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집요함이겠지만, ‘한가해야 한다.’는 두 번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스토커는 결코 될 수가 없다. 그다지 집요하지도, 한가하지도 않은 내가 스토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내 사정일 분, 받아들이는 사람 모두가 내 사정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늘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라 미혼 여성을 대할 때는 무척이나 조심한다. 오래 전 N님의 캡쳐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받은 악세서리를 미모의 여인에게 선물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난 그녀에게 이런 댓글을 달았었다. “제게 사심이 없는 걸 믿어주신다면 이 선물을 받아 주세요.”

그녀가 흔쾌히 받아줘서 기분이 좋았고, 난 그걸 내가 워낙 많은 여자분들게 두루 잘했던 덕분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결혼을 하신 분께는 좀 더 스스럼없이 대하는데, 그건 그분들이 오해를 할 여지가 미혼 여성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또다른 N님에게 감히 “내 스타일이어요!”라는 댓글을 남길 수 있었고, ‘ㄱ’님께는 “제가 님을 가장 좋아하는 거 아시죠?”라고 여러번 말했다.


오래 전의 번개에서 만난 여자분이 몇 달 전에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느낀 감정은 미안함이었다. 알고 지낸지 그래도 꽤 되었는데 결혼을 그냥 지나쳐서야 되겠냐는 그런 미안함. 마침 상품권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던 터라 난 그녀에게 상품권을 선물하겠다며 e-mail과 휴대폰 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일이 잘 안되어 상품권이 벌써 내 수중에 들어와 버렸기에, 할 수 없이 난 책 선물을 할테니 받고픈 책과 주소를 남겨 달라고 했다. 반응이 없은 지 이틀째가 되었을 때, 내 육감은 내가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를 깨달았다. 그 집에서 난 스토커가 되어 있었다. 그 후 그녀가 내 서재에 ‘거의’ 오지 않은 것이나, 내가 그녀 서재에 거의 가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 다음 번개 때 모임장소 근처에 살고 있음에도 그녀가 나오지 않은 까닭이 나 때문이라고 지인에게 설명했을 만큼 난 내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설마!’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그건 내가 한 일들이 워낙 보잘 것 없는 것이었기에, 이걸 가지고 스토커가 되기엔 좀 억울해서였다.


하지만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그 집에서 나 때문에 난리가 난 건 사실이었고, 부군은 물론 가족 모두가 그 일로 인해 흥분하셨단다. 내 위주로만 생각해서 그런지 그 일 말고 오해를 살만한 다른 일이 또 뭐가 있었는지 난 알지 못한다. 그분께 내가 달았던 수많은 댓글들이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을 수도 있고, 그분의 미모를 칭찬하는 내 말들이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난 정말 본의 아니게 그분께 폐를 끼쳤고, 내가 억울한 것 이상으로 그분 역시 괴로워하셨을 것이다. 내가 그때 결혼식을 지나친 것에 필요 이상으로 미안해하지 않았더라면, 혹은 그때 상품권이 당첨되지 않았더라면, 그것도 아니면 내가 그 며칠 전 보관함을 싹 비워버리지 않았더라면, 심오한 문학적 깊이를 가진 그분과 쭉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간 관계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란 다양하기 짝이 없어서, 내가 둘을 줬을 때 그걸 하나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걸 열 개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열 개로 간주하는 사람에게 왜 오버를 하냐고 다그치기 전에,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매사에 신중한 것이 좋을 듯하다. 나처럼 오래 ‘인간학’을 전공한 사람에게도 인간관계는 어렵기만 하다. 미모의 여인님, 정말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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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1-24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는 상품권과 책을 주셔도 절대 님을 스토커라 생각하지 않을게요^^
(이렇게 쓰고나니 내가 마태님 스토커 같아......ㅡ..ㅡ;;;)

깍두기 2005-11-2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책 제목, 못난이 스토커!!!
미치겠다 정말^^

가을산 2005-11-2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들은 마태님이 다른분들 서재에 쓰신 댓글들을 못보셔서 그랬을거에요. 분명. ^^

paviana 2005-11-2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태님이 '내스타일이야'라고 말씀하셔도 '흥,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다 그 말씀 하시잖아요'라고 말해드릴텐데....
ㅠㅠ 제가 정녕 그 스타일이 아닌게지요..
참고로 저도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ㅎㅎ

마태우스 2005-11-24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가장 좋아하는 'ㄱ'님이다!! 혹시 읽고픈 책 있으세요??^^
가을산님/그렇겠지요??? 어쩌면 단체로 항의받지 않은 게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파비아나님/제 스타일은 날개님인데요?? 하여간 언제 곱창이라도...

