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유병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서른살은 경제학이 쉬워지기 시작하는 나이라는 겁니다”

<서른살 경제학>의 저자 유병률의 말과 달리, 30대의 끝자락에 와있는 난 경제학이 쉽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렇긴 해도 경제학을 알고픈 마음은 언제나 있었기에, 쉬운 경제학 책만 보면 좋아라고 달려들곤 했었다. 저자는 이 책이 “설렁설렁 읽을 수 있는 책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이 책은 술술 읽혔고, 그렇다고 해서 경제학 책 한권을 뗄 때면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 덜한 것은 아니었다. 이론이 지겨워질 때면 실물이 나오고, 갑자기 지적 갈증을 느낄 때면 이론이 나오는 재미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재벌은 총수 1인의 지배하에 있고, 총수는 1%도 안되는 지분으로 계열사 전체를 좌지우지한다’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아마 대부분일거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은 거기에 대해 이런 반론을 펼 거다.

“LG는 안그래!”

실체가 없는 구조조정본부가 총수의 명을 받들어 모든 일을 관장하는 삼성과 달리, LG는 지주회사인 (주)LG가 계열사를 지배한다. 구본무 회장 등 총수 일가가 가진 (주)LG의 지분은 51.1%, 이러니 SK처럼 투기자본에 의해 경영권을 위협받을 일도 없고, 삼성처럼 고객 자산을 그룹지배에 이용하는 일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소버린이 LG를 “기업 소유지배구조 개선의 선구자”라고 극찬하기도 했다나. 이 말을 들으니 LG가 좀 달라 보인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한가지 더. SK 2세인 최태원 회장은 그룹 총수 중 가방끈이 가장 길단다. “고려대 물리학과를 나와서 미국 시카코대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물리학과를 나온 이유가 뭘까? 선친인 고 최종현 회장의 다음과 같은 말 때문이란다.

“인문.사회과학은 나중에 공부할 수 있어도 자연과학은 젊을 때 해야 한다. 경영을 하려면 자연과학적 논리와 사고방식을 모르면 안된다”

이 구절을 읽고나니 SK도 뭔가 있어 보인다.


‘재테크 책을 읽는 것이 돈 버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 회의적’이라는 저자는 경기 변화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재태크에 나서는 것은 “로또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이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은 날 울적하게 했다.

“60세 이전에 10억 정도는 벌어 놓아야 안심이 된다...30대에는 목표의 20-30%, 40대 50-70%, 50대 90-100% 정도는 마련해야 한다”

10억이라면 두달 안에 2-3억을 마련해야 하니, 이제 남은 방법은 로또밖에 없다. 근데 그거, 겁나게 안맞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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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0-1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아직 1년3개월 남았어요. 헐......

마태우스 2005-10-1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님은 이십대로 보이니 괜찮습니다..^^

세실 2005-10-16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태님..작년까지는 그 말에 좋아라 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봐도...30대 중반이 확실합니다. 휴...(커다란 한숨소리...)

마태우스 2005-10-16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한달 사이에 무슨 일 있었어요? 저번에 뵜을 땐 20대 중반이던데...

세실 2005-10-16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일은...그저 가을이 되니...우울해지는거죠... 참 추천하는 센스~

드팀전 2005-10-1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전 왜 LG이야길 들어도 SK 가방끈 이야길 들어도 ...있어보이지 않는 걸까요?
난 너무 반재벌적인가?...

부리 2005-10-1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마태님 말은 한달 사이에 늙으셨나는 거죠^^
드팀전님/그게 아니구요 그런 느낌은 재벌들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거래요. 마태의 말...^^

사마천 2005-10-1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G는 입사할 때 임원 추천이 있는 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더구나 구씨,허씨가 워낙 많이 경영에 진출해있기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높은 고위직을 차지하려면 힘들죠. 그게 바로 LG가 1등 하는 사업이 적은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태원씨 이야기도 별로 신통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중앙일보 홍회장은 서울대 공대 졸에 스탠포드 박사죠. 최회장과 마찬가지로 공대를 나와 깊은 자연과학적 소양을 닦았지만 지금 보여주는 처신이 그만한가요?
깊은 척 하면서 두루두루 다룬 책이지만 한 꺼풀 까보면 그렇게 깊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5-10-17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깊지 않은 책이라 제가 쉽게 읽었던 거죠 뭐. 학교를 어떻게 나왔든 사실 처신이야 인간 자체에 달려 있지만, 재벌 회장이란 자리가 또 처신을 맘대로 못하게 하는 측면도 있을 거예요. 제가 홍회장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할머니를 모시고 청계천에 다녀왔습니다. 거기 가는 게 대단한 일인 양 할머니는 꽃단장을 하셨고, 약속시간보다 한시간 전에 준비를 다 하시고 기다립니다. 종로 2가에서 버스를 내렸고, 아래로 내려가 청계천을 걸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게 약간은 신기했지만, 라인강에서 헤엄을 쳤고, 세느강에서 조약돌을 줍고, 아마존에서 물고기를 잡았던 제게 청계천은 그리 대단한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에게는 그렇지 않나 봅니다.

