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세상의 기쁜 말 -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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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힘 빠지게 하는 언어,

슬프게 하는 말들이 넘쳐난다.



때로는 상처로,

어떤 때는 속상함으로 남는다.



조금만 더 다독이고,

배려하며 공감하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누구보다 말의 힘을 잘 아는 작가 정혜윤.

그녀의 평소 글과 말은 온기를 가득 담고 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언어.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남도 외딴 항구의 어부를 만나며,

시장 야채장수 언니와 콜럼바인 총기 사건 희생자 등을 대한다.



언어와 문화, 살아온 방식이 많이 다르지만

그들을 지탱하고 살게 해 온 말은 우리에게도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퍽퍽하고 치열한 세상 한복판에서

아름다운 온기를 지니고 사는 사람들.



그들의 말이 우리의 언어가 되고

그들에게 힘이 되었던 문장이 우리에게도 울림이 된다.


 

너무 아파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슬픔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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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눈물 - 서경식의 독서 편력과 영혼의 성장기
서경식 지음, 이목 옮김 / 돌베개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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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에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는 이방인.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냉소와 혐오.



서승, 서준식 씨의 동생인 서경식.

그는 독서를 통해 존재를 채워갔다.



일본 땅에서 재일조선인으로 산다는 것은

일상에 만연한 차별을 매 순간 경험한다는 것.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존재를 

상황과 환경에 내어 맡기지 않았다.



그는 책 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세워나갔고,

소년에서 청년으로 자라 갔다.



독서가 모든 것은 아니었겠지만,

성장의 시기에 늘 곁에 있었던 강력한 벗이었다.



책 읽기는 불안과 고통의 순간을 견디게 했으며,

사유할 수 있게 했고, 인생을 재해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자의 독서 편력을 따라가다 보면

책 읽기가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움과 가슴 벅참을 함께 경험한다.



여전히 불안, 슬픔, 우울과 서로를 향한 비난이 가득한 세상.

독서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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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로버트 냅 지음, 김민수 옮김 / 이론과실천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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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자료를 통해

그 시대를 재해석하는 것은 복잡하다.



자료의 수가 적을 뿐 아니라,

그 자료 또한 특정한 부류의 사상과 관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로마 이야기는

1%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수의 지배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로마인 전체를 포괄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냅(Robert Knapp)은

신중하게 당대의 자료를 분석하고 재해석한다.



그리하여 대다수의 로마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그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1차 자료를 최대한 인용하려고 한다.



그동안 사용된 자료들도 사용하지만,

비문이나 파피루스 문서 등 덜 알려진 자료도 적극 활용한다.



새롭게 복원하여 드러내는 일반인들은 

평민, 빈민, 노예, 해방노예, 군인, 매춘부, 검투사, 산적과 해적이다.



로마의 보통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다.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경쟁과  

삶의 안정을 위한 노력 등이다.



다양한 자료를 통해 

독자들이 직접 로마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도와주는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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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태어났지만 웃으면서 죽는 게 좋잖아 - 참 다른 우리의 남다른 죽음 이야기
정재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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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참 어렵다.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나 다가오지만.



정작 진지하게 준비하여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다각도로 돌아보고 생각하게 한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사람도,

그를 돌보는 보호자도 각자 아픔이 있을터.



저자의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문체는

지금 현재 그들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궁극의 순간에 이르면

각 사람의 참 존재를 알 수 있다 했던가.



죽음 앞에 놓인 다양한 관계.

관계에서의 진심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문장에

오히려 가슴 먹먹해진다.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풀리지 않는 오해들 앞에.



'죽음'이라는 두 글자는

'관계'라는 두 글자를 삼켜버린다.



그럼에도 저자의 따스함과 배려가 묻어나 있어

가슴이 차가워지지 않는다.



한 번씩 보여주는 유쾌한 문장들에

저자의 다른 글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리뷰는 RHK 출판사(@rhkorea_books)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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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 예문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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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경쟁,

총성 없는 전쟁.



인간의 존엄보다

자본이 우선된다.



불행하여 한탄하다

슬픔이 온몸을 감싼다.



정의를 외치지만

변하는 것은 없는 듯.



그럼에도 알아야 하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희망을 놓지 않고

작은 불꽃이 되어 절망을 끊어내야 한다.



루쉰은 자신의 조국이 혼란하고 비참할 때,

살아 있는 글을 통해 희망을 제시하려 했다.



그러한 루쉰의 여러 평론을

이 산문집에 엮어 다시금 펴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치열한 글을 통해 민중을 깨우려 했던 루쉰.



과거, 다른 나라의 정황에서 쓰였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적실하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향한 절절한 목소리도 담겨 있다.



날카롭고도 따스한 그의 언어를 통해

차가운 세상에서 따뜻함을 잃지 않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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