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4월 11일(화)

누구와: 학회 친구와

마신 양: 소주--> 비싼 술


모자를 쓰고 출근하던 중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봤다. 아, 이럴 수가. 호빵같은 얼굴을 상상했건만 거울 속의 난 무척이나 갸름해져 있었다. 나와 몸무게 경쟁을 했던 한 미모의 여성은 날보고 ‘배신자’라고 했지만, 이런 종류의 배신이라면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 지난 금요일에는 주위 아주머니들로부터 “피부가 좋아졌다.” “비결이 뭐냐?”는 칭찬을 십여분 가량 들었다.


일요일날, 난 올해 들어서 최고로 멋진 테니스 경기를 펼쳤다. 공은 원하는대로 다 들어갔고, 전성기 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거의 음속에 가까운 강타를 상대편 코트로 날렸다. 테니스를 친 지 사흘이 자났건만 아직도 난 그때 내가 날린 공들을 머리 속으로 떠올리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알기 위해서 그리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답은 ‘금주’였다. 지난주 내가 마신 술의 횟수는 단 한번, 주 4-5회가 평소 모습인 걸 감안하면 ‘금주’ 단계라 해도 과장은 아니다. 술을 안마셨기 때문에 난 얼굴이 갸름해졌고 피부도 좋아졌으며 일요일날 테니스도 맨정신으로 임했기에 잘칠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지금껏 몰랐을까 뒤늦게 후회하면서, 오늘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러닝머신 6.5킬로를 뛰었다. 모든 일에는 계기라는 게 있는 법, 난 앞으로 달라질 것이고, 이미 달라지고 있다.


물론 나머지 기간에 술을 입에도 안댄 것은 아니다. 두 번 정도 소주를 마셨지만, 술을 마셨다고 주장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인 ‘한병 초과’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소주가 앞에 있으면 참을 수가 없었는데 마음을 달리 먹으니 안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오늘 저녁 때의 술자리는 내 결심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를 알아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만하다. 남자 넷이 모이는, 술 말고는 낙이 없는 그런 자리에서 난 술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비가 오는 게 변수다.


* 살이 빠졌다고 자랑하고 다니던 차였는데, 오늘 출근길에 한 선생이 날 부른다. 모자 때문에 못알아볼 뻔했다는 얘기를 할 줄 알았지만 그의 말은 의외였다.

“어유, 옆에서 보니까 마선생 배가 아주 많이 나왔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황당해진 난 “선생님이 보신 건 배가 아니구요...”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다가 자리를 떴다. 얼굴이 먼저 빠지고 배는 맨 나중이라는데, 도대체 배 차례는 언제나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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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4-1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그렇군요,
배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요,저도 고민입니다,,

다락방 2006-04-1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이 보신 건 배가 아니구요...” -->아, 너무 웃겨요. ㅎㅎ

물만두 2006-04-1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원래 살은 그리 쉽게 떠나지 않고 어딘가 숨어있다지요^^

비자림 2006-04-19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재미있네요. 늘 댓글이 넘치는 서재라 주로 구경만 하는데 오늘은 저도 참여하네요. 웃음을 주셔서 감사하와요.

해적오리 2006-04-19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뱃살 땜에 일년 운동했잖아요.
근데도 아직 빠지지는 않구요 살이 조금 물러졌어요.
물러지면 빠지는게 멀지 않았다고 하네요. 조금만 더 버텨보시와요.

날개 2006-04-1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술을 줄이기로 하셨다니 다행입니다..ㅎㅎ
(설마 이 글이 채 잊히기도 전에 퍼마시는건 아니겠지요?^^)

비로그인 2006-04-1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뱃살 빼셔야겠네 ㅎㅎㅎ

세실 2006-04-1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팔뚝살 빼기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얼굴살만 빠져요. ㅠㅠ

비로그인 2006-04-19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빠지고 피부좋아진 거.. 제가 보장합니다~ ^^
완전 회춘하셨더군요~

하이드 2006-04-19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잔 해야죠.
곱창 어때요, 곱창, 제가 쏠께요. 근데, 황소 이제 자리 옮긴거 맞나요?

야클 2006-04-1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죽도록 술 마시기로 약속한게 이번 주말인가요? 문자주세요. ^^

야클 2006-04-19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왜 안왔어요? 혼자서 산에 텐트치고 자는게 얼마나 무서운데...ㅜ.ㅜ

마태우스 2006-04-19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온 산을 헤매고 다녔는데 무슨 소리! 삐짐입니다.-.-
하이드님/곱창은 살찌는 지름길이지요. 황소 자리 옮긴 거 맞습니다. 엊그제 지나가는 길에 봤더니 다 뜯고 있더군요
고양이님/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세실님/어맛 세실님 얼굴은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데....
나를 찾아서님/뱃살이라는 게 참 강적이더라구요. 사실은 제가 윗몸일으키기 시작했어요^^
날개님/어맛 제 이상형 날개님이닷! 그럼요, 오늘도 조금만 마실 거예요
해적님/어 그렇군요. 제 배, 무척 물렁합니다^^
비자림님/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론 자주 뵈요.
만두님/비겁하게 숨어 있다니...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락방님/아아 님은 댓글도 미모로워요^^
울보님/님은 살 안쪄 보이던데요... 설마 저만하겠어요ㅠㅠ

2006-04-19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6-04-19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이제는 정말 술 조금만 드세요..

