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란 제목을 보는 순간, 딱 내 타입이다 싶었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직감이란 건 맞을 때가 더 많은 법, 난 영화 내내 넋을 잃고 TV 앞에 앉아 있었다. 비밀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어머나 저럴 수가!”를 연발하면서.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해서 말하고 있다. 사랑이란 건 사람으로 하여금 평소답지 않은 일을 하게끔 만든다.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유부초밥 7인분을 싸는 것도, 무리인 줄 알면서도 애인에게 줄 반지를 사면서 비싼 값을 치루는 것도 다 사랑의 산물이다. 물론 사랑이 언제나 좋은 일만 초래하는 건 아니다. 헬렌 때문에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다는 건 과장이겠지만, 변심한 애인의 집에 불을 지르거나, 스토킹을 하면서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 역시 가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사랑의 발로일 수 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남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지만, 그런 것 역시 사랑의 한 속성인지라 밉게만 바라볼 수 없다.




이번주는 내게 죽음의 주였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술을 마셨고, 출장까지 갔다오느라 거의 쉬지를 못했다. 토요일인 오늘도 큰 술약속이 있었는데, 그 약속이 다음주로 미뤄졌다는 전화를 받고 내가 얼마나 기뻤을지 상상이 가는가? 점심, 저녁도 거른 채 난 누가 깨워도 모를만큼 깊은 잠을 잤으며, 10시가 다 되어서야 잠에서 깼다. 푹 쉬긴 했지만 아무것도 안한 걸 허무하게 생각하던 터였는데, 밤 12시부터 본 이 영화 덕분에 오늘 하루가 보람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작년 가을에 개봉했다는데 도대체 난 이 영화를 안보고 뭘 하고 있었던 걸까? 왜 내게 “딱 니 타입”이라며 이 영화를 권하는 지인이 한명도 없었을까. 케이블 회사에서 캐치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다가 유료로 바뀐 뒤 해지를 못했었는데, 안그러길 잘했다.


*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는 알고보니 <블랙호크 다운>에 나왔던 배우고, 환상의 여인인 리사 역은 <트로이>에서 헬렌으로 나왔던 배우, 어쩐지 낯이 익다 싶었다.

 

 ** 영화의 원제는 ‘obsessed’다. 강박장애가 영어로 ‘obsessive-compulsive disorder'기에 obsess의 뜻이 강박 비슷한 건 줄 알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까 괴롭히다는 뜻도 있다. 그러고보니 사랑은, 어느 정도는, 괴롭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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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3-2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캐치온 저희집 안 나와요.

다락방 2006-03-2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리사 말고 '또 하나의 리사'를 맡았던 배우는 트로이에서 브리세이스 역을 맡았던 배우예요 :)

마태우스 2006-03-26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사실 저도 돈이 좀 아까웠는데요....이 영화로 본전 뺀 느낌입니다
다락방님/아아 그 사람도 트로이에 나왔군요. 영화가 참 재미있는데도 홍보가 안되서인지 제가 안봤네요.......
 

 

 

 

 

출장 갔다가 천안에 돌아온 건 밤 10시, 도저히 서울까지 운전하고 갈 자신이 없어서 근처 여관서 잤다. 물론 그 전에 천안에 사는 마음 맞는 친구와 소주 한병 반을 비웠다.


아침에 눈을 뜬 나는 때가 때이니만큼 춘정에 휩싸였고, 채널을 여기저기 돌린 끝에 에로비디오 채널을 찾아냈다. 내용은 이랬다.

[남녀가 한다(편의상 베타와 알파라 부르자). 옆방에서 모니터를 통해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여인(감마다)이 소스라치듯 놀란다.

“아니 저것들이!”

분을 못이긴 감마는 베란다로 나간다.

청조끼에 청바지를 입은 남자(델타)가 걸어온다.

여자는 남자의 따귀를 때린다.

“똑바로 해요!”

영문을 모르는 남자에게 여자가 모니터를 보여준다.

“저걸 봐!”

남자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진다.

“아니 저것들이!”

당장 어찌하려는 듯 방을 나가는 남자, 여자가 그를 소리쳐 부른다.

“잠깐만요!”

남자, 멈춘다.

여자, “우리도 해요!”

둘은...한다. 잠시 후, 저쪽 방에서 일을 끝낸 베타가 방문을 열다가 그 광경에 놀란다.

“아니 이것들이!”

베타는 위에 있던 델타의 목을 조르고, 말리는 감마를 밀친다. 감마는 방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 죽었다. 그때 알파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고, 두명이 죽은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어맛!”

베타는 알파를 방바닥에 쓰러뜨리고 베개로 짓누른다. 당연히 사망. 그때, 전화가 온다. 전화를 건 여인-입실론이라 하자-은 무척이나 요염한 자세로 침대에 앉아 전화를 걸고 있다.

“지금 당장 이쪽으로 와주시면 안될까요?”


잠시 후. 베타가 걱정스런 얼굴로 입실론 앞에 서있다.

입실론: 세명이나 죽였는데 이왕이면 저희 남편도 죽여 주시죠.

베타: (화난 표정으로) 당신 미쳤군!

입실론: (요염하게 웃으며) 그 대신 날 가져요. 평소 갖고 싶어 했잖아.

베타가 결국 입실론과 하는 순간, 난 더 이상 못참겠어서 TV를 껐다.]


하는 건 좋다. 되도록 많이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너무 대본이 엉성하지 않는가. 사람이 너무 쉽게 죽는 것도 그렇지만, 세명을 죽이고 어떻게 또 할 수가 있을까? 원래 야한 영화는 맥락이 있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 그런 면에서 온통 살색-이런 말 쓰지 말랬는데...-으로 도배된 이 영화는 약간의 흥분은 가져다 주었을망정 별반 야하지 않았다.


김밥천국에서 오무라이스를 먹으며 에로비디오 대본을 생각해 봤다.

