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올림픽 때문에 바쁘실 텐데도 무려 43분이나 이벤트에 응모해 주셨습니다.

연일 금메달이 쏟아지고, 축구까지 잘하는 와중이라 이런 높은 참여도는 감동이었습니다.

그분들이 써주신 40자 평 중 1차 예선을 통과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내가 한 거구요, 예선탈락하신 분들게는 죄송합니다.

---------------

 

니콜키크더만님: 캐릭터가 살아있다. 큰 올케짱, 택시기사 노지심짱

 

윤재홍님: 인생 뭐 있나요? 때로는 막달리는 거에요.. 세상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 거고.. 그게 꼭 이해 받을 필요까진 없는 거니깐..

 

글샘님: 여성들의 로망, 신사의 품격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아줌마의 품격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하는 심윤경의 사랑과 살의 속도에 대한 유쾌한 드라마

 

부릅뜨니숲이었어님: 사랑이 달리다를 읽으며 시작부터 숨가쁘게 달렸다. 책장을 덮고도 여운이 남아 혼자 또 달렸다. 결국 난 인사불성이 됐다.

 

다이어트님: 책의 주제는 제법 묵직하다. 그런 주제를 이렇게 재미있게 소화해내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좋은날님: 혜나만 보인다.큰올케가 책속에서 뛰쳐나와 내말 허투루 듣지마!할 것 같은데도

혜나만 보면서 웃고 울고..

 

숏라이팅님: 이 책의 감동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40자로는 턱도 없다. 최소한 40만자 정도는 써야 감동의 일부나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단씨님: 마하 40으로 달리는 미친 여자가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 혜나처럼 달리고 싶어질 것을 아니까..."

 

언제나뒷북님: 사랑이 달리다를 읽고나서 심윤경의 이전 작품들을 모조리 주문했다. 뭐야,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거야?

 

4대강반대님: 한국 소설사상 여자주인공이 이렇게 폭음하는 건 처음 본다. 그녀는, 내 스타일이다.

 

재는재로님: 이 책을 모르고 지내는 것은 인생의 한 부분을 잃어버린 것이다

 

섬님: 이미 끝난 사랑도 끝나지 않았고, 새로 시작한 사랑은 전에 없이 반짝거린다. 그래서 그들은 사랑을 향해 달린다.

------

이 중에서 아내가 다시 세 편을 추렸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은 주인보기로 원하는 책과 연락처, 존함 적어주세요).

 

4등 윤재홍님: 25000원어치 책 주문해 주세요

 

3등 구단씨님: 3만원어치 책 주문해주세요

 

2등 글샘님: 4만원어치 책 주문해주세요

 

1등 섬님: 축하드립니다. 5만원어치 책 주문해주세요.

 

원래 세분만 상품을 드리려 했는데 4분으로 늘어난 건, 아내의 견해와 달리 개인적으로 윤재홍님의 40자평이 마음에 들어서였어요.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리구요, 아깝게 떨어지신 분들게는 참여해주신 데 대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상으로 이벤트를 마칩니다. 심윤경님 책, 주변에 많이 홍보해 주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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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7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ㅠㅜ 감사합니다~~~. 제 허접 40자평을 무려 1등으로 뽑아주시다니요.. 어떤 이벤트에 당첨된 것보다 심장이 두근거리네요...ㅎ 저도 담에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이런 이벤트를 해보아야겠다고 결심하며, 이벤트 주최하신 마태님과 심사해주신 아내님(?죄송~)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마태우스 2012-08-07 16:17   좋아요 0 | URL
섬님 축하드려용 님의 40자평으로 인해 제 이벤트가 빛이 났답니다^^

좋은날 2012-08-0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신 분들 축하합니다~ 마태우스님의 이벤트는 설레이고 재미있어요.
여름방학에 숙제만 하다가 신나는 일 하는 기분이예요. 예선통과만도 기분이 좋아요. 고맙습니다~

마태우스 2012-08-07 16:17   좋아요 0 | URL
좋은날님, 죄송합니다. 님한테 제가 잘해드려야 하는데ㅠㅠ

구단씨 2012-08-0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께도 축하드리구요... ^^
댓글들 보면서, 저 역시도 특히나 섬님의 추천평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이 책을 이제 거의 다 읽어가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페이지가 줄어들 수록 슬퍼지는 마음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아요...

2012-08-07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7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2-08-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신 분들 축하합니다!