하늘바람 2006-04-1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술 줄이셔요. 건강이 최곱니다

Mephistopheles 2006-04-1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로 하세요...참치요...^^

moonnight 2006-04-19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가 정말 어렵지요. -_ㅠ;; 그나저나 축하드려요. 갸름한 얼굴에 뽀샤시한 살결이라니. 부러워욧. >.<

sweetmagic 2006-04-19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없자나요 ~ 갸름한 얼굴 보여주세요 ~

줄리 2006-04-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5 키로라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2키로도 간신히 뛰는디...

마태우스 2006-04-2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그래도 님은 저보단 날씬하시잖아요.....ㅠㅠ
매직님/저기요..어제 체중을 달아봤는데 갸름해 보이는 건 순전 시각적인 효과일 뿐 실제 제가 아니더이다...ㅠㅠ
달밤님/밖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찜질방 괴담....
메피님/참치가 살이 안찌나요???
바람님/그래야지요.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으니까요^^
실론티님/제가 그래도 좀 달라진 건 맞습니다^^
속삭이신 분/감사합니다. 근데 이번주는...오늘까지 두번 마실 것 같습니다....
 

 

 

 

 

 

어제 쓴 <경제학 콘서트> 리뷰의 댓글에 답을 하려다가, 지기님이 쓰신 댓글을 보고 놀라자빠질 뻔했다.

 

알라딘 마을지기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 
리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알라딘에서는 리뷰에 책에 관한 얘기를 주로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책 얘기가 전체의 70%에 미달하면 페이퍼로 분류가 되는데요, 님의리뷰엔 책 얘기가 18%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제 임의대로 페이퍼 카테고리의 술일기로 돌려 놓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2006-04-17 18:21
 

내가 리뷰를 페이퍼처럼 쓰는 이유는 사실 리뷰에 뭘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에 리뷰 특강을 한 것도 그래서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고, 내 리뷰는 점차 거대한 페이퍼가 되어가고 있다. 내 나이 마흔, 깍두기님이나 파란여우님만은 못하지만 어느덧 알라딘에서 고령자 측에 속하게 된 내가 이제 와서 뭘 배운다는 게 심히 쑥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배움은 가장 늦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울보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나이 마흔에 길을 떠나 보도록 한다.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길을 가다가 가을산님을 만났다.

가을산
리뷰에 뭘 써야 하냐고? 글쎄다. 그걸 알면 내가 달랑 리뷰 세편만 썼겠냐. 나도 사실은 리뷰 쓰고 싶어 죽겠다고. 너도 리뷰 쓰는 거 관두고 나처럼 잡기를 써. 정 뭔가 하고 싶다면.....깔개의자를 만드는 건 어때? 리뷰보다 반응이 훨씬 좋아. 하하하. 
- 2006-04-18 19:28
 

가을산님의 모습에서 난 대인의 풍모를 엿본다. 세상 모든 가치를 초탈한 듯한 분, 내가 그래서 가을산님을 존경하지 않는가. 그 말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의미있었지만, 계속 길을 가다가 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만두
난 추리소설밖에 모르겠는데, 추리소설 리뷰에서 주의할 점은 범인을 밝혀 버리면 안되는 거야. 그런 걸 우리 세계에선 스포일러라고 부르는데... 다른 쟝르를 알고 싶거든... 만순이한테 물어봐. ~ - 2006-04-17 18:48
 

 

비연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리뷰는 독서 감상문처럼 쓰면 되지 않을까요. 혹시 제 말, 안웃겼나요? ㅠㅠ; - 2006-04-17 14:00 삭제
 
파란여우
난 말야, 리뷰를 쓸 때 바람을 맞으며 언덕 위에 앉아있는 여우의 심정이 된다네. 마침 황사바람도 불어오고 하니 언덕에나 나가보게.- - 2006-04-17 14:17 삭제
 
Jude
멋진 경구를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컨대 정이현 씨의 책에 대한 리뷰엔 이런 말을 썼어요. "나는 사랑에 빠질 때마다 길을 잃는다." 그랬더니 아주 호응이 좋더라구요.. - 2006-04-17 14:21 삭제
 
하이드
곱창 언제 사줄 거예요?. - 2006-04-17 14:42 삭제
 
paviana
포토리뷰로 전향하는 게 어때요?...ㅎㅎ - 2006-04-17 14:46 삭제
 
냐오
음... 고양이를 한마리 키워 보시면 어떨까요.^^ - 2006-04-17 14:47 삭제
 
아영엄마
좋은 리뷰는 미모에서 나온답니다.@@; - 2006-04-17 15:17 삭제
 

moonnight
허걱. 술일기도 밀려있는 제게 리뷰를 묻다니...넘하세요 ;; - 2006-04-17 17:13 삭제
 
나를 찾아서
일단 자기 자신을 먼저 찾아야지 않을까요.. - 2006-04-17 17:58 삭제
 
세벌식 자판
자판을 세벌식으로 바꾸셔야 합니다. s(-_-)z - 2006-04-17 20:38 삭제
 
날나리난쟁이해적
이봐, 난 해적이라고. 해적과 리뷰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 2006-04-17 21:49 삭제
 

balmas
그러니까 내공을 쌓아야 하는 거죠. 내공은 어떻게 쌓냐. 그건 리뷰를 잘 쓰면 저절로 길러지는 겁니다. 꺄오!~~~ - 2006-04-18 00:15 삭제
 
