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MLB 모자에 심취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죠.

이태원과 고속터미널을 오가면서 모자를 사모았답니다.

모자 하나하나를 살 때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테니스 칠 때만 쓰는 게 아니라 학교에 갈 때도 쓰고 다닌답니다.

오늘 점심 때는 모자를 쓴 채 식당에 갔더니 선생 하나가 “웬 빨간모자?”라며 놀라더이다.

모자를 써도 저라는 건 다들 알아보더군요.

엊그제 이태원에서 왕창 산 모자를 테이블에 진열해 봤습니다. 같이 간 미녀 분이 기꺼이 모자값을 찬조해 주셨습니다.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져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늘 쓰고간 세인트루이스        아틀랜타 브레이브스

 

오늘 집에 간만에 일찍 온 김에, 셀카로 찍었어요.

 

피츠버그 해적들                        작년 우승팀 시카코 흰양말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시카코 커브스                           엘에이 다저스

 

 

외모에 늘 자신감이 없었던 제가 이렇게 제 사진을 자주 올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 사진에 대한 님들의 격려에 감사보다는 "날 위로하려고 그러는 거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요

격려가 지속되다 보니 저도 제 얼굴이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은 건 아닌지 하는 착각을

하게 되버렸습니다.

처음 올리는 사진이 동정표를 위한 거였다면

요즘 올리는 사진은 제 얼굴에도 좋은 점이 있으니 봐달라는 뜻이랍니다.

늘 감사드려요.

 

오늘은 이태원에서 못산 모자 몇개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답니다.

저란 놈이 이렇게 한번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지요.

내일 올 모자가 기다려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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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3-1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
개인적으로는 폼나는 모자라면 역시 영원한 강자 A's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
그런데 정말 팀마다 다 모으실꺼에요? 우와~
화이팅의 의미에서 추천~!

비로그인 2006-03-1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번째랑 마지막 사진이 참으로 귀엽습니다^^~

가넷 2006-03-1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자 많으시네요..^^ 저는 모자 쓰면 넘 찝찝한게... --;;; 잘 못쓰고 다니겠던데...~~

하루(春) 2006-03-1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밌습니다. 님 얼굴로 도배를 하셨군요.

마태우스 2006-03-1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로님/저처럼 안생긴 사람은 모자로 많이 가릴수록 유리하답니다^^
나를 찾아서님/호홋 그런가요? 세번째는 저도 동의!!
키티님/열심히 돈 아껴서 전구단을 다 사려구요. 호홋.

세실 2006-03-1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마흔을 기점으로 나이가 거꾸로 가시나봐요. 호호홍
- 마흔이 아직 안 되어 바로 가고 있는 중인 세실 -
나이가 들수록 의기소침해 지는데 늘 매사에 열심이신 마태님 모습 보기 좋아요~
전 요즘 관심있는 분야도 없어요. ㅠㅠ

마태우스 2006-03-1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어야죠^^
세실님/지금 당장 거울을 보세요! 누가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흥.

세실 2006-03-1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모자를 쓰니까 젊어 보이세요~~~ 서른? (흐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하는 세실....)
추천 합니다.

승주나무 2006-03-10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은 뭐랄까, 정말 馬를 닮으신 것 같습니다.(정색)

하루(春) 2006-03-10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자세히 보니 님의 얼짱 각도는 오른쪽 얼굴이 조금 나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랑 '엘에이 다저스'인 것 같아요. 이런 말 해도 되나요? (조금) 귀여워요. ^^;

아영엄마 2006-03-1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셀카도 찍으시는군요! 저도 엘에이다저스에 한표~~ ^^

울보 2006-03-11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디카없으시다고 했는데 핸폰인가요,,,
음,,정말 모자모으시는 취미로 바꾸셨군요,,삐딱하게 쓰신 모습 괜찮네요,,,,,

실비 2006-03-1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찍하셔요..^^ 모자 하나로 귀엽게 되네요~

야클 2006-03-1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권투선수 트렁크나 수영복에 안 빠져서 아쉽네요. 그랬더라면.... 반라의 마준기님 사진을 배터지게 볼뻔했는데...ㅋㅋㅋ

2006-03-11 0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녀 2006-03-11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야클님... 상상만 해도... ㅍㅎㅎㅎ =3=3=3

마늘빵 2006-03-11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넘 멋있어요. ^^

chika 2006-03-11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생긴 사람은 모자로 많이 가릴수록 유리하다...라니요! (오오~제가 그래요!!)
그래서 전 항상 벙거지로 얼굴 안보이게 푸욱 내려쓰고 다님다~^^;;

로드무비 2006-03-1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틀랜타 브레이브스 모자 쓰신 모습에 한 표!^^
(섹쉬하십니다.)