그리고 마태우스님 멋쪄요. ^^

마태우스 2012-08-07 16:18   좋아요 0 | URL
아유 멋지긴요...제가 잘해야 하는데..^^

재는재로 2012-08-0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보니 역시 대단하네요 짧은 글인데 깊은 내용이 있는 당첨된신분들 모두 축하드려요
내일 새벽 3시 축구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태우스님도 폭염에 건강 조심하세요

마태우스 2012-08-07 16:19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재는재로님... 다음 이벤트 땐 꼭 당첨되시길... 전 축구 볼까말까 고민 중입니다. 보면 하루가 완전히 날아갈 거 같아서용

글샘 2012-08-0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무려 은메달을 주셨군요. ^^ 올림픽에 출전한 기분인데요? ^^
덕분에 재미있는 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 심윤경이란 작가 몰랐거든요.
감사합니다. (아, 감사는 아내분께 드려야 하는 거죠? ^^)

2012-08-07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7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8-0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심윤경의 책을 읽지 못해서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8월내로 꼭 읽을 예정입니다. 불끈!!

마태우스 2012-08-09 09:15   좋아요 0 | URL
아 네...제가 님한테 좋은 책을 많이 소개받았는데, 이번엔 제가...호호호.

순오기 2012-08-0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심윤경의 동화책만 읽어서~~~~~~
이벤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당첨되신 분들 축하합니다!
마태님 통도 크시지, 상품이 푸짐하네요.^^
아~ 나도 좋아하는 작가님 신작나올 때 이벤트했던 기억에 덩달아 기분 좋아요!!

2012-08-09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2-08-0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글샘님 축하드려요.

글샘 2012-08-09 08:59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왜 저만 축하하는지... ㅎㅎ

조선인 2012-08-10 08:3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구나. 오해 하겠다. 모두들 축하드려요. 섬님, 구단씨님, 윤재홍님.

꿈꾸는섬 2012-08-08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1등이에요. 축하드려요.^^
오랜만에 왔더니 즐거운 이벤트가 있었군요.
심윤경님 책 저도 찾아봐야겠어요.^^

마태우스 2012-08-13 22:08   좋아요 0 | URL
앗 님도 섬이시군요^^ 담이벤트엔 꼭 참가해 주시길..!

페크pek0501 2012-08-0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신 네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추카추카추카!!!!!!!!짝짝짝!!!!!!!!!

저도 사랑이 달리다 - 를 읽을 예정이랍니다. ^^

2012-08-09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13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8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12-08-0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읽었으나...너무 부끄러워 40자평 남겼다가 지웠어요...흑흑....저의 소심함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게 하네요.

2012-08-09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8-0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모두들 축하드리옵니다.
저도 빨랑 사서 읽어봐야겠군요.^^

마태우스 2012-08-13 22:10   좋아요 0 | URL
빨랑 사세용!! 책나무님 반가워요

2012-08-10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13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12-08-1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요즘 바쁘시죠? 글이 뜸하네요...자주자주 올려주시면, 참 좋겠어요,, 참참 고맙겠어요^^.

2012-08-13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열린 유도 송대남 선수의 결승전.

5분간의 본 경기 중 1분이 채 못남았을 때

울나라 유도감독이 퇴장을 당한다.

정황으로 봐선 별다른 공격을 안하는 상대선수에게 왜 지도를 안주느냐고 항의를 한 게

퇴장의 원인일 듯하다.

실제로 송대남 선수도 그 직전에 상대의 위장공격에 항의를 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

퇴장을 당하던 감독이 다음과 같은 동작을 취한 것.

 

  

이건 명백한 욕이었다.

우리끼리야 공감할 수 있다해도 올림픽에서 감독이 취할 동작은 아니었다.

하지만 해설자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이 장면을 수습한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SBS 유도 해설을 하는 전기영은

선수시절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을 발휘,

"퇴장당하면서도 업어치기를 지시하네요"라고 한 것.

저게 욕이 아니라 작전지시라는 게 그의 말인데,

유도경기를 많이 봤지만 저런 지시를 하는 감독은 본 적이 없고,

사인은 원래 우리끼리만 알아야지

해설자가 보기에도 알 정도라면 상대 벤치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 하겠다.

