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장님의 장점 중 하나는 술을 안드신다는 거다. 어제는 학과장 송년회여서 오리고기를 먹었는데, 끝난 시각이 놀랍게도 6시 56분이었다. 술을 권하지도 않고 2차를 가자고도 안하는지라 학장님과의 저녁은 언제나 부담이 없고 즐겁다. 이건 물론 내가 학장님과 친해져서 이젠 안무서워하게 된 탓도 있지만 말이다.

이촌동에서 약속이 있었기에 기차를 타고 약속장소로 갔다. 초등학교 동창 애들의 모임인데, 얘네들이 벌써 한판을 다 먹은 듯 로바다야끼의 테이블에는 빈접시만 가득했다. 친구 하나가 내게 소주를 권한다. 난 아무 안주도 없이 소주를 마셨다. 알콜중독과 아닌 사람을 구별하는 법 중 하나는 중독이 아닌 사람은 안주가 없으면 소주를 못먹는다는 것, 난 중독이 아니었다. 근데 얘네들은 왜 안주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안주를 안시키는 걸까. 새 안주는 안시키면서 "밑반찬 더주세요"만 외쳐서 그런지, 종업원들이 좀 비협조적이었다(젓가락 달라고 세번이나 말했는데 안주고 말이야...).

전에도 말했지만 내 초등동창 애들은 대부분 있는 집 출신이고, 지금도 다들 뭔가가 되어 있다. 스타 정신과 의사인 표모씨를 필두로 극장주, 호텔이사, 한의사 부인 등이 포진해 있는데, 재벌2세를 사칭하는 내가 가장 극빈자다. 걔네들이 안주도 없이 술만 먹고 있는 게 말이 되나. 김치에다 소주를 마시는 호텔이사한테 물어봤다.
"아니 너같은 사람이 어떻게 김치에 소주를 마시냐?"
그의 대답, "원래 김치에 마시는 소주가 제일 맛있는 법이야."

좀 너무했다 싶었는지 친구가 안주 두어개를 시킨다. 근데 막상 나온 안주는 내 손가락만한 물고기가 겨우 다섯마리. 우리 열명은 아무도 그걸 먹을 엄두를 못내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한명이 한개를 집었고, 그 뒤에 한명이 또 한마리를 집었다. 남들은 그냥 새로 온 밑반찬-두부와 콩, 옥수수-에 술을 마셨다. 오리를 든든하게 먹은 나도 배가 서서히 고파왔다. 그때 친구가 시킨 오뎅탕이 왔다. 젓가락 20개가 일제히 날았고, 오뎅은 흔적도 없어졌다.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1인당 2만원만 내면 충분했다.
'이왕이면 3만원씩 내고 푸짐하게 먹지 말이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 돈을 아까워할 애들은 아닌데 왜 그렇게 몸을 사린 걸까. 일부는 가고 남은 애들은 노래방을 갔는데, 노래를 별로 안좋아하는 나는 살짝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가다보니 김밥천국이 눈에 띈다.
"라면이나 먹고 가야겠다"고 했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친구가 김밥을 포장하고 있다. 노래방에서 먹게 그런다나 뭐라나. 배고픈 건 다 똑같구나 싶었다. 아무튼 난 집에 가서 라면을 먹었고, 포만감에 젖어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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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2-2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된장찌개에 밥 말아 먹는 것이 소주 안주로는 최고입니다!

마늘빵 2005-12-2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갑부들이 몸사린다니까 재밌어요. ㅋㅋㅋ

마태우스 2005-12-2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발렌타인날 뭐하세요? 혹시 일 없으시면 그날 저랑 보내면 어떨까요
숨은아이님/된장찌개만 있어도 행복했을 거예요 엉엉.

실비 2005-12-2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은 푸짐히 먹어야하는데 먹은기별도 없겠는걸요~

진주 2005-12-2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대주주님과도 비교가 안 될 으리으리하신 분들이 정말 짭짤하게 사시네요.허긴....그렇게 짜게해야 돈이 모이는 법이지.....끌끌...

moonnight 2005-12-2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먹을 땐 안주 푸짐히 시켜먹는 재미도 쏠쏠한데.. 너무하셨어요. ㅠㅠ 근데 집에 가서 드신 라면 무지 맛있었을 거 같아요. ^^

하이드 2005-12-2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곱창

비로그인 2005-12-2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가입되어 있었구나...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이 쓰시는 서평 애독자입니다. 제가 다음 카페에서 알라딘으로 이사할까 생각 중인데... 선배님으로서 알라딘 서재의 장단점을 좀 알려주십시오. 초면에 불쑥 이런 부탁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보물창고 2005-12-2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있는 집이 더 하죠?
어느집은.. 아주~~ 부유한데요.. 자기 애는 1명.. 동서네 애는 2명인데..
설날.. 새배돈을 가지고.. 열받아 한데요..
동서네는 2배를 번다고..

