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달력을 본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한 주 동안 술을 마신 횟수가 단 한번인 거 있죠. 스스로가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릅니다. 나쁜 일을 하면 벌을 주는 것처럼, 착한 일을 하면 상을 주는 게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전 지난 토요일부터 저 자신에게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이란 당연히, 마음껏 술을 마시도록 하는 거겠지요. 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64번째: 놀러가서(5/27)

고교 2학년 때, 무슨 운이 그리도 좋은지 14반에 배정되었습니다. 거기서 전 평생을 같이 할 친구 다섯을 얻었는데요, 매년 그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놀러가곤 합니다. 제가 혼자 가도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고마운 친구들이랍니다.




아이들이 가장 경이롭게 다가오는 건 그들이 다른 애를 볼 때랍니다. 일년에 한번은 만나고, 그 나이 때면 성별, 연령, 종교 등에 무관하게 순수한 친구가 될 수 있기에 친구 애들은 서로들 친합니다. 근데 한 친구의 아들이 그보다 다섯 살은 어린 다른 친구의 아들을 열심히 돌봐주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그 애도 어리긴 마찬가지지만, 지가 컸다고 애를 봐주는 장면이 어찌나 대견한지요. 물론 애들한테 최고 인기는 바로 저였습니다. 평소에도 애들을 달고 다니지만, 수영장에 있을 땐 애들 넷이 달라붙어서 안떨어지는 통에 힘이 좀 들었지요.


아 참, 그날이 시상식 첫날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남들은 맥주를 한두잔 했지만 전 소주를 시켜 4분의 3을 비웠고요, 숙소에서 둘러앉아 수다를 떨면서는 친구가 가져온 발렌타인 17년을, 그리고 포커를 칠 땐 참치캔 안주에 다시금 소주 한병을 먹었답니다. 다 더하면 꽤 양이 되지요? 다음날 전 평소에 없던 숙취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고 받은 상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65번째: 이작가님과(5/29)

글쓰기 강의를 위해 외부강사를 모셔왔습니다. 일주 전에 심작가님이 오셨을 때 축제를 한다고 학생들이 별로 들어오지 않아 마음이 아팠기에, 과대표한테 “다음 주는 이러지 마세요.”라고 말해둔 터였습니다. 그런데 외부강사 분과 함께 강의실 문을 여니 학생이 딱 일곱명 있는 겁니다. 수업이 시작하고 하나 둘씩 학생들이 들어와 열네명이 되긴 했지만, 무지 속상했습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수업을 수요일로 바꿔 주는 대신 “외부강사가 오는 두 번만 월요일에 하자.”고 했었는데,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하게 출석을 부르면서 ‘오늘 안온 애는 다 D야!’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강의보다 심작가님, 그리고 이번에 오신 이작가님이 하신 강의가 훨씬 더 명강의였기에 아쉬움은 컸습니다. 어젠 토론식으로 진행된 <의학개론> 시간이 돛대기 시장이 되는 걸 보면서 한숨만 쉬었어요. 도대체 학생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하나요.


어쨌든 그날은 시상식 둘째날이었습니다. 너무도 유쾌하신 이작가님, 그리고 또다른 분과 더불어 즐거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한분은 편도선이 부어서, 이작가님은 “요즘 술이 안땡겨서” 맥주만 드셨지만, 착한 어린이인 저는 열심히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날은 아주 곤히 잠이 들었지요.


66번째: 초등학교 친구들과(5/30)


가끔씩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곤 합니다만, 최근 몇 달간엔 통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만날 때마다 제가 바쁜 척을 한 탓이지요. 간만에 보니 반가웠습니다. 야구에 있어서나-전 두산을, 다른 야구광은 LG 팬이죠-정치에 있어서나-저를 좌파라고 부릅니다-견해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 편히 술을 마실 수 있는 건 역시 어릴 적 친구밖에 없지요. 제 베스트프렌드가 뒤늦게 합류해 더더욱 화기애애했는데요, 어찌된 게 먹은 기억밖에 안나는군요. 벽돌집에서 고기와 열무비빔밥을(전 두그릇 먹었어요), 전날에도 간 ‘황씨포차’에서는 해물볶음과 해물파전, 해물떡볶이, 계란말이를, 3차에서는 뭔지 잘 모르는데 하여튼 맛있는 안주를 먹었답니다. 친구의 말입니다. “오늘 안주는 다 맛있었다.”


제 친구들은 좀 달리는 편이라, 시상식 여부를 떠나 초반부터 원샷을 했습니다. 셋이서 소주 네병을 비웠고, 두명이 더 합류한 2차에선 ‘별’이라는 아주 맛있는 술과 ‘처음처럼’을 마셨습니다. 3차에서 다시 소주를 마시는데, 11시 반이 지나니 힘들어서 못 견디겠더라고요. 간다고 하니까 “십분만 있다 가. 우리도 곧 갈거야.”라면서 붙잡습니다. 전 알지요. 그 십분이 절대 십분이 아니란 걸. 제 주량이, 체력이 그리 강하지 못한 걸 원망하면서 집에 갔습니다. 나중에 베스트프렌드가 전화한 걸 보니 제가 간 뒤에도 한시간은 더 있다 헤어진 모양입니다.


이로써 3회에 걸친 시상식이 끝났습니다. 그 여파 때문인지 오늘 아침 유난히 힘이 드네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착한 일을 너무 많이 하지 말자는^^. 상 받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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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5-31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이라고 하시지만....미녀가 빠졌기에 장려상정도의 의미밖에는 없는 듯 합니다..^^
꼭 다음번엔 대상을 받으시길...^^

하늘바람 2006-05-31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마태님 페이퍼에 미녀언급 빠지기 쉽지 않은데^^ 마태님 몸생각하셔야 한다니까요

세실 2006-05-3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푸렌드들과 건전한 음주를 즐기셨군요~~~
왜 이렇게 건전하고, 도덕적인가 했더니 미녀가 빠졌군요. ㅋㅋㅋ

마태우스 2006-05-31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전 미녀와 같이 있어도 건전하고 도덕적이란 말예요!
하늘바람님/일부러 말을 안하는 게 아닐까요^^
메피님/"미녀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제가 늘 하는 말입니다. 이런 말도 할래요^^ "미녀는 상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평생을 추구해야 할 그 어떤 것이다."