다행히 결과는 해피엔딩이어서 송대남은 금메달을 땄고,

뒤늦게 달려온 감독은 선수와 맞절을 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감독이 심판한테 욕을 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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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8-0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장면만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화이팅" 표시 아닌가요?
왼쪽 주먹까지 있어서 욕인 건가... 아무튼 여러 모로 뒤숭숭한 올림픽이네요 ( '');;

카스피 2012-08-02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저 장면을 받는데 뭐 감자바우같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화이팅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용^^

마태우스 2012-08-0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ㄴ수다쟁이님과 카스피님처럼 유순하신 분들은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운동부의 세계는, 물론 저도 그 세계의 일원은 아닙니다만, 무지 거칠답니다. 저도 감독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솔직히 이번 대회 심판들 좀 웃기잖아요. 시원하게 해준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가 2만원을 걸고 말씀드리는데요, 화이팅은 절대 아닙니다

재는재로 2012-08-0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자를 먹인것 같네요 심판도 문제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펜싱의 그 심판 이사람은 까고 싶습니다 열받습니다 너무심하네요 진짜""

마태우스 2012-08-07 16:32   좋아요 0 | URL
그죠 펜싱 그 심판은 정말 너무했네요. 우리야 조금 열받고 말 수 있지만, 당사자는 4년을 준비한 건데... 남은 더위 잘 견디시길.

이진 2012-08-0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간 파이팅인 줄 알았는데 해설이 업어치기 지시라더군요. 시원하게 욕 한번 해준거라면 좋겠어요. 심판들 때문에 올림픽이 아니라 운동회가 되가고 있어요.

마태우스 2012-08-07 16:33   좋아요 0 | URL
업어치기일 수도 있겠지만, 퇴장당할 때 저런 지시를 하는 걸로 보아 글쎄요.과연 업어치기일까요. 사람이 하는 판정이니 어떻든간에 억울한 점은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 정도가 심하다면 욕먹어야 마땅하겠지만요.

2012-08-0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런 일이 있었군요. 놀란 해설자의 변명이 더 웃겨요.. / 런던 운동회. 악명이 높군요.

마태우스 2012-08-07 16:34   좋아요 1 | URL
어느 올림픽이나 억울한 일은 있었겠지요. 근데 그게 국력이 약해서,라고 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봐요. 우리가 그 정도면 가봉 같은 나라는 훨씬 더 당할 거 아니겠어요. 다른 나라 경우는 보도가 안되서 그렇지, 나름의 억울함은 다 있지 않을까요... 제가 요즘 좀 관대해졌답니다 헤헤

이지은 2012-08-12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독님이 해명하시기를저건 욕이아니라엎어치기같통하지않으니 하체공격을하란뜻이엇답니다

마태우스 2012-08-13 22:17   좋아요 1 | URL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것이었군요!!!

선무당 2012-08-13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별다른 공격을 안하는 상대선수에게 왜 지도를 안주느냐고 항의를 한 게
퇴장의 원인일 듯하다
실제로 송대남 선수도 그 직전에 상대의 위장공격에 항의를 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


바뀐 유도규정에 의하면
경기중에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쳐] 이후 같이 경기가 중단된 상태에서만
감독이 지시를 할 수가 있죠
이를 어길 시 심판은 감독에게 즉시 퇴장명령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요

하지만 감독은 기존 습관이 몸에 배어있기도 했겠지만
금메달결정전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흥분된 상태로 선수에게 지시를 내렸고
그것이 직접적인 감독의 퇴장 이유가 된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열띤 응원소리와 상대방의 지시로 뒤범벅된 경기장에서
감독의 지시는 단순히 목소리로 얘기하는것 보다
행동을 동반한 육성싸인이라는걸
하이라이트가 아닌 단 한 경기라도 제대로 보았다면 쉽게 알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감독들은 상대방선수 눈치도 보죠
왜냐하면 상대방 선수가 다른나라 감독의 지시를 본다면
그걸 오히려 역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 사진은
감독이 퇴장되는 동안 상대선수의 눈을 피해 송대남선수에게
업어치기 싸인을 보내는것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가정으로 출발해서
욕을 날림이 분명하다고 결론짓는 자체가 너무 놀랍고 무서웠는데..

그것보다
위험한 사진한장과 잘못된 정보와 결과를 보고도
제대로 찾아볼 생각은 전혀하지 않은채

그랬었구나.. 어쩐지..라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네요


왠지 선동과 세뇌가 입안에 느껴지는 씁쓸한...

마태우스 2012-08-13 22:16   좋아요 1 | URL
아유 유도 박사시네요. 안그래도 제 생각이 맞는지 고담날 네이버를 아무리 검색해도 여기에 대해 나와있는 게 없지 뭡니까. 해설자가 업어치기라고 했다,는 기사나 블로그 글이 전부였구요. 몇시간의 노력을 님이 알리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찾아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채'라고 단정짓는 님의 위험한 단정이 좀 무섭게 느껴지네요. 님같은 고수가 진작 글을 좀 쓰셨다면 제가 저딴 글을 안썼을텐데요.어쨌든 님의 자세한 해설을 읽고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선동과 세뇌는 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딱 한가지. 감독의 해명에 의하면, 위에 댓글 쓰신 분의 말씀처럼 업어치기가 아니라 하체공격을 하란 뜻이었대요. 훈수두는 댓글의 알맹이가 틀렸다는 게 좀 씁쓸하네요. 아는체 하는 글이 틀리면 원래 더 쪽팔린 법인데 말입니다.

