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밤의 테러

전날 <디 아이2>를 보느라 늦게 자는 바람에 어제 아침 눈이 잘 안 떠졌다. 다리도 아프고 하니 테니스를 치러 가는 게 귀찮아져 비나 와라,고 주문을 외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날이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온다. 잘 됐다 싶어 다시 자리에 누웠다. 조금 있으니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가 난다.

“민아, 일어나서 똥 좀 치워라.”

갑자기 무슨 똥?

“누가 현관 앞에다 똥을 싸놨다.”

“개똥 아냐?”

“분명히 사람 똥이야. 징그러워서 못치우겠으니 니가 치워.”

그리 으슥한 곳도 아니고, 1층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음에도 우리집 현관에 똥을 누는 사람은 도대체 뭔가? 십중팔구 원한관계일 거라고 생각한 난 자리에 누워 내게 원한을 품었을법한 사람을 생각해 봤다.

사랑을 고백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던 여자A, 여자B, 여자C, 야클, 여자D, 여자E....

좀 억울했다. 난 하나고 그들은 여럿인데, 내가 어찌 모든 사람의 연인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어찌 그렇게 유치한 방법으로 복수를 한단 말인가? 내 상상이 맞다면 앞으로 우리집 현관에 이런 일이 자주 생길 것 같다.


2. 새벽의 테러

오늘 새벽, 전화벨이 울렸다. 평소 잠을 깊이 들어 어지간한 벨소리에는 안깨는데, 하도 집요하게 울리는지라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011-9331-26*4, 모르는 번호다. 새로 산 휴대폰의 슬라이드를 올렸다.

“여보세요...”

경상도 사투리의 억양이 들린다.

“자나?”

새벽에 내게 전화할 남자는 없었다. 더구나 그 목소리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 난 정색을 하고 물었다.

“누구세요?”

전화는 끊어졌다. 통화내역을 보니 그 인간이 내가 전화 받기 전 세 번이나 더 전화를 걸었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통화 중 대기’의 시대 아닌가. 잠이 완전히 깬 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안받는다. 다시 걸었다 (받을 때까지 걸 참이었다). 받는다. 아까 그 목소리는 아니다. 새벽에 걸어놓고 그냥 끊는 법이 어딨냐고 물었다.

“죄송합니다. 제 친구가 전화를 잘못 걸었습니다.”

한마디 더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설친 잠은 도대체 어디서 보상을 받는담? 중요한 번호는 다 입력하고 찾아서 쓰니 잘못 걸린 전화도 드문데 말이다. 추적이 안되는 내 방 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어 괴롭히고픈 마음이 생기지만, 참기로 했다. 나는 군자니까. 매화, 난초, 대나무, 마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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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8-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어이하여 야클님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셨나요...^^

paviana 2006-08-2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한테 차이신거 아니에요? =3=3=3

다락방 2006-08-2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화,난초,대나무,마태우스..
우하하
오늘은 완전 블루 먼데이라 기분 다운됐다가, 마태우스님 페이퍼를 보니 웃게되네요.
어쩌면 이 오후는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예감이 들어요. :)

야클 2006-08-28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로 전 아닙니다. 아무리 원한이 있다고 해도 제가 설마 "똥에는 똥으로"라는 식의 치사한 복수를 할 정도로 밖에 안 보입니까?
비록 그전에 제가 좀 튕긴다고 우리집 앞에 님께서 자행하신  무자비한 방분(放糞)테러에 치를 떨긴 했지만 제게는 그래도 님에 대한 일말의 애정이 남아있답니다.

그런데 아직도 궁금한 것은,  그때의 그  엄청난 양의 "그것"이 전부 님이 진짜  생산하신 거였나요? 전 무슨 순대가 몇다발 또아리를 틀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쾌걸조로처럼 옆에 남겨 놓으신 말그림화장지(물론 사후처리용)가 아니었다면 설마 인간의 그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할뻔 했어요.

이제는 솔직히 말할 수 있지 않나요?   ^^


비로그인 2006-08-28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ㅎㅎㅎㅎㅎㅎ~
웃다 넘어가겠습니다~

해리포터7 2006-08-28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무시무시한 테러군요.!!!

비로그인 2006-08-2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의 페이퍼에 이은 야클님의 댓글 때문에 혼자 웃다가 울었습니다 흐흣

비로그인 2006-08-2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웃고나니 정말 궁금해집니다. 진범은 누구일까요? 갑자기 제가 얼마전에 본 영화 `인사이드 맨'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누가 적인지 알기도 힘들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서로의 `인사이드'를 캐내려고 하던 영화였어요. 진범이 나타나거든 꼭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만두 2006-08-2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은 잘 씻으셨으리라 믿습니다^^ㅋㅋ

라주미힌 2006-08-2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운 사람을 눈여겨 보세요...

