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비록 "나실 제 괴로움"은 없으셨지만, 자식들을 향한 사랑과 연민과 노동과 기다림을 온몸으로 각인한 채, 때로는 엄한 표정으로 때로는 굽은 등으로 때로는 그저 곁에 계심으로써 자신의 존재증명을 해오셨을 것이다.
자신의 부재를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강자라는 것을.
하나의 사건이 사람들에게 가닿을 때는 제각각 다른 모양의 그릇이 된다. 모양 따라 흘러 담기는 마음도 다르고 그걸 세상에 내미는 방식도 다르다.
피치 위에서도 피치 밖의 세상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오해를 만들고 오해를 하고 오해를 받고 오해로 억울해하고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어떤 오해는 나를 한 발 나아가게 한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신다. 주의 날이 도래했다. 새 아침이 밝았다. 성령이 공동체 가운데 거하신다. 이는 참으로 모든 것을 바꿔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