서 생선회를 먹었다. 남들은 그 와중에 상추에 회를 싸먹었지만, 난 대여섯점씩 회를 입에다 구겨넣은 덕에 나온 회의 반은 내가 먹은 듯싶었다.


나무랄 데 없는 규수가 마흔까지 시집을 가지 못한 건, 내가 알기에 남자 집안의 반대 때문이었다. 91년에 만나 15년째 사귀었던 그 커플이 결국 결혼까지 한 건 축복할 일이지만, 조금 잔인하게도 이해득실을 따지고 싶어진다. 그토록 줄기찬 반대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좀더 일찍 가정을 꾸리고 그 안에서 행복을 쌓아갔을 부부가 거듭된 반대에 지치고 지친 모습으로 식장에 서는 게 그들이 원하는 것일까? 그래도 괜찮은 편이던 신부의 미모는 어느덧 퇴색했고, 신부 나이가 마흔이라 아이를 낳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닐 것같다. 고난을 이기고 결혼에 골인한 그 커플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겠지만, 앞줄에 앉아있는 신랑 부모님이 얄미워 보였다. 결혼식 풍경을 조금 스케치해본다.


-신랑, 신부의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주례가 70을 훨씬 넘긴 분이었다. 그보다 많은 연배에도 정정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만, 주례는 그렇지가 못해 서있는 것도 힘들어 보였고, 목소리도 떨렸다. 주례사도 별 내용이 없었으며, 짧은 주례사를 신랑의 집안이 좋다는 얘기로 채워넣기 바빴다. 의사인 주례가 보기엔 의사 집안이면 다 좋은 줄 아는 듯, “신랑은 아버지가 의사인 좋은 집에서 자라났고...”라고 거듭 말했는데,. 의사면 뭐하나. 성인인  아들이 결혼하겠다는데 무조건 반대하는 게 좋은 집안인가?


-친구들 사진 찍을 때의 광경. 사진사가 말한다. “저 끝에 아가씨, 안쪽으로 좀 들어가 주세요”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한명이 말한다. “여기 아가씨 없어요!”

1년 후배 여자애가 부케를 받았다. 사진사가 뭐라고 설명하는데, 뒤에서 이런다.

“부케 많이 받아봐서 다 알아요”


-주례사 중 이런 대목이 있었다. “결혼 후에도 건전한 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결혼 후에 어떻게 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부산까지 가고 오는 기차 안에서 못다한 수다를 떠느라 남들의 눈총을 받았지만-아저씨 한명이 한숨도 짓고, 눈을 부라리기도 하고-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처음 만난지 20년이 되는 애들이지만, 어쩜 그렇게 하나도 변한 게 없는지, 다시금 젊어진 기분을 느끼며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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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2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분은 반대가 심해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했다고 합니다. 우리 그냥 사랑하게 주시지 ㅠ.ㅠ 그나저나 잘 사시기 바랍니다...

파란여우 2005-09-2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사랑하게 해 주세요 부모님들!

2005-09-25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9-2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그렇죠??? 저는 제 경험이 있어서 더더욱 부모의 반대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답니다
물만두님/저야 늘 잘 살죠 하핫. 만두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리오 2005-09-2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부모님들이시군요. 자그마치 15년이나 걸렸다니, 그 남자도 대단히 효자였나봅니다. 그 나이될때까지 부모님 허락을 기다렸단 말입니까? 도망가던지, 아니면 확 애라도 낳아가지... ^^; 주변에서보면, 아무리 부모님이 맘에 안들어해도 끝까지 반대하기가 쉽지 않으시던데, 그 '집안 좋은 사람들'은 고집도 센가봅니다. 세상에 대한 자신만만함일까요....

마태우스 2005-09-2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아니어요 단체로 움직여서 사과님 뵙기가 힘들었을 거예요. 전화통화도 부끄러워하시는 분이니 만나면 훨씬 더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사실은 한 부끄러움 한답니다^^ 나중에, 부끄러움이 걷히면 뵙죠

마태우스 2005-09-25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15년은 정말 긴 시간인데, 저도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아무튼, 결혼을 했으니 다행입니다. 좋은 집안이 언제나 문제예요...

야클 2005-09-25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담에 아주 풋풋한 주례선생님을 모셔야겠군요.^^

바람돌이 2005-09-2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15년이라니....그 부모님 정말 대단하군요.
그래서 저렇게 늦게 장가 가는 아들 보는 그 부모님 심정은 좋을까요?
우리 엄마 말씀
"자기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건데 뭔 영화를 보겠다고 그리들 자식 결혼을 반대하는지 모르겠네.... 내 보이 자기자식도 별것없더만 뭐..."
우리 엄마가 입에 달고 다니는 얘기지요. 그리고는 하시는 말씀
"나도 반대 한 번 해볼걸 그랬다야.. 자식 셋다 데려오는대로 그냥 시켰더니 영 서운타..." ^^

이매지 2005-09-2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굉장하네요. 정말 긴 시간동안 ! 부모님도, 친구분도 대단합니다. !

플레져 2005-09-2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결혼을 했다, 세 살 많은 남자랑.. 이 대목에서 남자가 남자랑 결혼한 줄 알았다는...ㅎ 편견을 버려야 해요, 암튼!

panda78 2005-09-2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나 심하게 반대해 놓고 결국 결혼하면 그 후에 그 시부모님과 며느리는 얼마나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참. 대단하신 분들이십니다.

kleinsusun 2005-09-2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년....헉....도대체 그 오랜 시간동안 반대한 이유가 뭐예요?
집안이 아무리 뜨리뜨리하다 해도.....
15년 동안 한번도 헤어지지 않고 계속 만났나요?
아님 만남과 헤어짐을 계속 반복? 정말....놀라워요.
친구분 커플이 행복하기랠 바래요.^^

검둥개 2005-09-26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후에도 건전한 생활, ㅎㅎㅎ 정말 깨는군요. ^ .^

플라시보 2005-09-26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년 반대라. 정말 징하게도 반대를 했군요. 결국 결혼시킬거면 왜 좀 더 일찍 찬성하지 못했는지.. 그 부모들도 아마 땅을 치며 후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15년의 반대를 이긴 그 커플도 참으로 대단하네요. 아마도 그들은 어떤 시련이 닥쳐도 행복할껍니다.^^

비로그인 2005-09-26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는 내운명이네요. 우와! 축복이 가득하길!! 형도 얼렁 장가 가셔야죵~~ ^-^

생각하는 너부리 2005-09-26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갑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전 어쩌면 태종대와 회에만 필이 팍 꽂히는 걸까요. 태종대, 회, 아~~~~

moonnight 2005-09-2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네요. 부모님도, 친구분 커플도 모두 다요. 그 반대를 고스란히 이겨낸 두 분이 더 대단해보여요. 이제는 두분께 행복한 일만 일어나기를 저도 기도할께요.

