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3장 분량으로 소설을 하나씩 써내라고 했습니다. 완성이 안되도 괜찮으니 벌려놓은 데까지만 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 대신 베끼면 절대로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번 학년은 작년에 리포트 파동을 겪은 애들이라 제가 베끼기를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고, 몇 번이나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막상 소설을 받고나니 겁이 납니다. 과연 이 중에 베낀 학생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요.


하지만 소설을 읽는 시간은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다들 자기 얘기고, 의대생 얘기고, 교통사고가 많이 나오고, 수정을 안한 듯 오자가 눈에 띄었지만, 내용은 전혀 지루하지 않고 발랄합디다. 남녀가 만나서 같이 자취방에 가는 장면에서 끝이 난 로맨틱한 소설의 표지에다 전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렇게 끝내버리면 내가 너무 서운하잖아!”

사랑을 다룬 소설들에 가슴이 뛰었고, 비리교사의 만행에 저도 모르게 흥분했습니다. 개인등을 안 켜주는 퇴근버스 안에서 휴대폰 불빛에 비춰가며 리포트를 읽었습니다. 학생들의 소설 솜씨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것들이 모두 창작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구글로 다섯 개를 검색한 결과 한 소설이 토씨 하나 안바꾸고 그대로 다른 걸 복사해 왔지 뭡니까. 어쩐지 잘 썼다 싶었네요. 그 학생,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습니다. 미리 얘기할 거 없이 조용히 F를 주렵니다. 1년을 더 다녀야 한다해도요. 물론 그 학생의 부모가 찾아온다면 버틸 자신이 그리 많은 건 아닙니다만.


다른 것들도 다 구글과 네이버를 두드려 볼 생각입니다만, 줄거리를 차용한 경우 검색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여러분의 도움을 청해 봅니다. 혹시 많이 본 스토리다 싶으면 제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은혜는 꼭 갚겠고요, 학생의 장래를 망치는 일이라기보다 정직이 최우선인 과학 분야에 종사할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일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줄거리만 차용한 거에 F를 주는 건 가혹하다고 생각하며, C 정도를 줄 계획입니다. 오늘 본 것까지만 일단 올립니다.


1번

시골서 다니는 고3 수험생 얘기. 5월 8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학생은 토요일인데도 자율학습을 위해 학교에 간다. 아버지는 비닐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하며 아들을 걱정한다. 전화벨이 울리고,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아버지 앞에서 아들은 눈물을 흘리고, “생각해보니 오늘은 5월 8일이다.”며 끝을 맺는다.


2번. 

중3 학생, 과학고를 목표로 공부 중이다. 근데 실수로 과학 답안지를 밀려 썼다는 걸 선생님한테서 듣는다. 봐달라고 하려고 찾아갔는데, 그가 다른 학생을 과학고에 진학시키려고 일부러 시험지를 조작한 거라는 걸 알게 된다. 자살을 하려다 못했고, 자퇴 후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온다. 그는,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의 가능성은 있는 거다.”라고 말한다.


3번. 

의대생이고 과커플인 여자. 의대 공부가 적성에 안맞는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어느날 수업을 빼먹고 무작정 부산행 기차에 오른다. 옆자리에 사진을 찍는 남자가 앉는다. 섬에 가서 사진을 찍겠다고 하는 남자를 여학생은 따라간다. “같이 가요!”


4번. 

횡단보도에서 차사고를 당한 주인공, 죽음과 삶의 중간계에 누워있게 된다. 그에게 선택의 길이 주어진다. 반신불수로 남은 여생을 사느냐, 아니면 새로 태어나냐. 새로 태어날 경우 생에서 어떤 삶을 살았냐에 따라 점수가 주어지고, 그 점수를 학벌, 재산, 외모, 수명 등에 배분할 수 있다. “여기가 어디지? 내가 왜 여기 있는 걸까?”라는 말과 함께 소설이 끝난다.


5번. 만점을 준 소설.

쌍둥이 형제가 있다. 동생은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형은 그가 못마땅하다. 향수 회사에 다니는 동생은 형에게 ‘몇초만 맡으면 죽고 마는’ 향수를 가르쳐 준다. 형은 동생의 연구실로 가서 그를 죽이는데, 그 사건이 뉴스에서는 이렇게 보도된다. “자신의 형을 죽인 동생이 구속되었습니다..”


6번. 

약대를 졸업하고 다시금 재수학원에 다니게 된 주인공, 명문 P공대를 다니다 온 21세 여인을 좋아하게 된다. 남친과 헤어진 날 위로한답시고 술을 마시다 그녀와 친해진 주인공, 결국 그녀와 연인 사이가 된다. 같이 자긴 하지만 하지는 않은 상태, “꿈같은 하루하루가 지나고 수능이 다가온다.” 이하 생략이란다.


7번. 

데이트코스 연구회는 애인 없는 애들끼리 놀자는 모임이다. 23살인데 한번도 사랑을 해보지 못한 주인공은 성시경 노래를 들으며 외로움을 달랜다. 하지만 모임 회원들이 다 눈독을 들이는 회장이 그녀를 좋아하는 것 같다. 자기가 먼저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고 싶은데, 말을 못한다. “23살의 로맨스는 언제 시작되는 걸까.”


8번. 

제목이 ‘2099’.

2090년인데 남자와 여자, 방자가 있다. 방자는 교육도 못받고 하인 신세로 착취당하며 지내는데, 방자 중 하나가 몰래 책을 읽고 주위 얘기를 들으면서, 자신들의 능력이 사실은 가장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된다. 그가 말한다. “조금만 기다려. 곧 알게 될거야.” “뭘?” “모두 알고 있지만 침묵하고 있는 거. 알려 하지만 알 수 없는 거”


9번. 상투적인 결말이긴 하지만....