마늘빵 2005-12-27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마태님 야클님이 들으면 서운해하세요. 저도 마태님처럼 '미녀'를 더 좋아해요. ㅋ

하루(春) 2005-12-2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학교 출신이시군요. 저희집은 다 그 밑 학교 다녔는데...

모1 2005-12-28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을 글을 보면서 마태님 집안도 만만치 않은 것이 아닌가..생각해 봅니다. 대주주님~~~

플라시보 2005-12-28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3만원씩 내고 좀 배불리 먹지. 있는 사람들이 정말 더 한가 봅니다. 혹시 그렇게 살아서 있는건가? 흐흐.

marine 2005-12-2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 빗나간 얘기일수도 있는데, 대학 다닐 때 종합병원장 딸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찌나 돈 쓰길 싫어하는지, 검소함의 수준을 넘어서 거의 남에게 빈대붙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나중에 친해져서 살짝 물어 봤더니 한단 소리가, 난 남들이 나한테 얻어 먹으려고 덤비는 게 제일 싫더라, 그래서 일부러 먼저 사달라고 한다네요 ㅋㅋ
집에 돈 많다는 소릴 말던가 ㅋㅋ

2005-12-28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2-29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고마워요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나나님/제 친구들과는 좀 경우가 다르긴 하네요. 하여간 특이한 분들 많군요^^
플라시보님/설마요. natural born booja는 대개 돈 잘 쓰던데..
모1님/아 저희 집안이요... 재벌의 기준을 겨우 충족시키는 정도입니다^^
하루님/어머나 정말 반갑습니다!!! 갑자기 친근감이 마구마구
아프락사스님/왜 저를 거부하시죠? 그날 님이 제 무릎 베고 주무신 거 기억안나요?
깡지님/신선한 이미지군요. 하여간 그날 무지하게 배고팠어요
칼님/님 방명록에 글 남겼습니다. 참조하시길...
하이드님/맥락에 맞는 댓글을 남깁시다^^
달밤님/밤중의 라면이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ㅠㅠ
진주님/내가 살테니 왕창 시키자,라고 하고픈 걸 참았다는...
실비님/꽃은 한송이로도 충분하지만, 안주는 하나 가지고는 안된답니다^^

Shaylor 2005-12-3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
함께 곱창 + 은(silver)딱지 맥주 먹던 하이드 친구에염, 기억나실지

해피뉴이어

passy 2006-01-0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과 술한잔 좋아하시나봐요...
"술일기" 재미있네요.. 살짝 취하고 이런저런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한 권 책 읽는 것처럼 집에 돌아올때 뿌듯하죠.. 얼마전 새로 나온 책인데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 술보다 더 매혹적인 술집 순례기
넥서스BOOKS이 출판사구요.. 지은이는 박미향인데.. 그 곳에
한번 가 보고 싶은 술집들 많더라구요.. 친구들에게
소스 제공하시고 술 한잔 거하게 한번 얻어 드심이 어떤지..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태우스 2006-01-0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살리토님/술한잔 하는 분위기를 아주 좋아하지요. 올해는 술보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르쳐주신 책은 꼭 사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술집 가르쳐줬다고 거하게 얻어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세일러님/아 기억나죠. 반갑습니다. 님도 여기 가입하셨군요!

OTL 2006-02-0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소한게 좋은데.
 

 

 

 

 

 

* 한글이 고장나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 작업했더니 글자가 영 맘에 안드네요...

