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에,

자주는 아니지만 고교 강의를 나갈 때가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경기여고에 다녀왔었다.

학생들이 열심히 듣고, 또 여학생들이라 그런지 리액션이 아주 좋아

강의하는 내내 보람을 듬뿍 느꼈던 강의였다.

  

강의가 끝나고 난 뒤 내 사인을 받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럴 때를 대비해 갖고 다니던 네임펜을 꺼내려고 가방에 손을 집어넣었는데,

손끝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황급히 손을 빼니 네 번째 손가락에서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

기생충한테 물렸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피를 닦을 뭔가를 찾다보니

가방에 웬 양말 한 짝이 있었다.

내 가방은 안그래도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 있어서

아내한테 늘 가방 정리를 좀 하라고 핀잔을 듣기 일쑤인데,

그 양말이 있었던 건 신의 한수였다.

나중에 다른 학생이 밴드를 갖다주기 전까지 양말로 손가락을 감싼 채 지혈을 했으니 말이다.

 

저녁 모임에 갔을 때, 도대체 뭐가 내 손을 다치게 했는지 궁금해 가방을 뒤졌다.

답은 쉽게 나왔다.

가방 안주머니에는 날이 시퍼렇게 선 1회용 면도기가 꽂혀 있었다.

지난번 집에 못들어가 외박을 할 때,

편의점서 1회용 면도기를 사서 모텔에 들어갔었다.

1회용이면 한번 쓰고 버리는 게 맞지만,

뭐가 그리 미련이 남았는지 한번 더 쓰려고 가방에 꽂아둔 거였다.

그러고보니 아내 말이 맞았다.

양말 한 짝을 가방에 넣어둔 걸 가지고 신의 한수 어쩌고 했지만,

아내 말대로 평소에 가방을 잘 정리했다면

손가락을 다칠 염려도 없었잖은가?

 

그래도 이건 결혼을 하고난 뒤 많이 나아진 것.

과거 내 가방엔 플러스펜 뚜껑들과 호치키스, 맥주병 따개, 다른 이한테서 받은 명함들 등등

갖은 잡동사니가 다 들어 있었더랬다.

그러고보니 이런 기억도 난다.

나만 오면 썩는 냄새가 난다고 코를 막던 아내가

한번은 마음잡고 내 가방을 뒤졌는데,

거기서 한달쯤 전 아내가 기차에서 먹으라고 싸준 샌드위치가 나왔었다.

비닐에 든 그 샌드위치는 상할대로 상해서 액체 비슷하게 돼 있었고,

거기서는 정말이지 형언할 수 없는 고약한 냄새가 났었다.

 

 

 

 


오늘 아침, 가방을 뒤지다 그 양말 한짝을 발견했다.

피가 묻은 걸 그대로 다시 넣어두다니, 나도 참 어지간하다 싶었다.

빨아서 다시 신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사진을 찍은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

가방엔, 필요한 것만, 그리고 깨끗한 것만 넣어두자,고 결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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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4-05-15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면도날에 베인거면 상처가 깊을 텐데요 괜찮으신지요.

전 마테우스님 정리정돈 엄청나게 잘 하실꺼라고
왜...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일까요 ^^:::::

마태우스 2014-05-18 17:40   좋아요 0 | URL
어머나 정말 신기해요 전 한번도 정리정돈을 잘한 적이 없어요.ㅠㅠ
허술하게 보이지 않던가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4-05-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포장마차에서 술 먹고 다음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주머니에 꽁치'가 있더라고요.

마태우스 2014-05-18 17:40   좋아요 0 | URL
윽...꽁치는 어디 쓰시려고...전 오징어 같은 거 주머니에 넣어갖고 오는 경우는 흔합니다. 어디까지나 마른 오징어요!

무스탕 2014-05-1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말 두 짝이라면 이해를 해 드리겠는데, 왜 한 짝만... ^^;;;;

같이 근무하시던 아저씨 한 분은 가방을 맨날 들고 다니시길래 거기 뭐 들었어요? 묻고 가방을 열어보니 칫솔 하나 달랑 넣어서 갖고 다니시더라구요.
빈 손으로 다니면 허전해서 들고 다니는 가방이래요.