혜리는 커플매니저다. 그녀는 엄청나게 잘생기고 돈도 많이 버는 킹카 때문에 골치다. 6번 다 괜찮은 여자를 해줬건만, 모두 거절. 7번째가 마지막이다. 여자의 조건도 안본다면서 왜 저따윈가. 혜리는 그를 만나서 너같은 놈 혼자 살아라,고 쏘아붙여 준다. 근데 그 남자는 혜리가 마음에 든다고. 갑자기 세상이 아름답게 변한다.


10번. 

대학을 나온 주인공은 백수다. 그가 베트남에서 군인을 필요로 한다는 얘길 들었다. 장면이 바뀌어 베트남이다. 그는 부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양민을 학살한다. 장면이 또 바뀌고, 종군위안부인 고모가 일본군 만행 특집을 TV로 보고 있다. 같이 욕한다. “저런저런 나쁜 놈들...”


11번. 

실연을 당한 그녀는 Bar에서 술을 마신다. 데낄라를. 근데 한 남자가 앞에 앉는다. “제가 술 한잔 사고 싶은데...” 여자는 응한다. 그녀는 그날 남자 품에 안겨서 잠이 들었다(하진 않았다). 깨보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는 쪽지가 남겨져 있다. 그녀는 그 후부터 그 Bar를 계속 갔지만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1년이 되는 날,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다가온다.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제 여행 애기 들어보시겠어요?” 그는 바로 그 남자,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기분”이라며 소설은 끝난다.


12번. 

박사는 옆 나라에서 발생한 괴질 때문에 정보국의 호출을 받는다. 옆 나라는 모든 나라로부터 고립된다. 그건 음모였다. 분단이 되어 있는 옆 나라는 잦은 내분으로 타국민의 발걸음이 드물었는데, 일부러 전염병을 발생시키면 분단국끼리 힘을 합칠 수가 있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모금운동도 벌이면 일석이조가 아니냐는 것. (사실 난 이 음모가 왜 좋은 발상인지 이해가 안됐다). 박사는 옆 나라의 일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의혹을 느낀다..(여기서 끝)


13번. 

주인공인 나(여자)는 H를 좋아했다. 근데 자기한테 프로포즈한 건 M, H만 쫒다가 M을 놓칠 것 같아 사랑한다고 해버렸다. M은 헌신적으로 잘 해줬다. 근데 둘이 커플인 게 소문이 나던 그날, H가 술집에서 엄청 퍼마셨다. H는 나를 좋아하고 있었잖아! 결국 M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 버린다. M이 말한다. “니가 사랑 안해도 좋아. 내가 너 많이 사랑할게.” 그리고 운다. 결국 나는 M을 떠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 M을 사랑할 수 있을까.


14번.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는 사소설 성격의 글.

아버지가 돌 가지고 공장을 운영하는데, 부도가 나서 삼촌집에 맡겨진다. 다시 엄마, 아빠와 집을 합치는데, 단칸방에서 어려운 생활을 한다. 통닭을 먹다가 셋이 울어 버렸다. 지금 자기는 대학생이고, “분명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15번. 

미군부대 옆에서 식당을 하던 엄마는 흑인병사와 사랑에 빠져 날 낳았다. 아빤 날 버렸고, 엄마와 난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 했다. 난 의사가 되었다. 코카인 중독인 멕시코 소녀를 치료하는 장면. 신부감은 한국인이어야 한다는 엄마의 뜻과 달리 난 티나라는 흑인 여성을 사귄다. 저 멀리서 엄마가 선물을 해왔다. 컵이다. 그때 전화가 걸려 온다. 자신의 검진 결과가 안좋은 것 같다. 서둘러 스톱 버튼을 눌러 버린다. (여기서 끝)

-To be continued-

*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에도 서슴지 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추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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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1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과감히 F를 던지셔야 돼요. 이런 못된 학생들같으니. 싹쑤가 노란 학생은 의사자격증 따기전에 미리 경고를 줘서 바른 길로 인도해야죠. 마태님 화팅.

비로그인 2006-05-1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 번이 인상적이네요. 12 번은 영화네요. 모두 재밋게 잘 봤어요. 8 번은 외국영화.9 번은 한국영화 무엇인가를 많이 닮았는데 제가 제목에 정말 약하거든요. 기억이... ㅠㅡㅠ

하늘바람 2006-05-11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이 없을때 우리 리포터 내려면 얼마나 손이 고생했습니까?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까지 하다니요. 아마 요즈 ㅁ아이들은 그게 너무 당연해서 잘못인지도 모르나 봅니다.

기인 2006-05-11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요즘 학생들은 부모님들이 성적에 대한 항의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9번 같은 경우는 마태우스님 말처럼 상투적인 결말과 내용이라서 딱히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영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의 내용과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문제될 소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이러한 줄거리는 영화에서 힌트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똑같이 상상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2006-05-11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5-11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빼먹은게 있는데.... 토씨하나 안틀리고 옮긴 놈이 아니라면 좀 봐주세요^^~~ 왕년에 학생하던 아줌마가 기억을 되살리며^^

야클 2006-05-11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생 F 마이너스 주세요. 그 학생 부모님 온다고 하면 .... 부모님체면 봐서 F 플러스 주시고. 흠, 결국은 F학점이군 -_-+

히피드림~ 2006-05-1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거리만 읽어도 재미있네요.^^ 제 생각에 14번 글은 특별히 이야기적 재미는 없어도 교수가 내준 과제에 고민하며 진지하게 자기 얘기를 소설형식으로 쓴 글이 아닌가 싶어요. 그 밖에 4번과 5번이 재미있네요.^^

2006-05-11 0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6-05-11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선 표절은 F는 커녕 바로 퇴학입니다. 국물도 없어요.
마태님 맘 약해지시면 안되어요!

