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슬픔을 먹고 살고, 이야기를 먹고 산다. 그 이야기가 열어 주는 널찍한 공간에서 우리는 한계를 넘어 상상력을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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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늘 거리와 공간을 가지고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가는 반면, 최상의 행복은 바로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마치 집에 있는 것 같은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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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상실이 그렇게 달콤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 안에서 불어일으키는 감정, 즉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정이입과 혼자가 아니라는 작은 위안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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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또 다른 방식으로, 그러니까 우리 스스로가 홀로, 자족적이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생각을 깨뜨림으로써 외로움을 달래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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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란 내가 느낀 것과 느끼지 못한 것, 현존과 부재, 담장에 둘러싸인 무감각의 영역 바깥에서 알 수 있는 것들끼리만 이어져있는 누더기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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