가시장미 2006-05-3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아무리 그래도 인사말이 "즐겁게 술 드세요."는 심하지 않아? -_ㅠ
전 요즘 술 안 마신다구요! ㅋㅋ 술자리가 늘 즐거울 수만은 없을텐데, 형은 늘 그런 것 같아. 술이 있어서 즐거운건 아닐까? -_-a

moonnight 2006-05-3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상 많이 받으셨네요. ^^; 참. '별'이란 술 맛있죠? 저도 일전에 맛있다. 하면서 먹었더니 정신이 없어지더만요. -_-;;;;; 마태우스님 또 착한 일 많이 해놓으세요. 제가 상 드릴려구요. 호호. ^^

물만두 2006-05-31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는 메피님 자뻑 이벤트에 올리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ceylontea 2006-05-3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나섰네요.. 숙취땜?

야클 2006-05-3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주에 같이 '별' 마셔요.

로드무비 2006-05-3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셔츠와 모자 챙 색을 맞춰준 센스라니!
꽃분홍티 너무 예쁩니다. 마태님과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3=3=3

하이드 2006-05-3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이 뭐에요? 나도!

비로그인 2006-05-3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어울리지 않는 색상이 있는데, 저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려니까 마태우스 님은 웬만한 색상은 다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연한 파스텔톤이라든지, 선명한 원색 계열이라든지 모두 다 무난하게 소화해내실 것 같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5-31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솔로인 이유를 이제 알것 같습니다...=3=3=3=3=3

paviana 2006-06-0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안 온애는 다 D라고 말하셔야죠...넘 착해보이면 애들이 그렇게 된다니까요...
'별'이 그렇게 맛있단 말이죠? 처음처럼은요?

마태우스 2006-06-0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별 한병에 4천원이어요 비싼 만큼 맛나요^^ 글구 내년부턴 야수가 되어 볼까요
메피님/앗 전 모르겠는데...이유가 뭐죠?
주드님/제 의상 컨셉에 대해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원색을 밝히는 건 얼굴에 대한 관심을 옷으로 돌려보려는 잔머리랍니다^^
하이드님/별은 16도짜리 새로 나온 술이어요 국순당에서. 아주 맛나요
로드무비님/그죠? 제가 의외로 원색이 어울려요^^ 주하만큼은 아니지만.
야클님/님과 함께 마시는 별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실론티님/투표하려구 일찍 일어났어요....^^
만두님/어머 제 자뻑은 이거보다 훨씬 심하답니다^^
달밤님/님이 주실 상을 손꼽아 기다릴께요 그동안 착한 일도 많이 하구요
가시장미님/술자리가 즐거운 건 맘에 맞는 사람과 마시기 떄문이지요^^
 

 

 

 

 

<다빈치 코드>를 책으로 봤을 때, 난 이런 책이 왜 베스트셀러인지 의아해했다. 공부밖에 모르던 학자가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문제를 해결하고, 믿었던 사람이 범인이고, 곁에 따라다니던 여자는 알고보니 왕족이라는 식의 허무맹랑함은 무협지에 가까웠고, 예수에 대해 말하는 장면은 대체로 지루했다. 게다가 아이작 뉴톤같이 유명한 사람을 끌어들여 뭔가 있어  보이려 하다니 쯧쯧. 그래서 난 그 이후 댄 브라운의 책을 읽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생각은 했다. ‘책보다는 영화가 더 나을 듯 싶다.’


실제로 영화는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원작의 인기가 부담될 텐데도 감독은 별반 주눅들지 않고 영화를 아주 잘 만들었고, 특히나 후반부가 인상적이었다. 연기파 배우를 쓰고 돈도 제법 많이 쓰고 스토리도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 사람에 따라서는 특A를 주지는 못할지라도 B 이상의 학점은 충분히 줄 수 있으리라.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나갔느니, 보다가 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느니 하는 영화평이 올라온다. 이해가 안간다. 이게 아무리 재미없을지라도 내가 중간에 나간 유일한 영화인 <낭만자객> 수준은 분명 아닌데 어떻게 잘 수가 있을까. 나가려 했을 때 본전 생각은 안났을까?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다른 거야 당연하지만, 그렇게까지?


난 이 영화를 시네시티에서 봤다. 그 앞에서 미녀를 만나기로 했는데, 미리 와서 표를 바꾸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극장 주위로 미니스커트 미녀가 천지라는 걸. 영화가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가는 동안 난 열나게 눈을 좌우로 돌렸다. 같이 있던 미녀가 이런다.

“여기 사람들, 정말 다리 예쁘지 않나요?”

난 대답했다. “네! 여기다 카메라 설치하고 지나다니는 여자만 찍어도 흥행에 성공할 것 같아요!”

그날밤, 난 눈이 빨개진 채로 잠이 들었다. 다빈치 코드가 아닌 시네시티 주변을 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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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6-05-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실.... 다빈치 코드 보면서 중간에 졸았어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게다가 영화도 무지 길어서...... ㅠ ㅠ

비연 2006-05-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네시티. 저도 애용하는 극장인데. 다니지 말아야겠네요..ㅋㅋ
미니스커트 미녀 사이에 짤막하고 통통한 다리로 어지럽히면 안되겠다는...^^;;;;
다빈치 코드를 봐야 하나 말아야 하는데..결국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6-05-2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어맛 그러셨군요! 죄송해요!! 사실 저도 잘뻔했어요 오전부터 노가다만 해가지고....
비연님/아니어요 원래 정글에서 놀아야 강해지잖아요.... 남자들도 다들 이쁘게 생겼는데 저도 가는걸요.^^

paviana 2006-05-2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남자들도 다 이쁘나요? 음 씨네 시티가 어디있는건가? ㅎㅎ