Mephistopheles 2006-05-11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같은 교수님이 일반화가 된다면.....^^ 난 다시 대학갈래요...ㅋㅋ

드팀전 2006-05-1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5번은 진부한데...베스트셀러극장이거나 츠카모토신야의 <쌍생아>모티브네요.14번은 솔직해서 좋은 리얼극장인데...소설 쓰기 어려우니 가장 잘 쓸 수 있는 자기이야기를 썼겠지요...학생들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낸 과제라면 좋았겠지만 교수가 학생들 살아온 사적 이야기를 숙제라는 강제를 통해 얻어낸 거라면 취미치고는 별로 좋은 취미는 아니네요.제가 이런 리포터 썼으면 황당한 걸 쓰겠지요. 사적 이야기는 쓰지 않았을 듯해요.그게 숙제였다면 더욱 더.... 내가 왜 교수한테 내 이야기를 해야 하지..뭐 이런 자기에 대한 자존,자긍 이런거 없나? 10번은 악의 평범성이란 문제의식에 대해 느낀 구성이라면 좋은 주제이긴 한데..왠지 어디서 본 듯 한데...어딜까?
애들이 실제 성생활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성에대해 무지 눌려있긴 하네요.전부 순진한건지 순진한 척 해야된다고 배운건지...전부 자긴 하는데 안했데네..ㅎㅎ...
(마태님에게 A뿔 받으려면 ...그냥 질러야되는데...확 불을 질러...애들아 소재를 주마..
주인공은 반드시 테니스를 쳐야돼.섹시한 넘들은 서브 앤 발리형으로 가는거지..성생활도 약간 그런 스타일이 좋아.강하게 구석으로 몰고 네트플레이 하면서 백핸드 발리로 점수를 내는거지.그리고 주인공은 술을 잘마셔야돼.주종은 가리지마 ..여자 주인공은 반드시 미인이어야해.여자 주인공은 단독으론 안돼고 서너명 정도 집단 주인공 시스템이지.이 중에 흰 가운입고 기생충에 대해 공부하는 섹쉬한 연구원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붉은 뿔테 안경에 하이힐 신은...알잖아.광고 같은데 나오는 그런 여자.. 이 정도 주인공으로 시작해야돼...일단 그럼 A 뿔이야..애덜이 뭘 알아야쥐..쯔)

진주 2006-05-1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으면 F 외엔 답이 없겠지만, 마태님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할 수없이 'D'정도는 봐드릴게요. 더 이상은 안 돼요. 표절한 학생들에게 C주시면 즐찾 뺄거에욧.

(역시 창작은 궁문과유생들이 쬠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맹그는 흔한 스토리들이네요,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stella.K 2006-05-1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태님 다우시네요. 의대생들에게 A4용지 3장 분량의 소설이라...제가 쫌만 어렸어도 마태님 밑에서 공부해 보는 건데...
전 1번은 작위적인 냄새가 확나긴 하는데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나요? 그 나이 또래에선...
2번도 좀 그렇고...
3번도 그렇긴 하지만 젊은 청춘남녀라면 그럴 수 있겠죠.
4번은 약간은 SF적인 냄새가 나요.
5번은 정말 디테일만 좋으면 재밌을 것 같네요. 마태님이 만점 주실만 하네요.(제 취향은 좀 아니지만.ㅋㅋ)
6번은 좀 심각...
7번은 싱거움.
8번은 황당해요. 웃길 것 같다는...
9번 상투적에 동감
10번 음...
11번 어디서 본듯한...혹시 영화 도마뱀을 보고 쓰지 않았을까요?
12번 마태님이 좋아하실만한 소재 아닌가요?
13번은 어디서 본듯하네요.
14번은 소설의 디테일만 잘 살리면...?!
15번도 괜찮을 것 같긴한데...
암튼 재밌네요. 마태님의 요약에 경의를 표하며...^^

마태우스 2006-05-1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님의 평가도 꼭 성적에 반영할께요^^
진주님/C 줄 일은 없구요, 당연히 F여야 하는데 일년 더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지요....그래도 일단 버틸 데까진 버틸께요. 즐찾은 빼지 마세요ㅠㅠ
드팀전님/님은 저를 넘 잘 아시네요. 맞아요. 질러야 합니다^^ 글구 애들이 써낸 게 사소설 비슷한 게, 님 말씀대로 초보 소설가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생충 얘기, 정말 저한테 어필하는 소재네요
메피님/넷? 제가 하는 게 사실은 애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표절 여부를 심사하는 건데요??
키티님/님의 격려에 힘입어 버텨볼께요
속삭이신 ㄱ님/그죠? 비슷한 꽁트를 읽은 기억도 있구, 흔한 얘기 맞아요.
펑크님/읽으면서 애들이 왜 다 프로작가 같냐고 감탄했어요. 표절이 아니라면 정말 훌륭한 소설가 지망생들이어요.
야클님/님의 뜻에 맡기겠어요^^
캐서린님/소재를 차용해 다시 쓴 것도 노력이 인정되죠 당근... F준다는 애는 그대로 갖다 붙였어요..
속삭이신 ㅍ님/학생들에게 제가 바라는 건 소설을 써보는 그 자체입니다. 그러니 소재가 진부해도, 혹은 차용을 해도 전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문제삼는 것은 기존의 소설을 거의 그대로 요약해서 낸 거지요. 소재의 차용과 베끼기는 좀 다를 것 같아요. 그리고 학생들의 소설들이 하나같이 뛰어나서 이왕이면 창작이길 바라는 거랍니다. 님의 평가, 성적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보는 것보다 님의 판단력을 더 믿는답니다^^
기인님/그러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늘바람님/구글에서 검색되는 소설을 그대로 paste한 학생은 무슨 생각을 한 걸까요... 과연... 기이합니다
캐서린님/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락사스님/아아 그 학생...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제가 한 세번인가 얘기했거든요 그러지 말라고
 