“그때 베타가 감마를 죽이지 말고 우리 이렇게 된 거 파트너 바꾸자 이런 식으로 말을 했으면 어떨까?”

후진 영화는 이렇듯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주는 법,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춘정을 달래주라는 뜻에서 조만간 멋진 대본 하나를 써서 보내야겠다. 필명은 ‘추월색’ 음하핫.

 

문제. 추월색이란 필명은 어디서 따온 것일까요?

1) 술집 간판

2) 유흥주점에 근무하는 아가씨의 닉네임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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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3-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기타요.

마늘빵 2006-03-24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한번 써보세요. 기왕에 감독까지.

파란여우 2006-03-2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어제 '산딸기' 개업하는데 갔었어요.우하하하하
정답 당근 1번!

짱구아빠 2006-03-2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3번이요... 술집 아가씨 영업용 닉네임으로 왠지 촌스럽다는 생각이...^^

해적오리 2006-03-24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읽기 상당히 괜찮은 페이퍼네요.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웃으면서 아침을 시작하는 것 이상 좋은 게 어딨겠어요?
저도 3번이요.

세실 2006-03-2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에로소설을 쓰는 의사샘이 되시는 건가요????
3번에 찍고,
'총각의사의 춘정' 제목은 어떤가요? 흐흐

마늘빵 2006-03-2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중그네> 이라부 의사가 떠올라요. 그 아저씨 은근 좀 밝히자나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3-2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쓰시고 영화화 할때 불러주세요 조명해드릴께요...
(베드씬에서 들어갈 수 있는 스텝은 감독 분장 촬영 조명..)

물만두 2006-03-24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짱구아빠 2006-03-2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연배우 어떻게 안 되까여??ㅋㅋㅋㅋ

마늘빵 2006-03-24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탭으로 넣어주세요. ㅋㅋ

다락방 2006-03-2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연배우 ㅎㅎ

하루(春) 2006-03-2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기만발 페이퍼 도장만 찍고 가요.

하늘바람 2006-03-24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

클리오 2006-03-2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로비됴를 볼 때마다 하는 생각입니다. 자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벗는게 지겨워지지는 말아야지요. 마태님께서 쓰신다면 분명 코믹 에로가 될 듯 합니다.. ^^

아영엄마 2006-03-24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도 웃기고 댓글도 느무 웃겨요~~ 저는 시사회에 초대해주세요. 힛~ ^^

2006-03-24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03-24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전작주의의 대상이 되기엔 제가 느무느무 부족한 게 많은데 ...흑
아영엄마님/앗 님도 오시는군요! 고맙습니다
클리오님/어맛 아네요 전 코믹보다 스토리의 진지함을 캐치프레이즈로 할거예요!
하늘바람님/히히히^^
하루님/고맙습니다. 이왕이면 추천도... 호홋
다락방님/님이 주연을 해주시면 저야 영광이죠.!!
아프락사스님/님이 남자주연인데요....?
짱구아빠님/짱구에게 나쁜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만두님/님 이미지 볼수록 이뻐요
메피님/영화화 될 것 같아요 쓰기만 하면...호홋. 꼭 필명 써야지....^^ 조명이라 으음...
아프님/이라부가 밝히긴 하는데요 간호사랑은 아무 일도 없더라구요^^
세실님/호홋 접수했습니다. 잘되면 님에게도 한턱!
날나리난쟁이해적님/오오 역시 아침에는 에로비됴 얘기가 최고죠?^^
짱구아빠님/사실은요 음란서생에서 한석규가 쓰는 필명이랍니다^^
여우님/산딸기라..선우일란이 주연했었죠 아마. 보진 않았지만 보고싶었다는..
조선인님/가장 먼저 정답을 맞춰 주시는 센스...^^

nada 2006-03-24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잼나요. 남자들은 좀 다른 줄 알았는데, 역시 살색 일색은 매력 없나 보군요.

마태우스 2006-03-2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빌라 그래

시대적 배경: 1996년
등장인물: 남자 1명, 여자 5명
예상 제작비: 880만원

회사원인 알파는 베타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베타는 섹시함이 온몸에 묻어나오는 여자로 치마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초미니 스커트만 입고 다닌다. 베타는 노골적으로 알파를 유혹하지만, 알파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요? 때가 되면 합시다.”
베타가 친구와 만난 자리,
베타: 나 요즘 사귀는 남자, 정말 멋있어.
친구: 왜?
베타: 나한테 자자는 말을 안해. 남자들은 다 내 몸만 노리는데 이 사람은 특별해. 내 정신세계를 사랑해 주는 게 틀림없어.
친구: 니가 정신세계가 어디 있냐? 혹시 그 남자, 고자 아니니?
베타: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하지만 친구의 한마디는 베타의 뇌리에 계속 남아있다.
(도리질을 하며) ‘설마, 그럴 리가 없어! 그래도 혹시?’
베타는 알파를 불러내 같이 한강 고수부지의 벤치에 앉는다. 유혹을 하는 베타,
베타: 드디어 때가 왔어요. 오늘 해요 우리.
알파: 오, 오늘은 좀 이르지 않아요?
베타: 남녀가 만나서 하는 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12일이래요. 우리가 만난 게 벌써 한달, 지금 해도 늦어요.
알파: 오, 오늘은 좀 피곤해서...
베타: (자리에서 일어나며) 흥, 오늘 안하면 우리 관계는 끝이어요.
둘은 여관에 간다. 진한 키스, 그리고...
베타: 아니 당신!
알파: (고개를 떨구고) 미안해요.
베타: (옷을 챙겨입으며) 여태까지 날 속였어! 때가 이르다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휙 나가버린다).

