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은 저도 군대 덕분에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알아요. 제가 어찌 신성한 군대의 의미를 부정하겠어요. 하지만 가끔씩 군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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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건 간에 군대는 있다.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는 국가에서도 군대를 늘리면 늘렸지, 줄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거기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군대가 자국 국민의 안녕을 보장해 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군가산점 제도가 폐지되었을 때, 많은 남성들이 이화여대 게시판에 몰려가 했던 말도 “너희들, 우리 없으면 정신대로 끌려간다.”였다.


희한하게도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군대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전해 준 적이 드문 것 같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을 제외한 관군은 도망가기 바빴고, 왜군을 물리친 힘은 민초들로 구성된 소위 ‘의병’과 명나라 군대였다. 두 차례의 호란에서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테고,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치러야 했던 고통은 또 얼마인가. 6.25 때도 마찬가지다. 입만 열면 ‘북진통일’을 부르짖던 이승만 정권은 막상 전쟁이 터지자 도망치기 바빴으며, 임진왜란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구한 것은 UN군의 탈을 쓴 미군이었다. 우리 국군은 뭘 했을까. 열심히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6.25 때 자행된 숱한 양민학살 중 상당수는 우리나라 군.경의 소행이다. 3만명이 죽었다는 4.3 항쟁이나 거창 양민학살이 과연 빨갱이의 짓인가.


몇 번 지더니 이래서 안되겠다고 생각했을까. 우리나라는 군사력을 키우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방위성금을 냈고, 국가 예산의 30% 이상은 언제나 국방비였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전쟁이 없어서 그런지, 우리 손으로 키운 군대는 우리에게 총부리를 들이댔다. 우리 손으로 뽑은 정권을 무너뜨린 5.16과 12.12는 지들끼리의 밥그릇싸움이라 해도, 80년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의 만행은 군대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 회의를 갖게 했다. 다큐멘터리 소설 <봄날>(임철우 저)을 읽어본다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세금을 내는지 의문이 생길게다. 군대 중 일부가 전경이란 이름으로 탈바꿈,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단 정통성 없는 정권을 보위하며 민주화를 외치는 시민들을 짓밟은 건 그리 오래 전 일도 아니다. 심지어 우리 군대는 반미시위에 맞서 미군을 지키는데 동원되어 시민들을 탄압했는데, 미군이 우리나라에 있는 이유가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걸 생각해 보면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없다. 어느 나라 군대가 남의 나라 군대를 지키느라 자국의 국민에게 폭력을 휘두른단 말인가.


어제 평택에서 일어난 일 역시, 우리 군대의 지난 역사로 판단컨대, 새로운 일은 아니다. 미군들이 살 터전을 만들어주기 위해 농사짓고 잘 살던 농민들과 거기 동조하는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것도 놀라울 게 없다. 그들은 평소 하던 일을 했을 뿐이니까. 내가 정말 놀라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우리나라 군대를 맹신한다는 거다. 싫은 마음은 있겠지만 남성들은 모두 군대를 가고, 세금의 상당부분이 국방비로 쓰이는 것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징병제에 의문을 제기하기라도 하면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좌파라는 딱지가 붙는다. 북한이라는 적이 있는 상황이라 해도 군에 대한 우리의 맹신은 좀 유별난 데가 있다.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이 생각난다. 전쟁을 막기 위해 군대가 있는 게 아니라, 군대가 있음으로 해서 전쟁이 있는 거라고. 우리나라에서 군대의 존재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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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0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력추천!

타지마할 2006-05-0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Koni 2006-05-0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께서 글 서두에 * 달고 쓴 두 줄, 그게 바로 우리나라 군대의 무게겠지요. 전 넓은 공간에서는 군대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군대 안가는 여자가 뭘 안다고'에 이어지는 폭언들이 (두려운게 아니라) 지겹게 때문에요.

마태우스 2006-05-05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그렇지요... 저도 군대를 편하게 갔다온 놈이라, 저런 말을 하고서 글을 시작해야 한답니다.
타지마할님/아이 부끄럽습니다...
아프님/와와! 강력추천 받았다!! -좋아하는 마태우스 어린이-

가넷 2006-05-05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에 안가는 사람이 저런말 하면 배부른 소리라고, 뭐 그러더는 녀석이 있더구만요.

