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그가 마음에 들었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그는 실제 모습이 훨씬 더 멋졌다. 그가 마음에 들었던 건 그가 자리에 앉자마자 건네준 선물들 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두 번째 모임 때도 선물을 한아름 안고 오는 걸 보면서, 그의 마음이 참 넉넉하구나 하는 걸 느낀다 (부담 주는 건 아니지만 다음 모임 때는 또 뭘 사올까, 기대하게 된다).

 


1. 편안함

숫자를 다루는 사람의 특징-냉정함, 논리 지상주의, 쫀쫀함-을 난 그한테서 찾지 못했다. 일 때문에 피곤할 텐데도 그는 얼굴 한번 찡그리는 기색이 없었다. 어쩌면 그건,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였을 것이다. 그와 있을 때 내가 편안함을 느낀 건 그래서가 아닐까? 다른 이를 편하게 한다는 건 그가 가진 크나큰 매력이다.


2. 유머

그는 시시때때로 유머를 구사했다. 그 유머들이 서재에서 댓글을 달 때 발휘되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기엔 충분했다. 사실 유머는 노력이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함으로써 자신도 기쁘자는 이타적인 행위다. 물론 웃기려는 사람이 다 이타적인 건 아니다. 외모가 안되서 그것밖에 길이 없는 나와, 다른 걸 다 갖추고도 남을 웃기는 야클님은 좀 다르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그의 유머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또다른 이유다.


3. 착함

 삼십을 넘기면 그가 살아온 인생이 몸에 체화되어,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야클님의 몸에서는 착함이 뿜어져 나온다. 야클님이 나를 침대에 묶어놓고 채찍으로 때리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보다는, 차를 타고 가다가 다리를 다친 강아지를 만났을 때 강아지를 차에 태우고 다리를 붕대로 묶어주는 모습이 야클님에게는 훨씬 더 어울리지 않는가? 27세의 초절정미녀를 소개해주겠다는 내 제의에 대해 야클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안되겠어요.”

내가 아는 어떤 이는 38세 때 열두살 아래의 여인을 사귄 적이 있고, 십년쯤 연하가 아니면 여자로 치지도 않는다. 그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남자들이 소위 ‘영계’라면 환장을 한다. 하지만 야클님은, 몇 년 안되는 나이 차이에서 ‘미안함’을 느낀다. 이러니 내가 어찌 야클님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근데 야클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죠^^진짜 미녀예요!).


4. 겸손함

처음 만났을 때, 주량을 묻는 내 질문에 야클님은 수줍게 “한 병이요.”라고 대답했다. 두병이 약간 넘는 주량에도 그날 밤 감자탕집 바닥에 누워서 야클님을 올려다봤던 나는 리턴매치 때 오직 야클님만 봤다. 그가 잔을 비우면 나도 비웠고, 채우면 나도 채웠다. 그날 밤, 노래방에서 또다시 야클님을 올려다보면서 중얼거렸다.

“야클님 주량은 절대 한병이 아니야...댓병이라면 몰라도.”

주량을 속였다고 야클님을 원망하진 말자. 열한개를 가졌어도 두개밖에 안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겸손함이 그의 컨셉으로 굳어진 결과니까. 그래서 난 야클님이 좋다.

 

결론. 

그에게 내가 모르는 치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보는 사람이 없으면 500원짜리 동전으로 코를 후비고, 수시로 비듬을 털지도 모르고, 또 악성 변비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그러고보니 같이 있는 동안 화장실을 한번도 안간 것 같다). 하지만 감춰둔 치부가 아무리 커도 야클님을 싫어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가 가진 인간적 매력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계속 작업을 걸었을 때, “저희 어머님이 많이 놀라실 것 같아요.”라고 했던 인간 야클, 그는 올해 내가 만난 사람 중 최고의 인물이었다. 다가오는 2006년이 희망차게 느껴진다면, 그건 내가 야클님과 보낼 주옥같은 순간들을 기다리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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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2-2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야클님을 아주 좋아하시는군요,,
음,,
'저는글로나마 야클님이 매력에 빠져버렸네요,,

비로그인 2005-12-2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 님이시로군요. 웬지 인상이, 남에게는 관대하고 스스로에게는 엄격하실 듯한 인상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야클님을 웬지 알게되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 조근조근한 글들.

