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9등인데도 불구하고 이렇듯 밤을 밝히는 이유는, 현재 순위에는 제가 지난주 일요일에 쓴 다섯편의 글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내일 아침 다시 순위를 매길 때면 일요일 성적이 빠지게 되고, 50등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답니다. 지난번 모 서재인이 그랬다죠 아마(43등으로 밀려나신 그분, 지금 아마 파이팅하고 계시겠죠?).


지난주와 이번주, 두건의 돌잔치가 있었다. 내 나이에도 돌잔치를 하는 친구가 있다는 게 신기한 일이고, 돌잔치라는 게 한살을 못넘기는 애가 많았던 시절의 유산이라는, 그래서 돌잔치를 하는 건 민폐라는 친구의 말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부모님 상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친구들을 그래도 기쁜 일로 만나게 된다는 것, 그리고 본지 오래된 친구 부인과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만나니까 애들 얘기만 잔뜩 해서 재미가 없었고, 본전이 생각나 세접시나 먹은 것은 옥의 티였다.


돌잔치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인 아이가 물건을 집는 것. 지난번 아이도 그랬지만 오늘의 주인공 역시 만원짜리를 집는다. 돈을 집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 “부자 되겠네”라며 한마디씩 한다. 좀 씁쓸하다. 십년 전만 해도 연필을 집는 걸 좋아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쌍둥이 딸을 가진 친구가 돌잔치를 할 때, 둘 다 연필을 집자 사회를 보던 사람이 “언니는 연대, 동생은 고대!”라고 소리쳤던 게 벌써 8년은 된 일인가보다. 돌 때 아이들이 무슨 생각이 있겠는가. 그냥 맨 앞에 놓인 걸 집지. 그러니 요즘 애들이 하나같이 만원짜리만 집는다면, 그건 돈을 집도록 알아서 배치를 했을 것이리라. 돈을 안집으면 다시 집게 한다는 얘기도 들릴만큼 요즘의 돈 숭배는 심각한 수준이다.


옛날만 해도 속으로만 돈을 추구할 망정 겉으로는 돈에 집착하는 걸 부끄러워할 줄은 알았다. 하지만 김정은이 “부자 되세요!”라고 외친 BC카드 광고는 그 경계를 허물었고, 이제는 누구나 거리낌없이 돈 숭배를 드러낸다. 능력 있는 자는 배불리 먹고 능력이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하는 것이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 십년 전부터 신자유주의를 정책기조로 내세운 우리나라에서 돈을 숭배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당연해 보인다. 정신을 살찌우는 책마저 재테크나 돈버는 책들이 판을 치고 있지 않는가.


생후 일년이 된 아이에게 만원짜리를 잡도록 하는 부모, 아이가 돈을 집었다는 말에 아무 생각없이 박수치는 사람들. 미래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 호흡이 곤란할만큼 에프킬라를 뿌렸습니다. 효능.효과란에는 분명히 “파리.모기. 기타 위생해충의 구제”라고 쓰여 있고, “고속살충 성분으로 강하고”라는 구절도 큼지막하게 보이는데, 왜 모기는 유유히 날라다니는 걸까요. 혹시 저 녀석들은 모기가 아닌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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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10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나와서 돈을 얹어놓으시도록 하진 않던가요? 전 그게 참 보기가 뭣하던데. 돈 집으라고 부추기는 것같잖아요. 돈이면 다냐!
그나저나, 모기 잡다가 마태님 잡겠네요^^

마태우스 2005-10-10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어머나 제 걱정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할께요 별사탕니임!!

인터라겐 2005-10-1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는 쌀을 집었다죠.. 그래서 그런가 지금도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요즘 돌집가서 눈살지푸리는게요.. 아이가 돌잡이 할때 뭘 잡을지에 투표를 하게 하는거에요.. 그리곤 추첨을 해선 상품권을 주는거예요.. 완전히 저 쓰러졌잖아요...

아 그리고 마태님 요즘 모기는 에프킬라. 향 다 안들어요.. 그저 파리채로 때려 잡는 수밖에... 아무래도 모기채는 없는걸 보니 파리와 모기는 천적인가봅니다.

Muse 2005-10-1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이는 활을 집었습니다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몰라 우리 모두 곤혹스러워했는데 친정어무이 말씀이,
"장군감이구나, 그런데 지금은 21세기, 서연이는 외교관이 되려나보다" !
ㅋㅋㅋ 좀 오버해석이긴 하지만 그냥 이렇게 믿고 살래요~~^^

모1 2005-10-1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모기..아직 취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네요. 에프킬라 뿌려서 모기 잡은 기억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에프킬라에 취해서 정신을 잃고 바닥에 떨어진 것은 본적이 있지만요. 그럴때..잽싸게 휴지나 맨손으로 철썩...
돌잡이에 돈을 많이 집는군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는...돌잔치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전..수수팥떡이에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하하..

아영엄마 2005-10-1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기들이 에프킬라를 방향제 정도로 생각하는게 아닐까요? 사람들만 더 숨쉬기 힘들어지는.... 전기로 작동되는 액체 모기향 꽂아 두는데도 혜영이는 얼굴에 네 방이나 물렸어요..ㅠㅠ

생각하는 너부리 2005-10-10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돌잡이 때 제 바로 앞에 있던 국수 열심히 먹었어요. 거짓말 같지만 이상하게 제가 국수 먹던 그 때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답니다. 어렸을 때부터 먹는것에만 집착하고, 지금도 점심먹고 나면 저녁 뭐 먹을까 고민한다니까요. 저두 돈 좋아하는데요, 입으로만 적립식 펀드라도 사야지 하고 여태 돈은 일반통장에서 썩고 있습니다. 그냥 좋아하기만 하지 영 게을러서요.

瑚璉 2005-10-1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기의 탈을 쓴 우주인이 아닐까요(-.-;)?

클리오 2005-10-1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프킬라 뿌리다가 때로는 사람이 먼저 질식할 것 같다는... --;

이네파벨 2005-10-1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즘 모기 독해요. 울 아들녀석도 모기에 어찌나 물렸는지...어디 델꾸 나갔더니 누군가가 조심스럽게..."수두하나요?" ㅡ,.ㅡ

하루 저녁에 애들 방에서 6마리를 잡은 적도 있습니다. 액체모기향 켜놓으면 놈들이 죽진않고 비실비실하는데...그때 손바닥으로 때려잡는거죠.

모기나 바퀴같은건 왜...그 흔한 "멸종"도 안하나요......아아아아악

페일레스 2005-10-1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모기 독하네요.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으니... -_-;
이네파벨/ 바퀴는 인간이 멸종하고도 1억 년은 너끈히 살아간다네요;;;

울보 2005-10-1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는 연필을 잡았습니다,,보고,

2005-10-11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1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1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제 생각을 담담히 쓴 글입니다. 반론으로 가르침을 주시면 제가 꼭 즐찾에 추가하고 추천도 하겠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청계천이 다시금 복원되었지요. 연휴 3일간 200만명 가량이 그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차가 달리던 도로가 하천이 되었다는 게 신기해서인지, 청계천에 대한 향수 따위는 하나도 없는 저같은 사람도 바뀐 청계천의 모습을 보고 싶더군요. 뚝섬에 조성된 생태공원에는 사슴, 고라니같은 동물들도 풀어놓았답니다. 야밤에 밀렵꾼들이 출몰하면 어쩌나 싶지만, 도심에 숨쉴 공간이 생겼다는 것을 전 두손들어 환영하렵니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이 마음에 안드는 분들도 많은 모양입니다. 먼저 서울환경연합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친환경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짧은 기간에 볼거리에 치중해 만든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역류시킨 물을 인공적으로 흐르게 하려면 유지관리비만 연간 18억원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분들에게 묻고 싶네요. 복원을 안하고 그냥 놔두는 게 친환경이냐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동차가 배기가스를 뿜어내는 것보다, 흐르는 물길을 시민들이 걷는 게 더 친환경일 것 같습니다. 유지 관리비 18억이 그리 적은 건 아니겠지만, 매주 몰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느낄 즐거움에 비하면 그 정도는 감수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별반 낙이 없이 지내는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 얼마나 삶이 척박하면 개천을 복원했다고 저리도 많은 인파가 몰리겠습니까. 저희 할머니한테 “청계천 한번 가요!”라고 하니까 그렇게나 좋아합디다. 제가 가져다드린 지도를 보면서, 그리고 TV에서 내보내는 청계천 모습을 보시면서 “가보면 참말로 좋겠다”고 중얼거리시네요. 저처럼 삶이 재밌어 죽겠다는 사람도 가보고 싶은데, 다른 분들은 오죽하겠어요.


제가 보는 참여연대 회지에는 이런 글이 실렸네요.

“청계천 복원은 동북아에 거의 유일한 생태 파시즘 사례로 보아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청계천 물이 ‘환경호르몬’인지라 “인근 주민들과 이 물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나중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환경호르몬이 무엇인지 사실 저는 잘 모릅니다. 언론에 소개되었던 게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그러니 청계천이 ‘환경호르몬 그 자체’라는 참여연대의 말도 맞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 즐겁게 노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식으로 협박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머리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사시사철 자동차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는 것보다 환경호르몬이 듬뿍 들어있는 물에 들어가는 게 더 해로운지 여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은 교통체증을 이유로 청계천 복원을 비판합니다. 청계천을 가로지르던 고가와 도로가 몽창 없어졌으니 차가 더 밀릴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차량 증가율에 비해 도로율이 느는 것은 한계가 있고, 복원하기 전에도 청계천은 무지하게 밀리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차가 더 밀려서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더 중요한 문제로 교통체증을 언급하면서 청계천을 비판하는 것은 자동차 중심주의의 소산입니다. 이 도시는 원래 사람들의 터전이고, 자동차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그 본말이 전도되어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자동차가 점거를 해버리고, 사람들은 마음놓고 걸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3킬로 남짓한 거리지만 도보로 걸어볼 거리가 생겼다는 것, 그것 자체로 좋은 게 아니겠어요?


유명 건축인이자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김진애 씨도 청계천에 영 부정적인 듯합니다. 제가 아는 소위 ‘개혁적’인 분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청계천을 비판합니다. 그 비판들도 나름의 의미는 있을 테지만,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복원 전에 비판을 하는 거야 얼마든지 수긍할 수 있지만, 다 짓고나서 사람들이 한창 즐겁게 노는데 대안 없이 비판만 한다면 그거야말로 딴지 아닐까요. 좀 치사하지만 이런 생각까지 해보게 되네요. 청계천 복원이 대권으로 가는 이명박의 디딤돌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만일 이명박이 아니라 김민석이, 혹은 조순이 서울시장이라면, 그래서 청계천을 복원했다면 이렇게들 반대를 했을까요. 이명박이 대권을 위해 청계천을 복원했다는 거,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그 대권욕이 밀실의 음험한 거래로 귀결되는 게 아니라 이번처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면 저는 그 결과를 기꺼이 향유하렵니다. 제가 강남에서 광화문에 갈 때 지하철 대신 꼭 버스를 타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회의 진보를 바라는 저는 다음 대선에서 이명박이 속한 당이 집권하지 않기를 바라며, 필경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많은 국민들이 이명박을 지지해서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도 있고, 지금으로 봐서는 그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명박이 된다면 그건 청계천 복원 때문이 아니라, 지금 집권하고 있는 소위 개혁 세력들이 그간 보여준 지지부진한 행태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명박의 지지도가 올라서 마음이 불편하다 해도, 청계천에 대한 대안 없는 비판은 그만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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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10-09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계천 할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것 같아요.
반대가 그리 심했군요.... 제가 사회쪽에 관심이 별로 없는지라..
몇일전에 청계천에 가보았지요.. 밤에도 사람들 많더라구여.
거기서 사진도 많이 찍고 할머니 아저씨 고등학생
많이들 보고 분수 보면서 좋아하고.. 지금 현재 다들 좋아하는데
나중에 문제가 또 생길까요.. 좋은게 좋은거 같은데..
제가 말 적어놓고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네요.^^;;

쪼코케익 2005-10-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명박 아닌 다른 후보한테 표를 던질 게 분명한 사람인데요.
마음 한 편으로 다음 한 번 정도는 그쪽 당이 집권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보 세력도 5년 정도 쉬면서 공부를 더 하고 나서, 그 다음부터는 진짜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그 후의 시점부터는 아마도 한나라당 같은 정당이 아예 우리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을까요?^^

마태우스 2005-10-1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레네님/어머나 님, 반가워요! 님 말씀처럼 그쪽 당이 집권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지난번 대선 때만 해도 한나라당이 되면 큰일날 것처럼 생각했지만, 지금 찬찬히 회고해보면 우리가 그 당 아래서 생의 대부분을 살았었는데 더 큰일날 게 뭐가 있겠어요. 대선 결과에 목숨을 걸고, 그래서 민노당 찍는 분들 욕하는 것보단, 그냥 자기가 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담담히 결과를 기다리려구 해요. ^^
실비님/아니 뭐 반대가 심하기보다, 개혁세력을 지지하는 쪽에서 나오는 비판이어요. 와 청계천 가보셨군요! 평일이 낫겠죠, 일요일보단??

