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신설된 논문작성법을 내가 맡게 되었다. 평소 글 잘쓰고 의식있는 의사들을 동경했고, 우리 학생들이 그들 중 하나가 되기를 바라 왔던 내게, 논문작성법 강의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을 듯싶었다. 머리를 좀 굴리다 생각한 것이 외부의 저명인사를 모시자는 거였다. 난 김규항, 변정수, 오한숙희, 심윤경님을 섭외했고, 다행히도 응해 주셨다. 내가 줄곧 걱정한 것은, 이분들이 평생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알까, 그리고 내가 이 강의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주고자 하는 것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하는 거였다. 위에 열거한 네분을 모조리 모르겠다고 한 학생들을 보면서 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주 ‘달의 제단’의 작가 심윤경님이 오셨다. 학생들은 늘 하던대로 많이 떠들었고, 토익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꽤 눈에 띄었다. 예과 2년이 끝나기 전에 토익 육백몇점을 넘겨야 본과에 가는데, 지난 2년간 뭘 했는지 이제야 토익공부를 하는 것이다.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떠드는 학생들도 눈에 거슬렸다. 난 ‘출석 안부를 테니 나가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어 죽겠었다. 심작가의 말이다.

“제가 말을 하면 같이 떠들고, 말을 그치면 자기들도 그치더라구요. 그래서 누가 떠드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모시기 어려운 분을 모셨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얼마나 민망했겠는가.


오한숙희님이 오신 어제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스타강사인 오숙희님 앞에서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하느라 바빴고, 역시 일부는 토익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오숙희님은 강의를 중단했다.

“전 누가 떠들면 흐름이 끊기거든요. 조용히 좀 하세요.”

내가 야단맞는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렸다. 야단을 맞고 나서는 태도가 좀 나아지긴 했어도, 한시간이 지나니 다시금 떠드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제발 좀 나가달라’는 말을 하고싶었던 여러번의 순간들을 난 그냥 참아냈다. 오숙희님은 전문가가 아닌 기능인으로 전락한 의사들을 비판했는데, 나름의 프라이드를 가진 학생들이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오숙희님은 “시간이 부족해서 의사로서의 자의식을 가지고 사회 참여도 좀 해달라는 말을 못했다”며, 내게 대신 좀 전해 달라고 했다.  과연 그 강의가 도대체 몇 명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오숙희님에 의하면 “씨앗이 잉태되어 있는 사람만이 바뀔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학생들 중 그 씨앗을 품은 학생은 몇 명이나 될까.


하지만 사실은, 오숙희님 강의를 들을 때 난 좀 더 희망에 차 있었다. 지난 토요일, 강의를 들은 여학생으로부터 편지를 한통 받았기 때문이다. 

[다름이 아니구요 저번 논문과작성 시간에 들어오셨던 그 작가분 얘기 너무 인상적이어서요~그냥 뭐랄까...저도 작년에 중앙일보에 시나리오공모하다 떨어지고 그랬었거든요^^;; 아직 예과생밖에 안됐는데 전 가끔 의대가 답답하단 생각이들어서요 근데 떨어진 이래 (사실 다시보면 정말 형편없지만ㅋ) 글쓰기를 포기할까 그랬는데 그분 이야기를 듣고 힘이좀 났달까요^^뭐 실력도 없고 그냥 막연한 어떤 작은꿈을 추진할 능력도 용기도 없지만요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다시 꿈을 키우고 싶을때 힘이 날것같아서요~감사하단 말씀 드리고싶어서요^^; 저 외부강의 잘 주의깊게 안듣는데 그분강의 정말 인상깊게 들었다고 전해주세요~교수님께서 기분 안나쁘셨으면 좋겠네요~그럼 안녕히계세요.월요일날 뵙겠습니다]


이렇게 기분좋은 편지를 써놓고 왜 기분이 나쁠 걸 걱정하는 걸까. 이 편지는, 이 강의에 쏟는 나의 노력을 완전히 보상해 줬다. 최소한 한명은 이 강의를 주의깊게 듣고 있다는 것, 그 사실을 알게 해준 그 여학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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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11-1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명이라도 싹 틔우셨으면 됐습니다. 무엇을 더 바라시는 겁니까?^^ 쭉정이는 거름 먹고 자라봐야 귀찮기만 하답니다. ㅋ 그리고 왠만하면 떠드는 학생들은 나가라는 말까지는 아니더라도(하시면 좋겠지만) 주의를 주시는 것은 필요할 것 같아요. 일단 그분들을 모신 분은 마태우스님이시고 또 학생들은 마태우스님 학생들이니 그렇게 조치를 해주시는 것이 그분들을 모신 예의에 합당한 것 아닐까요?^^

야클 2005-11-1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생 A학점에 한걸음 다가갔군요. ^^

로드무비 2005-11-1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명이 아닐 거예요.^^

깍두기 2005-11-15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생들도 그렇게 떠든단 말이어요?
초등학생들 머라하지 말아야겠네.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키워서 저렇게 된건가?ㅡ_ㅡ;;;
떠드는 애들 혼 좀 내세요.

oldhand 2005-11-1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그 강의 듣고 싶어요.