마태우스 2014-05-18 17:41   좋아요 0 | URL
어 전 그런 건 아니구, 제 가방엔 늘 읽을 책이 있답니다. 문제는 책 이외에 지저분한 것들이 부수적으로 딸려온다는 거...

2014-05-15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18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4-05-1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희 학교에는 특강 안 오시나요...
시골 학교다보니 특강을 안 한다는게 문제죠.
내가 경기여고생이었으면 ㅠㅠ

2014-05-18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18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4-05-19 00:2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섭외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전화를 안하셔서 그런 거구요, 전 주로 과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얘기를 한답니다.

책이좋아 2014-08-2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이게 그 양말이군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는데,

강아지가 놀러왔다.

귀여워서 누운 채 강아지 배를 쓰다듬다가 책장을 보니

못보던 책이 있다.

맨 오른쪽에 있는 책을 보시라.

제목이 'T-700 Enriched Hand Essence'다.

내가 언제 저런 책을 샀던가 싶어서 자세히 봤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을 책장에서 꺼내봤더니

이럴 수가.

이건 책이 아니라....

 

핸드크림이었다.

하도 교묘하게 세워놓은 탓에 책인 줄 알았던 것.

어디 강의 갔다가 선물로 받은 건데,

그럼 그렇지. 내가 손 마사지에 관한 책을 가지고 있을 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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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5-1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읽으면서 저건 대체 뭔 책인가 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4-05-13 22:00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stella.K 2014-05-1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감쪽 같군요. 근데 진보라고 할 것 까지야...ㅎㅎ

마태우스 2014-05-13 22:01   좋아요 0 | URL
저 책은 그냥 '착각'을 검색해서 넣은 거구요 제가 진보라는 의미라든지 진보가 착각했다, 이런 의미는 전혀 아니옵니다

재는재로 2014-05-1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한번더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써 알겠네요 진짜 감쪽같네요

마태우스 2014-05-13 22:01   좋아요 0 | URL
호호 감사합니다. 속아주셔서!

moonnight 2014-05-13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 같아요. 아니 저런 책이 있었나 하고 노려봤네요. ^^;;;

마태우스 2014-05-13 22:02   좋아요 0 | URL
엄나 달밤님 몸소 오셔서 댓글 달아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달밤님 노려보는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곰곰생각하는발 2014-05-13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정말 속았습니다. 다시 보니 알겠군요...

마태우스 2014-05-13 22:02   좋아요 0 | URL
우와 곰발님을 속이다니, 대단한 핸드크림이네요

hnine 2014-05-13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시 봐도 책 표지 같지 않은데요? 제가 이상한가요 ㅠㅠ

마태우스 2014-05-13 22:02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이게 원래 누워서 보시면 속는데, 제가 사진을 똑바로 찍어놔서요...

아무개 2014-05-14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암튼 ㅋㅋㅋㅋ

마태우스 2014-05-14 22:02   좋아요 0 | URL
어머나 아무개님 안녕하셨어요...^^

무스탕 2014-05-1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다 읽고 다시 사진을 보니 상자 뚜껑 양쪽 끝 부분에 높이 차이가 보여요. ㅎㅎㅎ

마태우스 2014-05-14 22:02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근데 누워서 보니깐 감쪽같더라고요...!

하양물감 2014-05-17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속았네요. 저는. 일단. 알파벳은. 잘. 안읽는 버릇이 있어서 하하

꼬마요정 2014-05-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완전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첫 사진만 보고 뭔가 의학서적이 아닐까, 혹은 영어사전 같은 건 아닐까 생각했다니까요~ ㅎㅎ
 

 

 

 

 

 

 

 

 

 

언젠가 아xxxx님이 아이패드를 품에서 꺼내는 걸 보고 질문을 던졌다.

"혹시...책을 그전보다 덜 읽는다든지 하는 부작용은 없으신가요?"

그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책읽는 양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거의 안읽게 됐다고.

그때 결심했다. 난 아이패드랑은 절.대.로. 친하게 지내지 않을 거라고.

아직도 폴더폰을 쓰냐는 힐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사지 않은 것도 그 일환이었다.

실제로 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열심히 책을 읽었고,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하는 사람을 비웃었다. "흥, 난 책 읽는다!"