“언제 이렇게 만들었다냐”

“이 넝쿨 좀 봐라. 세상에, 저기 풀도 있네!”

그전 청계천의 기억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면서도 할머니는 물이 흐르는 청계천이 마냥 좋으셨나 봅니다. 제 휴대폰과 할머니 휴대폰으로 사진을 여러장 찍었습니다. 할머니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휴대폰 대기화면에 저장해 드렸지요. 김두한이 활약했던 수표교에서도 사진 한 장을 찍어드렸습니다.

“할머니, 김두한 아세요?”

“알제. 김두한이면 전에 대통령 했던 사람 아니냐”

“그 사람은 전두환이고요, 김두한은 싸움 잘했던 사람이잖아요”


사람은 나이가 들어야 철이 들지요. 하지만 그 철이 드는 건 서서히가 아니라 어느 한순간일 겁니다. 직접 청계천에 나와 흐르는 물을 보다보니 전에 썼던 글을 반성하게 되더군요. 원래 제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런지, TV에 청계천 물이 나오니까 저도 그만 이성을 잃어버렸나 봅니다. 그런 소치로 “이렇게 대단한 청계천을 왜 뭐라고 하는 거냐”는 이상한 글을 썼던 거구요. 무수한비판에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다가, 그만 얘기하겠다고 입을 닫아 버렸었지요.


청계천에 심드렁한 저나, 그저 좋아만 하시는 할머니나 청계천 물이 어떻게 흐르는지, 물 속에 뭐가 들었는지 알게 뭡니까. 저희처럼 마냥 들떠서 청계천을 걷는 시민들도 그건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오랜 기간 환경만 연구하셨던, 그래서 저희보다 훨씬 더 많이 아시는 분들은 비판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 비판들이 나중에 또 이런 공사를 했을 때 보다 친환경적인 구조물이 탄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청계천에 열광해야 하는 건 아닐진대, 왜 제가 “니들 왜 청계천을 싫어하냐?”는 글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로 저를 깨우쳐 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그 와중에도 제게 추천을 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 혼자같으면 뚝섬까지 길을 따라 걸었겠지만, 89세인 할머니는 허리가 아프다면서 종로 3가도 못가서 그만 가시겠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한일정이라는 음식점에 갔습니다. 저는 왕만두를, 할머니는 냉면을 시켜드렸지요. 저보다 훨씬 전에 식사를 하신 할머니는 배가 부르다며 냉면의 반을 제게 덜어 주십니다. 잽싸게 다 먹고 할머니를 바라보니 할머니는 냉면 국물까지 다 드시고 계십니다. “여기 국물은 어떻게 했기에 이리도 맛있다냐?” 제가 너무 많이 뺐어먹은 것 같아서 죄송했습니다.

“할머니, 우리 나온김에 영화나 볼까요?”

나왔다가 너무 빨리 들어가는 것 같아 극장에 갔습니다. 시간대가 맞는 게 없어서 할수없이 <가문의 위기>를 또 봤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할머니께 설명을 해드렸는데,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이러십니다.

“뭐가 뭔지 당최 모르겠다...”

침을 튀겨가며 줄거리를 설명했더니 그제서야 “아이고, 깡패가 검사를 사귀어?”라네요.


피곤하셨는지 할머니는 지금 소파에서 주무십니다. 입시 때문에 저는 내일 아침 일찍 학교로 가야 하지요. 길고 긴 일요일 하루를 할머니는 또 뭘 하면서 보내셔야 할까요.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파오네요. 불순한 의도로 만든 하천이지만, 오늘 하루는 이명박이 할머니한테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이 말에 반대하실 분, 설마 안계시겠지요?^^


* 컴맹만 아니면 제가 찍은 청계천 사진을 더불어 올리고 싶은데요, 그러지 못했습니다. 가끔씩 컴맹인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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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 좋아하셨음 그나마 다행이지요^^

싸이런스 2005-10-1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덕에 눈시울이 불그레... 마음이 따땃해지네요. 좋은 글 감사..+ 추천

비로그인 2005-10-1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 물의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그게 왜 물의야? 생각을 나누고자 시도한 것 뿐인데..
그런글을 올린 것이 물의였다면 어떤 글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드네.
나도 그 글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다양한 방향으로 하나의 문제를 접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좋았어.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누구나 그렇지 듯이
누구나 경험을 하고 나서는 다른 생각을 하게되는 것이 당연하고 더 많은 것을 알게되면
또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게되는 것이고. 다 그런 것 아닐까? ^-^ 중요한 것은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것 아닐까? ^-^*

stella.K 2005-10-1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할머님 건강하셔서 손자와 함께 청계천 걸으시니 좋으셨겠는데요 뭐. 항상 건강하셔서 마태님과 함께 하시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 한방!^^