마태우스 2006-05-0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ro님/군에 갔다와도 방위는 찌그러져 있어야 하고, 현역 중에서도 전방 안간 사람은 또 아무 말 못해야 하죠.... 위계질서가 딱 잡혀 있어서요...물론 안간 사람 앞에선 방위로 갔다온 사람들이 위세를 떨지만요.

파란여우 2006-05-05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병제 얘기 꺼냈다간 빨갱이, 좌파, 운동권, 불온한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 다음번부터는 사람들이 저를 머리에 뿔달린 루돌프처럼 보던걸요.

Mephistopheles 2006-05-05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가 군대로 끝나는 것이 아닌...사회에서도 군대의 연장선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목격할 때의 그 불쾌함이란 그렇게 사회에 나와서도 군대이야기. 군인처럼
생활하기 좋아하면 말뚝을 박지 왜 사회에 나왔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요.

비로그인 2006-05-05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가 신성한가?

마태우스 2006-05-0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막의표범님/죄송하긴요. 그때 정말 어려운 시기였는데...저희가 감사드리죠
나를 찾아서님/그렇게 말해야죠^^
메피님/그러게 말이어요. 전 사회의 병영화..... 박정희의 캐치프레이즈였죠...
여우님/루돌프라.... 호호. 정말 어울리는데요.

비로그인 2006-05-0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을 안할래야(안하려고 한 적 없습니다만)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 사회는 마무리가 약하다. 일단 터뜨리고 나면 수습은 언제나 국민들 몫이다. 정부나 언론에서 언제 “에...또...지금부터는 만두를 드셔도 됩니다.”라고 가르쳐 준 적이 있는가. 그냥 알아서, 달리 먹을 게 없으니까, 더 중요한 이유로 맛있으니까 만두를 먹었다.


김치파동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생충 뉴스로는 보기 드물게 신문 1면 톱을 장식했던 김치 파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잊혀졌고, 사람들은 다시 “요즘 기생충이 어디 있냐?”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먹을 때 약간은 꺼림칙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기생충알이 있다는데 정말 김치를 먹어도 되는가? 난 김치 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먹어도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쓴 게 바로 오늘 한겨레에 실린 ‘김치, 이제 용서해 줍시다’란 글이다.


하지만 난 결정적 실수를 했다. 그 글에서 감히 국회의원도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해 버린 것. 너무 높은 분이라 차마 존함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치에서 기생충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터뜨린 분이 누구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노릇 아닌가. 물론 난 그 국회의원 나리에게 책임을 묻진 않았다. “국감에서 한 건을 터뜨리는 게 생활화한(된으로 써야 하는데) 국회의원은 그럴 수 있다 치자.”라면서, 진짜 책임은 식약청과 언론, 그리고 아무 일도 안한 우리 학회에게 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원님은 열을 받으셨다. 왜? 척박한 국민건강을 향상시키고자 불철주야 노력한 걸 ‘한건을 터뜨린다.’고 폄훼했기 때문에. 아, 나는 어쩜 그리 경솔하고 무지하며 아무 생각이 없었던가. 어찌하여 나는 정치판 욕하는 게 무슨 지식인의 첩경인 양 높으신 의원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가.


고명하신 그 의원님의 충성스런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을 때, 난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아, 내가 정말 큰 잘못을 했구나. 그래서 난 “소송을 걸려고 준비 중이니, 알아서 글 고치고 사과해라.”는 그분께 나도 모르게 “싫어요.”라고 해버렸다. “그 글만으로도 명예훼손 거리가 되는 거 아시죠?”란 질문에도 내 마음과 달리 “몰라요.”라고 해버렸으니, 난 정말 제 정신이 아니었나보다. 이제 어떡해야 할까. 천안 명물인 호도껍질을 잔뜩 싸가지고 의원님을 찾아뵈야 할까. 진정으로 반성하는 빛을 보이기 위해 연구실 캐비닛에서 5년간 썩은 반바지를 입고 가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아무튼 이번 일로 큰 교훈을 얻었다. 높은 분들은 자기의 충정을 몰라주는 사람에게는 겁나게 서운해한다는 것. 그게 아니라면, 나랏일로 바쁘신 그분이 전화를 돌리고 돌려 미천한 내 연구실까지 전화를 했겠는가. 반성하고 또 반성해 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추신: 그 보좌관 나리도 엄청 바쁘긴 한가보다. 10시에 전화를 걸더니 “12시까지 답을 주라”고 하신다. 그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도 좀 바쁘다고 했더니 “그럼 오늘까지”라고 연장을 해준다. 그 관대함에 하마터면 “형님”이라고 할 뻔 했는데, 겨우 참았다. 오늘까지라, 그럼 밤 12시 쯤 전화걸면 되겠지요, 보좌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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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5-0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관대하신 보좌관 형님!
이런, 옘병할~~췌췌!!