야클 2005-12-2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너무 부끄럽습니다. 전 또 3류소설 아닌가 했어요. ㅋㅋ

1. 일때문에 피곤할때도 마태님만 만나면 즐겁고 힘이 나요.
2. 유머는 님께 아직 한참 더 배워야해요.
3. 흑 ㅜ.ㅜ 왜 거절했는지 제 맘을 그리도 모르세요?
  그리고 침대와 채찍이라........수갑과 안대와  촛농이 빠졌네요. 엥???
4. 님께 잘 보이고 싶어서 주량을 속였어요. 훌쩍.
5. 저.... 어머님은 저에 대해 뭐라고 하시던가요?

그리고 앞으로는 그나마 상태가 좋을때 찍었던 몇달전 사진들을 이용해 주세요. 저위에 있는건 맛이 간 후의 사진이라서 ㅠ.ㅠ










mong 2005-12-2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마태님이 저런식으로 라이벌을 포섭하시는 거라곤
생각 안해 보셨나요?
=3=3=3

LAYLA 2005-12-2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mong님 의견에 한표~^^

엔리꼬 2005-12-25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올려주신 사진이 가장 뽀사시한게 괜찮은데요? ㅎ

하늘바람 2005-12-2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야클님을 잘모르지만 누굴소개시켜드리고 프네요^^

paviana 2005-12-2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제가 최고라고 하시더니, 변하셨군요. 흑흑흑흑

oldhand 2005-12-25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의 스캔들이 점점 번져나갈것 같습니다만.. ^^

야클 2005-12-25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사실은 제가 더 좋아합니다.

Jude님/ 반가워요, Jude님. 저에게도 관대하고 남에게도 관대하답니다. ^^

야클군/ 마태우스님 같이 인기있는 남자를 좋아할때 맘 고생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군. 꿈깨게.

몽님/ 흥! 순수의 결정체 마태우스님이 그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제게 접근했을거라곤 생각안해요.

LAYLA님/ 저도 한푭니다.(엥? 웬 앞뒤 안 맞는 투표?) ^^

서림님/ 어머,서림님 감사해요. 뽀샤시라니, 거의 일주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칭찬이네요. ㅋㅋㅋ

하늘바람님/ 반가워요, 하늘바람님.누구요? 누구? 어떤 분인데요???

paviana님/ 아이,이를 어쩌나. 이럴땐 내가 paviana님께 뭐라고해야 그분이 좋아할까??? ^^

oldhand님/ 스캔들이 아니라 로맨스라구요!!!!

산사춘 2005-12-2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의 사랑, 더욱 뜨겁게 타오르시길...
하지만 몽님의 의견에 한표! 고수 마태님이십니다.

sooninara 2005-12-26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만나서 선물 받아야겠다..단순한 아줌마.ㅋㅋ

아영엄마 2005-12-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야클님 멋져요!!(흠흠.. 여기가 야클님 서재가 아니라 마태우스님 서재군요... 마태우스님도 멋져요!!! ^^*)

마태우스 2005-12-2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야클님이 훠얼씬 더 멋지십니다. 인격을 걸구 맹세합니다^^
수니님/오오 역시나 깜찍한 생각을...^^
산사춘님/무운을 빌어 주십시오. 세상의 편견과 잘 싸워나가도록요^^
야클님/댓글유머는 정말 여전하시네요^^ 제가 졌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아직도 역전을 노리고 있다는...
올드핸드님/그, 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저만 유리한데...^^
파비아나님/유머 부문에서 님이 좀 취약한 게 변심의 이유였어요
하늘바람님/소개시켜 주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답니다. 야클님 페이퍼를 참조하세요
서림님/그래요? 음...글쿠나.. 전 그 사진이 좀 나이들어 보인다는....
라일라님/님은 넘 몽님만 좋아하세요!!
몽님/제 사랑이 순수하단 걸 어케 증명해야 할까요^^
야클님/이 정도 연정을 표시하면 대개 넘어오던데....^^
주드님/앗 알라딘 최고의 남자라는 야클님의 서재를 아직 모르셨단 말입니까...어여 즐찾 하십시오...
울보님/알고나면 삶이 20%쯤 더 재미있어집니다^^

2005-12-26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12-2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두 분 그런 사이신 줄 몰랐어요..!
마태님 스타일은 저라면서욧~ ㅠ.ㅠ
 

*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읽으시면 안됩니다!