유도함몰 2012-08-14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ㄴsns를 통해 윗글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얼마뒤 다른 곳에서 또 똑같은 글을 읽게 되었어요
"이게 뭐지?"싶어 찾아봤더니 근원지가 여기였더라구요

끝으로 한마디만 하고 갈께요
감독이 [업어치기(또는 잡고 흔들기)가 되지 않으니 하체공격을 해라]라는 지시를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몸동작을 취했을까요?
먼저 3단계로 나눠보겠습니다

1. 업어치기(또는 잡고 흔들기)
2. 아니다
3. 하체공격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님이 주먹감자라고 올리신 저 사진상의 모습은
3단계 중 어떤 지시의 행동일까요?
1.업어치기 2.아니다 3.하체공격 4.주먹감자 5.주먹고구마


지시 과정 중에 일어난
단편적인 저 사진만을 보고
하체공격이었구나라고 판단하시는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닙니다

앉아서 주먹으로 상대방 하체급소인 쌍방울을 때릴 수도 있겠죠 뭐

감사합니다

심시온 2017-11-07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래 모션으로 지시 많이 합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도 하고요
퇴장당하시면서 끝까지 지시해주시는 멋있는 장면을 욕하는 거라뇨..;
 

좋아하는 심작가님이 책을 내셨는데

제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뭔가 이벤트라도 해야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서평 이벤트로,

<사랑이 달리다>에 대한 40자평을 여기다 달아주세요.

응모된 작품을 놓고 제 아내가, 알라딘 마을에 대해 잘 모르는지라 객관적일 걸로 생각해서,

객관적 심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3분을 뽑아 다음과 같은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1등 5만원어치 책 주문권

2등 4만원어치 책 주문권'

3등 3만원어치 책 주문권

----

주문권이라고 거창하게 말했지만 예전처럼 읽고픈 책을 선물로 드리겠단 뜻입니다

 

 

 

 

 

 

 

 

 

 

 

 

 

응모기간과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간: 7월 29일 0시~8월 6일 밤 12시

발표: 8월 7일 오후 1시

방법: <사랑이 달리다>에 대한 40자평을 이 페이퍼 아래다 달아주세요.

        꼭 40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왕이면 많은 응모작이 왔음 좋겠네요.

단 자격조건은 알라딘에 계정을 가지신, 로그인하신 분께 한정됩니다.

그럼 이벤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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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12-07-2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이벤트당. 제가 1등으로 응모하네요.
"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읽게 될 것이다."

마태우스 2012-07-28 22:53   좋아요 0 | URL
부리님, 좋긴 한데요 왠지 40자평이 낯이 익네요?

페크pek0501 2012-07-2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우정의 이벤트 같군요. 으음~ 저도 참가하고 싶으나 지난 번 이벤트에서 뽑혀
책 두 권을 받은 적이 있어(이렇게 운이 좋은지라...ㅋㅋ) 이번엔 다른 분들에게
양보하느라 불참하겠어요. 그 대신 <사랑이 달리다>는 장바구니에 넣습니다.
제목에 끌리는데요. 이렇게 호평하시니 어떤 책인지 궁금...

지금쯤 많은 사람들이 40자 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느라 아직 댓글 수가 적은 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이벤트, 대박을 기원합니다. !!!!!!!!!!!!!!

2012-07-30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벤트를 여시다니 마태우스님 멋지십니다. 저도 읽고 참여하겠다고 다짐하는 바입니다!^^ (40자평-촌철살인에 약하지만~ㅎㅎ)

마태우스 2012-07-30 22:37   좋아요 0 | URL
아 네...섬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도 참가 안할까봐 떨고 있는 중....-.-

chika 2012-07-2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없어 40자평을 못하겠어요. 기대평이라면... 심작가님 책인데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 같고. 그냥 사랑이 달리다,를 한 권 보내주시면 리뷰를 쓰도록.....
ㅎㅎ
여름에 더위먹고 뜬금없는 댓글 남기고 저는 이만총총.

