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구원‘이라는 주제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책.
이 책들이 자기들도 들고 가 달라고 ㅋㅋ

벽돌책이 많지 않던 시절 그 위용을 자랑하던
존 스토토(John Stott)의 『그리스도의 십자가』(Cross of Christ).
물론 모던클래식스로 새로이 편집되어 벽돌책이 되었지만,
신학적 깊이나 단단함이 남달랐던 기억이...

대학생 때 한 번 읽고,
2012년에 교회 청년부 사역 때 책 나눔을 했었다.
미리 요약정리한 자료를 나누어주고,
책을 한 주에 한 챕터씩 읽고, 함께 질의하고 나눔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나이가 엇비슷했던 그 청년들이 참 대단했다.
이 책을 매주 읽어오다니.

십자가에 관한 대부분의 논의가 들어있고,
일반 대중을 독자층으로 생각하며 저술했기에,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꼭 일독해야 하는 책.

현존하는 대 신학자로 일컫는 몰트만(Jürgen Moltmann).
그의 책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Der Gekreusigte Gott)은
그의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그의 삼위일체적이며 하나님나라 중심적인 신학이
십자가 신학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다른 십자가 관련 책을 읽으면 바뀔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데렉 티드볼(Derek Tidball)의
『십자가』(Message of the Cross: Wisdom Unsearchable, Love Indestructible)가 제일 좋았다.
이 책은 구약과 신약을 아우르며 십자가를 해석한다.
예견된 십자가, 경험된 십자가, 설명된 십자가, 적용된 십자가로
성경 가운데 십자가가 어떻게 표현되어있는지를 보여준다.

새물결플러스의 스펙트럼 시리즈야 말할 것없이 최고의 시리즈다.
다양한 관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자신이 어디쯤에 서 있는지, 각 주제와 사안별로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각 신학자들의 연구는 매우 탁월하다.

마이클 고먼(Michael J. Gorman)의 책이
새물결플러스를 통해 많이 번역되어 매우 반갑다.
『삶으로 담아내는 십자가』(Cruciformity: Paul‘s Narrative Sprituality of the Cross)는 십자가 영성을 삶과 연결시켜준다.
특히 바울의 내러티브가 중심이 되는데,
고먼의 책은 숙독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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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 2020-03-13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십자가와 관련 된 책 소개 감사합니다.

모찌모찌 2020-03-14 06:4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순교자의 죽음이 아니다. 십자가의 ‘마지막 말씀들‘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선포한 또 하나의 진리의 예가 아니다.

넘겨져서 죽어가는 가운데, 예수님은 죽음에 대한 어떤 의미나 목적을 제시하려 한 것이 아니다.

본회퍼가 지적한 바와 같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죽음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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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되지 않은 말씀, 삶과 통합되지 않는 말씀의 운명이 이러하다. 사람들은 참을 희구하지만 참을 살아낼 생각은 품지 않는다. 안일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건을 일으킨다. 그 사건에 직면할 때 사람들은 비로소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많이 아는 것보다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고, 바르게 아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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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3월에는 ‘십자가’와 ‘구원’에 대해 집중해보고 싶다.

헹엘의 『십자가 처형』은 십자가 처형 자체에 대한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무게감을 비중있게 다뤘다.

처참하고 모두가 입에 담기에도 꺼려하는
‘십자가 처형‘이
왜 일어나야만 했는지
실제적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

십자가와 구원의 주제와 함께
양 옆으로 있는 책들은 매일 조금씩 아껴 보고 있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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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현실이나 진실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하다. 이는 우리가 이야기를 필요로 하고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근본 이유이다.

이야기는 죽지 않는다. 다만 때때로 경색되고 활력이 줄어들 뿐.

이야기는 인류의 원시적 충동 가운데 하나다. 또한 이야기는 인류가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최초의 수단이기도 하다.

이론과 분석의 능력을 충분히 발취하기에 앞서 인간은 신기하고 낯설고 무한의 공포나 최대의 희열을 일으키는 환경에 처했을 때 이야기로 대응해 나갈 수 있다.

거대한 사건일수록 현실에서 괴리되는 ‘초현실‘의 혼란이 생기기 쉽다.

우리는 그 속에 이입하지 못하고, 사건을 진실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때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이야기뿐이다. 이야기가 거대한 사건 속에서 개개인의 세세한 사정을 드러내면, 한 생명의 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거대한 것이 작아진다.

이때 우리는 그 거대함을 보고, 듣고, 심지어 품에 안을 수 있다. 그리하여 엄청난 사건과 숫자 앞에서 입을 벌린 채 어쩔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진정 울고 웃을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자꾸자꾸 이야기로 돌아가는 것은 원래 우리에게 속하지 않지만 잠시 구체성을 띠고 나타난 초월적 사물을 느끼기 위해서다.

이야기는 사람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 거대하고 추상적인 사물을 사람과 이어주는 작은 출렁다리와 같다.

이야기는 우리를 세속을 벗어난 곳으로 데려다 놓고, 소박하고 천진한 마음에 다가서게 해 준다. 소박하고 천진한 마음은 우리가 계산을 걷어 내고 사랑에 가까이 가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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