Mephistopheles 2006-08-2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마굿간에 가보면 말이 싸는 양(?)이 장난이 아니긴...합니다만...=3=3=3=3=3

ceylontea 2006-08-28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야클~~!! ^^

한밤중, 이른 새벽에 잘못 걸려오는 전화는 테러 맞아요..ㅠㅠ;

라주미힌 2006-08-2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요...
똥의 DNA 분석을 의뢰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간밤에 마태우스님이 술을 많이 드셨을지도 모르는 일...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었더니.. 추리력이 올랐어요 ㅡ..ㅡ;
갑자기 프랑스 부부의 사건이 떠오르길레 단서를 남기고 갑니다
=3=3=3

하늘바람 2006-08-2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아' 이름 너무 예쁘세요. 마태님과는 느낌이 또 다르네요

moonnight 2006-08-2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억. 떡먹고 있었는데. ㅠ_ㅠ;;; 마태우스님 왜 그리 원한을 많이 사셨나요. 야클님의 무시무시한 댓글 읽으며 웃다가 기절할 뻔 했습니다. ^^; 예전에 제 전화로 새벽에 문자 폭탄을 투하한 여인네-_-가 있었지요. 남친에게, 잘못했으니 헤어지잔 말은 말아줘. 우리가 같이 한 세월이 얼만데.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내용이 너무 구구절절해서 제 맘이 어찌나 아프던지. 번호 잘못 입력하신 거 같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죄송하다고 답문자가 왔는데 문자에서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듯. ㅠ_ㅠ 그때문에 잠이 완전히 깨버리긴 했지만 그건 테러가 아니었어요. ^^;;; 여튼, 수고 많으셨습니다. ;;;;;

비자림 2006-08-2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큭 야클님 댓글에 정말 쓰러집니당^

모1 2006-08-2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들 사이에 야클님이 보여서 깜짝...그나저나 똥이라니..그 분 대단하시네요. 아파트 살때 앨리베이터에 누가 눈 오줌을 본적은 있는데..

마노아 2006-08-28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화, 난초, 대나무, 마태우스.... 으하하핫, 마태우스님 서재에 오면 엔돌핀이 무한대 생성되어요. 어쩝니까. 계속 테러를 당하라고 할 수도 없고^^;;;;

클리오 2006-08-28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군자니까. 매화, 난초, 대나무, 마태우스' --- 이 대목을 보면서 님이 얼마전 페이퍼에서 훌륭한 유머를 수없이 양산하셔서 사람들이 님의 입만 쳐다봤다는 것이 비로소 진심으로, 100% 믿어졌습니다.. 조금이나마 의심했던거 죄송합니다... ^^(아~ 안보고도 믿는자가 행복하다 했거늘... ^^)

달콤한책 2006-08-29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과 야클님...알라딘 최고의 만담 커플이십니다^^

해적오리 2006-08-2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추천을 안 할 수 있으리요.. 야클님 댓글과 함께 퍼다가 저만 아는 장소에 길이길이 저장해두래요. ^^

마노아 2006-08-3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지금 보니까 말이죠. 카테코리 잘못 설정하신 것 같아요. '영화'쪽 분류로 되어있잖아요^^;;;

마태우스 2006-09-0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아 정말 그렇군요. 지금 고쳤습니다
해적님/추천 감사드려요 야클님의 댓글이 제 글을 빛내주시네요
달콤한 책님/하지만 야클님의 말을 믿는 건 아니죠??^^
클리오님/님 뵜을 때 별반 못웃겨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땐 제가 경지에 오르기 전이었다는.....^^
마노아님/엔돌핀 값 한꺼번에 내셔야 합니다^^
모1님/그런 경우는 왕왕 있지요. 술취한 남자들이 그러는 거겠죠 아마
비자림님/제 글에 대한 관심을 몽땅 채가시는 솔개같은 분...^^
달밤님/아아 님은 소설같은 이야기를 경험하셨군요... 근데 버스는, 붙잡는다고 서는 게 아닌데... 제가 넘 냉정한가요??
하늘바람님/제가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이름 젤 잘짓는 작명소에서 지은 거라고^^
산새아리님/야, 야클님에게 세뇌되셨군요 흑....제 편인 줄 알았는데.......좋아요 해보자구요! 흥, 피, 치
실론티님/테러를 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어요^
메피님/어어 님도 친야클을 선언하시네요 메피와 마태는 같은 씨족입니다. 돌아와 주세요
산새아리님/제 주위에 딱 한분 계신데...메피님이라고....
만두님/제가 그래도 손은 잘 씻습니다^^
주드님/저도 인사이드 맨 봤어요. 그런대로 재밌게 봤었는데... 글구 원래 이런 사건은 범인 잡기가 힘들지요 하나씩 불러다 족치는 수밖에요^
해리포터님/그러게 말입니다. 새벽의 대변이라니...
고양이님/언제 야클님하구 같이 보죠 뭐. 누가 진정한 고수인지 가려보자구요^^
야클님/댓글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야클님, 제가 그래서 님을 존경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젠 진실을 밝히세요 맨날 물타기만 하지 마시구!!
다락방님/그날 오후가 괜찮으셨는지 뒤늦게 여쭤 봅니다.... 글구 감사합니다.
파비님/모함입니다!
메피님/제 몸은 하나잖습니까^^


 

 

 

 

 

 

스티브 오스틴(리 메이져스 분)이 나오는 <600만불의 사나이>라는 프로가 있었다. 눈 하나와 팔, 그리고 두 다리를 기계로 대체한 사이보그 인간의 활약상을 그린 시리즈인데, 그 프로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맥가이버 이후 힘보다는 머리가 임무 수행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대세가 되었고, 휴스턴의 투수 로저 클레멘스의 연봉이 2200만달러에 달하는 등 600만불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린 데다, 터미네이터같이 훨씬 강력한 것들이 등장했지만, 그 프로는 여전히 내 추억 속에 아름답게 남아 있다.