 

 

 

 

 

 

 

 

운명의 어느날, 베란다쇼에 나온 클라라와 사진을 찍으려는데,

내 폴더폰을 꺼내는 게 너무나 한심해 보여서,

그 다음날 바로 스마트폰을 샀다.

평소 가졌던 우려대로 내 독서량은 조금 줄었다 (사실은 1/3 가량 줄었다).

거기에 더해 지난 가을쯤엔 생각지도 않게 아이패드가 생겼다.

처음에 난 그 아이패드를 아내가 쓸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아내가 "아이패드를 내가 왜써?"라면서 방치하는 거다.

그게 아까워서 잠자리에서 책 대신 아이패드질을 하기 시작했다.

평상시 일할 때는 딴짓하지 말고, 자기 전에 한꺼번에 딴짓을 하자는 게 내 모토.

하지만 그게 꼭 그렇게 되진 않았다.

평상시 일할 때도 컴퓨터로 딴짓을 원없이 하고,

자기 전에도 아이패드로 인터넷 서핑을 원없이 했다.

어느던 난 손으로 터치하면 넘어가는 화면의 신비로움에 깊이 빠져들었고,

그러는 사이 내 한달 독서량은 세권 가량으로 떨어져 버렸다 (원래의 30% 수준)

"이래서 내가 아이패드를 호환.마마보다 무섭게 여겼거늘!"

 

 

 

 

 

 

 

 

 

다행히 아이패드를 집에서만 쓰고 있어,

기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갔다 할 때는 그래도 책을 좀 읽는다.

문제는...서울과 천안아산 사이를 KTX가 너무 빨리 질주한다는 것.

33-37분이면 후다닥 가버리니, 책을 읽어봤자 얼마나 읽겠는가!

다시금 한탄했다.

"서울서 살면서 무궁화로 천안을 출퇴근하던 그때가 봄날이었구나!"

하루 네시간씩 차를 타고 다니면서, 사흘이면 책 한권을 읽었던 그 시절이

내게는 참 아름다운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그때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리라.

 

 

 

 

 

 

 

 

 

마지막으로 이북에 대해서 한마다.

언젠가 알라딘에서 e-book이 당첨돼서 정유정 작가의 <내 심장을 쏴라>를 읽었다.

정유정 작가 하면 종착역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는 스릴 넘치는 구성이 특기,

어려운 책이면 모르겠지만 그 작가의 책이라면 이북도 괜찮을 듯 싶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종이책에 인이 박힌 탓인지,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닐 그 책이 이해가 잘 안갔다.

등장인물들이 머리에 선명하게 박히질 않고 겉도는 느낌?

그 사람이 그 사람같고, 저 사람은 이사람 같았다.

종이책이었다면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결론: 아이패드는 독서에 하등 도움이 안되며,

책읽는 사람에겐 호환.마마보다 훨씬 무서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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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2-2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마태우스님이 아이패드에 푹 빠지시다뇨. 어쩐지 배신감 느껴집니닷!! ㅎㅎㅎㅎㅎ

마태우스 2014-02-24 17:55   좋아요 0 | URL
아니 그게요. 푹 빠진 건 아니구요, 하루에 한시간여쯤...흑흑...근데 그게 다 책읽던 시간이란 게 문제에요...

레와 2014-02-24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패드를 장바구니에 담아서 결제 직전까지 가기를 수차례..
마태우스님 글이 도움(?)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아이패드를 지른다면, 그건 분명 마태우스님 덕분이에요!

마태우스 2014-02-25 09:13   좋아요 0 | URL
앗 레와님 전 부정적인 이용기를 썼는데 왜 제글 보고 지르려고 하십니까...!!!

순오기 2014-02-24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서도 아이패드는 방치되고 있어요.
제가 2G폰을 쓸때는 유용했는데, 스마트폰을 쓰니까 아이패드 쓸 일이 별로 없네요.
우리아들이 휴가왔을 때만 이용하지만...