알파는 한강대교 중간에 서 있다.
“신이여, 왜 저를 고자로 태어나게 하셨나요?”
남자가 다리 난간을 붙잡는다.
“신이여, 이대로 죽기는 너무 억울합니다. 단 며칠만이라도 제 그것이 설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때 강에서 한줄기 빛이 나오더니 남자의 몸에 전달된다. 움찔하는 남자.
“서, 섰다!”
남자는 환희에 차서 만세를 부른다.

남자는 베타의 집에 찾아간다.
베타: 여긴 왜 왔어 이 고자야!
남자, 다짜고짜로 여자에게 덤벼든다. 한번 하고 나자 여자가 소스라치게 놀란다.
“당신, 어떻게 된거야? 당신같은 남자는 생전 처음이야.”
남자는 또 덤벼든다. 일곱 번을 한 뒤 기진맥진해진 여자가 말한다.
“당신, 아깐 내가 미안했어. 이젠 절대로 당신을 놓치지 않을거야.”
옷을 입으면서 남자가 씨익 웃는다.
“미안해할 것 없어. 나도 이제 내 삶을 찾을 테니까.”

남자는 회사에 사표를 냈고, 닥치는대로 여자와 잔다.(여자 네명 필요. 십분 동안 하는 장면 보여줌)

여자1: 소문 듣고 왔습니다. 그렇게 대단하다면서요.
남자: 남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여자1: 겸손하시군요. 먼저 식사라도 하실래요?
남자: 피차 시간낭비하지 맙시다.

한다.

그와 한번 잔 여자는 남자에게 매달리지만, 남자는 냉정하다.
여자1: 자기, 내 애인 해주면 안되겠니? 원하는 거 뭐든지 들어줄게.
남자: 하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냐고, 제발 날 떠나지 말라고 여자에게 빌던 시절이 있었지. 하지만 내 곁에 있어 준 여자는 한명도 없었어. 이젠 내 차례야.
남자의 능력이 워낙 출중한 탓에 소문은 금세 퍼졌다. 여자들은 한명씩 번호표를 받았고, 상위 순번의 번호표가 고가에 매매되기도 했다. 스포츠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뜨기도 했다.
“괴담: 방배동에 변강쇠 출현 ? 여자들, 줄섰다!”
남자, 길다랗게 줄을 서 있는 여자들을 보면서 호탕하게 웃는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때 죽었으면 얼마나 억울할 뻔했어!”
“따르릉.”
“스포츠칸의 김기잡니다. 변강쇠로 소문난 알파님 맞으시죠? 저희하고 독점 인터뷰 좀 해주시면 좋겠는데. 보수는 두둑이 드리겠습니다.”

알파의 인터뷰 장면 (기자 역시 섹시한 여자)
기자: 잘 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알파: 평소에 열심히 갈고 닦는 거죠. 그게요, 갑자기 닥쳐서 잘하려고 하면 잘 안되거든요. 늘 머리속으로 상상을 하고, 또 육체적으로 노력을 하다보면 누구나 저처럼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좌우명이 있다면?
알파: 정력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기자: 그 정력이란 거, 한번 구경하고 싶군요.
기자, 알파에게 묘한 눈빛을 보낸다.
알파, 씨익 웃는다. “저도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둘은 한다.
다음날 스포츠신문, “변강쇠 독점 인터뷰....정력은 상상력의 산물”
[네시간이 넘도록 그는 지칠 줄을 몰랐다... 그는 진정 변강쇠였다..]
신문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베타는 그 신문을 읽으면서 속상해한다.

다음날 아침, 기분좋게 일어난 알파, 자기 것이 그냥 있는 걸 보고 의아해한다.
“너무 무리했나?”
그날 오전, 번호표를 들고 찾아온 여인에게 알파는 욕만 먹었다.
“이런 고자 놈을 만나려고 비싼 돈 주고 번호표를 샀단 말야?”
무리한 탓이라고 생각해서 하루를 쉬었지만, 다음날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순간, 신에게 빌던 일이 생각났다.
“단 며칠만이라도 좋으니 제 그것이...”
날짜를 보니 아흐레 동안 그는 변강쇠가 되었던 거였다. 그는 탄식했다.
“아아, 몇십일이라고 할 것을! 아니 몇 년만이라고 빌 걸!”
실의에 빠진 그는 다시금 한강대교로 갔다.
“신이시여, 당신이 선사해준 9일은 너무도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환희를 맛보고 나니 지금 상황이 그전보다 훨씬 더 참담하군요. 제게 다시 한 번 은혜를 베풀어 주실 수는 없으신가요?”

한강은 잠잠했다. 그는 좌절한 표정으로 난간에 올라섰다.
“그래,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순간, 한강에서 빛이 한줄기 솟아오르더니, 남자의 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 안을 보니 알약이 몇개 들어 있었다. 뭔가 싶어서 먹어봤다.
“오오, 된다 돼! 이런 기적의 알약이 있다니!”
남자는 그 약의 성분을 분석해 대량으로 약을 만들어낸다. 약 이름은 ‘빌라 그래’로 정해졌다. 빌라그래는 발기부전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사람을 구원했다.




마태우스 2006-03-2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리플라워님/안녕하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첨에는 그저 살색이면 좋아하죠. 하지만 두번 보고 나면 식상하기 마련이랍니다. 야함을 느끼기보단 웃음밖에 안나온다는..

클리오 2006-03-2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역시나 코믹 대본입니다. 남자들은 오래, 횟수를 많이 하는걸 최고로 친다는 고정관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는 대본입니다. 사실 7번을 하자하면 여자가 매달리기보다는 다음에 안만나고 싶어할 듯 하지만 말입니다.