줄리 2005-11-1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여학생 제대로 배웠네요. 감사하는것이 있을때 제대로 표현할수 있는것 중요한것 같아요. 마태님, 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싸이런스 2005-11-15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강의를 준비한 마태님에 걸맞는 감동적인 학생이네요. 마음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을 볼때마다 전 힘이 난답니다. 다 연소시켜 아무것도 남지 않을때까지 그 불 꺼뜨리지 않고 잘 돌보길.. 그 학생을 위해 작은 기도해봅니다.

moonnight 2005-11-1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그러게요. 초등학생도 아닌데 떠들어요? -_-; 요즘 아이들이 다른 건가요? 제가 대학교 다녔을 땐 최소한 수업시간에 떠드는 사람은 없었던 거 같은데. ;; 마태우스 교수님. 따끔하게 한 마디 하셔야겠는데요. 그리고 제 생각에도 감명받은 사람이 그 여학생 한 명만이 아닐 거에요. ^^

바람돌이 2005-11-1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대학생도 떠드는군요.
저는 한학년 정원이 16명이던 과를 다녀서인지 조는건 몰라도 대학 때 떠든다는건 생각도 못했거든요. 선택과목은 심지어 5-6명이서 들을때도 있었으니....

마태우스 2005-11-1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예과 학생들은 좀 떠드는 편입니다. 나름의 세계관에 빠져있다보니...
문나이트님/초등학교 애들은 훨씬 더 떠들겠죠 아마... 무슨 할말들이 그리 많은지, 내 스타일이야!<--썰렁하죠?
싸이런스님/님도 여전히 마음의 불꽃을 태우고 계시면서...^^
줄리님/이게 좋은 글이라면 순전히 훌륭한 편지 덕분이겠지요^^
올드핸드님/청강이라는 훌륭한 방법이 있사옵니다^^
깍두기님/제 강의 때라면 몰라도 저명인사의 강의 때는 좀 조용했으면 좋겠다는...
로드무비님/그러길 빌어요...최소한 한명이니 분명 그렇겠죠.
야클님/워낙 글을 잘쓰니 에이학점은 원래부터 따논 학생이었죠
로렌초님/맞습니다. 제가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방기하고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앞으론 열심히...

혜덕화 2005-11-15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나물에 물주면 물 다 빠져버려도 콩나물을 자란다고 하죠. 아이들이 떠들어도 자기 나름대로는 받아들일만큼 받아들였을 거예요. 님의 학생들은 행복하겠네요._()_

호랑녀 2005-11-15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마태님네 제자들은 좋겠네요. 그넘들, 지들이 얼마나 값진 시간을 가졌는지 아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2005-11-15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5-11-16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한숙희 한분만 알겠네요. 그런데 그런 수업도 하는군요.

마태우스 2005-11-1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앗 김규항님 모르시는군요. 글 읽어보심 아마 좋아하실 겁니다.
호랑녀님/나중에라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혜덕화님/콩나물을 이용해서 그리도 멋진 댓글을 달아주시는 혜덕화님, 감사합니다.

2005-11-16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6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6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참가해주신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문제가 좀 황당해서 겹치는 글자가 많은 분이 1등을 할 것이라는 제 생각은 알라디너 분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본 소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정답자가 두분이고요, 발마스님과 쥴님이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저는 두가지 중대한 실수를 범했습니다. 첫 번째. 이 이벤트를 시작했을 때는 제 서재의 방문자가 98667이었습니다. 그때 전 앞으로 삼백명만 더 오시면 십만명이 된다는 착각을 했고, 다들 쉬는 주말임에도 서둘러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99000을 돌파한 이후에야 제 실수를 깨닫고 부끄러워했답니다.

 

 

 

 

 

 

 

 

두 번째 실수는 제가 읽던 책의 제목이 <핑거포스트, 1663>인데 그걸 까먹고 ‘다섯글자’라고 얘기한 것입니다. 뒤늦게야 알아차리고 ‘한글이 다섯글자’라는 단서를 삽입했습니다. 물론 이건 강력한 힌트가 되었지요.


많은 분들이 ‘나이트워치’를 써주셨습니다. 이 책은 정답과 한글자가 똑같았고, 전 그 사실을 댓글로 남겼습니다. 다섯글자, 외국사람이 지은 책, 두권짜리. 여기에 ‘나.이.트.워.치’ 중 한글자. 이 단서만으로도 발마스님은 정답을 맞추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balmas
푸하하하하하,
마태우스님, 알라딘 주인장들의 수준을 너무 우습게 보시는 것 아닙니까?
힌트가 너무 많잖아요!