 

늘 말하지만 난 서사가 없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스토리 자체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게 아니라, 빈약한 스토리를 억지스러운 상황과 대사로 커버하려는 그런 영화, <작업의 정석>은 바로 그런 영화였다. 그래서 난 이 영화에 별을 두개 이상 줄 수가 없다. 대부분 남자들의 로망인 손예진이 나왔다고 해도.




송일국과 손예진은 모두 작업의 선수들, 영화는 이 선수들끼리 밀고 밀리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이들의 원칙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이렇다.

“뻔한 얘기 말고, 상대로 하여금 도전 이식이 생기게끔 하라.”

누가 송일국의 차를 뒤에서 박았다. 짜증을 내려는데 상대 운전자가 여자고, 겁나게 예쁘다. 그러면 남자들은, “아유 뭐 그럴 수도 있지요.” 하면서 나중에 차라도 한잔 하자고 한다. 작업은 그런 상투적인 대사를 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는 법, 송일국은 목을 쓰다듬으면서 “내일 병원으로 오라.”고 얘기한다. 손예진 역시 선수인지라, 송일국이 만들어준 스파게티를 맛보며 “너무 맛있어요.”라고 헤벌래 하는 대신 “사과식초 쳤지요? 저 그거 못먹는데.”라고 일침을 가한다. 쉽게 넘어오는 상대보단 버티는 상대일수록 도전의식이 생긴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것 같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작업에는 정답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자기가 가진 자원과 환경을 이용해서 어느 길이 좋을지를 파악하는 것, 그게 중요하다. 어느날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왜 난 여자들에게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그 기원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생긴 외모 때문에 숱한 수모를 당하면서 난 점점 수줍은 아이로 변해갔고, 고등학교 때는 여자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대학 입학 직전에 한 첫 미팅에서 난 두시간 동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물론 차였다). 거기서 좌절했으면 아마도 난 조그만 가게에서 타이어를 팔며 아내와 자식들을 거느리고 살았겠지만(패밀리맨의 패러디에요), 난 그 역경을 유머와 귀염성으로 극복해 나갔고, 결국 수백억을 주무르는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었다.


물론 그건 ‘작업’은 아니었다. 난 그때 정말 여자가 두려웠고, 가진 게 없다보니 수줍었으며,  ‘여자처럼 굴기’ 말고 달리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여자가 덜 두렵지만, 그간의 패턴이 몸에 배어 여전히 수줍어한다.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사람이 넘쳐나는 세상인지라 구석에 수줍게 앉아 테이블만 보고 있는 남자는 희소성을 가지며, 여자들 중 일부는 거기서 매력을 느낀다. 혈기왕성한 시절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내 연애사를 돌이켜볼 때 먼저 손을 잡는 사람은 대부분 여자였고, 그들 중 몇몇은 먼저 입술을 요구한 것은 그냥 놔두면 내가 몇 달, 심지어 몇 년간 아무 진도도 나가지 못하리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방구석에 거미줄을 쳐놓고 나비가 오기만을 기다린 나는 여자를 두려워한 게 아니라 유혹한 걸 수도 있으니, ‘작업의 정석’에 나오는 선수들보다 내가 한 수 위가 아닐까? 물론 이건 외모라는 자원이 부족한 내 경우에 국한된 거니 다른 이에게 이 스타일을 권유할 마음은 없다.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에겐 자기 자신의 매력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찾는 길이 ‘작업의 정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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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2-25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류소설인줄 알고 카테고리 확인했어요.

야클 2005-12-2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위가 강한 나도 끝까지 읽어내기가....-_-;;

하이드 2005-12-25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설마 오늘도 야근중이신가요?

야클 2005-12-2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오늘은 출근 안하고 뒹굴뒹굴 중입니다.^^

2005-12-25 2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5-12-2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과 야클님 댓글... 너무 웃겨요.