마늘빵 2006-05-27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여기다 카메라 설치하고 지나다니는 여자만 찍어도 흥행에 성공할 것 같아요!”
-> 위험한 발언이시와요. ㅋㅋㅋ 저도 사실 좋아요.

moonnight 2006-05-27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영화평은 디게 안 좋던데 그 정돈 아닌가봐요. 저도 내일 볼려구요. ^^

마노아 2006-05-2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렇게 글을 이쁘게 쓰시죠? 볼 때마다 즐거워요^^

모1 2006-05-2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책으로만 만족하려구요. 나름대로 반전을 품고 있는 것들은 책보고 보면 재미가 없어서요. 후후...그런데 여자들 다리가 그리도 이쁘다니..구경가고 싶네요. 요즘 미니스커트 천지이긴 하지만서도...이쁜 여자 다리 구경하기 힘들거든요. 물론 제가 구경을 일부러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보이니까..보는 것이죠. 후후

해적오리 2006-05-27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줄 압권입니다.ㅋㅋ

실은 저도 다빈치코드 감상기는 별루였어요.
책도 안 읽었지만 새롭다는 느낌이 별루 안들어서...졸다가 중간에 갑자기 누가 튀어나오는 장면에서 놀라서 잠이 달아나면 보다가 졸다가 놀래서 깨고를 반복했지요. ;;
그래도 저의 추억의 장소들이 나온 건 좋더군요.
프랑스 남자가 유일하게 저에게 작업을 건 장소가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앞이고 ^^
제가 좋아하는 들라크와의 그림이 있는 곳이 쌩술피스 성당이거든요.

하루(春) 2006-05-2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병인가요? B 이상의 학점?? ㅋㅋ~

이네파벨 2006-05-28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네시티에서 이 영화 봤어요~
지난주 화욜날 남편이랑...
전 원작을 안읽어서 (대강의 줄거리를 듣고나서 원작을 읽을 흥이 안나더라구요. 크리스찬이 아닌 저로서는 예수님이 동정이시든 아이를 한 타스를 낳으시든 결혼을 여덟 번을 하시든 전혀 놀랄 일도 기쁠 일도 실망할 일도 아니기에..) 그랬는지...
영화는 무척 재미있던데요?
여배우가 거의 아무런 매력이 없다는 점만 빼고는...
이 영화 보고 와서 시온수도회니 템플기사단이니 찾아보느라 하루가 다 갔다죠...

미래소년 2006-05-29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씨네시티"라는 영화가 새로 나왔나 했었습니다^^
미니스커트 미녀랑 이쁜 남자들 구경하러 반드시 씨네시티 구경가야겠습니다, 필승!!!

가시장미 2006-05-3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하신 마태형.. 안녕히 지내셨는지요? ^-^

혹시 시네시티를 지나 미용실까지 가셨던 건가요? 그 때 그 문자? 으흐흐흐

Mephistopheles 2006-05-30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마태님....그렇다고 너무 노골적으로.....둘러보시면......
차라리 선그라스를 하나 쓰세요.....색이 짙은 걸로요..ㅋㅋ ^^

마태우스 2006-05-3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선글라스...좋은 아이디어긴 한데요 그걸 쓰면 제가 좀 음흉해 보이지 않을까요ㅛ...
장미님/안녕? 반갑소! 맞아요 그 문자보낸 날...^^
미래소년님/주말이 특히 물이 좋더군요. 참고하시어요.
켈님/아이 부끄럽게 어찌 켈님께 연락하겠어요. 전 미녀 만나는 걸 두려워합니다...
이네파벨님/여자 주인공도 뭐 그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아멜리에 때만큼 카리스마가 넘치는 건 아니지만요. 아무튼 이거 재밌단 분을 만나서 반가워요 님과 전 영화적 코드가 일치하네요^^
하루님/호오 그럴 수도 있겠군요 직업병..^^
해적님/어맛 프랑스 남자 작업 이야기 좀 해주세요! 그리고 곧 캐러비안의 해적2가 개봉된다는데 거기에 대한 님의 생각도 말해주시어요
모1님/제가 사는 홍대앞도 정신을 못차리게 하지만, 시네시티 앞만큼은 아니더라구요. ^^
마노아님/.그, 그건 제가 맘이 이쁘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끄러워요
달밤님/보고 멋진 영화평 써주세요!
아프님/필름 구하면 연락드릴께요
파비님/언제 저랑 시네시티나 가시죠. ^^
 

식약청과제의 연구계획심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연구는 안해도 그런 곳에 가면 열심히 듣고 질문하고 하거든요. 그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모르는 번호입니다. 무시했습니다. 또 옵니다. 그럴 리는 없지만 미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세요.”

“저 고xx 의원 보좌관인데요.”

아아, 그 목소리를 제가 어찌 잊겠습니까. 그렇게도 그리던 윤xx 보좌관님이셨습니다. 저를 아예 잊으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반가워서 당장 만나자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돈받고 심사하는데 그러면 안되죠. “이따 할께요.”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 40분 동안, 전 흥분에 겨워 발표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닌 척 했지만 그동안 제가 좀 외로웠거든요. 오죽하면 그분이 보낸 메일을 인쇄해서 갖고 다니며, 심심할 때마다 읽었겠어요. 그분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에 그간의 외로움이 다 날아갑디다.


일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드렸지요.

“여보세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멋졌습니다.

“아, 네 윤 보좌관님이시죠? 저 서민입니다.”

반가움에 들뜬 저처럼 보좌관님도 제가 반가웠나봐요. 그분은 예의 그 멋진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가 보낸 메일 있잖습니까. 사적인 메일을 그렇게 인터넷에 공개하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아, 보좌관님이 드디어 제가 인터넷에 살포한 글을 보셨나봐요. 글 쓴지가 벌써 2주가 훨씬 넘었는데 말이죠. 그럴 줄 알았다면 보좌관님 보기 편하게 고의원님 홈페이지에 올려드릴 걸 그랬네요. 메일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니 보좌관님이 메일 때문에 많이 힘드셨나봐요. 그러니 미미한 존재인 제게 직접 전화까지 주셨겠죠. 갑자기 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렸죠.