휴일날 천안에 내려가는 게 싫어 이리저리 TV 채널을 돌리던 도중 <600만불의 사나이 시즌 1>이라는 프로가 방영되고 있다. 놀라움과 반가움에 채널을 고정했다. 리바이벌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600만불의 사나이도 내 추억을 손상시키는데 일조했는데, 높이 점프하고 힘이 좀 센 것이 이제는 전혀 흥미롭지 않은 탓도 있지만, 방송 내용이 어이가 없어서라는 게 더 큰 이유였다. 상사가 스티브에게 명령을 내린다.

“이스라엘 최고의 세력가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됐네. 중동평화협상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지....그들(테러리스트)은 평화 대신 전쟁을 원하지.”


최소한의 판단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시로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중동 평화를 어지럽히는 게 누군지 잘 알고 있다. 그에 맞서 최소한의 저항을 하는 사람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탱크를 향해 돌맹이를 던졌다고 열 살도 안되는 아이의 팔을 부러뜨리는 이스라엘 놈들이야말로 테러리스트 그 자체다. 그들은 헤즈볼라 탓을 하면서 레바논을 침공했지만, 그건 사실 그들이 살육광이기 때문이지 별다른 이유가 없다. 어린이와 노약자만 골라서 그렇게 학살하는 걸 보면 확실히 그렇다. 하지만 한쪽에선 수백억짜리 미사일을 쏘고, 다른 쪽에선 돌도끼를 던지는 이 일방적인 학살을 주류 언론들은 ‘전쟁’이라고 부르고, 당하고만 있는 레바논에 전쟁의 책임을 덮어씌운다. ‘똑같으니까 싸우지’라며.


얼마 전 멜 깁슨이 입바른 소리를 했다. 음주운전으로 걸리자 “이 세상의 모든 전쟁은 x같은 유대인들이 일으킨다.”라고 했다나. 역시 사람은 술을 먹어야 제대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가보다. 하지만 그 후의 상황은 자못 굴욕적이다. 여론이 들끓었고, 멜 깁슨은 “알콜 때문이었다.”고 사과를 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깁슨은 유대인이 주류인 헐리우드의 미움을 샀고, 그가 나오는 프로가 취소되기도 했다니 유대인의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가고, 오늘 내가 본 <600만불의 사나이>에서 말 같지도 않은 대사가 튀어나오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다.


그렇긴 해도 궁금한 게 있다. 유대인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이 피해자인 척 하면서 다른 나라, 다른 민족에게 가하는 각종 테러의 면죄부를 받고 있는데, 홀로코스트 때 그들이 겪어야 했던 수난은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그걸 빌미로 다른 나라를 괴롭힐 생각인지? <홀로코스트 산업>이라는 책을 보면 유대인들이 앵벌이로 뜯어내는 돈도 상당하단다. 다른 애들을 괴롭히고 돈을 뜯는 사람을 우리는 ‘조폭’이라고 한다. 그가 어릴 때 왕따를 당했었고, 조폭이 될 수밖에 없는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해도, 현재 행하는 짓거리가 조폭이면 ‘조폭’인거다. 이 글의 결론, 이스라엘은 조폭 국가다(너무 진부한 결론인가?^^).


* 자신들은 평화를 사랑한다는 이스라엘 애들의 말이 사실이라고 치자. 난 그들이 왜 자신들을 사랑하는 미국에서 사는 대신 왕따 대접을 받으면서 아랍에 있는지 모르겠다. 돈도 겁나게 많으니 미국의 한 주를 사서 거기 옮겨 살면 얼마나 좋은가? 그들이 이사 간다면 자발적으로 돈을 내놓을 애들이 한둘이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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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8-27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슬람을 상대로 한 미국의 대테러전쟁에는 이스라엘이 그 선봉 역할을 맡고 있지요
중동에서는(이표현도 어색하지만) 이스라엘, 아시아에서는 일본,
유럽에서는 영국. 부시의 카우보이 사냥을 등에 업은 유대인들의 자금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고 큽니다.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절반 이상이
유대인이라는 사실 하나만 봐도 알 수 있구요. 문화계도 예외는 아니죠
스티븐 스필버그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할머니, 우디 알렌등 미국 연예계의
큰 손들도 죄다 유대인입니다. 금융계는 어떨까요? 예외 아니죠.
잘은 모르겠지만 그들의 지갑에서 나온 돈으로 구입한 노른자위 땅을 모으면
미국의 한 주는 족히 될 겁니다. 그럼에도 왜 아랍에 남아있냐고요?
'시오니즘'이라는 기상천외한 제국주의 이념때문이랍니다.
가자! 가나안으로! 근데 웃기죠. 가나안은 원래 팔레스타인 땅이거든요. 내참.
아, 전 리 메이저스 한창 나올 때 원더우먼도 무지 좋아했어요.
너무 의식 없는 아이였다고 욕하지 마세요.
그 당시 아무도 미국의 실상을 갈쳐 준 사람이 없었다구요!