Arch 2005-09-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의 글에 이런 구절이 나와요. 정확한건 아니지만. 주머니에 뭔가를 채워넣고 다닌 사람은 항상 그만큼의 부피를 즐긴다고. 그걸 덜어내려고 애쓰고, 홀쭉해지면 다시 채우려 애쓰느라 인생의 모든걸 건다고.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걸 늘상 봐오지만 또 새삼 느끼네요~ 마태우스님 바쁘시겠어요. 일일히 답글 해주시렴.

마태우스 2005-09-2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개속토끼님/안녕하십니까. 토깽이탐정님 이후 첫번째 토끼시네요^^ 댓글에 답하는 건 기쁨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하루키 얘기, 늘 느끼지만 참 하루키는 멋진 말을 많이 합디다..
문나이트님/제말이 그말입니다.... 둘이 잘 살아야죠. 결혼에 대한 환상도 별로 없으니 오히려 잘 살 수 있을 겁니다. 신혼여행을 경주로 간 것만 봐도...^^
에프릴님/회가 어찌나 맛있던지, 몸에 지느러미가 나려고 해요^^
가시장미님/축복할 일이죠^^ 그건 결혼에 뜻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 한해서 그렇단 거죠^^
플라시보님/제말이요.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겠죠 아마. 반대, 그건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검둥개님/그렇죠?^^ 제가 친구들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제가 응큼하다는군요. 참나...
수선님/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하지 않았을까요. 이건 제 추측이어요....저도 반대하는 여자를 사귈 때 그랬었는데...
판다님/그러게 말입니다. 이왕이면 하게 해주지..진작..
플레져님/전 여자친구도 상당히 많답니다 호홋.
새벽별님/맞습니다. 젊은 주례는 하고픈 말이 굉장히 많을 겁니다^^
이매지님/그렇죠?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저 같으면 지쳤을텐데, 그 의지가 실로 대단해요. 모두 다...
바람돌이님/그렇게 농담하시는 어머님이존경스러워요... 저희 어머님도 그러셨으면 좋았을텐데...
야클님/님은 주례 구하는 게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발등의 불이시죠?^^

2005-09-26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간만에 영화보다 울었다. 제목을 보고 지순한 사랑 이야기겠거니 했지만, 의외로 울지 않으면 안될 장치들이 몇 개 있었다. 그런 것에 좀 걸려 주는 게 예의인 듯,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고, 나도 모르는 새 난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밤 시간이 비었던 어제, 난 엄마, 할머니와 영화보러 갈 것을 제안했고, <가문의 위기>를 보려던 내 계획은 <너는 내 운명>을 주장하는 엄마 때문에 바뀌어 버렸다.

맨 처음 할머니랑 영화보러 갔을 땐 정말 쑥스러웠다. 다들 젊은애들, 그 대부분이 쌍쌍으로 온 터에 나 혼자 할머니와 앉아 있노라니, 마치 찌는 여름에 바바리를 걸친 기분이었다. 남들이 “쟤는 애인도 없나봐”라고 비웃는 것 같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것도 몇 번 반복되다보니 남들의 시선에 익숙해졌고, 요즘은 남들이 날 존경의 눈으로 보는 것같다는 착각마저 한다. 얼마전 영화를 보다 말고 할머니 팔짱을 낀 채 화장실로 모시는데, 다들 “쟤가 내가 아까 말한 그 효자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어머나 멋지게 생겼다!”란 말은 확실히 내 환청이겠지만.

전도연은 참으로 예뻤고, 황정민은 농촌총각 그 자체였다. 전도연의 연기야 정평이 나 있지만, 황정민이 연기를 그리 잘하는 줄 미처 몰랐었다. 하여간 그 둘이 만나니 영화 스크린은 현실이 되어버렸고, 난 황정민이, 때로는 전도연이, 간혹가다 황정민의 가족들이 된 채 영화 속에 있었다. 꼭 손예진같은 청순가련이 나오지 않아도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다는 걸 오랜만에 느꼈다. 이제부터 스포일러.

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에이즈다. 그걸 뛰어넘는 지순한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게 이 영화의 목적이니까. 그런데.
나: 할머니, 에이즈가 뭔지 알아?
할머니: 몰라.
나: 죽는 병이야.
할머니: 그럼 쟈가 독약을 탔냐?
나: 그게 아니라 성병이야.
할머니: 뭐? 전화가 왔어?
나: (큰소리로) 성-병-!
다들 날 쳐다봤다. 이쯤해서 엄마가 나설 차례, “민아, 그냥 보자, 응?”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다가.
나: 할머니, 에이즈라고 들어본 적 있어?
할: 들었는데 까먹었제.
엄마: 걸리면 죽는 병 있잖아.
할: 들어본 것도 같아.
에이즈가 뭔지 모르는 할머니는 이 영화가 왜 슬픈지 모르셨다.

오늘 아침, 결혼식 때문에 부산을 가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 할머니, 그게 문둥병 같은 거야. 그거 걸리면 다들 가까이 안하려고 하잖아. 근데 그 농촌 총각이 그래도 여자를 좋아하니까 아름다운 거라구.
할머니: 에이즈 나도 알아. 옛날에 나 어릴 적에 들은 적이 있어. 그것 때문에 남자들이 맘대로 가시내 못따먹잖아.

옛날이라니. 어릴 때라니. 에이즈가 나온 게 1980년대 후반인가 그런데, 할머니가 에이즈를 제대로 이해하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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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9-25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님은 매독인 줄 아시는 거 아닐까요?

울보 2005-09-2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참 착한 손자네요,,
언제나 오래도록 마태님곁에 할머님이 계셨으면 합니다,
잘하셨어요,,,박수

히나 2005-09-2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나쁜 게 존재하는 지도 모르고 사시는 것도 행복일 거 같아요 ^^

야클 2005-09-25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효자시군요.
효자들은 장가를 늦게 가는가 봅니다.

일찍 가는게 효잔가???