Mephistopheles 2006-03-1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색 모자가 잘 어울리시네요...^^

월중가인 2006-03-1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카고 모자에 한표!! ㅎㅎ 저도 늘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다녀요// 참 그리고 다크써클은 눈 밑이 시커먼 사람들 있죠(허둥9단이라고 그걸로 웃기던 만화가도 있었는데 ㅎㅎ) 눈밑에 그걸 다크써클이라고 해요

코마개 2006-03-1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자 챙을 적당히 좀 둥글게 꺽어서 쓰시면 더 멋질겁니다.

sooninara 2006-03-1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과 같은 생각..앞 챙을 양쪽끝을 잡고 힘껏 안으로 눌러서 각을 좀 살리시면 훠얼씬 멋질겁니다. 지금은 약간 이장님 같은 필이..ㅋㅋ

sooninara 2006-03-1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 뉴욕 메츠는 조금 각이 살았네요.
다른 모자는 새 모자라서 길들일 시간이 없으셨죠?
모자가 너무 멋집니다. 그리고 모자 쓰신게 너무 잘 어울려요^^ 진짜로~~~

paviana 2006-03-1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오늘 아침에 쓰신 모자도 좀 마이 눌러주셔야 되겠더라구요.그러니까 뉴욕 메츠모자처럼 만드세요.그래야 이뽀요.
가방에 디카있었는데, 잊어먹었어요.ㅠㅠ

마태우스 2006-03-1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거 인위적으로 누르면 되는 겁니까?? 열심히 해볼께요.
수니님/어마 정말, 모자는 휘어진 게 더 이쁘군요! 새거라서 아깝다보니 휘기가 망설여져서... 제가 휘어도 되는 거겠죠?
강쥐님/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아자.
책과음악메이크업님/그런 것 같긴 했는데요, 그게 무릎까지 내려온단 말이 이해가 안가서요 . 글구 오늘 님이 추천해주신 시카코 모자 썼어요
메피님/파란색이 어울리는 사람은 마음이 파랗다던데... 제가 그렇군요!^^ 파란마음....^^
무비님/아틀란타를 좋아하는 분은 지적이며 세련된 취향을 가지셨다는데 역시 님은...
치카님/제주도 갈 때 꼭 모자 쓰고 갈께요 ^^
아프님/님이 모자쓰면 더 멋져보이실 것 같습니다. 담에 만나면 모자 하나 선물해 드릴 용의가 있다고 생각하면 맞을까요?^^
호랑녀님/안돼요 상상하지 마세요! 몸 만들구 트렁크 모을께요
속삭이신 분/아 그렇게 됐구나. 말로만 보고싶다고 하지 말고 언제 술이라도!
야클님/님이 아무리 바빠도 촌철살인 댓글솜씨는 여전하네요
실비님/그럼요 애써 쌍거플 안해도 되겠더라구요^^
울보님/핸폰 카메라의 렌즈를 닦은 뒤부터 열심히 찍고 있답니다
아영엄마님/다저스도 모자 이쁘죠. 팀이 좀 후져서 그렇지...(명문팀이긴 한데 타격이 영 후져서, 경기가 별로 재미가 없답니다)
하루님/제가 기댈 언덕이 귀염성밖에 뭐가 더 있겠습니까^^
승주나무님/마, 말상???
세실님/서, 서른은 너무하구... 서른여섯 정도로 봐주시면 고맙죠

비연 2006-03-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에 한 표! ^^

stella.K 2006-03-1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에이 다저스 참해 보이시네요. ㅎㅎㅎ

마태우스 2006-03-1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비연님/님은 역시 보는 눈이 있으세요^^

moonnight 2006-03-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모자가 참 잘 어울리시네요. 예뻐요. 셀카 자주 올려주세요. ^^

sweetmagic 2006-03-1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우승팀 시카코 흰양말 ...해적 선장 같아요 !