아프락사스
리뷰를 잘 쓰려면 잠을 잘 자야 합니다^^. 아아, 자기 싫다.^ - 2006-04-18 00:18 삭제
 

하루(春)
리뷰는 하루에 후다닥 써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 2006-04-18 01:09 삭제
 
승주나무
좋은 리뷰는 논리적인 리뷰고, 논리적인 리뷰를 쓰기 위해서는 논리를 길러야 합니다. 모든 길은 논술에 있죠 으하하;; - 2006-04-18 01:12 삭제
조선인
어마마맛, 임산부한테 별걸 다 물어... 으흐흐흐흐 . - 2006-04-18 07:42 삭제
kleinsusun
비결 알게 되면 제게도 꼭 말해 주세요. 참, 저 과장으로 승진했어요.  홧팅!^^ - 2006-04-15 20:12 삭제
 
하늘바람
닉네임을 '하태우스'로 바꾸면 잘써질 것 같아요. 절 보시면 알잖아요.. - 2006-04-16 00:05 삭제
水巖(수암)
리뷰는 말야, 관록이야 관록. 나도 자네 나이 때 리뷰를 지금처럼 잘 쓰진 못했네. . - 2006-04-17 09:45
플레져
싱가폴에 한번 다녀오시죠. 저도 거기 갔다온 후부터 내공이 팍팍 생기더라구요  참고로 여긴 호텔 룸이어요 ^^ - 2006-04-18 00:03
 
세실
리뷰는 팔뚝에서 나온답니다. 제 팔뚝을 보세요!. - 2006-04-18 00:15
 
Mephisto
저야 뭐, 저희 마님이 시키는대로 씁니다. 괜히 마당쇤가요.^^ - 2006-04-18 10:03
날개
유익하고 책을 사고싶게 만들면서 재미도 있구 그러면서도 감동을 주는 그런 리뷰를 쓰면 되지 않을까요? - 2006-04-17 21:39
 
낡은구두
구두가 낡아서 그런데, 구두 새거 사주면 가르쳐주지 -_-;; - 2006-04-17 21:49
chika
금욕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리뷰가 잘 써지더라구요! 술 끊으세요^^ - 2006-04-17 21:21
ceylontea
리뷰 쓰기 전에 차를 마시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거죠~~!! ^^ - 2006-04-17 20:12
 
로드무비
추천을 많이 받는 리뷰가 좋은 리뷰 아닌가요? 음...주하처럼 예쁜 딸을 낳으면 리뷰는 저절로 된다는...^^ - 2006-04-17 20:14
 
싸이런스
사실 저도 제 리뷰가 맘에 안들어요. 그래서 요즘 영어로 리뷰 쓰는 연습 하고 있다는....ㅠㅠ! - 2006-04-17 20:16
울보
잘 우는 사람이 리뷰도 잘쓴다고 생각해요, - 2006-04-17 20:30
 
진주
보석같은 리뷰를 쓰는 게 제 컨셉이죠~~~ - 2006-04-17 20:58
따우
 일단 연애를 해야 리뷰를 잘 쓸 수 있는데, 막상 연애를 하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죠. 그런 걸 딜레마라고 합니다. - 2006-04-17 22:04
 
미미달
저처럼 미미한 존재한테 그런 걸 묻다니.... ^ㅡ^ 달처럼 쓰면...썰렁한가요?! - 2006-04-17 22:13
 
mong
꿈꾸듯이 쓰면 되더라구요. 히히 - 2006-04-17 23:07
라주미힌
제 리뷰에 남들이 추천을 많이 하는 게 꼭 제가 잘써서 그런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제가 잘생긴 덕분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추천이나 땡스투는 일종의 작업이죠 음하핫^^;;; - 2006-04-18 09:52
sooninara
좋은 리뷰는 좋은 피부에서 나온다...이게 제 결론입니다..ㅎㅎㅎ ^^ - 2006-04-17 21:09
mannerist
뭐 간단히 말하면 이렇죠. 나무에 매달린다는 느낌으로...-_이해가 안가면 아래 사진을 봐요-v - 2006-04-17 23:39
 

자, 느낌이 오나요!