2005-10-15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5-10-1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님이 정정하신가 봅니다. 너무 좋아보여요.(역시나..그 동네 안살아서 그런지...청계천에 대해 아무생각이 없어요. 후후..그냥 집앞에 흐르는 XX천이라면 좀 다를지도..참고로 제가 사는 곳은 다리가 많고 아래에 도랑정도(?)되는 물이 흘러요. 도랑(?) 양옆으로 풀밭이 잇어서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저녁에 간이술집도 생기고...뭐 하여튼 그렇습니다.)

인터라겐 2005-10-15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세상에서 제일 가는 미인과의 데이트였네요.. 참 마태님처럼 이렇게 고운 마음씨 갖고 계시는 분께 왜 임자가 없는거냐구요...

마태우스 2005-10-1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그게요, 마음만으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젤 미인과의 데이트라... 호호, 그렇군요!
모1님/다리가 많고 도랑이 흐른다면 굳이 청계천까지 갈 필요가 없지요. 간이술집마저 있다면 만사 오케이죠!
속삭이신분/참을인 세번이면 말도 잡아먹는답니다^^
스텔라님/추천 감사합니다. 할머니의 건강이 저도 감사하죠. 제가 효도할 기회를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시장미언니/그게 왜 물의냐면 글이 도발적이었기 때문이고, 또 그 후에 내가 단 댓글이 거의 어거지 수준이었기 때문이지. 그 토론으로 인해 뭔가를 배워간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내가 좀 더 사려깊게 글을 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 결론도 좀 무리였구^^
사이런스님/님 덕분에 제 얼굴이 불그레...혹시 소주 때문일까요^^ 하여간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물만두님/그러게요 좋아하셨으면 다행이죠^^

ceylontea 2005-10-15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세요...
할머님께서 좋아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mong 2005-10-15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과 할머님 두분께 그런 따뜻한 시간을 주었다면
청계천은 충분히 좋은 공간인거죠
효자 마태님께 만세대신 (저희 아버님 기절하십니다 ㅎㅎ) 추천 ^^

2005-10-16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10-1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랑 데이트하셨군요~~~
할머니를 위해 '가문의 위기'를 두번 보는 배려를 발휘하신 마태님....
복 받으실거예요~~ 에구 전 언제나 보려나...원~

마태우스 2005-10-1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센스라기보단 ... 마땅한 말이 생각안나서 통과! 호호.
속삭이신 분/그래요, 다행스런 일이죠. 제일 걱정되는 게 치매라도 걸리시면 어쩌나 하는 겁니다. 그걸 걱정하는 게 저 때문이구요, 그래서 전 효자가 아니어요...맨 마지막 줄에 쓰신 거 감사드립니다
몽님/아이 부끄러워요.... 몽님 만세
실론티님/어제 테니스치고 거기 다녀와서 결혼식 갔다가 술까지 마시려니 힘들더라구요...그래도 마음은 뿌듯했어요

세실 2005-10-1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려는 어떨까요? 잉.... 이것도 아닌가? 에구...

마태우스 2005-10-1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센스 할래요 호홋.

마태우스 2005-10-19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범님/아닙니다. 제가 글로만 그러지, 실제로는 그리 잘해드리지도 못합니다. 글 쓰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그런답니다. 정말 잘하는 분들은 소리없이 잘하지요...하여간 말씀 감사합니다.
 

 

1. 플라시보, 명예의 전당 후보 올라

 

서재계의 거장 플라시보가 알라딘에서 신설한 명예의 전당 초대회원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한때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다 서재를 신설하며 폐지했던 알라딘 측은 서재가 성공적으로 런칭되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다시 만들기로 하고 후보를 물색 중이다. 이번주 결혼 때문에 무척이나 분주한 찌리릿은 “그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오늘의 알라딘이 있는 것”이라며 “명예의 전당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합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은 서재활동을 접은 분들에게 한정되며, 위원 다섯명 중 네명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위원으로 위촉된 검은비, 날개, 클리오, Jude, sweetmagic 등 전원이 ‘친플라시보계’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현재 열애 중인데다 악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서재활동을 접은 것으로 알려진 플라시보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무척이나 기쁘다. 내가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서재질에 보낸 보람이 있다”고 하다가 ‘은퇴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규정을 말해주자 격렬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라시보는 “난 한번도 은퇴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내가 은퇴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것은 ‘플라시보 죽이기’의 일환”이라며 “그 배후에는 마모씨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플라시보에 이은 두 번째 명예의 전당 후보로 댓글의 예술화로 유명한 스타리스카이(30세. 별다방 운영 중), 실시간 댓글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앤티크(25세. 앤티크 요가학원 원장)를 꼽고 있다.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면 4만원 이상 구매시 기존 마일리지에 추가로 2000점의 마일리지가 부여된다.