라주미힌 2005-10-10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청계천이 복원된 첫 모습을 보고서 무지 황당해 했습니다.
청계천을 복원하려는 이유가 무지 궁금해졌습니다.
추측컨데, 친환경(삭막한 서울에 물줄기 하나 트자)적인 공간을 조성하여 도시 환경의 질을 높이자는 것일 텐데요.
그런데 친환경적인가요?
어디서 폼푸질로 퍼왔는지 모르겠지만, 시멘트 벽을 따라 줄줄 흐르는 그것은 하천이 아니라 하수도입니다.
비만 오면 도시의 오폐수가 바로 그대로 흘러들어간다지요?
게다가 물줄기가 직선위주라서 유속이 빨라 생물들이 살 수가 없다고 하네요.
가난한 상인들 내쫓고 기껏 만들어 놓은 것이 눈요기꺼리 밖에 안되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누굴 위한 눈요기인가요? 청계천 주변 땅값이 또 장난 아니라죠... 역시나 입니다.

온갖 조경물로 보기 좋게 하고, 시민들의 휴식처로 충분한 역할을 한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기 전에
청계천 복원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시민들의 참여, 관심이 부족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청계천 복원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가 문제라고 봐요. 환경 단체나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그것을 대변하는 것이구요.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인공적으로 조성한 티가 전혀 안나더라구요.
빗물처리, 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 조성... 도심 속 자연 생태에 관한 노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청계천 복원의 화려한 부활은 결과적으로 이명박의 커리어의 한 부분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제가 보기에는 쇼 좋아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 사람들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요즘 그가 펴내는 책들만 봐도... 참..
우리 사회에 딱 맞는 '성공형' 인물이구나라고 느껴집니다.

딱 맞는 문구 하나 생겼네요.
청계천 복원은 정책이 아닌 이벤트...
장기적인 안목도 없이 입맛에 딱 맞는 것들만 내놓으니 그 이후에는 문제점들만 계쏙 나오지요

마태우스 2005-10-10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어떡하죠 전 이미 님을 즐찾했는데.^^ 상인들의 비판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요. 얼마전 나온 장애인들의 항의에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런 것들은 어떻게든 해결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등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저는 눈요기라도 그냥 인정해 주자는 거죠. 삭막한 청계고가보다야 생물이 못사는 물줄기가 그래도 낫지 않을까요.

시민참여에 대해 잠깐 더 언급할께요.이명박의 서울시장 당선에는 청계천 복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겁니다. 이명박의 당선은 곧 청계천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노무현 역시 자신의 당선을 이전에 대한 지지로 생각하듯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충분한 검토와 시민들의 참여'는 아직도 요원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말인즉슨 시민들의 참여가 없었던 게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는 거죠. 대선과정에서 이명박의 단점들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지만, 전 여전히 청계천은 잘한 일로 인정하고 싶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붉은달걀 2005-10-10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울에 살지 않고 창계천은 한번도 가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 복원 공사는 반대합니다. 첫째로 기존 청계천 상인들의 삶을 그다지 고려하지않은점 선심성 행정 (하려면 거창한 친환경적이라는 것을빼고라도 콘크리트하천이라는것) 과 마지막으로 행정은 당장은 욕을 먹더라도 먼안목을 보고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 술먹었습니다. 이명박의 마인드가 싫고 의도도 신뢰가 안갑니다. 볼거리 놀거리가 아닌 욕먹을 각오를 하고 추진하는 진정한 정책 얼마나 이나라가 개판이 되어야 보일런지 깜깜합니다.

히나 2005-10-1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회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치만 청계천 복원하기 전에는 불평불만이 좀 더 많았어요.. 사람이 먼저지 환경이 먼저냐 못 살겠다고 자살한 상인들도 있는데 무슨 불도저식 행정인지.. 그리고 지난 주부터 언론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축제판이 꼴보기 싫어 보도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기까지 했어요.. 얼마전 나온 장애인들의 항변 기사도 그럼 그렇지 분개하면서 읽었구요..
그런데 오늘 어린 조카들하고 광화문 드럼 페스티벌 갔다 예정에도 없던 청계천 시작점을 들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아니 많이 달라졌다고 할까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라 하던지.. (물론 줏대없이 나도 ^^)
이번 청계천 복원은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결과적으로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좋아라 하는 축제판에 돌을 던지고 싶지 않다는 마태우스님 마음을 알 거 같습니다.
비판은 비판대로 칭찬은 칭찬대로 필요하겠죠..

노부후사 2005-10-10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계천이 "친자연"적으로 복원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듣기로 시멘트 구덩이 위에 흙이며 돌이며 예쁘장하게 장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군요. 제 희떠운 주변보다는 아래 글이 더 분명하게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글쓴이는 홍성태 교수입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113328§ion_id=103&menu_id=103

노부후사 2005-10-10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더 웃기는 건 이명박의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출간에 맞춰서 소설가들이 청계천 다리를 모티브삼아 소설을 한 편 씩 썼다는 겁니다.  

mannerist 2005-10-10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저같이 개 공돌틱에다 지랄같이 유물론적인 인간은 '청개천 복원을 통한 아름답고 활기찬 친환경 도시 구축'은 눈에 비치지도 않습니다. 대신에 뉴타운 개발과 맞물린 '합법적 땅놀음'으로 인한 서울의 무제한적 지가 상승, 그로 인해 거의 욕을 먹지 않고 도시 저소득층/영세 상인들을 서울 밖으로 몰아내는 고단수의 자본의 논리만 눈에 들어옵니다. 개발 비용 충당한답시고 청계천 주변의 용적률 상승을 허용하겠다는 자본의 논리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습니다. 뭐 청개천 복원 공사를 현대건설에서 추진했다는 것 재쳐놓는다 해도, 청개천 복원을 통한 용적률 상승에 따라 이나라 노가다판 10년은 퍼지게 쳐먹고 살 일감을 만들어줬으니 비자금 돌리는 데 가장 효율적인 노가다판에서 이명박에게 들어갈 정치 자금 통로를 가장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측면도 빼놓지 말아야겠지요.

뭐 필 받아서 내일이나 모레 좀 길게 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개소리만은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다른 의도 없이 청계천을 복원해서 '시민'에게 '돌려줄'뿐이라고만 했지요? 자, 지금의 청계천을 봅시다. 그 화려한 인조 하천의 깔끔한 분위기와 청계천 주변 쇳가루 날리는 공구리 상가, 재래 상가 분위기와 계속 같이 갈 수 있을까요? 상승하는 지가와 임대료 못버티고 이 공구리 상가들 다른 데로 가야 합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요. 당장 그 공구리 상가 분들 지가 뛰어오른데 따라 상승한 임대료 감당 못하고 여기저기 흝어지고 있습니다. 재개발 사업으로 용역깡패 동원시켜 몰아내는 게 아니라 훨씬 더 깔끔한 방법으로 이사람들 일터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이자리를 뭘로 채우죠? 이명박 시장은 국제 금융특구 어쩌구 하더군요. 초고층 빌딩과 주상복합 지어서 건설족들 배채울 뿐인, 강남 양재동, 삼성동, 역삼동 복사판 만들겠다는 이야깁니다. 뭐 적당히 깔끔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만 나면 환호하는 '시민들'이야 뭔 상관이겠습니까만... 겨우 도시/교통공학 잠깐 공부한 공돌이 눈에도 비치는 이런 요소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쥐뿔도 없다는 게, 제가 공부를 삐딱하게 판 탓이기를 빌 뿐입니다.

다시 한 번. 청계천 개발은 건설족과의 공생 관계를 접어놓고 접근하면 절대 답 안나옵니다. 기껏해야 '이명박 시장 만쉐이'만 나오겠죠.

그리고 마태우스님께 질문 하나 드립니다. 인물과 사상 7월호에 실린 김진애씨의 청계천 개발 비판 전문을 읽어보셨습니까? 제가 읽은 건 '개혁적'이라 반대한 게 아니라 '도시계획/건축 공돌이로서의 양식'에 근거한 비판이었는데요, 이 비판을 '이런저런'이유로 무시하셨다는 데 뒷맛이 개운치 않군요. 청계천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이 여섯가지 논리에 대한 반박을 대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1. 사대문안 도심 계획을 제대로 세우라.
2. 주변 상권과 도심산업 지원책을 만들라.
3. 공사 중, 공사 후 교통 계획을 제대로 세우고 하라.
4. 출토될 문화재를 제대로 복원하라.
5. 눈으로 보는 복원이 아니라 진짜 생태환경 복원을 하라.
6. 멀리 보고 천천히 하라.

뭐 여기에 매너가 지적한 노가다판 문제까지 집어넣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요. 그리고, 계획 전에 비판 안하고 다 짓고나서 무슨 비판이냐는 말씀은 정말 핀트가 안 맞는 말입니다. 서울시에서 꾸린 시민단체/학계 연합이 깨져나갈 정도로 쏟아져나온 비판 개무시하고 밀어부친거 부터 비판을 해야 합니다. 비판이 없었던 게 아니라, 지금보다 더한 비판을 개무시하고 밀어부쳤고 언론은 그저 '복원'이란데 급급해 침묵했습니다. 그런데 다 지어놓고 비판한다고 뭐라 하는 건 사리에 안 맞다고 봅니다.

양식있는 공돌 사고의 힘을 보여주는 김진애씨의 글, 혹시나 안읽으셨다면 이리로...
http://www.archforum.com/main/korea/inmul/inmul_01.html

인터라겐 2005-10-10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막가는 세상.. 그래도 숨쉴수 있는 공간이 생긴것에 공감해요.. 예전 청계고가가 있을때는 그쪽으로 가면 정말 콧속이 새까맣게 될 정도로 공기오염도 심했고 그 콘크리트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열기때문에 숨이 턱턱막혔는데 지금은 바람도 좀 불어주고.. 그러니 한결 공기가 정화되었다는건 느낄 수 있겠던걸요. 그런면에서 전 찬성이예요.

아무리 자기네 밥그릇 싸움이라고는 하지만 누구 하나 시민들에게 이런 걸 되돌려 주는 사람들은 없었잖아요..