마태우스 2012-07-30 22:38   좋아요 0 | URL
아 네 치카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캐릭터가 살아있는,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없는 책이랍니다. 특히 큰올캐란 인물이 무지 흥미롭습니다. 후회 안하실 거예요

재는재로 2012-07-2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벤트 좋네요 너무 속보이는 것같은데 "이책을 모르고 지내는 것은 인생의 한부분을 잃어버린것이다" 너무 거창한가요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계속 읽게 되니까요

마태우스 2012-07-30 22:39   좋아요 0 | URL
안녕하셍 재는재로님 속보이긴요 이 책에 걸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엔 "많은 부분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요 호호.

조선인 2012-07-3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내가 제일 먼저 리뷰를 썼을 거라고 뿌듯해 했는데, 누가 앞지르기를 했나 했더니, 역시나 마태우스님! 그런데 이거 정말 어려운 이벤트인데요? 게으름뱅이인 저조차도 40자평을 쓰려다 결국 이야기가 넘처 흘러 리뷰를 쓰고 말았거든요. 다시 40자평으로 요약하는 건 엄두가 안 나요. @.@

마태우스 2012-07-30 22:40   좋아요 0 | URL
휴우, 하마터면 1등 빼앗길 뻔했군요 조선인님 리뷰 잘 봤구요, 40자평이 좀 어렵긴 하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는...ㅠㅠ

책읽는나무 2012-07-3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심작가님의 책 출간일에 맞춰 이벤트 하시는 멋진 마태님!^^
몇 년전 '나의 아름다운 정원'책 나왔을 적에도 이벤트를 성대하게 여시어,
책앞부분에 심작가님의 싸인본이 깃든 책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창작동화책을 내셨다는 것을 몇 달전 알게 되어 애들보다 내가 더 재밌게 읽었죠.
그래서 페이퍼를 쓸까? 고민하던차 신간책을 내셔 반갑네요.
'몰입'하여 쓰셨다니 더욱더~~ 기대됩니다.
40자평을 쓰려니 아직 구입전이라 읽지 않아 이번 이벤트 참여는 아깝지만 눈물을 머금고 다른분들께 양보해야겠군요.^^

p.s;부리님 닉넴 왠지 눈에 익네요.ㅋ 부리님이 1등하시면 안됩니다.ㅠ
심윤경작가님의 얘기도 그렇고,이벤트도 그렇고,부리님을 뵈니 갑자기 예전처럼 마음이 막 흥겹네요.^^

마태우스 2012-07-30 22:41   좋아요 0 | URL
아 네 ...부리에게 휘둘리지 마시구요^^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참가하심 좋겠어요. 옛날에 이벤트하면 다 우리끼리 휩쓸고 그랬잖아요^^ 그때 생각이 참 많이 나요. 그 시절이 저를 단련시켰죠. ^^ 근데 창작동화도 읽으셨군요. 으음.... 갑자기 저도 읽고픈데요.

윤재홍 2012-07-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 뭐 있나요? 때로는 막달리는 거에요.. 세상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 거고.. 그게 꼭 이해 받을 필요까진 없는거니깐..

마태우스 2012-07-30 22:42   좋아요 0 | URL
아, 네..안녕하세요. 처음엔 저한테 하신 말씀인 줄 알았다는... 멋진 40자평, 감사드리옵니다. 이해받을 필요가 없다는 거, 나이가 들수록 가슴에 와닿더이다.

2012-08-01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2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2-08-03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의 로망, 신사의 품격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아줌마의 품격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하는 심윤경의 사랑과 살의 속도에 대한 유쾌한 드라마!

덕분에 재밌는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

좋은날 2012-08-03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혜나만 보인다.큰올케가 책속에서 뛰쳐나와 내말 허투루 듣지마!할 것 같은데도
혜나만 보면서 웃고 울고..

다른 인물들이 모두 강한 캐릭터인데도 작가님의 말처럼 혜나 주변을 맴도는 느낌의
소설이에요. 눈물 날 대목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울게 되었어요.
혜나는 정말 중독성 있어요. 책 다 읽고 나니 혜나와 헤어진거 같아 섭섭해요.
마태우스님이 예전에도 심작가님 이벤트를 하셨군요. 저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 뒤늦게
읽고 너~무 좋았어요. 심작가님이 한국사람이라서 다행이다 생각할 정도로요.

2012-08-07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7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속대로 응모합니다~.ㅎㅎ "이미 끝난 사랑도 끝나지 않았고, 새로 시작한 사랑은 전에 없이 반짝거린다. 그래서 그들은 사랑을 향해 달린다." 너무 추상적인가요? 여튼.. 마태우스님 덕분에 책 잘 읽었습니다.^^

2012-08-07 16:44   좋아요 1 | URL
이런....
뒷부분의 뻘소리를 지우느라 수정 좀 했습니다.
-이벤트 응모용 댓글인데, 할 수 없네요.
원래 작성일은 8월 6일 오후 8시 54분이라는...
 