바람돌이 2005-09-2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자 마태님에게 한표!
저도 친정어머니와 가끔 영화를 보러 간적은 있었는데 그것도 언제였던지 기억도 안나누만요.
마태님 덕분에 엄마랑 영화라도 한 편 보러갈까 싶어요. ^^

클리오 2005-09-25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성병 때문에 '남자들이 여자를 마음대로 못따먹다니..' 새로운 해석이십니다... ^^ 글구, '다들 “쟤가 내가 아까 말한 그 효자야”라고 말하는 듯했다'라구요? '말했다'가 아니라 '그런 듯 했다'는 거죠? 이제 환청까지 들으시다니... 크흐흐.... (내가 오늘 왜이럴까... ^^;;;)

검둥개 2005-09-2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존경의 눈으로 봐드릴께요. 어머 멋져요!!!

진주 2005-09-25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님께서는 매독이나 임질로 이해하셨다면 정확한 거 아닌가요?
요즘이야 그 병들에 대한 치료약이 나왔지만, <꼿가치피어 매혹케하라>를 보면 매독의 치료약이 없어 시체요법, 생간요법, 수은요법 등 무시무시한 민간요법들이 총동원되고 코가 문드러지는 끔찍한 질병이었으니 요즘 에이즈와 다를 바가 없었어요.

마냐 2005-09-2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요즘 서재 곳곳에서 올라오는 영화평들은 모조리 염장질임다. 느무느무 보고싶은 영화에 또 추가....암튼, 효자효손 마태님 만쉐이~

kleinsusun 2005-09-2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마태님 정말 효자시군요.
그 극장엔 마태님의 그런 모습에 반한 미녀들이 엄층 많았을꺼예요. ^^

마태우스 2005-09-25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서님/반하면 뭐합니까. 다 쌍쌍이 왔는데^^
마냐님/맞다 마냐님은 영화 못보시는군요! 하지만 외화는 가장 먼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신데렐라맨 보고 싶은데..
진주님/그런가 봅니다. 매독인 줄 아셨나봐요. 옛날엔 매독도 에이즈 취급을 받았겠네요...
검둥개님/헤헤 저를 알아주는 이, 님밖에 없습니다
새벽별님/제가 좋아서 웃는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클리오님/친구가 제게 이러더군요. 우울증이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다구. 테니스 칠 때 잘한 것만 기억한다나요^^ 그러니 환청이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바람돌이님/알라딘에서만 효자가 되요. 사실은 효자도 아닌데^^ 다음에 또 갈수밖에 없습니다.
야클님/장가와 효자는 사실 별 관계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스노우드롭님/그럴지도 모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검은비님/할머니께 그렇게 전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울보님/그전에 워낙 해드린 게 없으니, 철들고 나서는 잘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님/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moonnight 2005-09-26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태우스님은 효자세요. 흠.. 할머님께서 에이즈를 너무너무 잘 이해하시는 거 같아서 사실 깜짝 놀랐답니다. ^^; 맞아요. 옛날엔 매독도 에이즈에 버금가는 병이었겠지요. 유럽에서 어제밤에 돌아왔는데 잠이 안 와서 이러고 있어요. 근무가 슬슬걱정되네요. ㅜㅜ;; 즐거운 월요일 여시기 바래요. ^^

모1 2005-10-0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멋지십니다.(마태우스님 팬할래요.)
저는 가끔씩 엄마, 아빠 영화표 끊어드리는데..좋아하시더군요.(이상하게 올해는 영화예매권이 상당히 많이 당첨되어서 엄마, 아빠...영화구경 더더욱 잘하셨어요.)
참..그런데요. 영화 선택도 중요한 것 같아요. 결혼은 미친짓이다...시사회권이 당첨되어서 엄마랑 갔거든요? 그 것 보고 민망해서 혼났어요. 성관계맺는 장면도 자주 나오는데다가 내용이 결혼따로 연애따로 하는 내용이라서..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갔다가 얼마나 불편하던지....
 

인터라겐님으로부터 <장외인간>을 선물받았다. 받자마자 책 사이에 들어있는 응모권을 작성해 해냄출판사로 보냈다.

‘취미: 독서

주량: 소주 두병

애인: 없음...‘

그리고 나서 난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늘 학교로 도서상품권 5만원어치가 배달되어 온 것이다.

“당첨을 축하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그 편지에 난 잠깐 동안 망연자실했다. 그게 현실임을 안 순간부터 난 고민하기 시작했다. 곧 결론을 냈다. 인터라겐님은 내게 책을 선물한 거지, 응모권까지 선물한 건 아니다. 따라서 이 상품권은 당연히 인터라겐님에게 가야 한다.


인터라겐님 서재에 답글을 남겼다. 그랬더니 이런 답이 왔다.

인터라겐
아니어요 그게 마태님 꺼지 왜 제가 가져요..푸히히 - 2005-09-23 13:25 삭제
 

그때부터 나와 인터라겐님은 지루하게 댓글을 주고받았다.

마태우스
전에 홍콩 입국 천만번째 여행객이 한국인이었소. 그때 상품으로 내걸린 다이아반지를 놓고 소송이 붙었는데요, 결국엔 당사자인 엄마가 아닌, 여행을 보내준 사위와 딸이 다이아반지를 가졌어요 . - 2005-09-23 13:26 수정  삭제
 
인터라겐
소를 줄 땐 소를 묶은 줄도 주는 법이어요 그게 금줄이라 해도요 - 2005-09-23 13:27 삭제
 

나중에는 언성도 높아졌다. 

 

마태우스
아니, 이쁘면 다입니까?. - 2005-09-23 13:31 수정  삭제
 

인터라겐
마태님이야말로!  꽃미남에 살인미소면 그렇게 우겨도 되는 건가요? - 2005-09-23 13:33 삭제
 

사태를 관망하던 알라디너들이 우르르 댓글을 달기 시작한 건 바로 그때부터였다.