바람구두
방금 든 생각인데요, 리뷰를 꼭 잘써야 하나요? 전 그냥 제 자신의 리뷰에 만족할래요... - 2006-04-18 10:12
 

깐따삐야
아프리카말을 배우니까 리뷰 쓰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쓰다 막히면 "깐따삐야!"라고 .쓴다는...^^- 2006-04-06 22:06
 

stella09
이벤트 거하게 열면 가르쳐 드리죠. =3=3=3 - 2006-04-13 11:31
 
urblue
결혼을 하세요 결혼을 ^^ - 2006-04-11 17:48
바람돌이
마음을 봄처녀처럼 갖는 거죠. 주위에 봄처녀 많으시다니 물어 보세요. - 2006-04-12 00:43
sweetmagic
리뷰를 잘쓰는 건 마법의 영역에 속합니다. 송송송 히히히 - 2006-04-14 20:15
 
플라시보
플라시보 효과라고 들어 보셨는지... 페이퍼를 쓰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리뷰가 되어 있다는.. 히히.^^ - 2006-04-14 20:45
 
클리오
마태님이 모르면 누가아남.. 궁시렁궁시렁...) - 2006-04-14 20:45
이매지
전 읽히기보다는 보여지는 리뷰를 쓰고 싶어요. 지금은 이미지의 시대!;;; - 2006-04-14 21:35
호랑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좋은 리뷰를 쓸 수 있어요^^ - 2006-04-15 20:00
Kel
원래 리뷰라는 게 미스테리 그 자체랍니다~~~ ^^ - 2006-04-18 01:14
체셔고양이
저두 걱정입니다. 저처럼 예쁜 사람이 리뷰까지 잘쓰니...- 2006-04-18 08:40
단비
전 비가 내릴 때마다 리뷰를 쓰죠.. - 2006-04-18 18:56
실비
꽃을 가까이하면 리뷰가 잘써진다는 설이 있소~^^ - 2006-04-16 23:56
 
바일라~♪

바일라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운을 띄워 보게나.

바: 바일라님

일: 일평생

라: 라브 유~~ - 2006-04-17 06:54

 
노은중1년박예진
리뷰라는 건 초등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죠? - 2006-04-17 19:11
 
숨은아이
리뷰는 역시 숨어서 쓰는 게 진미여....! - 2006-04-18 18:30

 

새벽별을 보며
이 사람이 날로 먹으려고 하네. 리뷰는 새벽별을 볼 때까지 써야 하는 법이여...
- 2006-04-18 19:42
 

평범한여대생^^
저기 내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난 말야, 사실은 여대생이 아니여..(웁.. 이게 아닌데-_-) - 2006-04-18 11:26
마냐
나도 리뷰 쓰는 법 알려고 미국 와 있잖냐.! . ^^ - 2006-04-16 16:18

 

panda78
리뷰는 고시공부 하듯이 쓰는 것이여- ^ㅂ^ - 2006-04-17 18:32
 

starry sky
사실 제가 서재를 떠난 게 리뷰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는...ㅠㅠ~~~~~ >_<
- 2006-04-17 17:42
nemuko
코가 네모나야 리뷰를 잘쓴다는... 이거 좀 진부한가?^^ - 2006-04-17 17:17
올리브
리뷰는 올리브 기름이야. 미끄러지듯이 써야 한다고*^^* - 2006-04-17 16:29
壺裏乾坤
한자를 잘 쓰는 게 좋은 리뷰의 기본이지. 내 닉네임 한번 읽어보렴  (o.o)) - 2006-04-17 16:05
비숍
나도 잘 모르거든? 우리 주교한테 물어봐. - 2006-04-17 18:18
BRINY
그까이꺼 뭐...기양 쓰면 되지 않니? 혹시 너, 불있니? - 2006-04-12 19:17
 
반딧불,,
반디불빛에 비춰가며 쓰는 리뷰가 좋은 리뷰라는...^^* - 2006-04-12 20:19
야클
마태님,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오면 가르쳐 드리죠! - 2006-04-14 19:55
joule
리뷰를 잘쓰려면 줄을 잘 서야해요. - 2006-03-27 20:21
Kitty
일단 새벽에 피자를 드세요. 그러면 리뷰가 마구 쓰고 싶을 거예요 ㅠ_ㅠ - 2006-04-18 00:33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주옥같은 말씀도 많이 들었다. 자신감이 생긴다. 나도 이제 리뷰를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더 만날 분들이 많지만 이제 돌아가련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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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06-05-0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이제야 읽습니다. 알라딘지기님 너무 매서우시다... 아마 마태우스님이 영향력 있는 알라디너 중 한 분이시라 저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한 거 아닐지요.^^ 저도 저 꼴리는 대로 리뷰를 씁니다만 방문자 열 명 안팎인 서재니, 저런 조치 당할 위험은 없을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선 마이너가 편하다는...^^

마태우스 2006-05-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추님/안녕하시어요? 제가 잘 몰라서 드리는 말씀인데요..저 위에 쓴 거 소설이란 거 아시지요?^^ 저도 사실은요 마이너 사이트를 하나 갖고 있답니다. 거기선 쓰고픈 대로 쓰죠.
바일라님/뒤늦은 추천 감사드립니다.