아영엄마 2005-11-24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이 글에는 유부녀들만 댓글을 달 수 있는건가요? ^^;; 저는 님께 미모를 칭찬받은거, 책선물 받은 거 남편에게 자랑해도 질투를 하지 않던데요? 계속 관심을 가져 주셔도 됩니당~

진주 2005-11-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그러니까 왜 우리 신랑이 오해할만치 제가 이쁘다고 댓글 다녔냐 말이예욧~~~그리고 책이나 상품권 같은 것도 그만 보내 달란 말이어욧~~!

/...나 맞나??흑../

책읽는나무 2005-11-2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일이 있었나요?..ㅡ.ㅡ;;
가을산님 말씀처럼 다른 분들의 서재에서 님의 댓글을 못봐서 오해하셨던 모양입니다...몇 달전에 결혼을 하셨단 분이 혹시 내가 아는 그분이 아니시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드는군요!...ㅠ.ㅠ
몇 달전에 결혼을 하셨다면 신혼이실테고..그래서 부군께서 더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신 건 아니신지??....사람마다 제각각의 취향과 성격이 있다보니 그런일이 있었나봅니다. 그분의 부군께서는 아마도 서재를 다른 일반 사이트랑 성격이 똑같다고 단정지었을 수도 있었을테구요...ㅡ.ㅡ;;

하긴 저도 서재질 초창기에 날밤을 새면서 댓글을 보고 키득 키득 거리는 모습을 보고서 울신랑도 절더러 채팅을 하는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저희 신랑도 초반에는 열심히 서재가 어떤 곳인가? 탐색을 하려고 몇 번 제 서재랑 여기 저기 기웃거려보더니 분위기를 파악하고 아무말 않더군요! 서재의 성격을 잘 모르는 타인(?)들의 입장에선 댓글만 보고서는 충분히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암튼.....님께서 마음을 많이 다치셨겠군요!....ㅡ.ㅡ;;

그렇다면 그관심을 제게 돌려주세요..^^

2005-11-24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11-2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저런. 웃어야 할지 위로해드려야 할지. ^^
(저한테 상품권과 책 주셔도 절대 스토커라 생각하지 않아요! 근데 왜 안 주실까나?!)

엔리꼬 2005-11-2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남한테 선물 많이 해주셔도 저는 오해하지 않으렵니다...

깍두기 2005-11-2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 ㅡ 못난이 스토커.
푸히히히

세실 2005-11-2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대충 감이 옵니다.
그분이 넘 순진해서 그러신가봐요~~ 내가 봐도 농담인거 다 알겠더만....
마태님이야 결혼하려고 맘만 먹었다면 열번은 하셨겠죠?
이제부터 농담은 아줌마들한테만 하세용~~~
하여간 재밌네요~~

비로그인 2005-11-24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저한테는 칭찬이 인색하시다 싶었어요 :D

제가 미혼이라 배려해 주시느라 그런거죠?
맘씨좋은 마태님~
(북치고 장구치고)

mong 2005-11-24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런일이...
속상하셨겠어요

히나 2005-11-2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스토커인데.. (물론 당해본 적이 없지만) 하지만 결혼할 때는 상품권 이하 기타 등등 퍼주셔도 절대 오해 안 하겠습니다. 우리 신랑될 사람에게 약간의 경계심과 질투심 그리고 나를 우러러 볼 수 있는 존경심을 유발할 수 있는 귀여운 스토커 짓은 언제나 환영이여요 ㅍㅍㅍ~

가시장미 2005-11-2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억울한데, 형도 억울 한일이 있으셨나봐요? 오늘 또 사고를 쳤습니다. 이 곳 제가 있기에는 너무 힘든 곳일까요? 인간관계도 어렵지만, 이곳에서 인긴관계를 맺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드네요.