해적오리 2006-05-0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방부 홈피가서 글 남기고 우울한 맘으로 서재에 돌아왔는데... 이 페퍼 보자마자 웃음이 멈추질 않아서 미치겠어요.
이거 투표 붙이시면 어떨까요?
1. 보좌관에게 전화해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한다.
2. 보좌관에세 전화해서 아무래도 나의 양심을 속일 순 없다고 한다.
3. 그냥 전화 안하고 뭉쓴다.
그 밖에 또 뭐가 있을까?

넘 재밌는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비로그인 2006-05-0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의가 승리하는 날이 올겁니다 ^^

Mephistopheles 2006-05-0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 이 페이퍼를 이슈화 시켜버릴까요..??
그럼 꼬리 바로 내릴껄요..??

진주 2006-05-0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이 페이퍼는 보좌관'님' 욕하는 페이퍼는 아니잖아요?
보리를 밟도록 명령한 그것들이 나쁜 '넘'이지!

-'짓밟힌 보리싹'페이퍼 쓴 진주^^-

paviana 2006-05-0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혹시 누군가 해서 네이버에 물어봤는데 못 찾겠어요..아 궁금하다 그 높은 분..
참 할일 없다 .그 보좌관..이름도 안 나온걸 전화해서 본인임을 친절히 되새김질 시켜주다니....그나저나 궁금하다.

stella.K 2006-05-0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한 속사정이야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당연히 하실 말씀을 한 것 같은데 뭘 그리 겁을 내십니까? 국회의원.그 분이 얼마나 높으신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이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할 본분을 다 하시면 되는 거구요, 마태님은 마태님의 본분을 다 하시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변자요 일군인데 대단한 감투 썼다고 유세 피는 사람들 보면 영 밥맛이옵니다.

Kitty 2006-05-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몰라도 전 무조건 마태님 화이팅이어요! 우우우우 화이팅! ^^

마태우스 2006-05-0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좌관 이름을 궁금해하시는군요. 전 절대로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파란여우님과 성이 같다는 것, 그리고 시골에서 서울 올라오면 'xx'한다고 하는데, 그거랑 이름이 같다는 것도 절대로 말씀드릴 수 없어요. 너무 무섭다보니 졸리네요...

미완성 2006-05-0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음해버리세요. 마태님은 협박공갈죄로 맞서는 겁니다.
이거참, 요즘 국회의원들 국회의원이 아니라 '어깨'라고 생각했는데 딱 그짝이구만요. 그럴려면 어디 몸싸움이나 좀 멋지게 하든가 말이죠. 젊은 사람들은 도대체 뭘 보고 세상을 배워야 하나요. 뭐 전 거울보고 배웁니다만...;

paviana 2006-05-0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전 보좌관 이름은 전혀 안 궁금해요.그 국회의원아자씨의 이름이 궁금하지...

라주미힌 2006-05-0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회 쓰레기가 서민을 탄압하는군요... 투쟁!@

Mephistopheles 2006-05-04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의원이름은 단번에 뜨더군요..아이`고'...아이`고'
파비님...아저씨 아닌 것 같더군요..