역시 책은 종이 책이죠!!^^

마태우스 2014-02-25 09:1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순오기님. 책은 역시 종이죠 근데 스맛폰보다 아이패드가 훨씬 더 비쥬얼이 좋지 않나요? 좁은 화면만 보는 건 제가 눈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별루던데...

saint236 2014-02-24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전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땡기는데 엄처 슬하에서 입맛만 다십니다. 개인적으로 책은 확실히 종이책이...이북은 정글만리도 아직 읽지 않고 있네요. 처음에 읽었다가 영 적응이 안되서...

마태우스 2014-02-25 09:14   좋아요 0 | URL
그렇죠?? 이북은 적응이 잘 안되죠? 저만 그런 줄 알았네요 호호. 역시 우리 세대는 종이책이어요

마노아 2014-02-2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실감나는 아이패드 체험기인걸요! 책읽는 건 역시 지하철이나 기차인데, 기술이 발달하니 방해를 받네요. 전 팟캐스트 방송 많이 듣게 되면서 독서량이 현저히 줄었어요...;;;;;

마태우스 2014-02-25 09:14   좋아요 0 | URL
아 팟캐스트 방송...것두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이죠. 그래도 팟캐스트 잼나는 거 많아요 특히 전국구...요즘 그거 열심히 들으려구요

2014-02-25 0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4-02-25 09:15   좋아요 0 | URL
앗 이런 참신한 의견을... 글고보니 님한테 인사 안간 지 오래됐네요 나중에 찾아뵐게요

antitheme 2014-02-25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의 내용과 책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연결되는군요. 저도 집에선 아이패드, 나와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것도 어느정도 지나면 시들해지더군요.
어느 순간에 다시 아이패드에 뺐겼던 시간들이 돌아올 겁니다.
물론 100% 다 돌아오진 못하지만요.^^

마태우스 2014-02-25 09:16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구요. 80%라도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희망을 주셔서 정말 감사.


세실 2014-02-2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이 아이패드 미니 사주었는데 보물 1호라며 한순간도 손에서 놓지 않아요.
학원은 와이파이 안되는데 그걸 왜 들고 다니는지...역시 비주얼 때문이겠죠?
전 그저 데스크 탑 컴퓨터와 갤노트가 편하고, 이북보다 종이책을 좋아합니다^^

마태우스 2014-02-25 23:25   좋아요 0 | URL
비쥬얼 하면 또 세실님이 빠질 수 없죠!^^ 암튼...저도 노트북보다 데스크탑이 훨 편해요. 세대차인가봐요...

stella.K 2014-02-2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내 심장을 쏴라에 은혜를 못 받은 분이 여기 계셨군요.
저도 그 소설 읽느라 고생 좀 꽤 했던 기억이 있어요.
협찬 받은 책이라 리뷰를 써야겠는데 한숨만 나오고, 어떻게 이 작품이
1억원 고료가 받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작가와 인연을 잘 맺어야 하는데 그게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이후 나온 작품들 못 읽고 있어요.ㅠ

마태우스 2014-02-25 23:26   좋아요 0 | URL
아, 전 또 제가 이북으로 봐서 그런줄 알았는데 꼭 그것만이 이유가 아닐 수도 있군요. 집중이 너무 안돼더라고요. 정유정의 7년의 밤이 너무 좋아서 전작을 읽은 건데.... 사실 28도 별로였다는...

비연 2014-02-2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이패드는 첨에는 막 열중했었는데
이젠 충전기에 꽂아두고 안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스맛폰은 수시로 확인해서 책읽는데 '무척' 방해가 되는 게 사실..흑. 시간을 정해놓고 보던가 해야 할텐데 손에 잡히면 그냥 한번씩 여는 게 습관처럼 되어 버려서....

마태우스 2014-02-25 23:27   좋아요 0 | URL
오, 아이패드가 그런 제품이었군요. 안쳐다보게 되는 제품...좀 놀랍습니다. 전 그냥 중독되는 건 줄 알았답니다. 희망을 주시네요^^

2014-02-26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데렐라엄마 2014-04-16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 심장을 쏴라>는 도무지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마태우스 님도 그러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ㅋㅋ 근데 전 마티우스 님의 <기생충 열전>을 이북으로 사서 읽었는데 엄청나게 흡입력 있었습니다~~
 

장하석 교수(이하 직함 생략)와 난 초등학교 동창이다.