봉천동과 신림동에 가보셨나요? 그곳은 원래 지대가 높기로도 유명하지만 달동네 없애고 재개발한다는 명분아래 그 곳에 살던 원주민은 결국 다른곳으로 내쫓기고(코딱지만 땅내주고 받은 지분은 그 아파트로 들어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죠..) 그곳엔 허울 좋은 초고층 아파트만 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서 25층 이상으로 지은 아파트도 얼마나 많은데요.. 이건 누가 이렇게 한것입니까? 우리나라가 앞으로를 생각안하고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해 한다는걸 보여준 사례입니다.. 100년 이상 가는 아파트가 아닐텐데 앞으로 20년후 재건축한다고 하면 그 높은 층수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무슨 돈으로 재건축 할까요? 이건 정말 도시의 흉물이 될 공산이 크다고 생각한답니다. 전 봉천동을 지날때면 가슴이 턱턱막혀요.. 아마도 언젠가 되면 이명박시장처럼 또 다른 인물이 나와 그 흉물들 싹 쓸어 버리고 새로 뭔가를 짓겠다고 큰소리 칠 사람이 나오겠지요.. 사람을 떠나서... 앞을 내다 보는 일을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답답합니다. 청계고가를 만들때도 밀어부치기식... 다시 복원하는것도 밀어부치기 ... 우리나라도 600년에 걸친 건축물이 만들어 지고 후세에 두고 두고 보존될 그런 끄덕없이 튼튼한 건물들이 지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ㅎㅎ 쓰다보니 청계천과는 별 상관도 없는 것 같네요.. 음 결론은 어떤 넘들이 정권을 잡든 세상은 돌아간단는 것이었습니다...크크크

토토랑 2005-10-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계천 복원 그 자체는 좋죠 ^^* 당연히 찬성인데,
특정 정치인의 의도가 보이는 공기에 맞추기 위해서 원래 복원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 비판을 받는 이유인거 같아요.
KBS 에서 환경스페샬 다큐 지난주 하던데, 다시보기로 그거 한번 보시면 괜찮을거 같아요 ^^;; 여러가지 아이디어 들도 많았고, 조금만더 시간을 들여서 원래의 의미를 살렸으면 이라는 거죠.
지금의 청계천은 하천이 아니라, 그냥 공원. 특히 광화문쪽은 그냥 시멘트 얹어놓은 조형물.. 이에요 ^^;;;

paviana 2005-10-1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계천에 아직 가보지 않아서 청계천 자체에는 할 말이 별로 없지만, 청계천 때문에 이명박시장이 대선에 나온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안 생겼으면 좋겠어요. 가시적 볼거리 (그거나 제대로 해놓은 것이라면 다행이겠지만) 하나 타이밍 좋게 만들어 놓았다고 그걸로 대통령 나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속이 상하네요..
인러라겐님의 말씀처럼 봉천동과 신림동의 재개발 아파트들은 정말 문제입니다. 아파트 수명이 30년 정도인데, 고밀도로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재개발을 다시 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강남이야 주민들이 자기들이 건축비 대서 다시 지은 다음 그 금액만큼 아파트값 올려서 받으면 되니까 상관없지만, 봉천동이나 신림동의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그렇게 되면 그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결국은 슬럼화가 될 수 밖에 없으테니까요..
저도 쓰다보니 청계천과는 상관없는 글이네요..하지만 결론은 `이명박시장은 싫어요 ' 입니다.ㅎㅎ

갈대 2005-10-1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안 없는 비판을 하지 말라는 말은 그야말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청계천 공사는 그 시작단계에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그걸 무릅쓰고 공사를 했으면 당연히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 게 이치입니다. 제가 보기에 마태우스님의 이 글은 '이미 공사 다 했는데 이제와서 어쩌겠냐'는 식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명박은 분명히 청계천 공사를 통해 이득을 보았지만, 그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본 사람들(이를테면 주변 상인들)도 있습니다. 비판을 하지 말자고 하는 건 이렇게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따지지 말고 조용히 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청계천 공사를 비판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이렇게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과연 서울시가 어떤 보상을 해주고 있느냐입니다. 마태우스님의 이 글에는 그것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하이드 2005-10-1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고 싶은 말들 플러스 모르고 있던 부분들도 많은 분들이 짚어주셨네요. 청계천이 맘에 들지 않았던건, 저답게 쿨하게 말해볼까요?( 돌 날아오는 소리) 굉장히 없.어. 보입니다. 말씀대로 시멘트 깔고 그 위에 인공냄새 풀풀나게 조성해 놓은 그것은 천박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외국의 도시처럼 서울의 명물로 만들어놓고 싶다던데, 반대의미에서 명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청광장, 신호등, 그리고 청계천까지, 이 동네 교통은 '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 입니다. 그렇게 시내에 주차하다시피 서 있는 자동차들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는 친환경적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서울시내경관을 해치는데 종로타워에 이어 일조한다고 생각됩니다. 정치에 관심도 없는 제가 이명박이 싫어하게 된건 그가 속한 당때문이 아니라, 점점 불편해지고 보기싫어지는 서.울.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에 녹색만 만들면 무조건 좋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없는 것보다 낫지 않냐. 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때론 없는게 차라리 나은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태우스 2005-10-1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님이 지적하신 아쉬운 점들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정치인이 하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하는 일들이란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명박은 정치인이고, 그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걸 전제로 한다면, 정치인이 한 일 치고는 청계천 복원은 그래도 괜찮은 일이 아니었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댓글 감사드리구요, 다시보기가 제 컴에서 안되는데 게시판 글이라도 읽어보겠습니다.
인터라겐님/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어떤 일에 대해 그 공과를 엄밀히 따져가며 비판해야 하는데, 우리 쪽-헤헤. 저도 개혁진영이라고 우기렵니다-의 반응은 너무 냉소적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요기이고 전시행정일지라도 시민들이 저렇게 좋아한다면 그것도 평가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매너님/밤늦은 시간, 페이퍼보다 더 긴 분량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글은 언제나 풍부한 정보와 명석한 논리를 담고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됩니다. 제 나름의 생각을 말씀드릴께요.
-정치자금 통로를 확보했다는 거, 님의 말씀이 아마도 맞겠지요. 하지만 청계천이 아니라해도 이명박은 다른 곳에서 정치자금을 마련했겠지요. 이명박이 단지 정치자금만을 위해서 이딴 짓을 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개발독재를 살아온 기업인답게 그는 환경 역시 인공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을테지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인기를 얻고자 하는 것, 이게 정치자금보다 더 중요한 게 아니었을까요.
-영세상인 문제에는 저 역시 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김진애 씨의 글, 물론 전에 읽어봤습니다(저 그 잡지 구독자잖아요). 그 글과 더불어서 참여사회에서 본 글이 저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된 원동력입니다. 이런 글들에서 느껴지는 것은 지독한 냉소였어요. 이런 점은 좋지만 이런 건 아쉽다, 뭐 이런 차원이 아니라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든다는 그런 글을 읽으면서 이게 그렇게까지 욕만 먹어야 할 것인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친환경적이고 더 좋은 청계천이 될 수도 있었겠죠. 지금의 청계천이 거기에 못미칠망정, 고가도로가 있던 그전의 청계천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혹시 그보다 더 못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업이 시작될 때도 비판이 많았던 건 저도 알지요. 하지만 이명박이 어디 그런 거 신경쓸 사람인가요. 불도저라는 별명이 괜한 건 아니죠. 그래서 미흡한 구석이 있지만 지금의 청계천이 지어졌지요. 이 시점에서 또 비판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냐는 거죠. 우리, 이명박을 너무 높이 평가하지 맙시다. 이상적인 눈을 가지고 "이런 청계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그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나쁘다!"고 욕하는 거, 좀 그렇지요? 맨날 100등 하던 애가 40등을 했을 때 "너 왜 그거밖에 못했어"라고 다그치기보단 "그게 어디냐"고 격려해주는 게 더 낫겠지요? 청계천 역시 이명박이 한 거 치고는 잘 만들었다고 평가해 주는 게 공정한 평가 아니어요? 친환경을 주장하는 분들, 너무 이상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식이면 진정한 친환경이 어디 있겠습니까. 조순 시절의 여의도 공원도 비판하려 들면 얼마나 욕할 게 많겠습니까.

윽, 회의 들어갑니다. 다른 분들 건 이따가 답변 드릴께요.

조선인 2005-10-1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계천 복원 그 자체를 비방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명박의 전시행정과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비교해 봅시다.
2000년부터 연구과제를 시작하여 2001년에 10개년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하수종말처리장공사부터 한 뒤 안양천수질정화시설 설치, 빗물처리시설, 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하는 역류 송수관 공사를 단계별로 실시하였고, 깨끗한 물을 내려보내면서 부분복개공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청계천은 일단 복개공사부터 하고, 하수처리시설이나 수질관리시설도 없이 일단 물부터 내려보냈습니다. 직선제방과 산책로 건설로 사람이 걸어다닐 수는 있지만, 다른 생물은 살 수 없게 만들었구요.
안양천 살리기 2년만에 철새가 찾아오고, 3년째에는 각종 물고기가 살게 되고, 5년째에는 참게도 발견되고 강둑에 너구리까지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청계천에는 피라미드의 꼭대기를 위한 전시 행정만 있을 뿐이죠. 새소리 시디를 틀어놓는다고 새가 돌아올까요? 청계천 복원, 안 하느니 낫지만, 임기내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단기 프로젝트는 충분히 비난받을 만 합니다.

모1 2005-10-1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그 동네 안사는데다가 청계천에 대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그저 아무 생각 없어요. 돈이 많이 들어간다내지..친환경적이 아니다..뭐다 하는데 그런가..보다 해요. 유지관리나 잘되면 좋겠다..생각은 하지만요.

하치 2005-10-1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계천 복원 자체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지금의 결과물이 불만족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고쳐나가야죠. 당장 근처 상인들문제랑 고층개발문제부터 시작해야겠죠./주말에 청계천변 나가 직접 걸어보니까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마태우스 2005-10-1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아 네.... 저도 뭐 청계천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평가할만하구나, 하는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조선인님/님은 댓글을 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양천 살리기에 비하면 청계천은 졸속이란 비난을 면하지 못하겠지요. 저 역시 청계천이 친환경이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전 고가도로보다는 훨씬 낫다는 거죠. 안양처럼 된다면 훨씬 좋겠지만, 주체가 이명박이라는 점, 그리고 서울이라는 것-서울 사람들이 10개년 프로젝터를 감내할 수 있을지요-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평가할 만하다는 거죠. 임기 4년의 정치인에게 장기적인 계획을 기대하는 건 너무 이상적인 잣대가 아니겠어요.

하이드님/님의 말씀 잘 알겠습니다. 그 동네에서 일을 하고 계시니 이런저런 불편이 있으시겠지요.
갈대님/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오해가 있는데요, 제가 대안없는 비판이라고 한 부분은 청계천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 그리고 전시행정이라는 주장 등에 관한 것이어요. 전시행정이란 거 다 알고 있고, 친환경이 아니라고 해서 청계천을 처음부터 다시 지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모르긴해도 친환경으로 짓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긴 기간, 그리고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명박이 주체라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그냥 이정도면 대충 평가할 만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판이란 변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할 때, 친환경이 아니다는 비판은 이제 와서는 별 소용이 없는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세상인들에 대한 보상문제, 이 얘기를 빼먹은 건 제 잘못입니다. 서울시가 그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파비아나님/저 역시 이명박이 싫구요, 하지만 제 말은 싫은 사람이 한 일이라고 무조건 폄훼해야 하는가,였어요....그리고 아구찜에 소주 한잔 하셔야지 않겠어요..