 

멍든사과
두분 싸우지 마시구요, 이렇게 하는 게 어때요. 각각 1만원씩 갖고 3만원은 제게흐흐흐 (__) -  2005-09-23 13:38 삭제 
 

물만두
닉네임에 'ㅁ'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사람에게 기증하는 건 어때요^^ - 2005-09-23 13:39 삭제
 
미미달
그럼 나잖아!.. 히히 - 2005-09-23 13:40
 
진/무맘
서재질 뜸하다고 짧게 보는 거야 뭐야. 난 'ㅁ'이 세개라고! 추천도 눌렀으니, 제발 내게 상품권을! - 2005-09-23 13:41 삭제
 
마냐
우헬헬....내가 'ㅁ'이 하나라서 이런 소리 하는 게 아니지만 지금 사태가 이상하게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 2005-09-23 13:42 삭제
 
흰돌
내말이 그말이어요^^~ - 2005-09-23 13:42
라주미힘
음훼훼.. 'ㅁ' 없는 사람은 빠집시다!. ㅡ..ㅡ; - 2005-09-23 13:43
 
스윗매짐
맞아요 흰돌 나가요!..- 2005-09-23 13:49 삭제
검둥개
멍멍개로 바꿀걸.... - 2005-09-23 13:50
 
파란여우
자자, 이제 그만들 합시다. 제가 보기에 그 상품권은 가장 나이많은 사람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검둥개님 몇살? - 2005-09-23 13:51

 

水巖(수암)
누가 나 불렀어?. - 2005-09-23 13:52

파란여우
히익!!! 수, 수암님... 농담이어요 농담! 호호호- 2005-09-23 13:52

가을산
이렇게 싸울 게 아니라 우리 그걸 B군에게 주는 게 어때요? 소문에 의하면 책을 좋아한다는데 0,0 - 2005-09-23 13:55

단비
B라면 저말입니까?- 2005-09-23 13:58
 

실비
무슨 소리! 그건 바로 나라구!   - 2005-09-23 13:59

비연
니들은 B가 뒤에 있잖아! 실비는 S양, 단비는 D군이라고! 나는나는 B군!.^^ - 2005-09-23 14:03

검은비
다들 어금니 꽉물어! 내 앞에서 누가 비 타령이야!... - 2005-09-23 14:05

찌리릿
상품권을 노리고 하는 말은 아닌데요 저 다음달에 장가가요. 10월 16일! ^^ - 2005-09-23 14:07

starry sky
서재질이 뜸한 사람에게 격려 차원으로 주는 건... ^-^
- 2005-09-23 14:10
울보
째째하게 5만원 가지고 왜들 이래요. 자꾸 이러면 나 울어버릴 거야! - 2005-09-23 14:17 삭제
toofool
그런 의미에서 울보님, 저 만원만 줘봐요...배가 고파...♡ - 2005-09-23 14:19
복돌이
멍멍! 멍멍멍! 상품권은 복돌이에게! - 2005-09-23 14:21
조선인
어쨌든 상품권이 조선 땅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게 제 컨셉입니다. ㅎㅎㅎ - 2005-09-23 14:23
 
ceylontea
아항.. 우리 실론티나 한잔씩 하고 싸워요... .. - 2005-09-23 14:26
새벽별을 보며
앗! 내 상품권이 어디갔지? 그거 혹시 내거 아니어요?- 2005-09-23 14:29
 
chika
새벽별님 수법은 여전하시군요~ ^^ - 2005-09-23 14:31
 
호랑녀
어머어머... 그러다 호랑이에게 물려가서 정신 못차릴 때도 있어요. 아우.. =3=3=3 - 2005-09-23 14:33
돌바람
그만들 합시다. 돌아버리겠어요. - 2005-09-23 14:38
서연사랑
우리 서연이가 상품권 모으는 게 취미라던데... 흠흠...- 2005-09-23 14:42
 
로렌초의 시종
돌바람님, 제게 뭐라도 시키실 일이 있나요? - 2005-09-23 14:46
 
바람돌이
그렇다면  별사탕이나 좀 가져와 보렴! - 2005-09-23 14:52
 
야클
나도! 나도 별사탕 좋아해요!.. - 2005-09-23 14:54
 
바람구두
돌바람! 바람돌이! 누가 진정한 바람인지 한번 겨뤄보자! - 2005-09-23 14:56
 
따우
음, 난 바람구두님 편! 내 스타일이야요 부끄... - 2005-09-23 14:57
 
낡은구두
바람구두님, 저랑 진정한 구두의 제왕을 겨루지 않으렵니까~ ^.^ - 2005-09-23 14:58
 
라이카
저, 마태우스님은  미녀를 좋아하니까 미녀에게 주면 어떨까요? - 2005-09-23 14:58
 
가시장미
끼어들 틈을 엿보고 있었어요. 미녀 대령합니다! 수줍^^ - 2005-09-23 15:10
연보라빛우주
한발 늦었다! 하지만 미모는 선착순이 아니라구! - 2005-09-23 15:13 삭제
 
체셔고양이
하하하~ 마태님의 마음은 나, 고양이에게 있다구! - 2005-09-23 15:18 삭제
paviana
마태님, 남들이 뭐라해도 전 님을 믿어요. 이 주소로 상품권 보내주세요. 마포구 서교동 산29번지 휘경출판사 대리 이호리 017-760-5039 예요.. - 2005-09-23 15:24 삭제
panda78
누가 귓속말을 하고 있어! 누구냐!- 2005-09-23 15:24 삭제
 
moonnight
나, 난 아니야! 이쁜 것도 죄야? 에잇, 화나는데 나이트나 가야겠다 -_-;  - 2005-09-23 15:25 삭제
플레져

나이트 얘기하니까 갑자기 배가 고파! 짬뽕이 먹고싶어! 정종도 한잔...

-낭만을 아는 플레져-- 2005-09-23 15:29 삭제

kimji
자, 이 시점에서 사진 한방! 모두들 김-치! 해보세요. - 2005-09-23 15:31
깍두기
난  깍두기!!~~~~~^^ - 2005-09-23 15:37 삭제
플라시보
저, 사진 좀 있다가 찍으면 안될까요? 애인이 잠깐 와보래요 부끄.... - 2005-09-23 15:42
오즈마

겉으로는: 빨리 갔다 오세요!