일시: 12월 22일(목)

누구와: 미녀 둘과

단란한 곳만 가는 친구들은 나까지 7명이다. 그 중 두명은 지금 미국에 있는데 한명이 이번에 귀국했다. 3년만의 귀국, 물론 반갑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아쉽게도 그날 난 약속이 있었다. 1차만 하고 늦게라도 합류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마드리드(가명)로 와!”
순간 난 내 앞에 있는 소주를 원샷했다. 마드리드, 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 그곳은 강남에 있는 고급 단란주점이었다. 짜증이 확 밀려왔다. 늘 가는 단란주점, 친구 왔다고 또 가야하나. 친구들끼리의 대화는 전혀 없는 그곳을 말이다. 난 귀국한 친구를 바꾸라고 한 뒤 이렇게 말했다.
“나 오늘 안갈 테니까 나중에 보자. 알았지?”
난 전화기를 껐고, 당연한 소리 같지만 더 이상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다(그 친구들은 내 두번째 휴대폰 번호를 알고 있었지만 전화를 안했다는 소리다).

이런 약속에 안가고 나면 다음날이 두렵긴 하다. “너 어제 왜 안왔어?”라는 친구의 성난 소리를 들었을 때 내가 과연 평소의 소신대로 말할 수 있을까? 해서 난 다음날 아침에도 전화기를 켜지 못했다. 오후쯤 되어 전화기를 켰지만 다행히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주 토요일, 난 일산으로 가서 그 친구를 만났고,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친구와 두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맑은 정신으로 나누는 이야기라 그런지 더 공감이 갔는데, 왜 그동안 술을 안마시면 이야기가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날 새벽 두시가 넘도록 흥청망청 놀았던 친구들보다도 내가 그 친구와 더 깊이 교감했으리라. 늘 하는 소리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들에게 끌려다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과 돈, 그리고 몸을 버리면서 같이 있는 친구들을 미워하게 될 그런 곳에 왜 끌려갔던가. 같이 지낸 시간의 길이가 길다고 해서 반드시 우정이 깊은 것은 아니며, 노는 문화가 틀리고 나만의 희생을 전제로 한 우정이라면 지속할 이유는 없다. 물론 난 계속 “내일 나와!”라는 그들의 협박을 받을테고, “어제 왜 안나왔어?’라는 추궁이 무서워 전화기를 꺼놓을 테지만, 내 나이도 이제 40,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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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그럴까요?^^ㅋㅋㅋ

숨은아이 2005-12-2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하고는 대화가 더 고픈 법인데...

moonnight 2005-12-2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란 잘 일으키셨네요. ^^ 앞으로 꾸준히 밀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 단란한 곳-_- 너무 싫어욧. -_-+

보물창고 2005-12-27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단란한 주점 자주 가시는 구나..
음..전 술없이 하는 대화에 더 신뢰를 해요.
술을 빌어 하는 말은..
진담이라기 보다.. 특정 감정이 비정상적으로 증폭되어서..
사실상 더 객관성을 잃어 버리는 거 같애서리..

날개 2005-12-2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반란은 꼭 필요해요!^^

모1 2005-12-2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왜 그동안 술을 안마시면 이야기가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요말 정말 공감해요. 우리나라 사람은 술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에휴..좋아도 슬퍼도 술~~~

플라시보 2005-12-2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단란한곳을 좋아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그 곳에 더 이상은 끌려가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그 친구들 맞나요? 님은 취해서 일찍 들어가도 똑같이 돈을 나눈다는... 그럼 더더욱 가지 말아야 할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5-12-2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역시 그렇죠? 특히 돈 나누는 대목이 말이 안되지요??? 하여간 제 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1님/그러게 말입니다. 차 한잔 마시며 얘기할 수도 있는 건데... 저처럼 술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날개님/어머나 제 타입이신 날개님이다!!! 반란의 선봉에 서주십시오!
깡지님/전 자주 가지 않구요, 매우 억울하구요, 술먹고하는 말에 대한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달밤님/제말이그말입니다
숨은아이님/그러게요. 왜 그렇게 그런 데 가려고 목숨을 거는지..
만두님/이번 한번만 믿어 주십시오. 진짭니다.
 

 

어릴 적 본 ‘킹콩’은 악의 화신 그 자체였다. 그는 타도해야 할 괴물이었고, 킹콩이 인간인 여자를 사랑하는 건 주제를 모르는 행위였다. 그랬던 킹콩이 피터 잭슨에 의해 다시 만들어졌고, 그는 괴기영화의 일종인 킹콩을 계급을 뛰어넘은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로 훌륭히 바꿔 놓았다. 원래 볼 생각은 없었지만 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칭찬에 밀려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보기를 잘했다. 세시간이 전혀 지겹지 않은 이 영화에 난 과감하게 별 다섯을 주련다. 줄거리를 나열하는 것밖에는 킹콩에서 받은 감동을 전달할 길이 없기에, 스포일러를 무릅쓰고 내용을 써본다.