 

2. 시니어 알라딘 탄생하나?

                                                                 왼쪽부터 로드무비, 가을산, 파란여우, 깍두기

가을산, 파란여우, 깍두기, 로드무비 등 40대 서재인들이 시니어 알라딘(가칭)을 만들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니어 알라딘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가을산은 “나이는 40이지만 몸과 마음은 십대와 다름없다”면서 “이렇게 귀여운 나를 서재계에서 원로로 취급하는 것이 온당치 않다는 판단하에 40세부터만 가입이 가능한 시니어 리그를 만들어 막내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산은 그러나 “누가 구박했는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는데, 전문가들은 20대 기수론을 주창했던 하이트, 판타, 갈태(이상 가명) 등을 주범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그분들의 글에 꼬박꼬박 댓글을 달고 추천도 해왔다”고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30대를 이끌고 있는 마태우소(가명)는 “리더 역할을 해주신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알라딘이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라도 그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계의 또다른 원로 수암님(본명)은 “나도 40대 때는 저렇게 질풍노도같았다”면서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3. 알라딘에서 맞는 생일

물만두님(본명)은 이틀 전부터 “xx님, 고맙습니다”라는 페이퍼를 올리느라 바빴다. 생일선물을 보내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 현재까지 서른분의 서재인이 만두님에게 선물을 했다. 생일이 다가오면 받고싶은 책 리스트를 올려놓고 서재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현재의 풍속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은 바로 바람구두(34. 구두집 운영). 그가 올린 리스트는 12분만에 매진이 되었고, “받고픈 책을 더 올려달라”는 협박성 댓글이 쇄도해 추가로 몇권을 더 올렸다는 설도 있다. 바람구두의 말이다.

꼭 받겠다는 건 아니었고 그냥 한번 올려봤는데 호응이 좋아서 나도 놀랐다. 역시 알라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스물넷에서 활동하다 얼마 전 귀화한 책읽는나무(32. 성민삼림 대표)는 “알라딘에서 하는대로 받고픈 책 리스트를 올렸더니 매우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면서 “읽고픈 책은 사서 읽어야지 왜 페이퍼로 쓰는가, 라고 댓글을 남긴 사람까지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실론티님(33. 지현홍차 대표)은 얼마 전 친정어머님을 떠나보낸 아영엄마(33. 아영그룹 회장)에게 3만원어치 책을 선물해 주위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4. 성실한 서재인이 되자

<사람 vs 사람>에 관한 멋진 리뷰를 쓰면서 새로 서재활동을 시작한 namu(27. 나무수산 운영)은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알라딘 대주주로 알려진 마모씨(가명)에게 방명록을 통해 “폐부를 찌르다의 어원이 뭐냐”는 질문을 했지만 마모씨가 답변을 안한 것. 4일 후 namu는 재차 글을 남겼다.

 

namu (mail)
마태 님의 재치 만점 답변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제가 질문을 잘못했나 반성하고 있습니다. 너무 유명하셔서 인사 안했다고 모른 체 하시는 거 아니죠?
2005-10-11
삭제

마모씨는 두 번째 글이 올라온 사흘 후에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지만 namu는 이미 화난 상태였다.

namu
마태우스 님/ 이미 삐진 뒤라서 사과해도 소용 없습니다.... 유명 서재인이라고 너무하십니다! 지금까지 비난을 무릅써가며 님을 편애했는데, 흑. 오늘의 눈물, 잊지 않을 거예요. 제가 서재계를 정복하는 그날을 꿈꾸며 묵묵히 서재질을 하렵니다.. 씨익. - 2005-10-14 20:26
 

namu는 “주주면 성실하게 서재질을 해야 한다”면서 “방명록에 새글을 뜻하는 불이 시퍼렇게 들어온 상황에서 일주일이나 답변을 안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흥분했는데, 마모씨는 ‘댓글을 남긴 뒤에는 다시 가서 답변을 확인한다’는 현대 알라딘 생활백서를 지키지 않는데다 평소에도 댓글에 대한 답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대해 마모씨를 오랫동안 지켜본 mannerist(28. 예의바른생활 시민연대 사무총장)는 이렇게 경고했다.

mannerist
그는 언제나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만, 술마시는 시간을 조금만 줄인다면 서재질할 시간을 엄청 벌 수 있다...계속 그런 식으로 불성실하게 서재질을 한다면 조만간 즐찾이 다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 2005-10-14 16:53
 

마모씨는 “매너님의 말이 다 맞다”면서도 “알라딘 생활백서 중 ‘한번 즐찾을 해놓으면 여간해서는 삭제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있다”며 반박했으며, “요즘 안그래도 술을 점차 줄이고 있으니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라딘 뉴스레터 호외판을 낸 뒤 산으로 들어간 흑백TV는 “공수레 공수거다. 왜들 그렇게 즐찾에 집착하는가”라면서 즐찾에 집착하는 현 세태를 꼬집었다.