마태우스 2006-05-0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마침 제 이름이 서민이잖아요 호호
파비님/그건..절대로 안됩니다. 고-명하시고 경-륜이 있으시며 화-장을 잘받는 그분의이름을 제가 어찌...
니노밍님/제 전화기에 녹음기능이 없구요, 그냥 메일로 '못고치겠다'고 답 보냈습니다.
마태우스님/아아 님의 말을 들어보니 그 보좌관 이름을 알겠군요. 혹시 상경?^^
키티님/전 님만 믿습니다^^
스텔라님/역쉬 님은 넘 순진하세요. 제가 설마 무서워하는 걸로 보이세요??^^
진주님/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보좌관님은 충성하는 것밖에 죄가 없죠
메피님/어맛 이슈화 시키면 저 곤난해요. 전 요즘 바쁘거든요^^
여우님/아이 여우님 빽은 나중에 쓸께요. 지금은 뭐, 제 힘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국회에 연줄이...으음...
고양이님/제게 있어서 정의는 미모입니다
해적님/투표 붙이는 건 댓글이 달리면 안되게 되어 있어요. 투표로 할 걸 그랬네요^^
진주님/원래 의원님들이 명예를 중시하느라 성추행도 하고 그러시는 분들인데, 제가 실수했지요.^^


싸이런스 2006-05-0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췌 뭐가 명예 훼손이라는건지... 보좌관들의 인생이 불쌍해집니다그려. 국민의 혈세를 받아 쳐먹으면서 하는 일이라곤.... 꼬투리 잡을걸 잡아야지. 피해의식에 똘똘 뭉쳐 사시나... 퉤. 대추리에 보좌관에 아침부터 기분더럽네요! (앗.. 난 밤이지. 쩝 ㅠ.ㅠ)

숨은아이 2006-05-0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내내 파비아나님 댓글에 나도! 나도! 했답니다. 하하.

가을산 2006-05-0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추천했어요. 퍼갈랍니다.
마태님 글이 도대체 뭐가 문제였지요?
그 보좌관..... 가만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텐데.... 여기저기 퍼가볼까요?

Joule 2006-05-0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저 이 글 읽고 정말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너무도 마태우스님답지 않아서요. 반바지도 꺼내 입고 호두껍질도 싸들고 얼른 달려가보셔야 하는거 아닐까요. 큭.

oldhand 2006-05-04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또 한번 알라딘 마을을 중심으로 '나를 고발하라' 운동이 벌어지는거 아닙니까? ^^

호랑녀 2006-05-0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페이퍼에서 기사원문까지 읽고 왔어요. 제발 고소하라고 하세요. 그래야 누군지 우리도 알지요. 보좌관 이름만 알아봐야 뭔 소용인가요? 마태님, 제발 전화해서 꼭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그걸 널리 알리라고 해주세요!!!

마늘빵 2006-05-04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원문 봤는데요 전혀 굽히실 만한 건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 정치인 보좌관이 이상한거죠. 절대 굽히지 마세요. 자기들이 무슨 절대 권력인지 알아요.

마태우스 2006-05-04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저 전혀 안굽혔는데요? 그냥 비꼬는 투로 쓴 거랍니다^^
호랑녀님/호호, 고소한다는 건 그냥 말만 그런 거구, 이런 걸로 고소가 안되는 건 지들도 알 겁니다. 혹시나 해서 아는 변호사 자문을 구했더니 문제 없다네요^^
올드핸드님/오오 그 운동... 제가 그런 주인공감은 아니지요 전 그냥 300만원 낼께요. 재벌이잖아요^^
줄님/호두껍질, 학화 호두과자집에 가면 많이 있겠지요? 근데 그 반바지, 보는 것만으로도 가렵네요...ㅠㅠ
가을산님/늘 감사합니다. 든든하옵니다
숨은아이님/저두요!
사이런스님/좋은 밤 되시기를...!

월중가인 2006-05-0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겨우 사과하나 받으려고 저렇게 협박을 하는건가요?
이렇게 된거 그쪽을 살살 약올려서 완전 열받게 해주세요!!ㅋㅋ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바일라 아빠 로펌에서
마태우스 전액 할인쿠폰을 발급해 드릴께요 ㅋㅋㅋ 믿거나 말거나
말에게만 그 할인율이 적용되는 실로 마태우스 전용쿠폰입니다!
-횡설수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바일라 올림
그나저나 알라딘마을 모든 분들이 마태님 빽인줄도 모르고..
갓 상경한 총각이 서울물정 너무 모르는구만요

sweetmagic 2006-05-0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도 모 의원 보좌관인데요. 보좌관이나 조교나. 하는 짓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불쌍한.....데요..... 그래도 가끔 생각은 해가면서 살아야겠죠 ?

paviana 2006-05-0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기분도 엿같은데,어디다 확 쏟아붓고 싶은 기분인데, 왜 자꾸 고아자씨 삼실에 전화하고 싶어질까요?