하이드 2005-11-2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혼녀도 오해 안해요. 흐흐

야클 2005-11-24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날 님께 드린 선물 때문에 저를 스토커로 오해하신다면..... 흑 ㅜ.ㅜ
설마 집안에서 난리나고 할머님께서 흥분하신건 아니겠죠?

moonnight 2005-11-24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그런 오해는 안 할 텐데.. 난처하시겠어요. 아마도 그 당사자분은 이해하시지만 신혼이라 가족이 문제였던가봅니다. 힘내세요. 참고로 저한텐 아무리 호의를 베푸셔도 스토커라 생각 안 할 거에요. 호호 ^^;;

ceylontea 2005-11-2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푸세요..

chika 2005-11-2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제게는 '제일' 좋다고 하셨으면서요!! - 흑~ 부리녀석의 '형'인 줄 아셨던거였죠? ㅜㅡ
그...글고 저도 좋아하는 책 주신다면 저얼대 스토킹이라 하지 않을겁니다. ㅎㅎㅎ

울보 2005-11-24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난처하셨겠군요ㅡㅡ
더 친해지면 괜찮겠지요,,그런경우도 있군요,,,호호호 전 왜 웃음이 나지요,,

날개 2005-11-24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는 마태님 스타일인 저를 스토킹해 주세요..!^^ (상품권, 책 포함 기타등등 받습니다.. 이러다 카드도 받는다고 할지도...흐흐~)

panda78 2005-11-24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태님, 책 주시면서 언제 술대결 하자고 적으셔서 제가 그 책 감춰둔 건 모르시죠?
음, 근데 진짜 난처하셨겠어요. 마태님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오해 안 할 텐데. ^^

모1 2005-11-24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마태우스님에게 스토커가? 였는데 의외로 본의 아니에 스토커셨군요. 하여튼 인간관계란 것..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쵸??

산사춘 2005-11-2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근데 지금 그런 스토킹은 대환영 분위기인걸요?
참고로 전 상품권보다 곱창이 좋아요. 휘리릭~

2005-11-24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25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25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1-25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ㅅ님/그죠? 제가 그거 드리려고 처음에 생각했다가 좀 후져 보여서 못드렸는데요, 술이 취하니까 그거라도 드리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답니다
속삭이신 ㅇ님/님 서재에 댓글 달았어요.
속삭이신 ㅈ님/님께 문자메시지 지금 보냈어요^^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춘님/님이 곱창 좋아하는 거 저랑 강력한 공통점이죠^^
모1님/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어렵죠....
판다님/맞다...님하고 한번 술대결 해야죠!!!!!! 연말 가기전에 꼭...
날개님/아니 님이 제 스타일인 거 어케 아셨나요? 들키면 부끄러운데...
울보님/조금 난처하긴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치카님/님에 대한 부리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오늘 만나면 물어볼께요^^
실론티님/마음 벌써 풀었어요!!^^
문나이트님/호오...달밤님을 스토킹해야겠단 생각이..^^
새벽별님/너무하십니다. 제가 님을 스토킹한지 벌써 6개월짼데 저의 존재를 모르시다니..
야클님/님같은 스토커가 있어서 제가 무척이나 기쁘답니다.^^
하이드님/정말??? 그럼 제가 곱창 마구마구 사줘도 되요?
장미님/인간관계가 어려운 건 이기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는대로 하세요...^^
스노우드롭님/앗 제가 님 주위를 맴돈 게 벌써 한달 반인데 스토킹 당해본 적이 없다뇨...
몽님/좀 억울하긴 했죠...^^
고양이님/맞습니다! 님이 부담스러워 할까봐요! 제 마음은 아셨죠?^^
세실님/그래야겠어요. 님이 또 미모고 하니까...호홋.
과일추리가 좋아님/저...과일과 추리 중 진정 좋아하는 거 하나만 택일하라는 여론이 있습니다^^
ㄱ님/님은 유머까지 갖추신, 완벽한 분이십니다
서림님/죄송합니다. 남자는 야클님 한분으로 족합니다.
숨은아이님/제가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전 또 님이 오해하실까봐...
책나무님/앞으론 그렇게 할께요. 님은 오해 절대 안한단 말이죠^^
진주님/죄송합니다. 제가 욱하는 마음에 님을 스토킹했습니다....
아영엄마님/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님께 제 붉은 마음을....호호홋.






2005-11-26 0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시: 11월 20일(일)

누구와: 미녀셋, 미남 하나, 매너님, 그리고 나.

마신 양: 정신 잃었다


어찌어찌 일요일에 술을 마시게 되었다. 다음날이 월요일이니 무리하진 않을 거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 대개 많이 마시는 날은 이런 날이다. 처음 보는 두분의 미모가 특히 뛰어나 놀랐고, 특히 곱창을 먹을 때 내 옆에 계시던 분은 거기에 유머까지 갖춘 훌륭한 분, 난 잘보이려는 마음에서 내가 애지중지하면서 한번도 안쓴 필통을 그분께 드렸다. 거울, 빗, 그리고 형광펜 이런 게 들어있는 필통이 그분께 뭐 얼마나 도움이 되었겠냐만은, 그래도 내 마음은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 믿는다^^. 미모와 유머를 갖춘 그분이 술자리를 주도하고, 원샷을 여러번 외쳤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대목.


