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김사업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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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이란 제목이 좀 잘못 붙여진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불교 신도들에게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물론 불교 교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되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불교 용어들이 설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 와 닿을 때가 있다. 


불교는 이 세상이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식이 받아들이는 만큼만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철학적으로 매우 매력적이다. 흥미로운 인식론과 심리학 이론이기도 하다. 물론 종교이기도 하다. '말나식末那識'과 '아뢰야식阿賴耶識'의 용어가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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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19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루 욘더님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ʕ ̳• · • ̳ʔ
/ づ🌖 =͟͟͞͞🌖
해피 추석~

blueyonder 2021-09-20 10:11   좋아요 1 | URL
scott님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시기 바래요~ 감사합니다! ^^
 
The Conquering Tide: War in the Pacific Islands, 1942-1944 (Hardcover)
Ian W. Toll / W W Norton & Co Inc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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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8월 미군의 과달카날 공격부터 1944년 6월~7월 마리아나 제도(사이판, 티니안, 괌) 점령까지를 다룬다. 1943년으로 들어가며 미국의 군수 시스템이 작동, 압도적 물량으로 일본군을 밀어부치게 되지만, 결코 일본군이 만만한 것은 아니었고 미군으로서도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수세에 몰린 일본 해군이 했던 생각(함대 결전)과, 절대방어선이라는 사이판이 결국 함락되며 이제 협상을 통한 평화를 희망(망상)하기 시작한 일본 내부 사정을 엿볼 수 있다.


전쟁은 정치의 연장선이라는 말이 있지만, 엄청난 인명의 희생을 몰고 오는 현대전에서, 당연하겠지만, 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특히, 이념이 전쟁에 개입하면, 끝내야 할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의미 없는 희생만 늘어감을 일본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하늘이 내린 민족'이라고 믿으며 자신들의 전쟁을 '성전'이라고 불렀다. 패배가 명확해진 전투에서 '텐노헤이카 반자이'를 외치며 돌진하여 몰살 당했다. 이들은 이러한 죽음을 '옥쇄玉碎'라고 미화하여 불렀다. '옥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름답게' 죽었다는 뜻이다.


수많은 병사들이 죽음을 바친 히로히토는 전후 책임을 면제 받으며 천황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 면죄부가 도덕적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히로히토는 사이판이 가망 없다는 보고를 받고도 어떻게든 지키라고 군부에게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전범으로 처단당한 총리대신 도조가 직권으로 이 작전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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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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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읽다가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어서 원문을 찾아보며 십여 페이지를 봤는데, 번역이 맘에 안 든다. 일단 과거와 대과거를 구분 없이 번역해서 시점이 헷갈린다. 책의 제일 앞에 나오는 내용이 아이젠하워와 드골의 만남을 기술하며 전날 있었던 드골의 파리 행진 때 일을 언급하는 것인데, 시점이 섞여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 하지만 파리 탈환 작전 내내 게로의 지시를 한 귀로 흘렸던 르클레르는 당일 파리 북쪽 생드니 인근에서 독일군과 대치 중이던 휘하 부대 일부를 행사에 참가시켰다.

  독일군이 퇴각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을 모두 가져가버렸기 때문에 파리의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14 페이지)


위를 얼핏 보면 행사[드골의 파리 행진]에 르클레르의 부대가 참석했고, 파리의 거리가 텅 비어 있었다는 것이 그냥 연결되어 보인다. 행사에 사람이 별로 없었나? 헷갈리는 것이다. 원문은 이렇다.


... Leclerc had ignored Gerow throughout the liberation of the capital, but that morning he had sent part of his division north out of the city against German positions around Saint-Denis.

  The streets of Paris were empty because the retreating Germans had seized almost every vehicle that could move. 


원문은 행진 때 일과 아이젠하워의 다음 날 파리 방문을 대과거와 과거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거리가 텅 빈 것은 행진 다음 날인 것이다. 모든 것을 구별 없이 번역하면 원문에서 중간 중간 섞어 나오는 대과거 구절들이 완전히 혼동된다. 우리 말에는 대과거와 과거의 구분이 없지만, 불명확할 경우 시점을 명시하는 말을 넣어서라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르클레르가 한 일에 대한 번역("독일군과 대치 중이던 휘하 부대 일부를 행사에 참가시켰다")도 오역의 혐의가 있다.