알라딘 뉴스레터, 여기서 줄입니다. 너무 짧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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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1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2005-10-14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그래두 졸려서 안되겠어요. 잘거예요!!

물만두 2005-10-1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짧아요...

하루(春) 2005-10-14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수래,가 맞습니다. ^^

mong 2005-10-14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집호를 기대하며 추천~

panda78 2005-10-14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태님은 몰라도 20대의 끝에 서 있으신 하이트님과 낼모레면 30인 판타가 20대 기수론을 주창했다굽쇼? 20대 한창이신 님들이 보고 웃으시겠습니다. ㅡ.,ㅡ;

panda78 2005-10-14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 달링 스따리님과 보고픈 앤티크님을 위해 추천!

깍두기 2005-10-1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두달만 지나면 님도 시니어 리그에 들어올 자격이 되는군요. 흐흐흐.
그땐 내가 말 놓아도 암말 안 하리다. 맞먹자구요. 학번도 같은데^^

sweetrain 2005-10-1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댓글에만 답변이 없으신 부리님을 생각하며 잠시 울컥...ㅜ.ㅜ

깍두기 2005-10-1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달 동안 30대를 잘 이끌어 보세요. 빨리 후계자 물색하시고=3=3=3

panda78 2005-10-1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 저도 종종 빼먹혀요. 실수로 빼먹는 거던데(부리는 특히 실수를 잘함ㅋㅋ) 맘쓰지 마세요. ㅎㅎ

panda78 2005-10-14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그러고 보면... 내년이면 마태님도 십자리가 바뀌는구나.. ㅎㅎㅎ

비로그인 2005-10-1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흣 제가 위원이 되다니(어찌되었거나 감투쓰는 건 무지 좋아함) 웬지 실실실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는 글이 이렇게 짧다니 저도 참 아쉽습니다 ^^

blowup 2005-10-14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 님. 이렇게 언론을 통해 진상을 호도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데 괄호 안의 저 나이가 정말 기쁘군요. 다시 저 나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재도구며 책이며 다 팔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sweetrain 2005-10-1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그게 종종이 아니니 문제여요. ㅜ.ㅜ 3류소설에도 등장 잘 안시켜주시고 ㅠ.ㅜ

날개 2005-10-1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원들한테는 따로 활동금이 나오는 거겠죠?^^

울보 2005-10-14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읽었습니다,,

가을산 2005-10-15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30대를 이끌고 있는 마태우소"래~~!
마태님.....내년에 두고봐요..... 님도 40대라구요..... ^^

가을산 2005-10-1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서 쓰인거였구나..... ^^ 제가 좀 형광등이라서....
namu님, 이제 3류소설에 등장하셨으니 즐찾 수가 상당히 올라갈겁니다.
기분 푸시구요.... 이제 30대가 2개월 반밖에 안남으신 분이시니까 그럴 수도 있죠... 우리가 이해해 드려야겠죠? ^^

마태님, 뉴스레터 잘 읽었어요.
그러고 보니 '막내'도 한번 해보고 싶어졌어요.
평생 맏이여 가지고..... 막내라면 어쩐지 막 어리광을 부려도 될 듯....

싸이런스 2005-10-15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kxosladml ajfl thrdps rhkdus anjrk emfdj dlTdmfwl wlsWk rndrmagody!!!

水巖 2005-10-15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40대 때는 저렇게 질풍노도같았다”






인터라겐 2005-10-15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 생일이 언제더라.....^^ 순진지수 1위 ... 정말 명예의 전당이 신설되는건가요?

책읽는나무 2005-10-1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10월호!
멋지군요..^^

아영엄마 2005-10-1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제가 그룹 회장이구먼요! 그룹회장도 책선물 받는 거는 좋아합니다~~ ^^

날개 2005-10-15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싸이런스님의 댓글 해석 -
마태님의 머리 속엔 과연 뭐가 들어 있을지 진짜 궁금해요!!!

아.. 난 왜 이런거만 보면 지나칠 수가 없을까....

이네파벨 2005-10-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넘나 잼있습니다.

바람돌이 2005-10-1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성실한 서재인이 되도록 노력해볼까나요?
조금만 더 노력해서 저 시니어 그룹에 들어가서 막내 해야지... ^^

nemuko 2005-10-1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건 모르겠고, 마태님이 두달후면 40대가 된다는 것만 눈에 들어 왔어요^^
역시 재밌어요...