한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소시지를 먹었는가 하는 점이다. 1차에서 소시지랑 맥주로 식사를 했다면 2차로 먹은 곱창은 도대체 무엇이며, 3차로 감자탕집에는 또 왜 간 것일까. 안주로 간주하고 넘어가기엔 너무 많은 양, 그렇다면 그들은 아직도 자기 체중의 세배를 먹을 수 있는 ‘성장기’란 말인가.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만족스럽지만, 아쉬운 건 내가 좋아하는 남자분이 날 속였다는 사실이다.

나: 술 좀 하세요?

그분: 못해요.

나: 아, 그래요? 전 두병 정도 마십니다.

그분: 두병이라..그렇다면 한번 해볼 만하네요.

결과적으로 ‘해볼 만하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었다. 3차에서 난 결국 바닥에 드러누웠고, 집을 코앞에 두고 택시를 타고 갔다는-그게 과연 가능할까?-뒷얘기를 들었다. 그분은? 3차 가서도 늠름하게 소주를 더 드셨단다. 술을 마실 때 난 언제나 내 전력을 그대로 말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이제는 좀 깨달아야 할텐데, 상대가 좀 약한 모습만 보이면 광분해서 덤비는 이 버릇은 도대체 언제쯤 고칠 수 있을까. 요즘 몸이 피곤한 탓으로 패인을 돌리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도전하고 싶다. 참고로 그분은 다음날 문자 메시지로 내게 상처를 줬다.

그분: 술이 덜깨서 머리가 아픕니다.

나: 아, 저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분: 머리 아플 만큼 마시지도 않았잖아요^^


이번주까지가 내겐 고비다. 2주 전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술약속과 학교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무척이나 피곤했고, 그러다보니 주간 서재순위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이번주 월요일에는 90위 권에 내 이름이 있는 걸 보고 어찌나 충격을 받았는지. 리뷰 쓸 게 밀려 있지만 몸이 워낙 피곤해서 집에 오면 컴 앞에 앉기가 어려울 정도, 다음주부터는 다시금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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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1-22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나 빼놓고 곱창을 드시니.....낼 봅시다^^

야클 2005-11-2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량이란게 원래 그날 컨디션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거니까 너무 슬퍼마세요. 아마 그 남자분은 그날 술 컨디션이 좋았고 마태님은 별로 였나보지요. 아니면 마태님이 술이 아니라 미녀들에게 취했거나. ^^
그리고 그날 같이 술 드신 미녀분중 한분은 자칭 '초절정' 미녀였다는 루머도 있던데요? ^^

2005-11-22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11-2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세지- 곱창-감자탕? (^ㅈ^)b
마태님이 아직까지 성장기인 걸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다른 분들도 참으로 대단하시옵니다. 그 미남분은 누구셨을까나.. ㅎㅎ

야클 2005-11-23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님/ 제가 다른 경로로 파악한 바에 의하면 그날 참석자는 (자칭&일부 타칭)초절정미녀 1명,미녀2명(이중 한명은 성별이 애매하다는 소문도...), 그냥 과일 잘 깍는 여자1명(대외적으로는 남자 행세를 하고 다닌다고 하며 요즘은 울산에서 서식한다고 합니다), 마태님에게 술실력을 기만하고 어설픈 산타 흉내를 낸 평범남 1명, 그리고 침내 어난 리들의 타님.  ^^

2005-11-23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11-23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초절정미녀는 하00님? 미녀 두 명 중 한분은 000수선님?
과일 잘 깎는 여자는 매너님. 진-짜 잘 깎으시더만요. ㅎㅎㅎ
자칭 평범남 타칭 미남은 야클님이시군요. ^^
재밌었겠다-

야클 2005-11-23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님/ 삑~~~~! 틀렸습니다. ^^

로드무비 2005-11-2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생각엔 초절정미녀가 xxx수선님인가 봐요.
판다님 말이 틀렸다고 하시는 걸 보니!=3=3=3