산사춘 2006-03-14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우십니다. 근데 전 구단이면 다 몇 개인가요?

2006-03-17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하 2006-04-18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안녕하세요? 정말 매력적인 표정을 가지고 계셔서 부럽네요....
 
 전출처 : 승주나무 > 2Mb(메가바이트) 이벤트 셋!!!!!!!!!

요즘 이벤트에 통 응모를 못하네요.

승주나무님이 이벤트 하고 계십니다.

2056 캡쳐 이벤트는 이미 끝났는데요

휴...제가 수업 준비만 아니었으면 참가했을텐데

강의 못하는 애들이 꼭 강의 당일날 수업준비한다고 바빠요..

2번 3번 이벤트는...컴맹인 제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2번은 할 수 있을지도...하여간 많이 참여해 주세요!

---------------------------

어느덧 저도 2000hit에 가까워 오고 있군요.

메이크업 님에 이어 파도타기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아마 내일 중으로 도달할 것 같은데요..

1. 2056hit(2메가바이트)을 맨 먼저 캡쳐하신 1분께 책 한 권 쏘아드립니다. (조심해욧!)

메이크업님의 속도로 봐선 오늘 저녁에 결판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물만두 님에게 고배를 마신 '엄지족'들의 재기를 기대합니다.

2. 이건 좀 어려운 건데..

제 이미지에 맞는 아이콘을 보내주시는 분께 '적절한 상품'(두루뭉실하게)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어떤 것이 좋을까는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비밀입니다.

3.'제이의 논술일기' 중앙일보 연재 기념 이벤트입니다.  '큰샘이의 논술일기' 안에 있는 '큰샘이'와 '바람샘'의 이미지를 보시고, 지성이와 해원이의 이미지를 그려주시는 분께 또 상품 쏩니다. 등장인물의 성격은 이미 나와 있으니 그에 맞춰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기간은 저도 일 주일로 하겠습니다.

앗! 시작이다. 모 해욧!!!

너무 짧아서 죄송합니다. 얼른 숨어서 동영상 촬영을 해야 되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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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산 중턱에 있는 여관이었다.

잔디밭에 앉아서 경치를 내려다보니 반딧불들이 보인다.

“댄서의 순정에서 보던 반딧불이 여기도 있네?”

나는 이곳의 경치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그때, 곰 한 마리가 젊은 여자를 쫓는 걸 봤다.

“어라? 곰도 있네?”

갑자기 곰은 방향을 바꾸더니 내게로 달려왔다.

난 부리나케 담벼락에 올라갔다.

곰이 계속 점프를 해서 나를 공격하려 하자

더 높이 올라가 매달렸다.

거기서 112로 전화를 걸었다.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저...곰에게 쫓기고 있어요.”

동네 이름을 말해야 하는데 난 몰랐다.

지나가던 학생에게 전화를 바꿔줬다.

“여긴 초원각이어요!”


그때, 세퍼드 여러마리가 나타나 곰을 공격했다.

곰은 네발로 기어 도망간다.

곰이 도망간 곳에 가보니 집이 하나 있었다.

그 집에 들어가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고

방에 곰이 널부러져 있다.

죽었구나, 하고 나오는데 아주머니가 쫓아나오며 묻는다.

“누구세요?”

“곰이 어떻게 됐나 궁금해서요.”

아주머니의 표정은 그제야 풀렸다.

“웅담 잘 챙기세요.”란 말을 남기고 밖을 나왔다.


이후에도 꿈은 계속 이어져, 내가 누군가와 전화기가 바뀌었는데 그게 박영규고,

박영규가 “내거보다 좋으니 난 니걸 쓰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돌아가신 아버님이 여관 옆의 목욕탕에 갔는데 남녀 혼탕이었고...

어느 미녀에게 꿈 얘기를 했더니 그 미녀가 이런다.

“어제 대웅 사람 만나더니 곰 꿈을 꾸는구나.”

이 사진은 어제 간 황소곱창과 관계없어요

 

 

그랬다.

내 곰 꿈의 근원은 대웅 사람이었다.

결과를 미리 말씀드리자면

어제를 위해 며칠간 술도 안마시고 몸을 만들었지만

난 결국 정신을 잃었다.

어찌되었건 내게 좋은 친구가 하나 생겨 버렸다.

요즘 모자에 심취한 내가 어제 산 모자 중 하나-텍사스 레인져스 거-를 준 걸 보면

내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느라 알 수 있을거다.