[노비 신분인 킹콩은 대감마님의 부인을 감히 사랑했다. 남몰래 사모하는 것만으로는 욕망을 주체하기 힘들었던 킹콩은 어느날 부인을 납치하고, 그녀에게 극진히 함으로써 환심을 사려고 한다. 대감마님은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킹콩에게 자기를 헤칠 의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신분상의 격차를 극복하긴 힘들었다. 미모가 뛰어난 그녀를 비싼 값에 팔려는 밀매꾼들의 도전을 킹콩은 온몸을 던져가며 막아내지만, 그녀는 결국 자기를 찾으러 온 남편과 함께 도망치고 만다.


결국 킹콩은 유부녀 납치 및 희롱죄로 감옥에 갇히고, 잔인한 형벌을 받는다. 그래도 자기를 사랑했던 사람인지라 그걸 보는 마님의 마음은 편하지가 않다. 게다가 남편이란 작자는 자기체면 때문에 자기와 사는 거지, 그 노비처럼 강렬하게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감옥을 탈출한 킹콩, 그는 뒤늦게 자기의 사랑을 받아들여준 마님에게 달려가고, 그녀와 더불어 한때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갖은 죄를 저지른 킹콩을 그냥 놔두는 것은 법질서로 보나 대감의 체면으로 보나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우리를 이대로 놔둬 달라는 마님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관군들이 쏜 화살은 킹콩의 가슴을 꿰뚫고, 킹콩은 서서히 죽어간다. 죽어가는 킹콩의 손을 꼭 잡아주는 마님, 그래서 킹콩은 죽는 순간이 외롭지는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일이 다 끝난 뒤 남편이란 작자가 달려오고, 둘은 껴안는다. 하지만 남자의 등에 감겨있는 여자의 손톱엔 날이 서 있다.]


전에 만들어진 몇편의 킹콩에 비해 유독 이 영화가 슬픈 건, 영화 속에서 킹콩과 여자간의 즐거운 시간을 영상으로 그려낸 덕분이다. 킹콩의 수줍은 모습과 여자의 오버하는 모습이 절묘하게 앙상블을 이룬 그 장면들은 두고두고 추억 속에 남을 것 같다. 피터잭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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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2005-12-2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못 생긴 남자주인공은 싫어요-

하늘바람 2005-12-2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킹콩앞에서 재주부리는 여 주인공의 모습 기억에 남네요

비로그인 2005-12-2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넘 보고 싶은데 ㅠ.ㅠ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더 슬퍼요.

그림자 2005-12-2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터 잭슨의 브랜드란 것만 알고 영화 봤는데 킹콩 때문에 울었어요^^;;
영화보고 나오는데 `킹콩같은 남자 어디 없어` 하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들리더라구요^^

2005-12-26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5-12-2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영화 역시 예전의 고질라처럼 오직 사이즈를 가지고 설치지 않을까 싶어서 보지 않았는데...생각보다 괜찮은가봐요?^^ (으음. 아까 한 질문의 답이 여기 있군요.)

모1 2005-12-2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든 킹콩의 미녀에 대한 연정보다는 부모같은 그런 것도 있다고 하더라는..

가시장미 2005-12-2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어제 킹콩 보려고 했는데 매진이라서 못봤어!!! ㅠ_ㅠ 에엥에에에에엥!!!
형.. 그렇다고 슬퍼서 죽으면 안돼! 잘 먹고 잘 살아야죵 ㅋㅋㅋ =_=

깍두기 2005-12-26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쓰신 시놉으로 영화 다시 한편 찍읍시다.
(그리고 제 댓글에 "제가 좋아하는 깍두기님이다!"말고 다른 댓글 좀 달아봐요!)