마태우스 2005-11-2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쓰러진 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판다님/과일 잘깎는 걸로 어필하면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술과 유머죠. 전 유머는 조금 되니 술만 더 마시면 됩니다^^
속삭이신 분/이제 필통이 없습니다^^
야클님/자신을 평범남이라고 하다니...주량이 소주 네병쯤 되고 유머감각 뛰어나고 게다가 선물까지 주는 매너를 갖춘 분이 평범하다면 다른 사람은 지하세계 서식자들인가요???
판다님/저는 더 커야 합니다. 호홋^^
속삭이신 ㅎ님/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야클님의 첫번째 댓글에 대해/그러고보니 술 이외에 그런 문제도 있겠군요. 흐음, 틀림없이 그걸 거야...
깍두기님/오늘 님을 뵙는다니 가슴이 벌써부터 두근거려요

paviana 2005-11-2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필통과 선물과 곱창과 소세지와 감자탕이라....ㅠㅠㅠㅠㅠㅠ
초절정미녀가 아닌 사람들은 살기가 넘 어려워요요요요요 ~~~

moonnight 2005-11-23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너무너무 재미있으셨겠어요. 멤버가 환상이었군요. 부러워라. 저도 필통 받고 싶어용. (헉. 미녀가 아니면 자격미달이군요. ㅠㅠ) 그나저나 야클님이 그렇게 술을 잘 드신단 말입니까. 어느정도 짐작은 했었지만 정말 놀랍군요. ^^;

ceylontea 2005-11-2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154101000


야클 2005-11-2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소주 4병은 소주 4잔의 오타인줄 아뢰오.^^ (사실 그날은 제 주량을 조금 넘은 거구요, 소주 1병이 적정 주량입니다. 물론 다른 주종은 따로 계산됩니다만. ㅋㅋ) 그리고 한양에 올라 오시면 필통은 제가 선물하죠.
paviana님/ 기회는 많습니다. ^^

kleinsusun 2005-11-2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원샷"을 강요하는 사람이 있군요. 세상에나.... ㅎㅎ
마태님은 그럼 필통과 형광펜과 빗과 깜찍이 거울을 새로 사셔야 하나요?
미녀에게 선물로 받으시면 좋겠네요.ㅎㅎ

가을산 2005-11-2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2101018

  

 101010이었으면 더 멋졌을텐데.....  ^^


검둥개 2005-11-23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울과 빗과 형광펜이 든 필통!!!을 드리셨단 말이죠. ^ .^ 우하하, 너무 애교스러우신 거 아녜요?

마태우스 2005-11-2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둥개님/저같이 척박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애교밖에 없습니다
가을산님/아네요 101018도 충분히 감사드립니다.
수선님/아닙니다. 그 필통은 제가 쓰려던 게 아니었기에 진정한 주인을 찾은 겁니다.
야클님/소주 댓병으로 한병인 거 다 압니다. 앞으로는 마음 단단히 먹고 대결에 임하겠습니다. 방심이 사람잡는다....는...
실론티님/십만천...멋지군요^^
문나이트님/필통은 야클님이 드릴 겁니다. 미녀들에게 선물하는 게 생활화되신 분 같더이다.
파비아나님/님도 미녀군에 속하시면서 무슨 엄살이십니까^^

2005-11-23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23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5-11-2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몸 생각하세요. 너무 자주 드시는 것이 아닌가...싶어요. 연말이라 더 바쁘실텐데....
 

 

일시: 11월 21일(월)

누구와: 딴지 분들과

마신 양: 한시에 귀가했다...


모 신문에 실린 내 사진은 정말이지 최악이었다. 글도 개판이지만 사진은 더 개판이었다. 사회적 저항을 위해 머리를 기르고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게 나라는 걸 스스로 부인하고픈 정도의 사진이었다. (사, 사진이 안올라간다...다행이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면 같은 사람이라도 찍는 조건에 따라 얼마나 달라보이는지 알 수 있다. 어제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이다.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쑥스럽지만, 인간이 참 선하고 순진해 보인다. 웃음이 무진장 해맑지 않은가? 길게 기른 머리도 그다지 흉하지 않고, 표정도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다음 사진이다.

 



 

위의 사진보다야 못하지만, 그래도 내 사진치고는 꽤 잘 나온 사진이다. 신문에 난 사진이 폼을 있는대로 잡고 포즈까지 취해서 찍은 것인 데 반해, 이 사진들은 모두 얼떨결에 찍은 스냅사진들, 역시 난 자연스러운 표정이 더 어울린다.

