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목걸이'로 검색하니 이거밖에 안나와요..

 

 

 

벤지는 목줄 매기를 싫어했다. 사실 그걸 좋아하는 개가 어디 있겠는가. 거기에 길들여졌기에 할수없이 매는 것이지. 그럼에도 난 목줄을 거부하는 벤지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개’라며 칭찬해마지 않았다.


몇 년 전, 우리 동네에 커다란 진돗개를 데리고 아침마다 산책을 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그 아저씨는 어느 지점에서 개 줄을 풀어줬고, 그 개는 이곳저곳을 바람같이 쏘다니며 자유를 만끽함과 동시에, 벤지 몸만한 똥을 몇군데다 만들었다. 물론 그 주인은 개똥 치우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다.


우리집은 원래 마당이 있다가 없어졌기에 벤지는 꼭 밖에다가 대소변을 봤는데, 할수없이 난 아침 저녁으로 벤지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용변을 보게 했다. 민감하기 짝이 없는 벤지가 전날 일을 본 자리를 피하려고 코를 킁킁거리는 동안 난 그때쯤 배달된 신문을 읽으며 전날 일어난 일들을 알고자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이상해 펼쳐든 신문을 내려보니, 그 짓돗개가 어느 새 벤지 앞에 와 있었다. 미모에 걸맞게 호의호식하는 벤지를 적대시하는 것이 눈에 드러났다. 어떻게 할까를 잠시 고민하다 몸을 날렸고, 내가 벤지를 감싸안음과 동시에 그 개는 맹렬히 짖으며 달려들었다. 그놈한테 슬리퍼를 던지고 발길질을 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그놈은 여전히 내 어깨에 올라탄 벤지를 째려보고 있었다. 잠시 뒤 주인이 오자 난 “저런 큰 개를 풀어놓으면 어떻게 하냐.”고 항의를 했지만, 그 인간은 “그럼 너는 왜 개를 풀어놓느냐?”고 따졌다.

나: 우리 개를 물려고 하니까 그렇지요.

그자: 물리면 할 수 없는 거지. 사람끼리도 싸우는데 개끼리 싸울 수도 있는 거 아냐.

결국 그자와 난 언성을 높여가며 싸웠고, 집에 돌아간 후 어떻게 복수를 할까 하는 생각만 했다.

“철수야, 너 혹시 도사견 키우는 사람 좀 아니? 도사견이 필요해서 그러는데. 성질 더럽고 사나운 놈으로. 뭐? 모른다고? 좀 알아봐 줄래?”


며칠 뒤, 벤지와 내가 밖에 있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저쪽을 보니까 그 개가 씩씩거리며 벤지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난 또다시 몸을 날려 벤지를 안아들었고, 1초쯤 후 진돗개는 벤지가 있던 자리를 덮쳤다. 내 어깨 위에서 벤지는 부들부들 떨었고, 난 그 개를 째려보는 걸로는 직성이 안풀려 또다시 슬리퍼를 던졌다. 그 개가 나한테 짖을 무렵 주인이 왔다.

“정말 줄 안 맬 겁니까? 이 개가 저한테까지 달려들잖아요!”

주인은 지난번과 달리 좀 누그러져서, “이봐. 나도 이동네 살아.”라는, 상황에 별로 맞지 않는 소리를 하다 갔는데, 집에 들어간 나는 그 친구에게 다시금 전화를 했다.

“철수야, 그 도사견 말야. 좀 알아봤냐? 뭐? 안알아봤다고? 내가 당장 급해서 그런데 좀 알아봐 주라, 응?”

그 다음부터 난 벤지가 일을 보는 동안 한눈 안팔고 벤지를 지켰다. 그 후 몇 번 정도 더 그 진돗개를 봤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개는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 개를 만난 후부터 난 개 목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벤지는 체중 5킬로의 마르치스고, 좀 짖긴 해도 싸움 같은 건 전혀 할 줄 모르는, 다른 개를 만나도 꼬리만 흔드는 평화주의자다. 그런 벤지에게 개 목줄을 매라고 얘기하는 공원 관리자가 이해가 안갔었지만, 주인에게는 착한 개인 그 진돗개가 내게는 흉악범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내게 사랑스러운 벤지도 어떤 이에게는 괴물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우리집에 놀러온 조카들은 하나같이 벤지를 무서워했으며, 벤지가 짖기라도 하면 저만치 도망가 버렸다. 조카 하나는 열 살 때조차 “너 벤지한테 이겨?”라는 내 물음에 “아니.”라는 대답을 했을 정도.


하지만 벤지에게 목줄을 매게 하는 것은 이미 글러버린 일이어서, 난 목줄 없이 벤지와 이곳저곳을 산책했고, 벤지는 파란 잔디에서 비둘기나 까치를 쫓고, 풀 냄새를 맡고, 다른 개들과 어울리는 등 자유를 한껏 구가했다. 벤지로 인해 조금이라도 무서움을 느꼈을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


* 원래 큰 개는 작은 개를 물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엔 전제가 있는데, 그 개 역시 충분히 사랑받고 자라는 개여야 한다는 거다. 골든 리트리버처럼 순한 개가 아닌, 예컨대 시베리아 허스키 같은 개는 벤지가 짖어도 대견하다는 듯 바라보기만 했다. 반면 맨날 묶인 채로 있으며 형편없는 식사를 제공받을 그 진돗개가 우아하게 지내는 벤지를 보고 적의를 갖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나쁜 건 목줄을 안맨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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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2-0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이 동감입니다. 그런데 개한테는 물릴까봐 겁내 본적이 없는데 뱀(특히 花巳)은 정말 무서버요~~~

