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재탕입니다. 죄송합니다. 사정이 많이 어려워서요.

일시: 9월 15일(목)
누구와: 친구 두명과
마신 양: 맥주--> 소주

학생 때, 그리고 조교 생활을 할 때 난 크리스탈 호프라는 술집을 다녔다. 학교를 안간 적은 있어도 저녁 때면 꼭 크리스탈 호프를 갔으니, ‘다녔다’는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시작은 알 수 없지만 그곳은 의대생들의 아지트 비슷한 곳이 되었고, 그래서 내가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A: 야, 너 왔구나. 오늘 학교는 왜 안왔어?

나: 그냥. 어, B형, 안녕하세요?

C: 나한테는 왜 인사 안해?


주인아주머니는 의대 애들한테 유난히 살갑게 대했고, 거기 오는 모든 학생들 이름을 다 외웠다. 의사국시를 볼 때마다 커피를 싸들고 시험장 앞에서 기다리기까지 했으니, 가히 의대생들의 대모라 할만했다. 물론 ‘장사속’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외상이 가능한데다 값도 싸고 서비스도 잘주는 곳이라 나쁠 이유는 없었다. 군대에 가느라 대학로를 떠난 뒤 크리스탈 호프가 문을 닫은 걸 알고나서,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른다.


몇 달 전, 대학로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다 쏟아지는 비를 피하느라 맞은편 호프집에 들어간 적이 있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을 때 난 잠깐 동안 어리둥절했다. 그 어리둥절은 곧 반가움으로 바뀌었고, 난 그분과 옛날 추억을 회상하느라 나랑 같이온 두 미녀의 존재를 잊을 정도였다.


“크리스탈 아줌마가 다시 술집을 열었다!”

난 이 얘기를 과거의 전우에게 했고, 지난 목요일 옛날 멤버 셋이서 그 술집을 찾았다. 반가운 시기를 지나자 아주머니의 넋두리가 시작되었다.

“옛날엔 정말 돈버는 게 땅짚고 헤엄치는 것만큼 쉬웠지‘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못했다.

“내가 왜 그만둬서 늘그막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어두침침한 분위기, 허름한 식탁과 싸디 싼 가격은 그때와 다름없었지만,

“옛날 멤버들은 안와요?”

“길가다 명태(가명)를 만났어. S대 교수 됐다면서? 한번 오라고 했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안오더라. 복어(가명)도 그렇구”


그 말을 하는 아주머니의 얼굴에는 서운함이 엿보였지만, 이제 어느덧 사회의 기득권에 자리잡은 사람들이 굳이 이곳을 찾을 이유는 없어 보였다. 미녀 종업원이 서빙을 하는 좋은 술집이 많은 터에 왜 거기를 가겠는가. 나만 해도 그곳의 음식이 그다지 입에 맞지 않았다. 그렇게 맛있던 해물떡볶이는 그저그런 맛이었고, 한조각만 있어도 500cc를 너끈히 마시게 해줬던 쥐포구이도 이제 물린다. 안주 맛은 똑같은데 내 입맛이 변한 거겠지?


아주머니가 왜 그만두었는지 난 물어보지 않았다. 아주머니가 그만두지 않고 계속 크리스탈 호프를 열었다면, 그곳은 지금도 의대생의 메카로 군림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난 괜히 후자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크리스탈이 더 이상 맞지 않게 된 우리처럼, 화려함에 길들여진 지금 애들에게 크리스탈의 낡은 이미지가 어필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지만, 어쩌면 그 당시 추억을 우리끼리만 독점하고픈 욕망도 후자 쪽을 선택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렇게 추억에 집착하는 것 역시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이리라. 57세, 어느덧 60을 바라보게 된 크리스탈 아주머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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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10-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순위 28위..불안하십니까?.흐흐^^

하루(春) 2005-10-0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썬데이 매직이군요.

부리 2005-10-02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저희들 삶이 다 그렇죠 뭐...^^
하루님/하핫 다 아시면서..^^

부리 2005-10-02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사실 제가 오늘 아침 순위만 보고 40위로 생각했어요. 근데 28위입니까 마태가?

