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그 위급성과 증세들,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들은) 개인의 생화학과는 동떨어진 힘들에 의해, 즉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무엇을 믿으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우울증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니까 모든 우울증이 유일하다. 마치 눈송이처럼, 본질적인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각자 복제 불가능한 복잡한 형태를 뽐낸다.
우울증에서 탈출하는 일은 대개 느리며 사람들은 여러 단계에서 멈추곤 한다.
우울증이 우리를 얼마나 터무니없는 비정상적인 상태에 몰아넣었는지에 대해 언급한 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자신이나 타인들의 고통에 대해 존엄성을 부여하려다 보면 그런 비정상성을 간과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중증 우울증을 규정짓는 요소들은 많이 있지만 그 대부분이 위축감과 관련 있다・・・ 그래서 대개 중증 우울증은 발견하기 쉬우며, 잠과 욕구와 활력을 빼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