프레이야 2006-08-2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0만불의 사나이.. 그 시그널 하며 기억나요. 정말 추억의 드라마에요. 거기 저런 대사가 있었군요. 평화 대신 전쟁을 원하는 게 누군지 모르겠네요.. 어이없게도.

모1 2006-08-27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스라엘과 조폭을 연결못해보았는데...마태우스님 글을 읽어보고 아!했습니다.
보니까..한 20년전쯤인가에 중동의 나라들이 협의인지 조약을 맺어서 이스라엘은 어느 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데...그 것을 아직도 이스라엘측에서 안 지키고 있고 그것때문에 중동의 이슬람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못믿고 공격한다고 하더군요. 신문인가에서 보니까..이스라엘과 관련해 이스라엘측에 안 좋은 법이 미국의회에 올라올때마다 그것을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로비를 하는 이스라엘단체가 상당히 조직적이고 크게 있다고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참 황당했어요. 애초에 세계 2차대전 끝나고 그 동네 땅을 이스라엘인들에게 줘서 건국을 도운 것도 미국이었지만요.

기인 2006-08-27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600만불의 사나이. :)

바람돌이 2006-08-2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대인들이 이미 팔레스타인 땅을 차지하고 가지게 된 기득권이 만만치 않다는게 아마 더 사태를 어렵게 할 것 같아요. 전에 어느 이 지역 여행서에서 이스라엘 사람들도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글을 읽었었는데 전 바로 뒤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알게되었어요. 그 평범한 이스라엘의 사람들이 원하는 평화는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도 내놓지 않고이루려는 평화구나? 그렇다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공존은 힘든거죠. 결국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뭐 그렇게 되나요.

누미 2006-08-2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스크린쿼터제는 꼬옥 있어야된다니까요. 뜬금없는 소리, 죄송함다.

Mephistopheles 2006-08-2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에게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떠들진 몰라도 그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그 신에게도 신용이 안가는 상황입니다.

paviana 2006-08-2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머즈보다는 원더우먼을 더 좋아했어요.ㅎㅎ

moonnight 2006-08-2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우지간 돈이 최고인 세상인가봐요. -_-; 추억의 드라마에서 저런 대사를 만나서 씁쓸하셨겠어요. 저도 육백만불의 사나이, 소머즈 무지하게 좋아했답니다. ^^;;

마태우스 2006-08-2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어머 저랑 취향이 같군요. 언제 찾아뵙고 소머즈에 대한 추억을 나누어 봐요^^
파비님/전 그당시 순진했기 때문에 소머즈를 더 좋아했어요^^
메피님/신도 신 나름인 것 같아요. 나쁜 신도 있지 않을까요?
누미님/스, 스크린쿼터...저도 찬성하긴 합니다....
바람돌이님/보수당이나 노동당이나 모두 팔레스타인 땅을 한치도 양보할 틈이 없더군요... 그러니 평화가 가능하지 않겠죠...
기인님/600만불보다 님의 체중이 더 부러워요
모1님/2천년 전에 자기들이 살았다고 뒤늦게 와서 잘 살던 사람을 내쫓는 게 말이 됩니까...하여간 나쁜 애들이어요. 탄압 받은 게 무슨 벼슬도 아니구....
배혜경님/화면 색깔도 칙칙하고 내용도 별루였어요. 터미네이터 같은 걸 보고 자란 저에게 그 드라마가 양에 차겠어요^^
여우님/저희들 다 미국과 이스라엘 만세를 외치며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겠어요. 맨날 이스라엘 본받으라고 했던 선생들이 기억나요. 자라면서 진실을 깨우치게 되고, 그러면서 거짓을 가르쳐준 선생들이 이상해 보이지요. 그게 인생인 것 같아요...ㅠㅠ

수퍼겜보이 2006-08-2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로코스트때 제정신을 가진 유대인이 많이 죽었나봐요. 슬프게도...
 

 

 

 

 

84번째: 8월 4일(금)

필라델피아에 갔던 분이 나를 위해 모자를 사 주셨다. “네게 모자가 많으니 하나만 달라”고 하는 대신, “네가 모자를 좋아하니 하나 사주겠다”는 태도는 얼마나 훌륭한가. 덕분에 난 빨간색의 멋진 모자가 생겼는데, 70개가 넘는 모자 중 정품으로 따지면 그게 4번째 쯤 될 거다. 황소곱창은 자리를 옮겼음에도 무지 맛있었고, 냉방 시설이 무척 열악한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모자 증정식엔 내 영원한 벗 야클님도 함께 해주셨다.


86-87번째: 8월 18일(금), 8월 19일(토)

맨날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놀 건 다 노는 나, 오래 전부터 잡힌 친구들과의 부부 동반 여행에 참여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친구의 아이들에게 난 인기 폭발이었고, 그 절정은 수영장에서였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수영 팬티 벗기기 놀이’를 좋아해, 그 놀이를 하면서 두시간 가량을 놀았다. 전에 봤을 때는 5월이었고 지금이 8월이니 불과 석달 차이밖에 안났지만, 그 석달간 애들이 무척 자란 듯 싶다. 그전에는 물속에서 그들을 따돌리는 건 일도 아니었지만 이번엔 그게 쉽지 않았고, 결국 애들한테 붙잡혀 팬티가 완전히 벗겨질 뻔한 위기에 몰린 것도 세차례나 되었다. “살려달라”는 말을 했고, 심하게 저항하느라 아이 한명의 발이 까지는 일도 있었으며, 모르는 아이의 배를 발로 차기도 했다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했다는-.-). 혹시 그 석달간 내가 늙어버린 건 아닐까?