마태우스 2005-12-0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뱀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마음이 음흉해서 그렇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전에 레이싱걸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켈리님/허스키가 대견한 듯 바라보는 장면, 참 귀엽습니다. ^^

이네파벨 2005-12-0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되는게 아니라
개 싸움이 사람 싸움 되는 경우도 있군요...^^

제가 다니는 산책로에서 만나는 개들 중 엄청 성질 더러운 녀석이 한 마리 있어요.
보는 개들마다 쫒아가서 쌈 걸고 사람 보고도 캥캥 짖고...

근데 녀석은 몸집이 조막만해서...그래봤자 귀엽죠.

주인인 성격 좋아보이는 아주머니는 지나가는 사람들(특히 개주인들)에게 미안한 듯 미소를 보내시곤 하시더군요...

환경 결정론을 지지하시는 듯한 (성격 더러운 개는 사랑을 못받아서 그렇다) 마태님의 견해와 반대로 저는 그 악동 개를 보고서 "유전자 결정론"을 떠올렸답니다...."견격"도 타고나는데 하물며 "인격"이야...싶더군요...

(댓글에도 알라딘 상품 붙여넣기가 가능하다면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nature via nurture)"이나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을 붙여넣고 싶네요...^^)

야클 2005-12-0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그럼 안 음흉한 마태님이나 심복 부리님은 꽃뱀과도 친하게 지내시겠군요. 아,그리고.... 제가 레이싱걸 좋아하는건 맞습니다. -_-+

물만두 2005-12-0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 문 개들이 견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한 개들인 점은 확실합니다 ㅠ.ㅠ;;;

2005-12-01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12-0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송아지 만한 맬러뮤트를 키웠었는데 맞아요
작은 개들을 유난히 좋아하더라구요
지딴엔 애정표현이라고 달려가서 냄새맡고 같이 놀자고 아우성이지만
조그마한 개 입장에서는 허걱-! 할 일이죠 ^^
그때 광경이 눈에 떠올라 갑자기 맘 한구석이 짠해집니다.

sooninara 2005-12-0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우리회의에서 개주인들은 꼭 줄을 매서 산책을 시키고 용변 처리를 잘하자는 내용이 있었어요. 안양천에서 산책하다보면 개주인하고 자유롭게 산책하는 개를 자주 보거든요. 우리아이들은 멀리서 개만 봐도 무서워서 제뒤에 숨는데..ㅠ.ㅠ
솔직히 개가 순해도 목걸이는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어떤분은 안양천에서 산책하던 개가 변을 보자 개주인이 천연스럽게 변을 주워서 안양천에 퐁당 던지는걸 봤다고 해서 우리를 경악시켰어요

하치 2005-12-0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부터 개를 키웠고, 지금도 키우는데(뭐 제가 키운다기보다는 엄마가 고생이시지요.) 목줄 없이 다니는 분들 보면 좀 그래요. 다른 사람들한테도 민폐가 되고, 개도 위험하니까요. 차도에 뛰어들어거나 오토바이 같은데 치거나 그럴 수 있잖아요.

아영엄마 2005-12-0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땡땡이 산책시킬 때 목줄을 매고 나갑니다. 조그맣고 겁많은 이녀석이 누굴 물리는 없겠다 싶어도 혹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다 교통사고 날까봐 겁이 나서..^^;;(근데 크고 거기다 사나운 개는 아무래도 무서워요. 얼마 전까지 앞 집에서 아이들 덩치만한 개를 키웠는데 툭하면 사납게 짖어대는 그 개를 아침마다 풀어놔서-꼭 우리 건물 앞쪽에 똥을 싸고 가는..ㅜㅜ- 아이들 다치게 할까 겁나더라구요.

2005-12-01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rine 2005-12-0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크셔를 키우는데 정말 목줄 안 매고 싶지만, 한 번은 높은 데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이후로, 반드시 어깨끈을 메고 다닙니다 목줄 보다는 어깨끈에 덜 민감하더라구요

모1 2005-12-0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제가 키우던 잡종개가 생각나네요. 어디서 뭘하고 있을지..학교갔다 왔더니 사라졌다는...----아무래도 엄마가 팔아버린 것같아요. 그 당시에는 집을 나간것이라 생각했는데..

하늘바람 2005-12-0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큰개는 사랑받기에 안달이 나 있죠. 커서 모두 무서워 하는데 큰개는 좋아서 매다리고 꼬치치고 와락 안기고 싶었던 건데 큰개와 작은개의 스케일 차이로 귀여움과 두려움이 되어버리죠.
벤지
그랬군요.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네요