 

 

 

 

꿈을 꿨다. 밤새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꿈을. 늘 그렇듯이 난 꿈에서도 매우 급한 상태였는데, 가는 곳마다 화장실이 만원이었고, 어쩌다 자리가 난 곳은 구조가 이상해-밖에서 다 보이는-갈 수가 없었다. 희한하게도 파비아나님과 내 여동생이 나와 약간의 훼방을 놨다. 결국 화장실을 찾았지만 성공하지 못하면서 꿈에서 깨어났다.


어제 일이 생각난다. 학장님이 보직자와 학년 담임들을 데리고 밥을 샀고, 거기서 소주를 곁들여 고기를 먹었다. 회식이 끝나고 학장님은 다른 차를 타고 가셨고, 네명이 남았다. 한명은 집이 분당, 나를 비롯해 다른 셋은 모두 서울이었다. 서울 분들은 “양재역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분당 분을 협박했고, 그 협박에 굴복해 “그럽시다.”라는 말이 그에게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난 그 차를 탈 수가 없었다. 꿈에서처럼 매우 급한 상태였으니까. 식당 화장실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 할 수 없이 난 “기차 타고 가야 해요.”라고 말한 채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날아갔다. “어, 얼마나 남았어요?”같은 멘트를 날리면서.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나같은 위-대장 반사 환자의 삶은 화장실과 무척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스페인에 같이 간 미녀가 “화장실 찾아다닌 것밖에 기억나는 게 없다.”고 할 정도인데, 그때 순전히 화장실에 갈 목적으로 별반 들어가고 싶지 않던 박물관의 입장권을 구입한 적도 있다. 매점에서 열 개씩 휴지를 사는 나에게 “뭔 휴지를 그리 많이 사냐?”고 묻는 사람도 있던데, 내 가방에 휴지가 넉넉하게 들어있는 것도, 모든 외투의 주머니에 휴지가 있는 것도 이제는 다 나은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이 아닌, 화장실 때문이다.


과연 나는 하루 몇 번이나 일을 볼까. 평균을 내보면 대략 4.5회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보고, 30분 내지 한시간의 간격을 두고 2번째 일을 본다. 첫 번째야 저녁 식사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그렇다면 전날밤의 것은 뭐란 말인가?-두번째 것은 도대체 무엇에서 비롯된 건지 의아하기만 하다. 출근을 한 뒤 점심을 먹기 전에 한번을 더 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데-오늘은 봤다-내 평균이 4.5회인 것은 대략 이틀에 한번씩 일을 보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난 뒤에 다시 한번, 밤에 집에 가서 또 한번. 점심 전의 한번을 제외하곤 모두 필수며, 시간도 비슷하다. 소설가 권지예는 표절에 걸린 어느 책에서 “내 안의 어디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정말 신기하다.”고 했지만 난 “내 안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숨어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고 개탄한다. 하루 세 번 이상 일을 보며 그 성분이 묽을 때를 설사라고 한다지만, 결코 묽지 않은 내 것들은 설사의 정의에서 벗어나 있다. 그렇다면 나는 하루 중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주 많은 건가. 그렇지도 않다. 내 사전에 실패란 없고, 그 대부분이 가자마자 성사되므로 다른 사람들이 한번 가는 시간 정도밖에 소모하지 않는다.


가끔은 이런 걸 자랑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심난할 때가 더 많다. 혹시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어 버스 대신 기차를 타야하고, 어딜 가든지 주변에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알아 놔야 하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아아, 지긋지긋한 위-대장 반사여.


* 뭘 드시려던 분들, 그리고 변비 환자분들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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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5-1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전이라 당부대로 안 읽었습니다.
이벤트 시제 세 글자 살짝 가르쳐주세요.=3=3=3

물만두 2006-05-1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먹었어요^^

싸이런스 2006-05-1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다 읽다보면 열시 오노

paviana 2006-05-1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은 안 하셨지만, 저를 좋아하시는군요. 꿈에서까지 절 보고 싶어하시다니.음하하하 아니 그럼 제가 야클님 가슴에 못을 박은게 되나요? 이런이런...
저렇게 화장실에 갈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어요.흑흑흑

마늘빵 2006-05-1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왔어요

비로그인 2006-05-1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고달프시겠어요.

해적오리 2006-05-10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 친구가 그렇거든요. 둘이 같이 다님 화장실 수배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하더이다. ㅋㅋㅋ

로드무비 2006-05-1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대용 변기가 나왔던데.
아아참, 애완견용이었구나!=3=3=3

아침 먹고 느긋하게 읽어봅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유.

Mephistopheles 2006-05-1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쓸 수 있는 간이식 휴대용 변기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일단 마태님은 하나 사주실테니까요...^^

마태우스 2006-05-1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일보고 나서 처리는 어떻게 하죠?ㅠㅠ
로드무비님/아아 드디어 아침 드셨군요. 제가다 속이 시원해요
해적님/아아 그분도 참....힘든 생을 사시는군요
나를 찾아서님/그럼요...오늘은 5번입니다...
아프락사스님/먹고 오셔도 보면 안됩니다. 더 이상할지도 몰라요
파비님/왜 중용의 묘는 없을까요. 우린 너무 극단적이어요 한달에 5회와 하루 5회라..
싸이런스님/그러고도 3등 하셨으니 대단...
만두님/다행입니다^^
로드무비님/고-경=화입니다^^ 1등 축하드려요

비로그인 2006-05-1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의 경고대로, 식후에 읽었습니다.