속으로는: 라이벌이 한명 갔다..절대 오지마!! 음하핫 - 2005-09-23 15:59 삭제

 
아영엄마
사진 찍는 줄 알았으면 화장이라도 하고 올걸...- 2005-09-23-15:59
 
책읽는 나무
아유 아영엄마, 화장 안해도 이중에서 젤 예뻐요! 하여간 있는 것들이 더한다니까.......ㅡ.ㅡ;; - 2005-09-23 16:02
날개
운세를 보니까 상품권은 날짐승의 차지가 된대요. 나 말고 또 누가 있을까?^^.... - 2005-09-23 16:05 삭제
아프락사스
아프락사스는 전설에 나오는 큰 새의 이름이죠. 한번 날 때마다 변을 3톤씩 싼다는...... - 2005-09-23 16:06
스트롱베리
요즘은 날아다니는 딸기도 나왔대요 - 2005-09-23 16:11 삭제
 
숨은아이
남들이 이럴 때 난 상품권을 찾자. 도대체 어디다 숨겨둔 거야? . - 2005-09-23 16:16 삭제
하이드
마태님, 언제 술대결 한번 합시다. 몸 만드시구요, 전 계속 잠 덜 자서 어드벤티지를 드리지요 ^^ - 2005-09-23 16 23 삭제
nemuko
상품권은 코가 네모난 사람이 받아야 한다구! 나, 네무코가 말이지 음하하핫. - 2005-09-23 16 :38 삭제
클리오
흥, 난 이주의 리뷰에 당선되어 5만원 탈 거라구! .. ^^ - 2005-09-23 16:43 삭제
 
sooninara
난 십주 연속 주간 서재의 달인이 될거야! 상품권엔 관심없어요- 2005-09-23 16:45 삭제
 
snowdrop
저같은 사람은 어떡해야 하죠? 미인계밖에 없는 건가요? 쿨럭.. ;;; - 2005-09-23 16:53 삭제
 
드팀전
두팀으로 나누어서 상품권 쟁탈전을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요 - 2005-09-23 16:57 삭제
urblue
앗 오랜만에 왔더니 이벤트하나보다! 전 무조건 Go입니다! ㅋㅋㅋ - 2005-09-23 16:59 삭제
Kelly
브, 블루님... 이거 이벤트 아니거든요. 저같이 우아-한 미녀만 참가하는 페스티벌이어요 . - 2005-09-23 17:00 삭제
 
서림
힘으로라도 뺏어야겠다...흐흐흐... - 2005-09-23 17:10 삭제
하루(春)
상품권 때문에 싸우는 것도 오늘 하루로 그만둡시다! ^^ - 2005-09-23 17:26 삭제
이매지
그래요, 알라딘의 우아한 이매지가 있지, 이게 뭡니까. 난 첨에 그래 스물넷에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니깐요 - - 2005-09-23 17:36
비발~*
마태님, 요즘 많이 어렵습니다. '발'이 들어가는 사람에게 상품권을 준다고 하면 안될까요? - 2005-09-23 17:39 삭제
balmas
'발'이 들어가면 나네? - 2005-09-23 17:43
戶庭無塵
(탐정 뉘앙스로) 흐음, 발마스님은 어떻게 비발님의 귓속말을 들으셨지요? 철학에 도통하면 그리 되는 겁니까? - 2005-09-23 17:45
 
싸이런스
상품권을 준다기에 너무나 반가와서 쪼르륵 한걸음에 달려왔어요.  그, 근데 경쟁자가 너무 많네요. 흑흑.- 2005-09-23 17:46
놀자
경마에는 연식과 복식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만 보는데, 더 중요한 것은 말의 등짝과 기수의 히프모양이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어머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2005-09-23 17:56
Epimetheus
놀자님, 전 히프가 짝짝이라 기수가 못되었어요. 엉엉.- 2005-09-23 17:59
폭스바겐
에피님, 반가워요!.갑자기 친근감이...==3=3=3 - 2004-09-23 18:03
 
oldhand
앗 폭스님, 저둔데.... - 2005-09-23 18:10 삭제
 
하얀마녀
우리 넷만 짝짝인거여!. 흐흐흐흐흐. - 2005-09-23 18:14 삭제
세실
음 저 다이어트 성공하면 상품권 주세요! 뭔가 타이틀이 걸리면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서.... - 2005-09-23 18:19 삭제
 
april44
전 상품권은 안받아도 되니까 제 글에 추천 좀 해주세요 - 2005-09-23 18:27 삭제
 
줄리
전 추천은 안해주셔도 되니까 상품권 주세요(여운을 남기며)^^ - 2005-09-23 18:35 삭제
커피우유
전 추천도 해주고 상품권도 주세요! - 2005-09-23 18:37 삭제
나나
마태님, 전 그냥 돈으로 주시면 안되요?(상품권은 경쟁자가 너무 많아서..) - 2005-09-23 18:44 삭제
 
꼬마요정
마법을 써서 상품권을 빼앗어야지! 수리수리...^*^ - 2005-09-23 18:46 삭제
모해짐
꼬마요정님, 모해 지금? - 2005-09-23 18:50
모과양
모가 어떻게 됐어?- 2005-09-23 18:55
icaru
친절한 마태니임.... 그냥 한번 불러봤어요^^. - 2005-09-23 18:57
리들러
상품권은 내 운명! 운명이라네!=3=3=3 - 2005-09-23 18:57 삭제
진주
제 복귀 기념으로 주려고 구해놓은 거 다 알아요.^^ - 2005-09-23 18:58 삭제
manheng
초면에 상품권을 선물받게 되어 기뻐요ㅎㅎ - 2005-09-23 18:59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마태님, 저를 깜짝 놀라게 해준다는 게 바로 상품권이었군요! 뭘 살지 골라야겠다^^ 나는 귀여운 예진이라네!... - 2005-09-23 18:59
mannerist
그 상품권이 커피의 미스테리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05-09-23 19:27
sa1t
마태님, 지난번에 책도 주시고 에 또 이번에 상품권까지 주신다니 이거 참..고마워요! - 2005-09-23 19:49
지우개
마태님, 제게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어차피 다 잊어버릴 건데... - 2005-09-23 19:55
비연
아, 내가 마지막 출연자인가...윽, 저기 또 몰려온다... - 2005-09-23 20:13
평범한여대생^^
이제 여대생도 아니니 막가겠어요. 말로 할 때 상품권 내놓아요!.^.^ - 2005-09-23 21:28
 
흑백TV
뉴스레터 호외판에 마태님을 얼마나 많이 출연시켜 줬냐고요. 근데 뭐 식혜 한그릇이라도 보답해 본 적 있냐고요.^ - 2005-09-23 22:16
로즈마리
말로만 예쁘다고 하지 말고 뭔가 갖다줘 봐요!!  - 2005-09-23 22:46
 
알라딘 마을지기
안녕하세요.. 알라디너 여러분. 마태우스님이 받으신 상품권은 발송과정상의 착오로 잘못 배달된 것이구요, 아까 다시 돌려받았답니다. 폐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이고 이 댓글들 좀 봐... 진작에 와서 말할 걸 그랬네...  - 2005-09-23 22:48
 
산사춘
지기님, 개인적으로 저한테만 살짝 상품권 주시면 안되요? 저 때문에 알라딘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고 그랬잖아요 빽빼래빽빽빽! - 2005-09-2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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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9-2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 수많은 이 댓글들이라니... 언제 끝나나 싶었어요.