기인 2006-05-0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오늘 일어나보니 평택에 군부대가 투입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마태우스님 페이퍼에도 암담한 국회의원 보좌관 이야기가 나오네요. 어제 서울시장 토론회나 다운 받아서 봐야겠습니다. 페이퍼 퍼 갑니다~

마립간 2006-05-0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마태우스님은 지명도가 있으셔서 보좌관이 전화라도 했지 마립간이 했으면 파급효과가 없기 때문에 보좌관에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을 것을... 이후 결과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승주나무 2006-05-0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설입니다만, 만약 법원까지 간다면 그 정치인의 정치적 타격은 물론 국민들이 김치를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될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런 한건주의 정치인은 몇 트럭으로 퍼도 모자라지만, 그 실상을 전하는 사람은 남대문에서 바늘찾기보다 어렵거든요. 다만 그것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죠..
마태 님은 개의치 마시고 '맞고소로 대응하겠다'는 식으로 강하게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정말 국회의원과 보좌관 뻔뻔하네요

승주나무 2006-05-0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 님//혹시 '겨우 사과 하나'가 아니라 '사과박스 하나'를 노리는 건 아닐까요. 마태님 제가 알기론 그만한 재력가는 아닐 텐데, 큰일이군^^:;

瑚璉 2006-05-0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 참. 그 보좌관 양반, 소송을 너무 쉽게 말하는군요(-.-;).

ceylontea 2006-05-04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난다.. --;;
마태우스님 화이팅~~!!

모1 2006-05-04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것 신경쓸일 있으면 국회의원노릇이나 제대로 하라고 하고 싶군요. 어디가 명예훼손이란 것인지???

클리오 2006-05-0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침에 잘 읽었는데, 국회의원 운운은 전체 글에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데, 어디서 협박입니까.. 참 뜻하지 않은 곳에서 한겨레 신문은 읽어가지고서리... --;

mannerist 2006-05-04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칼럼은 이 주제로! ㅎㅎㅎ

마태우스 2006-05-0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범님/화장빨은 정말 잘 받으시더이다^^
매너님/호호, 그래 볼까요?
클리오님/그러게요... 어느 분 말씀대로 고명하신 의원님은 한겨레를 보지도 않았겠죠. 보좌관 나리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요...
모1님/그죠? 제겐 알라딘 친구들이 이렇게 많은데 말입니다^^
실론티님/감사합니다 실론티님도 화이팅. 오늘이 어린이날이잖아요
호리건곤님/그러게 말입니다. 일년만 젊었어도 쫄 뻔 했다는...^^
새벽별님/호호, 어흥녀라....^^ 별님도 한주먹 하신다는 소문이 있던데...^^
승주나무님/맞고소라면..맞고 하는 고소? 죄송합니다. 썰렁하네요. 그냥 뭐, 무시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마립간님/글쎄요 제 지위 때문이 아니라 매체의 힘 때문이 아닐까요. 마립간님도 거기다 글 쓰셨으면 전화 왔겠지요..
기인님/어맛 제 미천한 페이퍼를 퍼가시다니요 저야 뭐, 환영이지만^^
파비님/전화걸면 아마 그 보좌관이 받을 거예요. 제가 안부 묻더라고 전해주세요
달밤님/아이...조교는 다른 사람에게 소송한다고 협박하진 않잖아요^^
바일라님/님 말씀 들으니 든든하옵니다. 담에 연락오면 좀 더 세게 나갈께요!

sweetmagic 2006-05-05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아닌데...조교는 가끔 소송한다고 협박하라는 지시를 받기도 해요 ㅜ.ㅜ

푸하 2006-06-28 0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고의원 의원만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고의원의 보좌관 처럼 열정적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들이 많으면 세상은 멋져 질 것 같아요.
 