마태우스 2006-05-1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잘 하셨습니다. 님은 역시 성실한 알라디너십니다^^
 

 

많은 분들이 전화 혹은 댓글로 “시제는 이걸로 해달라.”고 청탁했고, 어떤 분은 시제가 뭔지 살짝 가르쳐 달라고 하셨습니다만, 전 흔들리지 않고 그 청탁들을 물리쳤습니다. 저의 올곧은 성품에 저 스스로 감탄하게 되네요.


 

이벤트의 시제는 약 2분 정도 생각한 끝에 ‘고-경-화’로 정했습니다. 고명하시고 경륜이 있으시며 화장빨도 잘받는, 제가 존경하옵는 국회의원이시죠. 윤보좌관님을 비롯해서 휘하에 능력있는 보좌관도 많이 거느리신 바로 그 의원님의 존함으로 3행시를 지어 주시면 됩니다. 삼행시는 댓글로 이 페이퍼에 달아 주세요. 혹자는 너무 빨리 끝나 싱거울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50번째 분께 상을 드린다면서 많은 분들로 하여금 어려운 3행시를 계속 짓게 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고, 더 중요한 이유로 제가 11시에 수업이 있어서 그 전에 행사를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4번째, 6번째, 13번째 댓글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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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런스 2006-05-1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을 모르니 마태우스님이 잼나게 읽은걸로 보내주셔요.

싸이런스 2006-05-1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배고파.....밥 먹으러 갈래요. 잼나네요. 시간차 공격.. 아싸.

chika 2006-05-1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새벽별님, 우린 그래서 백년친구인가봐요, 그죠?
전 두번 이상 하면 안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정말 참아버렸더니 화장실 못가고 있어요.. 흑~ 변비걸리면 어쩐답니까? ㅠ.ㅠ)

하늘바람 2006-05-1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고참 어이없네
경-경을 칠 일이로고
화-화낼 가치가 있어야지

마태우스 2006-05-1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그렇게 하겠습니다.
조선인님/그죠? 이 바닥이 원래 좀 그렇습니다^^
실론티님/정말 짧고 싱거운 이벤트였죠?^^

마태우스 2006-05-1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찾아서님이 14번째, 스텔라님이 15번째 파비님이 16번째...아깝습니다...

하늘바람 2006-05-1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병원갔다오니 끝나버렸네요 에구구 그래도 재미있어요

마태우스 2006-05-1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저도 안타까워요. 어여 나으세요

2006-05-10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5-1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신 님, 시제도 정말 멋집니다.
고롬고롬
경쟁상대가 많은 이벤트가
화려하고 재밌지.

이벤트도 800즐찾도 축하드립니다!

해적오리 2006-05-1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급한 서류 작성해서 갖다주고 오니 ...역시 직딩의 한계다.
그래도 작성하고 가리오...

고민 좀 하시고 정치하세요.
경제를 어찌 좀 하시구요.
화난 국민이 보좌관보다 의원보다 무섭습니다.

하늘바람 2006-05-1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 마태님 덕분에 뜰것같네요

춤추는인생. 2006-05-1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한번 살짝 인사했어요 !!ㅋㅋ

2006-05-10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05-1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10시인 것이 뒤늦게 기억나서 이제서야 들어와봅니다. ㅡㅜ

chika 2006-05-10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민했습니다.

화 가 누구인지.

고명하시고 경륜이 있으시며 화장빨도 잘받는, 국회의원이시라는구만요.

고랑보난
경헌 국회의원도 싰구나, 해졈수다.
화 ㅅ 병 나카부댄 참으맨예~

호랑녀 2006-05-10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것참...
경화라는 이름을 이리 막 대하면 되나...
화 무지 나네... - 이상 호랑녀 경화였슴다 ㅠㅠ

chika 2006-05-1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치카님/이벤트의 강자 치카님, 님은 어떻게도 입상하실 것 같아요

 

==== 응원에 힘입어, 댓글 달앙 가맨예~ (나보다 어린 사제신디 반말 해대면 구박받을까봐 평소에 쓰는 사투리 버전의 높임말....;;;;;)


ceylontea 2006-05-1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겁지는 않았어요... 아주 재미있는 이벤트였어요.. ^^

2006-05-10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6-05-1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힝 갑자기 생각나서 화들짝 들어와봤더니 역시나 벌써 한시간 전에 끝나있네요.
모두 축하드립니다. 마태님도 800!!! <-- 괴력의 즐찾! 축하드려요~

2006-05-10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5-1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마태님...^^
그리고 당선되신 로드무비님과 싸이런스님 축하드립니다.^^

하루(春) 2006-05-1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끝난 거죠? 무지하게 아쉽습니다. 10시에 올리신다더니 25분이나 빨리 올리셨네요. 이건 배신이에요. 배신!!

가을산 2006-05-10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오늘 오전엔 바쁜거야~~~ ㅜㅡ

마태우스 2006-05-10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아 오후에 할 걸 그랬네요... 죄송합니다.
하루님/저, 그건 말이죠 비밀글로 일단 올렸다가 카테고리를 바꾼 겁니다. 올린 시각은 열시 정각이 맞아요ㅠㅠ
메피님./감사라뇨. 제가 늘 받기만 했는걸요^^
키티님/부끄럽게도 즐찾만 많습니다...^^
속삭이신 ㅆ님/별말씀을... 수업 안늦었는걸?? 근데 뭘 보낸다냐... 심난하다..
실론티님/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치카님/정신연령은 치카님이 훨씬 높은데요 뭐.^^
호랑녀님/아앗 님 존함이... 죄송합니다.
아영엄마님/어제 걱정하시더니 역시 잊어버리셨군요 ㅠㅠ
춤추는인생님/앞으로 자주 인사 나누어요. 저도 찾아뵐께요
반딧불님/헤헤헤, 기분 좋아요 님한테 그런 말 들으니..^^

2006-05-10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6-05-1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일어난 죄로 이벤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후일담으로나마 남깁니다.
고 : 고스톱을 치다가
경 : 경찰이 들이닥쳤다.
화 : 화투장에서 기생충 애벌레가 검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진주 2006-05-1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언제 이런 일이@@
죄송해요, 참여 못해서...

