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를 연구하는 영국의 이론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도이치David Deutsch의 책이다. ("The Beginning of Infinity무한의 시작"이라는 책 제목은 뭔가 강한 인공지능의 도래를 알리는 '특이점singularity'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는 지식--그는 '좋은 설명good explanation'이라는 표현을 쓴다--의 진보가 끝이 없다는 의미로 '무한'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서론에서 말한다. 이러한 지식--좋은 설명--에는 분야별로 시작--원인, 사건, 조건--이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시작들이 사실 연관되어 있으며 '실재'의 속성의 여러 단면일 뿐이라는 주장으로 책을 시작한다.
우선 그가 살펴보는 것은 '우리가 지식을 어떻게 얻는지'이다(인식론). 중요한 구절을 다음에 인용해 놓는다(인용하면서 순서를 조금 바꿨다).
Discovering a new explanation is inherently an act of creativity. (p. 7)
Its [experience's] main use is to choose between theories that have already been guessed. That is what 'learning from experience' is. (p. 4)
도이치는 경험으로부터 이론--설명--을 유추한다는 경험주의, 귀납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론은 창조성의 발현이며, 경험은 여러 이론으로부터 맞는 것을 선택하게 할 따름이라는 주장이다. 이 책이 과연 어떤 결론으로 나아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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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역판 제목: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