마태우스 2005-12-27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언제는 그 말 들으면 하루 피로가 풀린다고 하셔놓고선...변덕쟁이!
가시장미/이말을 빼먹었구나. 예매는 필수!
모1님/글쎄요 부모맘 같은 것은 못느꼈는데..
플라시보님/글쎄 저도 그런 선입견을 가졌더랬지요^^
그림자님/킹콩같은 남자도 괜찮지만, 사슴같은 남자도 나름 매력있어요. 사슴뿔을 단 사람을 찾아보세요^^
어머 고양이님/님이랑은 얼마든지 다시 볼 용의가 있다구요!!
하늘바람님/진짜 갭이죠^^
스노우드롭님/그래서 님이 저를 그리도 피해다니시는군요 흑


비로그인 2005-12-2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를 안는 여자의 손톱에 날이 선 까닭,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알 것 같은 마음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1-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피터잭슨의 가장 유쾌한 영화는 데드 얼라이브라고 우기고 싶습니다...^^(음...저는 변태일지도 모릅니다..허허허)
 

 

 

 

 

1. 책

기차를 기다리면서 의자에 앉아 누군가와 전화를 했다. 개표가 시작될 때 자리에서 일어난 나, 플랫폼에서 “기차가 들어온다.”는 방송이 나올 때쯤 손에 들고 다니던 책을 의자에 놓고 온 걸 알았다. 기차값보다 책값이 더 비싸다는 걸 떠나서, 그렇게 잃어버린 책은 두고두고 내 화를 돋울 것이기에 전력을 다해서 개찰구를 빠져나가 의자 있는 곳으로 달렸다. 여자애 둘이 기쁜 표정으로 의자 옆에 서 있다. 그 중 하나가 가방 지퍼를 닫는데, 그 속에 초록색 표지를 한 책이 들어있는 것을 내 작은 눈은 놓치지 않았다. 그녀들 곁으로 다가가 “저..”라고 짧게 한마디 했다. 여자 왈, “혹시 책 찾으러 왔습니까?”

“네....”

여자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면서 뭐가 좋은지 웃었고, 친구 역시 “좋다 말았다!”며 웃었다. 내가 작업의 명수였다면 책을 다시 그녀에게 주면서 명함 한 장을 끼워 넣었겠지만-전 다 읽었습니다 하.하.하-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책을 받아서 기차 있는 곳으로 뛰었다. 내가 어찌나 빨랐는지 내가 탄 뒤 몇십초 후에 기차문이 닫혔다. 해피엔딩이었다.


2. 갈비

크리스마스 날 남동생이 놀러왔다. 결혼을 한 사람들의 크리스마스는, 다른 일요일과 다름없이 심심하기 짝이 없고, 어디 가서 저녁이나 한 끼 해결해야 하는 그런 날이다. 몸이 아파 큰아빠만 찾는 조카가 온 것도 모른 채 열나게 잠을 자던 난 약속시간을 알리는 알람에 홀연히 일어나 타이레놀 두알을 먹었다.

“어, 너 왔니? 나 간다.”

난 외투를 집어들고 바람같이 집을 나섰다.


영화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30여분, 버거킹 같은 데서 밥을 먹을까 생각하던 난 왼쪽 주머니에 휴대폰이 하나 있는 걸 발견했다. 난 휴대폰을 절대로 그 주머니에 넣지 않는다. 꺼내봤더니 역시나 모르는 휴대폰, 액정에 띄운 사진도 모르는 여자다.

“아니, 이 여자는... 제수씨?”

그랬다. 그건 제수씨의 휴대폰이었다. 게다가 안주머니에는 남동생의 휴대폰도 들어 있었다. 즉, 난 급히 나오다 그만 동생의 외투를 입고나온 것이다. 난 집에 잽싸게 전화를 했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나와 내 친구는 그래서 결국 저녁을 굶어야 했다. 핫바와 오징어 등을 사가지고 들어갔지만 세시간의 기나긴 상영시간 내내 배가 고팠다. 안되겠다 싶어 영화가 끝나고 전화를 걸었다.

“엄마, 저 밥 좀 주시면 안될까요? 11시 반 쯤에 갈건데...”

“얼마든지 차려줄께!”

늦은 밤, 엄마는 제사 때 남은 갈비를 덥혀서 내 저녁을 차려 주셨다. 버거킹보다야 갈비가 나으니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내년이면 67이 되는 어머님이 언제까지 모자란 아들을 뒷바라지 하실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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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 툽니다만 노력을 하세요~

로드무비 2005-12-2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해페 엔딩이라고 적혀 있네요.
그리고 뭐라고요?
-- 결혼을 한 사람들의 크리스마스는~
어머 누가 그렇다고 그래요?(발끈)
우리 가족은 노래방까지 진출해 재밌게 놀았습니다만.=3=3=3

하이드 2005-12-2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페 엔딩.