水巖 2006-05-10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재밌는 이벤트는 처음이군요. ㅎㅎㅎ
보좌관님 읽게 하는 방법은 없으려나,
고렇게
경솔하게
화를 내더니 무어라고 할지, 그 표정도 보고 싶군요.

마태우스 2006-05-1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어맛 재밌다고 해주시니 감사드려요
진주님/섭--합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으르렁^^
승주나무님/역시 10시는 너무 빨랐어...그죠? 오후 두시에 할 걸...
속삭이신 분/그럼 그 두권 보내드리겠어! 13계단 평이 너무 멋지다^^

해적오리 2006-05-1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댓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한데...저한테는 댓글을 안달아 주시니 심히 삐져있습니다.--^

마태우스 2006-05-1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그, 그럴 리가요... 앞으로는 잘하겠습니다. 제 마음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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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의 이벤트는 없다.”

메피스토펠레스님의 이벤트를 보면서 여름산(가명.42)님이 한 말씀입니다. 상품도 푸짐한데다 이벤트 주최자가 바쁜 와중에도 동분서주하며 웬만한 정성이 아니고선 하기 힘든 커다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지간한 이벤트는 이벤트로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가 되어 버린 건 순전 메피스토펠레스님의 공입니다.

 

서재지수
: 73110점   
 마이리뷰: 17편   
 마이리스트: 1편   
 마이페이퍼: 3780점   
 802분께서 즐겨찾고 있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벤트는 계속되어야 하고, 서재는 또 굴러가야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간만에 이벤트를 엽니다. 이름하여 800 이벤트. 거의 일년이 다되도록 700대에서 머물던 제 즐찾이 드디어 800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혹자는 제가 800을 채우려고 학생들을 가입시켜 즐찾을 하도록 했다고 하던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 학생들은 제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걸 모른답니다. 또 어떤 분은 제가 즐찾 숫자를 자랑하려고 이런 이벤트를 연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많은 즐찾은 오히려 제게 부끄러움입니다. 제 서재엔 punk님이나 플레져님의 작품 같은 훌륭한 리뷰도 없고, 파란여우님이나 balmas님의 성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많은 즐찾에 비해 내용이 부실한 걸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면, 가장 인플레가 심한 서재가 제 서재가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유머와 꾸준한 알콜 섭취를 어여삐 여겨 많은 분들이 즐찾을 해주셨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벤트를 열어 여러분께 보답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일 아침 10시, 시제를 적은 페이퍼가 제 서재에 올라갈 겁니다. 시제는 세글자로 된 단어고, 그걸 이용해서 댓글로 3행시를 써주시면 됩니다. 분량은 상관없고요, 6번째로 3행시를 써주신 분이 1등이고, 2등은 4번째로 써주신 분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3등은 13번째로 써주신 분께 드리겠습니다. 한 분이 두 번 이상 쓰는 것은 허용됩니다만, 동일한 시로 올리면 아니되옵니다. 즐찾 800을 기념하는 거니 거한 상품을 내걸어야 하지만, 제가 지난번 MT 이후 많이 어려운 관계로 1등 4만원, 2등 3만원, 3등 2만원 이렇게 두분만 드리겠습니다. 그럼 내일 열시에 뵙겠습니다. 꾸벅.


* 우리는 특정 숫자에 터부를 갖고 있습니다. 6은 악마, 4는 죽을 사, 13은 재수없는 숫자,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송강호가 YWCA 야구단에서 4번타자를 ‘선비 4’라고 한 것에서 보듯 뭐든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그래서 4, 6, 13으로 했습니다.


* 이벤트를 하다보면 규정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이 이벤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맹점이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지적해 주시면 수정해서 내일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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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paviana 2006-05-0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너무 어려워요...

Mephistopheles 2006-05-0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만세~~!!

이매지 2006-05-0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꿈의 즐찾이로군요^^ 그나저나 10시에 과연 제가 깨어있을 수 있을런지 -_ -;
(평균 기상시간 10시 30분 -_-)

2006-05-09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9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6-05-0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시간차 공격이군요,,

비로그인 2006-05-0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paviana 2006-05-0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 4만원, 2등 3만원, 3등 2만원 이렇게 두분만 --->세분이 아닐까요?

stella.K 2006-05-0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어려워요. 하기야, 뭐는 쉬웠습니까?

가을산 2006-05-0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응모자가 많을테니, 일부러 늦게 올리지 말고 그냥 올리면 행운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
아자아자!

가랑비 2006-05-09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제가 800번째 아닐까요? ^^

해적오리 2006-05-0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즐찾이 오늘 한 분이 늘어서 22분이시거든요. ^^;;;
대단하십니다.

비로그인 2006-05-0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제 생일은 모월 13일입니다. 저는 13이라는 숫자가 좋아요~

비로그인 2006-05-0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도 달랑 두명,,,,어쩌다 이지경까지....

비로그인 2006-05-0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 정 어려우시다면 저리대출도 되요.
(드뎌 재벌 판도가 바뀌는 구낫!)