내가 반에서 중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반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사립초등학교에서 그는 별처럼 빛나는 우등생이었다.

그와 같은 반을 두 번쯤 했지만,

그에게 나는 있으나없으나 한 미미한 존재였으리라.

 

장하석과 난 중학교를 건너뛰고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1학년 1학기 때, 여러 가지 운이 따른 결과지만 난 전교 1등을 했고,

하석이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5등 내외에 머물렀던 것 같다.

내게 뒤졌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장하석은 학교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갔고,

노벨상의 산실인 칼텍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는다.

내가 기생충학 박사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된 장하석은

박사학위의 숫자로 날 앞서겠다고 결심, 스탠포드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에도 타도 서민을 외치며 열심히 공부한 끝에 28세에 런던대학 교수가 된 장하석은

지금 그의 형과 같이 캠브리지 교수로 복무 중이다.

내가 <기생충열전>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에 자극받은 나머지

그는 자신이 6년 전에 쓴 <온도계의 철학> 번역판을 국내에서 출간했다.

타향살이가 벌써 30여년, 이제 귀국해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지만,

베란다쇼 출연 등올 잘나가는 내 존재가 부담스러워 아직도 영국에 머물러 있다.

 

이상이 일방적인 내 주장이고,

장하석이 세바시 강연을 왔을 때 이 주장이 맞냐는 세바시 피디의 말에

그는 이런 답변을 했다.

중학교 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어요.

몇 개 번역판을 다 읽고, 그래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영어판을 구해다 읽었어요.

그러면서 미국에 가서 물리학을 제대로 배워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상 물리학 박사를 받고나니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래서 철학을 전공해 과학과 철학을 융합하고자 시도했습니다.”

  

 

 

 

 

 

 

 

 

 

 

 

이 답변을 들으면 누구 말이 맞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으리라.

칼 세이건의 책을 원어판으로 읽고, 물리학을 전공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중학생이라니,

그와 나는 애당초부터 그릇이 달랐다.

그가 쓴 <온도계의 철학>은 과학철학이 뭔지를 알려주는 작품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던 100도의 온도가 어떻게 정해졌는지에 대한 지난한 논쟁을 담았다.

이 책으로 그는 과학철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러커토시상을 수상했고,

그 자신은 토마스 쿤과 비교되고 있다.

지난 2월 잠시 귀국했을 때 세바시 강의를 들으러 찾아갔는데,

장하석은 날 반갑게 맞아 줬던 기억이 난다.

그와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사실이 어찌나 고맙던지,

41의 경쟁을 뚫고 홍익초등학교에 들어간 보람을 물씬 느꼈다.

 

세바시 때 사진. 가운데가 장하석 교수다.

 

지금까지 온도계의 철학을 100페이지쯤 읽었다.

그리 만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다 읽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 책을 다 읽는다면 나도 과학적으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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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12-1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태님의 깨알자랑 넘 멋지시네요^^

마태우스 2013-12-12 09:38   좋아요 0 | URL
앗 제 자랑인 거 들켰다^^

하늘바람 2013-12-1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더불어 멋지신 마태님

마태우스 2013-12-12 09:38   좋아요 0 | URL
아유 별말씀을요 제가 멋진 게 아니라 장하석이 정말 멋지죠 석학 그 자체...

재는재로 2013-12-1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눈에는 마태님만 먼저 보이는데요

마태우스 2013-12-12 09:39   좋아요 0 | URL
제가 그래서 모자를 쓰고 다닌다는 거죠^^

Mephistopheles 2013-12-1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하석교수님을 안다고 자랑하시는 마태님 > 마태님을 안다고 자랑하는 메피스토 > 그후 없음.

이 이런 부등호가 성립되는군요...ㅋㅋㅋ

마태우스 2013-12-12 09:40   좋아요 0 | URL
장하석과 저는 레벨이 많이 다르죠~~~~ 제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4대1의 경쟁을 뚫었잖아요. 그 덕분에 장하석 같은 이도 알게 됐으니, 행운이죠 뭐...

saint236 2013-12-1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뭔가 이상한데...껄쩍지근한데...이런 느낌을 가지고 가다가 "이건 일방적인 나의 주장이고..."에서 그렇췌...했습니다. 너무 한가요?