바람구두 2005-10-15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래도 지속적으로 출연시켜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산 2005-10-1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러면 두달 후면 막내자리를 내주어야 하는건가요? ^^

mannerist 2008-11-0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90707 - *******, 양띠, 스물일곱.
이봐요. -_-+

박예진 2005-10-15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굿굿이예요
ㅋㅋㅋ

마냐 2005-10-15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아요, 짧아요~ 부록은 없나요?

마태우스 2005-10-1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어제 제가 좀 일찍 잤습니다. 역시 졸릴 때는 뉴스레터 같은 거 안쓰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박예진양/어머머 예진양이 등장하지 않는군요! 이런이런...잘보여야 하는데...
매너님/저랑 띠동갑이시네요 매너님^^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가을산님/아이 왜이러십니까. 시니어 알라딘은 저 가입 안할 겁니다. 전 막내가 싫거든요^^
바람구두님/아 네... ^^ 전 항상 진실만을 추구합니다 음하하
네무코님/그런 사소한 것만 기억하심 안되죠!!
바람돌이님/앗 님도 저랑 비슷하신가봐요? 반갑습니다 우리 30대 기수 같이 해요!
이네파벨님/여러가지로 미흡한데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
날개님/지적 호기심이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나저나 분당번개는 어케 할까요. 저랑 날짜 상의해요!
아영엄마님/빼먹었네요. 미녀이자 그룹회장이라고 써야 하는데...^^
책나무님/9월호는 그러고보니 건너뛰었군요 칭찬 감사해요
인터라겐님/아아 님은 정말 순지니스트 그 자체세요^^
수암님/저도 곧 질풍노도가 될 것 같습니다...^^
싸이런스님/그다지 든 게 없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가을산님/가을입니다. 같이 나이들어가는 처지에 한살 차이라도 확실히 합시다^^
울보님/아 네... 울보님, 30대기수에 동참해주실 거죠?
날개님/마일리지로 넣어드립니다.
단비님/제가 일부러 그런 거 절대 아니어요. 제가 댓글 쓰는데 님이 같이 써서 그런 적이 있구요, 정말이구요, 억울해요 많이! 글구 하여간 죄송해요. 전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나무님/원래 진실이란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라도 사죄하니 봐주시는 거죠? 글구 나이가 뭐 중요하겠습니까. 정신연령이 중요하지^^

결혼식 가야 해서 나중에 달께요.

마태우스 2005-10-15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위원님, 저도 나중에 명예의전당 뽑아주세요! 아니지, 전 은퇴 안할거니까....^^
판다님/저를 변호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전 언제나 님 편이랍니다. 글구 제 연령에 대해서는 좀 잊어 주십시오 가을은 망각의 계절입니다
깍두기님/님의 댓글에서 저에 대한 강력한 애정을 느끼옵니다. 감사합니다^^
하네노이님/앗 처음 뵙는군요 반갑습니다. 닉넴이 좀 어렵네요 하네노이... 어려운만큼 더 잘 기억하구,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몽님/특집호라.... 으음...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요^^
하루님/그러네요. 제가 공수레 라고 썼군요.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
만두님/담엔 스크롤의 압박이 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플라시보 2005-10-1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저 악세사리 가게 운영 안하는데..흐흐. 지인이 하고 있죠. 명백한 오봅니다. 그리고 전 명예의 전당에 가입 자격이 미달이여요. 왜냐. 서재질을 관두지 않았거든요. 으하하. 저 안죽었습니다. 저 여깄어요~

페일레스 2005-10-1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쵝오! -_-)b

ceylontea 2005-10-16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너무 짧아요...
네무꼬님 댓글에 추천입니다. ^^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둘과 대천에 갔다. 나이 차도 나고 성도 다른 그녀들은 내 좋은 친구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가끔 싫증날 때가 있는 법인데, 난 그녀들한테서 마음에 안드는 구석을 발견한 적이 없다. 같이 있으면 그저 편하고 좋다.


넷이라면 의자를 돌려놓고 갔겠지만, 셋이어서 난 따로 앉았고 그 동안 별사탕님이 선물해주신 돈 까밀로 책을 다 읽었다.





 

대천 군인콘도에 짐을 풀었다. 콘도는 정말 좋았다. 3명이 22평짜리 콘도에서 자는 게 사치스럽게 느껴질만큼. 예약과 더불어 숙박료도 미리 내주신 그 어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 말풍선은 내가 만든 게 절대 아니다...




같이 간 친구의 귀걸이를 안경처럼 써봤다. 늘 '이 얼굴에 안경을 어떻게 쓰냐'고 생각했었는데,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저 절대로 방귀 뀐 거 아니구요, 저 말풍선은 모함이어요. 남자들은 저런 야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난 힘이 좀 딸려서 배트를 짧게쥐고 갖다맞히는 편인데, 의외로 잘친다는 평을 듣는다.



