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이 실감 나는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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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11 1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래 너무좋습니다 화창한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ㅅ^

blueyonder 2021-09-11 21:50   좋아요 1 | URL
화창한 주말 오피스에서 일하며 멋지게 보냈습니다. 그래도 음악은 들었어요. ㅎㅎ
scott 님도 멋진 주말 보내세요~
 















이언 톨의 태평양전쟁 3부작의 제2권으로서, 1942년 8월 7일의 과달카날 침공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한다. 이 책의 특징이 장chapter마다 제목이 있지 않고 그냥 1장, 2장, ... 으로 되어 있는데, 그냥 저자가 제시하는 흐름에 맞기며 즐기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8장까지 과달카날 전투와 그 이후 미군의 남태평양에서의 작전에 대해 기술한 후, 한숨 돌리며 맞게 되는 9장은 샌프란시스코의 해군 기지로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만 북동쪽에 위치한 매어 아일랜드 해군 공창Mare Island Navy Yard은 미국 서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해군 조선소였는데, 여기서 건조한 게이토Gato 급 잠수함 와후Wahoo에 대해 설명하면서, 태평양 전쟁에서 잠수함 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10장은 하와이의 진주만에 대한 얘기로 시작한다. 전쟁을 거치며 군인들로 득실대는 오아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태평양함대 사령부의 니미츠와 그의 참모들에 대한 얘기를 거쳐, 1943년 6월 1일 진주만에 도착하는 27,100톤(만재시 36,380톤)의 신형 항공모함 에섹스Essex(CV-9)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는 비슷한 시기, F4F 와일드캣 전투기를 대체하는 F6F 헬캣과, SBD 돈틀리스 급강하 폭격기를 대체하는 SB2C 헬다이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In 1942 (a frustrating year for the American submarine force, as we have seen), the Japanese lost just four tankers. In 1943, the figure rose to 23; in 1944, it was 132; and in the first eight months of 1945, the Allies destroyed 103 Japanese tankers. In 1942, 40 percent of East Indies crude oil production safely reached Japan. In 1943, that proportion declined to 15 percent; in 1944, it fell to 5 percent; and after March 1945, not a single drop arrived on Japanese shores. Crude oil reserves, having peaked at twenty million barrels in early 1941, diminished to fewer than a million in the forth quarter of 1944. The Japanese met the crisis with a crash tanker-building program, and by converting ordinary merchant ships to carry oil. But shipbuilding required steel, while the reverse was equally true--the steel mills required coking coal and iron ore that must be imported by sea. From a 1943 peak of 7.8 million tons, ingot steel production plummeted to a per-annum production rate of about 1.5 million tons in 1945, or about 15 percent of the industry's production capacity. As the aerial bombing campaign reached its zenith in 1945, devastating Japan's transport systems and industrial areas, the nation's war production had already been hollowed out by the interdiction and destruction of its sea communications.

  By the war's end, the Pacific submarine force would sink more than 1,100 marus, amounting to more aggregate tonnage than Japan had possessed on December 7, 1941. With fewer than 2 percent of all naval personnel, the submarines could claim credit for more than half of all Japanese ships sunk during the war, and 60 percent of the aggregate tonnage. Although their primary strategic purpose was to destroy the enemy's seaborne commerce, the submarines also sent 201 Japanese warships to the bottom, with a combined tonnage of 540,192. (p. 285) 


일본군은 미군이 잠수함의 혹독한 근무환경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 기대했다고 한다(259 페이지). 하지만 미군은 게이토 급 잠수함에 에어컨 뿐만 아니라 세탁기와 민물 샤워 시설까지 설치하여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 자신들의 보급선을 지키는 일이 중요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해군은 공격만을 중시했으며, 수송선 호송과 대잠 작전을 소홀히 하여 자신들의 무덤을 팠다(282 페이지). 이후 일본 해군은 원유가 있는 유전 근처(보르네오, 수마트라)에 함대를 묶어둘 수밖에 없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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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 읽을수록 쉬워지는 양자역학 이야기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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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에 대한 백과사전식 소개이다. 조금 더 어깨에 힘을 빼고 다루는 주제를 줄여서 더 친절하게, 때로는 더 깊이 다뤘으면 좋았겠다. '백과사전식'이란 말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내게는 단점으로 더 다가왔다. 이 책으로 기본적 호기심을 해결한 후, 더 깊이 있는 책을 찾아본다면 소개서로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물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이 보면 좋을 듯 싶다. 지식 전달이 주요 목표이기 때문에 김상욱 교수의 글과 같은 '감상'을 기대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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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설계도를 훔친 남자
스튜어트 클라크 지음, 김성훈 옮김 / 살림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에서 근대 과학으로 넘어가는 세계관의 전환기를 그린 역사 소설이다. 케플러와 갈릴레이가 주인공인데, 등장인물 중 조연급 추기경 1명만 창조된 인물이고 나머지는 모두 실존 인물이며, 역사 기록을 참고하여 최대한 사실을 드러내려고 애썼다고 한다.