마태우스 2013-12-12 09:40   좋아요 0 | URL
하하 좀 껄쩍지근했죠? 저 혼자만 일방적으로 라이벌 관계라고 몰아부치는 거, 제 특기입다

paviana 2013-12-1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하석 교수를 안다는건 장하준 교수랑도 알수도 있는거잖아요. !!!
그 집안 대단한 유전자의 집안이네요.


마태우스 2013-12-12 09:41   좋아요 0 | URL
그럼요 장하준 교수랑도 초등학교 동문에 고교 동문이라, 서로 알아요. 집 가까워서 그리 된 거구요, 그분 집안은 정말 ㅎㄷㄷ 하죠.

2013-12-11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른건 몰라도 마태님의 유머감과 재치감을 따라오지는 못하실 것 같네요.
재간둥이 울 마태님~~~!! ^^

ceylontea 2013-12-11 17:26   좋아요 0 | URL
이건 제가 쓴거예요.. 로그아웃되니 요상스러워요..
제목부터가 유머감 충만.. 저자평.. ㅋㅋㅋㅋ

마태우스 2013-12-12 09:42   좋아요 0 | URL
앗 실론티님 안녕하세요. 장하석이 제 유머를 따라오진 못하죠^^ 이 저자평을 가지고 알라딘 리뷰대회에 한번 나가볼까 해요..!

BRINY 2013-12-11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교수님 인맥! 이래서 좋은 학교를 가야하는건가봅니다.

마태우스 2013-12-12 09:43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제가 추첨으로 치뤄진 초등학교 입학생선발대회에서 4대 1을 뚫은 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지었죠.....

테레사 2013-12-12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마태우스 2013-12-15 17:28   좋아요 0 | URL
어마 안녕하세요

책이좋아 2013-12-12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고 <온도계의 철학> 읽는 분이 꽤 늘어날 것 같네요. 좋은 친구십니다. ^^

마태우스 2013-12-15 17:28   좋아요 1 | URL
앗 그럴까요. 그리 만만한 책은 아닙니다만... 그랬음 좋겠네요

서니데이 2013-12-13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재미있었습니다.^^(책이좋아님의 댓글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좋은 친구십니다. ^^)

마태우스 2013-12-15 17:29   좋아요 2 | URL
좋은 친구,라는 님의 말씀, 그리고 책이조아님의 말씀에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transient-guest 2013-12-14 0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같은 분들끼리 어룰려지는군요. 초등학교때의 인연에서 발전해서 각자의 분야에서 톱을 달리고 있는 님들이 부럽습니다.

마태우스 2013-12-15 17:29   좋아요 2 | URL
아유 톱이라뇨. 저와 장하석 교수는 레벨이 다르죠 이미!!!

2013-12-14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5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6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7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7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세대에겐 옷으로 더 유명한 골프선수 아놀드 파머가 공을 치다 말고

야무지게 공을 치는 다른 선수를 넋을 놓고 바라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파머는 혼자서 이렇게 중얼거린다.

"앞으로는 저 친구가 골프계를 휩쓸 거야."

그의 말은 맞았다.

아놀드 파머가 눈여겨본 그 선수는 마스터즈 대회를 6번 우승하는 등

타이거 우즈도 넘기 힘든 메이저 대회 18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는다.

그 선수는 바로 황금곰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잭 니클라우스였다.

 

아놀드 파머와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흉내를 한번 내본다.

알라딘을 평정한 뒤 이를 쑤시고 있던 마태우스 씨는

빨려들어갈 만한 글을 하루에 몇편씩 쓰던 한 알라디너를 넋을 놓고 바라본다.

그러면서 마태우스는 지도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중얼거린다.

"앞으로는 저 친구가 알라딘을 평정할 거야."

알라딘이 뭔지도 몰랐던 지도학생들은 뭔 소리냐고 두런거렸지만,

그의 말은 맞았다.

마태우스가 눈여겨 본 그 미녀는 연간 최다 댓글, 최다 페이지 뷰, 최다 방문자 등등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미녀는 바로 '다락님'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다락방님이었다.