늙었든지 말던지 변함이 없는 건 주량. 첫날 난 홀짝홀짝 맥주를 마시기 시작, 여덟캔을 마심으로써 건재를 과시했고, 둘째날은 고추참치를 안주 삼아 소주 두병을 비웠다. 난 남이 술을 따라주지 않아도 별로 신경을 안쓰고, 다른 사람이 마시던 말던 내 술을 꿋꿋이 마신다. 우리 친구들 중 술이 센 애는 하나도 없었기에 나 혼자 열심히 마셨다. 타지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지만, 술은 날 조금 더 행복하게 해줬다.


88번째: 8월 21일(월)

지도교수 생신 겸 해서 마련된 술자리, 다른 대학에 있는 친구와 술값을 똑같이 내기로 했는데, 집도 다섯채인 그 친구가 저항해서 애를 먹었다. 훨씬 비싼 1차를 내가 냈는데, 그 친구는 겨우 4만여원이 나온 2차를 자기가 냈다고 3차로 간 불닭집 계산을 안하겠다고 우겼다. 집도 다섯채 있는 놈이 말이다. 차근차근 타이르고 협박도 하고 했더니 투덜거리며 계산을 한다. 2, 3차를 다 해봤자 내가 낸 것의 3분의 2도 안될 텐데, “똑같이 내자”는 애초의 약속은 그새 잊어버린 걸까? 그런 투철한 정신을 가졌기에 다섯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거겠지만.


그날 모임은 내 유머가 경지에 올랐음을 보여 줬다. 지도교수가 귀가한 뒤 3차를 가면서부터 내가 수다를 떨기 시작했는데, 다들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오는 말마다 10점 만점에 7점 이상되는 유머였으니, 그간의 수양이 이제야 빛을 발하나보다. 밤 11시 반이 되었는데도 애들은 갈 생각을 안하고 내 입만 바라봤다.


89번째: 8월 23일(수)

* 이걸 보시고 “바쁘다는 거 다 거짓말이었구나”고 하실지 몰라도, 저 정말 일 열심히 합니다. 믿어 주세요.


테니스를 같이 치는 분들에게 한 턱 쐈다. 쏜 이유는, 거기 입단한 지 일년만에 코트를 평정했기 때문. 물론 실력으로 따지면 내가 많이 모자라지만, 내게는 옆의 파트너로 하여금 자기 실력 이상을 발휘하게끔 만드는 능력이 있는지라 복식을 주로 하는 아마 테니스에서 빛을 발할 수밖에. 이겨야 할 사람들을 다 이기고 나서 사는 저녁은 무척 짜릿했다. 그리고 월요일과 화요일 계속 빛을 발했던 내 유머는 그날도 멈출 줄 몰랐는데, 열명이 넘는 40대 아줌마, 아저씨들을 앉혀놓고 나 혼자 떠들었다. 처음 가입해서 말없이 밥만 먹던 장면, 그리고 웃겨 보려고 말을 했지만 개미만큼의 반향도 얻지 못했던 수많은 나날들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테니스를 평정한 게 그들이 치는 공에 익숙해진 덕분이듯, 내 유머가 그들에게 먹히는 것도 내 유머에 그들이 적응한 결과이리라. 그렇게 본다면 세상의 모든 일은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뉴톤 선생의 말씀이 딱 맞는 것 같다. 밥값이 나오긴 했지만 내가 성별, 연령, 종교에 무관하게 어떤 계층의 사람도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지.


90번째: 8월 24일(목)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그 전 주에 여행을 같이 갔던 바로 그 친구, 산적한 일을 미루고 빈소로 달려갔다. 친구 아버님은 5년간 병원에 누워 계셨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걸 알려 주신 우리 아버님이 풀 타임으로 입원해 계신 건 겨우 3년, 친구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난 여전히, 우리 어머님이 더 힘드셨다고 생각한다. 병도 환자도). 그 동안 내가 그에게 너무 무관심한 게 아니었나 반성하게 된다.


원래 난 그날 술을 안 마시려 했다. 요즘 몸이 좋지 않다는 걸 느낀 탓인데, 아침이면 이유없이 헛구역질을 하고, 장이 약해졌다는 걸 느낄 때가 많다 (심하게 늘어난 배변 횟수 때문에). 하지만 11시 반 쯤 소주 두잔을 마시고 나니 갑자기 속이 편해져, 한병 반을 혼자 달렸다. 그 결과 다음날 고생을 했고, 다음날 하루 종일 설사에 시달렸다. 친구 아버님은 오늘 한 줌의 뼈로 화하셨고, 학교 일 때문에 난 친구와 같이 있어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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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8-2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마태님은 더 야하세요~ 다 큰 어른이 애들과 팬티 벗기기 놀이를 하셨다니...쿄쿄쿄~
음 야클님과는 역시 자주 만나시는 군요. 우리의 번개는 이대로 끝이 나는 건가요??? 흑.