과학철학입문서인 <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에서 다뤘던 17세기 과학혁명의 시기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책 표지에 <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을 언급하며 띄워보려 했던 시도가 보이는데, 댄 브라운의 책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고 과학적으로 정확한 내용을 다룬다. 가톨릭에서 종교적 열정을 가지고 태양중심설(지동설)을 억압하는 부분은 차라리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대화의 번역이 살짝 아쉬워 별 하나(사실은 0.5개?)를 뺀다. 소설이니 여러 대화가 나오는데, 존대말, 반말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어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겠다.


주요 배경 중 하나가 체코의 프라하인데, 사실 티코 브라헤나 케플러의 주요 활동지 중 하나가 이곳인지 잘 몰랐다. 프라하에 가면 브라헤나 케플러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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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은 그가 받았던 다음의 질문을 인용하며, 개인과 인류, 더 나아가 정신(의식)의 존재 의의에 대해 숙고한다:


"다음 중 어떤 질문이 당신을 더 흔들어 놓습니까? 당신은 앞으로 1년 밖에 못 삽니다. 1년 후 지구는 멸망합니다."


그린은 첫 번째 질문은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지만, 두 번째 질문은 삶의 무상함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는 1년 후 지구의 멸망과 궁극의 시간 후 우주에는 아무런 정신도 남지 않는다는 것 사이에 아무런 질적 차이가 없다고 말하며, 아름다운 수학 정리나 물리 법칙을 알아줄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을 우주, 그리고 그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의 무상함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그의 영원함에 대한 갈망이 아직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플라톤주의자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머리말에서 내가 느낀 것과 다르다), 그는 여전히 영원함을 갈망한다. 그의--인류의-- 업적을 누군가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그린의 말이다.


"나 자신이 죽을 날을 알았을 때 보일 반응과 [지구가 멸망할 날을 알았을 때 보일 반응의] 대비는 놀랍다. 하나는 삶의 가치를 강화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하나는 그것의 가치를 없애버린다. 이 깨달음 이후 미래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었다. 수학과 물리학의 능력이 시간을 초월한다는 어릴 때의 깨달음을 오래 동안 지녀오며, 나는 미래의 존재 의의를 이미 확신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에 대한 내 이미지는 추상적이었다. 내 미래는 방정식과 정리와 법칙의 나라이고 바위와 나무와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니었다. 나는 플라톤주의자가 아니다. 하지만 수학과 물리학이 시간 뿐만 아니라 물질 세계의 속박을 초월한다고 암묵적으로 생각했었다. 세상의 종말이라는 질문은 이러한 내 생각을 수정해서, 방정식과 정리와 법칙이 근원적 진실을 포함하고 있을지라도 어떠한 내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음을 명백히 보여줬다. 결국 이것들은 칠판과 출판된 저널과 교과서에 위에 그려진 선과 꼬부랑 글씨의 모음일 뿐이다. 이것들의 가치는 이것들이 머무는 정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I found the contrast with how I would react to learning the date of my own demise surprising. While one realization seemed to intensify awareness of life's value, the other seemed to drain it away. In the years since, this realization has helped shaped my thinking about the future. I had long since had my youthful epiphany regarding the capacity of mathematics and physics to transcend time; I was already convinced of the existential significance of the future. But my image of that future was abstract. It was a land of equations and theorems and laws, not a place populated with rocks and trees and people. I am not a Platonist but, still, I implicitly envisioned mathematics and physics transcending not only time, but also the usual trappings of material reality. The doomsday scenario refined my thinking, making it patently evident that our equations and theorems and laws, even if they tap into fundamental truths, have no intrinsic value. They are, after all, a collection of lines and squiggles drawn on blackboards and printed journals and textbooks. Their value derives from the minds they inhabit. (p. 319)


위의 글은 한 이론 물리학자의 내밀한 고백이다. 모든 이들이 그린의 상념--무상함--을 공유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죽는 것, 인류가 멸망하는 것, 마지막 남은 의식이 사라지는 것, 그리고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것이 우리 인생의 무상함만을 강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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