마태우스 2006-03-26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윽...제가 써놓고 저장한 게 날라갈까봐 일단 댓글로 달아놓은 건데요... 서재주인보기로 한다는 걸 깜빡했다는... 다시 페이퍼로 올릴께요^^ 글구..중간쯤 보면 '4시간 동안 지칠 줄을 몰랐다'는 대목도 있잖아요. ^^ 정력=시간 + 횟수라고 생각해요 전

nada 2006-03-26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마태우스님 닉네임 밑에 주구장창 걷고 있는 저 백말은 애마부인이 애용하던 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로 만드신 거 맞나요?ㅎㅎ

마태우스 2006-03-26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리플라워님/아, 아니어요!! 제가 말띠라서 말을 좋아해요!!! 애마부인과는 무관!!! 참고로 저 애마부인 영화를 보긴 했어요..

기인 2006-04-0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래 추월색은 개화기 신소설 제목인데요 ^^;
마태우스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마태우스 2006-04-0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아 그렇군요!! 혈의누랑 같은 과군요^^ 이참에 인사라도...안녕하세요??
 

 

 

 

 

일시: 3월 17일(금)

누구와: 드림팀과


금방 취소하긴 했지만 올해 술 목표를 100번 이하로 잡았었다. 물론 그럴 만한 이유는 있었다. 규정을 강화해 웬만큼 마시지 않으면 술 마신 걸로 치지 않기로 한 것. 그 결과 3월 21일까지 내가 마신 술의 횟수는 불과 서른여섯 번, 100번 달성은 어려울 듯했지만 164번을 마셨던 작년보다야 훨씬 덜 술을 마실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는 어땠을까 싶어서 기록을 뒤져봤다. 이럴 수가. 작년 3월 21일 난 서른번째의 술을 마신 것으로 되어 있다. 36회인 올해는 그러니까 작년보다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났지 않는가. 물론 작년에는 8월 특수가 있어 매일같이 술을 마셨다지만, 스페인에서 마신 술을 모조리 안마신 걸로 치고도 이렇다면, 100회는커녕 150회 이하도 어려울 듯싶다. 에라 모르겠다. 이왕 망한 거, 설마 200번을 넘기랴 하는 마음으로 마셔 줘야겠다.


술을 마시는 조직 중 여자 둘로 구성된 팀이 있다 (물론 그런 팀이 한둘은 아니지만^^). 두분 다 보통 주량은 넘는 분들이라 그 팀과 만날 때는 긴장도 하고 몸도 만든다.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술을 더 잘 받는다는 게 경험으로 증명되었기에 일부러 전날 잠을 덜자고 나간다. 17일날도 그랬다. 기찻길 왕갈비집에 가서 고기와 더불어 소주를 마셨다. 보통은 고기만 먹으면 이상하니까 술을 먹지만, 이분들과 있으면 고기는 수단이고 술이 목적인 것처럼 여겨진다. 누구 하나 원샷을 외치거나 술을 강요하는 분은 없다. 그저 각자 달릴 뿐이다. 하지만 그런 게 오히려 나의 전투 의욕을 더 부추기는데, 양쪽 옆에 앉은 여자분이 부지런히 잔을 비우는데 내가 어찌 멈춰 있을 수 있겠는가. 특히 순진한 얼굴을 한 젊은 분의 활약은 볼 때마다 경이롭다. 시종 ‘전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을 하고서 홀짝홀짝 잔을 들이키는지라 그분의 잔은 볼 때마다 비어 있다. 1차에서 몇병이나 마셨을까. 4병? 5병? 스포츠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우리는 바람을 가르며 술을 마셨다.


그리고 이어진 2차. 또다시 소주병이 쌓여 갔고, 위기감은 점점 고조되었다. 내가 어떻게 집에 갔는지는 모닝케어를 먹지 않은 탓에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미녀분이 선물해준 책 두권을 무사히 가져갔고, 분실한 것도 없는 걸 보면 크게 문제될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물론 그 두분에게 또다시 완패했지만. 그분이 준 <수잔 서랜던>이란 책을 펼쳤다. 책 겉장에 파란색 볼펜으로 쓴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xx님, 술 조금만 드세요!”

그토록 술을 먹여놓고 어찌 이런 글귀를 책에다 쓸 수가 있단 말인가. 방법은 하나 뿐, 몸을 더 열심히 만들어서 다음번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한다던 순진한 모습의 미녀가 결국 회사에 나가지 못했다는 얘기를 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해들은 게 약간의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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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3-2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주변엔 미녀투성이, ^^ 술 조금만 드셔요

Mephistopheles 2006-03-22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상무를 한분 고용하세요...쓰고보니 반칙이겠군요...^^

다락방 2006-03-2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몸 열심히 만드세요 :)

펠릭스 2006-03-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랑 먹기전에는 며칠간 술을 덜먹는건 어떨까요?ㅋㅋㅋ 강한모습을 미녀분들께만 보여드리면 되는거니까요. 너무 치사한가요?ㅎㅎㅎ

실비 2006-03-23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주위에 미녀님이 계시는군요.. 몸 생각하셔서 조금만 드셔요^^

soyo12 2006-03-23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술을 많이 마셔본 지가 언제인가? ㅋㅋ 정말 술 즐기시는 것 같아요.^.~

예삐오빠 2006-03-2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당히 드셔요...시간 되시면 저에게도 한번 쏴주세요

마태우스 2006-03-24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삐오빠님/혹시 찬섭이 맞지?? 반갑다! 안그래도 전화 한번 해야겠다 싶었어.
속삭이신 분/서교대첩이라니 너무 멋져 버리는군요!
소요님/전 술을 즐기는게 아니라 만남을 즐긴답니다 호호홋. 소요님도 술의 세계로 오세요!
실비님/그, 그게요 사심을 버리고 면벽수도 했더니 그리 되더이다^^
펠릭스님/늘상 미녀를 만나는데 어찌 하루라도 쉴 수가 있겠습니까. 호홋.
속삭이신 분/뭐 그럴 수도 있죠 뭐. 근데 넘 슬퍼요 흑...
속삭이신 ㅇㅇ님/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어찌 이기고 지고가 있겠습니까. 담번에 또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해요
다락방님/몸을 만들기는커녕 오늘도 극한상황에서 술자리에 나간다는...^^
메피님/술상무라...야클님이 어떨까 싶군요^^
하늘바람님/낼까지만 마시면 일요일날 하루 쉴 수 있습니다.^^
 

 

 

 

 

‘100분 토론’을 벤치마킹한 수업이 인터넷 자료만 뽑아오는 학생들의 무성의 때문에 ‘책을 말한다’로 바뀌었다는 건 전에 말한 적이 있다. <헬로우 블랙잭>을 읽고 토론을 시킨 첫날,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이렇게 말했다.