이런 영화는 그냥 닥치고 봐야 한다,고 믿었기에 아내에게 부탁해 예매를 했고,

토요일 아침 9시 조조로 보러 갔다.

5천원만 내고 본 게 미안할만큼 영화는 재미있었고, 장면장면에 정성이 가득하단 걸 느낄 수 있었다.

다크나이트와 배트맨 비긴스의 내용을 상당부분 까먹었던 게 영화의 독해에 지장을 주긴 했어도

영화에 담긴 메시지들은 무지하게 감동적이었다.

이런 영화를 "액션이 별로였다"며 1점을 주는 분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참 다양하구나,는 걸 느꼈다.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와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든 배트맨이 다른 건

기존 것은 배트맨에 맞서 싸우는 악당들이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반면

놀란의 배트맨은 자기보다 버거운 상대와 싸워야 한다는 것.

혹자들은 히스 레져가 분한 다크나이트의 조커만큼 악인의 카리스마가 없다고 하지만,

뭐 베인 정도면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악당 아닌가?

과거에 배트맨 포에버에 나온 조커를 떠올린다면, 이런 영화는 정말 눈이 호강한다는 느낌이다.

 

 

  

 

영화에서 배트맨은 돈 많은 기업가 미녀(마리옹 꼬띠아르)랑 캣우먼으로 나온 앤 해서웨이 사이에서 갈등을 잠깐 한다.

사실 배트맨이 한 게 아니라 사실 내가 한 거였지만,

내 선택은 당연히 기업가 미녀인데,

그게 기업가 미녀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앤 해서웨이가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미모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꼭 "그럼 기업가 미녀는 네가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뒤따르겠지만,

아니 내가 앤 해서웨이보다 더 예쁜 아내랑 살고 있는데 기업가 미녀 정도를 감당 못할까?

쓰다보니 대체 무슨 말인지 헷갈리는데,

다음 말을 해주겠다.

여성학 시간에 맨날 틀어주는 영화가 있는데

독일을 배경으로 한 그 영화엔 아주 뚱뚱한, 미장원을 하고 싶어하는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어느 뚱뚱한 남자가 그 여자한테 집적대니까 그 여자가 이런다.

"나도 날씬하고 멋있는 남자 좋아해요."

그 말은 내게 많은 걸 깨닫게 해 준 것과 동시에, 내가 그동안 어울리지도 않게 미녀만을 추구했던 것도 합리화시켜 줬다.

암튼 내 선택은 기업가미녀며, 그건 결코 돈 때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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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3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0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2-07-2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한번 더 볼려구요.ㅎㅎ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디비디도 다 사고 싶어요!

마태우스 2012-07-29 01:1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레와님
전 배트맨 비긴스랑 다크나이트를 다시보고 싶더라구요
이전 것의 내용이가물가물해서용

심술 2012-07-2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태님, 포레버에는 조커 안 나왔어요.
짐 캐리가 리들러로 토미 리 존스가 투페이스로 나왔죠.
잭 니콜슨이 조커로 나왔던 건 팀 버튼 감독의 89년 배트맨이죠.
킴 배씬저가 배트맨 애인으로 나왔었죠.

마태우스 2012-07-29 01:1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렇군요.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연한 기억에 의존해 글을 쓰는 건 역시 위험한 일이었네요^^
 

 

 

 

 

 

 

 

 

 

 

 

전에도 얘기한 바 있지만 내가 요즘 하는 일은 오래된 유적에서 기생충알을 찾는 거다.

그럼으로써 과거 시대의 기생충 감염률을 파악하고

베일에 싸인 과거 화장실의 형태를 알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인류의 이동에 대한 정보를 주기도 한다.

실제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아주 오래 된 십이지장충 알이 발견됨으로써

빙하기 때 인류가 아시아에서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로 건너갔다는 가설은

베링해를 건너가기도 했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기도 했다는 걸로 수정됐다.

이는 십이지장충이 추위에 약해 베링해를 건너가는 동안 감염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으로,

이런 흥미로운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고기생충학이다.

 

 

 

 

우리나라에서 고기생충을 하는 사람은 나랑 내 동료 한 명이 전부인데,

그래도 우리 둘이서 제법 논문을 많이 내다보니

고기생충학의 대가 라인하르트 박사(이하 라박)가 우리를 주목하게 됐다.

