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화된 불안은 나눔의 가능성을 차단한다. 축적만이 살 길이라는 오도된 감각이 사람들을 확고히 사로잡기 때문이다. 결핍감이 깊어 갈수록 창조주가 풍성히 베풀어 주는 은혜는 잊힌다.
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허망한 열정의 길로 내몰아도 마땅히 가야할 길로 가는 이들이 있다. 애쓰고, 추구하고, 버텨내는 그들을 통해 새 하늘과 새 땅은 움터 나온다.
예수의 사도직은 실패와 연약함 속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힘은 지배의 수단이 아니라 섬김의 도구일 뿐이다. 지배하는 주체의 전복만으로는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힘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는 철저히 낮은 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경험은 한순간 일 수 있지만, 그 경험이 몸과 마음에 새겨 놓은 흔적은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