“정말 재미있네요.”

쟁점 사안을 놓고 조원들간에, 그리고 방청객으로 분한 학생들간에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하며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첫날 이정도니까 둘째날은 더 잘하겠지 하는 기대를 안고 강의실로 갔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오늘 발표조는 정말이지 엉망이었다. 책 제목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었는데, 그렇게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원들간에 제대로 토론도 이루어지지 못했고, 조원들 중 준비를 전담했다는 학생이 33분을 늦게 오는 바람에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오고 있데요”라는 말, 난 참 싫어한다. 그럼 오고 있겠지 제 자리에 서 있냐? 그 동안 별의별 이야기를 다 했던 것 같다. 테니스 치는 이야기, 20대에는 애인 사귈 욕심만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것, 문학계에 만연한 표절 이야기... “아직도 안왔어요?” “이제 거의 다 왔데요.”


결국 그 학생이 왔다. 과연 얼마나 대단한 걸 준비했을까? 그 학생은 일단 책 요약본을 낭독했다. 첫줄을 듣자마자 예감이 이상해진 난 그가 읽는 구절을 잽싸게 받아 적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14시간 동안 수술을 해서.....저자는 쉽게 옳고 그름을 단정짓지도 않는다...”

지리멸렬한 토론, 그리고 이어진 기초모임. 내 방에 들어와 한숨을 돌리고 나서 구글을 뒤졌다. 그 요약본과 동일한 내용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건, 추천을 8개나 받은 사요나라님의 탁월한 리뷰와 한글자도 틀리지 않았다.

[저자는 누군가의 아픔을 호기심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14시간동안 의사들이 달려들어 수술을 해서 목숨을 살려주어도 목이 쉬었다고 행패를 부리는 환자도 있고, 오랜 치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죽었을 때 오히려 의사들의 노력에 고마워하는 사람도 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 유독 감동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저자의 경건한 태도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얄팍한 글 솜씨로 그들의 경험을 함부로 재단하지도 않고, 쉽사리 옳고 그름을 단정 짓지도 않는다. 그저 바라보면서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뿐이다.]


작년의 쓰라린 기억 때문에 난 학생들에게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을 표절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경고를 했었다. “전 그런 거 찾아내는 게 취미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경고는 별반 소용이 없었나보다. 대학에 들어온지 한달도 안된, 하지만 이미 편함에 길들여져 버린 학생들, 이들을 무슨 수로 말릴 수 있을까? 왜 그들은 자기의 언어로 책을 해석하기보다, 남이 쓴 멋드러진 글을 베끼는 데 급급한 걸까. 그렇게 하면서 일말의 죄의식이라도 가졌을까? 학생들에게 잘 해주는 게 기본 모토지만,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정나미가 팍팍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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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3-2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학생들이 사요나라님의 리뷰를. 이런이런. 자기 입으로 말해야지, 남의 입을 빌어 자기 입인양 말하다니, 전 이런 학생들 싫어요. 저도 그래서 수행평가를 내줄 때 이야기를 하곤 하죠. 그런거 찾아내는게 취미다. 네이버, 엠피스, 구글, 야후, 다음 다 찾아낸다. 만일 걸리면 영점처리한다. 정말 실제로 전 지난 학교서 다시 써오게 하거나 1점을 줬어요.

mong 2006-03-2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정나미 떨어지시겠어요. ㅡ.ㅡ

비로그인 2006-03-2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오. 그건 편함에 길들여진 게 아니라 글도둑질에 길들여졌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paviana 2006-03-21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정말 강력하게 나가셔야 되요. 다음 시간에 가셔서는 넌 어느 서점의 어느 분 글을 한글자도 안 빼고 그대로 베껴왔다.거기다 수업 시간에도 늦었다. 수업시간은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등등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웃지 마시고 이야기 하셔야 됩니다.학기초부터 단호하게...학기말에 울고불고 하고 다른 교수님들한테 점수 올려주라고 부탁해 달라고 올 생각도 하지 말아라. 꼭꼭 말씀해주세요.에휴 열받아..

아영엄마 2006-03-2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하나의 자산인데 남의 것을 베끼는 행위가 훔치는 행위와 같은 의미라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요?

라주미힌 2006-03-2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성과만 내려고 하니 개념이 없어지나봐요. 황모 거시기 처럼 ....
마태우스님의 카리스마를 휘두르실 때가 온 겁니다. ^^

moonnight 2006-03-2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나미 떨어질 만 합니다. -_-; 순수해야 할 학생들까지 왜 그러는 건지. 마태교수님 화나셨겠어요.

검둥개 2006-03-2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한 번 오전 세미나에 늦었던 적이 있어요.
흑흑. 갑자기 아픈 기억이 ㅠ.ㅠ

Koni 2006-03-21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생이 사실은 사요나라님이라든가...(농담) ^^;

마태우스 2006-03-2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혹시 그럴지도 모르겠군요^^(농담) 아, 우리학교 선생들 때문에 열받아 죽겠었는데 학생들까지... 임상수행평가에 왜 아무 관심도 없는 거냐구요... 저 좋으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제가 가자고 빌어야 하고...
검둥개님/늦은 거야 그렇다쳐도 표절이 문제죠... 슬퍼하지 마세요
달밤님/그러게요. 로또만 되었다면 확 사표내버렸을텐데...
라주미힌님/카리스마가 있어야 내밀죠...ㅠㅠ 벌로 독후감 다섯개씩 써내라고 해야겠어요.
아영엄마님/그러게 말입니다. 왜 그딴 걸 도둑질하는지..
파비님/숙제 내주고 안하면 F 주죠 뭐...그 정도면 될까요... 다음 시간에 미리 말하는 건 당연하구요. "베끼면 F다!"
주드님/님 말씀이 맞습니다. 인터넷이 애들 버린 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교육에 문제가 있을까요
몽님/그러게요. 의욕상실...
아프락사스님/저도 그런 거 찾는 게 취미어요. 사실은... 찾으면 슬프기도 하면서 은근히 기쁘기도 하다는...


