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이라면 딱 질색이다. 내가 일을 싫어하는 까닭은 분명하고도 정당하다. 일은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부지런을 떨수록 나는 점점 더 나로부터 멀어져서, 낯선 사물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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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전쟁과 놀이, 다툼과 공존의 구형이다. 공은 상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상징적이다. 공은 힘센 매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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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속에는 인간의 모순된 열망들이 수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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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것만이 운동과 각도의 다양성을 한없이 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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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완벽한 객관물이다. 공은 구형이 아니면 안 된다. 모서리가 없어야 한다. 정육면체의 공은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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