“아니 그럼 메일로 그따위 협박을 해도 되는 겁니까. 교수 예절교육이란 말, 살다살다 처음 들어봅니다.”

이 사진은 본문의 내용과 하등 상관없어요


메일 공개가 옳다는 건 물론 아니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그 메일은 전혀 사적인 게 아니었어요. 저희 학교 총장님-전 딱 두 번 만나뵌-을 언급하시고, 저희 학교 측에도 같이 소송을 건다며 학교 변호사랑 얘기하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 학교 교수님들에게 예절 교육을 시키겠다고 했지 않나요. 그리고 그분이 누구십니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나리의 몇 안되는 보좌관님이 아니십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사시는 분이 협박메일을 보내놓고 사적인 걸 공개했다고 펄펄 뛰는 게 타당한가요. 그분이야 국회의원 빽이라도 있고, 총장 정도는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겠지만, 일개 교수고 조교 앞에서만 센 척하는 저로서는 인터넷에 호소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뭐가 있겠어요? 그분의 메일보다는 한겨레에 쓴 제 글-김치를 용서해주자는-이야말로 훨씬 사적이죠.


보좌관님은 제 말에 굉장히 감동한 듯했습니다.

“변호사 친구한테 사적인 메일을 공개해도 괜찮냐고 한번 물어 보세요.”

제가 다칠까봐 걱정해주시는 저 센스, 과연 사려깊은 보좌관님이셨어요. 유비무환이란 말을 만드신 분이 혹시 윤xx 보좌관님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가슴이 뭉클해져서 한마디 했죠.

“아니 그걸 왜 제가 물어봅니까. 당신이 물어보세요!”


그는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우리가 나눈 대화는 인사말을 포함해서 겨우 대여섯마디, 제가 그의 연락을 기다린 정도에 비하면 너무 짧지요. 제가 혹시 그분께 결례라도 한 게 아닌지 생각해봤어요. 아, 생각이 났어요. 제가 감히 그분께 ‘당신’이라고 부른 거. 하지만 높은 분을 부를 땐 원래 ‘당신’이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우리의 친분이 각별하다는 뜻도 되고요. 또 뭐가 있을까요. 아, 안녕히 계시라는 말을 미처 못했네요. 원래 높은 분들은 예절에 민감하고, 특히 윤보좌관님은 평소 예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이잖아요. 다음에 또 보좌관님이 전화를 걸어 주신다면 끊기 전에 꼭 이렇게 말씀드릴 거예요.

“윤보좌관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하시는 일 두루 평안하시고, 의원님 잘 모시시고, 다음에 또 전화 주세요. 빠이!”

--------

첨부파일: 보좌관님이 보내주셨던 메일입니다.

[ ...실망시키지 않도록 대응해 드리겠습니다.

적당한 때에 당신네 학교총장, 의과대학장부터 교수예절교육부터 제대로 시키라고 강력하게 컴플레인을 제기해 드리겠습니다. ...법적인 대응도 검토하겠습니다.

.....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소송이 제기된다면 피고는 교수님과 단국대학교가 공동으로 피고가 될것입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수님 신분으로 글을 쓰셨기에 단국대학교도 공동피고가 될것입니다. 친구변호사만 같이 상의하지 마시고 학교변호사와도 같이 상의하시라고 미리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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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26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태님은 인류애가 넘치는 분이에요^^

마태우스 2006-05-2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서린님/아닙니다. 보좌관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비로그인 2006-05-26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마디 못나누신게 굉장히 아쉽네요.
좀 더 대화가 길었다면 정말 재미있었을듯...
그래도 꽤 속시원한 글이네요 ^^

조선인 2006-05-26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높으신 보좌관 나리도 알라딘을 이용하는군요? 서재의 위력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음...

Mephistopheles 2006-05-2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럼 여태까지 비리 저지른 한나라당 의원 나리들의 죄는 모두 한나라당관계자와 공동으로 책임지고 사표써야 겠군요...아우 사랑스런 보좌관 나리~~!!
아주 신이 났겠죠 이번 투표 기다리면서...??

물만두 2006-05-2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할 말이 없네요... 그냥 마태님 잘하셨습니다!!!

비로그인 2006-05-2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별님의 쎈스 *^^*

라주미힌 2006-05-2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좌관이 열심히 하는데요. 할일 되게 많은 듯...

모1 2006-05-26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그분 잊을 만 하면 한번씩 연락을 주시니..너무 기쁘시겠(?)어요. 그래도 글에서 보여지는 정신적인 친밀감(?)은 느끼지 마시길~~

기인 2006-05-26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일 한문시험 보는데 ㅜㅠ 논어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도가 쪽에서 나오면 해석하기가 정말 만만치 않아서... 논어에서 나온다면 불역낙호아;;;

클리오 2006-05-26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진짜.. 끈질긴 인간이네요.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의원님과 상의했냐고 물어보세요... --;;

2006-05-26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ule 2006-05-2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왜 물어봅니까! 당신이 물어보세요!

저는 이런 멘트 굉장히 좋아해요. 너무 좋아서 읽다가 웃으면서 침까지 흘렸어요. ㅡㅡ'

가을산 2006-05-26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회의원도 그렇고, 하물며 그 비서관이라는 지위는
이런 사소한 일 가지고 체면 싸움 하라고 있는 자리가 아닌 것 같은데요.

본전 생각 나시더라도 왠만하면 보좌관님 측에서 물러서셔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 똑같이 진흙탕 싸움을 하면 더 비싼 옷 입은 사람이 손해거든요.

그리고 '사적인 메일'에 대한 문제 제기는
비록 그 내용이 국회의원의 영향력을 이용할 수 있는 보좌관의 지위를 한껏 드러낸
내용이긴 하지만,
보좌관이 아닌 한 개인의 차원에서 대응하심이 옳다고 봅니다.

하이드 2006-05-2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아직도 이게 삼류소설인지 아닌지 아리까리해요. 정말 그런단말에요? 그 보자기 할일 드럽게 없네,

히피드림~ 2006-05-2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좌관이 좀 유치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글을 쓸 수 있죠. 무슨 어린애 다루는 것도 아니고,..