하루(春) 2005-10-02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사람들의 취향을 빨리 간파해야 성공한다죠.

쪼코케익 2005-10-0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부리 님 인가요? 여기 드나들기 시작한지 며칠 안 되어서요. 마태우스 님께서 사라지시고 부리 님이 나타나신데는 사연이 있는 건가요?

마태우스 2005-10-03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레네님/제가 좀 바쁜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저랑 부리가 아주 친합니다
하루님/하루님의 취향을 빨리 간파해야 할텐데요^^

모1 2005-10-0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 서글프기도 하네요.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추억이 잊어져가는 가는 그런 느낌도 들어서요.(별상관없는 댓글들을 계속 다는 듯한 느낌도 드는데..마태우스님..이해해주세용~~~)

마태우스 2005-10-0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상관없기는요. 서글프단 느낌, 저도 가졌어요
 

 

 

 

 

내가 알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권의식은 지극히 낮다. 인권이란 게 상시로 무시되던 군사독재를 오랜 기간 겪었으니 인권을 학습할 만한 시간이 어디 있었겠는가. 하지만 가끔 보면, 이 나라가 인권의 선진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일이 가끔 있다.


3년쯤 전, 사람들이 오가는 길거리에서 자위를 하는 40대 남자의 동영상이 기자에 의해 인터넷신문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모자이크 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기자-여자였다-에게 싸이버 테러 수준의 욕설을 퍼부었는데, 말을 거르고 걸러 그 논지를 파악해보면 대충 다음과 같았다.

“나도 그놈이 나쁜 놈인 거 안다. 내 아내 앞에서 그랬다면 당장 두들겨 팼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인권이 있으니 동영상을 올린 건 더 큰 잘못이다. 그의 가족들이 이 동영상을 본다면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다른 이의 인권을 걱정해주면서 엄청난 욕설로 기자의 인권을 짓밟는 게 모순되어 보였지만, 가해자의 인권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이렇게 많다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인권 후진국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다.


하지만 몇주 뒤, 수능에서 다른 사람에게 답안지를 넘겨줬다는 고백을 했던 한의대생의 인터뷰가 같은 신문에 실렸을 때, 사람들은-얼마 전 격분했던 사람들과 동일할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는 ‘그들’로 지칭함-입을 모아 그를 욕했고, 모자이크 처리한 주민등록번호를 추적해서 그의 이름과 다니는 학교 등을 인터넷에 유포했다. ‘인권’을 빌미로 그 학생을 변호한-예컨대 그의 가족들이 알면 얼마나 놀라겠냐는-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올해 발생한 개똥녀 사건 역시, 그들은 그녀를 파렴치범으로 몰아붙였고, 그 과정에서 그녀에 관한 온갖 정보가 인터넷에 나돌았다. 이것 역시 심각한 인권침해인데도 이걸 문제시하는 사람은 진보적인 논객을 제외하곤 거의 없었다.


미성년자 성매매를 한 사람을 인터넷에 게시했을 때, ‘그들’은 또다시 ‘인권’을 들먹이며 인터넷 게시에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유아성범죄는 당연히 논외로 친다면, 소위 ‘원조교제’에서 걸린 사람은 최소한 10회 이상 그짓을 한 사람이건만, 그들은 ‘한번 실수로 평생 낙인이 찍혀서야 되겠냐’면서 성 범죄자들을 옹호했다.


이와는 반대로 강남에 CCTV가 설치되었을 때 시민들의 80% 이상이 적극적인 찬성을 했고, 다른 지역에도 설치해달라는 데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심지어 범죄자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에도 적극적인 찬성을 표했는데, 이런 것들이 심각하게 인권을 침해하며,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빅브라더의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들’의 인권의식이 이렇듯 들쭉날쭉한 까닭은 무엇일까. 한겨레 칼럼에 실렸던 내용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듯하다. 그 칼럼은 강남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부동산 시책에 대해서 강남의 교수들은 반대를 했고, 강북의 교수는 찬성을 했다면서 자신의 처지가 찬반을 표하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들의 인권의식이 그토록 오락가락한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자신들이 언제든 성범죄의 가해자-예컨대 원조교제-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이 그들로 하여금 인권을 빌미로 성범죄자들을 옹호하게 만들었고, 자신들이 다른 범죄자가 될 확률은 지극히 낮기 때문에 CCTV에는 찬성한 것이 아닐까. 자신의 편의를 빌미로 주장되는 인권, 그런 나라는 영원한 인권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 이 글에는 두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첫째, ‘그들’을 남자로 규정한 것, 둘째, 동영상을 욕한 사람들과 개똥녀를 비난한 이들, 그리고 CCTV에 찬성한 사람이 모두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 밖에도 오류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반론 주시면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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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코케익 2005-10-03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째 오류 : 대체로 남자들 맞을 겁니다.
둘째 오류 : 아마 같은 사람들일 겁니다.^^