마태우스 2005-10-10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치님/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어요. 친환경적인 너구리 이미지를 사용하고 계시는군요. 저도이번주 수요일쯤 가볼 생각입니다. 뭐가 문제일까 한번 걸어볼 생각이어요. 근데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걱정..
에피님/소설가들이 그리도 기민한지 이제사 알았습니다^^ 하여간 청계천에 몰린 사람들을 보면서 이 정도의 즐거움이라도 줄 수 있다는 건 좋은 거다, 라고 생각했다는 게 제 글의 요지입니다.
스노우드롭님/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언제 황소곱창에 소주라도...^^
삶은달걀님/상인들 생각을 안한 건 분명 문제가 있죠. 그건 지금이라도 개선해 줬으면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거, 이거 어렵습니다. 4년 임기 끝나서 다른 시장이 되었을 때 그 사업이 계속 추진될 수 있을까요.필요성을 인정받는 행정수도 이전도 정권 바뀌면 어찌될지 모르는 판인데 당장 삶에 도움이 안되어 보이는 청계천이 계속 추진되리라고 보진 않거든요. 정치인들이 시장을 하는 이상 졸속은 당연하구요, 그런 걸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잘한 거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찾 하겠습니다^^

갈대 2005-10-1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해가 있었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비판은 물론 변화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 현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저도 청계천 복원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이런 공사가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잘잘못을 밝혀두어야 하는 것입니다(이건 이명박이 아닌 그 누가 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비판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청계천복원공사에 얽혀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이명박은 대선을 위해 청계천공사를 시행했고, 빠른 시일 내에 끝마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경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이 뒤늦게 터져나왔다고 할 수 있지요. 다시 말해 이명박이 청계천 공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대선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다른 문제들에 대한 비판은 곧 이명박의 대선 행보에 영향을 주는 비판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금의 비판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mannerist 2005-10-1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질적 문제는 청개천 개발이라는 몇백억짜리 사탕을 빌미로, 무차별적인 도심 개발이 진행되고, 그간 반세기 넘게 삶의 터전을 일구어 살던 사람들이 자본의 논리로 배제된다는 데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 저 청계천 나와 즐기는 사람들의 즐거움은 강북 지역의 치솟는 지가와 그 사람들의 배제가 기반입니다. 물장구 치고 좀 놀아보겠노라고 그간 간신히 지켜 오던 용적률 제한과 개발제한 다 풀어해치고 무표정한 초고층 건물 줄지어선 동네로 만들겠다는 이야깁니다. 이로 촉발될 강북 지역의 지가 상승이 중산층 이하의 삶을 어떻게 파탄낼지는 더 이상 지적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청계천만 봐서는 답 절대로 안 나옵니다. 청계천 개발을 빌미로 한 무분별한 대규모 도심 재개발을 봐야 합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청계천 개발을 빌미로 하여 용적률과 개발 제한을 풀어가고 있는 추세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 거주민들이 감당 못할 정도의 자본으로 재개발이 이루어져, 그들의 분양권, 속칭 '딱지'를 헐값에 떳다방들에 넘기고 그들은 다시 도시 빈민으로, 부동산 '업자'들은 거액의 차익을 얻게 되는건요? 이후 원주민 배제하고 타지 돈으로 이루어진 재개발이 몰고 올 지가 상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장구 칠 개천 하나를 빌미로 이지경이 되는 데 '그래도 잘 했다'고 박수쳐야하나요?

그리고, "이 시점에서 또 비판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냐"는 말씀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박통의 쿠데타 이후 유신정권으로 이나라 여기까지 왔는데 쿠데타와 유신정권 '이시점에서'비판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논리와 무엇이 다릅니까? 이제라도 비판의 날을 더 세워야 하는 건, 무분별한 청계천이란 사탕 뒤에 숨은 무차별 개발 논리 경계를 위해서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덧붙입니다. 지금의 청계천이 더 싫습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 시설로 청계천 '개발'을 했다손 치더라도, 아무리 예쁘더라도, 지금처럼 무대포로, 혹은 지가 상승 통해 자연스럽게 공구리 상가, 재래상가 상인들의 삶의 터전을 박탈시켜놓은 터전 위에 물 흐르게 하는 위에서 저는 물장구 못칩니다. 한때 도시계획 공부했던 공돌이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입니다.

라주미힌 2005-10-1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다른 분들이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하셔셔 별로 할말은 없네요.
허나,
정치인이라서 당연하다는 반응은 납득할 수 없네요..
고가도로보다는 보기 좋으니깐 좋은게 좋은 것이다라는 반응 또한 너무 무책임합니다.
잘 다듬어진 시멘트와 물줄기가 일부 서울 시민의 미감을 충족 시킬지언정 그 미감조차도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을 위한 도시가 아닙니다. 이명박 시장의 레고블럭이지요.
누가 했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 아니라, 문제가 많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대안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대안과 비판을 무시했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구요.
환경문제가 이상적이고 감상적인 것이라면, 우리는 이상적이고 감상적인 공간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 또는 권력이 보여주는 것들을 대중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가 있었지요. 이젠 달라졌다고도 합니다만, 알면서도 애써 외면한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ps. 제목을 잘못 붙이신듯... '청계천 무엇이 문제인가'

엔리꼬 2005-10-1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르침을 드리기 위한 반론은 아니고요.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지 않는가 해서 짚어보자는 의도에서 글을 썼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교통체증 부분이나 쫓겨나는 상인들의 문제는 제외했습니다.

1. 환경단체는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였는가?
[관련 문장 : 복원을 안하고 그냥 놔두는 게 친환경이냐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동차가 배기가스를 뿜어내는 것보다, 흐르는 물길을 시민들이 걷는 게 더 친환경일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환경운동연합은 2002년 3월호에서 '복개하천을 열어라'라는 제목으로 세 편의 글이 실렸습니다. 모두 환경운동연합 내의 필진이 아닌 교수 신분이었지만, 각각 <숨쉬고 싶은 복개하천>, <더 이상 꿈이 아닌 청계천 복원>, <생명의 풍수, 산 물 사람을 살리는 청계천>이란 세 꼭지에 걸쳐 서울시장 후보가 나오기도 전부터 청계천 복원을 이미 주장했었습니다.

얼핏 생각해도 환경단체가 자동차 활성화를 위해 고가도로 확장을 주장하며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현재의 청계천 복원사업을 비판한 것은 처음 여러 환경단체,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진짜배기 ‘친환경적’ 청계천이 되지 않고 온갖 인공으로 덕지덕지 붙어 있는 청계천이 된 현재의 상황을 개탄한 것입니다.

2. 환경단체들은 이명박 시장이 지지하지 않는 당의 유력한 후보라서 청계천 복원에 대해서 이렇게 반대하는가?
[관련 문장 : 청계천 복원이 대권으로 가는 이명박의 디딤돌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만일 이명박이 아니라 김민석이, 혹은 조순이 서울시장이라면, 그래서 청계천을 복원했다면 이렇게들 반대를 했을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청계천 복원을 반대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우선적으로 복원 주장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개혁성향의 시민단체들은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사실상 지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개혁 의지가 사실상 실종된, 노무현 정부의 잇단 반환경적 정책에 실망하고 정권에 대해서 정면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004년 11월 10일에는 ‘환경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기업도시 특별법 제정, 전국 230개 골프장 건설, 새만금갯벌 골프장사업,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민간환경단체정책협의회’ 소속 21개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의 위원직 집단사퇴를 선언(2004년 11월 11일자 내일신문)하는 등 사실상 대정부투쟁에 나서며, 그동안의 밀월관계를 끝낸 지 오래입니다.

환경단체의 경우 지지정당은 말 그대로 친환경정책을 펼치는 정당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친환경정책을 펼칠 수 있는 정당은 개발보다는 환경보존에, 건설회사의 이익보다는 소수의 환경단체의 주장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정당이 되겠지요. 그렇기에 개발독재시절의 무분별한 개발의 환상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한나라당은 지지정당이 되기 힘듭니다. 이명박 시장의 경우도 이런 점에서 마찬가지고요. 그렇다고 김민석 시장후보나 현재의 열린우리당을 정치적 색깔 때문에 이들이 지지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이명박이 아닌 노무현이나 김근태가, 아니면 권영길이나 노회찬이라도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청계천을 복원했다면 누구나 이러한 비판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환경단체들의 시선에서 보기에 이명박이나 노무현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존의 정당체제로는 개발의 독주를 막는 데도 한계가 있으며, 환경단체들이 생각하는 환경정책들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결국은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물론, 환경단체들의 철학이나 색깔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환경단체의 양대 산맥인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은 사실 뚜렷한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 각자의 단체를 꾸려나가고 활동을 하는 것이지만, 그 정치적 지향점은 유럽의 녹색당과 같은 대중정당일 것입니다. 즉, 현재의 양대 보수 정당에 대해 근본적으로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을 돕기 위해 이명박 시장의 흠집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3. 청계천 복원이라는 프로젝트는 이명박 시장의 작품이었는가?
[관련 문장 : 그 비판들도 나름의 의미는 있을 테지만,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복원 전에 비판을 하는 거야 얼마든지 수긍할 수 있지만, 다 짓고나서 사람들이 한창 즐겁게 노는데 대안 없이 비판만 한다면 그거야말로 딴지 아닐까요.] (관련 문장이 좀 억지인가요? 아무튼 님의 글에서 그런 뉘앙스를 받았습니다. ^^)

마태우스님의 이 문장만 본다면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시장의 계획에 의한 이명박 시장의 작품이며, 복원 전에 비판을 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청계천 논의에 대한 한겨레 신문의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청계천의 복원은 1991년께 연세대 이희덕(한국사) 교수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1997년 연세대 노수홍 교수는 몇몇 학자와 박경리 선생과 함께 본격적으로 청계천 살리기 운동에 나선다. 청계천 포럼이란 연구단체를 만든 것. 본격적으로는 2000년부터 몇 차례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시민들에게 알려나갔다. 2002년 이후에는 한겨레신문측과 몇몇 환경단체들이 청계천 복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한겨레신문측은 10여차례에 걸친 시리즈 연재물로 청계천 복원을 강력히 주장했다. 2001년 당시만 하더라도 청계천 복원에 대해서 서울시는 상당히 회의적이었으며, 청계천 고가도로 보수공사를 강행한다는 주장이었다. 청계천 포럼에서는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압박>하였으며, 그 결과 당시 민주당 김민석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들은 청계천 살리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명박 시장측은 이러한 청계천 포럼의 기존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선점하는 방식으로 공약을 내걸었고, 결국 청계천 공약의 효과가 큰 힘을 발휘해서 당선하였다.”

여기서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이미 선거 당시 다른 후보들인 이문옥(민주노동당), 원용수(사회당), 임삼진(녹색평화당) 후보도 청계천 복원을 공약화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명박 시장측 단독의 아이디어는 아니었으며(물론 이슈화의 공이 크나), 오히려 시민단체나 학계의 꾸준한 문제제기를 재빠르게 받아들인 점이 유효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시장의 탁월한 개인 업적이라기보다는 시민단체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명박 시장의 잘못은 애초에 시민단체들이 주장했던 친환경 생태적 복원을 깡그리 무시한 제멋대로의 불도저식 개발 방식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바로 이명박 시장을, 그리고 현재의 청계천의 모습을 무조건적으로 칭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명박 시장이 잘한 점이 있다면,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청계천을 정치적으로 교묘히 잘 이슈화했으며, 그렇지 못한 김민석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청계천 살리기 운동이 처음에 가고자 했던 방향을 상당 부분 훼손하고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에, 청계천 복원 완공을 무조건적으로 칭찬할 수 없습니다.

물론, 청계천 복원된 것이 복원되지 않은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공약이 되었고, 시민들이 이를 찬성하여 시장이 되었고, 시민들이 이렇게들 좋아하니 잘 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청계천을 살린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죽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전히 절대적 개발론자(뉴타운 개발을 보세요)인 그가 마치 청계천 복원 마음대로 해놓고 친환경론자인 것처럼 자신을 소개하는 것, 그리고 대다수의 시민들이 그것에 끄덕이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게 보입니다. 이러한 청계천 복원 사업은 복원 사업이 아니라 재개발사업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참으로 옳아 보입니다.

4. 청계천에 대해서 대안없이 비판만 하는가?
[관련 문장 : 그러니 이명박의 지지도가 올라서 마음이 불편하다 해도, 청계천에 대한 대안 없는 비판은 그만둡시다.]

이에 대해서는 매너리스트님을 비롯한 몇 분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에 간단히 사실확인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시장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시민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서울시 맘대로 청계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시민위원회의 뜻을 받들어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청계천 복원을 연구해온 청계천 되살리기연구회 전문가들과 여러 시민단체 대표들이 시민위원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시민위원회 활동은 결국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2004년 3월에 열린 시민위원회는 서울시의 실시 설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민위원회의 뜻을 받아들일 의무는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9월 시민위원회를 이끌어온 위원들 26명이 ‘잘못된 청계천 복원 사업에 다시 한번 항의하는 뜻’으로 사퇴하고 말았습니다.(주간동아 2004년 10월 14일자)”

청계천에 대해 대안 없이 비판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시장이 이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수표교 등 문화재를 잘 보존하자는 문화계의 목소리를 깡그리 무시한 것도 언론을 통해서 이미 많이 드러난 이야기입니다.