하이드 2006-03-2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F

하이드 2006-03-2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오고 있는데요' 가 그렇게 싫었어요? '가고 있는데요' 는 괜찮나요? ^^;

마늘빵 2006-03-21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하이드님 직장에 전화해서 자주 하시는 말씀? ㅋㅋ

Mephistopheles 2006-03-2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배낀 죄 10년.....
마태님을 속인 죄 15년...
뻔번한 죄 10년....
그리고 한다리를 거쳐 이 페이퍼를 읽고서
분개하는 알라디너의 정신건강을 해친 죄 5년..
합이 40년.....40년동안 대학에서 올바른 수양을 쌓을 것을 임명합니다..~~

코마개 2006-03-2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착해...예전 울 선생님 수업 1시간 전부터 강의실은 쥐죽은듯 고요하고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허를 찌르는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발제자는 정말 창문 열고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표적 발언으로 "어디서 주워 들은건 있어가지고.." "내가 배웠으니 망정이지, 못배웠으면 아 그렇습니까 그랬을거 아냐", "스포츠 신문도 신문인가? 그거 사볼 돈 있으면 빵을 사먹게. 한자를 몰라서 신문을 못보면 한겨레도 있다네" "부정행위는 나에 대한 모독이며 학우에 대한 백주의 테러라 하겠네" 등등...
마태님도 한번 펀치를 날리셔야 할듯.

이매지 2006-03-21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레포트는 내 손으로 써야한다고 당연히 생각하는데, 정말 많은 수의 학생들이 레포트 사이트에 올라온 레포트 몇 개 조합해서 쓰거나, 인터넷에서 조금씩 따와서 쓰더군요. 어차피 그렇게하면 등록금내고 자기 손해 아닌가 싶어요. 암만 그렇게 해서 학점이 잘 나온다고 해도 본인에게 남는게 없는거잖아요.
책임감도 없고, 개념도 없는 학생이군요. 흥=3

하치 2006-03-2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하게 나가세요. 잘못을 했으면 댓가를 치뤄야죠.

야클 2006-03-2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이름이 정나미씨인 줄 알았어요. ㅎㅎ
정나미씨랑 아름다운 동행을 할테다.... 이런거.ㅋㅋㅋ

조선인 2006-03-2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에게 사죄편지를 쓰게 하세요. 물론 그 외의 제재도 있어야겠지만, 진짜 반성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mannerist 2006-03-2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전시간에 "베끼지말라" 경고하셨음에도 그런 짓거리 한 거니까, 그냥 깔끔하게 F 주고 뒤도 안 돌아보겠습니다. 정 인생이 불쌍하면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머리말부터 결론까지 모두 베껴써오면 성적은 주겠다고 하는 정도면 어떨까요. 멘탈이 어긋난걸 바로잡으려면 피지컬 트레이닝부터 시켜야 하니깐요. 백날 글쓰기 강의 하는것보다 괜찮은 텍스트 베끼는게 백번 나은 점도 있구요. 숙제 내주시는게, 워낙에 착한 마태님이라 걱정스럽습니다. 저 정도의 숙제는 내주시는게 당연할걸로 사료됩니다. ㅎㅎ

sayonara 2006-03-2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옳쏘이다~ㅅ! 우리 조직(알라디너)의 가혹한 응징을... 헙! -┎

하루(春) 2006-03-21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분 토론’을 벤치마킹한 수업이 인터넷 자료만 뽑아오는 학생들의 무성의 때문에 ‘책을 말한다’로 바뀌었다는 건 전에 말한 적이 있다.--> 이건 기억이 안 나는데요.
어, 사요나라님 오셨네요. 사요나라님의 리뷰를 베낀 그 조에게는 응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불끈~ 주먹을 쥐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심술 2006-03-2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이 혼나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며칠 전 제 물음에 답해 주신 거 고맙습니다.

클리오 2006-03-2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느 여인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ㅋㅋ 그리고 그 학생에게 냉정하게 말하세요. F니까 다음 시간부터 안들어와도 된다구요. 힘드시겠지만, 이번 시간에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면 다음 시간의 재발을 막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월중가인 2006-03-2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어쩌다 알라디너분의 리뷰를 쏙베껴왔을까요.. 정말 얄밉네요 비호감이야~~!

마태우스 2006-03-22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비호감이라는 말, 아주 멋지네요 다른 데 가서 써먹어야겠습니다.
클리오님/저..그냥 숙제 내주고 D주면 안될까요...
심술님/물음에 답하는 거야 알라디너의 기본 도리죠^^
하루님/그, 그게 뭐냐면... 의료 현안에 대해 100분토론 식으로 토론을 준비하라고 했는데요, 애들이 순전 인터넷에서 읽은 자료만 읽는 게 짜증이 나서 1년 하고 관뒀어요.... 응!징!
사요나라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첫줄에 적힌 내용을 듣는 순간, 이거 잘썼네? 하는 생각과 더불어 표절의 의심이 확 들더이다. 너무 잘쓴 리뷰를 베끼면 이런 일이 있지요.
매너님/그 책, 겁나게 두꺼워서 읽을 엄두를 못내고 있는 책인데.... 제가 그럴만한 심지가 부족해서 그보다 훨씬 덜한 숙제를 내줄 것 같네요.
조선인님/어 그것도 좋은 생각 같군요. 하지만....그러다 제 알라딘 서식처가 알려지면 안되는데.......
야클님/요즘 통 전화도 없고 흥!
하치님/강해야겠죠, 그죠??
이매지님/광범위하게 퍼진 표절문화.... 이렇듯 만연되었으니 권모 작가가 건재할 수 있는 거겠지요.
강쥐님/제가 그렇게 했다간 죄책감 때문에 창문 열고 뛰어내렸을 것 같아요. 제게 넘 많은 걸 기대하지 마세요 흑.
메피님/흠, 그러고보니 제가 벌써 마흔...으흐흐흑.
아프락사스님/하이드님 18번이시긴 합니다^^ 가고 있어요.^^
하이드님/아니 머 님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제가 원래 여자분에게 약하지 않습니까.

