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 거북은 일부러 피할 필요도 없었고, 누구와 부딪히지도 않았다.

그들 때문에 급정거를 하는 자동차도 없었다. 거북은 어느 순간에 자동차가 지나가지 않는지, 행인이 지나가지 않는지 미리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한 번도 서두르지 않았고, 기다리느라 걸음을 멈추지도 않았다. 모모는 그렇게 천천히 걸으면서도 그렇게 빨리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갈수록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거북의 등에 이런 말이 나타났다.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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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정직하게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비판이나 충고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누군가의 비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두려워 다른 사람의 진심 어린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나 남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은 결국 똑같은 사람이다. 정체성을 찾으려면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모습을 바라보고 솔직해져야 한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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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비하를 다른 말로 바꾸면 ‘자기개념self-concept 빈약‘이다. 자기개념이란 자신을 지각하고 평가하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다. 보통 자기개념은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데, 어릴 때는 그 대상이 부모가 되지만 어른이 되면서 시시각각 대상이 바뀐다.

흔히 ‘사람은 환경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이는 자기개념을 형성하는 환경이 어떠한가에 따라 정체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기개념은 외부 환경보다 내면의 힘에 더 크게 좌우된다.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주체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기개념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자기slef다. 나를 담는 최초의 그릇이 자기인 것이다. 이 개념이 빈약하거나 자기비하로 채워지면 정체성을 규정하는 후속 정보마저 오염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두려움이나 공포심이 실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왜곡이 만들어낸 괴물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정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그 상황에 대처할 방안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누구나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무기가 전쟁에서 이길 만큼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준비를 했을 때 우리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이다. 불안을 조절하기 위한 첫 단계는 ‘받아들임‘이다. 스스로 불안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자만심에 빠질 확률이 적다.

사람들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신감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감은 말 그대로 자기를 믿는 마음이다. 즉 자신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지금 자신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데 이러한 능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체력이 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감이다.

미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다. 건강한 자신감을 가지려면 현실 인식과 더불어 미래 대비의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현실 인식은 ‘지금, 여기‘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올바른 정체성을 갖기 힘든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상적 자아를 포기해야 하는 힘든 선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이상적 자아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획득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본다는 것은 시간과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다. 하지만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난이 목적인 참견에는 대범하게 대처하고 이유있는 충고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누군가의 비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두려워 다른 사람의 진심 어린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나 남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은 결국 똑같은 사람이다.

정체성을 찾으려면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모습을 바라보고 솔직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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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친절한 사람을 만난 것은 모모에게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긴 모모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마을 사람들 역시 모모를 만난 것이 커다란 행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모는 그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전에 그 아이 없이 어떻게 지낼 수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꼬마 모모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는 재주였다.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줄 줄 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모모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잔뜩 화가 나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누구한테 먼저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모모는 이 세상 모든 것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언젠가 다른 인생을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 이제부터 시간을 아끼리라. 이 결심은, 끝이 갈고리처럼 굽은 가시처럼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단단히 박혔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점을 절실하게 느끼는 것, 그것은 아이들 몫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아무도 아저씨를 사랑하지 않죠?"
회색 신사는 움찔하더니 갑자기 약간 기가 꺽인 듯 보였다.

영업사원은 갑자기 말을 멈추고 모모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어떤 것과 싸우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팔다리에서 무서운 냉기가 사라졌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점점 또렷해졌다. 모모는 아무것도 잊지 않았다. 회색 신사의 진짜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모모는 누구의 마음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두 사람에게서 똑같은 거리만큼 떨어진, 석조 무대의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모모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일들은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개, 고양이, 귀뚜라미, 두꺼비, 심지어는 빗줄기와 나뭇가지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 그들은 각각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모모에게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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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란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에 거주하는 감정적 관념이다. 특히 열등감과 깊은 관련이 있고 희로애락의 감정과도 연관되어 있다. 일부 예외가 있지만 콤플렉스는 대부분 극복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결과와 상관없이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때, 삶의 의미가 생긴다.

현대사회는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주문한다. 당연하듯 다양한 역할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고 불안할 때가 많다. 이를 사회학 용어로 ‘역할갈등role conflict‘‘이라 한다. 역할갈등이란 개인이 다수에게 상반된 역할을 요구받았을 때 겪는 혼란을 의미한다.

틀린 답이라도 자기 논리가 명확한 선수들은 슬럼프 상태에서 쉽게 빠져나온다. 자신의 어떤 생각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출생의 미국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정체성에 대해 자신의 자신됨과 독특함에 대한 자각적 의식, 인생의 지속성에 대한 무의식적 욕구, 그리고 사회와 집단의 영향 속에서 뿌리내리고 환경의 도전을 극복하는 데서 오는 자신감 등이 포함된 ‘다차원적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정체성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원초적 에너지를 제공하는 정서적 모체다.

선수들이 주요 원인에 접금하지 못하는 건 몰라서가 아니라 그 원인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평소보다 더 불안하고 긴장될 수 있으니 아는 것만이라도 실수하지 말고 잘 풀자‘라며 자기 앞에 놓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지나친 부담감을 덜 수 있고 아울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나 팀은 경기 결과, 즉 술어부에만 집중한 채 성급한 결론을 내린다. 때문에 술어부에 집중하는 선수들이나 팀은 답보 상태에 빠지기 쉽다. 패인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성급한 결론은 과정을 은폐한다. 과정이 은폐되면 실패 요인을 제거하고 성공으로 가는 핵심 요인을 놓칠 수 있다.

슬럼프를 극복할 때도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때 주어부를 중시하는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밝히는 일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가지만 술어부를 중시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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