퀴즈 이벤트가 너무 싱겁게 끝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발마스 올림
- 2005-11-12 09:35 삭제
 
balmas
[핑거포스트]!!
맞죠? 그렇죠??
우하하하하 - 2005-11-12 09:37 삭제
 

정답을 확신하고 껄껄 웃으시는 발마스님한테서 전 도인의 풍모를 느꼈습니다. 존경합니다.


악마의 경전, 죽음의 닥터, 최후의 만찬, 장미의 이름.... 발마스님 말고는 지노님과 파란님이 골라주신 ‘블랙 리스트’가 두글자가 같았습니다. 여기서 멍든사과님이 등장합니다.

멍든사과










한글이 다섯 글자라고 하셨으니깐..으음, 숫자는 포함이 안 될테고...
전 핑거 포스트로 찍을랍니다! 왜냐, 저 읽다가 포기했걸랑요~ 어흙!
마태님 방문객 10만 달성 축하드려요~ - 2005-11-12 15:23 삭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먹는다고, 사과님이 해내셨습니다. 사실 이매지님이 오셨을 때 전 이런 댓글을 달았었어요.

마태우스
오오 찍기의 대명사이자 우승후보이신 이매지님이 오셨군요!!! - 2005-11-12 01:14 수정  삭제
 

제가 이매지님을 우승후보라고 부른 이유는 이매지님이 핑거포스트의 리뷰를 쓰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매지님.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Griet 님, 아무개님, 반달열린사회의 적 님이 응모해 주셨는데요, 열린사회의 적 님은 정답까지 맞춰 주셨습니다.

열린사회의적
이벤트 축하드립니다. 제 문득 지나다 정답이라 생각하는 오답을 올려봅니다. [핑거포스트] 원래는 제가 읽고 싶은 책인데... 그래서 이것만 생각나네요. ㅋㅋ 다시한번 10만명 방문 축하드립니다. - 2005-11-13 00:58 삭제
 

 

게다가 몽님까지!

mong
저도 참가합니다
걍 찍어 볼께요 ^^
핑거포스트 - 2005-11-13 08:27 삭제
 

 

쥴님도 맞추셨습니다. 추리 경로까지 적어주셨네요.

마태우스님, 저 정정할래요. 미녀니까 한 번만 봐주세요.

<핑거 포스트, 1663> 그래서 한글'이' 다섯글자라고 하신거죠? - 2005-11-14 00:27 삭제

...이번에 쓴 답이 정답임을 저는 이미 강력하게 확신하고 있었던 바입니다.

1. 책 빨리 읽기로 소문난 마태우스님이 일주일째 붙들고 있는 책이라면 일단 책의 내용이 빡빡해야 하며 내용 역시 호락호락 쉽게 읽혀지는 콘웰이나 제프리 디버 정도의 추리물로는 어림없다.

2. '맞춰보라'고 하지 않고 '추리해보라'고 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것은 추리물이다.

3. 만일 제목이 한글만 다섯글자였다면 마태우스님께서는 "제목은 다섯글자"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힌트를 주고 싶은 착한 마음에 "한글'이' 다섯 글자"라고 말씀하신 착한 마태우스님. 따라서 제목에는 한글 이외에 숫자나 알파벳이 들어가 있다.

4. 결정적으로 제가 힌트를 받은 건 치카님의 댓글에서였습니다. 치카님께서 '장미의 이름'을 언급하셨는데 제가 <핑거포스트>를 읽을 당시 그 책이 <장미의 이름>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바, 자연적으로 장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자연스럽게 핑거포스트가 생각이 났지요.

5. 정말로 결정적인 건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트워치'가 아닌가 생각했지요. 그때 마태우스님께서는 한 글자만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한 글자는 '트'였지요..(이하 생략)

- 2005-11-14 11:41 삭제
 

이런 놀라운 추리력, 알라딘에서 퀴즈 이벤트를 한다는 건 역시나 정답자가 많다는 걸 각오해야 합니다. 늘 그렇지만 맞춰주신 분들게 경의를 표합니다.