숨은아이 2005-09-23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수암 할아버지 나오실 때까지 진짠 줄 알았어요!

Muse 2005-09-2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어쩌면 그리도 잘 간파하셨는지. 저 정말 상품권 좋아해요 ㅋㅋ
추천하면 다음에도 출연시켜 주실거죠?

클리오 2005-09-2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마태님. 한밤중에 이 많은 사람들을 모두 출연시키느라고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정말 알라디너 총집합이로군요. 여기 빠진 사람은 슬프겠어요.. 흐흐.. 근데 결국 상품권은 없는건가요?? ^^ 그리고 저 사이에서, 저의 '우아한' 발언, 아주 맘에 들어요. 으하하하.. 한밤중에 아주 즐거워졌습니다... 감사, 추천... !!! ^^

하이드 2005-09-2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마태님이야말로!  꽃미남에 살인미소면 그렇게 우겨도 되는 건가요? - 2005-09-23 13:33 삭제

 

그래도 이건 좀 심했다.


파란여우 2005-09-2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집어 주고 싶어요~~~^^

마늘빵 2005-09-2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핫... ^^ 재밌어요. ㅎㅎㅎ

어룸 2005-09-2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했습니다!! 만원만주세요오옹~♡

울보 2005-09-24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처음에 정말인줄 알았는데 중간에 읽다가 얼마나 웃었는지,,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오늘의 출연인물은 모두 몇명인지,세어보아야지,,ㅎㅎ

울보 2005-09-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까지 모두 100명인가요?이상한것에 집착하는 울보,,

chika 2005-09-24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태님, 전 오백원만 주세요... (오백원 삥 뜯기가 내 주특기.. ;;;)
근데 부리는 왜 없을까요? 하이드님이 주사 한대 놓는다고 하니 도망갔나?

이리스 2005-09-24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저런 댓글 단 적 없는데... 우찌된일인지.. 어.. 이거 이렇게 조작(?) 할 수도 있군요.. 신기하여라~

바람돌이 2005-09-24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속았다. 맨날 속는다. 오늘밤 밤새도록 마태님 서재는 카테고리를 잘봐야 해 외우면서 잘거다. 우 쒸~~~
근데 마태우스님! 참 노가다 열심히 하십니다요. 헤헤헤~~~

마냐 2005-09-24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태' 운운 하셔서..긴장하고 클릭하면서....일단 카테고리부터 봤죠...ㅋㅋㅋ
근데, 이젠 모르고 깜빡 넘어가지 않아도....알고 봐도 재밌어요....우헬헬.

히나 2005-09-24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인이라 참습니다 흐흐..

미미달 2005-09-24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꾸라면 바꾸겠어요. 미미말로.. ㅋ
미미몰이 어울릴라나? 상품권은 제거예염 ~

꼬마요정 2005-09-24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훗~ 긴장하고 들어왔는데...읽다보니... ㅋㅋㅋㅋ 소설이었어요~~~^*^
그.러.나. 마법을 써서 5만원 상품권 뺏어가야 겠네요~~ 대신 추천 꾸욱!!!

야클 2005-09-24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고수십니다. ^^

panda78 2005-09-24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ㅂ< 진짜 공들인 페이퍼십니다.
우리 마태님의 유머 내공이 점점 더 높아지시는 것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추천 한방.
마태님, 멋져요. ♥
흰돌이도 등장하다니, 보면 기뻐하겠군요. 흐흐흐-

줄리 2005-09-24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저런 인간이었군요. 상품에 눈이 먼 인간! 빨리 진짜 상품 같은거 하나 받고 싶다구요 저두!

드팀전 2005-09-24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이거야 말로.... 원본과 복제가 구분이 의미가 없어지는 대중문화의 총화로군요.발터 벤야민이 살아있다면 아마 이걸 텍스트로 썻을 듯 합니다.이건 진짜 내가 쓴 댓글이란걸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이거 완전히 이제 매트릭스가 되어 버렸다.나는 정말 드팀전인가?아님 마태우스가 쓴 댓글의 드팀전인가?
아 ...이 페이퍼는 유머 속에 엄청난 철학을 담고 있다.쉬는 토요일 아침부터 이 매트릭스 세계때문에 머리가 지끈한다......아 다행이다. 위를 다시 보니 댓글달기로 구분이 되는구나.살았다. ....마태님이 다음번에는 저 댓글(21)의 구분선도 없애버릴 듯 하다.그러면 진짜 죽을 것 같다.자신이 쓴 글까지 댓글로 등록되게 해버리는 것도 시간문제일 듯 하다.아....그러니까 다시 머리가 아파진다.운동이나 하러가야지.
그전에 ...나는 드팀전인가 마태우스인가?.....

생각하는 너부리 2005-09-24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있네요. 알라딘서재 종합판에 끼어서 다행입니다. 헌데 마태님이 작성하신 제 댓글이 어쩜 이렇게 정곡을 찌르는지요. 헉.
근데 상품권은 진짜 있는거에요, 없는거에요? 사실 어제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세실 2005-09-24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재밌네요~ 그나저나 인터라겐님 그 상품권 맞긴 한거예요?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원~~~
그 "꽃미남 살인미소" 헐~~~~~~

토토랑 2005-09-24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햐~~
전 끝까지 진짜인줄 알고.. 알라딘 마을지기 님이 나오셔서 에구 이를 어째 이러구 있었는데 ㅡ.ㅜ

paviana 2005-09-2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토요일 아침을 즐겁게 시작하게 해주시네요..

비로그인 2005-09-2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전 나오다가 말아요? 흥흥흥 =3=3=3

인터라겐 2005-09-2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전요 진짜인줄 알고.. 에이 나도 엽서 보낼껄 하면서 가심을 쥐어짜면서 읽고 있었어요... 이 많은 등장인물들.. 정말 시간 많이 들이셨겠어요.. 마태님.. 역시 고수십니다.

진주 2005-09-2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제가 쓰는 이 댓글도 소설일까요? 아 헷갈린다..

날개 2005-09-24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마태님, 짱이예요!!^^

2005-09-24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나는 왜 없는 거여욧..참~내...-.,-

sayonara 2005-09-2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편의 각본없는 드라마였군요. 특히 마지막 마을지기님의 반전이 압권이었습니다.