그의 넉넉한 미소가 어우러진 술자리는 편안했고

오랜만에 간 황소곱창은 정말 맛있었다.

내가 술이 셌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나저나 지각이다.

계속 아침 수업이 있어서 이번주 내내 6시 반이면 집에서 나왔는데

지금은 8시가 다 되도록 집에서 이러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눈이 잘 안떠진다.

다행히 오늘 수업은 오후 한시

9시 기차로 가도 된다.

빨리 정신 차리고 가야겠다.

어머니는 옆에서 매운탕을 끓이신다.

고마우신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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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10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쿸ㅋㅋ 박영규 ㅋㅋㅋ

하이드 2006-03-10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하늘바람 2006-03-10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매운탕, 그나저나 초봄의 아침 초원각이야기에 웃음이^^

울보 2006-03-1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해장국이 매운탕이네요,,

Mephistopheles 2006-03-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퍼트 여러마리....개꿈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증거..군요..
대웅사람-우루사-백일섭씨-피로야 가라! 이건가요...^^

하루(春) 2006-03-1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 얘기가 정말 다이나믹하네요. 읽으면서 계속 카테고리를 확인했어요. 갸우뚱~

클리오 2006-03-1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저도 요즘 임신성 버라이어티 꿈을 자주 꾸는데요. 님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와중에도 웅담 잘 챙기라니.. ㅋㅋ 근데, 그분이 좋아서 모자를 준게 아니라 술 김에.. 아닌가요? ^^;;;

sooninara 2006-03-1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담 챙기셨나요??

2006-03-10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03-11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냉면은 안주가 아닌데요???????^^
수니님/제가 못챙기고 그 아주머니가 챙기셨답니다.
클리오님/아네요 좋아서 그런 거예요!! 우리 사이는 아주 돈독하답니다^^ 엄마 말씀에 곰 꿈은 태몽이라네요.
하루님/어제는요 레지던트 이블이 된 꿈을 꿨답니다. 어찌나 버라이어티한지..^^
메피님/대웅은요 사실 가칭입니다. 그리고 세퍼드는 개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게 해몽가들의 견해랍니다^^
울보님/그런 셈이죠. 하지만 술이 깬 건 샤워 덕분이랍니다
하늘바람님/웃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초원각이 좀 뜬금없죠?
하이드님/흥이라뇨 왜 삐지셨나요?
나를찾아서님/박영규도 뜬금없긴 하죠 ^^

2006-03-1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약체질인 제가 졸지에 대웅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참고로 그 주는 죽음의 주였어요. 월화수목금토요일까지 ... 술을 마셔서 ... 금요일만 먹겠다는 저의 의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어요. ㅜㅜ. 하지만 아주 근사한 선물도 많이 많이 받은 주였어요. 특히 텍사스 모자! 멕시코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약간의 슬픔이 서린 ... 모자이지만요.^^
마태우스님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마태우스님만 만났을 뿐인데 ... 다락방님까지 알게 되는 ... 게다가 영화 볼 친구까지 생기게 되는 ... 만나는 순간부터 해피라는 요상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나 할까요.^^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이 읽고 많이 쓰라.”

글을 잘쓰는 법을 물으면 십중팔구 이렇게 대답한다. 그러면 정말로 글을 잘쓸 수 있냐고? 있다. 그걸 잘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스티븐 킹이다. 책을 쓸 때마다 수백만권을 팔아치우는 그의 내공은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유혹하는 글쓰기>의 앞부분에 수록된 그의 생애는 “스티븐 킹은 원래 글을 잘썼다.”는 내 편견을 무색하게 했다.


열세살 때부터 잡지에 소설을 투고하고, 벽 한면을 가득 채울 정도의 거절 쪽지를 받으면서도 그는 열심히 글을 썼고, 결국 <캐리>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애가 아파도 약을 사먹일 돈이 없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세탁소에서 일을 하던 그를 구원해준 <캐리>는 공중 목욕탕 청소 일을 하다가 얻은 아이디어를 글로 옮긴 것이다. 그 청소를 한 사람이 스티븐 킹 만은 아닐 테지만, 오직 그 혼자만 그걸 소설로 쓴 것은 기발한 소설을 쓰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온 덕분이리라. 그는 기자들에게 “크리스마스와 내 생일만 빼고는 매일 글을 쓴다.”고 말했지만, 그건 일벌레로 보일까봐 거짓말을 한 거란다. 진실은 이렇다. “나는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글을 쓴다.”