그러던 차에 고병리학회(여기에 고기생충학이 포함된다)에서 라인하르트를 초청했더니

흔쾌히 응했다.

다른 사람들은 외국 학회에서 그를 많이 봤지만

체질상 외국에 나가지 못하는 난 이번이 첫 대면이었다.

심혈을 기울여 발표준비를 한 건 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 전에 주최측 몇 명이서 라박과 점심을 같이 먹을 기회가 생겼고,

난 그때 처음 그에게 인사를 했다.

나이스 투 미트 유, 라고 그는 말했다.

내가 한 문장을 완벽하게 알아들은 건 그게 전부였다.

 

학계의 대가답게 그는 우리가 10초짜리 질문을 하면 5~10분짜리 답변을 했다.

외국 경험도 있고 영어도 곧잘 하는 동료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을 들었건만,

내 나이 또래 전체인구를 기준으로 해도 끝에서 30%에 들 정도인 나의 듣기능력으론

그의 말을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짧은 말이야 어떻게 할 수 있겠지만, 말이 길어지면 듣기가 정말 힘들었다.

거기서 일어난 해프닝들.

 

 

 

 

1) 내 질문에 대한 라박사의 답변을 8분간 듣고 있는데

그가 갑자기 날 보면서 묻는다.

“Do you make sense?”

그냥 바라보기만 하던 난 급작스런 질문에 놀라 혀를 깨물었다.직감적으로 난 이게 알아들었냐고 묻는 거란 걸 알았다.

더듬거리며 말했다.

“I...I am poor at English, so I partly understand...”

그 후부터 라박은 웬만하면 날 보면서 말하는 걸 삼갔고,

난 혀가 아파서 식사를 다 못하고 남기고 말았다.

 

2) 점심을 먹고 난 뒤 우리끼리 한국말로 얘기하다가 문득 라박사를 너무 방치했다 싶었다.

그에게 점심이 어땠느냐고 묻자는 기특한 생각을 했다.

“How about lunch?”

내가 발음이 아무리 후지다 해도 이 말은 알아들었을 테지만,

라박사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옆 친구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그가 이런다.

네 말은 점심 먹을래,란 말이다. 점심 맛있게 먹었냐는 How was lunch,라고 해야 한다.”

방금 밥을 다 먹은 사람한테 또 먹을래라 물어보니 황당할 수밖에.

 

3) 라박사한테 멋진 질문을 할 게 있었다.

내가 했더니 역시나, 라박사는 못알아듣는다.

옆 동료가 대신 해줬더니 라박사가 이런다. “굿 아이디어!”

그래서 그 친구를 불러서 이랬다.

아니, 내 아이디어인데 왜 네가 칭찬을 받아?”

 

4) 영어로 했던 유머 하나.

“My name is Seo Min. In Korea, Seo means the ruling party.”

 

5) 대망의 발표 시간.

참석자는 전원 한국인이었지만 라박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영어로 발표를 했는데,

이것 때문에 걱정이 돼서 잠을 거의 못잤다.

연습을 워낙 열심히 해서 그럭저럭 발표를 마치긴 했지만,

동료 선생이 와서 이렇게 말할 땐 좀 슬펐다.

확실히 영어로 하니까 유머실력을 전혀 발휘 못하는구나.”

 

 

(사진이 마음에 안드는데 남들이 잘 나왔네,라고 한다ㅠㅠ)

 

 

 

논문 쓰는 거 이외엔 영어를 잊고 사는데다

해외연수도 일본으로 갈까 싶어서 영어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고기생충의 대가와 반나절을 보내면서

내가 영어를 잘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탄식한다.

지금이라도 영어회화 공부를 하면 어떨까 싶어 천안의 영어학원을 검색해 보지만,

라박사를 또 언제 만나겠냐는 검은 마음이 검색을 방해한다.

연구도 안하고 놀기만 했던 30대 때 영어라도 공부할 걸 그랬다.

 

* 보너스 컷.

사진제목: 장난꾸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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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2-07-1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영어 땜에 스트레스인데..ㅜㅜㅜ ..이넘의 영어..ㅜㅜ

마태우스 2012-07-15 19:27   좋아요 0 | URL
글게요 입시만 끝나면 완전히 끝인 줄 알았는데ㅠㅠ

BRINY 2012-07-15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옹? 맨 마지막 사진??

마태우스 2012-07-15 19:27   좋아요 0 | URL
어맛 브리니님 안녕하세요 저게요 제목이 장난꾸러기잖아요. 유골 가지고 장난친 거랍니다. ^^

야클 2012-07-15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나랑 많이 닮았다니깐!