하늘바람 2005-12-25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댓글도 모두 재미나요

협객 2005-12-26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펀드매니져셨어요?
전 연구실에 계신줄 알았는데.. ^^;

sooninara 2005-12-2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전 볼만하던걸요. 그리고 웃기도 많이 웃고..
(제가 일국님 팬이라서가 아니라..ㅠ.ㅠ)

마태우스 2005-12-2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님과 제가 영화적 취향이 약간 틀리더라구요. 마파도에서도 그랬죠아마?^^
협객님/어, 그니까.... 연애업계에서 펀드매니저란 뜻인데....^^ 원래 이해하신 거 다 알아요!
하늘바람님/호호 특히 댓글이...
산사춘님/제말이....
야클님, 하이드님/사적인 대화는 비밀글로 해주세요
야클님/님은 비위를 더 기르셔야 해요
하이드님/님은 의심을 버리셔야 합니다.

2005-12-26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5-12-2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진정한 작업남이셨군요. ^^ 마태우스님의 수줍음과 필살애교라면 공략하지 못할 여성이 없을 듯 한데요. ^^

마태우스 2005-12-2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그, 그게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작업은 작업이 아니란 판결이 나와 있거든요...

모1 2005-12-26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자기 자랑??? 하하..

Mephistopheles 2006-01-05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읽었습니다....^^ 잘생기고 이쁜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식상할지 몰라도 매력이 있는 사람은 옆에 있어도 즐겁습니다..(말은 이렇게 하면서 읽는 내내 명동교자에서 칼국수 먹을 때 딸려나오는 마늘 잔뜩 들어간 김치 생각했습니다.)

마태우스 2006-01-05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매력과 마늘 들어간 김치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그 김치를 먹으면 저도 매력이 생길까요??
모1님/머 그렇다기보단.... 딩동댕.

Mephistopheles 2006-01-0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끼함을 개운하게......물론 섭취후 껌은 필수..입니다...
(여기 서재 둘러봐면 마태님의 매력있으신 분 같은데요..^^)
 

 

 

 

 

대학로에 있는 판타지움 극장을 가니 안내요원이 사슴뿔을 쓰고 입장객에게 인사를 한다. 갑자기 그게 탐이 난 우리-나랑 여자 둘-“어디서 사셨어요?”라고 물었다.

“본사에서 준 거라 모르겠어요.”

지나가다 보니 제과점이나 팬시상품의 판매원들도 다 사슴뿔을 머리에 꽂고 있었는데, 그들 역시 판매처를 몰랐다. 갑자기, 오늘밤 가는 공연을 우리 셋이 사슴뿔을 달고 보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했다. 날은 춥고 사람은 많았지만 그 틈을 비집고 노점상을 헤매며 다녔다. 드디어 발견, 하지만 그 뿔은 극장 직원 것과는 달리 징그럽게 길기만 해, 사슴이라기보다는 엘크 종류의 뿔 같았다.

“종로에 가면 이런 거 파는 데가 많을거야.”


이런 추측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대학로보다 열배쯤 많은 사람들 때문에 걷는 것조차 어려운 종로 길가를 우린 30분이나 뒤졌다. 결국 우리는 사슴뿔 파는 곳을 찾지 못했고, 한약방을 뒤져 진짜 뿔이라도 훔쳐올까 어쩔까 하다가, 공연장인 시네코어 옆 던킨도너스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던킨 직원도 사슴뿔을 머리에 달고 있다!

“어디서 사셨어요?”

그녀는 처음으로 사슴뿔의 출처를 말해줬다.

“명동이요!”

둘을 커피숍에 남겨둔 채 난 명동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거기서, 사슴뿔을 두손에 쥐고 흔드는 여인을 발견했다. 1만2천원짜리 케잌을 사면 3개를 준다는 말에 난 케잌을 샀고, 의기양양하게 사슴뿔을 들고 커피숍에 왔다.


우리끼리 사슴뿔을 머리에 쓰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아저씨-아주머니들이 전부 우리를 보면서 웃고 있다. 사회적 체면 때문에 내가 쓰기를 망설일 즈음, 아주머니가 격려의 박수까지 쳐준다. 결국 난 사슴뿔을 썼다. 아저씨 한분이 이런다.

“귀엽네.”

아주머니도 맞장구를 친다. “정말 그러네.”