 

어제 모임에 독립영화 감독이 한분 나오셨다. 무척이나 귀엽게 생겼고 바른 생각까지 갖춘 감독인데, 유머까지 있어서 나랑 죽이 잘 맞았다. 처음 보는 사이답지 않게 신나게 웃고 떠들며 술을 마셨던 것 같은데,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리라 믿어본다. 아무튼 그는 나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자기 영화에 조연으로 써주겠단다.

“저...주연은 안될까요?”

“상업영화라서 그렇게는 안될걸요.”

인터넷 서점과 언론계(^^)에 이어 영화계까지 발을 뻗치는 나, 21세기가 요구하는 멀티플레이어가 아닐까.^^(이러다 학교에서 잘리면...싱글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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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1-2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새내기 같으세요...

바람돌이 2005-11-22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하고 순진해 보이시는거 맞네요. 헤헤~~~
이러다 알라딘에서 정말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는게 아닌지... ^^

울보 2005-11-2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저머리스타일에 파마를 약간 하시면 어떨까요,,ㅎㅎ
상상상상,,,,,,,

하이드 2005-11-22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치도 좀 넣고, 갈색으로 염색도 해봐요.
솔직히 말해서 선한 눈매에 삭발이 어울릴것 같습니다.

비로그인 2005-11-22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아. 영화배우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

마태우스 2005-11-22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대생님/어머나 그렇게 말해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님하고 같이 나갈래요^^
하이드님/으음, 삭발이라... 전 두상이 그다지 이쁘지 않은데요??
울보님/파마는 저도 상상이 안가요. 어울릴 것 같습니까?
바람돌이님/아이 무슨 말씀... 저라다 말겠죠^^
라주미힌님/어어 그런 말씀 하시면 님의 공신력이 떨어지옵니다^^

깍두기 2005-11-2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사진이 더 좋아보여요, 저는.

야클 2005-11-2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얼굴에서 '뽀인트'는 살짝 처진 선한 눈이랍니다. 눈을 강조하기 위해 패션복면을 쓰십시오. 눈만 파진. =3=3=3

panda78 2005-11-22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짜 사진 이쁘게 잘 나왔어요- ^^ 담아가야지. ㅎㅎㅎ


▶◀소굼 2005-11-2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연보다 멋진 조연을 해내시면 됩니다~크크.

싸이런스 2005-11-2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까지 본 헤어스타일 중 최고에요! 거기다가 깜찍한 표정+고뇌하는 지식인 컨셉 멋져요!

라주미힌 2005-11-2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헤어스타일이 샤기컷 같은데요... 아닌가.. ^^;;;;

줄리 2005-11-2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명발 같은데요, 저만 그런가요, 왜 사진들이 좀씩 벌겋지요? ㅎㅎ 그래두 자꾸 느끼는거지만 참 구여우세요.

사마천 2005-11-23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멀티플레이어가 아니라 낄곳 안 낄곳 가리지 않고 모두 참여하는 깍두기 같은 존재 아닐까요? 어차피 모든 곳에서 주연을 하지는 못합니다. 신도 어느 정도 공평하셔서 자질은 주지만 활용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리지 않았을까요?

진주 2005-11-2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게 잘 나왔네요!
역시 조명발이 중요하고, 자연스런 표정이 중요하군요.
그리고, 마태님 옆모습이 더 멋지네요. 앞으로는 45도 정도 턴한 저런 각도를 자주 구상해 보시지요.

stella.K 2005-11-2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정말 좋은데요! 말로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추천하고 가죠!
그런데 어떻게 하면 21세기가 원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요? 마태님의 고견을 듣고 싶사와요.^^

마태우스 2005-11-2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추천 감사드리구요 저같은 얼굴로 추천받을 곳은여기밖에 없는 듯...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선 일단 자신이 하는 일을 소홀히 하고 그 시간을 다른 데 쏟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주님/아 옆모습이 더 멋집니까? 흐음, 그렇군요. 앞으로 참고하겠습니다^^
사마천님/어머낫 그렇게 핵심을 찔러 버리면 제가 너무 쑥스러워버리죠. 멀티플레이어라고 하지만 사실 전 제가 해야 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걸요
줄리님/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라주미힌님/사기컷이 뭐예요??? 가르쳐 주세요
싸이런스님/지식인 컨셉이라...호호호호.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입니다^^
소굼님/하하, 나오는 것만도 제겐 영광이죠...아마 연기 못해서 짤릴 것 같아요
판다님/지금까지 사진은 제가 아니라고 하구요, 이 사진이 진짜라고 우겨 주세요
야클님/처진 눈이 어릴 적엔 그렇게 싫었는데, 이젠 매력이란 말도 듣네요. 호호호 복면 사줘요
깍두기님/님도 두번째? 흐음, 역시 뭔가 있어보이는 사진을 좋아하시는군요^^