산사춘 2005-12-02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 내려가신 동네를 보니 식용으로 도사견을 많이 키우는데, 평생 철망에 가둬두거나 묶인채로 살더라구요. 생각날 때나 밥주고 물은 거의 안주고. 도사견 사고가 많이 나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마태우스 2005-12-0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님/맞아요. 밥도 물도 안주고...여름에 그런 애들한테 물 준 적 있어요. 너무 안됐더군요.
하늘바람님/큰개 역시 사랑을 갈구하는 녀석들이라는 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모1님/하여간 집나간 개들은 불쌍하구요, 팔리는 개들도 불쌍해요....
나나님/다리가 부러졌었군요. 저런....
속삭이신 분/진작 말하지... 그럴 걸 그랬다.
과일이좋아님/위에 어느 분이 써주신 걸 보면 유전이라는데요.... 유전도 있고 사랑받지 못한 한도 있다고 정리하면 될까요?
아영엄마님/개똥을 안치우는 사람이 아직도 있단 말이죠? 그런 사람들은 자기 집 근처엔 절대 똥을 안싸게 하죠...
하치님/맞습니다. 어릴 적부터 목줄을 생활화해야죠...벤지 때만 해도 목줄에 대한 인식이 없었구, 지금처럼 편한 목줄이 아니어서요...
수니님/똥을 주워서 안양천에....으음, 안줍는 게 더 낫겠군요&
고양이님/님도 개에 관한 추억이 있으시군요. 멜라뮤트, 그 녀석 역시 사랑받고 싶었던 게군요...
속삭이신 분/아아 불독한테 물리다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나요... 제 가슴이 다 아프네요..
물만두님/그렇죠? 역시 그런 거죠???
야클님/꽃뱀 얘기 겁나 웃겼어요. 역시 님은 댓글의 황제!
이네파벨님/좋은 얘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니까 결론은 님은 절 좋아하신단 얘기죠?^^ 유전자론에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언젠가 알라딘 백일장에서 ‘미녀’와 ‘기상변화’와 ‘미스테리’를 주제로 한 백일장이 열렸다.  일등은 다음 작품이었다.

“Kelly님이 열 받았다. 범인은 누구일까?”


그런데 Kelly님이 진짜로 열받았다. 켈리님이 쓴 ‘알라디너의 예절’을 보면 누군가가 켈리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이 틀림없다.

[여기는 온라인이고 얼굴도 안보이고 서재도 이렇다할 공간적 개념이 희박하지만, 남의 서재나 집을 찾아가듯이 예의를 갖추어 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  아침부터 댓글 하나로 기분이 상한 Kel 올림]

놀란 서재인들이 서둘러 댓글을 달았다.

야클
옹? 어제 댓글 제일 많이 단 사람이 난데.... 설마 노란탑때문에....???


참, 안녕하세요? 저는 야클이라고합니다. -_-; - 2005-11-30 11:09

mong
저,,,저도 인사를... 저는 몽입니다 (__) - 2005-11-30 14:45
 
이매지
켈님. 저....저도 인사를. 버벅버벅. 저는 이매지라고 합니다 (--)(__)
생각해보니 전 인사도 없이 덥썩 댓글부터 달았던 것 같네요. -_ ㅠ - 2005-11-30 16:01
 

관심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범인이 누구냐에 맞춰졌다. 하지만 켈리님은 페이퍼당 댓글이 23.1개나 달리는, 최대 댓글 사이트, 범인을 알아내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켈리님의 글에서 단서를 찾아낼 수밖에 없었다.


단서 1. 범인은 동물 그림을 이미지로 사용한다.

“동물 이미지가 아깝네요.”라는 켈리님의 말이 단서. 여기 맞는 분은 다음과 같다.

BRINY
야클
 
이매지

 

panda78

마태우스
 히익! 나도....!

 

단서 2. 범인은 사건 당일 술을 마셨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그렇지 이런 댓글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11월 29일 술을 마신 분은 아래와 같다.

로드무비
에고, 취하니까 하늘이 빙빙 도네!ㅎㅎㅎㅎ - 2005-11-29 21:55

하이드
곱창만한 안주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후다닥 으아악! - 2005-11-29 22:43
oldhand
술이 나를 이기나 내가 술을 이기나 해보자고 꺼억... - 2005-11-29 22:45
 
야클
아이 참 3차까지 가는 게 아니었는데...우욱...속쓰려...ㅋㅋ - 2005-11-29 23:53
 

 

단서 3. 범인은 다리가 길다.

“당신의 긴 다리가 이 무례함에 대한 면죄부는 될 수 없습니다.”

댓글 단 분 중 다리가 긴 사람은 다음과 같다.

부리

panda78
물만두
toofool

울보

단서 4. 범인은 얼짱?

켈리님의 말, “얼굴 값 좀 하세요! 무슨 얼짱이 그래요?”

얼짱은 다음과 같다.

paviana

야클
mong
진주
날개
새벽별을 보며

가시장미

 

유감스럽게도 이상의 단서에 모두 해당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과연 누가 켈리님을 화나게 했을까. 당신이 생각하는 범인은? 투표해 주세요!

 

아이 참, 투표 기능이 안되네요! 몇번 시도했는데 불발됐어요. 직접 써야겠다.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호 1. 야클

기호 2. 수암(죄송해요)

기호 3. 날개

기호 4. 하이드

기호 5. 로드무비

기호 6. 부리

기호 7. 진주

기호 8. 날개

기호 9. 판다

기호 10. 물만두

기호 11. 이매지

기호 12. 브리니

기호 13. 가시장미

기호 14. 새벽별을 보며

기호 15. 파비아나

기호 16. oldhand

기호 17. 울보

기호 1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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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12-01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취중에 그런 실수를 ... 죄송(__)

3=3=3=3=3=3 (이 등식의 의미는?????)