후후, 이 나이에 귀엽다는 소리를 듣다니, 내가 인생 헛산 건 아니다. 우리는 사슴뿔을 머리에 꽂고 사진을 찍었다(나중에 친구가 올려주는대로 올릴께요).


소원이던 사슴뿔을 달고 있어서인지 공연 내내 신이 났으며, 같이 본 애들 역시 크게 만족한 채 귀가를 했다. 몸 상태가 안좋아서 타이레놀과 소화제를 먹어가면서 보낸 하루지만, 올해 성탄절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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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2-2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즐거우셨나봐요^^
그 귀여운(?) 모습 빨리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메리크리스마스!

하이드 2005-12-24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에서 사슴뿔때문에 안 보이지 않았을까요?

하늘바람 2005-12-2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사슴뿔이 탐나긴 했지만 마태우스님의 열정을 따르지 못했네요^^

moonnight 2005-12-25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태우스님은 깜찍하시네요. ^^ 그 정열이 부러워요. >.<

아영엄마 2005-12-25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슴뿔 쓴 마태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시길~~ ^^

chika 2005-12-25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나는 사슴이다, 저 만화책 재밌었던가..? ^^a
귀엽다,는 말에 엄청 좋았나봅니다. 사진 받는 대로 올리시겠다는거 보니. ㅋ

하루(春) 2005-12-25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저는 오늘 아침 mbc 뉴스 보는데 기상캐스터가 사슴뿔을 달고 나왔더군요. 그게 되게 웃기고 생뚱맞아 보였어요. 그런데 더 웃긴 건 결혼식 다 끝내고 계산하는데 여직원들이 다 사슴뿔을 쓰고 있는 거예요. 왜 여기저기서 다 그걸 쓰고 일하는 걸까요?

mong 2005-12-25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 사방에 사슴뿔~ㅎㅎㅎ

진주 2005-12-2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과 가까이 살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어요...우리애들이 그런 거 좋아하는데 저는 엄두가 안 나거든요.

마태우스 2005-12-25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어머 사슴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으신가봐요... 전 사슴뿔 좋던데...^^
몽님/이맘때 아니면 언제 또 그러고 다니겠어요^^
하루님/한번 써보면 그 맛을 알죠. 사슴이 되고픈 욕망의 대리만족이랄까...
치카님/귀엽단 말이 전 좋았어요. 이유는 다음 페이퍼에!
달밤님/요즘 저 이 잘 닦고 있어요. 치과의사가 가르쳐준 방식대로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늘바람님/사슴뿔은 열정 없이는 얻어지지 않지요^^
하이드님/음, 그건 아니어요. 의자 등받이 높이보다 사슴뿔이 낮았으니깐요. 시네코어 공연홀은 의자등받이가 높더라구요.
깍두기님/이럴 때는 저도 디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울보 2005-12-2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사슴뿔을 쓰고 그럼 공연을 보셨다는 말씀,,류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셨겠네요,,

하늘바람 2005-12-2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신랑한테 사슴뿔 갖고 싶다고 했다가 몇살이냐고 구박만 받았습니다.ㅠㅠ

마태우스 2005-12-2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어머 신랑분은 사슴에 대한 페티쉬가 없으신가봐요!@
울보님/네 그랬습니다. 내년 이맘때 또 쓰고 다녀야죠^^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 경제 위기의 시대에 경제학이 갖는 의미와 무의미
폴 크루그먼 지음, 김이수.오승훈 옮김 / 부키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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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폴 크루그만을 좋아한다. 미국 경제학에서 그의 위치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장하준과 더불어 크루그만은 내가 가장 신뢰하는 경제학자다. “경제학은 얼마든지 흥미진진할 수 있다.”는 머리말처럼, 크루그만은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냉소적인, 하지만 친절한 문장으로 우리로 하여금 경제학이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냉소적과 친절함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냐고 하겠지만, 그의 냉소는 경제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책기획가들을 겨냥한 것이고, 그의 친절함은 나같은 문외한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준다는 의미다.