moonnight 2005-11-2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눈웃음이 매력포인트세요. 그런데 머리는 깔끔하게 자르시는 것도 잘 어울릴 거 같은데요. ^^

kleinsusun 2005-11-2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월욜에 또 마셨단 말이예용?
정말 강철체력이시군요. 눈매가 정말 선해보이네요.^^

가시장미 2005-11-2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이 저는 마음에 듭니다. ^-^;; 형의 고뇌하는 모습은 역시 적응이 안됩니다요 ㅋㅋ

세실 2005-11-2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혹시 30대후반 여성은 쓸 일이 없는가 물어봐 주세요~~~
두번째 사진 좋아요~~~

마태우스 2005-11-2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두번째가 좋은 분들도 여럿 계시네요. 투표를 할 걸 그랬어요^^ 글구 님은 주연급이죠...^^
장미님/둘중 하나라도 마음에 드니 다행. 아직도 20대 미녀에게 어필한다는 얘기지?
수선님/눈매가 선한 게 강철체력의 원인이지요^^
문나이트님/머리를 깔끔하게 잘라버리면 너무 인기가 많아져 버리죠^^

2005-11-23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1-23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독님? 누구세요? 우와~ 조연배우로 출연시켜 준다고 했다구요? 가문의 영광이네요. ^^

모1 2005-11-2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멋져요. 그쪽으로도 성공하시길...
 

내일 11월 23일 번개 있는 거 아시죠?

대학로 떡삼시대구요, 제 이름으로 예약했습니다.

떡삼시대 6층으로요.

제 휴대폰 번호 늦게오신 분한테 필요할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017-760-5039입니다.

그럼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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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11-22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발신자번호만 안찍히는 시대였어도 장난문자 보냈을터인데... ^^;;;;

황홀하고 번쩍이는 번개, 기원하겠습니다. ;;;

조선인 2005-11-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부러워요.

비로그인 2005-11-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전 시험 때문에 다음 번에 기회가 닿는다면...(흠.. 과연... 계속 신비주의[?]전략을 고수할 것인가...)

로즈마리 2005-11-22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저도 기말 페이퍼로 인해...--;;;

날개 2005-11-22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떡삼시대라면 삼겹살을 떡에 싸먹는다는 집인가요?^^ 아~ 맛나겠다..
재밌게들 노시고, 후기 빵빵하게 써주시길....^^

숨은아이 2005-11-22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로면 코앞인데... 훌쩍... "닳지 않는 칫솔"을 갖고 가서 사인 받을까? 안 돼 안 돼.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 흐흑...)

panda78 2005-11-22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쉽게도 이번엔 패스..
부리도 보고 싶고, 오즈마님이 고기도 구워주신댔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주말 일 때문에 큰집에 가야 할 거 같아서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삼겹살을 떡에...? 궁금해라....) 후기 기대할게요. ^^

2005-11-22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5-11-2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님 성함이 어찌되죠?^^

코코죠 2005-11-23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미인도 아니고 부츠도 안 신었는데도 나가는데.......

아밀리 2005-11-23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끼는 후배에게 심윤경님의<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선물하고 (참고로 지금까지 10권정도 선물했답니다.) 오랜만에 마태우스님 서재에 놀러온건데, 이런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하하하.

이렇게 된 이상, 작년에 간략하게 적어놨던 감상 몇줄 찾아 올리면서 저두 알라디너 대열에 살짝꿍 합류합니다. 내일 그 후배랑 스노우드롭님이랑 함께 나갈께요. 평소 흠모하던 작가분 만날 생각에 잠 못 이룰 것 같네요. 떨려라. 참, 귀한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려요.