라주미힌 2005-12-01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롱다리+얼짱+동물... 서민님 왜 그러셨어요~~~
범인은 항상 사건현장을 배회한다죠 ^^
(근데 무슨 일 있었나봐요?... )

가시장미 2005-12-01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얼짱 후보에 제가 있다니~~ 너무 감동 ^0^ ( 범인이라도 좋아요 ㅋㅋ)

panda78 2005-12-0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저는 얼짱에서 빠졌나요? 사랑이 식은 거지 뭐. 추천 안함.

가시장미 2005-12-01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언니...... 으하하하하! 너무 웃겨요. _-_)~ 마태형. 나는 추천했어요! (저거 하나가 나야. 쉿!! 속닥속닥)

날개 2005-12-0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짱의 아량으로 저는 추천을....흐흐~

어룸 2005-12-0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최종후보에서 제가 빠졌어요...T^T 사실 켈리님은 제가 바람나서 질투때문에 화가나신거였...으면 어쩌려구요^^a

가시장미 2005-12-0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날개언니도 얼쩡후보시군요? ^-^ 역시!!! 언니의 인기는~~~!!! 으흐흐흐흐

가시장미 2005-12-01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oofool 님. 안녕하세요. ^-^* 저는 가시장미라고 하옵니다!! 괜히 친한척~~ ㅋㅋ


날개 2005-12-01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자세히 보니까 제가 두 번이나 들어갔어요!!! 3번하고 8번...
이거이거.. 제가 범인이었던 거예요? ㅠ.ㅠ

울보 2005-12-0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닌데요,,
그런데 혹시 마태님이 야클님이라고 돌려말하는것은 아닌지,,
저기 보기마다 야클님이 계시네요,,ㅎㅎ

어룸 2005-12-01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안녕하세요^^ 저는 toofool이라고하옵니다...호호호호호...

水巖 2005-12-01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아침부터 어떤 댓글로 기분이 잡쳐 며칠을 잘 들어오지도 않은 사람이구요. 어느날은 어디 가고 싶지도 않어 방콕한 사람이라구요. 새벽별님이 아실걸요.

하늘바람 2005-12-01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재미있네요. 마태우스님 추리소설 작가 하시면 책 잘팔리겠어요. 그런데 도대체 범인을 못 찾게쎈요. 제 아이디 없는 거 보면 전 아니죠? 담엔 얼짱아뒤에 들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울보 2005-12-0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야클님도 아니네요,,
그럼 저인가요,,이상하다 다시 확인해보야지,,,내가 누구의 마음을 다치게 한건아닌지하고,,,

이매지 2005-12-01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두 번이나 걸려있는 것과 "동물 이미지가 아깝네요"라는 말을 보고 동물 이미지를 걸어두신 분들을 보니 제 멍멍이가 젤 똑똑해보이니, 아까울만도. -ㅅ-; 제가 범인이었군요 ! 털썩.

조선인 2005-12-01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난 완전범죄인가요? 보기에 전혀~ 없네요. 아이, 기뻐라.

mong 2005-12-01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전 왜 얼짱에 들어가 있을까요?
얼굴 짱 이상한 루돌프라서 인가? =3=3=3

물만두 2005-12-0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리가 길다에 부리님과 함께 있는데 기분이 별로인 이 기분은 왜일까요 ㅠ.ㅠ;;; 짱구 다리가 길다구랍쇼~~ 범인은 부리님입니다~~~~~~~=3=3=3

야클 2005-12-0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왜 제가 1번이죠? 열린우리당원도 아닌데...

마태우스 2005-12-0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가장 유력한 용의자니까 제가 배려한 겁니다.
만두님/이미지와 실제는 다릅니다. 부리는 다리와 허리, 머리가 깁니다.
몽님/얼짱을 거부하는 저 겸손함..... 존경합니다.
조선인님/앗 범인은 의외의 인물일 수 있다더니, 님이셨군요!
이매지님/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알리바이가 있으시더이다.
울보님/님을 조사해보니 전과도 없고 깨끗하더군요. 집에 가셔도 좋습니다
하늘바람님/범인은 네글자라는 설이 있어요. 앗 나도 그렇구나...
수암님/아니 누가 감히 수암님을 괴롭힌답니까. 그런 건 알라딘 차원에서 응징해야죠!@
투풀님/오랜만에 뵈요 ! 근데 사건 당일 뭐하셨나요?
날개님/제 애정의 표현을 몰라주신다니 삐짐.
장미님/얼짱이 그리도 좋단 말이냐....^^
켈리님/남자가 귀한 알라딘에서 야클님 정도면 얼짱으로 인정해 주셔야죠!
판다님/그래도 제 마음은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
라주미힌님/솔직히 제가 다리는 길어도 얼짱은 아니지 않습니까?
발마스님/이제 포기하시죠. 달마스란 분이 다 불었습니다 ^^

oldhand 2005-12-01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 그날 술 마셨는데.. @_@
다행히 동물 이미지에는 안 걸렸군요. ^_____^ 근데 술 취한 용의자에 마태님이 없다니!

어룸 2005-12-0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저,저는 그날 바람이났다니깐요!!! 후다닥!! =3=3=3
 
세계를 뒤흔든 열흘
존 리드 지음, 서찬석 옮김 / 책갈피 / 200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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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세계를 뒤흔든 열흘(이하 열흘)’이라 최소한 열흘 안에는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무려 보름이 지난 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 물론 그 동안 술도 많이 마셨고, <7인7색>을 비롯해서 새치기를 한 책들도 있긴 하지만, 책에 워낙 많은 사람들과 용어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읽다보면 머리가 어지러웠던 게 늦어진 이유였다.