이 책에서 크루그만은 미국에서 케인즈로 대표되는 진보주의 경제학이 퇴조하고 프리드만이 주도하는 보수주의 경제학이 득세하게 된 배경과 그 허와 실을 다루고 있다. 특히 공급중시학파가 득세하던 레이건 행정부 시절의 공과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조세삭감과 복지축소를 위주로 한 공급중시학파는 학계에서는 별반 주목받지 못하는 신세였지만, 그 이론의 이용 가능성에 주목한 정치집단에 의해 80년대를 대표하는 경제학이론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정책이 미국의 성장률을 떨어뜨리지도, 자신들의 호언장담처럼 성장률을 크게 높이지도 못했다고 말하는 크루그만은 오늘날의 미국이 1979년보다 더 생산적인 나라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평균 소득의 성장은 주로 극소수의 부유층 가게에 집중되었던 것이다.”

조금 더 읽다 보면 이런 말도 나온다.

“평균 가계 소득 증가분의 70%를 상위 1퍼센트가 차지하였다.”

즉, 크루그만이 말하는 레이거노믹스의 공과는 다음과 같다.

“세금삭감은 최상위 고소득층의 가계에 대부분의 혜택이 돌아간 반면, 보건 복지 이외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사회적 지출의 대폭적 삭감은 빈곤층에 큰 타격을 주었다.”

상황이 이럴진대, 최상위층도 아니면서 죽어라고 공화당에 투표하는 사람은 도대체 뭘까? 2000년 집권한 부시 행정부 역시 세금을 깎아주면서 “못사는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고, 물론 그건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드러났지만, 부시는 재선되었다. 그래서 난 가끔 민주주의의 1인1표제에 회의한다.


경제학의 여러 이론들 뿐 아니라 외환위기 때 우리가 추앙했던 대처리즘의 허상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 책은 다른 경제학 책들보다야 쉽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경제학은 경제학, 이해하려면 조금 머리를 써야 하고, 그래서 페이지 넘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경제를 모르면 인생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들게만 일독을 권한다.

 

* 이 책을 선물해주신 미모의 여성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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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5-12-2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태우스님이 좋아요.
산타 할아버지, 좋은 일 많이 하시는 마태우스님께는 선물로 절세 미인 한 분 보내주세요. ㅎㅎ

paviana 2005-12-2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크루그만은 아직 친분관계가 없지만, 부키는 좋아해요.^^

moonnight 2005-12-2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우스님이 좋은데요. ^^; 경제란 말은 제겐 항상 어렵고 답답-_- 그래서 경제서적을 읽으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 좌우지간 마태우스님 곁에는 항상 미녀분들이 많으시군요. ^^

가시장미 2005-12-24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형!!! 내가 선물해준 것 아닌데. 다른 분들이 오해하시겠어~~으하하하 _-_)~
오늘 문자 온 것 답장 못해서 미안해요! 요즘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었어~~~!!
형도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용 ^-------------^*

2005-12-24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5-12-24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저도 바로 가시장미님과 같은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제가 한참 늦었네요.
저는 크루그먼도 좋고, 마태님도 좋아요.

마태우스 2005-12-2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그러고보니 넘 오랜만입니다. 님도 크루그먼 좋아한다니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가을산님.
속삭이신 분/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습니다...저랑 놉시다.
장미님/어 난 장미가 해준 줄 알았는데... 답장 안해서 겁나게 삐졌음.
달밤님/사실 저도 경제를 많이 아는 건 아니어요. 그냥 책 좀 읽으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요... 장하준과 크루그만은 성향은 달라도 참 성실하고 좋은 저자입니다.
파비아나님/어머 전 휘슬러도 좋아요!
니르바나님/아이고 감사합니다. 근데 절세의 미녀가 있다면 산타가 순순히 제게 넘겼을까요...?
 

 

 

 

 

159번째


12월 20일(화)


어릴 적 과외를 했던 친구들과 송년회를 했다. 1차까지는 좋았지만 2차는 악몽이었다. 난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갔으며 원하지 않는 사람을 만났고, 원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 나를 구원해준 건 바로 휴대폰, 난 내가 아는 미녀에게 내 처지에 대해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그 시간을 견뎠다. 그러다 결국, 난 그곳을 뛰쳐나와 집에 가버리고 말았는데, 화장실에 가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외투와 가방을 거기 놓고 나와야 했다. 언더샤쓰만 있고 떨다가 택시를 잡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종이가방을 들고 출근을 해야 했다(가방의 내용물은 책 한권에 도시락이 전부였지만). 나중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 도망가 버리면 어떡해? 너 간 것만 빼고는 참 재미있게 놀았다.”