해적오리 2006-05-26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옆에 축구 중계하는거 틀어놨는데, 페이퍼 읽다보니 축구보다 천배 더 잼있어요. 축구보는 동생까지 불러다가 같이 봤어요.
마태님 최고~~! 추천 !

sooninara 2006-05-2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낄낄거리면서 봤어요. 어찌 이리 글을 잘 쓰시는지..
이글을 저 보자기님이 읽으시면 맘이 풀릴까요?

sooninara 2006-05-2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선택도 탁월하셨어요^^

ceylontea 2006-05-2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그리고 댓글다신 분들때문에.. ㅋㅋ

그렇지 않아도 저도 보좌관님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고맙게도 전화를 걸어주셨군요.. 보좌관님 만세~~!!

호랑녀 2006-05-2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생각해도 사진을 바꾸셔야 한다니까요. 그렇게 소심한 외모 가지고 이렇게 대응할 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강한 포스가 느껴지는 사진으로 바꾸셔요, 마태님.

그리고 이 댓글을 보실 보좌관님,
이게 소문나면 소문날수록 모시는 의원님도, 그리고 보좌관님도 득되실 것 없지 싶습니다. 그냥 이쯤에서 서민 교수님 심심하시도록 냅두셔요 ^^

마늘빵 2006-05-2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꾹 세게 누릅니다.

월중가인 2006-05-2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좌관 아자씨 ㅡㅡ 이제그만~

chika 2006-05-2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혼자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
다음 책은 언제 나와요? 흐흐~ ^^

마태우스 2006-05-27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하여간 전 님만 믿습니다^^
아프님/세게 누르면 추천 두개로 인정해줘야 할텐데...^^
호랑녀님/소심함 속에 강함이 있는 게 더 공포스럽지 않을까요^^
실론티님/다들 보좌관님 소식을 궁금해하더이다^^ 저보다 더 인기 짱인 듯...^^
수니님/잘쓰긴요 부끄러워요... 전화 받고나서 버스 안에서 깨알같이 썼다는...
해적님/아앗 축구보는 동생을 방해하시다니요. 전 축구는 안보구 야구 봤어요 것도 재방송... 축구 잼 없어요 전... 하여간 해적님, 감사. 곧 캐러비안의 해적2 개봉해요
펑크님/그 멜 보낸거, 후회하고 있을 거예요. 멜은 말과 달리 증거가 남잖아요...^^
하이드님/스포일러있습니다. 글게 말이어요 그만 잊어버리려 했는데..^^
가을산님/충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요 차분해야 할 때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님 말씀 들으니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든든합니다.
줄님/어머 아무리 미녀지만 침은 안되요!!^^
속삭이신 분/님 말씀대로 고쳤어요... 감사 또 감사.
클리오님/어찌어찌하다가 그걸 본 모양입니다. 괜히 보냈다 싶겠지요. 근데 뻑하면 법적인 대응 운운하는 거, 몹시 거슬립디다...^^
기인님/불역낙호가 아니라 불역열호래요. 제가 열호라고 알고 있었는데 네이버 보니까 낙으로 나서...인터넷 나빠요
모1님/적대적 공존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페이퍼 소재와 더불어 열개나 되는 추천을 주시고..^^ 한개는 부리가 했어요^^
라주미힌님/뭘 열심히 하는지가 문제가 아닐까요^^ 요즘 선거 때문에 바쁠텐데...
캐더린님/그러게 말입니다 대단한 별님
별님/무서워요 만나진 말아야겠어요...
만두님/다 님 덕분입니다
메피님/그러게요...보좌관 좀 오버했죠. 근데 전 제가 이렇게 싸움닭인지 미처 몰랐어요....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조선인님/알라딘이 아니라...다른 데서 퍼온 글을 본 게 아닐까요...^^
나를 찾아서님/감샤합니다. 님의 시원함은 곧 제 기쁨이지요^^

마태우스 2006-05-27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갑자기 다음 책은 왜요??? 보좌관을 주제로 하나 쓸까요??^^

LAYLA 2006-05-27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에 올라온 반응들을 보고서도 아직도 마태우스님께 따지다니 . 아 머라고 더 말하고 싶긴 한데 저도 고소당하려나요 우후후

이리스 2006-05-27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한 보자기씨 이야기 연재? ㅋㅋ

2006-05-27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5-2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유쾌 통쾌합니다.

paviana 2006-05-2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에 올리셧어요? 저도 가서 댓글 남겨드릴게요.
글구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好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야라
공자가 말씀하기를, 배우고 때에 맞춰 익힌다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好
유붕이 자원방래하면 불역낙호야라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온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불역낙호야가 맞는거 아닌가요?제가 외우는 몇 안 되는 구절인데...
ㅎㅎ 심심해서 딴지 한번 걸어보았어요.
저한테도 보자기님 소개시켜주세요.ㅎㅎ




moonnight 2006-05-2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역열호아 ^^; 정말 열받네요. ;; 흐흐. 마태우스님 정말 잘 하셨어요. 강한 모습, 진정 멋지십니다. ^^

2006-05-27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5-2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는 마태님이 일부러 '불역낙호'로 바꾸었는지 알았는데요 ^^;
ㅎㅎ 나름 국문과 대학원생인데 제가 불역열호아를 모르겠습니까? ㅋㅋㅋ

마태우스 2006-05-31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제게 그런 센스가 있겠어요 설마.. 앞으론 님께 자문을 구해야겠군요^^
속삭이신 ㅅ님/님은 넘 소심하십니다.^^ 더 센 농담 하셔도 상관없어요. 여기 분들은 댓글 자주 안남겨도 다 친숙하거든요.
달밤님/부끄럽사와요^^
파비님/그런 탐구력 때문에 제가 님을 존경하는 거 아니겠어요^^
바람님/미녀를 유쾌하게하면 그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속삭이신 ㅅ님/엄살쟁이! 글 겁나 잘쓰면서 못쓰는 척한대요!! 이곳이 님이 찾는 사이트여서 저도 좋구요, ㅌㄹ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게 제 비결이라면 비결이죠^^
구두님/이분이 연락해올 때마다 추천을 열댓개씩 받으니, 가장 큰 효자죠^^
라일라님/설마 티없이 맑은 라일라님을 고소할 사람이 있을까요^^

2006-05-31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교학과에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 식약청이라는데 전화 받아보세요.”