마태우스 2005-12-26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아따 그걸 쪽집게처럼 집어내시네요 릴랙스! 릴랙스!
로드무비님/어머나 님은 그러셨군요!! 제 친구도 집에만 있었다고 하기에...성급한 일반화를 했네요
물만두님/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 믿으시죠?

하늘바람 2005-12-2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어찌보면 짜증날 수도 있었을 일을 즐겁고 유쾌하게 적어주셔서 읽는 사람의 마음에도 해피엔딩입니다

플라시보 2005-12-2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뭐 보셨어요?^^

싸이런스 2005-12-26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정에 띄운 사진도 모르는 여자다. “아니, 이 여자는... 제수씨?” 푸하하하하


모1 2005-12-2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레놀을 너무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moonnight 2005-12-2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과연 해피엔딩이군요. ^^; 연말이라 타이레놀로 근근히 버티시는가봐요. ㅠㅠ;;

마태우스 2005-12-2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그거 없었으면 어케 버티겠어요^^
모1님/술, 타이레놀, 미녀... 이 세가지가 my favorites죠
싸이런스님/님의 웃음은 언제나 제게 기쁨입니다.
플라시보님/^^
하늘바람님/그리 말씀해주시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누가 프랑스를 간다면 다들 부러워한다. 근데 난 아니다. 이상하게도 난, 외국에 가고 싶었던 적이 한번도 없다. 그게 나도 이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난 이런 말을 하고 다녔다.

“난 말야, 나이 마흔이 되면 ABC 여행을 할거야. 마흔살에는 A로 시작되는 나라를 다 가는거야.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호주... 그 다음 해에는 브라질을 가고....Q나 X같은 알파벳도 있으니 60쯤 되면 모든 나라를 다 가게 되는 거지.”


매우 그럴듯해 보이던 이 계획은 마흔이 가까워짐에 따라 점점 마음에서 멀어졌다. 모아놓은 돈이 없는 것은 그렇다 쳐도, 지금 난 논문을 열심히 써야 할 처지라는 점,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점이-사실은 맨 앞의 이유가 진짜지만-발목을 잡는다. 포도가 시다고 한 여우처럼 난 내 계획을 점차 부정하기 시작했다.

“그게 말이나 되냐. 아르헨티나 갔으면 브라질도 갔다 와야지 왜 거기서 호주를 가?”


하지만 갑자기, 스페인에 가게 되었다. 전화통화만 할 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미녀분이 혼자 가기 무섭다고 마드리드에 가잔다(내가 그녀의 미모를 안 건 사진을 봤기 때문이다). 여행목적? 그녀의 육성을 그대로 옮겨본다.

“거기가 술이 싸대요. 원없이 마실 수 있잖아요?”

비행기삯을 생각하면 별반 그럴 것 같지도 않지만, 미녀의 요청을 거절하는 게, 그래서 그녀 혼자 여행을 가게 하는 게 도무지 말이 안된다. 엄마한테 이 소식을 전했다.

“엄마, 나 어떤 여자와 스페인 가게 되었어.”

우리 어머님, 친구분과 전화 몇통을 걸더니 갑자기 집을 나간다. 나중에 어디 다녀 오셨냐고 물으니 면세점에 가서 살 것들을 찍고 오셨단다. 여행 날짜는 2월 초인데, 정말 빠르기도 하다.


술을 먹으러 가는 여행이지만 매일 그럴 수는 없는 법, 레알마드리드 축구경기는 너무 비싸니, 슈도 마드리드 팀의 경기를 볼까? 그나저나 스페인을 맨 처음으로 가면 ABC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S로 시작했으니 STUDENT 여행이나 해볼까. 즉 스페인-터키-우루과이-영국-노르웨이-ㅌ? ㅌ? 아, 한국과 같은조에 편성된 토고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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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12-2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정말 스페인에 가시는 거예요? +.+

깍두기 2005-12-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와 술이라.....여행목적 죽입니다. 애고 부러워.

다락방 2005-12-2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정말 근사하잖아요!!!