87년 박종철 열사가 고문치사로 숨졌을 때 얘기다. 우연히 어머니와 친구분이 말씀을 나누시는 걸 들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니 그걸 누가 믿어?”

“글세 말야. 고문해서 죽인 거 다들 아는데.”

난 놀랐다. 소위 ‘엄마들’은 사회에 관심도 없고, 정권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는 줄 알았었으니 말이다. 그해 6월, 학생들과 재야인사들이 봉기했을 때 시민들 역시 그 시위에 동참했고, 그분들의 지지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았다.


‘열흘’을 읽으면서 그때 생각을 한 것은 민중들의 각성이 있어야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몇몇 공산분자들이 기습적으로 권력을 찬탈했다고 배워왔던 어린 시절의 교육과는 달리 러시아 민중들은 한결같이 레닌을 중심으로 한 소비에트를 지지했고, 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부르주아와 왕당파에 맞서 싸웠다. 이건 물론 소비에트가 자신들을 대변한다는 걸 민중들이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저자 존 리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러시아 각지에서 수많은 노동자.농민.병사들이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결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마침내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결의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라. 바로 그것이 러시아 혁명이었다(190쪽).”

그렇기에 한 늙은 노동자는 반동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던 날 이렇게 외칠 수 있었다.

“내 것입니다! 이 순간, 모든 것이 내 것입니다!”


저자의 말대로 볼세비키가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유산계급과 타협해서 된 것이 아니”었으며, “기층 민중의 거대하고도 단순한 욕구를 그들이 현실화해 줬다”는 점이었다.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고 바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혁명 과정에서 숨진 동지들을 묻으면서 러시아 학생이 한 말은 나를 놀라게 했다. 미국인 기자인 저자에게 그 학생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네 외국인들은 우리 러시아인들이 중세의 왕국을 그토록 오래 견뎌 왔다는 사실에 경멸을 표시해 왔습니다. 그러나...자본주의는 (짜르보다) 더 나빠요.”

신자유주의가 횡행하는 작금의 현실을 생각하니, 그 학생의 말이 새삼 실감이 난다.

 

* 근데 이 책 누가 주셨지요? 혹시 하루님이 선물하셨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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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1-3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목이 참 궁금증을 불러 일읔는군요.

하루(春) 2005-11-3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건 제가 아닙니다. 참, 어려운 책 많이 읽으시네요. 이건 '책갈피'네요. 제가 드린 건 그린비였던 것 같은데...

마태우스 2005-12-0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음, 아니군요. 하루님한테 받은 게 많다보니 무조건 하루님이 준 걸로 생각하게 된다는...^^
하늘바람님/책 제목이요?? 아님 리뷰 제목이요?^^

부리 2005-12-0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리뷰입니다. 추천합니다.

Joule 2005-12-0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거의 같은 기간에 이 책을 읽으셨네요. 리뷰는 잘 쓰셨는데 별이 네 개라서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마태우스님의 리뷰 별점은 형평성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필터 2005-12-1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 놀란 것 하나 있어요
벽제 화장터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버스안이 시끄러워지는 거예요
읽던 책을 덮고 보니 호호백발 할머니 세분이서
"저까짓 납골이 무슨 소용이냐? 저거도 죄다 쓸데없는 짓거리다
그저 죽으면 깨끗하게 태워서 뿌리는 것이 좋은 거야"

"암요. 요즘에는 뼛가루를 찰밥에 섞어 동물들 먹이로 주죠. 특히 겨울에는 먹을 것 없는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정말 육순 넘기고 칠순도 넘긴 듯 한 분들, 세분의 이야기...참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7인 7색 - 일곱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곱 개의 세상
지승호 지음 / 북라인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지빠(지승호 빠)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지승호님의 여덟 번째 책 ‘7인7색’은 참 재미있다. 인터뷰이들의 면면을 보면 소위 우리편이라 할만한, 전에도 인터뷰를 여러번 했던 분들이지만, 현안이 틀려지면 또 들어야 할 말이 생기는 법이다.


특히나 재미있었던 건 하종강 선생 인터뷰였다. 그분 쯤 되면 우쭐댈 만도 한데, 선생은 너무도 겸손하셨고, 선생의 부인께서 애인 시절 했다던 말은 감동 그 자체다. 주5일제를 하면서 임금은 똑같이 받으려는 게 도둑놈 심보가 아니냐는 아나운서의 우문에 대한 선생의 현답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다.

“인류의 역사는 노동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적게 일하면서, 조금씩 더 잘 살게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하종강 선생의 인터뷰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인터뷰에 응한 분들이 다 특출난 분이어서인지, 자녀 교육관도 보통 사람과 큰 차이가 난다.

-박노자: 아이 인생에 절대로 간섭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가 무슨 일을 해도 좋아요... 절대 효도를 바라지 않을뿐더러, 아이가 부모를 모르고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살아도 좋아요...다만 남한테 피해를 안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우일: 우리 아이는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고, 대학도 가도 되고 안가도 되고, 자기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살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김규항: 아이들이 거꾸러지지만 않으면 나쁜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이 내 생각인데...그런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결국 그러면서 커가는 거니까.