댓글을 통해서 “이 시점에서 또 비판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냐”라고 해주셨는데, 매너리스트님의 반론처럼, 저 또한 그런 논리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다 만들었는데, 지금 와서 어찌 친환경적으로 만드느냐? 이런 식이라면, 밀어붙이기식으로 주변 의견 무시하고 개발을 강행해서 이미 결과가 나와 버리면, 거기에 대해서는 모두 침묵해야 하나요? 청계천 공사는 아직 미완성입니다. 앞으로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친환경적이지 않은 시설물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는 모두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 나은 형태의 생태 복원을 위해서 지금의 끈질긴 비판은 결국엔 우리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에버랜드에서 온갖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받아가면서 엄마 젖 대신 사육사가 주는 우유를 먹고 자라는 붙임성있는 흰색 새끼 사자를 보며 즐거워합니다.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사자를 쓰다듬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무릎 통증도 사자가 재롱부릴 때만큼은 다 나은 듯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도 좋아하는 그들은 에버랜드 새끼 사자를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에서 활기차게 뛰놀며 야생의 본능을 키워가는 새끼 사자를 보고 있다는 심한 착각에 빠진 것은 아닌지 한번 되새길 필요는 없을까요? 동물원 하나 만들어놓고, 이것이 자연이다! 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은 사기가 아닌가요?

청계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청계천이 복구되어 많은 시민들이 거기서 위안과 휴식을 얻는다면, 청계천 사업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라고 봅니다. 님의 말씀처럼 고가도로가 그대로 자리잡고 있는 것보다는 백배 낫죠. 그렇지만 청계천 복원 논의를 처음부터 쭉 지켜봤던 입장에서 자연 생태계의 복원이라는 원래의 취지와는 어긋나도 너무 어긋난 현재의 청계천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럴 듯하게 잘 꾸며놓은, 그렇지만 동물 수난의 아픈 과거가 함께 하는 동물원이 생각납니다.

로드무비 2005-10-1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이 글 읽고 예전에 제가 쓴 청계천 글 퍼다 놨어요.^^

생각하는 너부리 2005-10-10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주말에 청계천에 다녀왔어요. 사실 많이 기대했고, 도심 한 복판 물길 따라 걸으니 솔직히 많이 좋았어요. 근데, 그 청계천만 보면 철거된 삼일아파트 사람들이 생각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뭐가 옳은 것인지, 뭐가 좋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요. 전 다만 돈을 쓰는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싶었어요. 청계천 너무 좋긴 한데, 그 돈이 꼭 필요한 다른 이들이 먼저 있지 않았을까. 사실 그러면서도 청계천주변 음식점 열심히 검색하고 있으니 저도 참 할 말이 없네요.

비로그인 2005-10-1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없어서 길게는 못쓰겠는데요..전공과 관련된지라,약간 덧붙이자면요..

수많은 문제들중에 정책의제로 설정되는건 아주 극소수의 문제들이지요.학자 Dunn이 지적한 정책문제의 특성에는 정치성과 주관성,인공성,동태성 등이 있는데요,그런 의미로 봤을때 중요하고 큰 결정적인 문제일수록 반드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따라서 엄청난 갈등들이 뒤따라오기 마련입니다.따라서 전제해야 할 것은,이명박의 청계천복원뿐 아니라 다른 유사한 큰 쟁점사항에 있어서도 다양한 의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모든 기호를 만족할 수 없으며,그 속에서 분명히 혜택을 보는 쪽,피해를 입는쪽이 모두 존재한다는걸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그 정책의제가 채택이 되고 어떤 성과물을 내 놓았을때,비판이 있는건 당연하구요,다만 그 비판에 있어서 비판의 종류에 맞게 구분해 비판하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모든걸 뭉뚱거려서 한꺼번에 비판하면 그건 정말 의미가 없겠지요.

매너님이 지적하신 문제는 사실,미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것과 아울러 파생될 정치적인 다른 파급효과에 대한 비판인데요,그것은 사실 또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기본적으로 행정은 행정본연의 임무가 있고,정치적인 후폭풍과 같은 다른 부수적인 파생물들까지 행정이 그 짐을 떠안을수는 없거든요.저는 오히려 그런 정치적인 접근보다는 지금당장엔 청계천 하나에만 집중해 분석하고 비판을 할게 있으면 하고,정치적인 다른 파급효과는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흔히 성과지표에는 투입지표,과정지표,산출지표가 있습니다.가령 도로건설을 한다면 사업비를 얼마나 지출했으며 절감했느냐 하는 부분이 투입지표,공사진척률의 속도와 같은 과정지표,도로면적 증가율이나 차량통행속도의 변화같은 결과지표들은 산출지표로 대변이 됩니다.자,그렇다면 비판을 할때 조목조목 세가지를 나누어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지요.근데 주로 비판하는 부분이 산출지표 부분인데요,사실 이 부분은 도로건설같이 어떤 유형의 성과물이 당장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데,문제가 있습니다.청계천복원으로 말미암은 부수효과는,적어도 10년 내지 20년후에 나타날 수 있는 저 뒤의 일이거든요.더군다나 그것이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것이라면요.그러므로 산출지표에 대한 성급한 단정은 동의할 수도 없고,해서도 안되며,하기도 어렵습니다.이 부분은 여전히 의문부호이며,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성질의 것이지요.그렇다면 비판은 투입,과정지표에 국한해야 합니다.많은분들이 지적하신 대권출마를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으로 졸속으로 하지 않았느냐,정치자금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들,주변 영세상인들의 충분한 안전망대책은 있었느냐,이런 문제들이라면 얼마든지 분석하고 비판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잘은 모르겠으나 마태우스님의 의도는 아마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산출지표에 있어서 성급한 제단이나 단정에 대한 경계로 읽혀집니다.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아닌 필담의 형식이다보니 오해가 있을 수 있겠죠.

더 자세한 청계천 이야기는 이번 주말,직접 방문하고 나서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2005-10-10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0-10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긴 댓글 감사합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이런 댓글들을 올려주시는 건 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감사드려요. 매너님, 라주미힌님의 재반론, 그리고 명문장을 올려주신 로드무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갈대님두요. 님들의 생각을 충분히 알았구요, 제가 좀 성급했구요,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조건 정치적인 의도로 몰고간 것도 잘못이구요.

제 의도는 이거였습니다. 이명박이 서울시장 출마했다--> 이사람이 되면 개발연대 사람이니 뭔가 시끄럽게 하겠구나--> 공약으로 청계천을 한다는구나. --> 시장에 당선되었네?-->남들이 비판을 하네? 이명박이 들을 사람인가. --> 완공되었다.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래, 이명박이 한 거 치고는 잘한거다.

대충 이랬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저는 이문옥을 찍었습니다. 이명박을 어떤 이유로든 지지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당연히 청계천에 열광한 적이 없습니다.

이명박에 대해 전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만드는 청계천이 친환경이 될 것으로 생각한 적도 없었어요. 임기가 있는 민선시장이 만드는 청계천은 졸속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일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청계고가보다 낫다,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한다, 딸랑 이 두가지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청계천을 환경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분들은, 제가 보기엔, 지나치게 이상적인 잣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분들의 눈에 맞는 청계천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제 생각은 틀릴 수도 있겠지요....

여러 글들을 읽었습니다. 김진애 씨의 글은 좀 너무했다 싶었습니다. 총론찬성, 각론반대. 이건 한나라당이 디제이의 남북화해를 반대할 때 단골로 써먹는 시나리오입니다. 김진애의 그 글 역시 지독한 냉소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의 지적은 대부분 옳고, 그대로 되면 좋은 것이겠죠. 하지만 과연 그런 청계천을 만드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전 아니라고 봤습니다. 그게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여하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마태우스 2005-10-1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흑백TV님께도 감사드려요!

mannerist 2005-10-1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물의라니 무슨요. 저도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눠 좋은걸요? 다시 한 번 생각 가다듬고. 나머지 못다한 이야기 몇 가지는 페이퍼로 마저 쓰겠습니다. =)

드팀전 2005-10-1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댓글만 다 봐도..청계천 관련된 논란은 다 알것 같군요.ㅋㅋ 무지함을 일깨워주시는 분들께 ㄳ...
부산에 온천천이라는데가 있는데 몇년전까지 시멘트로 하천변을 발랐지요.근데 돈이 없어서인지 환경단체의 지랄발광에 귀찮아서인지 어느 구간을 시멘트를 뜯어내고 맨흙에 수초를 심었드랍니다.제가 있는 회사 근처여서 가끔 지나가며봐요.수초가 생태복원력을 높이고 물을 정화한다네요.구청에서도 눈으로 보니까 환경단체의 지랄발광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지요.점진적으로 시멘트 하천벽을 뜯어낸나고 하데요.
청주에 가면 무심천이라고 서울의 한강같은 게 하나 있는데 또 거기 시에도 돈이 없어서 그랬는지 하천벽을 시멘트 공구리 치지 않았더군요.군데 군데 수초가 있고 새들도 날아와서 벌레 잡아먹구 그러데요....
개발독재시대 그 누구야 서울 시장...낙향해서 부산 양산인가 기장어디에서 학교 사업했었는데..청계천을 덮고 고가를 만들때 당시에 현실적인 사람들은 '다 덮어서 부가가치를 높이자'라고 했겠지요.분명히 그랫을 거고 ...정치권에서 만든 어젠다에 따라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게 옳은지 알았겠죠.이제 또 대권욕심의 정치인이 다시 뚜껑을 열었네요.ㅋㅋ 또 현실적인 분들이 열라 휘둘립니다.60년대 청계천 덮을때 처럼...... 대의를 펴는 넘이 꿍꿍이가 있다고 그 대의 자체가 다 그르다고 하기 어렵고 설령 대의가 옳다고 모든 수단이 옳바른 것일 수 없지 않나요.
청계천이 늘 지들 꺼나? 환경이 다 지들 꺼나?

마태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언젠가 세계화에 대한 말씀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그리고 청계천.... 자주 등장하는 말이.....'지나치게 이상적인 잣대''이미 대세가 그런데 바꿀 수 있느냐''어쩔수 없는 현실''그럼 다른 대안이 있느냐'...이런 말들을 봅니다.(아닌가?) 혹시 현실 정치의 어젠다를 가장 큰 틀로 잡고 계신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우리가 정치적 인간이 되자는 것이 -우리의식을 2005년에 있는 한나라,열우,민노,민주-에 맞추는 것은 아닐게지요.님이 그러시다는건 아닙니다만 가끔 현실 정치의 어젠다에 너무 의존적이신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1-4번까지 고르는 것 말고도 다른 답을 적을 수도 있는 거구... 님이 말씀하시고 따라야하는 준거가 되는 '우리나라 현실'이란 것은 늘 '어딘가에서 만들어서 제공한 현실' 같아서요.우리의 의식이 그 친구들이 만들어놓은 컨테이너 안에서만 움직인다면 좀 비참할 것 같은데요.... '합리적 사고'와 '현실주의적 사고'의 이상에 대해서 한발 빼고 바깥에서 바라보면 또 달리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루(春) 2005-10-10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계천이 예전엔 자연하천이었잖아요. 북악산이나 인왕산 등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청계천으로 모여 나중엔 중랑천과 합쳐진다더군요. 그런 걸 생각하면 복원된 청계천은 너무 인공(人工)의 냄새가 심하죠. 갑자기 담벼락에서 물이 새어나와 흘러가는 모습이란.. 복원이라 함은 예전의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내는 건데, 그런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심이 많이 듭니다.

비로그인 2005-10-1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대단하네요! 읽기만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 그런데 너무 전문적인 지식과 시각이 동원된 글들이라 솔직히 잘 이해도 안되고 해석도 안됩니다. 제가 무지한 탓이겠지만. 그래도 청계천 복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페이퍼를 읽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비판을 해주시는 분들의 글을 읽고..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잘 이해는 안되지만서도.) 그런 비판의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그런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기쁨을 느끼고 있는 것을, 단지 그들이(나를 비롯한) 무지한 탓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 그래서 저의 생각을 털어놓으려 합니다.