nada 2006-05-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래요? (띄엄띄엄 읽은 티 난다..) 저 곧이곧대로 믿었는 걸요. 제가 좀 심하게 순진할 때가 있습니다. ㅋㅋ 어쩐지 좀 이상타 하면서도.. 상상력이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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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혀 아닌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베스트셀러엔 뭔가가 있다. 나오자마자 알라딘 종합 1위에 오른 <경제학 콘서트>는 제목에 걸맞게 내용도 훌륭해, 경제에 대한 내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 주었다. 칼럼을 기고하는 사람답게 저자는 삶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경제 현상들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준다. 경제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 이외에도 이런 종류의 책을 읽고 나면 뿌듯함이 몰려오는데, 그것 역시 경제학 책을 읽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난 의료보험제도의 허와 실을 비롯한 각종 경제학 지식을 알게 되었는데, 까먹기 전에 당장 지인들한테 달려가 써먹고 싶다.


이제부터는 푸념. 테니스를 치는 짬짬이 읽으려고 이 책을 가져갔었다. 친구 하나가 쉬는 동안 이 책을 보더니 내게 이런다.

왜 이런 책을 읽냐? 이런 책은 절대로 현실에 응용할 수 없어.”(꼭 응용해야 맛인가?)

대답하기 싫어 가만 있었다.

보니까 영 못쓰는 사람이 썼더만. 이런 거나 읽고 있다니 한심하다, 한심해. 네 인생에 도움되는 걸 읽어.”(도움 될지 안될지 어떻게 알아?)

내가 말했다.

쉽고 재미있는 경제학 책을 사람들이 좋아하거든. 나도 그렇고.”

재미도 하나 없더라.(겨우 십분 읽고?) 그리고 이거, 한달만 있으면 다 까먹어.”(히익. 한달이나?)

매사 성실하고 착해 괜찮은 친구인 그는 책에 대해서는 늘 이런 식이다. 학생 때는 책을 꽤 읽었다던데, 결혼 후에 애가 달라졌다. 결혼을 하고 난 어느 날 부인이 자기가 모은 책을 몽땅 버렸단다. 왜 그랬냐고 화를 냈더니 책은 그 자체가 짐이기 때문이란다.

생각해 보니까 아내 말이 맞더라고. 책이 있으면 집이 깨끗해질 수가 없어.”

깨끗한 집을 위해 책을 버리는 부부라니. 나름의 가치관은 인정해야겠지만 그는 왜 내가 책을 읽는 것까지 간섭하는 걸까. 그런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다른 사람들 주는데 걔만 빼먹을 수는 없으니까-내가 쓴 책을 줬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었다.

“야, 니 책 말야. 좀 너무하더라. 도저히 못읽겠어서 20페이진가 읽다가 관뒀어. 내용이 영....”

책을 버리면서 그는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일말의 재미는 물론이고, 타인의 취향에 대한 존중과 친구에 대한 배려마저 몽땅 버린 모양이다. 언젠가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것에 빗대어 이렇게 말해본다.

“집구석에 책이 한권도 없는 친구는 진짜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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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6-04-1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위험하네요...ㅠㅠ;;;

파란여우 2006-04-1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이게 몹니까?...너무 하십니다.작가분께서..흥!
-바람 불어 심사 뒤틀린 파란여우-

비로그인 2006-04-17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사람 만날까봐 무서워요.친구분께는 죄송.

2006-04-17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04-1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여우님이 기분 안 좋으시다고 하시잖아요. 마태님 나빠요...ㅎㅎ

Koni 2006-04-1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우리 부모님은 모두 책을 아주 좋아하지만, 책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대조적이세요. 아버지는 모든 책을 계속 쌓아두고(분류에 따른 정리 같은 데에는 관심 없이), 어머니는 읽은 책은 웬만하면 버린다는 쪽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나의 태클 때문에 책은 계속 쌓여만 가지요. 대청소 같은 거 할 때 어머니께서 호시탐탐 책을 버릴 기회를 노리시기 때문에, 늘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만 해요.^^

아영엄마 2006-04-1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의 미관을 위해서 책을 버린다.. 저는 짐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냥 지저분한 상태로 살랍니다.@@;

2006-04-17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6-04-17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정말 위험한 친굽니다. -_-;;;;; 예전엔 책을 좋아했다는 분이 어떻게 저리 바뀌셨나요. 저도 아무리 집이 지저분해도 그냥 책 끌어안고 살랍니다. ;;

비로그인 2006-04-1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가 안(혹은 못)읽으니까 남 읽는 것도 영 거슬리나보죠 뭐.
괜히 생트집 잡고..

세벌식자판 2006-04-17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가지가 없는 사람이군요. s(-_-)z

2006-04-17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4-17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벌식 자판 님의 말씀에 동의.
다른 사람이 쓴 책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지요?