딴지 하나. 유시민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 다음 사안은 유시민으로서는 좀 기분 나쁠 수 있을 것 같다.

-유시민과의 인터뷰 도중 유시민의 말; 노회찬은 “자신은 남을 비판할 권리를 무제한으로 누리면서 남들이 그 자유를 누리는 것에 대해서는 인색하다”고 했는데 내가 누구 말을 막은 적이 있느냐. 날 비판한다고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느냐. “저는 그 사람들을 씹은 적이 없는데 그 사람들은 절 신나게 씹잖아요?”

-진중권과의 인터뷰 도중 지승호의 질문: 노회찬의 말에 대해 유시민은 “자기들은 날 비판하지만 내가 노회찬이나 진중권을 비판한 적이 있느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날 비판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막느냐”고 항변을 했는데요(웃음)

당연한 말이지만 그 다음엔 유시민에 대한 진중권의 독설이 이어진다. “자기가 선수되겠다고 나섰잖아요.”


문제의 핵심은 유시민이 진중권을 씹은 적이 있는가가 아니다. 남들이 누려야 마땅할 비판의 자유를 유시민이 막았느냐다. 유시민의 말대로 그는 진보와 보수로부터 모두 맹공을 받는,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정치인이다. 그럴 만한 일을 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남들이 비판할 자유를 누리는 것에 대해 인색하다는 노회찬의 말은 틀린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진중권에게 그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우습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글쎄다. 이건 좀 결례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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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돌이 2005-11-30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웃음의 뉘앙스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걸 글로 옮길 경우는 더 전달하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사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도, 마태님에게 그렇게 느껴졌나 보네요. 그리고 아무리봐도 지빠가 아닌 듯 한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당황스럽습니다. ^^ 글고 제가 님의 서재에 리플 단 거 보셨나요?

blowup 2005-11-30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하고 힘 있고 울림 있는 하종강 선생님 글도 참 좋지요. 가끔 주책 맞게 울게도 만들고.

부리 2005-11-30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비돌이님/어머, 마태형은 지빠 맞는 것 같아요. 시비돌이님 만나고 나서 한 보름 동안 님 얘기만 하던데요?^^
나무님/제가 보기에도 성인군자 같던데요.... 보통 사람은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있는...

하치 2005-11-30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하종강 선생님이 뭐 하시는 분인가요?ㅡ,ㅜ 모르니까 이해가 안 돼요.엉엉.

아영엄마 2005-11-3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위에 쓰신 분들의 자녀교육관을 보면서 또다시 고민을 해봅니다. (딸냄이의 시험성적을 듣고 내내 궁시렁궁시렁~ 하고 있걸랑요.. ^^;;)

로드무비 2005-11-30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종강 선생이 누군지 알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겠군요.^^

하늘바람 2005-11-3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아직 하종강 선생님에 대해 몰랐는데 저도 어여^^

2005-11-30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owup 2005-11-3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hadream.com
하종강의 노동과 꿈, 이라는 웹사이트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들어가 보세요.

마태우스 2005-11-3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하선생님을 어렴풋이만 알았어요
속삭이신 분/죄송합니다. 제가 바쁜 척을 하느라 님의 원대한 계획에 보조를 못맞췄네요
하늘바람님/제 생각보다 훠얼씬 훌륭한 분이더이다.
로드무비님/그럼요. 아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아영엄마님/저분들의 교육관, 정말 보통 사람은 하기 힘든 거 아닐까요..... 저도 못그럴 것 같습니다.
하치님/간단히 말하자면 노동문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노동자 분들의 권익을 대변해 주시는 분입니다. 상담을 주로 하시고 강연도 많이 하십니다.

kleinsusun 2005-11-3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류의 역사는 노동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적게 일하면서, 조금씩 더 잘 살게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 정말 명언이네요. 저도 하종강 선생님을 알고 싶어요.

시비돌이 2005-12-01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밑줄 솜씨에 감탄하게 되네요. 같은 책을 읽어도 밑줄 긋는 걸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이나 독서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런 잔잔하지만, 깊이 있고, 감동 있는 얘기들이 이 책을 낼때 반드시 하종강 선생 인터뷰를 집어넣고 싶은 이유였지요.

하치 2005-12-0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나무님이 가르쳐주신 웹사이트 한 번 구경하러 가봐야겠어요.^^;

마태우스 2005-12-0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치님/저두요!
우는달님/아이 왜이러십니까. 저 수준 별로 없습니다. 얼마전에 어디다 영화평 썼다가 "이게 글이냐"는 항의가 빗발쳤다는... 영화평론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플레져님처럼 쓰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요. 참 저 그래서 시네 21 구독해요.^^
수선님/전 수선님을 알고 싶어요. 미모의 비결이랄까...그런 것부터 ^^

코마개 2005-12-0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미태우스님 하종강 선생 멋지죠? 한울 노동연구소 하시는데 진짜 노동자시죠. 공대를 나오셨는데 대학 다니는 도중에 노동운동을 접하고 그 길로 들어서시고, 어머니도 첨에는 아들을 말리다가 나중에 동조하셨는데 알고보니 당신도 여공시절에 노동운동을 하시던 분이셨다고.
하종강 선생도 그렇고 저 아는 분도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현장을 지나게 되면 "수고하십니다. 승리하십시오"라고 꼭 말해주고 오던데, 난 마음은 있는데 입은 왜 안떨어지는지...