출근한 뒤 느긋하게 댓글을 달던 내 손이 주르르 미끄러졌다.

“안돼요! 저 미국 갔다고 해주세요!”

“네? 미국이요?”

“저 괴롭히려는 전화거든요. 무조건 없다고 해주세요.”


식약청의 전화라는데 이렇듯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다 자라 때문이다. 지금은 흐지부지 잘 끝난 듯하지만, 김치에 관련된 글을 쓰고 난 뒤 보좌관한테서 항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으니까. 내가 그때 세게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은 김치와 국민을 이간질한 게 국회의원의 책임은 아니라고 했기 때문인데, 이간질의 주범으로 식약청을 들어 놨으니 그쪽 전화에 벌벌 떨 수밖에.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왜 이렇게 쫓기며 살아야 하냐, 앞으로는 진실이 어떻든지 남을 해꼬지하는 글은 쓰지 말아야겠다, 근데 얘네들은 그 글 쓴지가 언젠데 이제와서 이러냐, 아니다, 그 동안 변호사랑 소송 준비를 치밀하게 한 것이구나, 그래, 잘못했다고, 사과문 쓴다고 해버리자....


돌려주지 말라고 했는데도 전화는 계속 걸려왔다. 오후 세시쯤, 혹시 다른 전화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를 변조해서 받은 뒤 식약청이면 내가 아니라고 하자.

“(변조 목소리로) 여보세요?”

“네, 식약청인데요 마교수님 계십니까?”(이크, 망했다)

“(역시 변조 목소리로) 왜 그러시는데요?”

“오는 금요일에 이러이러한 과제 심사가 있는데요, 선생님이 심의위원으로 위촉되셔서요”

이런이런. 괜히 쫄았잖는가. 난 내 평소 목소리로 돌아왔다.

“아, 제가 마태우습니다.”

“아, 교수님! 계속 연락을 드려도 연결이 안되고, 제가 아는 번호는 이거밖에 없어서...”

그는 이번주 금요일에 식약청에서 심의 회의가 있다는 말을 전하고 내 휴대폰을 물어봤다.

“영일칠에요...칠육공에....네, 맞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했다. 진실에 입각한 거라면 최대한 남을 공격하는 글을 쓰자고. 일개 자라를 무서워해 하고 싶은 말을 못한다면 어찌 글쟁이라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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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2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마태우스님

프레이야 2006-05-24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조목소리 ㅎㅎㅎ 식약청 심의위원 위촉, 축하드려요. 축하할 일 맞죠?

비로그인 2006-05-24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멋집니다. 글은 언제나 쓰고 나면 제 스스로의 독자적인 생명을 얻는 묘한 생명체이거든요. 무엇보다도 그렇게 당당한 글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조선인 2006-05-2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높으신 국회의원 보좌관 나리는 그 후 잠잠한가 보죠?

다락방 2006-05-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글을 읽다 보면 말이죠, 슬며시 웃고있는 제모습을 발견하게 되요.
:)

hnine 2006-05-2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기분학상 다른 내용의 전화일줄 초입에 알았습니다 ^ ^

플라시보 2006-05-2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놀라셨겠어요. 다행입니다. 식약청 사람들이 그 일을 질기게 물고 늘어지지 않아서요. ^^

해적오리 2006-05-2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자라는 자라고 솥뚜껑은 솥뚜껑이다. - 맞는 말씀입니다...
가슴에 새길께요. ^^
근데 마태님 변조목소리 들어보고 싶어요...

세실 2006-05-2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마태님은 새가슴이래요~~
지조를 지키세요 지조를~~~
엄마한테 혼날까봐 무지하게 걱정하다가 칭찬받는 격인가요?

Mephistopheles 2006-05-2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보좌관이 필요한 건 국회의원이 아니라 마태님입니다...

마늘빵 2006-05-2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마태님은 역시 이라부에요.

해적오리 2006-05-2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다 이라부..ㅋㅋㅋ

클리오 2006-05-2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잇. 소심하시기는... ^^;;

모1 2006-05-24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고민많이 하셨겠어요. 후후....얼마나 놀라셨을지..

2006-05-25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瑚璉 2006-05-2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한 모습입니다(-.-;).

마태우스 2006-05-2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비님/인간이란 누구나 다 약한 존재죠. 많이 도와 주세요^^
속삭이신 분/저야 늘 환영이죠. 연락만 주시어요
모1님/공포에 떨던 네시간이었답니다^^
클리오님/그게 또 제 매력이 아니겠어요^^
해적님/전 이라부 싫어요. 그사람 뚱뚱하잖아요!
아프락사스님/그리고 전 주사 페티쉬도 없어요!
메피님/맞습니다. 미녀 보좌관이 몹시 필요해요!
세실님/지조를 지키도록 미녀이신 세실님이 많이 도와주십시오^^
해적님/전화 주시면 언제라도...^^
플라시보님/그러게 말입니다. 아주 대범한 사람들이어요
hnine님/아이 너무 예리하셔!!
다락방님/미녀의 웃음은 사회의 건강성의 지표죠
조선인님/다행히도...^^
주드님/전 주드님이 훨씬 멋지다고 생각해요.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릴께요.
배혜경님/글쎄요 축하할 일인가.... 아무도 안하겠다고 하는 건데...^^ 그래도 감사드립니다.
하늘바람님/제가 멋지단 건 알고 있었지만...제 글에 나타난 제가 멋진가요????