Mephistopheles 2006-08-2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바램이라면 마태님의 오프라인 유머가 온라인에도 100% 완벽 복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욕심이 과했나 모르겠군요...ㅋㅋ

BRINY 2006-08-2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건강 지키셔야죠!
(동부화재 프로미 TV CF가 생각나요)

클리오 2006-08-26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제가 다시 술먹잘때까지 건강지키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쪼잔한 놈들과는 다시 술마시지 마세요!! 음, 또 그리고 마태님은 야클님만 좋아해!!

야클 2006-08-2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날도 제가 일찍 도망가서 미안해요. 근데 이런 뻬빠에는 모자쓰고 찍은 사진도 같이 올려주셔야 하는것 아닌가요? 화소도 빵빵한 핸펀 샀다면서. ^^

또또유스또 2006-08-26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건강도 지키시면서 음주가무를 즐기시길...
건강하셔야지 어머님도 기뻐하실걸요?
긴 병엔 효자가 없는데 자식에겐 끝없이 인내하고 보살피는 부모님...
그저 건강히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모1 2006-08-26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술일기 없다 싶었는데..많이 바쁘셨네요. 어머님은 건강하시죠??

비로그인 2006-08-2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영팬티 벗기기 놀이에 동참해보고 싶어요 ㅎㅎㅎㅎ

마태우스 2006-08-2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고양이님/그, 그런............ 제 히프가 하얗긴 하지만....
모1님/네 덕분에요.
유스또님/정말 건강이 젤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이승엽한테 문자 날렸어요 홈런 못쳐도 좋으니까 건강하기만 하라구요.
야클님/사진을 찍으면 뭐합니까. 올릴 수가 없는데....ㅠㅠ
클리오님/야클님도 좋아하는 거죠 오해임. 님도 제 좋은 술친구 아니십니까.
브리니님/요즘 운동 못해서 마음이 무거워요...다리를 다친 관계로..
메피님/원래 온라인에서 웃기는 게 더 어렵지요.... 요즘 다리를 다쳐서 온라인 유머가 힘들어졌어요..
세실님/님이 미모를 유지하는 한 계속될 겁니다. 저스트어미니트.

비자림 2006-08-2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재밌게 읽었사옵나이당
아이들하고 노는 풍경이 머리에 그려져요. ^^
하오나

님의 장을 굽어 살피시옵소서. 마마^^

마태우스 2006-08-2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그래야죠... 원래 좀 튼튼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혹사하면 아니되는 법인데.....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에 그 해답이 있을까?

 

 

 

택시는 내게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대중교통이 다 끊긴 시간에 집에 갈 때가 워낙 많으니, 돈이 아까워도 할 수 없이 그들의 신세를 져야 할 때가 있다. 택시 아저씨들 전체를 싸잡아 욕하고픈 마음은 없지만, 가끔 그들의 사고방식이 이해 안 될 때가 있다. 휴대폰이 아주 비싸던 시절, 내가 택시에 놓고 내린 휴대폰을 가지고 “20만원 안주면 다른 데 팔아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던 분도 생각이 나고, 여자 운전자만 보면 증오에 가까운 욕설을 퍼붓던 분도 떠오른다.


그 중 특히 기억나는 분. 아주 오래 전, 난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중이었다. 그 당시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만 좌회전 신호가 나오는 사거리가 제법 있었다. 청계고가 아래도 그런 곳 중 하나였고, 그때는 11시 10분을 지났을 때였다. 맨 앞에 서 있던 친구는 좌회전 신호를 받고 천천히 커브를 틀었다. 바로 그때, 맞은편에서 오던 택시가 미처 정지를 못한 채 미끄러졌고, 우리 차를 들이받았다. 명백한 그 쪽 과실, 하지만 그 운전사는 “여기는 좌회전이 안되는 곳이니 내 잘못은 없다.” “신호가 났다고 항상 잘한 건 아니다”라고 우겼다. 결국 우리는 경찰을 불러야 했는데, 매우 상식적인 판단력을 가진 그 경찰은 택시 아저씨의 말에 어이없어했다.

“아니 아저씨 말대로라면 서울 시내에서 어떻게 운전을 합니까?”

판정을 받고 나서도 아저씨는 “내가 지정하는 데서 고쳐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참 희한한 사고방식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엊그제, 내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밤 10시가 다 되어 빈소에 갔고, 새벽 2시 경이 되어서 빈소를 나왔다. 빈소가 부천인지라 서울로 가려면 천상 택시를 타야 했다. 택시는 “(시의 경계를 벗어나니) 요금보다 3천원을 더 달라”고 애기했다. 잠시 잠이 들었다 깨보니 우리 동네였고, 요금은 16,400원이 찍혀 있다. 돈을 꺼내는데 아저씨가 무척 선심을 쓰듯이 말한다.

“2만원만 주세요.”