마태우스 2005-10-03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리레네님/감사합니다. 제가 인사 드렸었나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이 페이퍼 올리고 약간 무서웠어요. 댓글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비로그인 2005-10-03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무서워요? ㅋㅋ 형이 오류를 스스로가 제대로 지적해 주셨으니 할말이 없죠.
개똥녀사건.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사건이었죠. 수업시간에 그 사건을 예로 들어
사이버 실명제가 필요한가? 에 대해서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사이버테러를 막기
위해 실명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익명성을 악용하지 않는 사람들 까지도..
실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일종의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것도 형이 지적한대로. 자신의 편의를 빌미로 주장되는 인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어요. 흠. 그런데 왜 이렇게 존댓말이 나올까? -_-a 여러운 글 읽고 댓글
달때는 꼭 그런 것 같네. ㅋㅋ 하여튼 좋은 글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mong 2005-10-03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자의 유동적인 잣대를 따라서 혹은 그냥 군중심리에 편중해서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네티즌들과
또 그걸 보편적인 여론이라고 우려먹는
언론의 합동작전들이 많이 보이죠

마태우스 2005-10-0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이미지 산뜻하게 바꾸셨군요. 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언론은 사실 여론을 만들고 조종하죠.....그리고 여론이 이렇다면서 뭔가를 주장하구요
가시장미님/난 원래 무서움 많이 타. 근데 왜 반말했다 존대말했다 하는 것이여? 매우 헷갈려. 나도 그럼 존대말 해야 되잖아요. 실명제가 인터넷을 깨끗하게 하는 게 아닌 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있기 때문에 실명제가 별 소용이 없다는 거지. 군중 속의 고독이란 말처럼 군중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거여...

쪼코케익 2005-10-0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한 번 인사 드렸었는데요. 저 밑에서...
앞으로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마태우스 2005-10-1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레네님/앗 그,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제가요 요즘 좀 그래요. 앞으로는 잘할께요!
 

 

 

 

 

모교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데, 선배 하나가 날 건드린다. 의대출신이 아니어서 갈 자리가 없었던 그분은 시종일관 나한테 “넌 MD잖아”라고 딴지를 걸었다. 2차를 끝내고 집에 가려다, 난 그와 길바닥에서 멱살잡이를 했다.

“MD가 뭐 그리 큰 잘못이야?”

선배의 옷에서 단추가 두개 떨어졌고, 그제서야 난 내가 실수한 걸 알았다. 다음날 장문의 편지를 써가지고 선배한테 찾아갔지만 선배는 마음을 풀지 않았고, 일이 잘 풀려 모 대학의 교수로 간 지금도 그와 난 서먹하다.