물만두 2005-09-2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줘요^^ 미미달님이랑 반땡하게~ㅋㅋㅋ

검둥개 2005-09-2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정말 짱입니다. 졸리 팬보다 유머 감각의 소유자에 찍었어야 했군요.
아으으으 전 마태님 팬 할래요. 상품권은 저 주시죠 그럼 ? ^^;;; =3=3=3

플레져 2005-09-24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느라 고생했습니다. 헥헥...
댓글 쓰시기도 힘들듯 ^^ 백 개의 댓글 써주실건가요?
요새 제가 정종 고픈 건 어찌 아셨는지... ^^

가을산 2005-09-2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댓글 진짜루 제가 어디다 썼던 거 아니었나요?

실비 2005-09-2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만드셨네요... 전 보자마자 먼지 알았어요..
이번엔 안속았지요~호호호호호호 이번에 내가 이겼다.^^

싸이런스 2005-09-24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세요.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페이퍼에 올려 주시다니 감동 만땅이어요.

박예진 2005-09-24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 나올 때 알았어요 ;;
사실 전 나올 때도 내가 언제 저런 걸?? 했다가
겨우겨우 알아차렸다는 ;;
밤 새셨겠어요 ! 근데 귀여운 예진이 쫌 ;;

panda78 2005-09-2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 보니 하얀마녀님 보고 싶어요.

▶◀소굼 2005-09-2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나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와~ ;
그나저나 하나씩 읽으면서 거의 다 아는 이름들이란 게 신기하네요; 이렇게나 많은 분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그걸 다 기억해주시는 마태님은 역시 대단하셔요~

수퍼겜보이 2005-09-25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헤헤헤~ 저 흼돌입니다. 저도 나왔어요 우와우와

마태우스 2005-09-25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돌님/헤헤
소굼님/빠진 분이 안계시나 꼼꼼히 챙긴다고 했는데요, 그래도 뒤늦게 생각나는 분이 있더이다...
판다님/저도요!...사실은 저 얼마전에 뵜어요...
따우님/아 그렇군요! 부리에게 잘 말할께요
예진양/예진양은 우리 모두의 호프죠^^
싸이런스님/어머 전 싸이런스님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답니다
실비님/우리 모두 이긴겨...^^
가을산님/글쎄요 그런가요?^^
플레져님/운치 있는 분들은 대개 정종을 좋아하시더군요
새벽별님/님의 댓글을 제 페이퍼에서 볼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검둥개님/상품권은 지기님이 회수해갔다니깐요^^
물만무님/ㅁ 의 갯수로 만사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사요나라님/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님 존함이....빠졌습니다
참나님/죄, 죄송해요. 흑. 제가 잘하려고 하다가 그리 되었어요.
날개님/날개님이 주신 수건, 잘 쓰고 있어요^^
진주님/호호 드팀전님이 매트릭스라고 표현한 게 딱이더군요^^
인터라겐님/님은 알라디너 중 순진도가 가장 높으신 분 같아요^^ 10점 만점에 9.5 정도?
벼, 별사탕님/죄송합니다. 제 착오로..
파비아나님/원래 토요일은 즐겁게 시작해야 한다구요^^
토토랑님/끝까지 속으시다니... 우와, 님의 댓글을 보니 이걸 쓴 보람이 마구마구 생깁니다 전 왜 속이는 게 좋을까요/
세실님/세상에 완벽한 진실은 없습니다. 세실님이 미인이라는 걸 뺀다면^^
에이프릴님/앞으로 잘 지내 보아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드팀전님/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방법을 쓰면 더더욱 헷갈릴 것 같네요^^ 한번 해볼까요? 이걸 매트릭스에 비유해 주시다니, 갑자기 제 글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줄리님/아니 뭐 님이 그렇단 건 아니구요, 자본주의가 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린 알라딘 전부터 친구였잖아요^^
판다님/흰돌님과 어떤 관계? 유머내공이 높아진 건 아니구요, 그냥 정성을 좀 더 들였다고나 할까요^^
야클님/중수로 해주세요 고수는 너무 부담되요^^
꼬마요정님/님의 미모도 혹시 마법의 힘?? ^^
미미달님/'ㅁ' 이데올로기에서 빨리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물만무님, 진무맘님두..
스노우드롭님/스스로 인정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미녀님.
마냐님/미국에서 제 글을 볼 수 있다니 과학기술의 힘은 정말이지....
바람돌이님/알아 주시는군요. 선생님 출강나와서 수업할 때부터 쓰기 시작, 아이디어 짜고...집에 와서 두시간 반동안 작업했습니다. 히유..
낡은구두님/원래 제 인생이 조작의 인생이죠...^^
하이드님/부리, 삐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부리 특집이라도 만들어 줘야겠어요..
울보님/그걸 전부 세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웃어 주셨다니 감사드려요
투풀님/곧 이벤트 할건데요, 꼭 일등하세요
아프락사스님/재밌다니 감사@
파란여우님/전 여우님이 좋은데 여우님은 왜 저를...흑...
하이드님/왜 질투하고 그러지요????^^
클리오님/님의 초연한 자세를 늘 동경했답니다^^
서연사랑님/한번 출연자는 영원한 출연자다, 이런 거죠 뭐^^ 추천 감사드려요
숨은아이님/아이님도 알고보면 참 순진하십디ㅏ 호호호
하루님/일등으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하루님 만세.

balmas 2005-09-25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너무 답글달기 힘드실까봐 댓글을 안달려고 하다가
마태우스님의 정성어린 답글을 보고 감동해서
댓글 답니다.(말 돼나 ...)

panda78 2005-09-2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돌이는 제 친구야요. ^^ 제가 이 세계로 끌어들였습죠. ^m^

호랑녀 2005-09-2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랍습니다... 헉...
 
다섯 살배기 딸이 된 엄마
신희철 지음 / 창해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추석 다음날, 잠에서 깨어나신 어머님이 말씀하신다.

“라디오에서 책소개를 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잠을 못잤다”

무슨 책이기에? 엄마의 언어로 얘기해 본다.