저는 청계천이 복원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들이, 청계천이 흐르는 곳에 위치하는 남중을 다니고 있었던 저의 초등학교 동창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똥물'이 흐르는 곳에 위치한 학교에 다닌다고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곤했습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악취가 정말 심해서 그들이 자신의 학교 위치에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교로 배정받는 것을 많은 학부모가 꺼려서 주소를 옮겨 다른 곳의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아마 이번에 청계천이 복원되고 난 후 그 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자신의 학교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했던 친구들에게 큰소리를 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은 이제 후배들이 그런 소리를 안듣게 되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입니다. 어제 만난 저의 동창처럼..

환경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곳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복원된 모습을 보고 제가 그동안 청계천을 보며 느꼈던 감정들이 사라지게되어 기쁨을 느꼈던 것입니다. 하지만 복원되었다고해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지않고, 급하게 추진하여 많은 문제를 두루 살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것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비판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원하나 없었던 척박한 환경에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곳에 인공적으로나마 그런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마음이 위안이 되었던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환경호르몬이 넘치는 물이고 인공적으로 끌어온 물이라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것들이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느정도의 성과는 거둔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이라는 것이 신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 않습니까? 척박한 환경에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던 사람들이 겉만 번지르한 조형물을 보고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것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전에 청계천에 갔을 때 그곳이 금연구역이라는 표지를 확인하고 정말 수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담배꽁초가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2시간을 걸었지만 담배꽁초 하나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곳의 자연이 인공적인 조형물에 불과할지라도 지켜나가야 하는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구나하고요.

앞으로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이룩한 일인데 앞으로 더 막대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완공되었으니 그것에 따른 책임은 시작한 사람들의 계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때 '눈가리고 아옹' 이라는 태도로 자신들이 벌려놓은 일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면 그 때는 마땅하게 비난과 비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성과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는 것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가가 상승하여 그곳의 상인들이 장사할 곳을 잃을염려도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인파가 몰려 수입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동대문에 밀레오레 두타를 비롯한 대형 쇼핑몰이 정착하면서 청계천 주위의 상인들은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저도 물건을 살 때 그곳에 가는 일이 별로 없었지만 이번에 청계천이 복원되고나서 처음으로 그쪽 시장에 눈길을 보냈습니다. 그곳 상인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대형 쇼핑몰이 더 생겨서 그 곳에 자리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그들의 생계를 더 유리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쪽 시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청계천을 비롯하여 많은 재래상인들이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청계천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청량리시장(저희가게가 있는 곳)도 곧 그런 문제를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래시장이 사라지고 대형쇼핑몰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은 별로 없습니다만 어차피 재래시장이 소외되어 온 것은 오래전 부터입니다. 그냥 둔다고해도 뽀족한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정부가 개입을 하여 적당하게 그곳의 환경을 조성해주고 대형쇼핑몰이 들어서는 것이 상인들의 생계에는 더 도움에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과정속에서 지가 상승이 상인들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예상하지만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아 원래부터 그곳에 터를 잡고 있었던 상인들을 배려해주는 정부를 정책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안된다면 그 때는 또 많은 시민들이 힘을 모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해 주어야 하겠지요.

제가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저의 솔직한 소견을 올려봅니다.


커피우유 2005-10-1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이렇게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는 걸 보면 어쨌거나 이명박 시장, 이미지 메이킹에는 확실하게 성공했네요. 그사람이 의도한게 어쩌면 이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전 10월 1일날 새물맞이 행사인가 할때 하얀 두루마기 입고 쩍~ 등장한 그양반 보고 왠지 심상치 않더라구요 ㅡㅡ; 노대통령보다 더 튀고 싶어하는듯한...
늦은 휴가갔다 쌓인 일 처리하다 올만에 들와봅니다 ^^

토토랑 2005-10-1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댓글 달기만도 힘드시겠어요 ^^;; 청계천을 다시 한번 걸어보고 왔답니다. 저희회사 옆에 청계천 시작부분에는 옆이고 밑이고 바닥이고 시멘트로만 다 발라놔서 전 처음엔 청계천에 생태계가 있다는 말 자체를 이해를 못했었어요 ^^;; 저기 아래쪽에 가면 좀 잘해놨다고는 하더군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건 좋은데, 외쪽 부분은 아무것도 살수 없는 물이라는게, 생태계가 아니라, 살은것이 존재할 수 없는 곳이라는게 조금 많이 슬퍼요 ^^;; (아 생각해보니, 물이끼는 약간 있더군요. 우리가 인지할수 있을 정도의 생명이 없는 거군요. 박테리아나 미생물은 그래도 수돗물 염소사이에서도 살아남아있겠죠? )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세트 - 전2권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이승수 옮김 / 서교출판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사고 싶은 책을 주는 선물도 의미가 있지만, 필경 사지 않았을 책을 줌으로써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야말로 책선물의 기쁨이리라. 별사탕님이 주신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을 읽는 사흘 동안 무척이나 즐거웠다. 뻑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신부 돈 까밀로와 그의 호적수 뻬뽀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은 어릴 적 보던 <톰과 제리>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싸우면서 정든다는 말처럼, 정치적 사상의 차이 때문에 사사건건 대립하는 신부와 빼뽀네-뻬뽀네는 공산주의자로, 가톨릭을 부정한다-는 마음 속으로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예컨대 돈 까밀로가 긴 의자를 휘둘러 공산당원들을 위협하자 그들은 주교에게 부탁, 돈 까밀로를 다른 곳으로 전근시킨다. 그러나 까밀로가 영 그리웠던 뻬뽀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새로 온 신부를 괴롭히고, 급기야 다시금 주교에게 찾아가 이렇게 말한다.

저희는 전임 신부님이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성당에 나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결과 돈 까밀로는 다시금 돌아오는데, 돌아오자마자 까밀로와 뻬뽀네는 티격태격을 시작하고, 급기야 뻬뽀네는 이런 말을 한다.

“누가 당신을 돌아오게 했는지 모르지만 벼락이나 맞아 죽어버렸으면 좋겠소!”


공산당이 선거에서 이긴 김에 돈 까밀로를 1번으로 하는 살생부를 만들었을 때, 뻬뽀네는 잽싸게 신부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어서 몸을 피하시오! 아무 데러도 좋으니 이 집을 떠나시오!”

그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 그의 부하들 역시 하나씩 하나씩 신부를 찾아와 같은 말을 한다. “신부님,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빨리 피하세요”

이 소설이 재미와 더불어 흐뭇함을 주는 것은 바로 이런 대목 때문이리라.


“대화와 타협의 백미를 보여주는 소설”이라거나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지혜과 감동이 교차하는 책”이라는 신문들의 서평에는 별반 동의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이 나로 하여금 종교를 더 가깝게 느껴지게 했다는 건 확실하다. 너무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신부 돈 까밀로를 보며, 그리고 원칙에 얽매이기보다 “진리에 이르는 길은 사람마다 다르단다”라고 설파하는 예수님(까밀로의 예수님)을 보니 우리나라의 종교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어느 책에 보니  예수님은 오래 전, 휴일에 일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는 사람들을 종교가 탄압할 때 이렇게 말씀하셨단다.

“사람을 위해 안식일이 있는 것이지, 안식일을 위해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종교는 지금 ‘사람’을 위한다는 본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까. 

 

* 좋은 책을 선물해주신 별사탕님께 감사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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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09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았습니다. 마태님^^

마태우스 2005-10-0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별사탕님이다! 화들짝! 그게 벌써 갔군요!

sweetrain 2005-10-0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아해요. 마님.

sweetrain 2005-10-0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런데 마님, 전희라니 너무 야해버리잖아요. ㅡ.ㅡ

가을산 2005-10-0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게 언제적 책이더라~~?
잔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마음을 따뜻하게 하지요. ^^

2004년? 아닌데,,,,,,.... 다시 검색을 해서 보니 1984년.
맞다! 저때였어. 혼자서 씨익 웃었습니다.

그때는 정치적 냉전으로 더 '살벌할' 때였는데....
현실적으로도 그 책대로 될 수 있으리라 순진하게 생각했었는데......
사회인이 된 지금..... 우리 사회와 정치에도 이와 같은 관용이 조금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아이스맨~~~ ! 어김없이 분위기를 다운시켜주는~! ^^
이러니 '원로' 소리를 듣지......

날개 2005-10-0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리즈로 5편까지 읽었습니다..^^
저도 이 두 사람 너무 좋아해요.. 더불어 예수님까지~

이네파벨 2005-10-1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때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다시 나왔네요. 반가와라!
이름의 어감부터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귀엽죠? 뻬뽀네..라든지 돈까밀로 라든지...
내용도 정말 잼있고 사랑스러웠던걸로 기억해요.

이 책도 조만간 지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요즘 어린 시절 좋아했던 책들을 슬금슬금 사모으는게 취미예요.
소년 한길에서 나온 무민 시리즈를 아이 읽힌다고 사놓고 (7살짜리에게는 당근 어렵더군요.) 저 혼자 틈날때마다 너무너무 잼있게 읽고 있지요...
또...지름신의 계시를 받아 신문을 펴보니 완간된 "초원의 집" 광고가 떡 하니 절 유혹하더군요.

가계부 빵꾸가 심히 큰지라 신의 부름에 속히 응하지 못할뿐...조만간 회개하고 지름신 앞에 무릎꿇게 될 듯 하여요.

암튼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05-10-1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같은 분이 예수님을 믿어야 이 나라의 종교계가 바뀐답니다.
멀리서 비판 하시지 말구요, 직접 뛰어 들어서 느끼고 경험하고 바꿔주세요 :)

chika 2005-10-1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까밀로 신부님이 믿는 예수님이 바로 제가 말한 그 예수님이 맞다니까요? 흐흐~

모1 2005-10-1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재밌죠? 어렸을때 읽고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참..전 꼬마 니콜라도 좋아요. 나이 들어 읽으면 약간씩 느낌이 틀린데요. 그래도 재밌다가 결론이더라구요. 모모도 그랬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도 그랬고 등등...

엔리꼬 2005-10-10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려서 성당다닐 때 이 책을 만화로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야 뭐 주의나 이즘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재미있어서 읽었지요..

마태우스 2005-10-1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만화로 읽어도 재미있나보죠? 으음, 그렇구나...
모1님/어릴 적에도 재미있었다니, 서림님이나 님이나 좀 조숙하셨던 게 아닐까 싶네요...
치카님/아아 그렇습니까. 저도 믿고 있습니다^^
고양이님/전 원래 예수님 믿었어요. 교회를 안믿어서 그렇지...^^
이네파벨님/초원의 집에 가슴이 설레시는 걸 보니 혹시 저와 같은 세대가 아닐까 싶네요..세상이 그다지 즐겁지 않아서 그런지 즐거운 책을 만나면 기분이 좋더이다.
날개님/저와 부리를 합치면 모두 다섯명을 좋아하시는군요!
가을산님/아이스맨이라뇨 님은 연로하신 분답지 않게 너무도 귀여우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타협과 관용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정치는 그래서 안될 것 같습니다..
단비님/님이 아니었다면 에로리뷰가 될 뻔...^^

가을산 2005-10-1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연로하신 분답지 않게"" 라는 말로 확인사살 하시다니........ ㅠㅜ
하긴.... 함께 연로해지는 중인데요.... 뭐.....

마태우스 2005-10-1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어머 왜 저를 같이 끌고 들어가시는지요^^

maverick 2005-10-2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책 정말 대단하죠 중학교때 읽었는데..
그 후로도 여러번 다시 읽었습니다. 종교,이념 이두가지가 정말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도 행복하게도 하는 것이죠...
종교(돈까밀로)와 이념(빼뽀네)의 갈등속에서도 인간이 더 중요하다는걸 보여주는
이책은 정말이지 최고의 책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특히 예수님 멘트들이 예술이죠 ㅎㅎㅎ ^^
 

 

 

 

간만에 컴 앞에 앉았다. 그간 술일기를 못쓰고 밀려있는 게 있었는데, 오늘 페이퍼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하련다.