박예진 2006-05-2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마지막 마디에 역시 푸헬헬 !! ㅋㅋ

비로그인 2006-05-26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처럼 집요한 구석이 있는 식약청이군요

sweetmagic 2006-05-2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06-05-26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안그래도 어제 님이 꿈에 나왔어요. 제가 부산 가서 님을 찾아뵙는 꿈이었는데요... 이렇게 댓글로 만나네요^^
캐서린님/그러게 말입니다^^
박예진님/오랜만에 뵙네요. 그간 안녕하셨어요???? -이벤트 떨어진 거 아직도 안풀린 소심마태-
 

 

 

 

 

57번째: 5월 11일(목)

누구와: 후배와

마신 양: 소주 두병--> 맥주 두병


3년 쯤 전, “형이 안놀아줘서”란 핑계를 대며 결혼한 후배는 작년 이맘때의 술자리에서 “이혼했다.”는 슬픈 소식을 내게 전해 줬다. 그 둘 사이에는 태어난 지 돌이 채 안되는 아이가 있었고, 후배는, 내게 말은 안했지만, 위자료를 다달이 지급하느라 힘든 삶을 살아야 했다 (물론 그건 애를 떠맡은 여자 쪽도 마찬가지겠지). 원인이 어디에 있던지 즐겁게 살아야 할 젊은 부부가 갈라서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고, “이혼의 증가는 불행한 결혼이 줄어드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던 나 역시 그 후배를 보면서 안타까워했다. 그 후배가 어떤 생활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혼자 밥을 차려먹어야 하는 삶에 만족했을 것 같지는 않다.


작년 말, 후배로부터 “이전 아내가 다시 합치기를 바란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지난번 만남에서 그는 “다시 예전 집으로 돌아갔다.”는 기쁜 소식을 내게 알려왔다. 후배나 아내는 물론이고 아이의 장래를 봐서도 축복이라 할 만한데, 문제는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 지금이야 싸웠다 화해한 직후의 서먹함으로 갈등이 없지만, 사람이란 변하지 않는 존재라는 걸 감안하면 갈라서게 만든 불씨는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후배에 의하면 “아내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게 평소의 지론을 말해줬다.

“한쪽이 100% 잘못한 싸움은 거의 없다. 너 자신도 많이 변해야 한다.”

후배는 흔쾌히 내 말에 동의해 줬고, 그의 얼굴에는 예전의 어두움 대신 빛이 넘쳤다. 잘 살게나, 동생.


62번째: 5월 19일(금)

누구와: 곰과

마신 양: 소주 네병+ 알파


내가 곰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여성적 캐릭터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분위기에 맞는 대화를 구사할 줄 안다. 이런 스타일의 남자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내 예상대로 그는 “주변에 여자 친구가 많다.”고 한다. 아직 총각이고 성격도 좋은 그, 여자들이 남자를 고를 때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가 하는 것도 중요한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내가 곰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가 너무도 술을 잘 마시기 때문이다. 잘해야 소주 세병에 못미치는 주량을 가진 나는 번번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고, 다음날이면 “어제 폐가 많았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날은 술이 잘 받았는데, 내가 술을 줄인 덕분일 수도 있고, 냉면을 안주로 소주를 마셔야 하는 필동 냉면집에서 1차를 시작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2차를 가고 3차를 갔지만 술이 전혀 취하지 않아 곰으로부터 “오늘은 평소와 다르시네요?”란 찬사를 들었는데, 다음번에는 더 몸을 만들어 곰이 자는 모습을 보고 싶다. 기다리시오, 곰!


63번째: 5월 23일(화)

마신 양: 소주--> 맥주


축제 기간이다. 그래도 학과장인데 학생들이 하는 주점에서 술을 먹어 주는 게 도리, 조교선생들 몇과 더불어 6시 쯤 주점을 찾았다. 준비가 안되었다고 학생회장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저...내일 오시면 안되요?” 후원금을 건네고 밖으로 고기를 먹으러 갔다. 배가 터지게 먹었다. 술이 좀 들어가니 갑자기 주점에 안간 게 마음에 걸렸다. 차를 타고 다시 그곳에 갔더니 다른 단과대보단 못하지만 성업 중이었다. 맥주를 시키고 안주를 시켰다. 아주 대단한 맛은 아니어도 학생들의 정성이 깃든 푸짐한 안주에 극진한 서비스는 나로 하여금 최고급 술집이 부럽지 않게 해줬다. 술값과 2차 후원금, 그리고 우리가 먹어치운 고기값을 계산해보니 돈을 너무 많이 쓴 듯하지만, 여기서 쓰고 이번주 내내 굶자는 생각을 하며 나오지 않는 돈을 꺼냈다.


술이 제법 취했나보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기에 따라 내렸더니 아뿔사, 거긴 수원이었다. 출발하는 기차를 뛰어가서 타려다 역무원에게 제지당했는데, 다행히 다음 열차가 10분 후 도착해 그걸 탈 수 있었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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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6-05-24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비로그인 2006-05-24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 같은 남자= 좋은 남자

기인 2006-05-2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제 때 주점도 하네요 ^^; 축제 때 주점은 목적이 있는 건가요?
저는 주점이라면 변호사비 마련을 위한 주점; 밖에는 몰라서. 축제 때는 보통 장터를 하는데, 장터 또한 과에서 당시 투쟁하고 있던 조합을 위한 장터 같은 것을 해서 열심히 먹어주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주점은 그렇다쳐도, 장터의 음식맛은 장난 아니었죠. -_-; 파가 떨어져서 총장잔디에서 풀 뜯어서 풀전(?) 부치고 쩝... 휴우. 그나마 민가협 장터는 먹을만했는데.. 옛날 추억이 나네요 ^^

하늘바람 2006-05-24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곰은 단군신화에도 나오듯 기다림의 천재에요. 괜히 곰과 내기하셨다 몸상하셔요

마태우스 2006-05-2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저..주점이 장터에서 술만 파는 것 같은데요...민가협에도 관여하셨군요. 정말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나를 찾아서님/곰은 우리 민족의 조상이지요. ^^
부리님/늘 말없이 추천해주시는 거 다 압니다. 감사드려요

마태우스 2006-05-2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신화는 신화일 뿐입니다. 곰도 인간인데 어찌 허점이 없겠습니까. 써놓고 보니 말이 이상하네..