발마스님께는 죄송스럽게도 제 이벤트는 선착순이 아니라 성별, 그리고 연령순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그래서 1등은 쥴님이시고, 4만원의 상품을 골라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공동2등으로 하겠습니다. 제가 어제 나쁜 곳에 끌려갈 뻔하다가 다행히 도망쳐 나왔구, 그 과정에서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었으니 알라딘에 기부하는 게 주주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10만명 이벤트인데 적립금만 푸는 건 좀 그렇지요? 발마스님, 몽님, 열린사회의 적님, 멍든사과님, 각각 3만원의 상품을 골라 주시어요. 참가해주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정리하자면

정답: 핑거포스트 1663

1등: 쥴

2등: 발마스, mong, 열린사회의 적, 멍든사과


* 적립금을 빼면 제가 내는 돈은 얼마 안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지난번 A/S를 온 컴퓨터 기사가 제 주소록을 지워버리는 바람에 주소록이 날라갔습니다. 죄송하구요, 제 서재에 본명, 휴대폰 번호, 그리고 받으실 주소를 상품과 더불어 적어 주시어요.

*** 솔직히 몽님의 연령을 제가 잘 모릅니다만 평소의 발랄함으로 미루어 볼 때 20 후반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열린사회의적님의 성별과 연령을 몰라서 서재 대문에 띄워주신 홈피 주소로 들어가 사진을 본 결과, 20대 여성으로 판정했습니다. 혹시 등수에 이의가 있으신 분, 제게 조용히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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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11-1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아. 역시 쥴님이야. 멋져요!!!

라주미힌 2005-11-1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대단하심다...
나의 애기동자님이 점지 해준건 역시.. 빗나감 ㅠㅠ
구조조정 좀 해야겠심다..

진주 2005-11-1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이미지로 성별과 나이를 짐작하신다니 저는 어떤가요? ^^

이벤트 축하드리고요, 십만힛 때에는 또 이벤트 하실거죠?

5999371


물만두 2005-11-1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대단하세요^^ 축하드려요^^

chika 2005-11-1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건 제목이 핑거포스트'1633'까지 세면 다섯글자 더 되는데...ㅠ.ㅠ
(실은 내 책꽂이에서 제일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책임!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했음! 허헛~ ^^;;)
어쨌거나 다가오는 십만 축하드림다, 핑거포스트 맞추신 분들도 축하드림다~ ^^

chika 2005-11-1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오타다. 핑거포스트 1663으로 봐주세요. =3=3=3

비로그인 2005-11-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mong 2005-11-15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제가 마태우스님 이벤트에 유독 강하군요 ^^
저를 어리게 봐주신 것 또한 감사합니다ㅎㅎ (__)
저는 제 소장함에 있던 다섯글자, 두권 책중에서
장미의 이름은 읽으셨으리라 믿고
저도 올해 봄에 읽은 핑거포스트를 찍었답니다

balmas 2005-11-1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감사드려요. :-)
이런 대형 이벤트에서 뽑히다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ㅋㅋ
뽑히신 다른 분들도 축하드립니다.

플레져 2005-11-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나이트 워치, 써놓고 포기 했어요. 넘 어려웠는데...
맞추신 분들 대단하십니다 ^^ 축하드려요~!

2005-11-15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5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5-11-1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무 생각없이 나이트 워치 써놓고 잊어먹었더랬어요. 이 결과는 인과응보라고 생각함다. 뽑히신 분들 축하드려요. ^^

마태우스 2005-11-1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님/하마터면 님도 맞추실 뻔했네요. 안타깝습니다. 제 마음 아시죠?
바람돌이님/아 네... 다음번 이벤트에선 님께 선물을 드릴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플레져님/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다니깐요
발마스님/1등으로 맞추셨는데 규정상 2등상품밖에 못드려 죄송합니다.
몽님/맞아요 몽님도 리뷰 쓰셨었죠. 글구 연령에 대해서 제가 착각을...호호^^ 너무 젊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따개비님/감사합니다
치키님/제가 처음에 문제를 잘못 내는 바람에 그리 되었습니다. 죄송해요.
만두님/당첨된 분들께 축하드린다는 거죠??^^
진주님은 사실 서른서넛 정도로 봤어요. 사진을 봤다면 더 내려갔겠지요
라주미힌님/하핫 그 동자, 해고감이네요^^
조선인님/그렇죠?? 역시 대단하죠?

stella.K 2005-11-1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어떻게 맞추셨을까요? 언제 페이퍼 쓰셨습니까? 하기사 바쁘단 핑계로 재대로 들어와 보지도 못했습니다.ㅜ.ㅜ
미안하시면 오랜만에 10만 달성 캡처이벤트 하시죠. 10번째 캡처에 성공하신 분께만 드리는...많은 거 안 바라구요, 10만원어치 책선물! 너무 심했나? 흐흐.

천리향 2005-11-15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블랙리스트를 골라놓고도
저 "한글이 다섯글자" 에 계속 신경이 쓰였는데 역시 저게 강력한 힌트였군요.

저도 서재놀이에 익숙해지면 이런 이벤트 함 해보고 싶어요.

nemuko 2005-11-1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이런 걸 맞추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신기해라^^
다들 축하드립니다...

