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오규원
만물은 흔들리면서 흔들리는 만큼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잎인 것을 증명한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세상에 여행자처럼 왔다 돌아간다. 세상은 누구에게나 낯설다.
하나님을 등진 이들의 내면에는 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다.
인간은 타자에 대해 책임을 질 때 비로소 참사람이 된다. 타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따라서 참된 자기로부터의 도피인 동시에 하나님께 등을 돌림이다.
내면화된 불안은 나눔의 가능성을 차단한다. 축적만이 살 길이라는 오도된 감각이 사람들을 확고히 사로잡기 때문이다. 결핍감이 깊어 갈수록 창조주가 풍성히 베풀어 주는 은혜는 잊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