서울에서 조개구이가 한창 인기일 때 한번 먹어본 적이 있다. 하나도 맛이 없었다. 조개구이는 맛이 없다는 생각이 깨진 건 학생들 엠티를 따라 대천에 와서다. 대천의 조개구이는 여전히 맛있었다. 회도 어쩜 그리 맛이 좋은지, 그런 안주라면 소주 네병도 마실 수 있다.



뺑뺑 돌아가는 휴대폰 광고를 따라해봤다. 남자가 돌면서 여자 앞에 서고, 그담에는 둘이 같이 도는 그 광고 말이다. 근데 보는 눈이 있다보니 사진찍기가 영 쑥스러워, 발을 제대로 뻗지 못했다. 그랬다면 사진이 멋있었을텐데, 그놈의 사회적 지위 때문에...

뭐, 대충 이렇게 갔다왔다. 그밖에 생각나는 것들.
-콘도에서 소주를 사러 나왔다가 길을 잃어버려 30분 가량 헤맸다. 새벽 1시 반이라 사람도 없었고, 나중에는 식은땀이 났다. 길눈이 어둡다는 건 슬픈 일이다.
-돌아오는 기차에서 소변이 마려워 잠을 깼다. 깨보니 할머니 한분이 내 옆에 서계신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십분 쯤 버티다 결국 자리를 양보해 드렸다. 그리고는 내내 서서 갔다.... 소변이 마렵지 않았어도 내가 과연 자리를 양보했을까? 그랬겠지?
-당연한 얘기지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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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인터라겐 2005-10-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대천.... 정말 좋은 곳에 다녀오셨군요....ㅎㅎㅎㅎ
저도 어제 마을버스에서 할아버지께 자리양보했어요.. 제 옆에 앉은 젊은 남자... 갑자기 자는 척을 하더라구요..미웠어요..^^
달의 제단을 재미나게 보다가 한정거장 할아버지가 타신걸 못봤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인터라겐 2005-10-1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안경쓰시면 더 지적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검은 뿔테 안경쓰시면 고시생으로 보이실듯... 그리고 저 야구... 울 남편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거랍니다..

paviana 2005-10-1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들과 함께라면 어딘들,무얼한 듯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전 시간 많은데 님이 미녀들과의 주지육림에 빠지셔서 저한테는 시간 안 내주시는거잖아요 ..ㅠㅠ

이리스 2005-10-1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개구이!! 아아... 먹고 싶습니다 ㅠ.ㅜ

히나 2005-10-14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조개구이.. 먹고 싶습니다.. 미남들과도 놀러가고 싶어요.. ㅠ,.ㅜ

싸이런스 2005-10-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멋있구요!!! 두번째 사진 처량하구요. 세번째 사진 귀엽구요. 음.. 그 다음부터는 말을 아끼는게 좋겠어요. ^^ 글구 조개구이는 미워요!

mong 2005-10-14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내일 단풍보러
직지사 갑니다~
그래서 안부러운척 하는 중입니다....크흑

클리오 2005-10-1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개구이에다가 술 먹다가는 술에 취하기 전에 연탄가스에 먼저 취한다는... 저도 대천을 자주가서리... ^^;

토토랑 2005-10-1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경 잘 어울리실거 같아요 ^^;;
김제동도 도수없는 안경쓴다고 하더라구요~~ 마태님도 악세서리로 하나 장만하시는건 어떠실지요 ^^;; (진짜 잘 어울리실거 같은데~ 안경에 따라서 샤프하거나 오금은 얍삽하거나 아님 순진한 이미지를 바꿔서 연출하실수 있을듯)

마태우스 2005-10-14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술먹다 잃어버릴 게 100% 확실한데요^^ 그나저나 안경으로 얼굴을 가리는 게 제겐 유리하군요^^
클리오님/아 그렇군요!! 연탄가스 그다지 심하지 않던데요?? 좋은 데를 가야죠^^
몽님/오오 직지사... 매우 반듯한 절인가봐요^^ 하지만 거긴 조개구이 없을걸요?
싸이런스님/조개구이를 미워하는 사람은 큰 인물이 될 수 없습니다. 맘을 넓게 가지십시오
스노우드롭님/미남 하면 아프락사스님이나 야클님, 라주미힌님을 말하는군요. 흑.... 제 자린 없어요...
따우님/조개구이...호홋. 저만 먹어서 죄송해요!
낡은구두님/조개구이는 대천이 최고!
파비아나님/사실과 다르구요, 전 님한테 한달반 전부터 신사동 아구찜 가자고 했건만 님은 한번도 응답해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리도 밉습니까...
인터라겐님/죄송합니다..그 자는척하던 젊은이가 바로 접니다..
만두님/그렇게 좋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모1 2005-10-15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들과의 여행...좋으셨겠네요. 그리 좋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시겠어요.
 