 

다락님의 서평이 잘 읽히는 이유는 자신의 에피소드를 책 내용과 절묘하게 버무리는 솜씨 덕분인데,

다음 대목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추락>이란 책의 띠지에 '김혜수가 읽고 있는 책'이라는 선전문구가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 다락님이 쓴 글,

"아니 근데 이 책 띠지에 '김혜수가 읽고 있는 책' 이란건 대체 무슨 의미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 전에도 난 다락님 팬이었지만,

열렬한 팬이 된 건 그 구절을 읽고나서부터였다.

물론 다락님은 나 말고도 거의 군단에 가까운 팬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렇게 책을 내지 않아도 엄청난 글들을 인터넷에 올리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처럼 책을 여러 권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조차 남들이 잘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작가와 일반인은 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꼭 책을 내야만 작가로 인정해 주는 현실을 감안하면,

다락님을 '작가'라고 부르기엔 꺼림직한 뭔가가 있었다.

 

 

 

 

 

 

 

 

 

 

 

 

 

이젠 아니다.

다락방님은 '다시봄'에서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라는 책을 냄으로써

정식 작가 반열에 들어섰다.

다락방님의 글들을 책을 통해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흥분되는데,

갑자기 궁금하다.

다락방님, 아니 이유경 작가님은, 작가로서의 첫날밤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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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3-11-2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 저도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_+ 나오자마자 바로 구매!!!

마태우스 2013-11-22 10:09   좋아요 0 | URL
꺄아 웬디양님, 님도 다락방님 팬이신가봐요. 팬클럽을 거하게 한번 만들어볼까요...?^

가연 2013-11-2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다락방님이 책을 내셨군요 으아.. 이런 소중한 정보를ㅎㅎㅎ

마태우스 2013-11-22 10:08   좋아요 0 | URL
제가 알라딘에 간만에 도움되는 소식을 물어왔어요 호호호.

saint236 2013-11-2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이 다락님 책이었군요....알라딘을 평정하시던 분들이 슬슬 책을 내시고 계시네요

마태우스 2013-11-22 10:0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명성에 비하면 좀 늦게 내시는 거죠. 안타까운 건 책내신 분들이 다들 서재에 뜸하다는 건데요, 다락방님은 안그러실 거죠???

다락방 2013-11-22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민망하지만, 저 어제 술 마시고 기절했다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어요. 하핫;;

아무개 2013-11-22 09:05   좋아요 0 | URL
크흐흐 역시 다락방님. ㅋㅋ

마태우스 2013-11-22 10:07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책 첫날 기절하시다니 역시 다락방님.

그렇게혜윰 2013-11-22 10:35   좋아요 0 | URL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13-11-22 14:25   좋아요 0 | URL
술 때문의 기절일까요. 고기 때문의 기절일까요..??

blanca 2013-11-22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몰랐네요.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그리고 신기하게 제 여동생과 이름도 같군요!

마태우스 2013-11-22 10:07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도 책내실 때 된 거 같은데... 님도 글 무진장 잘쓰시잖아요~~~~~ 글구 훌륭한 여동생을 두셨군요^^

단발머리 2013-11-2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너무 멋진 추천사예요, 마태우스님.
기다리고 기다리던 다락방님 책 출간 소식 전햬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다락방님 넘넘 축하드려요~~~

마태우스 2013-11-22 10:07   좋아요 0 | URL
추천사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락방님 정말 축하해요 꺄악!

비연 2013-11-2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태우스님의 멋진 추천사에 다락방님의 책이 확 눈에 들어와요^^
다락방님 서재 애독자로서 넘넘 축하드려요!

마태우스 2013-11-22 10:06   좋아요 0 | URL
추천사는 다락방님의 멋진 서평에 비하면 기생충의 털 한가닥에 불과하답니다. 우리 이거 베스트셀러로 만듭시다!!

비연 2013-11-22 11:25   좋아요 0 | URL
오호오호~ 베스트셀러 만들어요 만들어요~ 당장 휘릭 사야겠슴다~^^

icaru 2013-11-22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힘이 되는 근사한 추천사네요~ 다락방님 언젠가 일 내실 줄 알았네만요~ 와우~ 축하드려요!!! 표지모델이 다락방 님??