글샘 2005-12-08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여기 계신 여성분들... 하종강 선생님 사진 보면, 지빠 때려치고 하빠로 가지않으려나 모르겠군요. 정말 멋진 분이시죠. 외모로 보나, 말빨로 보나, 삶으로 보나...

시비돌이 2005-12-0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지빠는 없답니다. 지빠를 사칭하는 남성분이 한분 있는 것 뿐이죠.
 

 

 

 

 

운전을 싫어하고, 운전하는 시간을 버리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나는 지난 7년간 천안까지 차를 몰고 간 게 손에 꼽을 정도다. 짐이 아주 많았던 초창기를 제외한다면 외부강사를 모실 때만 차를 운전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학기, 난 무려 다섯 번이나 차로 천안을 오갔다. 내가 처음 맡은 ‘논문작성법’ 과목에서 4분의 외부강사를 모셨고, 원래 모시던 지도교수를 위해 한번 운전을 했는데, 그게 모두 11월에 몰려 있었던 것. 그게 오늘로 끝이 났다.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사실은 내가 강의를 듣고 싶었던 분들을 모신 거였는데, 강의보다 더 재미있었던 건 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매번 같은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고, 그 덕분에 난 거기서 VIP가 되었다^^.


심작가님과 김규항님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오늘 오신 강사분께 천안 명물인 호두과자를 선물했다. 원조집에다 차를 세우고 잽싸게 사온 뒤 차를 출발시켰는데, 오미터도 못가서 경찰이 날 잡는다. 안전벨트를 안맸단다. 차를 출발시키면서 벨트를 당겼고, 경찰이 세웠을 때는 이미 맨 상태였기에 억울했다. 똑똑한 사람 같으면 아니라고 우겼겠지만, 천하의 바보인 나는 뭐가 그리 귀찮았는지 운전면허증을 줘버렸다. 열심히 뭔가를 적는 경찰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었다. 주위를 보니 경찰들이 다 출동해 안전벨트 안맨 차를 잡고 있었다. 7년 전 한번 안전벨트 때문에 걸린 뒤 벨트 매는 게 생활화된 터였는데 왜 이리도 재수가 없단 말인가. “월말이라 남은 딱지 써야 하나봐.”라는 강사 분의 말도 별 위안이 되지 못했다. 다른 일로 더 많은 돈을 쓸 수도 있지만, 벨트로 인한 딱지 3만원은 너무도 아까웠다. 그래서 즐거워야 할 귀경길에 난 끊임없이 자신을 자책하면서 보냈다. 겉으로야 아닌 척 했지만-좀 비싼 호두과자를 사드린 셈 치죠 뭐-왜 우기지 않았는지, 난 왜 이리도 멍청한지 탄식을 했다.


내가 나를 위로한 말들이다.

-지난 목요일, 얼떨결에 출장 따라가서 회의비 받았잖아!

-어제 술병이 나서 집에만 누워있던 덕분에 돌잔치 안갔잖아! 그돈 굳은거지 뭐.

-이번주 금요일날 그 딱지 보여주면서 술값 못낸다고 버티면 되잖아.

그 생각이 난다. 100원을 잃어버려 우는 아이에게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100원을 주면서 그만 울라고 하자 아이가 한 말, “엉엉, 그거 안잃어버렸으면 200원이잖아요.”

내가 딱 그 심리다. “보세요. 맸잖아요?”라고 사납게 우겼다면 안낼 수도 있었다는 생각 때문에 그 어떤 위로도 날 달래지 못한다. 하긴, 언젠가 피자 먹다가 바퀴벌레가 나왔을 때도 난 피자값을 다 지불했었다. 난 바보 쪼다 천치고, 얼간이이기도 하다.


탄식을 그만하고 논문작성법 강의가 종강한 소감을 말한다면, 학생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교수라는 자리, 참 좋은 것같다. 강의를 빌미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으니까.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별로인 건 안타깝고 민망한 대목이다. 오늘 오신 강사분 역시 “왜 이렇게 지방방송이 많으냐”고 지적했고, 인내력이 강한 나도 이십분동안 계속 떠드는 두 학생에게 “출석 하셨으면 나가서 얘기하시면 어떨까요.”라는 쪽지를 전하기도 했다. 뭐 그리 할말들이 많을 걸까. 그러면서 강의실에 앉아있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하여튼 이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이전 학생들과 어떻게 달라질지를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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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5-11-2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聖人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地上天下의 큰바보 쪼다 천치 얼간이올씨다' 라고 말하겠어요. -니르바나 생각-

세실 2005-11-2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어차피 당장 돈 나갈꺼 아니니까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딱지 날라와도 안내요. 나중에 차 팔때 한꺼번에 계산하죠 뭐~~
이렇게 두어번 한거 같은데...혹시 신랑이나 시어머니가 내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와 유명한 분을 섭외한 좋은 강의였는데 안타깝네요. 학생들이 어른이 되면 후회하려나...

가시장미 2005-11-2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바보 쪼다 천치고, 얼간이이기도 하다. -> ㅠ_ㅠ 형!! 논문작성법 강의 나도 듣고 싶당! 어떻게 특강.. 안될까? 으흐흐흐

날개 2005-11-2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맸다고 우겼어도 경찰들이 딱지 끊어줬을 거예요...
실랑이 하느라 시간 버리지 않은걸 다행이라 생각하시는게.....^^
기분 풀리시라고 추천도!