로쟈 2005-11-1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글이 다섯글자'라는 걸 제가 못 봤군요.--;(하긴 <핑거포스트>란 소설 제목도 첨 듣지만)

Joule 2005-11-1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맞추셨는데 이렇게 또 나이 덕을 보기는 처음이네요. (물론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야 부득부득 미모덕이라고 하고 싶겠지요.) 앞으로 착하게 살겠습니다. 개도 안굶길게요.

가시장미 2005-11-15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 많은 분들 축하드려용~

이매지 2005-11-1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런 것이었군요. 전 한글이 5글자라고 하셔서 나이트워치나 핑거포스트처럼 외국어를 바로 한글로 쓴게 아니라 그야말로 한글로 된 5글자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나저나 핑거포스트 재밌죠?^-^

다소 2005-11-1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핑거포스트였군요.^^ 호호. 못 맞췄지만 이벤트는 정말 즐거웠어요.^^

2005-11-15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1-15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ㄱ님/고민 별로 안했어요. 죄송할 것 없구요 머릿수로 평가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어요^^
말짜님/즐겁다고 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매지님/어머나 죄송합니다. 힌트가 님에겐 혼란만 가져왔군요^^ 재밌더이다
가시님/그죠 어케 맞췄을까 정말 대단...
쥴님/호호 나이덕+ 미모덕이니 미모 자랑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별님/제 마음을 받아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앞으론 새벽에 일어날래요
로쟈님/아...죄송합니다. 한차례 수정하면 꼭 이렇게 억울한 피해자가 생긴다구요^^]
네무코님/그러게요 어떤 문제를 내야 할까 싶어요^^
지노님/어여 익숙해지셔서 멋진 이벤트 여시길 바랍니다
스, 스텔라님/제가 10만이 될 줄 알고 한거기 때문에 캡쳐하셔도 상품 없습니다. 다만 제 마음을 드리지요^^

로드무비 2005-11-1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이름들이 보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뽑히신 분들!^^

Griet 2005-11-15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제가 정답을 맞췄다면 당첨자는 분명히 저 혼자였을 것 같네요.-.-;;
제가 집의 책장뿐 아니라 알라딘 보관함도 훑어보고 응모했으면 혹시 맞췄을지도 모르겠다는 미련도...^^;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며칠 동안 4만원어치 책 꿈을 꿀 수 있어서.)
그리고 수상하시는 분들 축하드립니다.

2005-11-15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5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완성 2005-11-15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도 3, 4만원 어치 물건들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혼자 헤벌쭉~ 행복해하고 있었거던요. 으음, 꿈이 현실이 될 줄이야..
책 잘 받고요, 잘 읽을게요. 이벤트여 영원하라!

울보 2005-11-15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려운 이벤트가끝이났군요,,
모두모두축하드립니다,,
역시 마태우스님은 큰손,,,,확인하고 가네요,,

하루(春) 2005-11-1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 정말... 핑거포스트는 생각도 못했어요. 흑~ 아무튼 성황리에 마무리하셨네요. 축하합니다.

아영엄마 2005-11-15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도 오늘 핑거포스트 읽고 있는데...ㅠㅠ (이벤트 날자가 언제인지 까먹었어요..^^;)

날개 2005-11-15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많은 분들이 맞추시다니....ㅠ.ㅠ
뽑히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가시장미 2005-11-16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 이런 이벤트말고 좀 다른 이벤트좀 구상해주세요. ㅠ_ㅠ 안그래도 머리 아픈데. 이벤트에서도 시험보는 느낌이 든단말이예요!!! 에잉~~~

비연 2005-11-1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걸 맞추시는 분들이 있다니..놀라울 뿐입니다..
축하드려요!^^
 

 

 

 

 

지난번 수업시간에 퀴즈를 내서 가장 많이 맞춘 학생에게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를 준 적이 있다. 우리 학생들이 책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문제가 나갈 때마다 “저요 저요!”를 외치는 모습이 귀여웠다. 이건 꼭 그 책을 읽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기보다 공짜 책에 대한 욕구를 드러낸 게 아닐까 싶다.


예전에 느낌표에서 리포터의 질문에 답을 한 사람에게 서점에서 책을 원하는만큼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었다. 백이면 백, 사람들은 제목도 안보고 박스에 책을 쓸어담기 바빴다. 숨겨둔 책을 찾으면 보너스가 제공되니 그런 거기도 하겠지만, 그걸 보면서 생각한 건 이거였다.

“저 책들, 다 헌책방에다 팔지 않을까?”

고르고 또 고른 뒤 책을 사도 안읽는 책들이 생기는데, 그렇게 마구잡이로 책을 담으면 그가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안읽기 마련이다. 나 같으면 몇백권을 박스에 담는 대신, 제목을 봐가며 천천히, 잘해야 한 열권쯤 담았을거다.