군대 시절, 술을 무지하게 먹은 날 난 같은 과 사람과 상을 엎어가면서 싸웠다. 왜 싸웠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일로 난 잠시 그와 서먹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이 두건 모두 내 나이 서른이었고, 모두 술에 취해 있었다. 1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던데, 시작은 알 수 없지만 내 질풍노도는 서른까지였다. 그 후부터 난 술을 먹고 싸움질을 해본 적이 없다. 싸우고 난 이후 견디기 힘든 뻘쭘함이 찾아오니 그 사람을 계속 볼 거라면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반성 덕분이겠고, 나이가 들면 철이 든다는 것도 그런 거겠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난 내가 싸움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 20대 때만 해도 합기도 초단의 경력답게 붕 날라서 발차기를 하는 게 내 특기였는데, 그때보다 몸이 두배로 불은 지금은 뛰어봤자 몇센티 못뜰 것이고, 송판 몇장을 깨던 주먹도 많이 무뎌졌으리라. 그러니까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도 내가 싸움을 꺼리는 이유일지 모른다. 브루스 리 스토리를 케이블에서 잠시봤는데, 그에게는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말로 해도 될 것을 주먹으로 해결해 버릇을 하고, 그러다보니 싸움이 꼬이는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싸움은 백해무익이다. 자존심을 잠시만 버린다면 훨씬 안락할 수 있는데 왜 싸운단 말인가. 그것도 같이 지내는 사람과! 십대의 싸움과 달리 20대부터는 피를 보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으니. 자신의 애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주먹을 쓸 일이 아니고, 술을 먹고 싸운 적이 있는 사람은 아예 술을 먹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인터라겐 사태와 알라디너들>을 쓰고 있던 날,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보니까 둘이서 싸운다. 같은 회사 사람으로 보이는 둘이서 말리는 사람 여덟과 엉켜 있었다. 말리는 사람이 있으면 대개 싸우려다 마는데, 둘은 의지가 제법 강해서 사람들을 뿌리치고 여러번 붙는다. 한명은 무술을 좀 한 듯 폼이 전성기 때 나 같다. 몇 대를 맞은 쪽은 안되겠다 싶었는지 웃통을 다 벗고 덤빈다. 그걸 잠시 보던 난 112에 전화를 했고, 3분 뒤 경찰차가 왔다. 웃통 벗은 남자의 진술로부터 난 그들이 말뚝박기를 하다가 싸움이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서른살의 나처럼 그 역시 다음날 뼈에 사무치게 후회를 할테고, 그 상사와 화해를 하겠지만, 어릴 적과 달리 마음 속의 앙금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제발 그만 좀 하라는 여직원의 절규를 그는 왜 무시했을까. 평소 더한 모욕도 받아넘길 그가 왜 사소한 막말을 참지 못했을까. 술은 즐거우라고 먹는 것이며, 술을 빌미로 평소 티꺼웠던 감정을 발산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내 기준으로 보건대 그가 서른이 안됐다면 깊이 반성할 일이지만, 서른을 넘었다면 앞으로는 좋은 사람들과만 술을 마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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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10-0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엠디가 뭐여요??? ^^

sweetrain 2005-10-0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당쇠는 아닐테고...뭐의 약자죠?

하루(春) 2005-10-0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edical doctor

하루(春) 2005-10-02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써놓은 글 복사해서 붙이기 하고 계신 겁니까? 계속 주르르 올라오네요.

sweetrain 2005-10-0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루종일 글쓰신듯...^^

부리 2005-10-0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하루종일은 아니구요, 3시 반부터 6시까지 썼어요^
하루님/네...알라딘 개통되고 나면 그때부터 할일이 좀 있었거든요. 한글에다 써놨지롱
하루님/맞아요 호호.
단비님/으음, 마당쇠가 더 그럴듯하네요!
클리오님/제가 세심함이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마태가 부족했습니다.

비로그인 2005-10-0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먹고 싸우는 사람은 나빠요!!!! 나쁜 사람~~~~~~~~~~~~ ㅋㅋ

클리오 2005-10-0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런 말하면 정말 무식하겠지만... 'medical doctor'는 뭔가요? 흐흐... 세상은 신기한게 정말 많아라... ^^

마태우스 2005-10-03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그게요 그냥 의사면허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장미님/님은 20대임에도 벌써 이렇게 철이 드셨구나. 자랑스러워 언니가.

플라시보 2005-10-03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동생 이외의 사람과 패고 싸운적은 한번도 없는것 같아요. (여자라 그런가?)

플라시보 2005-10-03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그리고 방송국에서 쓰는 MD의 의미는 아는데 (주로 PD들이 번갈아가며 하죠) 님의 MD는 뭐죠? 궁금

페일레스 2005-10-03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이런 진솔함이 좋아용.