거짓말. 내가 간다고 하기 전엔 그들 중 누구도 날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즉, 내가 있으나 없으나 어차피 재미있게 놀았으면서. 싫다는 사람을 굳이 데려갈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난 이해할 수 없다. 논 건 자기들인데 5등분으로 나눈 액수를 계좌로 부치라고 메시지를 보내왔을 때, 난 거기 끌려간 나 스스로를 원망했다.


그날 알게 된 사실 하나. 지난번에 안전벨트를 안매서 딱지를 떼었는데, 안내고 개겨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거기 나온 친구 하나의 말에 의하면 그건 반드시 내야하며, 안내면 45일 면허 정지란다. 오늘 아침 채용 심사를 하고나서 탄 수당으로 범칙금 3만원과 날짜를 넘겨서 추가된 6천원을 냈더니 1만4천원이 남는다. 허무했다.


160번째. 

12월 21일(수)

스켈링을 하고 치과 후배와 술을 마셨다. 그는 내가 이를 제대로 닦고 있지 않다면서 이대로 가면 다시 잇몸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끔찍한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어젯밤 그리고 오늘 아침, 난 치과에서 배운 대로 이를 닦았다. 팔이 아팠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후배는 눈을 완전히 덮을 정도로 자란 내 머리를 “멋있다.”고 했다. 내 머리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있는 것 같다. 대체로 보면 미녀들은 내가 멋있어졌다고 하고, 일반인들은 제발 머리 좀 자르라고 한다. 그저께 술자리를 같이 한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널 놀리려고 그러는 거야 임마.”라고 한다. 하지만 후배는 내 머리를 연방 칭찬하더니 어떻게 하면 나처럼 되냐고 묻는다. 후배는 머리를 어디서 깎았는지 영 아닌 모습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그가 내게 했던 칭찬들은 진심인 듯했다. 난 그에게 비결을 말해줬다.

“좋은 데서 자르고 그대로 방치하는 거죠!”


둘이서 소주 세병을 비우고 조용한 곳에 가서 맥주를 비웠다. 집에 가서도 멀쩡한 걸 보면 요즘 술이 세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제같은 컨디션이었다면 지난 토요일 바닥에 눕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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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22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널 놀리려고 그러는 거야 임마 ^-^ 킥킥~
아유 넘 웃겨요.
들른 김에 메리 크리스마스 전하고 갑니다.
마태우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

플라시보 2005-12-2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한번만 더 마시면 160번이로군요. 으음. 안그래도 연말이라 마태님 술약속이 줄줄이 잡혀있겠군 생각했었어요. 160번이면 과히 나쁘지 않군요. (뭐가?) 열심히 노력하세요. (뭘?) ^^

paviana 2005-12-22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엔 님은 세상의 모든 여자를 다 미녀라고 하시는건 같아요..
설마 만나는 여자분들이 정말로 다 미녀는 아니시겠지요?

아영엄마 2005-12-22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년의 반 조금 안되는 날을, 그러니 이틀에 한 번 꼴로 술을 드신 셈이네요. 거기다 앞으로 며칠간은 줄줄이 약속이 잡혀있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

모1 2005-12-22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잇몸수술이라니..그런 수술도 있나요?? 전 가족들이 100만원 넘게 이에 돈 들이는 것보면서 이 썩지 않도록 해야겠다고...생각하고 있어요. 이도 예전보다 열심히 닦는다는..

다락방 2005-12-2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0번째에도 제가 옆에 없다니. 유감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루(春) 2005-12-22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더샤쓰가 뭐예요? ㅋㅋ~ 올바른 외래어 표기법을 익힙시다!

moonnight 2005-12-23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60번 -_-; 양치질 열심히 하고 계시죠? ^^; 특히 주무시기 전에 열과 성을 다해서-_-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답니당 ^^

박예진 2005-12-23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요 ~ ㅋㅋ
마태우스님 서재에 보면 유머와 멋진 글에 정신회복을 하고 가지요. ㅎㅎ

가시장미 2005-12-24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없어요~ ㅋㅋ
그래도 추천은 저예요. ㅎㅎ(예진 어린이 따라서 남긴 댓글이예요. =_= 비슷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