예전에 교봉에서 모니터요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댓가로 교봉에서는 10만원 상품권을 주는 이외에, 주어진 신간 중 원하는만큼 책을 고르게 했다. 난 좋은 책을 먼저 고를 욕심에 모니터요원 모임이 있는 날이면 일찍 가서 책을 골랐고, 열권쯤 되는 책들을 종이가방에 담아 집으로 갈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책을 사놓고 안읽은 채 쌓아놓은 것들을 보면 그 대부분이 그때 쓸어담은 책이다. 읽을 책이 밀려있는 터라 공짜가 아니라면 고르지 않았을 그 책들에게는 읽힐 기회가 제공되지 못했던 거다.


그래도 ‘시골의사’는 어느 누구에게나 감명깊게 읽힐 수 있는 책이고, 또 학생들이 의사가 될 사람들이니 퀴즈에서 1등을 한 학생에게 그 책은 필경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책을 주고 나서 애들이 보인 반응에 난 놀랐다.

“이거 말고 선생님 책 주면 안되요?”

책의 질적인 면에서 훨씬 나은 ‘시골의사’ 대신 내 책을 달라니, 난 그저 감격했다.

“저도요!” “저두요!” “말 싸인도 해서요!”

그 학생 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책을 갖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난 내가 가르치는 본과 1학년생 모두에게 책을 주기로 약속했다.


수업이 있던 금요일 오전, 난 한시간 반동안 말을 그렸고, 학생 이름과 덕담을 써 넣었다. 처음 세명은 “좋은 의사 되시길.”이라고 적었지만,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걸 싫어하는 특유의 야성이 꿈틀거리는 바람에 이내 학생마다 다른 덕담을 적었다. “지성과 미모가 항상 함께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쓰기도 했고, “나중에 더 좋은 책 쓰시길.”이라고도 썼다. 그걸 수업시간 전에 하나씩 나누어 주는데, 마치 싸인회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교봉에서 싸인회를 할까 하다가 여건상 못했던 게 아쉬웠었지만, 엊그제 일로 인해 그 아쉬움은 모두 없어졌다. 유명저자도 아닌 나한테서 책을 받아들고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는 학생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대학에 있다는 건 참 축복받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학생들에게 내 책은 얼마나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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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5-11-13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생들이 모두 읽긴 할까요??? 제일 위에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라는 문장이 쬐끔..걸립니다. 그래도 사인본이고 교수님인데..보겠죠?

미완성 2005-11-13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과 1학년생들이 모두 책을 받았으니, 음......기말고사는 거기서 내시는 게 어떨랑가요;;

chika 2005-11-13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멍든사과님, 역시 훌륭한 의견이라고 생각됩니다! ^^

숨은아이 2005-11-13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느낌표에서 시간 정해놓고 그 안에 책 고르라고 한 건 정말 무식한 짓이었네요. 무작정 쓸어담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stella.K 2005-11-1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전 마태님의 말싸인된 책 두 권씩이나 가지고 있으니 제가 알라딘의 회원이란 게 더 축복 아닌가요? 흐흐.
교봉에서 아직도 모니터 활동 하나요? 저도 나가보게...^^

▶◀소굼 2005-11-1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 의견에 동의;;

마태우스 2005-11-13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그래도 명색이 기생충학 선생인데 헬리코박터 문제를 낼 수야 없죠^^
스텔라님/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교봉은 제 적국인데.... 거기서 모니터하다가 알라딘을 알게 되었고, 이리로 건너온 거죠. 그래서 교봉에게 고마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치카님/책 맨 뒤에 있는 문제 내면 너무 쉽지 않을까요?^^
사과님/님은 항상 이렇게 깜찍한 생각을 하신다니깐요^^
모1님/보는 애도 있고 안보는 애도 있겠죠 뭐. 교수가 준 책이라고 무조건 읽어야 하는 건 아닐 테니깐요.

딸기 2005-11-1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마태님은 좋은 선생님이시군요. :)

싸이런스 2005-11-1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난 한시간 반동안 말을 그렸고....." 마태님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겁니까???

moonnight 2005-11-1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제자들이 참 부럽네요. ^^ 삭막하기 짝이 없는 본과수업에서 책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란 걸, 그 아이들이 알아야 할 텐데.