그리 복잡한 계산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내가 내야 할 요금이 19,400원이고, 내가 2만원을 주면 그 아저씨가 600원의 이익을 본다는 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어쩜 자기가 손해보는 것처럼 말을 한담? “까짓것, 제가 600원 이익 보죠 뭐.”라고 말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잠시 머뭇거리다 2만원을 줬는데, 역시 택시 아저씨의 세계는 일반인이 이해하긴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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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 사실 요즘 택시 타본지 아주 오래되었네요

이매지 2006-08-26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택시하셔서 가끔 손님들 얘기하는데 택시에 타는 승객들도 재미있는 사람들 많아요.^^ 택시기사 아저씨들도 황당한 사람들 많지만요^^

건우와 연우 2006-08-2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서일까요?
정말 다양한 성격에 각각의 상황에 다양한 대처법. 어쨌든 대단한 직업이란 생각이 들어요...^^

Mephistopheles 2006-08-26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시하고 접촉사고 나면 아무리 택시가 가해자라고 해도 본전 뽑으면 잘 뽑은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더군요..^^ 요즘 택시 수요가 많이 줄어 기사분들이 많이 친절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 아니올시다 하는 분들도 존재하기는 하죠..^^
재미있는 건 택시 타고 한 20분 기사아저씨와 수다 떨다 보면 모르던 지식도 많이 얻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프레이야 2006-08-2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갑자기 전에 회사 다닐때 부장님 말이 생각나요. 퇴임하면 택시운전 하지 뭐.. ㅎㅎㅎ

또또유스또 2006-08-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는 예전에 돈이 모자라서3100원이었는데 천원3장과 50원 하나와 10원 5개
이렇게 3100원을 내었다가 욕먹어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무서웠던지 엉엉 울면서 내렸던 기억이 나네요...
있는돈 긁어서 다 채워드렸던게 부자인 그 아저씨를 욕되게 하는거였나봐요..

해적오리 2006-08-2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시하면 생각나는...
1. 서울 올라와서 얼마안되었을 때.. 집에서 가까운 할인점갔다가 짐이 많아서 택시를 타고 아파트 단지 이름을 댔더니 아저씨 왈, "아니 길도 모르면서 택시를 타고 다녀요?"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릴수도 없고...ㅠ.ㅠ

2. 동생이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영어로 말을 하시더래요. 미국서 살다오셨다고.. 학생 영어는 얼마나 하나 이러시면서요.... -.,-

기인 2006-08-2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시 기사님들 요즘 사정이 많이 안 좋다고 알고 있어요. 새벽 할증 붙을때부터 일하기 시작하셔서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10시간씩 20시간씩 운전하시고.. 대리운전 하시는 분들도 너무 사정이 안 좋은 것 같고요.
물론 서비스정신이나 내가 돈 내는 손님인데, 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나쁠 때도 많지만, 그냥 저는 요즘에는 내가 매일 운전을 한다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요.
ㅋㅋ 마태우스님 저도 군자죠? ㅎㅎ 으음. 역지사지면 곧 군자라. 그런 말은 공자가 안 한 것 같기는 해도 ^^;

모1 2006-08-2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시와 버스랑 사고나면....참 힘들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택시에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그쪽 회사랑 합의가 안되어서 고생하는 사람 보았었다는..

marine 2006-08-27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돈이 모자라서 10원짜리 드렸다가 무서울 정로로 욕먹었어요 재수가 없으려니까 , 어쩌고 하면서...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10원짜리 몇 개 줬다고 그렇게까지... 혹시 택시기사들이 10원짜리 받으면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마태우스 2006-08-2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해피님/어머나 그러셨군요. 기분 나빠도 손님은 손님인데, 서비스정신이 캡 없네요..
모1님/그럼요. 참 힘들죠...
기인님/어려운 거야 알지요. 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대리운전이 늘어난 거나, 여자분들이 택시 안타려 하는 거나 원인의 일부는 아저씨들에게 있지 않을까여
해적님/오오 영어라... 제가 또 한 영어 하잖습니까^^ 돈 빌리브 유?
유스또님/어머 님에게 그런 테러를 하다니 정말 나쁜 사람이군요!! 해삼멍게말미잘!
배혜경님/그것도 만만한 일이 아닌데, 너무들 쉽게 뛰어드는 경향이... 전 잘리면 뭐할까 고민이어요ㅠㅠ
메피님/한때 택시가 민심의 척도였죠 근데 요즘은 매우 보수화된 느낌이 들더이다...
건우님/오로라공주에서 여자 안태워서 봉변을 당하죠...그런 사람이 요즘도 있더라구요.... 여자운전자에 대한 그 증오심이란.... 이해가 안되더이다
이, 이매지님/죄, 죄송합니다. 제, 제가 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요..... 가치관이 다른 분들이 좀 있다는 거죠...
하늘바람님/언제 같이 택시라도 타요....^^

moonnight 2006-08-2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택시기사님도 많지만, 택시 하면 안 좋은 기억이 훨씬 더 많아요. -_-; 예전에 택시가 제 뒤에서 추월해서 나오다가 제 차를 받았거든요. 결과는? 결국 제가 돈 주고 말았지요. 흑흑. -_ㅠ
 

* 나머지 49명은 누구지?^^

 

 

 

샌디에고의 투수 박찬호는 장출혈로 인한 빈혈로 선발등판을 걸러야 했다. 인터넷에 뜬 스포츠 기사에 따르면 실혈량이 3분의 1에 달할 정도였다는데, 그래서 찬호는 여러 명으로부터 수혈을 받는 신세가 되었고, 팀 동료인 제이크 피비의 아내도 찬호에게 기꺼이 피를 나눠줬단다.