[엄마가 치매에 걸려서 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돌보는 거야. 딸이 시집을 안갔나봐? 지성으로 엄마를 돌본데. 근데 엄마가 치매 걸리기 전에 천원만 내면 들어가는 무도장에 다녔어. 거기서 엄마가 남자를 하나 사귀었는데, 남자가 한번 와보고는 다시 안오더래. 딸은 좀 서운했데. 아프면 다 그렇지 하고 이해는 했지만서도. 그런데 나중에, 그 남자한테서 전화가 왔어. 자기도 많이 아파서 누워 있었다고. 아저씨-딸은 아저씨라고 부른대-가 오는 날이면 엄마의 표정이 훨씬 밝고, 곱게 화장도 하고 그랬대. 어느날은 그 남자랑 같이 무도장에 갔대. 예전에 입던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그 두분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춤을 추는데, 딸의 눈에는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거야. 이게 오마이...뭐라던가 거기 연재되었는데, 그렇게 인기가 많았대나?]


오마이뉴스에 들어가 <다섯살배기 딸이 된 엄마>로 검색을 해봤다. 몇꼭지를 읽는데 눈시울이 화끈해졌다. 당장 교보에 달려가 책을 샀고, 어머님이 먼저 보시고 내가 봤다. 기차를 타고가면서 책을 읽었다. 이따금씩 창밖을 보며 눈물을 말려가면서. 치매, 행여 우리 할머니나 어머니에게 닥치지나 않을까 하는 그 무서운 병. 그분들을 위해서 치매가 오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는 게 아니라, 행여 내가 간병하느라 고생할까봐, 라는 지극히 이기적인 목적으로 오지 않기를 바라는 병. 하지만 일남오녀의 넷째인 당찬 딸은 어떻게 4년이 넘도록 어머님을 간병했을까? 저자의 말이다.

“치매란 아이로 돌아가는 병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놀면서 집안을 어질렀다고 화를 내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되어버린 엄마가 집안을 뒤죽박죽 해놓았다고 화를 낼 수는 없는 일이다. 이제 엄마는 아이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말이다...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사랑으로 키워주고 보살펴준 것처럼, 엄마가 똥오줌을 싸는 갓난아기로 돌아온 지금 나 또한 그만큼의 사랑을 엄마에게 드릴 수 있을까?”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늘 그렇듯이, 엄마에게 잘 못했던 스스로를 반성해본다. 그리고 만에 하나 어머님이 편찮아지신다면 저자처럼 나도 엄마를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안다. 그게 이때 뿐이라는 걸. 엄마가 치매에 걸린 게 “효도를 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저자같은 사람, 이 세상에 그리 흔하지 않다. 저자를 본받겠다는 거창한 생각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라도 엄마에게 더 신경을 써드리는 것, 그렇게만 된다해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있지 않을까. 효자가 아닌, 평범한 아들의 결심이다.


* 내 생각과 달리 이 책은 그리 많이 팔리지 않은 것 같다. 내용이 뻔하다고 생각해서일까? 유명 미술가의 이름을 딴, 황당한 음모로 점철된 책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실에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이 책이 이렇게 사장되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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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9-23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음모의 책이 뭔데요? 궁금 궁금

마태우스 2005-09-2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앗 안주무시고 뭐하세요? 그 음모의 책은.... 으윽.... 등을 찌르다니....
-죄송합니다 웃찾사를 봤더니...-

마늘빵 2005-09-23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늦은시간까지...ㅋㅋㅋ

마태우스 2005-09-23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웃찾사 보구요, 뭐 준비할 게 좀 있어서 컴을 하는데 컴을 하니까 서재질을 하게 되잖습니까^^

마태우스 2005-09-23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한테 잘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오늘 엄마가 새벽에 어디 가신다고해서 시간이 있으니 차로 모셔다드리겠다고 했어요. 엄마는 싫다고 하셨구, 지하철을 타시겠답니다. 그러다 제가 삐졌어요. "앞으로 집에서 절대 밥 안먹어!@"라고 선언했습니다. 역시 잘해드리는 건 어렵습니다.

paviana 2005-09-2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밥 안먹어를 아직도 협박용으로 사용하시는 구여운 마태님...
마태님 덕분에 어머니가 늙지 않으실 듯해요..

드팀전 2005-09-2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책을 발견하셨나봐요.기분좋으시겠네요.ㅆㅆ
치매...아...너무 무서워요.... 본인에게도 가족에게도.
치매를 개인과 가족에게 전부 책임을 떠넘기는건 사회가 너무 무책임한거 같아요.우리는 좋은일은 다 사회가 갖고 힘들때 전부다 가족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 같아서..진짜 열받아요.정부는 치매노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클리오 2005-09-2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노인문제나 육아문제가 심각하면 사회적으로 팍팍 지원하면 될거 아니여요... 혼자 감당해야 되니까 힘들고 그러는거지... 그래도 치매는 역시나 정말 무서워요.. 흑...

로드무비 2005-09-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모녀 KBS 인간극장 지지난주 주인공이었어요.
정말 재밌게 봤는데......
마태우스님의 인간미란 정말......^^

하루(春) 2005-09-23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약간 '러브 어페어' 같은 스토리군요.

kleinsusun 2005-09-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0원 내면 들어가는 무도장...가슴 아파요.
그게 그 "엄마"가 한 최대의 사치인지도 몰라요. ㅠㅠ
왜 엄마들은 자식들에게는 그렇게 헌신하면서 자신을 위해서는 그렇게 아끼실까요?
그래도....그 엄마에게 남친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Thank to!

마태우스 2005-09-2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맞아요 그게 최대의 사치겠죠. 엄마들이 자식 생각 안하고 그냥 쓰시면서 사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떤 기사가 생각나요. 행정수도 결정지인 연기, 공주 지역에선 자식들이 평소엔 찾아오지도 않다가, 땅값이 오르니 갑자기 발길이 잦아졌다고...
하루님/러브 어페어를 안봤는데요, 이런 내용인가요?
로드무비님/아, 이분이 인간극장에 나왔군요..으음...
클리오님/치매는 정말 무섭죠. 국가가 책임을 져줘야 하는데, 우리 국가에게 그런걸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분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이어요.
드팀전님/우리는 국가가 우리에게 뭔가를 해줄 리가 없다는 신뢰를 갖고 있지요 호호.
파비아나님/그거 말고는 달리협박할 방법이 없어요 흑...

하루(春) 2005-09-2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가 한번 와보고는 다시 안오더래. 딸은 좀 서운했데. 아프면 다 그렇지 하고 이해는 했지만서도. 그런데 나중에, 그 남자한테서 전화가 왔어. 자기도 많이 아파서 누워 있었다고. --> 이 부분이 비슷해요. '러브 어페어'를 보실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제목에서 분위기가 이미 많이 풍기듯, 로맨스예요.

마태우스 2005-09-26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감사합니다. 러브 어페어 한번 빌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