검둥개 2005-10-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뚝박기를 하다가도 싸움이 나는군요. ㅋㅋㅋ

moonnight 2005-10-03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만 마시면 시비걸고 싸우는 사람들, 왠만큼 큰 사고를 치지 않고서는 고치기 힘들던데 마태님은 두 건 하시고 바로 고치셨군요. ^^ 즐겁자고 술 마시는 건데 싸우면 안 되죠. 예전엔 술먹고 우는 사람들도 이해를 못했는데.. 최근에 제가 술먹고 우는 추태를 보였기 땜에 ㅠㅠ;;(저도 사고 한 번 쳤으니 다신 그런 일이 없겠죠? ;;;)

모1 2005-10-03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싸워서 그런데..술먹고 싸우면 정말 무서울 것 같네요. 서로 이성이란 것이 없을테니까요. 아직 경험이 없어서...(음..그런데 MD란 단어를 보면서 MD플레이어를 생각한 것은 저만이었나봅니다.)

마태우스 2005-10-0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MD 때문에 많은 분들께 오해를 드렸네요. 글구 술먹고 싸우면 다음날 참 후회될 거예요.... 저처럼 자는 게 낫지..
문나이트님/네..두건 하고 고쳤어요. 우는 거야 뭐 그럴 수도 있지 않나요^^
검둥개님/그게 의외로 격렬한 운동이거든요
페일레스님/아. 네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플라시보님/의대 나와서 의사면허가 있는 사람을 뜻해요. 의대에 교수로 임용될 때 유리하죠...
 

 

 

 

 

이틀 연속으로 40분에 걸쳐 8킬로를 뛰었다. 오늘 아침, 달리기를 막 끝낸 상쾌한 기분으로체중을 쟀다. 그리고는 실망했다. 체중은 오히려 이틀 전보다 늘어나 있었다. 좌절감이 든다. 5킬로 이상씩, 주당 6회를 러닝머신을 뛰는데 살은 왜 안빠질까? 먹은 거라고는 어젯밤 10시쯤 호두과자, 12시에 라면이 전부인데.


그래도 희망은 있는 걸까. 오늘 돌잔치에서 만난 친구가 날 보더니 살이 빠졌다고 한다. 일어나 보래서 일어났다.

“어? 배도 안나왔는데?”

흠, 그렇다면 지금 난, 살의 재분배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일까. 몸의 지방이 빠지면서 내 팔과 다리에 근육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리라. 남들이 보는 내 몸과 실제 체중과의 괴리는 그래서 발생하는 것일테고. 이렇게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는데, 조금 늦게온 친구 하나가 날 보더니 상처를 주는 말을 한다.

“야, 너 왜 이렇게 살쪘냐?”


그랬거나 말거나, 난 오늘 점심을 과식했다. 배가 고파서 ‘뷔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뷔페. 특정 음식 몇 개만 골라서 빠른 속도로 먹는 게 특기인 나는 그런 식으로 세접시를 먹었다. 나보다 뚱뚱한 애가 “이제 두접시도 부담스럽네”라고 하며 의자에 등을 기댈 때, 난 이미 커피를 마시고 있는 중이었다. 궁금했다. 남들은 내가 세접시 먹은 걸 알까? 시험삼아 “먹은 것도 없는데 배부르네”라고 했더니 금새 반응이 온다.

“야, 너 세접시나 먹었잖아!!”

“그것도 빽빽이 채운 세접시! 바닥이 안보이더라?”

할 수 없이 이렇게 변명했다. “오늘 이거 한끼로 떼우려고”

하지만 난 안다. 오늘 저녁에 또 뭔가를 먹을 것임을.