내 의문은 여기서 생겼다. 수혈을 받고 원기를 회복한 박찬호가 그 다음 두 경기에 등판했다는 것. 두 경기 모두 그저 그런 투구내용을 보여서 그런 건 아니다. 잘던지고 못던지고를 떠나서 우리보다 조금은 더 의학이 발달한 미국에서 어찌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가 도무지 이해가 안갔다. 장출혈로 피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수혈로 피를 보충해 주는 것은 그저 대증요법에 불과하다. 피가 나는 원인이 따로 있는 한, 출혈은 다시 재발하기 마련이니까. 돌팔이인 내게 찬호가 왔었다면 난 출혈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애를 썼을 거다.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장출혈은 재발되었고, 찬호는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


난 여러 명에게 그 얘기를 했다.

“아니 왜 출혈의 원인을 안찾고 수혈만 해주는 거야? 찬호가 젊으니까 암은 아니겠고, 내 생각엔 게실(장에 생긴 조그만 주머니 같은 것으로, 메켈 게실은 선천적 기형에 속한다) 같은 게 있을 것 같아.”

내가 게실 얘기를 한 것은 학생 때 실습을 하다 만난, 게실로 인한 장출혈 환자의 기억을 떠올려서였다. 그랬으니 어제 아침 신문에서 박찬호의 병명이 ‘메켈 게실’로 밝혀졌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겠는가. 돌팔이긴 해도 내가 아직 완전히 죽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난 게실 얘기를 해줬던 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실은 그녀가 먼저 전화를 해서 놀라움을 표시했어야지 않는가?^^)


나: 박찬호가 게실이래.

미녀: 그런데?

나: 내가 저번에 게실 같다고 그랬잖아.

미녀: 그랬나? 어, 그런 거 같아.

나: 나 정말 대단하지 않니?

미녀: 응.


미녀와 또다른 친구의 반응은 전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들은 내 얘기를 흘려들었던 것. 하긴, 내가 한 말들을 다 머리에 담고 있기엔 그 양이 지나치게 많으니 원망할 일만은 아니다. 남들이 인정하건 안하건 난 스스로 명의라 자처할 거다. 공자도 이렇게 말했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내지 않으면 군자다. 난 명의에다 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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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8-2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의에다가 군자이신 마태우스님, 축하해요~ ^^

물만두 2006-08-2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옵니다~ 제가 늘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 잊지말아주세요^^

chika 2006-08-2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쓰러지면 마태님에게.... ^^;;;

paviana 2006-08-2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의에게 병원을 소개한 저는 그럼 명명의겠네요.ㅎㅎ

마태우스 2006-08-2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님은 미녀명의죠 호호.
치카님/제, 제주도는 넘 먼데.... 근처 친구 소개해 드릴께요 소아과 의사로^^
물만두님/저 역시 만두님을 든든하게 생각한다는 거 기억해 주시어요
마노아님/하핫, 진단명 하나 맞춘 걸 가지고 축하씩이나...험 험. ^^감사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8-2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성공하면 꼭 주치의는 마태님께 맡길 껍니다....^^
(그렇게 되면 왠지 제 주량이 늘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바람돌이 2006-08-2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아픈데 있으면 꼭 마태님께 여쭤봐야겟어요. ^^

하이드 2006-08-2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 이라며??

달콤한책 2006-08-2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의에다 군자에다 개그맨이십니다^^

클리오 2006-08-2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명의까지 되시면 부족한게 너무 없잖아요... ^^

또또유스또 2006-08-2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찬호.. 우리 옆지기의 희망...
가뜩이나 적은 잠을 쪼개어 보느라 빨개진 눈을 하고 다녔는데 이젠 좀 울 옆지기도 잠을 자려는지요... 명의 이시니 울 옆지기의 병명도 진단해주시어요... 흑..

기인 2006-08-2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근데 정말, 박찬호의 의지였을까요? 왜 그랬을까 궁금하네요.

sweetrain 2006-08-26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명의셔요. 저도 진단해 주셔요.

다락방 2006-08-27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만약 제게 그러셨다면 화들짝 놀라며 말씀드렸을 텐데요. "와~ 장난 아니다. 열나 멋져!" 이러면서요. 헤헷 :)

누미 2006-08-2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의님, 가을만 되믄 괜히 저리고아리고쑤시고환장할 거 같은 머릿속가슴속사지저림증에 좋은 약 좀 갈콰주세요

마태우스 2006-08-2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미님/그, 그게요 베티 프리단이 말했던 '여성의 신비' 아닌가요...? 자, 자신없어요.
다락방님/그러게 말입니다. 사람은 역시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과 더불어 놀아야 한다는...^^
단비양님/증상만 말씀하세요^^
기인님/본인 의지라고 해도 병원에선 말렸어야 하는데.... 찬호도 몸이 재산인데 그럼 안되는데...
유스또님/저랑 비슷한 증상이시군요. 코리언메져리거중독증!!
클리오님/연구와 강의를 못하자나요^^
달콤한책님/헤헤헤. 역시 님은 절 알아주시는군요
하이드님/제가 언제 암이라고! 암일 수도 있지만 나이로 봐서 아니라고 했쥐!!!! 모함반대!
바람돌이님/건강을 유지하는 법에 대해서도 상담가능합다. 적당한 음주..호홋.^^
메피님/주량은 건강의 바로미터입니다^^
다우님/하핫, 부끄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