로망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
이명옥 지음 / 시공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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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 파탈>을 읽고 이명옥에게 감동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쓰다니!” 그 다음 책 <로망스>도 망설이지 않고 샀다. 미리 줄을 선 책들이 많다보니 읽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했다. 제목처럼 ‘로망스’를 다루다보니 흥행의 보증수표인 ‘팜므 파탈’보다 재미가 약간 떨어지긴 한다. 그렇긴 해도 ‘기본’은 하고, 여느 미술책보다 더 볼거리도 많다. <신곡>과 관련된 단테의 사랑 얘기를 비롯해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기막힌 사랑 얘기도 들을 수가 있으니까.


[유명 화가인 로제티는 제인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 둘은 서로 사랑했지만 로제티에겐 애인이 있었다. 할 수 없이 제인은 자기에게 첫눈에 반한 모리스와 결혼하고, 모리스는 그녀를 위해 엄청나게 좋은 집 ‘레드 하우스’를 선사한다. 그런데 로제티와 결혼했던 엘리자베스가 로제티가 사실은 제인을 사랑하는 걸 알고 마약에 손을 대고, 마약과다로 죽어 버린다. 어떻게 되었을까. 로제티와 제인은 야생마처럼 달린다 (심지어 동거까지). 모리스는 어떻게 했을까. 셋이 같이 사는 길을 택했다!]


<아내가 결혼했다>를 한술 더 뜨는 실화가 옛날에 있었다니, 놀랄 일이다. ‘당신이 행복하면 난 아무래도 좋소’라고 했다니, 그 사랑의 깊이는 나같은 인간이 가늠할 수가 없을 거다. 부자에다 계관시인이고 소설가 겸 화가이기도 했던 모리스가 그렇게 한 걸 보면, 사랑이란 정말 치명적인 중독성을 지닌 것 같다. 하지만 모리스가 한가지 몰랐던 게 있다. 251쪽에 나오는 말, “사랑은 일정한 거리를 둘 때에만 매혹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한쪽이 지나치게 집착하면 상대는 그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 내가 늘 쿨한 척, 여자에 관심 없는 척 하는 게 다 이 말을 믿기 때문이 아닌가.


나름 재미있고 유익하기만 한 이 책은 세일즈 포인트가 448이고, 달린 리뷰도 세편밖에 안된다(팜므파탈은 5천에 23개). 속편이 아무리 후지다 해도 한번 뜬 작가는 계속 뜨기 마련인데, 이게 웬일? 이유야 모르겠지만, 전직 대통령들은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전두환: <로망스> 안사면 삼청교육대로 보낸다 그래!

노태우: <로망스>랑 <팜므파탈> 중 어느 걸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 결국 둘다 안읽었다.

김영삼: 내가 <로맹스> 리뷰를 안써서 책이 안팔린게다.

김대중: ‘로망스’는 프랑스의 가곡을 뜻하는데, 조재현과 김지수가 주연했다 홀라당 망해버린 영화 제목도 로망스여. 그랑께 그것이...

박정희: 우리는 <로망스>를 읽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다.

노무현: 전 <로망스>를 읽었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칼의 노래>를 읽었지요.

날이 덥다지만 이걸 읽으니 갑자기 추워지지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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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5-0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다른 사람 만나면 <스캔들>이고 마태님 만나면 <로망스>라더니 결국 책도 이런 제목을 찾아 읽었구랴. ^^

파란여우 2006-05-0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카기 마사오의 딸; 그러니까 이 책 이념 검증 받은건가요?

Joule 2006-05-03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리뷰만 봐서는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들이 있는 책 같은데요. 흔한 자료.

Koni 2006-05-0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둘 다 안 읽었는데, 마태우스님 리뷰의 마지막 문단을 보고 읽어볼까 고민하게 되었네요.^^

마태우스 2006-05-04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님/안녕하시어요. 음...님은 미술에 조예가 깊으시죠 참! 전 그러지 못해서 그림들이 다 신기했어요. 즉 전문가용은 아니지요
파란여우님/오오... 저보다 더 멋진걸요...?^^
야클님/알라딘에서 리뷰로 먹고사는 사람이 있고, 페이퍼로 먹고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댓글로 연명하는 분도...^^

마태우스 2006-05-0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앗.... 그런 썰렁한 조크에 마음이 흔들리심 어떡해요!