그는 자신의 성공에 아내의 도움이 있었다는 걸 부인하지 않는다. “카스트로를 빼고는 어느 지도자보다 더 오래 버텼다.”는 그의 결혼 생활은-아무래도 김일성을 빼먹은 것 같다-다음과 같은 장담을 하게 한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이렇게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고 춤을 춘다면 계속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아내 태비는 그의 첫 독자이며 냉정한 비판자인데, 스티븐이 <캐리>를 쓰다가 잘 안되서 포기하려고 할 때, 태비는 쓰레기통에서 구겨진 원고를 꺼내 읽은 뒤 이렇게 말했단다. “이 소설엔 뭔가가 있어요. 내 생각은 그래요.”


대학 1학년 때,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마돈나가 왕자같은 남자를 만나서 키스하려는 순간 잠이 깼고, 그게 다 꿈이었다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단편을. 지금이라고 유치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분명 그때보다는 낫다. 그럼 난 저절로 나아진 걸까? 물론 아니다. 생각해보면 대학 때 써클지 편집을 맡으면서 글을 상습적으로 투고했고, 방송반에 있을 때 써클 노트에다 가장 많은 글을 쓴 것도 나였다. 그리고 서른부터는 책도 열심히 읽었으니, 재능은 원래 없었다 해도 글이 더 나아질 수밖에 (사실 대학 1학년 때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스티븐 킹이 자신의 글쓰기 비법을 밝힌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는다고 모든 이가 갑자기 글을 잘 쓰게 되는 건 아닐 것이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게 중요하다는 것만 깨닫는다면 이 책을 읽는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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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이책 읽고 싶어 지는군요~~~

비로그인 2006-03-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것 같아요. 저 같이 못 쓰는 사람은 많이라도 써 봐야지, 글 못쓴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일단 무식하게 많이 쓰고 보자!!
음 그리고, 님의 글은 곁에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이 참 친근하고 잘 읽혀요.
^^

blowup 2006-03-0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에 관한 책 중 최고라고 생각해요.

Mephistopheles 2006-03-0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질러야 겠군요....아이고 이아고..

부리 2006-03-07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메피님/아마...후회하지 않으실 듯..^^
나를 찾아서님/마태만 예뻐하지 마시고 저랑도 친하게 지내 주세요. 전 부리랍니다.
세실님/전 세실님이 보고 시퍼요

stella.K 2006-03-0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아영엄마 2006-03-0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봤어요!! 제가 읽는 책과 마태님이 읽으시는 책의 공통분모를 찾기 힘든 편이라 그런 책을 보니 반갑구먼요!! 호호~ ^^

하이드 2006-03-07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티븐킹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으로 들었어요. 으쓱.

니르바나 2006-03-0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의 피로는 지존이신 마태우스님의 글쓰기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티븐 킹이 그 세계에서는 왕인지 몰라도 이판에서는 어림없습니다. ㅎㅎ

하늘바람 2006-03-07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마태님의 독서 세계는 아주 넓고도 깊네요

다락방 2006-03-07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스티븐 킹의 단편선을 읽고 너무나 무서워서 그사람 작품은 못읽겠다, 생각했었는데 이런 책도 있었나요? 호기심 와방 충전이예요. 헤헷 :)

마태우스 2006-03-0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켜드릴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바람님/부끄럽습니다. 다 서로 도와가며 사는 거죠 뭐^^
니르바나님/알라딘에선 제가 왕이라구요? 호호호홋. 니르바나님은 그럼 대사헌 시켜드립지요
하이드님/여, 영어로???
아영엄마님/그러게 말입니다. 반갑습니다.
스텔라님/어맛 부리가 무슨 잘못이라도??
 

 

 

 

 

일시: 3월 6일(월)

마신 양: 고량주--> 소주, 맛이 감.

