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건 말의 수로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시를 통해 말은 자연스럽게 나를 통과할 수 있어요. 억지로 말을 끌어당기면 안 돼요. 기다리고 지켜보는 게 내가 할 일이에요.
사상가와 달리, 작가는 언어의 추동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에요. 언어의 그물이 먼저 던져지고, 그걸 끌어당기는 개 작가의 역할이에요. 이것을 이해하고 나면 어떤 사상에도 기댈 필요가 없어요.
글쓰기는 언어 자신의 탈주이며 모험이에요.
언어는 때 묻고 상스러운 것이지만,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보고 들을 수 없어요.
누가 뭐라고 해도 "진정으로 자유로운 영혼은 아무것도 개의치 않는다.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왕과 같은 긍지가 있기 때문이다." 길은 곧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