계속하여, 같은 문단에 (미군이) '"독일 놈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야"라는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는데, 아니 해방군인 미군에게 왜 독일 놈들보다 더 나쁘다고 했냐는 의문이 든다. 원문은 "it would not be long before the Parisians started muttering 'Pire que les boches' -- 'worse than the Boches'"이다. '독일 놈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라기보다는 '독일 놈들 보다 더 나쁘다'가 맞을 것이다. 파리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문단에 "'빛의 도시'라고 불리던 파리가 이제는 암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촛불 정도로 쇠락했다."는 문장이 있다. 원문은 "the so-called 'City of Light' was reduced to candles bought on the black market."이다. 이 말은 '빛의 도시'라고 일컬어졌던 파리가 암시장에서 산 초에 의존하는 처지가 됐다는 의미이다. 전력 사정이 안 좋기 때문이다. 앞에 전력 사정이 안 좋아 전차 운행이 불안정하다는 문장 다음에 오는 것이라서 실제적 의미인데 상징적 의미로 바꿔 버렸다.


23페이지에서는 연합군 최고사령관인 아이젠하워를 지칭하며 "군사 지휘관이라기보다는 정치군인에 가까운"이라고 번역한다. 우리 말의 '정치군인'은 정치에 개입하는 군인이다. 완전한 오역이라고 본다. 원문은 'a military statesman rather than a warlord'이다. '최고 군사 지휘관이라기보다는 군사 정치가'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


이런 식의 번역이라 읽다가 포기하기로 했다. 일단 잘 안 읽힌다. 나만의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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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0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제가 왜 읽다 포기 해 버렸는지 욘더님 분석 읽고 알게 되었네요
전문가가 감수 해도 이런 오류를,,,,

욘더님 오늘 날씨 청명 화창!!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

blueyonder 2021-09-03 20:06   좋아요 1 | URL
네 오늘 정말 날씨가 청명 화창하더군요. 파란 하늘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scott님도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

케로로 2022-05-09 01:40   좋아요 0 | URL
이 책 감수한 양반이 감수한 또다른 책 <미드웨이> 보셨나요? 보시면 장난 아닙니다... 쩝.

blueyonder 2022-05-31 11:36   좋아요 0 | URL
<미드웨이> 조금 살펴봤습니다. 감수란 것도 이름만 걸지 말고 실제 내용을 봐주면 좋겠는데요...
 


조국 독립을 위해 애를 쓰시다가 이역만리에서 눈을 감으셨던 홍범도 장군. 이렇게 우리나라 공군기의 호위를 받으며 귀환하시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핑 돌지 않을 수 없다...


호위를 위해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모든 종류의 전투기가 다 떴다. F-35까지... 혼백이 계시다면 매우 감격하셨을 것 같다. 


조국 땅에서 이제 편안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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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8-25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히 쉬시길..🙏
 















... We are species poised between an awareness of our ultimate insignificance and an ability to reach far beyond our mundane lives, into the void, to solve the most fundamental mysteries of the cosmos. (p. 5)

... It is said that astronauts returning from space carry with them a changed perspective on the world, the "overview effect," in which, having seen the Earth from above, they can fully perceive how fragile our little oasis is and how unified we ought to be as a species, as perhaps the only thinking beings in the cosmos.

  For me, thinking about the ultimate destruction of the universe is just such an experience. There's an intellectual luxury in being able to ponder the farthest reaches of deep time, and having the tools to speak about it coherently. When we ask the question, "Can this all really go on forever?," we are implicitly validating our own existence, extending it indefinitely into the future, taking stock, and examining our legacy. Acknowledging an ultimate end gives us context, meaning, even hope, and allows us, paradoxically, to step back from our petty day-to-day concerns and simultaneously live more fully in the moment. (p.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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