날개 2006-05-0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시간에 배드민턴장에 있어요....ㅠ.ㅠ

승주나무 2006-05-0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 님// 그건 마태 님의 '의도'가 숨겨진 대목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니까 그 중에 하나를 마태님이 채우시고, 나머지 두 분에게만 상품을 드린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가 심했나^^;;; 실은 저도 그 '의도된 오탈자'의 정체가 궁금해용)

ceylontea 2006-05-0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즐찾 800 돌파를 축하드립니다.. ^^

반딧불,, 2006-05-09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하늘바람 2006-05-09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전 즐찾이 80도 안되는데 800이라 꿈의 숫자군요. 도전해야지요 꼭

인터라겐 2006-05-0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아마도 절 위한 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4.. 6...13...
넵~ 제 주민등록 번호에 이 숫자가 모두 들어갑니다...ㅋㅋㅋㅋ

인터라겐 2006-05-09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숫자에 눈이 멀어 축하 인사를 잊었네요.. 마태님.. 무지 부럽습니다.. 제 즐찾의 × 10배입니다...

꼬마요정 2006-05-09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타지마할 2006-05-0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축하드립니다.

마늘빵 2006-05-0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800. 대단한 숫자군요!! 축하드려요.

비로그인 2006-05-09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 즐찾 800의 내공이라니 @,.@

어릿광대 2006-05-10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하십니다.ㅜㅜ 그 시간에 학교에서 저는 열공중인데...그래도 축하드려요, 마태우스님! 누가 되시든 많은 분들이 찾아 성황리에 이벤트를 마치시길.^^

기인 2006-05-10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상품에 상관없이 시를 쓰고 싶어요. 지금 엄청 취했답니다. 폭탄주 엄청 원샷했어요. 만취상태서 알라딘하니까 좋아요. 타자가 저절로 되는 것 같아요. 꿈 속을 유영하듯. 좋아요 ^^* 마태우스님 멋있어요. 좋아요.

히피드림~ 2006-05-10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제 즐찾수의 10배가 넘는 숫자군요.^^;
근데 아침 10시는 너무 이른것이 아닌지,,, (-_-) 어떤 3행시들이 올라올지 은근히 기대되는데요.
(그나저나 저를 인용하시다니요,, 책을 5 권이나 쓰신 분이 겸손하시긴!!)

비연 2006-05-1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0 이벤트! 웅...넘 부러울 뿐입니다..암튼 축하드려요!!!!

chika 2006-05-1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좋아하는 숫자, 13입니다. 제 맘대로 저보고 3등하라는 응원으로 알아듣겠슴다. ㅎ

마태우스 2006-05-1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이벤트의 강자 치카님, 님은 어떻게도 입상하실 것 같아요
비연님/감사합니다. 794에서 약 3개월 동안 정체상태였다지요 아마.^
펑크님/아네요 저 앞으로 열심히 할께요. 그래서 님...만큼은 아니지만 20% 정도는 따라가도록 할께요. 제 수업 때문에 그리 되었어요. 죄송합니다. 11시가 좋은데.
기인님/어떤 시인은 취중 서재질을 쾌락의 극치라고 표현했다지요^^ 저도 기인님이 좋아요!
어릿광대님/죄송합니다.... 사실은 이벤트참가보단 열공이 더 좋죠^^
보슬비님/부끄럽습니다. 제가 잘해야 할텐데...
캐서린님/다른 분들보다 일찍 시작한 덕분도 있죠 뭐^^


로드무비 2006-05-1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품이 뭔가 보러 왔습니다.
아이고 기뻐라! 덩실덩실.
즐찾 800 정말 대단하네요.
마태우스님이 알라딘 서재에 계셔서 기뻐요.
이 기회에 아부 좀.^^
 

 

53번째: 테니스, 오래 쳤으면 좋겠다


일시: 4월 26일(수)

마신 양: 기본...


테니스 멤버 중 한명이 생일이라고 밥을 샀다. 테니스를 치기 시작한 게 95년이니, 햇수로는 12년째다. 실력이 그 기간에 비례하지 않는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그 동안 쉼 없이 테니스를 칠 수 있었던 건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다.


같이 치던 친구들 중 많은 이가 부상으로 테니스를 그만뒀다. 그렇게 본다면 내가 이렇다 할 부상 없이 지금까지 버텨온 건 큰 다행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내 욕심은 끝이 없다. 매주 일요일, 60대로 보이는 분들이 꼬박꼬박 테니스를 치는 걸 보면서 말하곤 한다. “우리도 저 연배까지 칠 수 있을까?”

건강하기 위해서 테니스를 치는 측면도 있지만, 테니스를 칠만큼의 건강이 앞으로도 유지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테니스가 마음먹은 대로 안된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게 아니라, 푸른 코트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난 고혈압이고, 열을 받으면 혈압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니까.


54번째: 학회에 참석하다

일시: 4월 27일(목)

마신 양: 주량의 97%

사실 저 등록비 안냈습니다...



김치파동을 주제로 한 학회에 참석했다. 여러 가지 좋은 얘기들이 나왔고, 난 그걸 그대로 받아 적었다가 글 쓰는 데 활용했다. 거기서 내가 했던 말, “세상에는 안전한 김치와 위험한 김치가 있는 게 아니라 맛있는 김치와 맛없는 김치가 있을 뿐이다.” 불행히도, 아무도 이 말에 주목하지 않았다.


학회가 끝난 후 회식이 있었다. 고기를 구워먹었고, 2차는 노래방에 갔다. 3차는 폭탄주를 가위바위보를 해서 먹었으며, 신촌에서 감자탕을 먹으며 4차를 했다. 이번 학회에서도 난 한편의 연제도 발표하지 않았는데, 마지막 발표를 한 게 2001년이니 무려 5년 동안 무발표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올 가을은 이미 그른 것 같고, 내년 봄에는 시원치 않은 거라도 발표를 해봐야 할 텐데. 


