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고통을 겪을 때 그 고통이 가치가 있고 어떤 교훈을 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고통을 대면할 때마다 이를 회피하려고 하면서도 그 고통으로부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끌어내고 싶어한다. 이를 위한 노력이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공간인 내면을 구축하게 한다.
안간에게 가장 큰 고통이 ‘무가치‘이며 ‘무의미‘라는 것을 말이다. 무의미한 고통을 계속 겪고 있어야 하는 게 가장 큰 고통이었다.
고통이 자기에 대한 앎에 이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통을 다른 사람보다 더 예민하게 혹은 격렬하게 겪는 것은 개인에게 이유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통을 야기한 원인은 그 개인에게 있지 않다.
고통은 이제 겨우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다시 반복된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더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찾아온다. 그렇게 고통을 통해 도달한 기쁨은 흔적도 없이 무너지며 내가 도달한 앎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하나님과 동행하기 원한다면, 내가 그 길에 동참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분의 길에 동참하려면 그리스도를 높이는 일을 나의 모든 야망보다 우선해야 한다. 이 목적에 반하는 것은 모두 포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