2006-05-04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5-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워낙 쿨(=이 글에서는 썰렁 을 뜻함)한 인간인지라 썰렁하다고 말씀하신 마지막 조크에도 흔들리지 않고 보관함으로..
 
 전출처 : 월중가인 > 나는 서울대에는 안갈꺼야. 잘난척하니까(추가)

예전에 미술을 같이 하던 친구가 내게 저렇게 말했다.

그때는 내가 어차피 가려고 해도 못간다고 해서 우스갯소리로 끝났지만

한참 진로를 놓고 엄마 아빠와 다투던중 확실히 느껴버렸다.

 

아빠: 자수성가형

         경남 하동에서 농업하는 집안에서 출생

         서울대 법학과 입학, 처음 보는 사법고시 바로 패스

         사법고시 패스후 지역 114에 아빠 이름을 대면 번호를 알려줬다고 한다

         로펌 개업, 변호사 활동

 

엄마: 학자집안. 아빠는 고등학교 교장? 출신

         서울대 사회학과 입학

         재학시절 학생총회장

         서울대 인문사회학 석사, 박사학위 취득

         서울대 무슨 연구원에서 일한다고 함

          

누가 보면 우와~ 할 가족력이겠지만

나는 엄마 아빠가 서울대 출신인게 정말 싫다.

물론 둘이 서울대를 안나왔다면 내가 지금처럼 편하게 살지 못할지도 모르고

여러가지 좋은점들을 놓쳤겠지만

그렇게 잘난척하진 않겠지...

 

일단 엄마.

난 어렸을적 엄마가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니 네 재능을 살릴 수 있는직업을 선택하렴

이라고 했던걸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 엄마는 소위 사회 하층민을 엄청 무시한다.

노숙자를 보고선 고개를 획 돌리고

음식점의 점원에겐 말도 제대로 안하고 메뉴명만을 말한다.

공부를 안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대화의 수준이 낮기때문에 말하기 싫다고 한다.

 

아빠.

아빠는 엄마만큼 잘난척하지는 않지만

공부를 엄청 잘했고 열심히 했었기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으려는, 공부를 못하는 사람을 이해 못한다.

게다가 친구분들도 모두 잘나셨기때문에 모임에만 갔다오면 친구의 딸,아들과 나를

비교 분석하며 잔소리를 시작한다.

아빠에게 공부가 아닌 다른 분야는 이제 하향산업이다.

 

나.

나는 확실히 미운오리새끼이다.

아니 우리집 애들이 다 그렇지만 말이다.

나는 예체능 계열이다.

사실 음악이 하고 싶지만 차라리 미술을 하라고 해서

미술을 잠깐 하다가 그만두었다.

내가 하고싶은건 순수미술인데 돈이 안되므로 디자인을 시켰기 때문..

 

내가 크면 확실히 엄마 아빠보다 사회적 지위/ 평가각 낮은 사람이 될것이다.

대개 우리나라에서 변호사라고 하면 다른 예능계의 탑몇빼고는 훨씬 우위로 보니까..

 

 

그런데

그런 당신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엄마는 교수가 되려고 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력은 인정되지만 이미 나이가 좀 들었다는게 그 이유

엄마는 매번 나를 잡고 내가 너네만 안낳았어도 십년은 절약되서 이미 교수가 되었을텐데.. 한탄한다

정말 그럴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써는 딸인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해봤자 짜증날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빠는 나와 오빠, 동생을 보고 있으면 억장이 무너지고 분통이 터진다고 한다.

분통이 장기의 하나를 얘기하는건진 모르겠지만 말대로라면

아빠의 장기는 아마 무사하지 못할것이다.

아빠의 문제는 아빠와 '동급'인 사람들의 아들딸들은 다 좋은대학 들어갔는데

너희는 남 부끄럽게 뭐하고 있냐는것.

 

그런 엄마 아빠가

내가 내가 원하는 길을 가면 불행해질거라고 한다.

자신과 같은 길을 가야지 행복해질 수있다고, 그건 진리라고 이야기 한다.