Mephistopheles 2006-04-18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창부수군요..^^ 의외로 마태님 친구분 같은 사람이 많아요...^^

마태우스 2006-04-1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수가 창을 바꿔가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세계문학전집도 다 읽은 친군데...
주드님/제말이 그말입니다
속삭이신분/책 얘기를 원없이 할 수 있다는 거, 조선인님 말씀대로 그런 얘기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거,그래서 알라딘이 좋습니다^^
세벌식자판님/네가지라 함은...싸가지, 책, 배려, 테니스 실력?^^ 조크였어요
나를 찾아서님/그러게 말입니다. 그 재밌는 책을 십분 읽고 판단하는 것두 그렇구
달밤님/술도 같이 끌어안아 주세요^^
속삭이신 분/안그래도 님 때문에 반성하구 있구, 3류소설 하나 썼어요.
아영엄마님/책을 쓰레기나 짐으로 보는 시각이 문제인 듯 싶어요. 책이 얼마나 좋은 건데...
냐오님/어여 독립하셔야겠네요....
파비님/저 믿죠?^^
여우님/아이 여우님....전 여우님이 뭐라해도 계속 좋아할거야.
주드님/그냥 우리끼리 친하게 지내요^^
비연님/위험도 10점 만점 9.7^^

비로그인 2006-04-22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부동산 졸부들이 집의 미관을 위해서 백과사전 많이 샀다고 하는데 이제는 책이 미관을 위해서 버리는 시대군요. 이책 번역이 좀 까칠하죠. 이 글은 리뷰가 아니라 페이퍼에 쓰는게 적당할듯 한데요.

마태우스 2006-04-2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님/그러게 말입니다. 책이버려지는 시대, 안타까운 일이죠. 글구 페이퍼에 쓰는 게 맞습니다만, 저란 놈이 원래 리뷰를 페이퍼처럼 써와서요...한번만 봐주세요^^
 

 

 

 

 

아는 분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그분도 이미 환갑을 넘으셨으니 아버님은 아흔 가까운 연세, 말 그대로 호상인지라 숙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좋았다. 다만 영안실이 전라도 광주라서, 좀 멀다는 게 흠이었다.


1. 기차

이상하게도 요즘 젊은 여성 옆에 앉아본 적이 없다. 최근 내 옆을 장식한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아저씨나 덩치 큰 청년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토요일날 아기 엄마가 간만에 젊은 여자였지만, 아기가 시끄럽게 울어 싸서 외려 아저씨가 그리웠다. 광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타 내 좌석을 찾았는데, 역시나 옆자리엔 대머리 아저씨가 앉아 있다. 그럼 그렇지 하고 앉았다. 전날 못잔 탓에 잠을 청했는데, 잠시 뒤 누가 깨운다. 군인이다.

“제 자리 같은데요.”

자다 깬, 약간은 짜증스런 얼굴로 물었다. “몇번이신데요?”

군인은 자기 표를 확인하더니 “아이고, 여기가 아니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부리나케 떠난다. 그 사람과 더불어 내 잠도 달아나 버렸는데, 가만 보니 아저씨가 자꾸 내게 머리를 기댄다.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역방향 좌석이 비어있기에 그쪽으로 옮겨갔다. 나이가 들수록 왜 점점 남자가 싫어지는 걸까. 오늘 아침 광주에서 천안으로 오는 버스에서도 내 옆자리는 아저씨였다.


잠깐 알아둘 일. 난 아저씨를 싫어하지만, 사실은 나도 아저씨고, 다른 사람들 역시 내가 옆에 앉는 걸 싫어할 터였다. 20대 여성은 말할 것도 없고 오늘 내 옆에 앉은 아저씨 역시 내가 앉아서 실망했겠지.


2. 나이

조교선생이 지지난주 진해에 놀러갈 때, 그네들은 밤 11시 기차를 탔다. 기차에서 1박을 하며 숙박비를 아끼자는 계산. 2년 전까진 나도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밤차를 타고 올라오면 왜 그렇게 피곤한지, 하루 종일 끙끙 앓아야 한다. 그래서 난 멀리 가야 할 때, 웬만하면 거기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올라온다.


어제, 다음날 출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 버스는 이미 끊겼고, 밤 11시 37분 기차를 타면 천안에 새벽 3시면 도착한다. 그걸 타고 와서 내 연구실에서 자 버릴까. 기차 예약을 했다가 관뒀다. 기차를 타고 자는 게 피곤하게 느껴졌고, 새벽 세시에 깨는 것도 싫었다. 그래, 여기서 자자. 조문을 드리고 거기 사람들과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한 뒤, 밖으로 나와서 괜찮은 모텔을 찾았다. 2만5천원에 바퀴벌레도 없고 무슨 장치를 했는지 침대가 따뜻한 그런 곳에서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다.


3. 노후 보장

요즘 학교 일 때문에 많이 바쁘다. 연구를 평소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논문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계속 나를 짓누르고, 이러다 잘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잘리고 나면 S대 가서 뽑아달라고 해야지.’

어제 영안실에서 마침 남원에 있는 S대 사람을 만났다. 그 얘기를 했더니 내게 이런다.

“마선생이 오면 우리야 좋지. 안그래도 사람이 자꾸 떠나서 문제니까. 미생물 교실 들어오면 되겠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학교가 그렇게 여건은 좋지 않아. 그러니 일단 버티는 데까지 버텨 보고, 정 잘리게 생겼으면 연락해. 내가 자리 만들어 줄게.”