mannerist 2006-05-2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요즘 애인이 '곰돌씨'라고 부르는데요. ㅎㅎㅎ

기인 2006-05-2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는 후배들이 파는 거 열심히 먹기만 했는데요. -_-; 새내기때는 호객행위만 하고요. 제가 음식 만드려고 하면 다들 거부하던데요 -_-aaa 이 장터 한번 해보면, 돈 열라 남아요. 그래서 그것으로 당시 투쟁하고 있던 분들에게 지원금 전달하고 했지요. 요즘은 학생의 복지를 위해서 장터를 하나 보네요 ^^; 하기는 우리 학교도 최근 학생회장이 공공연한 '반권'이라서 말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민가협에서는 열사 유가족 분들이 와서 음식을 만드시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음식이 나와서, 언제나 인기 1순위였죠 ^^
제가 선배가 되니 과장터는 잔디 뜯어서 파전을 만들지 않나. 참... (역시 선배가 되면 못마땅한 점만 보이나봅니다.) 얼마전에 학교 축제였는데, 이제는 모르는 후배밖에 없고, 지나가도 호객 행위의 대상도 안되서 슬펐어요 ㅜㅠ

비로그인 2006-05-2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님이 어떤 분일까 궁금하네요 ^^

야클 2006-05-2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는 좋은데 곰은 느무느무 싫어요.

2006-05-24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6-05-2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술 얘기를 접할때마다 배를 바라봅니다. 어여어여 이것이 나와야 할텐데..흐흐.

하이드 2006-05-24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두 술! 근데, 여기는 소주 4달러밖에 안하더라, 참소주~

비로그인 2006-05-2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댓글이네요. 추천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5-2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7: 맞아요....부부가 이혼을 하는 이유는 어느 한쪽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양쪽 책임이라고 생각해요..박수소리가 한손으로 안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후배님 앞에 행복한 앞날만 있기를...^^
58: 이런생각 하면 안되는데...곰님이라는 분이..잠든다..그리고 덥친다...가 자꾸 생각나는 이유가 뭔지..거참.....=3=3=3=3
59: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수님이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비로그인 2006-05-2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7,62,63 입니다

비로그인 2006-05-2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8,59 가 비공개인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비로그인 2006-05-2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 짤려서 요즘 겁나게 한가합니다.

moonnight 2006-05-2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배분의 일이 잘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저는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서 술을 맘껏 못 마시는데, 흑흑. 마태우스님 페이퍼 읽고 있음 절로 술이 땡깁니당. 대학교축제주점. 맛은 별로라도 ;; 분위기 정말 좋죠. 인기만점교수님다우세요. ^^

2006-05-2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그날은 마태님의 피부가 가장 환한 날이었어요. 작정을 하셨구나, 생각했지요. 술집을 향하는 발걸음 또한 상당히 가뿐했답니다. 약속을 미뤘어야 했나,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날은 무지 좋은 날이었어요. 바람이 좋은 날이었고 음식과 술 그리고 금요일이었자나요. 솔직히 3차에서 버거웠어요. 심하게 먹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설렁탕이 저를 살린 듯해요.
아 ... 그날은 무지무지 기분 좋은 날이었어요. 마태님이 제게 줄 것이 있다고 이야기하셨자나요. 혹 잊으신 것은 아니지요? ('기'로 시작해서 '안'으로 끝나는 ...) 서두르지는 마시되 잊지는 말아주셔요. 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겁나) 기다리겠습네당. 이번주?^^

야클 2006-05-24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곰님/ 위에 있는 제 댓글 농담인거 아시죠? ^^
다음에 마태님이랑 같이 한번 달려요. ^^

하이드 2006-05-25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h, that GOM!
I had a chance to d...

마태우스 2006-05-2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일러하이드님/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클님/강한 상대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야클님...^^
곰님/그렇죠? 3차에서 버거워하시는 것 같더이다. 설렁탕은 정말 맛있었죠? 저도 그랬답니다. 이번주라..... 님이 3차에서 그러셨던 것처럼 버겁네요^^
달밤님/부끄럽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인기만점 원장님 만세.
하날리님/앗 제가 미처 못쓴 술일기가 있나요? 다른 데라도 쓴 것 같은데.... 그리고 짤리신 거, 마음아픈 일인가요 아님 자발적?? 아무튼 반갑습니다...
메, 메피님/덮치다뇨....-.- 그런 사이 저얼대 아닌데요.... 글구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날리님/댓글을 베끼시다니!!! 넘하십니다! 부리는 그런 거 싫어하는데...^^
스포일러하이드님/4달러면 4천원이잖아요! 우리 슈퍼에 가면 천원밖에 안하는데...
플라시보님/피이, 님 뭐, 말씀과 달리 그리 술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속삭이신 님/레지던트는 원래 밖에서 밥을 잘 먹으니 영양학적으론 걱정안하셔도 될 듯한데요.. 근데 얘기 들어보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잘 풀려야 할텐데요....
야클님/곰님이 한번 보재요. 맘 단단히 먹고 나오세요^^
고양이님/한번 보실래요? 멋진 남자분인데^^
기인님/잔디 뜯어서 만드는 파전...호호, 그 전설적인 파전은 어느 학교에나 있군요^^ 엊그제도 애들이 만든 파전을 한번 먹어봤는데, 맛은...호호. 글구 모르는 사람밖에 없으면 슬프죠. 간만에 팔아주려고 가는건데.... 그 맘 알아요 저두. 같이 나이먹어가는 처지에, 잘 지내도록 해요.
매너님/글쎼요. 매너님과 곰은 어울리지가 않는데...^^

비로그인 2006-05-2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 중간에 곰님의 출현으로 박진감 넘치는 페이퍼와 댓글로 ..
그나저나. 마태님 술일기 읽다가 자꾸 술고파지는군요.
세상일은 혼자라는게 없는것 같아요. 좋은 조언 ! 추천 백만번.
그리고 두 사람이 합쳐서. 가장 기쁜 사람은 아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