마태우스 2013-11-22 10:05   좋아요 0 | URL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건 앞으로 이룰 엄청난 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지요^^

레와 2013-11-2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치 제 일인냥 기뻐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태우스 2013-11-22 10:05   좋아요 0 | URL
우리 일이죠^^ 알라딘 가족의 일.

노란곰 2013-11-2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과 마태우스님의 우정이 부럽네요..^^

마태우스 2013-11-22 10:04   좋아요 0 | URL
우정...이라고 하면 우정이겠지만 정확한 표현은 제 팬심이랍니다^^

야클 2013-11-22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들어왔더니 이런 소식이. ㅎㅎ
이작가님, 작가데뷔 축하드려요. ^^

2013-11-22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좋은날 2013-11-2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던 책이 나왔군요.. 빨리 사서 읽어야 겠어요.
다락방님의 서평 좋아하는데 특히 재미있고 좋아서
수첩에 적어놓은 것도 있어요.
고스트인 러브 의 서평인데 정말 좋아요.

마태우스 2013-11-22 10:03   좋아요 0 | URL
오옷 님도 다락방님 서평 좋아하는군요
정말 자기만의 독특한 서평을 쓰시는 분이죠~~

Mephistopheles 2013-11-2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책 출간 기념으로 고기파뤼~~~

2013-11-22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3-11-22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귀중한 정보네요!
저도 팬의 한 사람으로 꼭 구매해야겠어요.

마태우스 2013-11-22 11:40   좋아요 0 | URL
저 감은빛님..혹시 제 팬이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ㅋㅋ

무스탕 2013-11-2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정말 몰랐는데 이런 일이!! @_@
반가운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__^*

마태우스 2013-11-22 11:40   좋아요 0 | URL
제가 간만에 큰일을 했네요 호호호호호. 그럴 떄도 있어야죠

북극곰 2013-11-2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몰랐는데, 역시!
^^

마태우스 2013-11-24 21:43   좋아요 0 | URL
빨랑 구입 후 서평쓰셔야죠~~^^

moonnight 2013-11-2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방님의 정식작가데뷔+_+; 제 맘속엔 항상 작가님이셨지만요. ^^
마태우스님의 멋진 소개글 잘 읽었어요. 다락방님을 향한 애정이 듬뿍 묻어납니다. ^^

마태우스 2013-11-24 21:43   좋아요 0 | URL
앗 애정이 듬뿍 묻어났나요 들켰다...

paviana 2013-11-2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작가님이 한분 탄생하셨네요.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마태우스 2013-11-24 21:43   좋아요 0 | URL
빨랑 서평쓰세요

BRINY 2013-11-2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께서! 역시 마태우스님은 정보가 빠르세요.

마태우스 2013-11-24 21:43   좋아요 0 | URL
그, 그게요...정보가빠른 게 아니라 발이 넓은 거라는...^^

페크pek0501 2013-11-22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많은 걸로 보아 무슨 큰일이 일어났나 했어요. 큰일이 일어나긴 했군요.
오!!! 다락방 님, 축하드려요. 대박 나시길!!!!!!!!!!
(나도 꼭 구입해 읽어야지... ㅋㅋ)

"알라딘을 평정한 뒤 이를 쑤시고 있던 마태우스 씨는~"
- 이에 웃고 갑니다. 좋은 소식 전해 주시는 님의 우정이 아름다워요.


마태우스 2013-11-24 21:44   좋아요 0 | URL
그럼요 큰일이 일어나긴 했죠. 페크언니도 빨랑 책내세요
제가 멋지게 소개해드릴게요

프레이야 2013-11-2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축하 페이퍼 여기가 먼저였군요. 무지하게 기대됩니다.
대박나시길요!! 여기서 덩달아ㅎㅎ

마태우스 2013-11-24 21:44   좋아요 0 | URL
자랑은 아니지만...1등했어요!! 하하하.

꼬마요정 2013-11-2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전 마태님이랑 다락방님이랑 너무 좋아요~~^^
마태님 책들 다 재미있었어요~~~후후 [소설 마태우스]도.. 저 갖고 있다능^^

이제 다락방님 책도 모아야겠네요~~ 멋진 추천사를 보니 아니 살 수 없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