난 잘리기 일주일 전 쯤 학교에 사표를 내고-잘리고 가면 좀 그렇잖아!-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조금은 덜 불안하다.


4. 사족

조교 선생이 몸보신을 해야겠다고 곰탕을 먹잔다. 우리 학교 앞엔 다행히 그럴듯한 곰탕집이 있어서 거길 갔다. 다 좋았는데 일어나다가 벽장을 등으로 건드렸고, 그 바람에 그 위에 올려져 있던 화분 세 개가 넘어져 버렸다. 안깨진 게 다행이지만, 주위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건 역시 쑥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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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6-04-1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나이가 들수록 왜 점점 남자가 싫어지는 걸까.
-->전 왜 나이가 들수록 왜 점점 남자가 좋아지는 걸까요. ㅎㅎ
4. 그 바람에 그 위에 올려져 있던 화분 세 개가 넘어져 버렸다.
-->전 호프집에서 맥주 마시다가 제 위에 걸려있던 기타가 떨어졌던 적이 있어요. 호프집 나름의 장식이었는진 몰라도 머리가 꽤나 아팠다구요. 기타가 부서지지 않은게 다행이었죠. :)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

oldhand 2006-04-17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 외사촌 동생이 남원에 있는 S대 의대에 다닙니다. 마선생님이 오시면 제자가 될 수도 있겠으나, 잘릴리가 없잖아요. 마선생님이. -_-a

마태우스 2006-04-1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앗 그렇군요! 남원 추어탕 진짜 맛있는데... 저도 안잘렸으면 좋겠지만 워낙 연구가 취약해서요 ㅠㅠ
다락방님/호오 그렇단 말이죠. 아저씨도 괜찮으세요?^^ 글구 기타에 머리를 다치셨군요. 저런저런... 전 다친 데는 없는데 너무 부끄럽더군요

하늘바람 2006-04-1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마선생님 호칭이 재미있어요. 그럼 전 하씨 아줌마? ^^

호랑녀 2006-04-1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난 호호아줌마!

비로그인 2006-04-1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깨진 게 다행이지만, 주위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건 역시 쑥스러운 일이다
->푸후후 저도 언제 그와 비슷한 일 있었는데...진정 쑥스럽죠 ㅎㅎ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4-17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수록 왜 점점 남자가 싫어지는 걸까'
당연하죠..^^ 남자가 좋아지면 커밍아웃 하셔야죠..^^

하루(春) 2006-04-1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추어탕 먹을까 순대국밥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순대국밥 먹었는데... 남원 추어탕 먹고프다.

해적오리 2006-04-17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나이가 들수록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자각하고 있어요. 저도 뭔가를 탈때마다 옆자리 사람을 엄청난 상상력을 동원하며 그려보는데 항상 결과는 신통치 않아요. 뭐, 마 선생님 같은 아저씨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죠. ㅋㅋ

마태우스 2006-04-1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저도 직접 보면 상상력이 한풀 꺾이실 듯....^^ 참고로 오늘도 아저씨였다는..
하루님/추어탕 드셨어야죠. 봄은 추어탕의 계절이어요
메피님/근데 왜 갈수록 메피님은 좋아지는 걸까....
나를 찾아서님/그런 경험은 한두번씩 다 있죠^^ 근데 정말 죽고싶더군요 어젠.
호랑녀님/호선생님!!!
하늘바람님/하선생님!!!!^^

ceylontea 2006-04-1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같은 여자가 옆에 앉아주는 것이 좋던데요.. ^^

마태우스 2006-04-18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님/추천 늘 감사드려요. 닉넴 뿐 아니라 마음씨두 별님같으세요
실론티님/남자는 물론이고 여자분들도 옆에 여자가 앉기를 원하더이다. 대개는 그렇다는 거죠^^
 
의사가 말하는 의사 부키 전문직 리포트 3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지음 / 부키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부키에서 나온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의 하나인 <의사가 말하는 의사>를 읽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대단한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 ‘의사들이 쓴 글인데 뭐 별 거 있겠어?’란 생각이 날 지배했던 거다. 학생들이 쓴 첫 두편을 읽을 때만 해도 내 생각은 들어맞는 듯했다. 그들의 경험을 내가 이미 겪었다는 것 이외에도, 그 글들은 ‘의대생은 바쁘다’는 세간의 평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한 학생은 ‘학업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의대생들은 대부분 사회 전반적인 상식이 취약하다.’고 썼지만, 사회에 대해 무관심한 건 의대생뿐이 아닌 전 대학생의 경향인 듯하고, 다른 대학생들 역시 고시 준비니 취업 준비니 해서 무지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다. ‘생명이 달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오는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의사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는 말 역시 상투적이기 그지없는데, 응급의학과나 외과 등 3D 업종에 종사하는 의사를 제외한다면 ‘생명이 달린 긴박감’ 속에서 생활하는 의사가 과연 얼마나 될는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세 번째 글부터 내 생각은 여지없이 깨졌다. 전경훈 선생이 쓴 인턴일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출근 바로 전 일요일에도 나는 재빨리 대학로로 달렸다. 언니네 이발관의 두 번째 콘서트 헤븐을 한달 전에 예매해 둔 상태기 때문이다.” 신선하게 시작된 인턴 일기는 시종 흥미로웠고,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이 책을 토론 주제 중 하나로 선정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건 바로 그 때였다. 뒤에 나오는 글들 또한 유익함과 재미를 모두 갖춘 좋은 것들이었기에 뿌듯함은 더 커졌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감기약에 감기약 처방을 하는 비율이 높은 걸 난 의사 탓으로만 생각했지만, 꼭 그런 건 아니었다. 감기의 가장 좋은 치료는 푹 쉬는 것, 하지만 감기에 걸렸다고 배짱 좋게 며칠을 쉴 노동자는 거의 없다. 증상을 완화시켜서라도 일을 해야겠다는 게 사실은 감기약 남용의 더 큰 이유인 거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도 아프면 푹 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의사 중에서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내가 존경하는 김주연 선생님의 글 중 한 대목이다.