119번째: 9월 16일(금), 과외 친구들과


추석 연휴 전날이었다. 강남대로는 끔찍하게 밀렸고, 난 그 광경을 즐기면서 차보다 빠른 속도로 걸어갔다(이런 걸 보면 난 결코 착한 애가 아니다). 연휴를 슬퍼하듯 술집은 북적였고, 난 오버하다 그만 정신을 잃었다. 착한 친구 하나가 날 집까지 데려다 줬다.


초등학교 동창인 우리가 과외를 함께 한 시간은 중1 때부터 1년 남짓, 그런데 아직까지도 모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놀랍다. 물론 우리가 계속 이런 건 아니다. 중2 때 난데없는 과외금지령이 내려 헤어진 이후 공백기가 길었다. 친구 결혼식 같은 데서 만나면 “우리도 모여야지 않냐”고 했지만 그건 말뿐이었고, 피차 바쁜 처지에 아무도 모임의 연락책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러다 한명이 총대를 메서 다시 만나기 시작한 게 불과 몇 년 전이다.


우리에게 영어 과외를 해준 분은 중학교 선생이었다. 그 선생님의 솥뚜껑같은 손바닥에 머리를 퍽퍽 맞곤 했었는데, 가장 많이 맞은 사람은 당시 과외에서 문제아였던 나다. 선생님은 내 머리의 굴곡이 당신의 손바닥과 일치하다며, 내 머리를 때릴 때가 가장 편하셨단다. 작년, 그 선생님이 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한다기에 몇 명이 모여서 가봤다. 많이 늙으신 선생님을 보면서 우리는 세월을 느꼈다.


친구 중에는 다 커서 사귄 사람도 있지만, 어릴 적 친구가 편하긴 하다. 이말은 해도 될까, 하는 자기검열이 그들이랑 있을 때는 작동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말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고, 그런 편함이 좋다.


123번째: 9월 21일(수) 지도학생들과


원래 난 1박2일로 지도학생 모임을 하자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다. 근데 학생들도 시간이 잘 안맞는 바람에 그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고, 그냥 고기 좀 먹고, 맥주집에서 2차를 하는 조촐한(?) 모임이 되고 말았다.


바쁜 의대 애들이랑 1박2일을 간다는 건 방학 때가 아니면 힘든 일이다. 게다가 지난달은 내가 여기 온 사상 가장 바쁜 달, 내 계획은 발상은 아름다웠을지언정 실현되기 어려운 거였다. 의대 사람만 그런 게 아닌지라 사람들은 다 바쁘다. 한달은커녕 석달에 한번 만나기도 어렵다. “언제 술이나 먹자”고 헤어지지만, 그게 일년이 되고 2년이 되버린다. 바쁨은 나이와도 별 관계가 없다. 우리 조카(누나의 아들)에게 영화라도 한번 보여줄까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안되고, 일요일도 오전만 돼!”이다. 빨래는 세탁기가 하고, 먼 길은 차로 왔다갔다하고. 문명의 발달로 인해 사람이 하는 일의 상당수를 기계가 대신하는 요즘, 사람들은 왜 점점 바빠지는 걸까? 이 문제를 한번 연구해보고 싶다.


* 2차에서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술을 마셨는데, 난 정말 대단하게도 한번도 안걸리는 실력을 발휘했다. 가위바위보는 결코 운이 아니며, 여럿이 할 땐 더더욱 그렇다.


124번째: 9월 26일(월)

내가 관여하는 영화 사이트 모임에 갔다. 이 모임은 한달에 두세번 가량 열리는데, 두달동안 난 이 모임에 한번도 가지 못했다. 왜? 아까 했던 말의 연장이지만, 내가 겁나게 바빴기 때문. “죄송합니다. 이번주는 못가구요, 다음주는 꼭 갈께요”란 말을 두달간 하고 지냈다. 당시에는 다음주가 되면 밝은 세상이 올 것이며 그때는 모임에도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날이 되면 또 무슨 일이 있고, 그래서 “미안하지만..”을 되풀이한다.

이날도 그랬다. 나오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을 때, 난 이렇게 말했었다.

“저 어제 학교에서 밤 샜거든요. 그냥 안가면 안될까요”

하지만 '안돼요‘란 말에 나가야 했고, 피로 회복에는 술이 좋다는 믿음 때문에 계속 소주를 비웠다.


9월 30일, 지난달에 난 이날만 바라보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열리는 회의의 자료준비로 머리가 아팠던 한달을 살았는지라 10월 1일이 되면 이제 마음놓고 놀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뭔 회의가 그렇게 많은지, 게다가 쓸데없는 말을 해서 원만한 회의를 방해하는 세력은 또 얼마나 많은지, 10월의 일주일을 보낸 소감은 이렇다.

“10월도 장밋빛은 아니다”

그러니까 9월은 9월의 할 일이 있고, 10월은 10월의 할 일이 있는 것, 바쁜 게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좋은 날은 다 간 것 같다. 아까 던졌던 의문에 스스로 답을 내려 보자면 “내가 나이가 듦에 따라 더 중요한 사람이 되어가고, 그러니까 점점 바빠지는 것이다. 바쁨의 정도는 내가 이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얘기다”

이 말이 맞건 틀리건, 난 그냥 이렇게 생각하련다.

 

*오늘 강의의 마지막 슬라이드는 이랬다. "주말 잘 보내세요. 전 오늘 대천에 놀러가요. 메롱" 미녀 둘과 간다는 얘기는 차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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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0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BRINY 2005-10-0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천은 중고딩만 가는 곳인줄 알았는데, 님도 가시는군요.

비로그인 2005-10-07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을바다.
멋지고 부럽네요~ ^^
잘 다녀오시구 사진 좀 올려주세요.

2005-10-07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10-07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2때 과외 금지, 이 말이 왜이리 친숙하답니까^^
그래서 저의 과외 경력은 딱 한달, 아니 두달이었던가? 난 수학을 했는데^^

페일레스 2005-10-0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월은 9월의 할 일이 있고, 10월은 10월의 할 일이 있는" 거군요. 으흐흐.

paviana 2005-10-0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저한테는 맨날 말로만 곱창에 소주라고 말하시고...
제가 미인이 아니라서 그렇지요.ㅠㅠ

싸이런스 2005-10-0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겁나게 바쁘시네요. 지금쯤 대천에서 잼나게 놀고 계시겠네요. 아 부러워라!!

마태우스 2005-10-09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잘 다녀왔어요. 그 얘기는 나중에, 사진과 더불어서 하겠습니다. 반가워요 싸이런스님!
파비아나님/아네요 아구찜에 소주 먹자고 제가 늘 그러는데, 바쁘다고 시간 안내주시는 거잖아요!!! 흥.
페일레스님/네.. 저도 한번 바쁜 척 해봤습니다^^
깍두기님/으음....자꾸 저와 같은 세대라고 몰고가는 듯..하지만, 전 30대입니다!
속삭이신 분/저 아직 한번도 국제영화제 안봤어요.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님 서재에 댓글 달께요.
고양이님/아무도 디카를 안가져가서 폰카로 몇장 찍었어요. 괜찮은 사진 몇개 골라서 올려달라고 했어요. 그게 있어야 여행후기를 쓸 듯...비가 그쳐서 다행이었어요
브리니님/어머 대천에 나이든 분들도 많더이다. 그리고 제가 정신연령은 중고딩이잖습니까^^
물만두님/님의 기대대로 잘 다녀 왔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모1 2005-10-1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일기를 보면서..날짜를 보지 않았는데..이번에 모아놓으신 것보니..날짜의 간격이 생각보다 좁다싶네요. 건강하세용~~

sweetrain 2005-10-1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마님 저랑 삼겹살 먹어요 ㅠ.ㅠ
 

         

알라딘에서 활발한 서재활동을 하고 있는 박예진 양(지족초6년)의 모험기가 책으로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박예진 양이 세상을 떠돌며 현자들을 만나 진리에 도달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그린 세권짜리 책으로, <로빈슨 크루소>와 <톰 소오여의 모험>을 능가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그려져 있다.

 

 

중견작가 호랑녀(<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해> 저자) 씨는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박예진은 모험기를 남겼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고, 문학평론가 실비  는  “이것은 저자 개인의 여행기가 아니여. 우리 모두와 함께 떠나는 위대한 여행인 것이여!”라고 한 바 있다. 페이퍼와 리뷰를 통해 화려한 글발을 자랑하고 있는 저자 박예진은 “내게 좋은 말을 해준 현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책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지족초6년박예진
클리오님, 정말로 베티블루처럼 생겼어요? - 2005-09-23 18:59
클리오
얘, 그러면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겠냐.... ^^ - 2005-09-23 16:43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진우맘님은 진우의 엄마예요? - 2005-09-23 18:59

 
진/무맘
내가 요즘 뜸하다해도 그런 것도 모르다니! 예진이와 연우라구! - 2005-09-23 13:41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매너아저씨, 매너가 좋다는 것은 어떤 건가요?... - 2005-09-23 18:59

mannerist
 음, 나같이 젊은 오빠한테 아저씨라고 부르지 않는 거야- 2005-09-23 19:27

 

지족초6년박예진
소굼님, 남들이 저보고 싱거운 사람이라고 놀려요!... - 2005-09-23 18:59

sa1t
나처럼 짜다는 말 듣는 것보단 낫단다^^ - 2005-09-23 19:49

지족초6년박예진
수암님, 토끼가 필요없다는데 정말입니까?... - 2005-09-23 18:59

水巖(수암)
쿠퍼스 마셔! - 2005-09-23 13:52

지족초6년박예진
판다님, 저 좀 태워 주시면 안돼요?. - 2005-09-23 18:59

panda78
난 연약한 판다라구! 내가 오히려 업혀야 할 판인데...- 2005-09-23 15:24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나이트 가실 때 저 좀 데려가주세요! 요즘 춤이 땡겨요! - 2005-09-23 18:59

moonnight
난 말야, 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_-;  - 2005-09-23 15:25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야!... - 2005-09-23 18:59

야클
나, 나한테 그런 거니?.. - 2005-09-23 14:54

지족초6년박예진
클오빠!^^ - 2005-09-28 15:35

야클
나한테 "야"라고 한 줄 알고 놀랐다T.T.. 장난꾸러기!- 2005-09-23 14:54

지족초6년박예진
페일레스님은 실패했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2005-09-28 21:58

 

페일레스
글쎄, 난 실패해본 적이 없어! - 2005-09-28 23:58

지족초6년박예진
몽님, 꿈은 반대라면서요? - 2005-09-28 21:58

  

mong
어째 내가 청개구리란 소리로 들린다..쿨럭. - 2005-10-05 13:58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플레져님이 가장 기쁠 때는 언제예요? - 2005-09-28 21:58

 

플레져
이건 비밀인데, 전에 내가  사진 올렸을 때 다들 아름답다고 해줄 때^^ 내가 한 미모 하거든...^^- 2005-10-05 14:48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숨은아이님, 어디 숨어 계시나요? - 2005-09-28 21:58

 

숨은아이
난 어디에도 없고, 또 한편으론 어디에도 있어. 무슨 말인지 나도 모르니까 더이상 묻지 마. - 2005-10-05 13:37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물만두님, 추리소설 읽으면 머리가 좋아지나요? - 2005-09-28 21:58

 

물만두
당연하지! 이이는 사, 이삼은 오, 이사 육....그다음엔 뭐지? - 2005-10-05 13:31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현각스님, 도를 아시나요? - 2005-09-28 21:58

 

manheng
난 <만행>이 아닌 '만헹'이야!- 2005-09-23 18:59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수니나라님, 언니는 어쩜 그렇게 귀여우세요?. - 2005-09-23 18:59

 

sooninara
너도 '윌'을 마셔봐. 효과가 직빵이야 - 2005-10-05 13:30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참나" 말고 평소 잘 쓰시는 말이 있다면? - 2005-09-23 18:59

 

chamna
참~내...-.,- - 2005-09-24 12:36 삭제

 

지족초6년박예진
별님은 알라딘에서 가장 잠이 없으시다면서요? - 2005-09-23 18:59

 

새벽별을 보며
닉네임만 그렇지 사실은 하루 열시간씩 잔다구! 음하하하하핫~~~~~!!!!!
- 2005-09-24 14:08 삭제

 

 

마이리뷰      모험도 다이어트 이후에 가자                             세실                  2005-10-02
마이페이퍼   10월에 날 유혹하는 책                                      조선인              2005-09-30
마이리뷰      신바드, 알리바바, 니들은 이런여행 못할겨           마냐                  2005-09-28
마이리뷰      누가 예진양에게 흰돌을 던지랴                          흰돌                  2005-09-28
마이리뷰     B군과 같이 읽고 싶은 책                                    가을산               2005-09-27

 

 

 

모험은 객기가 아니다!  (평점:, 댓글:55, 추천:34)

아프락사스(mail) 2005-09-16 23:53

 책에는 세종류가 있다. 재밌는 책, 재미없는 책, 그리고.... 하여튼 세가지가 있는데, 이 책을 읽다가 몇번이나 울었다. 모험 중간중간에 느껴지는 저자의 휴머니즘 때문이기도 하고, 가부좌를 튼 자세로 책을 읽다보니 무릎이 쑤셨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이드, 천방지축 모험기> 이래 모험을 다룬 책은 수없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만큼 가슴벅찬 책은 여태까지 없었다...중략....