집에서 그다지 많이 먹는 편은 아닌 나는 이상하게 밖에만 나오면 정신을 못차린다. 불판에 구워지는 고기를 볼 때, 상 가득히 놓인 쯔끼다시를 마주할 때, 지글지글 끓는 감자탕이 앞에 놓였을 때, 난 내 체중을 잠시 잊고 먹어대기 바쁘다. 오늘 역시 우리 테이블에 앉은 애들 중 나만큼 많이 먹은 애는 없었다. 이런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난 평생 이 몸과 더불어 살아야 할 것이다. 오늘 같은 낮약속이야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살 길은 외식 자체를 안하는, 다시 말해서 술을 줄이는 것, 다행히 그 다짐은 실현되고 있다. 일 때문에 정신없이 바빴던 지난주, 난 몇 달만에 일주일을 한번 마신 걸로 끝냈고, 그 전주에도 마신 횟수는 두 번에 불과하다. 이번주 역시 금요일날 마시는 게 유일한 술약속이니 3주 연속 퀄러티 드링킹(주 2회 이하로 막은 것)이 눈앞에 있다.


남 잘되는 걸 못보는 사람이 워낙 많은지라 이렇게 쓰고나면 여기저기서 “술한잔 하자”는 제의가 들어올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호소하련다. 제발 좀 도와주시라. 커피 마시며 얘기하면 더 좋잖아요? 날씬해진 다음에 원없이 술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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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02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쉘 때문에 그렇다니까요.

클리오 2005-10-02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마태 님. 우리 술 한잔 할 때 되지 않았어요??? ^^;;; =3=3=3

sweetrain 2005-10-0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삼겹살 먹어요 마태님. 제가 3인분 먹을게요.ㅜ.ㅜ

panda78 2005-10-0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커피 한 잔 해요! ㅋㅋ (별님, 저도 끼워 주-)

하이드 2005-10-0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잔 할까요?

sweetrain 2005-10-0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삽겹살도 먹으러 가요~~~!!!

하이드 2005-10-0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술이지요.

sweetrain 2005-10-0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술안주는 삼겹살로...(...이상 삼겹살에 삘받은 단비양.)

파란여우 2005-10-0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이 글을 쓴 이유,
1) 널리 공표를 해서 스스로 결심을 굳혀 보려고
2) 서재순위 30위권 보장을 위하여
3) 할머니에게 회초리를 맞아서
4) 엄마로부터 용돈이 줄어서
5) 날씬해져갖고 미녀들에게 작업을 하려고
6) 사람들의 반응을 보기 위하여....답은?

하루(春) 2005-10-0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오늘 글인지 어제 글인지 왜 헷갈리죠? ^^;;
아무튼, 술을 끊는 중이라니...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sweetrain 2005-10-0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은...7)알라디너와의 술약속을 잡기 위하여...같습니다.^^

부리 2005-10-0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어머 저 정말 열심히 끊을 겁니다!
하루님/이건 오늘 글입니다. 성공해야죠...
여우님/1)번이 맞구요 2)번도 맞습니다. 5)번이 사실은 정답이구요.... 호호.
판다님, 하이드님, 단비님/제 결심은 확고합니다. 이제 술 일주에 두번 이하로 마실 거예요!! 차츰 한번으로 줄여야겠죠...^^
단비님/삼겹살이라.... 으음...... 저 저녁도 안먹었는데 꼬르륵...
클리오님/아이 제가 님한테 약한 거 어케 아셨어요...
별님/커피 마시면서 얘기하면 아름다울 것 같아요
판다님/몽쉘 그거, 너무 달더이다. 오예스가 역시 제일입니다.

바람돌이 2005-10-0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번 술먹을 때까지 열심히 끊으세요. ^^

비로그인 2005-10-0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파란여우님 글이 너무 웃겨요. ㅋㅋ
3) 할머니에게 회초리를 맞아서라고 생각했는데. ^-^;;; 형!! 화이팅!!!

sweetrain 2005-10-03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삼겹살 먹으러 가요 ㅜ.ㅜ

히나 2005-10-03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커피 사줘요~

비로그인 2005-10-03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퀄리티 드링킹.ㅋㅋ
전 커피에 약한데요. 제 술친구하기로 하셨잖아요. 이런 법이 어딨어요!

mong 2005-10-03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커피가 더 좋아요-
ㅎㅎㅎ근데 술꾼 친구들의 눈초리가 무서우실것 같군요
마태님 홧팅~

moonnight 2005-10-0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밖에 나가면 별로 안 먹는데 집에 있으면 엄청 먹어요. ^^; 커피 한 잔도 때로는 좋지만 그래도 술 끊으시면 좀 섭섭할 듯. 술 한 잔 하고 마시는 커피가 정말 맛있는데.. (먼 소린겨!-_-;;)