졸업하고 나서 수련을 시작하면 관심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이전에 가능한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하고 책 많이 읽고 많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

학업이 바쁘다는 걸 빌미로 상식이 없는 걸 당연시하는 앞의 학생과 대비되지 않는가.


어쩜 글을 쓰는 사람마다 다 이렇듯 멋진 선생님들뿐일까.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저자들 대부분이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인의협) 소속이었던 거다. 글쓴이 중 한명이 “대학 다닐 때 한겨레신문만 읽었고 한겨레신문이 정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쓴 것도 그제야 이해가 갔다. 이 책이 좋은 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부키 측의 기획의도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로 필진을 드림팀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좋은 의사를 판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의사가 인의협 소속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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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4-1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 시리즈 좋더라구요. 저도 피디가 말하는 피디 봤어요. 그때 기자가 말하는 기자도 있었죠. 직업탐구로 참 추천할 만한 책이에요. 중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봐야해요. 음 그리고 진로선정에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 역시도. 출판사가 참 괜찮은 기획을 잡았어요.

마태우스 2006-04-16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론 주제로 이런 건 어떨까 생각해 봤다.
1. 여자 인턴 선생이 쓴 의국 내 성차별, 그리고 여자를 기피하는 과들..
2. 의사는 사회에 무관심해도 괜찮은가. "지식이 충만한 의사보다 가슴이 뜨거운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의사의 말을 생각해 보자.
3. 의사들이 3D 업종을 기피하는 현상과 그 해결책은?


마태우스 2006-04-16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앗 안주무시고 뭐하세요? 아, 이 시리즈 읽으셨군요. 필진만 잘 선정한다면 중고생과 대학생 전체를 아우르는 필독도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balmas 2006-04-1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땡스투 들어갑니다~~~

마늘빵 2006-04-16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자야죠. 왜 이러고 있나 몰라요. 자기 싫다. ^^

마태우스 2006-04-1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띿사스님/자기가 싫다는 건 제가 싫단 얘긴가요..ㅠㅠ
발마스님/니, 님이 읽으시면 어떨지 자신이 없네요. 내공 너무 높으신 분은 자제하셔야 하는데...

하이드 2006-04-16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내일 조조 영화표도 끊어났는데, 저야말로 자야하는데

moonnight 2006-04-16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읽어봐야겠네요. 재미있겠는걸요. 저도 학생때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좀 더 많은 상식을 쌓지 않았는가 후회가 많이 돼요. 전공외엔 깜깜무식인 거, 참.. ;;

하루(春) 2006-04-16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의협 소속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죠? 검색해 볼까?

승주나무 2006-04-16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현장에 계신 분들이 쓰신 글들이 참 신선한 것 같아요. 글을 지속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쓰는 분들. '의사가 쓴 책'은 '글쟁이가 쓴 책'과는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보관^^ 지름신께 보고는 하구요^^;;

가을산 2006-04-16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별 다섯개 씩이나....

balmas 2006-04-16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마태우스님,
내공이 높다고 하시니까, 마치 제가 태극권이나 합기도의 고수가 된 듯 우쭐... ^^;;

조선인 2006-04-16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마맛, 갑자기 필이 탁 꽂혔어요. 마태우스님이 존경하는 선생님을 저도 알 거 같아요. 으흐흐흐흐 보관함에 담겠습니다.

비로그인 2006-04-1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시리즈 괜자나 보이네요
함 읽어볼까??

마태우스 2006-04-1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찾아서님/앞락사스님 말씀에 의하면 다 괜찮다고 하네요..
조선인님/호오 님도 그분을 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발마스님/합기도 고수보다 더 뛰어나십니다. ^^
가을산님/다 그 존경하는 선생님한테 감동한 탓입니다
승주나무님/호오 보관함에 넣으셨군요. 님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듯 싶어요
하루님/나중에 보니까 저자 소개에 인의협이라고 나와있더라구요. 전 그냥 무심코 읽었는데..
달밤님/우린 아직 젊잖아요^^ 이제부터 열심히 책 읽어요. 술도 게을리하지 마시구요
하이드님/조조할인이란 노래도 있었죠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