그치만 당신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정말 싫다 이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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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1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05-0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딱 우리 부모님 같군요. S대 아닌 사람은 사람으로 치지 않는.

근데, 부모님 세대는 좀 그런 면이 있었지만 요즘은 좀 덜 그러지 않나요?
대표적으로 여기 마태님이 계신데... ^^

클리오 2006-05-0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말고 서울대의 자부심과 수준하락을 걱정하는 페이퍼도 있던데요? 이름도 외우지 못하는 어떤 분이던데, 참 읽기가 심히 그랬습니다만 뭐 남일인지라.. ^^

로쟈 2006-05-0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 같은 얘기군요. 실상이 그렇다면, 학문 무용론의 좋은 사례 같습니다. 배운 것들이라니!..

마태우스 2006-05-03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존경하는 로쟈님. 꾸벅.
클리오님/누군지 사알짝 가르쳐 주시어요!
가을산님/아이 왜 그러십니까 부끄럽게....
속삭이신 분/언제나 부름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요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부키 전문직 리포트 7
한영용 외 지음 / 부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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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라는 출판사에서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를 내고 있다. 의사 편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리뷰를 쓴 직후 내 좋은 술친구로부터 요리사와 법조계 시리즈 두권을 선물받았다. 요리 쪽을 먼저 읽은 건 아마도 그때 내가 배가 고파서였나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는 것. 의사 편을 내가 더 재미있어한다면 그건 종사하는 분야가 비슷해서일 테고, 그런 걸 감안하면 재미는 비슷하지 않을까.


여기 나온 요리사들은 하나같이 요리가 어려운 일이며 TV 드라마에 나오는 요리사들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변한다. 읽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잠을 네시간 이상 잔다는 요리사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말을 안해도 드라마가 보여주는 현실을 믿는 사람은 요즘엔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가장 바빠야 할 인턴, 레지던트도 맨날 연애만 하고 시간이 넉넉하지 않던가.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TV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을 만드는 ‘방송 푸드 코디네이터’. 난 몰랐는데 MBC의 경우 단 두명이서 그 많은 프로그램의 음식 장면을 다 기획한단다. 먹는 장면의 빈도를 생각한다면 프로 하나당 한명은 있을 성 싶지만, 우리 방송의 현실은 늘 이렇다. “고려 시대라는 배경만으로 식문화 전반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신돈> 촬영 때)” “<대장금> 때는 더했다...명실공히 음식 전문 드라마 아닌가.” “대략의 모양만 갖추는 편법을 쓸 수밖에 없다(시트콤 촬영 때)”


흥미로웠던 두 번째. 산야초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의 얘긴데, 접골목이라는 나무로 만든 요리가 “신경통이 있거나 관절이 아픈 사람들”에게 그렇게 호응이 좋단다. 이번엔 황당했던 얘기. 요리사 비율이 남자가 훨씬 많은데도 요리사들이 먹는 음식은 철저하게 여자 요리사들이 만든다는 것, 그리고 남자 요리사는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한다는 것.


이번엔 상충되는 얘기들 (요리사는 다 다르다).

-15쪽, 여성 요리사 “힘으로 팬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야 하는 것.” 하지만 56쪽을 보면 중국요리 주방장은 이렇게 주장한다. “프라이팬 돌리는 기술은 보통 팔목 힘으론 되지 않는다.”

-82쪽, 프랑스 요리사의 주장, “프랑스 요리는 요리의 대표 주자...대중화되는 날이 올 것.”

반면 90쪽, 이탈리아 요리사는 “프랑스 요리가 대세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 유럽 요리의 진수는 이탈리아 요리...프랑스 요리도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에서 전파된 것” 뭐, 이런 애정이 있어야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픈 마음도 생기지 않겠는가. 이 책에 나온 식당들은 한번씩 가보려고 이름을 적어놓았는데, 이것 또한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선물해주신 분께 조만간 술 한잔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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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30 0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6-04-30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 시리즈 읽고 계시는군요!

다락방 2006-04-3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계시는 군요.

마태우스 2006-05-0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그대신 깊이가 없잖아요^^^
아프님/아니 뭐 읽는다기보다... 네 읽어요 사실은^^
속삭이신 분/저두요! 확실히 님 소원해지셨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