 

9년, 내가 이 학교에 처음 발령을 받고난 그해, 난 교수 송년회의 사회를 맡게 되었다. ‘부담 가질 것 없이 한시간 정도만 끌어달라’는 그 말은 내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가만 있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 게임 같은 건 애당초 불가능했다. 그럼 뭘하지? 난 퀴즈쇼를 계획했다. 문화상품권 1만원짜리를 20장 준비해 각 문제를 맞힌 분께 드리고, 가장 많이 맞춘 분께는 비아그라를 드렸다. 토요일날 한나절을 끙끙대며 준비했던 그 송년회는, 내가 지금껏 본 사회 중 최고의 성공작이었다. 그때 들은 찬사는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망년회는 처음 본다.”

“돈 주고 부른 것보다 훨씬 낫다.”


그때부터 교수모임(우린 상조회라고 부른다)이 있을 때마다 내게 의뢰가 왔지만, 난 명성에 금이 갈까봐 사회보는 걸 회피했고, 상조회에 잘 가지도 않았다. 어쩌다 퀴즈 쇼를 한 적이 있긴 했지만, 난 그만큼의 정성을 쏟진 못했고, 반응도 그저 그랬던 것 같다.


지난주, 상조회장이 연락을 했다. 이번에 사회 좀 봐달라고, 자기가 회장인데 다들 뭐하는거냐, 너무 재미없다, 이러면서 야유를 해대는지라 이번에는 좀 재미있게 하고 싶단다. 저번에도 냉정하게 거절한 적이 있고, 그 미안함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는지라 그러겠다고 했다.

‘좋다.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

이탈리아전에서 ‘AGAIN 1966'을 구호로 내건 붉은 악마처럼 난 ’AGAIN 1999'를 머리 속에 그렸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재미있는 문제들을 고안했고, 상조회 당일인 월요일날, 오후 12시 반부터 다섯시까지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다. 스페인에서 찍은 김밥 사진을 넣은 것을 비롯, 재미있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우리 선생님들이 즐거워한 것도 기분좋은 일이지만, 중국집 종업원 분들까지 슬라이드 쇼를 보면서 웃었으니까. 기분이 들떠서 그런지 2차에 순순히 따라갔고, 늘 그렇듯이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난 연구실의 길다란 의자에 누워 있었다.


슬라이드를 만들면서 문득문득 회의가 들었다. 할 것도 많은데 난 왜 이러고 있을까? 이게 4시간 반을 바칠만한 가치가 있을까? 단지 30분 즐겁게 해주자고 이런 노력을 해야 할까? 왜 나만 이런 일을 할까? 하지만 모임이 성공적으로 끝난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다.

-4시간 반을 쏟아서 70명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반응이 좋으니 이렇게 기분이 좋지 않은가. 그것 역시 보람있는 일이다.


한가지. 난 스페인에서 산 색동옷을 입고 사회를 봤다. “이게 스페인에서 산 옷입니다!”고 자랑도 했다. 근데 아침에 사우나를 갔다오다 선생님 한분을 만났다. 그분의 말씀.

“스페인서 산 옷, 맨날 입나봐!”

그 옷, 앞으로 학교 갈 땐 안입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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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6-03-0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태님은 재주가 넘 많은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6-03-0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으셔서 직장 때려치고 마태우스님 스토커나 되볼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물만두 2006-03-0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님은 보석이세요^^

마태우스 2006-03-07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무슨 말씀을...^^ 부끄럽습니다
새벽별님/주소 부를께요^^
메피님/제 스토커가 중간에 다 도망간 이유가 저의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이어요^^
비연님/연구하는 재주는 없답니다^^

2006-03-07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03-0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속삭이신 분/필요하십니까? 물론 처방전이 있어야 하지만 저희 업계 사람들은 구하기가 쉬운가보더군요. 어떻게 두알 얻어서 경품으로 내걸었죠 아마.

sooninara 2006-03-0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색동옷 심히 궁금하옵니다.

하루(春) 2006-03-07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하셨군요. 대단하세요.

다락방 2006-03-0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
자기전에 실컷 웃다 가요 ㅋㅋ

산사춘 2006-03-08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열의와 재능에 박수를..........!!!

마태우스 2006-03-08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님/이번 사회는 정말 박수받아야 해요^^ 감사
다락방님/님을 웃게 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하루님/인생의 성공은 하루에 달려 있습니다^^
수니님/앗 색동옷은....마드리드 사진에 올렸었는데.... 대구 가시더니 관심이 멀어지신 게야...ㅠㅠ

모1 2006-03-08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멋지십니다. 오호..그런 재능까지 있으신줄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