sweetmagic 2005-11-2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 아파요

2005-11-23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5-11-2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_+ 이렇게 폰번호를 공개하시다니. 마태우스님은 유명인사신데 이러셔도 되나요? ^^; 어쨌든 번개라니. 부럽네요.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승객을 떠밀어 죽인 놈이 있었다. 그런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 싶지만, 우리가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승강장 맨 앞에 서있는 걸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서울시에서는 승객의 안전도를 더 높이기 위해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에 차단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하철 문과 똑같은 장치를 세운 다음 지하철 문이 열릴 때 동시에 열리게 하는 그 대단한 기계는 몇군데 역에 이미 설치되어 있다. 그 차단기가 있는 한, 사람을 밀어서 죽이거나 술에 취해 승강장에 떨어질 염려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난 그것보다는 다른 데 차단기가 설치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건널목에 아이가 서 있어도, 보행신호가 들어와도 나 몰라라 하고 쌩쌩 달리는 차들을 보면서 진작부터 구상했던 게 바로 건널목 차단기다. 원리는 간단하다. 보행신호가 켜지자마자 건널목 양쪽에서 차단기가 올라오는거다. 재질은 플라스틱이니 운전자가 다칠 염려는 없지만, 그 플라스틱은 최소한 차 범퍼에 손상을 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나가다 파손을 시켰을 때 수리비용은 당연히 해당 운전자가 물어야 한다. 이게 설치된다면 신호가 노란불로 바뀌었을 때 무리하게 지나가려는 차가 줄어들 것이고, 설치 안된 신호등에도 차단기가 있을까봐 신경을 쓰게 된다. 일년만 시행된다면 보행자들이 지금처럼 파란불이 들어온 후에도 차가 올까봐 걱정을 하는 일은 사라지지 않을까. 지하철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과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람의 숫자를 비교해 볼 때, 지하철에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건널목을 택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스쿨존’을 홍보하는 TV 프로가 방영된 적이 있다. 학교 부근에서는 시속 20킬로 이하로 달려야 하는데, 화면에 비춰진 다른 나라에서는 스쿨존 속도제한이 철두철미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반면 우리는 스쿨존의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고, 차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쌩쌩 달린다. 교통사고 중에서 특히 안타까운 것이 애들 사고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자율적으로 지키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기에, 학교 앞에도 내가 오랜 기간 생각해 온 차단기가 설치하자고 주장해 본다. 단 일반 도로의 차단기와는 달리 스쿨존의 차단기는 재질이 무쇠로 되어 있어서, 충돌시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운전자는 차도 차지만 자기가 다칠 위험도 있으니 스쿨존에서는 속도를 못낼 것이고, 건널목만 봐도 노이로제에 걸리리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홍보와 제재, 이경규가 ‘정지선을 지켜라’ 캠페인도 벌인 적이 있고, 작년인가 정지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난리굿을 벌인 적도 있지만, 일년도 안된 지금 차들은 여전히 정지선을 넘어서 정차를 한다. 그런다고 더 빨리 가는 건 아니지만, 운전습관을 그렇게 들여놔서 바꾸기가 힘든 거다. 차단기 제도가 시행된다 해도 부서진 차단기를 제때 고쳐놓지 않거나, 수리비를 운전자가 부담하도록 챙기지 않으면 어떠한 제도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다시한번 외쳐본다.

-건널목에 차단기를 설치하라! 그리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라!

-운전자들아, 당신도 가끔은 보행자다.

-지금 길을 건너는 사람은 당신의 가족, 특히 당신의 아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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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1-2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쿨존의 차단기 설치는 정말로 찬성이예요..!!
얼마나 생각없는 운전자들이 많은지....ㅡ.ㅡ

모1 2005-11-2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생각이네요. 정말 우리나라 교통정책은 사람이 아닌 차를 위한 것 같아요.

모1 2005-11-2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는 해킹막는 차단기 생각했어요. 후후..

2005-11-20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05-11-20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전자들도 운전자지만, 건널목 빨간 신호등이고 차가 달려오는데도 거침없이 도로로 들어서는 아이들을 보면 얼마나 겁이 나는지요.

moonnight 2005-11-2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생각이세요. 보행신호등이라 멈춰서 있는데 뒤에서 자꾸 빵빵거리는 무서운 차들도 없으면 좋겠어요. ㅠㅠ

딸기 2005-11-21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횡단보도 양옆에서 아예 톱날이 나오거나 거대한 칼날이 턱! 하고 떨어져서, 대가리 들이민 차들 잘라내버렸으면.. 하고 바란 적도 있답니다 저는.
근데 그건 넘 끔찍하니까 스프레이 프린트가 쫙~ 내려와서,
횡단보도 넘어온 차들 위로 횡단보도 무늬가 하얗게 칠해지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넘 힘들 것 같더군요.
마태우스님 아이디어 괜찮네요. 차단기.

2005-11-22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