mannerist 2006-03-2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300페이지도 안되는 책인데요. 대단히 재미있고 훌륭한 저작이니 읽고 시키시길 ㅎㅎㅎ

실비 2006-03-2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생각해도 정말 기분나쁘겠어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셔요. ㅠ_ㅠ
 

일시: 3월 19일(일)

마신 양: 치사량


내가 만일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난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스포츠만 안좋아한다면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이국땅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보겠다고 새벽에 일어날 필요도 없고, 우리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레이져빔을 쏠 일도 없으니 말이다.


어제부터 난, 야구를 피해다닌다. TV는 물론이고 신문과 인터넷에서도 야구 이야기를 피한다. 마음에 패인 상처가 덧나는 게 싫어서다. “틀림없이 이긴다.”고 호언을 했지만, 그건 나 스스로의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거였을 뿐, 나 역시 떨고 있었다. 그날 아침 테니스를 칠  때, 내가 잘해서 상대 팀과 5대 5 동점이 된 적이 있다. 그 순간 하느님께 빌었다. “이 경기 지면 이따가 일본한테 이기게 해주실 거죠?”

난 결국 그 경기를 6대 5로 졌지만, 하느님은 내 기도를 외면하셨다.


미녀와 잠실경기장을 찾았다. 10시에 개장을 했는데 11시 쯤 갔더니 좋은 자리는 이미 만원이었다.

 

내야는 이미 다 찼기에 외야 폴대 뒤에 자리를 잡았다.

 

더 옆으로 가면 TV가 안보이는 사각지대라, 그쪽엔 사람이 별로 없다. 이때만 해도 한국 팀의 승리를 빌면서 한껏 들떠 있었다.


하지만 7회, 3대 0이 되자 난 할말을 잃었다. 손민한이 등판하자 감독이 오늘 경기를 버렸음을 알았다. 손민한은 일본 타자들을 막아낼 능력이 없었다. 오승환으로 승부를 걸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5대 0에서 난 자리를 떴다. 나 뿐 아니라 다른 관중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안일어났다면 옆에 있던 미녀는 얼어 죽었을 것이다. 참고로 그 미녀는, 야구 룰도 모르면서 순전히 내가 가자고 해서 유부초밥까지 싸가지고 경기장에 왔다.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후 세시부터 술집으로 가서 술을 마셨다. 얄궃게도 감자탕집에는 TV가 켜 있었다. 내 옆 테이블에는 등산을 다녀온 아저씨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TV를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저거 지금 생중계하는 거야?" 그들의 무지가 난 부러웠다. 난 저것 때문에 죽고 싶은데, 저들은 등산을 다녀 왔구나. 정말 다시 태어난다면 야구 같은 걸 안좋아할거야. 축구를 생각해 봐. 축구를 안좋아하니까 경기를 보지도 않고, 한국이 져도 아무런 느낌이 없잖아. 그리고 축구는 일주일에 한번씩 하니까 매일 하는 야구보다 훨씬 낫지.

시종일관 난 "술 마시다 죽을래. 야구도 졌는데..."라면서 잔을 들이켰다. 그때 심정은 정말 참담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플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난 지체없이 2006년 3월 19일이라고 대답할 거다.

 


 스포츠라는 건 사람을 이렇듯 이상하게 만든다. 하루 전만 해도 두번이나 봤던 한국-일본의 두번째 경기를 재방송으로 보고 있었고, 네이버의 야구 관련 댓글들을 보면서 희희낙락했지 않는가. 아니, 한주 내내 난 기분이 부웅 뜬 채 아무 일도 못하지 않았던가. 그러던 것이 단 하루만에 하이트 맥주의 원료인 암반수의 깊이만큼 기분이 가라앉아 버린 거다. 흔히 하는 말마따나 죽 쒀서 개 줬다.

병나발을 불어도 취하지 않았고, 내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화요일날 "져도 된다"는 느긋한 맘으로 쿠바와의 결승전을 지켜보려 했는데.

난 너.무. 슬.펐.다. 스포츠에서 졌을 때 슬픔의 정도는, 그 스포츠를 좋아하는 정도와 비례한다. 젠장, 난 야구를 너무 좋아했다.

별짓을 다 해봐도 죽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야구도 졌는데 살아서 뭐해?"라며 젓가락으로 날 찌르는 모습이다. 이걸 찔러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면 기꺼이 찌르겠지만...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모습이다.