55번째: 서클 졸업생 모임

일시: 5월 1일(월)

마신 양: 주량의 80%


학회날, 모교 기생충학 교수이자 서클 지도교수인 분이 날 불렀다.

“우리 언제 얼굴이나 봐야지 않을까?”

주말은 그냥 넘어갔고, 월요일 하루 동안 난 이십통이 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서클에서 가장 동원력이 높다는 나지만, 하루 만에 연락을 했을 때 과연 몇 명이나 올지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날 열세명이나 되는 졸업생이 참석을 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레퍼토리는 뻔했다. “어쩜 넌 하나도 안변했니?”란 말을 우리들끼리 주고받았다.


 사람들은 대개 연락하는 걸 귀찮아하지만 난 그게 그리 싫지 않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맡기느니 내가 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온다고 해놓고 안오거나, “못가요!”라고 단호하게 거절할 때면 상처를 좀 받지만, 그래도 못오는 걸 미안해하거나, “꼭 갈께요”라고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게 날 버티게 하는 것 같다.


다음날 나보다 2년 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 어제 저 실수 안했어요?”

실수라. 음, 생각해보자. 그 친구는 전날 1차에서 무지하게 많이 마셨고, 2차로 간 닭집에선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처럼 자면 예쁘기라도 할텐데, 그는 닭에 딸려나오는 무를 맨손으로 쥐고 우리의 입에 넣어 줬다. 나도 두개나 먹었는데, 지도교수님한테까지 무를 먹일 땐 좀 아니다 싶었다. 그밖에도 그는 약간의 만행을 계속 저질렀고, 동기들과 선배가 데리고 나가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는데 별반 달라진 건 없었다. 그래도 나중에 엎드려 잘 땐 귀여웠다. 나이가 들면서 술을 주량 끝까지 먹는 일이 줄어드는 건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난 저러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탓이다. 하여간 난 그에게 이렇게 말해줬다.

“글세. 별 실수는 안했는데? 무 좀 먹인 게 실수는 아니지.”

“무를 먹였어요? 아이고 참.”

한동안 그는 술을 잘 안 먹을 것 같다.


56번째: 친구들과

일시: 5월 2일(화)

마신 양: 주량의 72%


연남동 뒷골목, 이렇게 말하면 애매하니 ‘사러가 쇼핑센터’ 근처라고 하는 게 낫겠다. 이곳에는 화교들이 하는 중국집이 꽤 많다. 어느 곳을 들어가도 다 맛있다고 할 만한데, 개인적으로는 ‘산동’으로 시작하는-다섯 글자인데 상호를 까먹었다-중국집을 추천하고 싶다. 내 친구 표진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곳인데, 음식이 아주 깔끔하고 맛있으며, 특히 맛있는 건 유미짜장이다. 언젠가 할머니를 모시고 갔었는데 여간해서는 그런 말씀을 잘 안하시는 할머니가 “맛있다.”를 연발하셨다. 그날 같이 간 친구들도 맛있게 먹었기를 바란다.


쓰다 보니 내가 지난주 술을 단 두 번밖에 안 마셨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놀랄 일이다. 그 전 주에도 겨우 세 번.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5월 8일까지 겨우 56번이라니, 대단하지 않는가? 여기에 더해 운동까지 열심히 했으니, 얼굴이 갸름해졌다는 말을 수없이 듣는 것도 당연하다. 잘만 하면 올해를 100번 이하로 마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져 작년 이맘때는 몇 번이나 마셨는지 찾아봤다. 오, 오십두번... 올해는 작년보다 4번이 더 많다! 작년에 마신 게 165번인데 올해는 과연 몇 번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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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8 0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5-08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술 더 줄이셔야죠

다락방 2006-05-0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갸름해지셨으니 이제 몸짱의 길만 남은거네요. 조금더 줄이시고 조금 더 운동 하셔서 몸짱되세요. 헤헷 :)

비로그인 2006-05-0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얼굴이 갸름해지신 것 같아요. 옆모습이라서 그런가?

2006-05-08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6-05-0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얼굴이 좀 초췌해보이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그런데..고혈압에는 술이 나쁘진 않나요? 저희 아빠도 고혈압이셔서요.

Mephistopheles 2006-05-08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처럼 자면 예쁘기라도 할텐데,-
잠자는 숲속의 공주.....(잠자는 술집의 마태님)...

마태우스 2006-05-0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범님/아아 무슨 말씀이세요...저혼자 술일기 쓰니까 외로워요. 달밤님도 좀 쓰시다가 관두시고....
메피님/공주..는 아니구요, 저도 자는 모습은 혐오스럽습니다 ㅠ
모1님/술은 어디에나 나쁘죠. 만악의 근원이지만, 어떤 사람은 이익이 더 많다고 하죠. 저도 그중 하나^^
속삭이신 분/말씀 감사합니다. 많이 바쁘시군요, 좋은 일 하시느라. 저도 동참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나를 찾아서님/운동으로 뺀 건데 그리 말씀하심 섭하삼^^
다락방님/몸짱은 틀렸어요. 뱃살은 왜이리 안빠지는지
하늘바람님/여기서 더요???? 넘하삼!
속삭이신 ㅇ님/저도 알게 모르게 많은 실수를 했어요. 실수 안하려 해도 그게 잘 안되죠. 하지만 제가 그래도 술자리를 지키는 건 실수하는 비율이 그렇게까지 높지 않기 때문이어요... 나이가 들수록 더 조심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