울보 2005-11-1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역시,,마태우스님이시네요,,

세실 2005-11-1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마태우스님 글 신문에 났네요~~~ 축하드리옵니다. 날카로운 필치가 예술입니다.
인류의 조상이 돼지라고 베르베르가 말했다니....홋....돼지고기 먹어도 되는건가요?

chika 2005-11-14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099299  헉, 순간 99999인줄 알고 기겁할뻔했슴다. ;;

비로그인 2005-11-14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세실님처럼 한겨레 신문에서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 신고하러 왔습니다.
칼럼 고사하셨다더니 결국은 쓰시는 거로군요 ^^
축하드립니다. 더욱더 재치있는 글 부탁드릴게요~

가시장미 2005-11-14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글 보여줘요!!!!!! -_-)/ 지난 신문을 어디서 구해요~~ 올려줘. 형!!

가시장미 2005-11-15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세실님 감사드립니다. 역시. 아주 재미있는 글을 올려주셨네요. ^-^* 근데 왜 형은 수준 낮은 글이라 못 보여준다고 하셨을까? (버럭!!! )

마태우스 2005-11-1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님/재미있긴요 죽고싶어요...
세실님/감사합니다만 흑...너무 못썼어요. 부담이 컸구요, 제 스타일의 글은 아니었다고 봐요.
고양이님/그게 잘 안됐습니다. 공덕동 얘기한 게 다 이 얘기였어요.
치카님/저두여
세실님/그건 진짜예요.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원숭이와 돼지가 인류의 조상이라고...돼지가 이브라고 했어요
울보님/부끄럽사옵니다
문나이트님/전 문나이트님 환자들이 부럽습니다^^
싸이런스님/너무 빨리 그렸나요?^^
딸기잼아줌마님/호호 무슨 말씀을...그리 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제 방문객 숫자가 10만명을 돌파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는 일이 알라딘 서재질을 한 거라고 말하는 저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여러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이벤트, 그것도 여러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벤트로

최근에 모은 적립금을 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뭐냐하면.

제가 현재 일주일째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너무 어렵죠?

힌트를 드리면 제목은 한글이 다섯글자고

두권짜리입니다.

그리고 외국 사람이 지은 책입니다. 

그래도 어렵죠? 맞추는 게 말도 안되죠?^^ 그래도 전 정답이 많을까봐 걱정입니다. 여러분이 또 한 추리 하잖습니까?

 

정답이 세분을 넘을 땐 그분들을 대상으로 추가 문제를 내겠습니다.

 

다행히 정답이 없을 경우엔 한글자라도 많이 포함된 분을 1등으로 꼽겠습니다. 맞춘 글자수가 같을 때는 앞에 있는 글자를 맞춘 분이 당첨, 그것도 똑같을 경우엔 남자보단 여자, 같은 여자분일 때는 나이가 많은 분을 우선으로 하겠습니다.


예시) 제가 읽는 책의 제목이 ‘헬리코박터’라고 한다면

아영엄마님: ‘수박이좋아’--> ‘박’ 한글자

깍두기님: ‘돼지코 서민’--> 역시 ‘코’ 한글자.

네무코님: ‘ 왕 헬리콥터’--> ‘헬리’ 두글자.

물만두님: ‘코주부 열전’--> ‘코’ 한글자


이 경우 네무코님 1등이고 ‘코’가 ‘박’보다 앞에 있으니까 아영엄마님 탈락, ‘코’를 맞춘 물만두님과 깍두기님 중 연세가 많으신 깍두기님이 2등이 되는 것입니다. 이해하셨죠?


응모기한은 다음주 월요일(14일) 자정까지 하겠구요, 정답은 서재 주인보기로 응모해 주십

 

시오. 일인당 기회는 한번이지만, 발표 전까지는 수정 하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쓴 걸 그분 답으로 하겠습니다.


상품내역: 

1등은 4만원 상당의 책.

 

2등은 3만원 상당의 책을 드리겠습니다.


제 서재를 사랑해 주신 것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마태우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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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3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3 19: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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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11-1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많은 분들의 답찍기에 대해 침묵하신다는 건 아직 정답자가 한 분도 나오지 않았다는 건가요? 네에???

마태우스 2005-11-13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그럴리가요. 어느 고매하신 분께서 답을 맞춰주셨답니다. 그분의 내공에 무척이나 놀랐다는...

마태우스 2005-11-13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뭔가를 착각했습니다. 99069명이면 아직도 800명이 더 오셔야 십만이 되는군요! 전 이제 31명만 더 오시면 십만이 되는 줄 알았어요. 흑... 주중에 했어야 하는데 맘만 급해가지고...

하루(春) 2005-11-1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정답자는 자신이 정답자라는 걸 알고 계신가요?

2005-11-13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3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3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5-11-1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플이 120이네요.. ㅋ.ㅋ 저의 3달치 ^^;;

2005-11-1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3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5-11-1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또 바꿀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이거 원.
왜 이렇게 5글자짜리 책 이름이 많아요 ! 버럭 ! ㅋㅋ

2005-11-14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게으름뱅이_톰 2005-11-14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이거야 원. 이미 마감된거였죠?