괜찮다고 최후의 발악을 해보지만

 

난 쓰러져 버렸다. 소주 세병을 미처 다 못먹고, 일본에게 쓰러진 한국 대표팀처럼 난 쓰러졌다. 앞으로 한동안, 야구 관련 기사를 외면할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개 보름 동안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우리 대표팀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3월 19일은 올해 들어 가장 슬픈 날이지만, 그 전 보름은 너무도 아름다웠으니까. 아울러 사진을 찍어준 미녀분께도 감사드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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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2006-03-2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승주나무 2006-03-2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슬퍼보입니다. 나는 일본이 졌을 때 수십 명의 일본인이 자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사알짝 했습니다. 마태 님// 죄송해요. 하느님이 제 우려를 들으셨던 것 같아요. 개미소리마냥 작게 말했는데^^

chika 2006-03-2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는 새벽별님 뒤에서 입 틀어막고 박장대소를...;;;;)

날개 2006-03-21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뒤에서 웃은 저는 안보이죠? 흐흐~

panda78 2006-03-21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저는 맨 뒤라 가려서 하나도 안 보였을 거에요=3=3=3=3
(저 두 병을 한꺼번에 들고 마시시는 모습은 정말... 큭큭큭큭!)

Viewfinder 2006-03-21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표팀이 엘에이에서 샌디에고로 떠나기 전날 한인타운의 룸살롱에서 떡이 되도록
마셨다네요. 아가씨가 모자라서 근처 다른 가게의 아가씨들도 공수해다가...
감독은 이미 전날부터 경기를 내줄 생각을 한 건 아닐까요.
하루만 참아줬으면 우에하라에게 그리 무력하게 농락당하지 않았을지도...

starrysky 2006-03-21 0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슬프신 나머지 술일기마저 엉뚱한 카테고리에 와서 헤매고 있군요. 흑흑. (혹시 내가 본 영화들 중에서도 이렇게 슬픈 영화는 없었다..라고 말씀하고 싶으셨던 건가요? ㅠㅠ)
전 그날 올림픽공원에서 행사가 있어 가 있었는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도 라디오를 들으며 안타까움에 몸부림쳤답니다. 그래도.. 덕분에 한동안 모든 국민이 즐거웠잖아요. ^^

다락방 2006-03-2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슬프다...ㅠㅠ

비연 2006-03-2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까지 본 중에 가장 슬퍼보이는 마태님의 모습이네요...흑흑~
저도 그날 펑펑 울고 잠들어서 담날 눈이 왕방울만해졌다는 슬픈 전설이....
마태님..힘내세요! 그래도 우리에겐 축구가 있쟎아요...^^

비로그인 2006-03-21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기분은 하이트 암반수의 깊이만큼이나 가라앉았다---아아, 정말 마태우스 님의 글쓰기 매력이 한 번에 드러나는 문체입니다.

paviana 2006-03-21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보기엔 미녀앞에서 귀여움을 떨려고 열심히 연출하면서 사진찍으신 듯 보여요.=3=3=3
미녀가 앞에 있고 술이 앞에 있는데 야구쯤 졌다고 (흑 죽 써서 개줬지만) 무에 그리 큰일이겠어요...

Mephistopheles 2006-03-2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 야구 보고 우리나라 선수들 참 잘했다고 감동받았구요..
이치로라는 선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던하려고 했는데 마태님 페이퍼 보고 울화통이 치밀잖아요..^^

마태우스 2006-03-2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흑흑.... 슬픔이 아직도 걷히질 않네요..
파비님/미녀 중심주의에서 탈피하셔야 합니다. 물론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만, 야구 진 건 제겐 큰일이어요
주드님/제, 제가 술 오리엔트 되가지고 뭐든지 술과 연관을 짓지요^^
비연님/님을 울게 한 우에하라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다락방님/흑...슬퍼 죽겠어요 엉엉엉
스타리님/앗 저 그날 올림픽공원에서 테니스 쳤었는데...그때 스타리님 뵐 수 있었던 거군요!
뷰파인더님/제가 워낙 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하루쯤 술 마신 거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엔 전날 술을 마시면 담날 테니스를 아주 잘치거든요... 술을 안마셨다면 우에하라의 공을 칠 수 있었을까요...
판다님/님은 부리만 이뻐하시는 줄 알았는데...
날개님/앗 제 이상형인 날개님이닷!
치카님/제 슬픔을 발판으로 웃으시다니 치카님 넘 귀여워요
별님/요즘 우리가 소원해졌다는 루머가 도는데, 이참에 그게 루머라는 걸 증명해 보이자구요
승주나무님/아니어요 엉엉 그게 승주나무님만의 잘못이겠어요...흑흑
타지마할님/엉엉 전 슬프단 말이어요

로드무비 2006-03-2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믹 드라마에 투입되어도 큰 인기를 끌 만한 캐릭터!
글은 또 얼마나 재밌는지......

하늘바람 2006-03-21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분은 참 인내심도 좋으셔요. 저같으면 웃느라고 사진 못찍었을것같아요. 마태님의 슬픈글이 왜 이리 재미있을까요

울보 2006-03-21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이야 이사진을 보았습니다 어제 그러지 않아도 텔레비전에서 저 모습을 보여주길래 대단한 우리나라사람들했는데 마태우스님도 거기에 계셨군요,그런데 죄송할말씀인데 사진보며서 너무웃었습니다,,,

moonnight 2006-03-21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슬펐답니다. 마태우스님은 지금쯤 술마시고 계시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ㅠㅠ 우리선수들 너무 잘 했는데, 세번을 내리 이긴다는 건 정말 무리였어요. 미국이 미워욧. -_-+++

클리오 2006-03-2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이제 사진 연출의 예술의 경지에 이르셨습니다.. ^^ 그리고 일본이 우승한건 정말 참... --;

마태우스 2006-03-22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이번 일이 야구에 대한 저의 관심을 팍 떨어뜨려, 앞으로 정상적이고 건전한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새벽에 일어나고 이러는 거, 이제 지겨워요..
달밤님/그래요 미국이 미워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보님/흑, 거리응원 갔다가 지니까 더 슬퍼요
하늘바람님/그러게요. 저도 사진 보고나서 얼마나 웃었다구요. 당시엔 몰랐는데 올라온 사진을 보니까 예술이구나 싶어요^^
로드무비님/저도 무비님처럼 글을 잘쓰고 싶어요!

펠릭스 2006-03-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겼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