마태우스 2012-07-15 19:28   좋아요 0 | URL
외모는 차이가 많이 나지 않니...?

야클 2012-07-15 22:43   좋아요 0 | URL
설마 외모가지고... ^^

http://blog.aladin.co.kr/yahkle/3359696

마태우스 2012-07-19 09:29   좋아요 0 | URL
아, 글쿠나. 난 그래도 어제 퇴근길에 천안 터미널 근처의 영어학원 전단지 받아가지고 왔다. 난 영어는 절대로 얼굴 보면서 익혀야 한다고 믿고, 내가 돈을 내면 돈값을 하려고 열심히 하걸랑. 1년 후에 영어로 프리토킹하세.

재는재로 2012-07-15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장소가 어디죠 발굴장인가요

마태우스 2012-07-19 09:28   좋아요 0 | URL
아 저기는 박물관이어요. 맨 아래 사진은 외국의 발굴장이구요

이진 2012-07-15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나요. 마태우스님 재치는 국가대표급!
저는... 저 간단한 영어 유머조차 이해못하겠는데, 어디 설명 좀... ㅎㅎㅎ

마태우스 2012-07-19 09:27   좋아요 0 | URL
님 세대는 저희 떄랑 또 달라서, 다들 영어를 잘하더라구요. 님도 아마 그럴 것 같은데요. 제가 구사한 영어유머는 원어민한테만 통하는 듯해요 호호

hnine 2012-07-1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 좀 못하셔도 돼잖아요,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는데...

마태우스 2012-07-19 09:26   좋아요 0 | URL
아유, 격려해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제 분야에서 좀 하려면 외국 학자들과도 좀 얘기해야 하거든요. ㅠㅠ

하늘바람 2012-07-16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연가시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마태님을 본거 같아요 그게 영화 속 장면인지 그냥 소개인지
넘 유명해지시는 거 아녀요?

마태우스 2012-07-19 09:24   좋아요 0 | URL
그럴 리가요 아직 듣보잡이구요, 앞으로도 쭉 그럴 거 같은데요^^

마립간 2012-07-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라박사님이 마태우스님과 대화하기 위해 한국말을 배우는 날을 꿈꾸겠습니다.

마태우스 2012-07-19 09:24   좋아요 0 | URL
하핫 마립간님두... 그분은 저보다 열살 이상 연배가 높기 떄문에, 새로운 언어 배우는 게 어려울걸요. 한살이라도 어린 제가 배워야죠^^

다락방 2012-07-1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30대이니 공부 좀 할까봐요..하아-

마태우스 2012-07-19 09:23   좋아요 0 | URL
다락님 지금 공부하심 금방 늘 거예요. 문학성에 영어까지 갖춘다면 최강이죠

風流男兒 2012-07-1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영어를 하자.. 하지만, 어느새 그 마음은 사라지기 일쑤에요 ㅠ
정말 자동 통번역기라도 어디 없는지..

마태우스 2012-07-19 09:2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어제 천안 지역의 회화학원을 알아봤어요. 주말반이라도 다니려고 합니다. 라박사한테 "영어공부 열심히 할 거다. 담엔 프리토킹 하자"고 약속했거든요

blanca 2012-07-1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라박사님 5~10분 답변에 그만 웃어버렸어요. 외국 사람들은 꼭 그러더라고요--;;

마태우스 2012-07-19 09:22   좋아요 0 | URL
흠, 라박사님만 그런 건 아니군요. 전 그분이 대가라서 그런 줄 알았다는...^^

2012-07-16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9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7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9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12-07-2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근래 좀 우울했는데 마태우스님의 서재를 발견하고 하루하루 들락날락하는 재미로 삽니다...마태우스님은 정말이지 멋진 분 같아요...근데 왜 마태우스일까 싶은 의문이 드네요.....

마태우스 2012-07-22 23:54   좋아요 0 | URL
부끄럽습니다. 그게요 마침내 태어난 우리들의 스타,의 줄임말이랍니다^^

산사춘 2012-07-2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첫사진 표정 짱이십니다.
전 영어로 먹고 사는 주제지만 리스닝은 푸어족입니다.
사실 한국말도 못 알아먹어서 힘들어요. 전 글이 좋아요.
하지만 마태님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영어로도 웃겨주세요.

마태우스 2012-07-22 23:55   좋아요 0 | URL
영어유머,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학원 전단지를 좀 뒤져보니까 딱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학교 안에 어학원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나중에 영어로 프리토크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