게으름뱅이_톰 2005-11-14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599154

십만....오늘이면 채워지는건가요?


로쟈 2005-11-1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한겨레에서 읽은 칼럼이 아직 서재에는 등록이 돼 있지 않군요. 축하인사차 들렀는데, 엉뚱한 데다 그냥 치레만 하고 갑니다.^^

2005-11-14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4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4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4 14: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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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1월 10일(목)

마신 양: 겁나게 많이, 아침에 헛구역질과 설사 여러번.

누구와: 미녀와


지금은 의대를 떠난 직원 분한테 가장 힘들었던 게 뭐냐고 물었더니, 교수들이 무관심하신 게 힘든 일이라고 한다. 뭣 좀 해달라고 메일을 돌리면 읽고 나서 무시하는 교수가 태반이고, 심지어 메일 확인도 안하는 교수가 그렇게 많단다. 그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자주 쓰는 메일을 확인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지는 게 없다. 환자 보는 데 바쁜 임상 선생은 물론이고, 연구에 여념이 없는 기초 선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집단에 소속되어 있지만 모두가 파편화되어 자기 세계 말고는 소통하지 않으려는 곳, 그게 바로 의대다.


그런 상황을 개선해 보고자 3년 전 홀연히 기초 총무를 자처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추진하고 있는데, 별 효과는 없다. 열심히 메일을 돌리고 전화를 해봤자 22명의 기초 교수 중 모이는 사람은 불과 7-8명, 어쩌다 10명이 왔을 때는 “대박이다!”라고 좋아했다. 나 역시 나름대로 바쁜 사람이라 그런 썰렁한 반응을 접하고 나면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회의가 드는데, 다행히 앞으로는 안그래도 될 것 같다.


10월 31일, 난 11월 10일에 기초모임을 한다고 메일을 돌렸다.

[...올해도 겨우 두달 남았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때 기초 선생님들끼리 만나서

세월의 덧없음에 대해 얘기해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을 해야 하니 참석여부를 말해달라고 했지만, 그 메일에 대한 회신은 딱 세건이 왔다. 지난주 말, 난 다시금 메일을 보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참석하겠다고 답신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가로 오시는 분이 없으면 다섯자리 예약하겠습니다...]

‘다섯자리’란 말에 충격을 받은 한명이 “참석하겠다.”고 회신했을 뿐, 답변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제, 난 정각에 나가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나 말고 나온 사람은 딱 한명, 그는 실험 때문에 바쁘다고 투덜거렸다. 오겠다고 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지금 어디세요?”

“어, 저 일이 아직 안끝나서요...”

그때 결정했다. 취소하기로. 모임을 취소하고 집에 가는데, 전화가 한통 왔다.

“선생님, 시간을 잘못 알아서 지금 나와보니 아무도 없네요...”

우리가 파편화된 삶을 살고 있는 건 구조적인 문제 탓이다. 그런 구조적 문제를 나 개인이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터무니없는 오만이었다. 만날 사람도 많은데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잡아다가 만나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난 그길로 두 번째(한 남자한테)로 실연을 당한 미녀에게 달려가 술을 마셨다. 두 번째라 그런지 그녀는 의연했고, 어제 술자리는 유쾌했다. 실연당한 사람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은 술을 마신 탓에 오늘 하루 종일 몸이 좀 안좋았지만, 기초 모임에 간 것보다 훨씬 보람있었다. 


오늘 아침,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메일을 보냈다.

[어제 가질 예정이었던 기초모임이 중국집 측의 사정으로 무산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교학과 앞에서 5분간 기다려주신 xxx 선생님께

심심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이 메일에 회신을 해준 사람은 딱 한명밖에 없었다. 아듀, 기초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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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1-12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별님, 안주무시고 뭐하세요? 별 뜨려면 아직 멀었는데^^

panda78 2005-11-1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도 힘내시라, 추천을.

마태우스 2005-11-12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아, 저는 힘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뭐, 그러려니 하죠. 제겐 별님을 비롯한 알라디너 분들이 있으니까 힘 빠질 일은 없습니다. 판다님께도 감사드려요..

진주 2005-11-12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초모임은 잘 몰갓구..
"마신 양: 겁나게 많이, 아침에 헛구역질과 설사 여러번. "
이거..참..걱정되네요...

로드무비 2005-11-12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람들 있어요.
그 사람들은 무슨 대단한 일을 하며 살길래 얼마나 바쁘길래
그렇게 무관심, 무성의로 일관할까요?
머리속을 정말 들여다보고 싶네요.


moonnight 2005-11-12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힘내세요.ㅜㅜ

날개 2005-11-1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정말....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사람들 찾기가 그렇게 힘든 걸까요?

페일레스 2005-11-13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힘네세요. 제가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서도, 건강이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