커피우유 2005-11-2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 추가! 돈은 아깝지만 그덕에 추천받는 잼있는 페이퍼 쓸거리 하나 생기셨자나요...^^ 아이템 구입비라고 생각하심 쓰린 속이 좀 달래지시려나...
4만원짜리 호두과자란 제목만 보고 무슨 무농약 호두나무에서 딴 최고급 과자 얘긴가 했어요 ㅋㅋ

바람돌이 2005-11-29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걸리면 딱지를 떼는건 기정 사실입니다. 경찰들 그 딱지 빨리 전부 나눠주고 퇴근해야거든요. ^^ 그냥 미안하다 그러고 한푼이라도 싼걸로 끊어달라 하는게 훨씬 잘 먹혀요. 가령 속도위반, 신호위반 6-7만원짜리 딱지를 안떼는건 불가능하지만 그걸 2-3만원짜리로 바꾸는건 의외로 쉽다는.... (참 가끔 마태님이 좋아하시는 미인분들이 울면서 애걸하면 안떼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저는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

깍두기 2005-11-29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전 이래서 마태님이 좋아요!

산사춘 2005-11-29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깍두기님이 좋아요! (뭔소리랴)

검둥개 2005-11-29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쪽지를 전하셨다고요. ^ .^ ㅎㅎㅎ

호랑녀 2005-11-2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좋은 일 한 셈 치세요, 뭐.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무지 속상하시겠네요.

하늘바람 2005-11-2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문 작성법 강의라 음 저도 강의 들어보고 싶네요

진주 2005-11-2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에 모님은 5000원 잃어버려, 안타까운 마음에 우리가 밀어드렸는데,
마태님도 밀어드릴까요?

2005-11-29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5-11-2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글에 항상 제목에 맞는 책 이미지를 올리시는 건 오래전부터 알아왔지만 오늘은 저 책과 글 제목이 너무 잘 어울려 오히려 웃겨요. 크크크. 용서하시길...^^

marine 2005-11-2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의외의 돈이 나가면, 그냥 맛있는 거 사 먹었다고 생각해 버려요 어차피 먹고 나서 쓰는 돈은 흔적이 없으니까요

moonnight 2005-11-2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속상하시겠어요. 경찰도 암소리 않고 면허증을 내미는 마태우스님 땜에 허걱. 놀라고 미안했을 거 같기도 하구요. ^^; 그치만 너무 자학하진 마세요. 마태우스님이 바보라서 순순히 딱지를 떼인 게 아니란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 근데 학생들, 끝까지 떠들었단 말이죠. -_-+

마태우스 2005-11-2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아네요 전 바보예요.. 쪼다말미잘해삼오리너구리... 학생들은 끝까지 떠들었습니다....ㅠㅠ
나나님/그.렇.죠? 오래 마음에 담고 있으면 바보인 거겠지요?
스텔라님/간만에 어울리는 책이 있어서 저도 좋았습니다^
속삭이신 분/그렇게 하겠습니다. 공동으로 한번 해보죠^^
진주님/아네요. 진주님의 아름다운 마음만 받겠습니다
하늘바람님/내년을 기대해 주세요^^
호랑녀님/네...사실은 많이 속상합니다... 흑....호랑녀님이 옆에 계셨다면 어흥 하고 울어서 다 쫓아버릴텐데..
검둥개님/제가 한 소심 하잖아요^^
산사춘님/그러고보니 제겐 춘님이 있네요^^
깍두기님/제 마음 아시죠? 고마워요!
바람돌이님/호두과자집 앞에는 차들이 수시로 서기 때문에, 그곳을 택한 건 안전을 위한 거라기보다 보다 많은 딱지를 떼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님 말씀 들으니 위안이 됩니다.
커피우유님/앞으로 6주 연속 5천원을 타서 만회해야겠단 생각이... 추천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어요
날개님/어머 날개님의 큰 날개가 있었다면 하늘로 날라가 버렸을텐데....^^
장미님/강의 끝난 후 뗑깡을 놓다니... ^^
세실님/제가 소심해서 안내고는 못배깁니다... 음, 님은 저보다 대담하시군요
니르바나님/아이고 님은 언제나 저를 좋게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정체를 밝히세요. 절 사모하는 여자분이시죠???^^

merryticket 2005-11-2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도과자 먹고 싶어요..
그나저나 3만원이면 호도과자를 3박스나 더 샀을텐데,,,아까워요..

시비돌이 2005-11-2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호도과자가 문제를 호도하는 경향이 있군요. 그리고 마태우스님을 뵙고
싶어하는 인간이 또 나타났습니다. 마태님이 저보다 500배쯤은 유명한 듯
하군요. ㅜ.ㅜ 이번 주 금요일만 빼고 시간 한번 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마태우스 2005-11-30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비돌이님/호도과자 유머, 이번엔 웃겼습니다. 안웃으려고 허벅지 꼬집다가 결국 웃고 말았습니다. 글구 저를 보고 싶어하는 분이 또 있다니, 님이 저를 너무 신비스럽게 선전하신 건 아닌지요?^^
올리브님/3박스 더 산셈 치죠 뭐...홍콩으로도 하나 보내드리고 싶네요. 며칠쯤 걸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