 

비싼 미용실에서 잘랐다고 사진을 올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간다. 내 머리는 덥수룩하게 자랐고, 비싼 데서 잘라봤자 관리를 잘 안해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외모에 관한 한 난 많이 갖고 태어난 건 아니다. 그것 때문에 어린 시절 고생을 했고, 지금도 그 콤플렉스는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도 한가지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리는 건 내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는 거다. 이 얼굴에 대머리까지 되었다면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음과 같은 얼굴을 하고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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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5-10-1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찔끔 ^^

paviana 2005-10-1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머리 없으신분 중에서는 나름 한귀염성하십니다.

비로그인 2005-10-1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사무라이 나오는 소설을 끝냈는데, 돈 없어서 머리 손질 못한 가난한 사무라이 생각이 마구마구 나는군요. 이를 어째..... =3=3=3

2005-10-14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0-1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효주님/그죠? 저도 머리 스타일은 안나오지만, 숱 하나하나에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속삭이신 분/그냥 머리 올리고 폰카로 찍었죠. 아는 분한테 부탁해 올린 겁니다. 전 컴맹이잖습니까. 글구 님이 스스로 미녀라는 걸 인정하셨군요.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짝짝짝
별사탕님/저도 사진 나온 거 보고 사무라이 생각했다는...^^
파비아나님/말로만 귀엽다고 하지 마시고 언제 신사동에서 아구찜에 소주 한잔 해요!!
갈대님/님도 한번 해보세요!! 보고 싶어요!!^^

물만두 2005-10-1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흑... 전 큰 사진 나오는 줄 알고 기다렸잖아요. 그래도 귀여우세요^^

stella.K 2005-10-1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1년 전쯤 헤어스탈이 아니신데요? 그 많던 머리숱은 다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예전의 머리모양이 더 낫지 않나요? 흐흐.

히나 2005-10-1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굴데굴.. 최고예요 추천!

비로그인 2005-10-1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_-_)~(-_-)~(_-_)~ 한바퀴 굴러주기. ㅋㅋ

세실 2005-10-1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엽기~~~
새벽에 헬스클럽 나가면 저런 머리의 소유자 두분이 어찌나 반갑게 인사하시는지~~

싸이런스 2005-10-1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노! 절대 대머리 되지 마시길...

클리오 2005-10-14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는 사진 보고 엄청 충격받았어요.. 어쩌면 저런 얼굴이... 이젠 망가지시기까지... 흑..

panda78 2005-10-1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그래도 귀엽기만 한 걸요...ㅋㅋㅋ
근데, 번개 날 잡기 참 어렵네요.. 무슨 날을 골라야 할 지도 모르겠구.. ㅜ_ㅜ
지금까지 어떻게 번개 주최를 그리 잘 하셨어요?
날개님이랑 상의 잠깐 하긴 했는데... 아우... 만만치가 않아요.
주말로 잡아야 할지 평일로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구... ㅜ_ㅜ 쿨쩍.

2005-10-14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4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0-1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저런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뭐죠?

하루(春) 2005-10-1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전하시다 잠시 찍으신 건가요?

마태우스 2005-10-14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그냥 기차 기다리다 찍은 것 같아요. 저도 기억이 잘...^^ 글구 저 운전은 여간해서 안합니다...
판다님/날개님께 제가 연락해서 날 잡을까요? 많이 바쁘신가보다 판다님...
클리오님/제가 망가져도 알라딘이 잘 된다면야...^^ 님도 한번 해보세요!
싸이런스님/그럼요 전 계속 머리숱 많을 거예요!
세실님/조심하십시오. 대머리는 미녀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가시장미언니/호호 재밌었다니 좋소!
스노우드롭님/어머 안녕하세요. 언제 곱창에 소주나 한잔 해요
스텔라님/앗 제 스타일은 언제나 저랬는데...
만두님/더 확대하면 다들 기절하실까봐.....^^

하루(春) 2005-10-14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전벨트는 뭐예요? 게다가 앞자리 운전석이잖아요.

panda78 2005-10-1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제가 바쁜 건 아닌데.... 날짜 딱 잡기가 넘 어려워요. ㅠ_ㅠ
날만 잡아 주시면 홍보는 열심히 할 수 있는디.....
평일 이른 저녁은 어떨지... 분당에서 돌아가시기가 안 좋을까요? ;;

모1 2005-10-15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머리숱 없는 편인데..부럽습니다. 이마도 넓어요.(어렸을때부터 머리숱이 없었어요. 머리카락도 가늘구요.) 집안에 대머리가 없다는 점이 정말 다행..
그런데...마태우스님 책 마태우스의 겉표지만 보다가 이 사진을 보니까..세월의 흐름(?)이 느껴지긴 하네요. 아직도 눈썹 반쪽인가가 흰...백미신가요?(이것은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