비발~* 2005-10-0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술 끊으시려고요? 우와! 그 기념으로 한잔하기로 해요! =3=3

모1 2005-10-0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중이..많이 걱정스러우신가보군요. 마태우스님 왠지 다이어트..분위기(?)라서 좀 재밌어요. 남자분들도..그런 것 신경 많이 쓰시는가 봐요. 그쵸??(저도 먹는 것 좋아해요. 먹고나면 속아플껄 알면서도 1년에 몇번씩 라면을 먹고...화장실이랑 친하게 지내죠. 후후..)

마태우스 2005-10-0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15년 전부터 제 몸에 만족한 적이 없답니다... 뚱뚱한 건 남자에게도 스트레스죠
비발님/아이 왜이러실까^^ 전 비발님 좋아하는데...^^
문나이트님/오오 집에서만 폭식하시는군요. 술먹고 먹는 커피 참 맛있죠. 저도 한때 2차로 스타벅스 가고 그랬었어요. 근데 정신이 너무 맑은 채로 집에 가니까 이상하더군요...
몽님/전 할 수 있습니다 홧팅.
별사탕님/제가 술친구 하기로 했었나요? 기억이... 그렇게 하죠 뭐. 제 영광이옵니다!
스노우드롭님/어머 좋아요! 스타벅스나 민들레영토에서!
단비님/삼겹살은 이제 안먹으려 하는데...그건 술안주잖아요
장미언니/여우님 글은 해학이 녹아있는 좋은 글이지. 댓글도 그래.
바람돌이님/저를 불신하시는군요. 흥!
 
나는 왜 불온한가 - B급 좌파 김규항, 진보의 거처를 묻다
김규항 지음 / 돌베개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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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뭐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김규항의 <나는 왜 불온한가>를 읽다가 답을 찾았다. ‘감명’이라는 점에 있어서 난 지금까지 그가 쓴 <B급 좌파>만한 책을 만나본 적이 없다. 그의 글은 온몸으로 쓴 것같은 진정성이 느껴지며, 그래서 오랜 기간 머리에 남아 내 삶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다. <시네21>에 칼럼을 쓴 지 얼마 안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연대생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사람 1위’를 차지한 걸 보면 그의 글이 가지는 카리스마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을게다. 그의 책이 광고나 매스컴의 도움 없이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순전 김규항의 이름값에 기인하는데, 아쉬운 것은 그의 과작으로, 별 되지도 않는 글을 쓰는 모 인사(39세)가 다섯권의 책을 낸 반면 김규항의 책은 이제 겨우 두 번째다. 그나마도 “제도지면에 글이나 끼적거리는 일로 사회적 허명을 얻어가는 일이” 자의식을 건드린다며 제도연론에 글쓰는 걸 중단했으니, 세 번째 책이 나오려면 얼마나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9월의 마지막 날, <나는 왜 불온한가>의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바르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성찰하게 해주는 그의 책은 이번에도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의 책을 통해 난 내가 빠져있던 독선에서 벗어났으며, 내가 미처 생각 못했던 세상의 진리들을 깨우쳤다. 먼저 ‘독선’. 난 알고 지내는 민노당원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니들 열명이나 국회 갔는데 하는 일이 뭐야? 하는 게 없어 보이거든. 왜? 언론이 보도를 안해주니까. 그러니까 니들, 언론 플레이 좀 해. 언론을 외면해서 도대체 뭘 할 수 있겠어?”

사실 이건 강준만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한 것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틀린 말이었다. 저자의 말이다.