 

나는 삼십년간 이 책을 기다려왔다! (평점:, 댓글:84, 추천 33)
라주미힌 2005-09-15 06:08

나는 이 책을 세번이나 읽었다. 두번 읽었을 때 이해가 안가는 대목들이 세번째 읽을 땐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예진양이 호랑이와 격투를 벌이는 마지막 장면은 여러 번 읽어야 독해가 가능할 정도로 난해한 묘사로 가득차 있다. 예컨대 "예진은 호랑이의 꼬리를 잡아 휘휘 돌렸다"는 대목은 꼬리째 호랑이를 돌렸다는 뜻인지, 꼬리만 뽑아서 돌렸다는 뜻인지 얼핏 봐서는 알기가 힘들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재미를 던져주는 책, 그런 책이야말로 좋은 책이 아닌가....중략.

 

 

읽다가 밥태웠다!  (평점:, 댓글:920, 추천:47)
돌바람 2005-09-15 01:27

무좀에 걸려 고생하던 가을날,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가려움을 이겨냈다. 험한 파도를 바라보면서 "네 이놈! 당장 잠잠해지지 못할까!"라고 호통치던 예진양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중략


설령 해적의 칼을 맞는다 해도.. (평점:, 댓글:153, 추천:85)
흑백TV(mail) 2005-09-10 17:08

 

술대결을 앞두고 정신적으로,육체적으로 불안해할 때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는 스스로를 반성했다. 133명이나 되는 해적들 앞에서 "나는 그래도 아직 열두명의 부하가 남아있다"고 말한 예진양의 기백을 보면서, 겨우 술대결에 벌벌 떨고 있는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난 이 책을 읽으며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었고, 술대결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오버이트를 해대는 녀석의 등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해줬다. <박예진의 모험기>, 너도 한번 읽어봐.

                                                                                                   Thanks to추천하기퍼가기

 

 




박예진의 신출귀몰한 모험기 <박예진의 모험>, 즉시 깎아지는 2천원 쿠폰!
기간 : 2005년 9월 27일 화요일 ~ 2005년 10월 27일 목요일
* 2005년 10월 02일 KBS 'TV 책을 말하다' 테마북 선정!
* 알라딘의 인기논객 플라시보님이 열권을 주문해 화제가 된 책입니다.

이 도서를 구입한 분들은
다음 도서도 구입하셨습니다.

빨간사탕이 좋아 별사탕 지음
배역을 맡지못한 자의 슬픔 인터라겐 지음
알라딘 서재의 풍경 꼬마요정 지음
나는 한때 누드모델을 그렸다 오즈마 지음
서재폐인, 무엇이 문제인가 실론티 지음

      

 

* 후기: 많이 어설펐지요? 컴맹이라 이 정도 재주밖에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나마라도 하는 데는

스위트매직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매직님이 아니였다면 제가 어떻게 책 표지를 저리도 그럴듯하게 만들 수가 있었겠습니까. 하다가 몇번이나 날라가고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을 등장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출연하지 못하신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리고, 이 페이퍼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직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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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0-0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냥은 댓글이 안달리네요,,

왜 사라지나 했네요,,

잘읽고 갑니다 아까처럼댓글쓰려다가 그냥갑니다,


울보 2005-10-0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은 에디터쓰기로 쓰세요,

마태우스 2005-10-06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렇군요. 에디터쓰기로.... 감사합니다 울보님.

sweetrain 2005-10-06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억..ㅡ.ㅡ(댓글 날렸습니다...)

..마태님은 컴맹이 아니십니다!!!(등장 못한 자 1)


비로그인 2005-10-0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억~~ 호외판의 패배를 인정합니다.대단하십니다요,오랜시간 준비한 정성과 노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그나저나,예진양 너무 귀여운걸요?..흐흐,

ps:추천수 85,정말 꿈의 숫자로군요.. 


꼬마요정 2005-10-06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자기 전에 잠깐 들어왔는데, 기분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요~~^^
마태우스님두 행복한 꿈 꾸세요~~^*^

야클 2005-10-06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벨상에 유머글쓰기 부분이 있다면 마태님이 당당히 한국대표 정도는 하실텐데.... ^^

panda78 2005-10-06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즉시 깎아지는 2천원 쿠폰에서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녜? 네 발 아니냐구요? )

urblue 2005-10-0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굉장하십니다.

함께 구입한 도서까지 신경을 쓰시다니. ㅋㅋ


mong 2005-10-0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느무 꼼꼼한 페이퍼 자나요

마태님의 정성과 세심함 그리고 유머에

감탄하고 갑니다 ^^ (추천 필수!)


책읽는나무 2005-10-0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부분에서 또 속을뻔 했다는~~
이젠 좀 그만 속을때도 된 것 같건만......ㅠ.ㅠ


moonnight 2005-10-06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역시 대단하세요. ^^; 그리고 전 정말 생각하시는 그런 사람이 아니랍니다. 쿨럭 -_-;


날개 2005-10-0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예진이가 책을 냈군요!!!^^  나한테는 싸인본 하나 주려나~ ㅎㅎ

페일레스 2005-10-0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정말 재미있습니다. 노가다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마태님 글 기대하겠습니다! ^_^


진/우맘 2005-10-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귀여운 예진양! 그나저나 마태님, 요즘 예진양 무지 이뻐하시네요.
하긴, 첫사랑에 실패만 않으셨어도 저만한 딸이....
=3=3=3=3=3

클리오 2005-10-0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즐거웠습니다만, 마태님... 정말 힘드셨겠군요.. 그 한몸 바쳐 알라딘을 즐겁게 만드는 님의 노력에 정말, 감사합니다... (엄숙엄숙.... ^^)

숨은아이 2005-10-0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는 무소부재하다(난 어디에도 없고, 또 한편으론 어디에도 있어)."가 제 좌우명이거든요. 어찌 아셨을랑가? *ㅂ* 

조선인 2005-10-0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인 중에 작가가 이렇게나 많다니, 괜히 제가 잘난 사람 같잖아요. ㅇㅎㅎㅎㅎ


박예진 2005-10-0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열심히 썼다 날렸습니다. 페이퍼 한 장 분량은 되련만!!! ㅠㅁㅠ)

세상에나!!! 마태우스님!!! 와!!! 정말 감사드려요!!!

(감동의 느낌표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얼마나 "앗!! 깜짝이야!!" 놀랐는지 몰라요. 제 이름으로 이런 건 거의 처음 받아 보는군요.

진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겠어요. >_< 제 다음 멘트가 뭔지는 아시죠?

"알라뷰 쏘마치!!!"



전화로 알린 아빠의 응답은요,

"앗, 진짜? 그래?! 그럼 얼른 다운 받아놔야겠다. 바탕화면에 다운받아놔."

진지하고 심각한 목소리.!!

엄마는 "푸하하! 이거 마태우스님이 다 꾸민거야?"

고맙습니다. 기분 정말 좋네요 ~~ 너무너무 좋은 깜짝선물을 받은 느낌이예요.

박예진의 모험 진짜 한번 떠나 볼까요? 키키키.

서평이 특히 웃깁니다. ^^ 흑백TV님 리뷰에서는 배꼽을 잡았다고요. 호랑이도 압권..

눈물찔끔 웃음가득 - 박예진의 모험 시리즈!!  -

저는 홍보를 하겠어요 . 으히히.




2005-10-06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다 쓰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군요. 어리둥절..하기만..ㅎㅎ 저번 페이퍼에 투덜거렸더니 역시 우는 아이에게 떡하나 더 주시는 군요..첫 등장에 감사하며^^ 아이러뷰쏘마치..맞아요? 예진양..

sweetmagic 2005-10-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마지막에 저도 등장하네요 !!!

진짜 같잖아요 ~!!!!!!
서재질이 가장 쉬웠어요가 알라딘 역사상  최고로 웃긴 페이퍼라  생각했었건만 ㅎㅎㅎ ㅋㅋㅋ


마태우스 2005-10-07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어머 호랑녀님 리뷰 아직도 안올리셨어요? 그래서 호랑녀님이 삐지셨구나^^

단비/아무리 우기셔도 전 컴맹입니다. 그리고 등장못시켜드려 죄송합니다.

흑백TV님/승리와 패배가 어디 있겠어요. 가을정취를 표현한 이번 호외판이 제거보다 훨씬 훌륭하세요  글구 이건 자랑인디요.. 제가 언젠가 추천수 30회 넘긴 적이 한번...^^

꼬마요정님/덕분에 행복한 꿈 꿨습니다. 정말 요정님이세요! 

야클님/아이 무슨 말씀을.. 아직 갈길이 멀어요.. 

panda78님/컴퓨터만 잘했으면 더 그럴싸하게 하는건데^^ 

urblue 님/헤헤헤 제가 한 치밀 합니다

mong 님/그래픽 쪽이 많이 모자라요... 포토샵 같은 거 할줄알면 좋겠단 생각도 들구요. 추천 감사해요.

책읽는 나무 님/앗 님이 순진 부문 당당 1위십니다^^

moonnight 님/너무 제가 나이트만 우려먹었죠? 앞으론 안그럴께요. 달밤... 사실 멋진 닉네임인데..

과일이 좋아님/그러게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에디터밖에 안써지네요...추천 감사 

날개님/머지않아 진짜로 내지 않을까요? 지금부터 잘보이려고 하는 중.. 

페일레스님/아이디어 생각하구, 집에 가서 약 한시간 40분 정도 작업했답니다^^ 

진/우맘님/티가 좀 났나요? 미래의 작가님께 잘보이려고 사전작업하는 중...^^ 예진양같은 딸의 부모님은 복받으신 분 같아요. 글구 첫사랑이 성공했다면 진우맘님만한 딸이..^^

클리오님/제 노력에 비해 과분하게 칭찬해 주시니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숨은아이님/재벌2세는 모르는 게 없답니다 돈의 힘이죠 음하하.

따우님/그죠? 질적비약,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선인 님/하하핫. 저도 님들 덕분에 으쓱해요

지족초6년박예진님/좋아해주시니 제가 기분 좋네요. 나중에 잘되심 저를 잊지 말아 주시어요^^어서 예진양의 책을 보고 싶네요.

참나님/제가 원래 협박에 약하답니다^^

sweetmagic님/서재질 페이퍼가 훨씬 더 웃긴 거 맞습니다. 제가 어찌 님의 기발+깜찍을 당하겠습니까. 흔쾌히 부탁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비 2005-10-12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남겼는데 없어져버렸어요~~~

이글을 오늘에서야 봤거든여. 아무리 봐도 대단하셔요. 언제 다 이렇게 하셨는지

문학평론가 실비 라... 괜히 으쓱해지네요.. 언제 그런날이 올련지..

너무 진짜같아요..  진짜로 착각해서 땡스투 누를것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