날개 2005-12-2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STUDENT여행.....^^
여하튼 잘 다녀오시고, 선물 꼭 사오세요! 흐흐~

야클 2005-12-2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못 보내드립니다.

moonnight 2005-12-26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마드리드라니 +_+ 너무 좋으시겠어요. 게다가 미녀와 술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욧. 부러워라. 스페인은 못 가 봤는데. 사진 많이 찍어오시길 바래요. ^^

paviana 2005-12-2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님도 저처럼 버림받으신듯 하네요.저한테는 유모가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님은 도대체 모가 부족해서....마태님 나빠요..

울보 2005-12-2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요,
스페인가세요,,그것도 여자랑 술마시러요,,
잘다녀오세요,,ㅎㅎ

진주 2005-12-2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말씀에 한표요!!

비로그인 2005-12-2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드리드...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남국의 정열? ^^

혹시 몰래 신혼여행 가시는 건 아니시죠? ㅎㅎ

엔리꼬 2005-12-2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udent에서 d가 빠졌어요.. 덴마크

세실 2005-12-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암튼. 미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왜냐 그렇게 주변에 미녀만 있을수는 없다고요) 잘 댕겨오시와요~~~ 정말 신혼여행 가시는건 아닌지...원.....
난 정 말 몰 라~ 알 수 가 없 어 (저 노래하는거예요~~~)

2005-12-26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싸이런스 2005-12-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에요. 가긴 어딜가신다구 그러셔욧!

하이드 2005-12-2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야클님, 잘 다녀오세요.

chika 2005-12-2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그래요, 그래. 꼭 가세요. (선물 사오셔야하니깐 꼭 가세요~ ^^)
- 제 선물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아셨죠? ㅎㅎㅎ

마태우스 2005-12-2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서, 선물이요??? 여, 열쇠고리도 되나요?
하이드님/하여간 눈치는 빠르세요
사이런스님/님이 미국 가계시니까 제가 이러는 거죠^^
세실님/그게 말이죠 주변에 미녀만 있는 게 아니라 미녀만 남기고 다 내보낸 결과지요^^
서림님/오오 예리하십니다!
고양이님/어허 무슨 말씀을... 고양이님 먼저 가실 때까지 안가렵니다.
진주님/제 마음만 알아주신다면 투표는 어디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울보님/그 동안 알라딘을 누가 지키나 걱정이었는데 울보님께 맡깁니다^^
파비님/아이 왜그러십니까. 저만 믿으십시오!
달밤님/전 사진 같은 거 잘 안찍는데요???
새벽별님/님의 예리함은 섬광과 같습니다^^
야클님/변심한 거야?? 그런 거야? 같이 간다고 좋아하더니 이제와서 안간다니...
날개님/그전에 저녁내기 한번 하셔야죠. 언제 시간 되시는지요
다락방님/음, 터키는 누구랑 갈지 아직 안정했습니다^^
깍두기님/앗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깍두기님이닷!
딸기님/여권 있나 한번 찾아봤더니 2001년에 만든 게 있는데 유효기간이 다 되어가더군요. 연장을 해야 한다나... 만들어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2005-12-26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5-12-26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이 싼 마드리드로의 여행이라... 좋으시겠어요. 근데 님 주변에는 대체 왜 글케 미녀들이 득시글거리는거죠? 아아. 정말이지 너무 부럽습니다. 제 주변에도 꽃미남들이 득시글거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흐흐. 잘 다녀오세요.^^

페일레스 2005-12-26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게 두 분이서 가시는군요. 스페인 술 맛나게 드시고 멋진 여행사진도 올려주세요! 스페인어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지는데요? 흐흐.

모1 2005-12-2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님이 마태우스님께 작업 거는것인가요?(작업의 정석인가 보셨다는 것을 보면서..)

BRINY 2005-12-2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 필요없어요. 그냥 멋진 스페인 여행기만 기대할께요^^

마태우스 2005-12-2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술일기만 쫙 나올 것 같은데요^^
모1님/글쎄요 속단하긴 이르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페일레스님/스페인어 잘하면 브라질 가서도 아주 유리할텐데요... 저도 공부하고싶어요
플라시보님/미녀를 우대하면 미녀가 들끓지요. 님도 한번 꽃미남을 우대해 보세요
속삭이신 분/갈때 다시 말해주세요. 머리가 나빠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