“좌파도...언론 같은 오늘의 제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그의 의견은 실은 이치에 닿지 않는 무리한 훈수다. 좌파란 오늘 시스템의 테두리 안에서 개혁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늘 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이다. 좌파임을 천명한 순간부터 오늘 시스템에서 배제되는 사람들에게 오늘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일은 선택이나 적극성의 문제가 아니다”


그 다음 깨우침. “예수의 부활은 그가 지금 여기 우리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구절은 기독교의 역할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며, “개혁은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야만과 폭력성을 제거하여 합리화하는 운동”이라는 저자의 말은 노무현의 당선이 세상을 바꿔 줄 것을 기대했던 날 부끄럽게 만들었다. 다음 대목도 음미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민주고 반민주고 이념이고 정치고 다 떠나서, 김선일의 죽음 이후에도 파병을 말하는 모든 세력은 우리의 적이다. 우리는 기꺼이 그들과 싸워야 한다. 그게 우리가 치러야 할 우리의 전쟁이다(259쪽)”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글을 잘쓰는 비결을 살짝 공개한다. “내가 뒤늦게 글쓰기를 시작했으면서도 알아먹게 쓸 수 있었던 데는 그 일-<뿌리깊은 나무>를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모두 모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글을 잘쓰고 싶은 이여. 이 잡지를 찾아다니라. 전에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322쪽에 나오는 “방에서 배 깔고 누워 책을 본다”는 대목은 내가 이 책에서 이해하지 못한 유일한 구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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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01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 오늘 새벽 감수성이 요동치는거야? 내일부터 연휴라서 그런거야? ^-^
난 내일 일해야 하는데. 어쩌지. 피곤한데 잠도 못자고 있어.. ㅋㅋ 오늘 비가와서.
나의 감수성이 요동을 첬거든. ㅋㅋ -<뿌리깊은 나무>를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모두 모은 것- 음. 나도 요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 많이 읽어야 하는데... 양질의
정기 간행물이라면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사실 나는 요즘..
중학생들이 보는 독서평설을 몇권 봤거든. 좋은 것 같더라구. 근데... 더 좋은 간행물
을 원해. ㅋㅋ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이 책도 읽어보고 싶네. 참 알라딘에는 좋은 책
이 넘쳐나서 마구 질러버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져. 꾸욱 참고 고민고민 하는 중이야.
이것도 후보에 집어넣을께. 형이 감명을 받았다고 하니깐. 참 기대되네. ^-^*

인터라겐 2005-10-0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전 이 리뷰 안 읽었어요... 왜냐.. 제가 책읽는것에 영향을 줄까봐요...ㅎㅎ 이해해 주세요..

파란여우 2005-10-0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문단의 여물입니다.
여물=>소나 말의 밥으로 되씹음질을 할 수 있음

생각하는 너부리 2005-10-0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마태우스 2005-10-0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프릴님/네...... 아마도 후회는 안하실 듯...
여우님/2줄의 여글입니다
여글--> 여우의 글이란 뜻으로, 댓글 중 최상급의 품질을 자랑함
인터라겐님/저도 늘 그러는데요^^
가시장미언니/취향이 다 달라서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드물게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해. 어제는 나를 괴롭히던 일들이 다 잘 끝나서, 기분이 좋아 잠이 안오더라. 그래서 맘 먹고 썼는데, 오늘 그 여파로 다섯시간의 낮잠을 자야 했다는...

붉은달걀 2005-10-0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이책을 읽었는데 읽는 내내 불편하더라고요. 김규항씨는 주관대로 삶에서나 글에서나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런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 가가 글을 통해서 느껴지던데 나는 어떤가 .... 많이 불편했습니다.

마태우스 2005-10-05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은달걀님/그렇죠. 불편함, 저 역시 책을 읽는 내내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좌파로 산다는 게 어렵다더니 저자는 정말 대단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목처럼 불온한 책이었어요, 제게는요. 그나저나 처음 뵙는 것 같은데, 반갑습니다. 제가 '삶은 달걀'이란 글도 한편 쓴 적이 있었어요^^

manheng 2005-10-05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불편하다. 참.. 저도 그렇군요. 비급좌파를 읽을때도 아.. 이렇게 살아야지 하면서 생각만... 요즘 큰 고민중에 하나가 나의 행동과 이상의 차이... 점점 더 좁혀 나가야하겠습니다요.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무지 기대중입니다. 김규항씨의 책들은 진솔함이 묻어나서 더 좋습니다.

Guerre 2005-10-21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규항을 읽고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반성적 사고를 가진 인간이라는 뜻이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